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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트릴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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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의 점술 교수
기준 <rowcolor=#000> 대행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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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패트리샤 트릴로니
Sybill Patricia Trelawney
파일:Sybill Patricia Trelawney.jpg
<colbgcolor=#181847><colcolor=#fff> 출생 <colbgcolor=#ffffff,#000>1963년[1] 3월 9일
성별 여성
혈통 혼혈
기숙사 래번클로
지팡이 헤이즐, 유니콘 털, 9½인치, 매우 유연함
현직 호그와트 교수 / 점술
취미 거울 앞에서 파멸을 예고하는 예언 연습하기
셰리[2]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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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81847><colcolor=#fff> 배우 <colbgcolor=#ffffff,#000><colcolor=#000,#fff>엠마 톰슨
한국판 성우 송도영
일본판 성우 코우다 나오코 }}}}}}}}}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예언
4.1. 2개의 예언4.2. 평상시의 예언4.3. 사기꾼
5. 기타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호그와트점술 교수이다. 영화판의 배우는 영국의 대배우인 엠마 톰슨.[4]

2. 특징

이름(Sybill)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예언자 시빌라(Sibylla). 과거에는 어감 관계상 '사이빌 트릴로니'로 표기되어 있었다가 20주년 개정판에서 '시빌'로 수정되었다.

의외로 저서가 한 권 있다. '나의 눈 그리고 그 너머를 보는 법' 이라는 책이다.

소설과 영화에서 묘사하는 캐릭터가 상당히 다르다. 소설에선 노련한 사기꾼 점술가같이 묘사되지만, 영화에서는 반쯤 정신이 나간 돌팔이 점술가로 묘사된다. 영화에서의 묘사가 캐릭터를 잘 살렸고, 엠마 톰슨의 연기가 대단해서 평이 좋은 편.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출연했다고 한다.

이 엠마 톰슨의 정신나간 교수 연기는, 다른 영화에서의 엠마 톰슨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한다. 뱀발로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역의 배우 알란 릭맨부부로 나왔다.[5] 훗날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에 미세스 팟 역으로 출연하여 자신의 수업을 싫어했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배우인 엠마 왓슨과 함께 출연하는 인연도 생긴다.

여담으로 톰슨 전에 틸다 스윈튼에게도 캐스팅 제안이 갔으나, 스윈튼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영국 기숙사 문화를 미화한다고 생각해 싫어해서 고사했다고 한다.[6]

3. 작중 행적

대예언자였던 카산드라 트릴로니(Cassandra Trelawney)의 5대손이지만 그 실력은 형편없다. 알버스 덤블도어도 이 때문에 처음에는 그녀를 고용하지 않으려고 했고[7][8], 유명 예언자의 후예라는 혈통 탓에 예우 차원에서 마지못해 면접만 받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그녀를 채용하게 된다. 그 이유는 후술.

점술 능력과는 별개로, 호그와트 교수답게 마법적 능력은 뛰어난 편인 것으로 생각된다. 소설판 원작에서는 7권 호그와트 전투에서 무언 주문으로 지팡이를 휘둘러서 마법으로 거대한 수정구들을 날려 적들의 머리에 강타하는 기상천외한 전투 방식을 보여주고[9], 영화판에서는 짤막하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날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무엇보다도 호그와트 전투에 직접 참여하여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것부터가 기본적인 전투 능력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10]

해리 포터가 3학년이 되어서 추가 과목으로 점술 수업을 듣게 되면서[11] 해리와 만나게 되는데, 해리와 만나게 된 첫날 찻잎을 읽는 수업에서 "해리에게 죽음의 개가 붙어 있다"는 발언을 하더니, 손금 수업 때는 "생명선이 짧다"고 하는가 하면 수정구슬을 읽는 수업 때는 "또 다시 죽음의 개가 다가오고 있다"는 발언, 별점을 치는 수업 때는 해리의 생일(7월)을 문제삼아 "해리가 갑작스럽고 때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등, 질리지도 않고 해리의 때이른 죽음을 떠들고 다녔다. 때문에 해리와 론은 트릴로니에게 정말 학을 뗐다. 또한 해리의 죽음에 관한 예언말고도 통상적인 예지도 맞는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해리는 그녀를 노련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12]

그러나 곧 그들은 트릴로니의 사고방식을 파악해, 예언에 대한 과제를 할 때 대충 불길하고 안 좋은 결말로 이어지는 내용을 잔뜩 적어내어 좋은 점수를 받는다. 행성 움직임이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과제를 받자, '다음 월요일에 화성과 목성의 불길한 위치 때문에 감기에 걸릴 것이다' 라거나, 화상을 입거나, 수성 때문에 친구에게 발등을 찍히고, 싸움을 하다 얻어터지거나 내기에서 패배, 익사, 참수형으로 죽게 되는[13]등 비극적인 예언을 끼워맞춘 후 제출하고 최고점을 받는다. 가까운 장래에 다가올 공포들을 결연하게 받아들인다며 큰 소리로 그들의 과제를 읽어주기까지 한다. 헤벌쭉 입을 벌리면서 굉장히 좋아하는 그들에게, 교수는 만족스러워하며 다음 달에도 똑같이 숙제를 해오라고 주문한다.

