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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7:06:06

성 알레시아

파일:성 알레시아.jpg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알레시아 상

1. 개요2. 상세
2.1. 생애2.2. 이름2.3. 외형
3. 드래곤본인가?4. 기타

1. 개요

And this thing I have thought of, I have named it, and I call it freedom.
Which I think is just another word for Shezarr Who Goes Missing...
[You] made the first rain at his sundering [and that] is what I ask now for our alien masters...

그리고 제가 생각해오고, 이름지어 온 이것을, 저는 자유라고 불러왔나이다.
이것은 사라진 쉐자르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오니...
(당신은) 그가 찢겨졌을때, 최초의 를 만들었사오매 (그리고 그것을) 저는 지금, 이종족 주인들에게 요구할 것이옵니다....

St. Alessia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장 인물.

2. 상세

2.1. 생애

파일:Saint Alessia.jpg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알레시아 상
네데 여성으로, 1시대 인물이다 보니 출생, 성장에 관한것은 모두 불분명하다. 에일리드족들이 통치하던 시로딜 지방 어딘가에서 탄생하였다는것이 그나마 남은 유일한 과거 기록.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입수 가능한 《아다발-아》라는 서적에서는 알레시아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오늘날 임페리얼 시티 남부에 위치한 사다바 리드(Sardavar Leed)라는 에일리드 유적이라는 설을 제시한다.[1]

다른 네데들과 다르지 않게 에일리드족의 노예로 살아갔지만,[2] 종족의 독립을 위해 에잇 디바인에게 간절히 기도를 드린 끝에 에잇 디바인의 리더 아카토쉬에게서 그의 권능이 담긴 아티팩트 왕의 아뮬렛을 하사받는다.

알레시아는 곧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였으며, 역시 에잇 디바인께 간절한 기도를 올려서 에잇 디바인의 권능이 담긴 무구들을 하사받은 펠리넬 화이트스트레이크모리하우스라는 반신 영웅 두 명을 독립군의 선봉장으로 임명한다. 어느 정도 세가 불어나자 자신들만의 비밀 정부 조직을 설립, 스카이림노드족들과 협력 조약을 맺은 후, 1세기 200년에 드디어 대대적인 독립 전쟁을 시작한다.

왕의 아뮬렛의 힘으로 에일리드들에게 보내질 데이드릭 프린스들의 군대들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전쟁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펠리넬이 단신으로 화이트 골드 타워의 지배자 우마릴과의 일기토에서 우마릴을 죽이고 승리하자 기세가 꺾인 에일리드족들을 완벽히 제압한다. 제압 과정 도중 상처를 입을 대로 입은 펠리넬은 에일리드 병사들에게 기습받아 숨을 거두었지만, 한 영웅이 에일리드족 최고 지도자를 베어버리고 이후 영웅적인 죽음을 맞은 이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시로딜 곳곳의 다른 노예 세력들 역시 들고 일어나서 시로딜 내에서 에일리드족들의 영향력은 완벽히 뿌리 뽑혔다.

패망한 에일리드족들 중 독립전쟁에 협력한 이들은 시로딜 지방에 거주할 수는 있었으나 주도권을 잃고 유랑 생활을 하게 되었고, 독립전쟁에 맞서 싸운 이들은 시로딜 외부, 특히 발렌우드 지방으로 도주하였다.

어찌보면 이 전쟁이 에이드라와 데이드라와의 간접적 전쟁[3]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후 알레시아는 시로딜 지방의 세력들을 완벽히 점거한 뒤 임페리얼족들에게 추대받아 시로딜 역사상 첫 황제가 되어 제1제국을 건국했다.

알레시아는 평생 독신이었기에 자식이 없었고, 따라서 자신의 수하 벨하르자(Belharza)[4]에게 황위를 물려주고 승천하였다고 한다.[5] 알레시아의 영혼은 왕의 아뮬렛의 중앙의 붉은 보석에 담겨져서 새로운 황제가 드래곤파이어를 점화하는 일을 도와준다고.

엘더스크롤 시리즈 작중으로는 고인이 된 지 한참도 넘은 사람이지만[6], 이 사람이 남긴 족적은 아직도 계속 이어져 내려온다. 우마릴의 궁전이였다가 황제의 궁전이 된 화이트 골드 타워, 아카토쉬에게서 받은 왕의 아뮬렛, 그리고 황제의 부재를 대비하여 만든 원로의원회 등이 바로 그 것.[7] 다만, 드래곤파이어제국군, 블레이드 등은 이 사람이 아니라, 2제국의 태조 레만 시로딜이 정립한 것이다. The Remanada 란 책에서는 레만 시로딜이 알레시아의 성령(!)이 낳은 자손이라 칭하지만 성모 마리아도 아니고 이 책의 내용 전체가 사실상 제국의 태조를 위한 찬송가에 가깝다. 그냥 이런 책도 있으려니 하자. 현실에서도 신 왕조 국가들에서 자주 하던 짓이다. 태조왕들이 정통성과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이다.

