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 삼성은 이날 선발 포수로 라인업을 올렸던 강민호가 1회말 직전 급성 허리 염좌로 김태군으로 교체됐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전준우가 5-6-3 병살로 물러났다. 이대호가 11구 승부끝에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때려냈고, 피터스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되었으나, 한동희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한동희가 1회까지만 뛰고, 주루 중 통증으로 이호연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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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6구를 타격해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고, 원심은 페어가 선언됐다. 그러나, 피터스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고, 타구가 담장 파울라인 바깥에 맞아 파울로 번복됐다. 결국 오재일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후 2아웃에서 김재성이 내야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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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안타, 전준우의 내아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었다. 이대호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피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호연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선발 대진에서부터 무게추가 삼성 쪽으로 좀 기울어진 경기였지만,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선발 이인복이 호투를 펼치고, 전준우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 롯데 타선이 뷰캐넌을 잘 공략하며 초중반 흐름은 롯데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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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롯데가 앞선 2사 1, 3루 정훈의 타석에서 1루주자 이호연이 도루를 시도하다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주자 전준우가 홈으로 내달렸고, 여기서 2루수 김지찬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전준우는 홈인, 이호연은 3루까지 도착하며 0-2가 되었다. 삼성 벤치는 3루 태그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는데, 중계화면상으로는 태그가 된 것처럼 보여 오심 논란이 있기도 했다. 정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초 5회까지 1피안타만을 내주며 완벽투를 펼치던 롯데 선발 이인복이 1아웃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김지찬의 기습 번트를 시작으로 구자욱의 안타, 피렐라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삼성이 첫 점수를 냈다. 이어 오재일이 사직구장의 높인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3-4가 되며 삼성이 턱밑까지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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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급히 투수를 나균안으로 바꿨고, 김태군-김재성-오선진을 각각 삼진-볼넷-직선타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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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오재일과 황성빈의 1루에서 강한 충돌이 일어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뷰캐넌이 롯데의 하위 타순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 1BB 6K 103구로 QS를 기록했다.
7회초 롯데는 김유영을 등판시킨다. 삼성은 선두타자 강한울의 안타로 동점 주자가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김현준의 희생번트 실패, 이후 김지찬의 땅볼, 구자욱의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삼성은 장필준을 계속해서 등판시키고, 선두타자 추재현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느리게 굴러가는 틈을 타 추재현이 2루까지 진루했고 원심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삼성 쪽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중견수 김현준 → 유격수 오선진으로 이루어진 태그 플레이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바뀌면서 타자주자 추재현을 지워냈다. 끝내기 위기에서 살아난 장필준은 대타 안중열을 땅볼, 한태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켰고,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 날 장필준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2K 30구로 호투했다.
10회초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자 롯데는 아껴뒀던 마무리 최준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타자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다음 타자 피렐라가 선상에서 깊게 수비하던 3루수 쪽으로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세이프되며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와중에 1루수 정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롯데는 박승욱을 2루수 대수비로 투입하고, 안치홍을 1루수로 옮긴다. 최준용은 다시 오재일을 뜬공 처리하지만, 이번에는 김태군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승욱이 잘 건져냈으나, 1루수 안치홍이 송구를 받지 못해 내야안타로만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재성을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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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말 삼성은 김윤수를 등판시킨다. 악명높은 볼질머신(...)인 그를 롯데의 상위 타순 상대로 내놓자 삼성 팬들은 경악했고, 실제로 볼카운트 싸움을 계속 불리하게 끌고 갔지만, 결과적으로는 롯데의 상위 타순 안치홍-전준우-이대호를 각각 삼진-삼진-뜬공. 적시에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2K 삼자범퇴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11회초 롯데는 서준원을 등판시킨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친 큰 바운드의 땅볼을 투수 서준원이 잘 잡았으나, 송구하기 직전 공을 흘리면서 1루에서 세이프. 불규칙 바운드임을 감안해 기록은 내야안타로 들어갔으나 사실 실책을 줘도 할 말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플레이 하나에서 시작된 스노우볼은 끝도 없이 굴러갔다.
무사 1루에서 삼성은 오선진의 자리에 대주자 김성윤을 투입하고, 다음 타자 강한울에게는 희생번트를 지시했는데, 강한울의 타석 중에 김성윤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안중열의 송구가 빠지면서 도루에 성공했으나, 김성윤이 인플레이 상황임에도 공을 확인하지 않아서 추가 진루를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음에도 시도조차 하지 못해 양 팀 팬 모두의 뒷목을 잡게 했다(...). 어쨌든 그렇게 만들어진 무사 2루 상황에서 강한울은 2B 1S 상황에서 번트헛스윙을 하며 희생번트를 실패(...)했고, 그렇게 어거지로 들어간 2B 2S 상황에서 1루 땅볼로 어쨌든 주자를 3루로 보내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9회말 호수비를 보여줬던 김현준이 타석에 들어섰고, 집요하게 삼진 내지 땅볼을 유도하려는 서준원의 낮은 투심에 속지 않으면서 볼넷을 골라 나가 1사 1, 3루가 된다. 다음 타자는 김지찬. 병살타를 거의 기대할 수 없는 타자인 만큼 롯데는 내야를 극단적으로 당겼고, 김지찬은 초구를 받아쳐 그 전진된 내야를 뚫어내는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5-4가 되었다. 런 앤 히트 작전이 걸린 김현준이 순식간에 3루까지 가면서 다시 1사 1, 3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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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다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구자욱. 그리고 구자욱의 타석에서 포수 안중열이 서준원의 2구를 빠뜨리면서 3루주자가 홈인하며 6-4가 된...것 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심지어 안중열의 3루 주자를 잡기 위한 송구마저도 악송구가 되어 1루 주자 김지찬까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그 1사 1, 3루에서 구자욱도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7-4까지 벌어진다.
서준원이 피렐라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가 되자 롯데는 투수를 다시 정성종으로 바꿨고, 정성종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되었지만 김태군과 대타 이태훈을 직선타독침수거와 삼진으로 삼성으로써는 세이브 조작을 마친 채 이닝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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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말 롯데도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고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상대로 이호연이 안타, 추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는다. 하지만 이 찬스에서 안중열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고, 세이브를 수확하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 경기 전까지 삼성은 5월 화요일 경기 전패를 거둬, 화요일 경기 5연패, 롯데는 연장전 0승 2무 4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경기가 연장 승부에 접어들면서, 무승부가 아닌 이상 누가 이기든 연패를 끊게 되는 상황이었고, 결국 삼성이 화요일 경기 5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연장전 0승 2무 5패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인해 양팀 선수 한 명씩 1회부터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다. 강민호는 아예 수비 시작 전에 김태군으로 교체됐고, 한동희도 1회말 공격이 끝나고 바로 이호연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