자신의 과목에 엄청난 자부심을 지니고 있어서, "미래를 예언하는 일에는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14]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녀가 예언이라고 말하는 게 주로 불운인데다, 대충 어림짐작하는 식에 약간 이상하게 느껴지는 말을 자주 하므로 그녀의 수업을 좋아하지 않지만, 파르바티 파틸라벤더 브라운은 항상 점술 수업 시간에 트릴로니의 칭찬을 듬뿍 받기 때문에 그녀를 진정한 예언자로 생각해서 존경하고 있다.[15] 아마 그 둘 외에도 점술같은 걸 좋아하면 그녀의 수업을 괜찮게 여기는 사람도 있는 듯. 다만 안 맞는 사람은 정말 안 맞아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는 그런 트릴로니의 수업 진행에 학을 떼고 중간에 수업을 그만 두었다. 그 모범생 헤르미온느가 아예 한 과목을 때려친 건 그게 처음이었다.

그러나 그 의심받는 실력 때문에 5권에서는 루비우스 해그리드와 함께 덜로리스 엄브리지의 요주의 감시 대상이었고, 엄브리지는 트릴로니를 쫓아다니면서 예언 한 번 해보라는 식으로 괴롭히더니, 특유의 불길한 예언[16]을 듣고 기분이 나빠져 마침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17] 호그와트 교수의 직위를 해제해 버린다. 그나마 알버스 덤블도어의 배려로, 계속해서 북쪽 탑에 거주할 수 있도록 허락받는다. 엄브리지가 떠날 때까지 빈 자리를 채웠던 것은 피렌지.

덜로리스 엄브리지에게 "나는 여기서 16년이나 가르쳤어! 호그와트는 내 집이야!"라고 울부짖지만 엄브리지는 "과거엔 당신 집이겠죠."라고 조롱할 뿐이었다. 그때 알버스 덤블도어가 나타나서 "장학사에게 교수를 해임할 권한은 있지만, 호그와트에서의 거주권을 박탈할 권한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영화판에선 트릴로니가 눈물을 흘리며 덤블도어에게 고마워하지만, 소설판에선 울면서도 그냥 나가겠다고 선언하는데, 무슨 이유[18]에서인지 덤블도어는 그녀에게 호그와트에 머물 것을 강권한다.[19][20]

미네르바 맥고나걸은 트릴로니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21] 이때 트릴로니를 감싸준다. 덜로리스 엄브리지는 무능한 마법사들을 싫어하지만,[22] 다른 종족들과의 혼혈은 더 싫어하고[23] 다른 마법생물들은 말할 것도 없는데, 트릴로니를 쫓아내니 켄타우로스인 피렌지가 들어오는 걸 보고 가히 경악을 한다.천벌로 생각하면 편하다.

참고로 직위해제를 당하기 전, 해리 포터덜로리스 엄브리지마법 정부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하자 해리에 대해서 무지막지하게 좋은 예언을 한다. '오래오래 살고 마법부 장관이 되며, 12명의 아이를 가질 것'. 7권 마지막 에필로그 시점에선 이 예언이 실현되지 않았지만, 작중에서 마법사들은 일반적으로 머글보다 훨씬 오래 살며, 아직 아이를 더 가지지 말란 보장이 없고[24], 이미 오러 국장을 거쳐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장 자리까지 올라간 해리는 마법 정부 총리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다.[25] 결국 어찌 될지는 모를 일이다.

6권에서는 술이 떨어질 때마다 필요의 방에 가서 술을 얻어온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으며[26] 7권에서는 죽음을 먹는 자들호그와트로 쳐들어왔을 때 그녀 역시 함께 죽음을 먹는 자들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기도 했다. 이때 지팡이를 테니스 치듯 휘두르며 마법으로 점술용 수정구를 날려 적들의 뚝배기를 터뜨리는 방식으로 분전했는데, 늑대인간인 펜리르 그레이백을 한큐에 뻗게 만들었다. 직후 모자라면 (너희의 뚝배기를 깨줄 수정구가) 더 있다고 외쳐주는 모습이 압권. 영화에서는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쓰는 모습이 짤막하게 등장한다.

포터모어에 의하면 2차 마법사 전쟁 이후로도 쭉 호그와트에서 가르치며 살고 있다는 듯.[27] 매년 누군가가 죽을 거라는 예언도 그대로라고 한다.

소설에서는 다른 교수와 별 친분이 없는 아웃사이더의 모습을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친한 사이로 보이는 교수가 있다. 저 장면 말고도 그 교수와 자주 붙어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교수는 죽음을 먹는 자가 침공했을 때 맞서 싸우다가 전사했다. 해리 일행이 레번클로의 보관 파괴 이후 뜰으로 나올 때 뒤에서 아바다 케다브라를 맞고 쓰러진다. 50초 쯤에 친구의 죽음에 오열하는 트릴로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저 영화판 장면은 오리지널로 원작의 트릴로니는 평소 개강이던 종강이던 어떤 연회에도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자신의 영적인 눈이 흐려진다면서. 오직 1993년 크리스마스 연회 때[28]만 예외.