2.2. 이름

사실 알레시아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라고 한다. 워낙 고대의 인물이기에 정확한 본명조차 잊혔다. 그래서인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DLC '나인의 기사'에서 등장하는 펠리넬이 가장 친한 동료인 알레시아를 언급하지 않는다. 혹은 아예 이름이 없었다가 뒤늦게 지어진 것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노예제를 시행해왔던 여러 국가에서 노예들에게 비천한 이름만 붙여줬음을 생각하면 알레시아의 본명이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을 정도로 치욕스러운 이름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알레시아라는 이름은 사후에 붙은 일종의 묘호이다. 알-에시(Al-Esh / 고귀한 분)[8] 파라반트(Paravant, 첫 황제)라고도 불렸다. 여기서 파생된 페리프(Perrif), 파라바니아(Paravania)라는 명칭도 있다.

2.3. 외형

파일:St. Alessia Concept Art.jpg
마이클 커크브라이드의 알레시아 상상화
알레시아의 석상 이미지는 2006년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모습과 2020년작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등장한 모습이 크게 다르다. 정확히는 소뿔이 달린 모자라는 심볼이 부각되게 이미지가 바뀌었는데, 이는 마이클 커크브라이드 작가가 개인적으로 그려 올렸던 알레시아의 상상화를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제작진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2020년 이전에도 엘더스크롤 팬들이 알레시아 팬아트를 그리면 몰개성한 오블리비언의 알레시아 석상이 아니라 개성적인 MK의 그림을 참고로 그려왔던 것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지며, MK 작가는 자신이 재미삼아 그렸던 그림이 이렇게 로어에 반영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레딧에서 신기하다는 반응을 올렸었다.

다만 이것이 오블리비언의 알레시아 석상의 묘사가 잘못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블리비언에서의 석상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오른쪽 발목에 족쇄를 차고 있는데, 즉 오블리비언에서 묘사된 석상은 황제로 등극한 후의 알레시아가 아니라 한창 독립 전쟁을 이끌던 노예 시절의 알레시아의 모습을 묘사한 석상인 것이다. 그리고 MK가 그린 알레시아의 상상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에서의 석상은 이와는 정 반대되는 엄청 화려한 차림인데, 상식적으로 노예 따위에게 저렇게 화려한 의상을 입힐 노예주는 아무도 없을테니 저것은 독립 전쟁 이후에 황제로 등극한 시절의 알레시아를 그린 것이라고 보면 된다. 즉 둘 다 알레시아의 모습인건 맞고 단지 서로 다른 시절의 알레시아의 모습을 기반으로 묘사를 해서 차이가 나는 것이지 둘 중 한쪽의 묘사가 잘못된건 아니다.

3. 드래곤본인가?

후대인들은 알레시아를 '드래곤본'이라 부르며 숭배하지만 정작 우리가 익히 아는 드래곤본 특유의 용언을 쓴다거나 드래곤의 영혼을 흡수 하는 등 여러 권능의 사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작중 문헌에선 알레시아가 타이버 셉팀처럼 포효를 사용하거나 용언을 말했다는 기록은 아직 발견 되지 않았으며, 기도에 응답한 아카토쉬를 제외하면 드래곤과 딱히 접점도 없다. 다만 최초의 드래곤본이라 알려진 미락최후의 드래곤본도 의도치 않은 사건을 우연히 겪기 전까진 자신이 드래곤본임을 전혀 몰라 그때까지 포효도 영혼 흡수도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다는 사례가 있어, 자신의 권능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 드래곤본이라고 추측된다.