4. 예언

4.1. 2개의 예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빌은 진짜 예언자였다. 다만 그 사실을 본인조차(…) 몰랐을 뿐이다. 본의 아니게 해리 포터볼드모트의 기나긴 악연을 만들었던 장본인이며, 독자들에게 전 시리즈에 걸쳐 결말의 복선과 여러 떡밥을 제공한 인물로서 이 사람이 없었으면 우리가 아는 그 해리 포터 시리즈는 존재치 않았다.

트릴로니가 가진 예언의 재능은 마법사 세계 중에서 극히 소수에게만 발현되는 그야말로 타고나는 재능이다. 즉 아무나 진정한 예언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인 덤블도어나[29] 볼드모트조차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마법사는 가지지 못한 희귀한 예언 재능을 타고났다. 알버스가 최종적으로 시빌을 점술학 교수로 채용한 것도 시빌이 진짜 예언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30][31]

그러나 트릴로니 본인은 작품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마법사 세계를 좌지우지 할 뻔했던 예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예언은 시빌의 의지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으로, 그녀가 무의식에 빠져 진짜 예언을 시작하면 평소의 몽환적(임을 가장하는)[32] 목소리가 아닌 거친 목소리로 바뀌며,[33] 예언을 끝마친 후에는 자신이 예언을, 아니 무언가 말을 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그냥 깜빡 졸았다고만 생각한 것.

첫 번째 예언은 알버스 덤블도어가 호그스 헤드에서 점술 교수 자리에 지원한 그녀의 면접을 보던 중에 듣게 되었다.[34]
어둠의 왕을 물리칠 힘을 가질 자가 온다...... 세 차례 그를 거역한 자들에게서, 일곱 번째 달이 저물 때 태어나리니... 어둠의 왕은 그 아이가 자신과 같다는 표시를 남길 것이나, 그는 어둠의 왕이 알지 못하는 힘을 가질 것이다...... 한쪽이 살아 있는 한 다른 쪽은 온전히 살 수 없나니, 한쪽은 반드시 상대방의 손에 죽어야 하느니라...... 어둠의 왕을 물리칠 힘을 가진 자가 일곱 번째 달이 저물 때 태어나리라......

이 예언은 세 차례 그들을 거역한 자, 즉 제임스와 릴리 포터 부부 사이에서 7월 마지막 날(31일)에 태어난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물리칠 힘을 가질 것이고, 볼드모트가 해리 포터에게 번개 모양의 흉터를 남길 것이고, 볼드모트가 미처 눈치채지 못할 힘과 한쪽이 살아 있는 한 다른 쪽은 온전히 살 수 없는 상태, 즉 해리가 의도치 않은 호크룩스가 될 것이라는 점도 예언했다.

트릴로니가 이 예언을 할 때 죽음을 먹는 자였던 세베루스 스네이프볼드모트와 3번 대적한 이의 자식으로서 7월 말에 태어날 것이라는 앞부분만 듣고 그 내용을 볼드모트에게 보고하여, 제임스&릴리 포터 부부가 볼드모트의 습격을 받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했다. 이런 그녀의 예언을 알고 있어서인지 3권에서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진짜 예언을 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이고, 트릴로니 교수가 이를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말했다.[35] 당시에는 덤블도어조차도 트릴로니의 예언을 사기 취급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던 말이었으나, 사실은 정 반대의 암시였던 것이다.

두 번째 예언은 3권에서 점술 시험이 끝난 후 교실 밖으로 나가려던 해리가 듣게 되었다.
그 일은 오늘 밤에 일어날 것이다. 어둠의 왕은 추종자들에게 버림받고 동료 하나 없이 누워 있다. 그의 부하는 지난 12년간 사슬에 묶여 있었다. 오늘 밤 자정이 되기 전에, 그 부하는 풀려나 주인을 다시 만나러 갈 것이다. 어둠의 왕은 그 부하의 도움으로 어느 때보다도 위대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다. 오늘 밤... 자정이 되기 전에... 부하가... 주인을... 다시 만나러... 갈 것이다...
그러나 역시 위에 말했듯이 그녀는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예언을 다 끝내자 그냥 잠깐 동안 깜빡 졸았다고 하며 자신이 무언가를 말했다는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 그리고 이 예언을 한 그날 밤, 피터 페티그루가 탈출하여 볼드모트와 재회하게 되며 그는 볼드모트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후 해리로부터 트릴로니 교수가 진짜 예언을 했다는 것을 들은 덤블도어는 이번이 2번째라고 말하며 월급을 올려줘야겠다고 말한다.[36] 해리는 이 예언이 진짜라면 자신이 웜테일을 살려준 것 때문에 볼드모트가 부활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며 자책했지만, 덤블도어는 그것 역시 운명이라며 해리를 달랜다.

4.2. 평상시의 예언

일단 작중 등장 인물들은 트릴로니가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평을 대부분 하고 있다. 호그와트 점술학 교수로서의 자질은 어느 정도 있을지언정 '대예언자 카산드라 트릴로니의 현손녀'라는 위상에는 걸맞지 않는 돌팔이 예언가라는 평. 그녀가 무의식 중엔 마법사 사회에 큰 영향을 준 예언을 두 차례나 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알버스 덤블도어해리 포터도 어디까지나 무의식 중에 그런 예언이 나오는 것이지 일상적인 예언은 별 가치가 없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실제로 해리는 트릴로니에게 몇 차례 교수님이 예언가라면 그 정도는 알아차려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은근슬쩍 꼽(?)을 준 경우도 꽤 된다.

하지만 작중 등장인물이 아닌 독자 입장에서 보자면 기묘하게도, 실제 트릴로니가 작중에서 한 예언들을 하나하나 잘 살펴보면 거의 다 적중했다. 이것은 눈이 빙빙 돌아가고 굵고 낮은 목소리로 무의식 상태에서 한 예언뿐만이 아니라 평상 의식 상태[37]에서 한 예언도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팬덤에서는 그녀가 정말로 돌팔이인가에 대해 논의가 많이 오간다.

설정상 트릴로니가 카산드라 트릴로니의 현손녀라고 나오는 걸 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카산드라의 요소를 차용한 설정일 수도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카산드라는 분명한 예지 능력을 갖고 있으나 동시에 그 누구도 그 예언을 믿어주지 않는 저주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설정을 차용하였다면 트릴로니는 평상시에도 예지 능력을 갖고 있으나 주변의 그 누구도 그 예언을 믿어주지 않으며, 심지어는 트릴로니 본인조차도 자신의 예언 능력을 믿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덤블도어가 작중에 분명히 트릴로니가 예언을 주도적으로 할 능력이 없다고 언급을 했으므로[38] 아래에 한 예언들은 우연 내지는 작가가 의도한 소소한 작품 속 재미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다.[39] 트릴로니는 취임 후 매 학기마다 학생들의 비참한 죽음을 예언했다고 언급되는 만큼 트릴로니가 한 '일상적인 예언' 중에서도 작중 확실히 언급된 것 외에는 거의 다 틀렸을 것이다. 혹은 말 그대로 작품 내적으로도 예언을 주도적으로 어찌할 능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는데, 트릴로니는 대략적인 개괄은 예언하지만 그래서 그것이 자세하게 어떻게, 어떤 환경이나 인과관계 등을 원인으로 이루어지는지까지는 예언하지 못한다. 그러니 이러한 예언을 듣고 미래의 불운을 막으려 해봐야 구체적인 방법도 모른 채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예언에 일희일비하여 시간과 기력을 낭비하느니 현재를 본인 스스로 주도하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Sybill : I was saying, dear child, it is obvious that you were born under the influence of Saturn.
시빌: 얘야, 네가 토성의 불길한 영향 아래 태어난 게 틀림없다는 말을 하고 있었단다.

Harry : I'm sorry... under the influence?
해리: 뭐 아래[40]에서 태어났다고요? 잘 못 들었어요.

Sybill : The Saturn, dear, the planet Saturn! Obviously I said that at the time of your birth toward into the sky Saturn proof your black hair...to moderate stature... the tragic loss of the younger years of your life... I'm right when I'm saying that you were born in the middle of winter?
시빌: 토성 말이야, 얘야. 토성이라는 행성![41] 네가 태어나던 순간 토성이 천상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는 말을 하고 있었단다... 새까만 머리카락이며... 적당한 키... 그토록 어린 나이에 겪은 비극적 상실... 너는 한겨울에 태어났을 것 같구나, 얘야. 맞니?

Harry: No, professor, I was born in July.
해리: 아뇨. 전 7월생인데요.

4.3. 사기꾼

엄청난 예언 능력을 가졌지만, 본인 스스로는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사기를 치는 기가 막힌 캐릭터.[52] 자기가 예언 능력이 있는 것을 스스로도 모를 뿐더러, 완전히 선천적인 힘이라 전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수 일을 할 때는 허풍을 떨 수밖에 없다.

대신 자신의 예언을 과장할 수 있으며 거짓말도 수준급이다. 1993년 3학년들의 첫 수업 시간, 네빌 롱보텀이 소심하고 피암시성이 짙은 학생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일부러 컵을 깰 것이라 예언했고, 네빌은 컵을 깨뜨렸다. 라벤더 브라운에게 10월 16일에 걱정하고 있던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언한 경우도 마찬가지. 토끼가 어렸기 때문에 라벤더는 딱히 토끼의 죽음을 걱정하고 있지는 않았고, 토끼가 죽은 건 16일 전날의 일이었지만 라벤더는 자신의 불행을 트릴로니의 예언과 끼워 맞췄다.[53] 대부분 이런 식의 헛소리. 사실 현실의 무당이나 점쟁이들도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말하고선 나중에 끼워맞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다른 의미로 타고난 점쟁이.