이를 뒷받침 하는 근거로는 근본적으로 임페리얼 제국민들이 드래곤본이라는 개념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알레시아 사후 한참 뒤에 등장한 레만 시로딜 치세 시절이라는 것에 있다. 그것도 임페리얼인들 스스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드래곤본을 찾아 탐리엘까지 원정을 왔었던 세이치족이 "레만 시로딜님이 드래곤본이다!" 선포하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자 그제서야 임페리얼인들도 드래곤본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고 이를 숭상했으므로, 알레시아 또한 스스로가 드래곤본이라는 자각이 없었고 따라서 고유의 권능도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탐리엘의 학자들이 애초에 왜 알레시아를 드래곤본이라고 생각했는지를 살펴보면 나름의 타당성이 있는데, '왕의 아뮬렛은 어떤 자격을 갖춘 자만이 착용을 허락받는 위대한 아카토쉬의 증표이다 → 2제국의 시조인 레만과 3제국의 시조인 타이버 셉팀 황제 폐하 모두 드래곤본이다 → 따라서 우리 알레시아 시황제님도 대단한 드래곤본일거야!'가 그것이다. 언뜻 보기엔 "왕의 아뮬렛을 착용한 레만과 타이버 셉팀 황제 모두 남자다. 따라서 알레시아 황제도 털이 수북한 사내일 것이다"와 같은 소리로 들리지만 실제로도 왕의 아뮬렛은 오로지 드래곤본만이 착용할 수 있다라는 설정이 확립되며 알레시아가 최소한 드래곤본이라는 사실은 명확하게 매듭을 지었다. 서로 혈연관계가 아닌 알레시아 왕조, 레만 왕조, 셉팀 왕조의 모든 구성원들이 왕의 아뮬렛을 착용했으며, 알레시아와 혈연관계가 아닌 심복 벨하르자가 왕의 아뮬렛을 착용하고 2대 황제에 등극한 점, 심지어 마틴 셉팀오블리비언 급행 열차에 태워 보내려던 귀쟁이 맨카 캐모런이 왕의 아뮬렛을 끼고 꺼드럭 거린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들 모두가 드래곤본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용의 포효는 드래곤본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회색 현자들과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울프릭 스톰클록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느 정도 수련을 하면 쓸 수 있는 '기술'에 불과하다.

게임 외적으로 보면 설정 정립에 관여한 마이클 커크브라이드는 드래곤 영혼 흡수 능력이 없다는 언급을 했으며 공식 가이드북에서도 알레시아가 포효 사용자라는 서술은 없다.

4. 기타


[1] 실제로 해당 게임상에 이런 유적이 있긴 한데 가보면 별 거 없다. 사실 이 책에 나온 내용도 이 책의 저자가 그렇게 추정한다는 뜻일 뿐 베데스다가 공인한 내용은 아니니까...[2] 오블리비언에 묘사된 석상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 발목에 노예의 상징인 족쇄가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3] 에이드라인 아카토쉬의 축복을 받은 알레시아를 필두로 한 인간VS데이드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심지어 혼혈까지 있는 에일리드[4] 안타깝게도 벨하르자는 알레시아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해서 주변에 적만 잔뜩 키우는 삽질을 벌이다가 스카이림의 노드 제국과 하이 락의 디레니 일족을 상대로 장대한 어그로를 이끌어서 결국 연합한 디레니 일족과 노드 제국에게 흠씬 두들겨맞고, 레만 시로딜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제국은 그냥 반짝였다가 사라졌을지도 모를 정도로 제국이라는 이름이 아까운 소국으로 전락시킨다.[5] 그런데 분명 왕의 아뮬렛은 드래곤본 혈통으로만 전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혈연관계가 없는 수하에게 물려줄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는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등장하는 서적에서 언급되기를 실은 벨하르자가 모리하우스와 성 알레시아가 낳은 친자라고 한다.링크 다만,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작중 책속에 적힌 내용이 무조건 절대적인 공식 설정이 되는건 아니라는 점 또한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작중 등장하는 책 속에서는 이러저러한 내용을 잔뜩 설명했으나 실제 게임상에서 확인 가능한 내용과는 영 딴판인 경우도 여럿 있었는데 이에 대해 작중 책 속에 담긴 내용은 '저자의 개인 주관이 담긴 주관적인 서술'이라는 설명으로 넘어간 사례가 여럿 있다. 즉 그렇게 해석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기만 하고 넘어가는게 좋다. 그러면 벨하르자가 어떻게 왕의 아뮬렛을 착용할 수 있었냐고 하면 간단하게 벨하르자도 드래곤본이였다고 보면 된다. 드래곤본은 물론 아주 드물게 태어나는 귀한 존재이기는 하나 반드시 한 시대에 단 한명만 존재해야만 하는 절대유일무이한 존재는 아니다. 당장 최초의 드래곤본인 미락 부터가 신화 시대를 거쳐 스카이림의 배경이 되는 4시대까지 살아있었고 결국엔 최후의 드래곤본과 결투를 벌이기까지 했다.[6] 1시대 266년에 서거했다.[7] 그래서 원로의원회도 훗날 각종 사고를 터뜨린 적이 있었으나 끝까지 유지되어 내려왔다. 제국의 뿌리이자 기원인 알레시아가 직접 정립한 개념이기 때문에, 의원회를 부정하는 것은 사실상 제국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8] 여기서 파생된 알레슈트(Aleshut)라는 명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