5. 기타


[1] 혹은 그 이전으로 추정[2] 스페인 남부의 주정강화 백포도주. 영국에서는 할머니들이 집에서 마시는 와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3] 작중 언급되지 않았으나 결혼 후 히글보텀으로 성을 바꾸는 것을 거부하다 불화로 이혼했다고 한다.[4] 본래 엠마 톰슨은 시크하거나 고상한 귀부인 역을 자주 맡는다. 그래서 그녀가 본래 이미지와 잘 맞지 않는 이 역을 맡게되자 팬들은 매우 놀라워했다.[5] 사실 알란 릭맨과 엠마 톰슨은 <센스 앤 센서빌리티> 등 여러 편의 영화에서 함께 연기했던 친한 동료 사이이며, 엠마 톰슨은 알란 릭맨이 감독했던 윈터 게스트에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6] 여담으로 틸타 스윈튼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승인 에인션트 원 역할을 맡았고 그 외에 올란도콘스탄틴이나 나니아 연대기 실사영화 시리즈 등 판타지 영화에 출연한 경력이 많은 배우이다. 스윈튼은 정치 성향이 공산당원일 정도로 좌파고 실제로 여자 기숙사 학교를 다녔는데 (심지어 다이애나 스펜서와 동창이었다.) 해당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숙사 학교 생활이 상당히 싫은 경험이었다고 한다. 매우 외롭고 고립된 환경인데다 성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까버렸을 정도.[7] 덤블도어가 평소에도 점술을 그렇게 높이 치지 않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아마 맥고나걸과 비슷한 이유로 점술을 신뢰하지 않았던 모양이다.[8]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나온 바로는, 겔러트 그린델왈드 같은 대마법사는 예언 능력도 상당히 갖추고 있다. 니콜라 플라멜도 수정구슬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편에 가깝고, 배운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보인다. 본편에서 론과 해리도 점술 공부를 대충이나마 몇 년은 했는데도 계속 헤맸다(해리는 영화판에선 아즈카반의 죄수 때 딱 한번 수정 구슬을 제대로 사용했다. 얻어낸 건 본인의 이름 '해리 포터' 뿐이었지만.). 실제로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점술을 배워서 잘하게 되는 경우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으며, 뛰어난 예언가인 켄타로우스이자 인격자인 피렌체 역시 점술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한다. 즉 "점술을 교육하는 것" 자체가 가능한지도 불명이다. 굳이 교육하고자 한다면 시빌처럼 점술 능력을 타고난 학생들만 선별해 교육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9] 보통 수정의 주요 광물은 석영으로, 모스 굳기만 무려 7이다. 웬만한 물리적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지 않고 되려 자신과 부딪힌 물질들을 깨 버린다. 석영을 능가하는 물질은 다이아몬드 정도밖에 없으니, 그렇게 단단한 수정을 공 모양으로 둥글게 압축시켜 만든 저 수정구는 빠른 속력이 더해지면 사실상 투석기나 다름 없다. 마법사들도 결국엔 생물이기에 물리적인 충격도 마법으로 소멸되지만 않는다면 효과적인 살상 방법인지라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큼지막한 돌덩어리에 머리를 맞으면 100% 머리가 터진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평범한 마법사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난 펜리르 그레이백이 트릴로니가 날린 수정구에 정통으로 맞아 뚝배기가 깨지고 바로 기절했다.[10] 다만 원래는 호그와트 교수로 채용될 능력이 없는데 덤블도어가 중요한 예언을 한 그녀를 보호하려는 의미로 채용한 것이기 때문에 호그와트 교수급을 기준으로 보긴 어렵다. 호그와트 전투에서는 미성년 마법사들도 많이 참가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뛰어난 마법사는 아니다. 교육을 마친 성인 마법사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마법 능력은 있겠지만 그녀가 (성인 마법사 기준) 뛰어난 마녀라고 볼만한 묘사는 없다.[11] 호그와트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선택 과목인 마법 생명체 돌보기, 점술, 머글학, 고대 룬 문자 연구, 숫자점 중 2개 이상을 선택해서 들어야 한다. 이때 해리 포터론 위즐리를 따라서 마법 생명체 돌보기와 점술을 골랐다. 어차피 그게 그거 같으니 그냥 론이랑 붙어있으려고 선택한 것.[12] 4학년 수업 도중 "...너의 까만 머리카락과 빈약한 몸(* 번역판. 원문은 mean stature로 보통의 체격.)과... 어린 시절에 겪었던 비극적인 사건... 장담하건대, 너는 분명히 한겨울에 태어났을 거야, 그렇지?" "아니에요. 저는 7월에 태어났어요." 그러나 사실 이 엉터리같아 보였던 예지는 나름대로 뼈가 있는 말이었다. 아래 내용 참조.[13] 론은 원래 익사 두 번이었지만 헤르미온느의 지적으로 하나는 히포그리프에게 밟혀죽는 것으로 바꿨다.[14] 틀린 말은 아니다. 점술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타고난 선천적인 재능인만큼, 정말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심지어 시빌은 진짜 예언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각하지 못했다.[15] 적어도 5권에서 미남 켄타우로스가 교사가 되기 전까지는.[16] 트릴로니는 밑도 끝도 없이 엄브리지가 끔찍한 위험에 처했다고 예언했는데, 엄브리지는 당연히 이를 무시했다. 하지만 이후 엄브리지는 헤르미온느에게 속아서 금지된 숲의 켄타우로스들에게 포로로 잡힌다. 이후 묘사를 보면 오직 덤블도어가 켄타우로스들을 설득했기 때문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묘사되는데, 결국 트릴로니의 예언은 적중한 셈이다.[17] 엄브리지에게 불길한 예언을 한 것은 차치하고서도 트릴로니는 극도로 긴장해 평소의 모습을 잃었었다.[18] 앞서 말했던 그 모종의 이유[19] 사실 트릴로니가 호그와트에서 진짜 16년 동안 지낸거나 이때의 태도를 보면, 알버스 덤블도어의 강권 때문에 남은 게 아니라 남고 싶어서 남은 것으로 보인다. 나가겠다고 한 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상태에서 남으면 쪽팔려서 그렇게 말한 듯.[20] 엄브리지의 태도도 잘못됐는데, 해고 통지를 할 거면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 통지를 하는 것이 옳지, 대놓고 망신까지 줘 가며 해고시키는 것은 절대로 옳은 행동이 아니다.[21] 3권에서는 "...누가 금년에 죽기라도 한답니까? ... 그 교수는 새 학급을 맞을 때마다 늘 그런식으로 죽음을 예언한단다... 점술은 마법 중에서 가장 부정확한 분야 가운데 하나란다."라고 하며 비꼬기도 하는 등, 원래도 별로 신뢰하지 않는 분야인 점술을 담당하는 교수가 매번 괴상한 말만 하고 다니니 탐탁찮았을 만은 하다. 그러나 맥고나걸은 트릴로니라는 사람에게 최소한 동료로 인정하는 마음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트릴로니가 천성이 나빴던 것도 아니기에(해리나 론도 트릴로니가 엉터리, 괴짜라는 등의 말은 할지언정 사람이 못됐다든지 사악하다든지 하는 말은 한 적이 없다.) 그런 의미로 싫어할 이유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 상황은 교장 덤블도어가 해임을 결정했거나 트릴로니 스스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라, 엄브리지가 마법 정부의 입맛대로 호그와트를 휘두르려 하는 행위의 일환이다. 교감인 맥고나걸로서는 설령 트릴로니를 진짜로 싫어했다고 한들 이 상황에서는 트릴로니의 해임을 막거나 최소한 덜 모욕당하도록 감싸는 것이 맞았다.[22] 아이러니하게도 엄브리지 본인도 마법 정부 고위직에 호그와트 교수 노릇까지 하면서도 무능하기로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다.[23] 유일한 예외는 필리우스 플리트윅으로 모든 교수들의 수업을 까고 다닐때 플릭트윅만은 좋게 평가했다.[24] 8편 기준 해리 39살, 지니 38살.[25] 사실 해리정도 업적이면 안되는게 이상하다 해도 될정도다. 다만 학창시절 때 용서받지 못하는 저주들을 사용하여 이에 대한 불이익으로 진급누락을 먹었을 수도 있거나, 야전 스타일이라서 진급을 거부한다거나, 아니면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초빙, 훗날 호그와트 교장이 되는 등 교육자의 길을 택할 수도 있으니 알 수 없다.[26] 필요의 방이 음식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으니 술집으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 사오는 걸로 추정된다. 당장 죽음의 성물에서도 호그스 헤드랑 연결된 이유가 음식이 필요한 이유였고, 호그스 헤드는 원래 술집이니 술이 필요하다면 같은 이유로 호그스 헤드로 연결됐을 것이다. 아니면 필요의 방이 수 세기 동안 뭔가를 숨기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거의 불량학생들이 몰래 먹기 위해 숨겨 놓았던 술을 꺼내 온다고 볼 수도 있다.[27] 피렌지는 무리에게 인정받아 다시 숲으로 돌아갔다고 한다.[28] 아즈카반의 죄수 편 당시의 연회. 여기서 그녀의 찍기 신공을 알아볼 수 있는데 자세한 건 후술.[29] 대신 덤블도어의 친우 그린델왈드는 아주 뛰어난 예언 능력을 가졌다.[30] 그리고 비록 평소 행실은 교수로서 영 못미더웠지만, 계속 호그와트에 붙잡아둔 건 트릴로니를 볼드모트에게서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엄브리지가 트릴로니를 내쫓으려고 할 때 교장의 권한을 내세우면서까지 막았던 것은 그 때문이다. 볼드모트는 마법 정부 최하층의 미스터리부에 직접 침투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예언의 내용을 확인하고자 했는데, 트릴로니가 호그와트에서 추방된다면 트릴로니를 잡아다 고문하여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더 편할 것이기 때문.[31] 실제로 트릴로니의 예언의 일부만 접한 볼드모트가 해리 포터를 죽일 뻔 했으니 진짜로 트릴로니가 넘어갔다면 더 꼬였을 것이다.[32] 화가 나면 아주 날카로운 목소리가 나온다. 론이 트릴로니 흉내를 내며 놀았을 때 숙제를 왕창 내주며 날이 선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고 한다.[33] 영화판에서는 배우가 지독한 독감에라도 걸린 듯한 팍 쉰 목소리를 낮게 깔아서 내는데 상당히 소름끼치는 장면이다.[34] 알버스는 그녀의 선조 카산드라 트릴로니가 워낙 유명해서 그녀에게 면접 기회를 주었으나 시빌에게서는 아무런 재능을 보지 못했고 막 그녀에게 불합격 통보를 하려던 참이었다고 한다. 이 예언 덕분에 그녀에게 진짜 예언자의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어 채용한 것이다. 즉 평소 그녀의 수업이나 태도가 완전 돌팔이 사기꾼이란 것은 덤블도어도 잘 알고 있었던 것.[35] 참고로 덤블도어가 예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언급하기를, 저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는데, 바로 네빌 롱보텀이었다. 실제로 마지막엔 네빌이 해리의 역할을 대신해서 군대를 이끌고 혼자서 볼드모트에게 치명상을 준 걸 보면, 그 역시 충분히 예언의 인물이 될 자격이 있다는 걸 드러낸 셈이 된다. 그럼에도 "네빌이 '살아남은 아이'가 될 수도 있었는데, 왜 제가 되었을까요??" 라는 해리의 질문에 덤블도어는 "예언은 그저 예언일 뿐, 그것이 진짜인지 단순한 허풍이 될지는 당사자에게 달렸다"고 답했다. 나중에 더 밝혀진 것에 따르면, 둘 중에 하필 해리가 '선택받은 자'가 된 것은 그저 단순하게 볼드모트가 자신의 적으로 해리를 선택했을 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볼드모트가 네빌 대신 해리를 선택한 이유는, 순수혈통인 네빌보다 외가가 머글 집안인 해리가 자신을 닮았다고 여겼기 때문. 그리고 트릴로니는 7월 마지막이라고 했으니 상식적으로 7월 30일생인 네빌 롱보텀보다는 7월 31일생인 해리 포터가 조건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36] 이 때는 첫 번째 예언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지 않았다.[37] 수업 시간에서 떠든 말 등등[38] 실제로 면접 자리에서 실망하고 채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볼드모트에 대한 엄청난 예언을 그 자리에서 해버리는 바람에 상황이 바뀌었을 뿐.[39] 원래 다른 창작물에서도 돌팔이 예언가가 한 예언이 작품 내에서는 허튼 소리 취급받지만 외적으로 보면 의외로 끼워맞춰지는 묘사는 흔하다.[40] 영어 원문(under the influence)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들어간 농담이다. 즉 '토성의 불길한 영향' 말고도 '새턴을 마시고 취한'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비슷한 사례로 존 카사베츠의 '영향 아래에 있는 여인'이 있는데, 이 영화의 원제는 A Woman Under the Influence로 작중에서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41] 위의 농담과 결부하면 트릴로니가 해리가 술 이름으로 착각한 줄 알고 '행성' 토성임을 정확하게 정정해주는 것이다.[42] 작중에서 해리는 딱히 키가 크다거나 작다는 언급이 없다. 그래서 그냥 그 나이 또래 평균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화판 배우인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키가 165cm 정도로 오히려 단신에 가깝다.[43] 다만 볼드모트는 톰 리들이라 불리던 학생 시절 키가 상당히 큰 편이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래도 또래에 비해 특출나게 큰 게 아니었으면 그냥 적당한 축에 넣을 수는 있다. 더 중요한 건 사실 앞의 3개는 예언보다는 해리에 대한 정보 중 거의 누구나 다 아는 것들을 읊었을 뿐이라는 것. 참고로 볼드모트/리들을 맡은 배우들도 2편에서 톰 리들을 맡은 크리스천 콜슨이 175cm 정도의 중간 키인 것을 제외하면 성인 볼드모트를 맡은 랄프 파인즈나 혼혈 왕자 편에서 톰 리들을 맡은 프랭크 딜레인은 모두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다.[44] 영혼 외의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볼드모트는 오랜 세월 동안 세운 계획이 철저히 부서지며 패배를 맞이했고, 자신이 오랫동안 죽이기를 원했던 인물에게 굴욕적인 최후를 맞이했다.[45] 물론 디멘터들이 아즈카반의 간수직을 해제당한 뒤라 최악의 위험 요소만은 피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긴 하다.[46] 크리스마스 방학 기간이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부 집에 돌아가서 호그와트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덤블도어가 그냥 4개의 기숙사 테이블을 벽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연회장 한가운데에 탁자 하나만 두었다고 말한다. 이 12명은 덤블도어, 맥고나걸, 스네이프, 플리트윅, 스프라우트, 필치, 굉장히 긴장한 표정의 1학년생 2명과 시무룩한 얼굴의 슬리데린 5학년생 1명, 그리고 해리-론-헤르미온느 트리오.[47] 평소라면 론이 24시간 어딜 가나 스캐버스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는 않으나, 당시에는 헤르미온느가 새로 입양한 고양이 크룩섕스가 시도 때도 없이 스캐버스를 공격한 탓에 걱정된 론이 그를 주머니에 피신시킨 것이다. 해당 만찬이 있던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도 해리에게 익명으로 배달된 파이어볼트를 보고 흥분한 해리와 론이 피운 소란을 듣고 남학생 침실로 올라온 헤르미온느가 품에 크룩섕스를 안고 있었기에 한 차례 더 공격이 있었고, 그래서 그날도 하루 종일 스캐버스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것이다. 즉 '크리스마스라 거의 모든 학생들이 귀가+루핀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파이어볼트 사건 당시 발생한 크룩섕스의 공격 때문에 론의 주머니에 있던 스캐버스'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사실은 트릴로니가 오기 전부터 13명의 만찬이었다'라는 상황이 성립된 것인데, 이쯤 되면 작가가 애초부터 대놓고 떡밥을 설계한 것이 맞는 듯 싶다.[48] “Sibyll, this is a pleasant surprise!” said Dumbledore,[49] 5권 초반부에 해리가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에 도착한 첫날 저녁 식사를 한 후 불사조 기사단의 정보에 대해 듣던 자리이다. 아직 미성년자인 해리에게 기사단의 정보를 줘선 안 되며 그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몰리 위즐리와 볼드모트와 직접 맞서 싸운 해리도 정보를 알 자격이 있다고 맞선 시리우스가 말다툼을 했다. 이때 몰리는 시리우스에게 그가 아즈카반에 있던 동안엔 해리의 대부이자 보호자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고, 이에 화가 난 시리우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영어 원문은 started to rise from his chair, 즉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반쯤 몸을 일으켰다' 정도지만, 뒤이어 루핀이 시리우스에게 앉으라고(Sirius, sit down.) 말했고 시리우스도 앉았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Sirius sank slowly back into his chair.) 이때 일어난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이 저녁 식사 자리에 있던 13명은 아서, 몰리, 빌, 프레드, 조지, 론, 지니, 루핀, 통스, 시리우스, 먼덩거스, 해리, 헤르미온느. 사실 시리우스 블랙 문서를 참고하면 알겠지만 시리우스는 이것 말고도 5권 내내 그의 죽음에 대한 복선이 이례적으로 아주 많은 편이었다.[50] 7권 초반부 '일곱 명의 포터' 작전에서 일행들이 버로에 무사히 도착한 후, 작전 중 사망한 무디를 기리며 다 같이 파이어위스키를 마시던 자리. 빌이 마법을 써서 (자신의 잔을 제외한) 12잔의 파이어위스키 잔을 각자에게 보냈으며 자신의 13번째 잔을 들고 건배를 했다는 서술이 나오는데, 13이라는 숫자가 명시적으로 언급되는 걸 봤을 때 작가가 노렸을지도. 당시 자리에 있던 13명은 아서, 몰리, 빌, 프레드, 조지, 론, 지니, 루핀, 통스, 플뢰르, 해그리드, 해리, 헤르미온느. 루핀이 무디의 시체를 찾으러 가기 위해 가장 먼저 일어났다. 다만 시리우스 때와 달리 여기선 루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표현(rise, stand 등)은 없고, 그냥 빌과 루핀이 무디를 찾으러 떠났다는 말만 나온다.[51] 사실 덤블도어는 그 경고가 맞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가만히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덤블도어는 이미 저주로 인해 1년밖에 삶이 남지 않은 걸 알고 있었고, 자신이 죽고 세베루스 스네이프볼드모트 측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묵살했을 것으로 보인다.[52] 포터모어의 설명[53]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이 점을 정확하게 지적했지만, 애완동물이 죽은 소식에 몹시 슬퍼하는 아이에게 먹힐 리가 없었다. 오히려 분위기 파악 못 한다고 눈총을 받을 정도.[54] I felt, did not really qualify as a 'Sibyl'.[55] 라벤더 브라운 등 그녀의 예언을 믿는 사람도 소수 있었지만, 해리 포터 일행 등 주조연 통틀어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56] 사실 이건 그녀와 달리 주도적으로 예언을 할 능력이 있는 피렌지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경우 능력은 있지만, 인간들이 예언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전수할 의지 자체가 없다.[57] 제대로 된 예언을 하는 것으로 언급된 것은 사실상 카산드라 트릴로니, 시빌 트릴로니, 그리고 겔러트 그린델왈드뿐.[58] 다만 작중 점성술 수업의 수준이 워낙 처참해서 그렇지, 점성술이 가치 없는 과목인 것은 아니다. 예언 능력을 타고나는 사람이 매우 드물긴 하지만 어쨌든 있긴 하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있는 학문 중에는 정신건강의학과 비슷한데,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은 소수지만 이렇다는 것이 정신건강의학이라는 학문을 폐지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정신질환을 앓지 않는 사람이라도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하면 질환의 징후가 나타날 때 그것을 억제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듯이, 예언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점성술을 배워 두면 무슨 징조 같은 것이 나타나거나 예언이 떨어졌을 때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일단 배우면 되는 정신건강의학과 달리, 예언이라는 것은 타고나야 하는 것이다 보니 교수로 초빙할 만한 인물이 드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