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미완의 군주 | |
장르 | 대체역사 |
작가 | 오리형 |
출판사 | 뿔미디어 |
연재처 | |
연재 기간 | 2021. 02. 22. ~ 연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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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한국의 대체역사물 웹소설. 작가는 오리형.2. 줄거리
"나는 진짜 얌전히 살고 싶었다. 조조의 조카인데 뭐가 아쉽겠다고. 근데 왜 자꾸 역사가 틀어지냐고! 제발 편하게 가자, 편하게!"
비행기 사고로 과거 중국으로 회귀한 승태.
이미 죽었어야 할 조안민이 되어 안빈낙도를 꿈꾸지만
운명은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조안민에 빙의한[1] 공대생 역덕후 승태는 조씨 일족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조조 생명의 은인으로 대접받으며 미래지식을 이용해 꿀 빠는 삼국지 라이프를 즐기는가 싶더니 조조는 생명의 은인인 조카를 버리는 장기말로 여기는데, 승태가 머리를 쥐어짜내 아둥바둥 공을 세우자 생각보다 조카가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는 의심병이 도져서 잇달아 사지로 내몬다. 이렇게 승태는 죽을 고생 끝에 어떻게든 조조의 함정을 피해내고, 조조는 의심병이 더 깊어져서 한층 더한 사지로 승태를 내모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비행기 사고로 과거 중국으로 회귀한 승태.
이미 죽었어야 할 조안민이 되어 안빈낙도를 꿈꾸지만
운명은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3. 연재 현황
2021년 2월 22일부터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였다.네이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 조아라에 연재본이 발매되었다.
4. 특징
흔한 삼국지 빙의물이지만, 조조의 조카 조안민에 빙의했다는 파격적인 주인공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조가 장수의 숙모 추씨의 미모에 반해 자신을 접대하게 했다가 원한을 산 장수에게 기습을 받아 아들 조앙과 조카 조안민, 호위 전위가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역사지식을 활용해 난을 피하고 숨은 인재를 모으며, 미래 지식을 활용해 세력을 키운다는 점은 여느 삼국지 트립물과 같은 패턴이지만, 주인공이 엄청나게 구른다는 특징이 있다. 공을 세우고 굴종하며 어떻게든 조조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오히려 조조의 의심을 사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전개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피폐물이 연상될 정도로 주인공이 고생한다.
또한 많은 삼국지물이 어설픈 인재영입 묘사를 두고 포켓몬 수집이라 비웃음을 사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착각물 요소를 띄고 있다. 관도대전을 전후한 시점에서 재야의 네임드 무장 책사들이 주인공 곁에 모이는 클리셰는 똑같지만, 모이는 이유가 저마다 주인공에게서 이상적인 군주상을 보았기 때문인데 이게 사람마다 다르다는 게 함정(...) 때문에 주인공은 '날 따르겠다니 고맙긴 한데 참 사람 보는 눈 없구만'하고 속으로 혀를 찬다.
5. 등장인물
5.1. 승태 진영
- 조안민 → 조승태
작품의 주인공. 군필 공대생으로 역사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교수의 눈에 띄어 삼국지 명소 여행에도 끼게 되었다.[2] 그런데 비행기는 난기류에 휘말리면서 추락했고, 눈을 떠보니낯선 천장시체의 산이었다. 승태는 자신이 장수가 조조를 기습해 조앙과 전위가 죽은 시점에 조안민의 몸에 빙의했음을 깨닫게 된다.
간신히 허도로 복귀했지만, 조조 생명의 은인으로 대접을 받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일족이 가산이 모조리 가져가버려 집 한 채와 노복 한 명만 남은 알거지 신세였다. 원래 조안민의 부친 조덕은 조숭의 적자로 조안민이 조가의 적통이지만[3] 조숭과 조덕이 죽자 조조가 사실상 조가를 차지했고 조안민이 죽자 재산마저 가로채버렸다. 하지만 그건 조안민의 사정이지 조안민에 빙의한 승태야 '조조가 조가의 가주가 아니었어?' 갸우뚱한 정도였고, 그저 편하게 놀고 먹을 재산이 없다는 게 걸려서 조조에게 사정하러 간다.
조조는 재산과 가주 자리를 돌려주긴커녕 적반하장으로 조가의 지배권을 확고히 한다는 구실로 승태를 여포와 정략혼의 재물로 삼는다. 역사대로라면 조조와 여포, 유비, 원술이 서로 통수에 통수를 치는 혼란통에 칼 맞기 딱 좋은 상황이라, 승태는 필사적으로 살아남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역사개변이 일어나 여포가 손책과 싸워 공멸하면서 여포의 사위 승태는 여포의 군세를 이어받아 소규모 군벌이 되고, 서주 일대를 안정시키며 민심을 얻는다. 이처럼 공을 세우는 한편 정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치(治)를 버리고 조조에게 제(濟)라는 이름을 받고 자를 안민에서 원래 이름인 승태로 바꾸는 등 조덕의 아들이 아닌 조조의 수하로 살겠다고 어필해 보았지만 이미 조조는 승태에게 위협을 느껴 더한 사지로 내몬다.
- 고순
승태가 처음으로 얻은 네임드 장수. 여포의 딸과 정략결혼이 정해지자 진등과 함께 승태를 수행하러 왔다. 승태는 함진영이 왜 여기 있어 어리둥절했지만, 여포의 눈밖에 나서 휘하 장졸을 빼앗기고 호위 역을 맡았음을 담담히 말한다.
개인의 무력은 물론 지휘력도 출중하고 사졸 육성에 일가견이 있으며 군사적 안목도 있는 올라운드 명장이지만, 입에 발린 말을 절대 안하는 성격이라 여포와 승태에겐 본의 아닌 팩트폭력을 날리는 인물이다. 한 번은 여포가 승태에게 선물로 준 말을 보고 혹시나 싶어 적토마의 자손이냐 묻자 적토의 씨를 받은 말 중에 '열 번째'는 된다고 답하는 바람에 진등이 뒷목을 잡았다. 심지어 성깔이 좀 있어서 어설프게 탔다가는 낙마해서 죽을지도 모르니 조심하시라는 충고는 덤(...)
여포가 손책과 싸우다 죽자 승태를 재촉해 여포 휘하 병졸과 장수들을 인수하도록 한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고 한시라도 군은 흔들리면 안 되고 여포의 사위인 승태가 이어받는 편이 당연하다는 논리였지만, 덕분에 승태는 미약하나마 자기 세력을 갖게 되었고 서주 역시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조조와 유비, 원술이 서로 숟가락 얹겠다고 싸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하게 된다.
공격도 수비도 잘 하는 올라운더라는 특징 때문에 조조의 견제를 받아 승태가 다른 임지로 옮길 때마다 가능한 고순과 함진영을 대동하려 애썼다. 고순 역시 자신을 무겁게 쓰는 승태에 대한 충성심이 두텁다.
- 장료
승태가 여포의 병졸과 고순을 거둔 뒤 협박해서 영입한 장수. 고순이야 알아서 복종했지만 장료가 고분고분 굽힐 리도 없고, 그렇다고 승태 자신이 장료가 혹할 무언가를 가진 것도 아니고, 장료 없이 관도대전을 치른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 자칫 장료가 유비한테 가버리면 도루묵이다. 고민 끝에 최악의 경우 죽여버릴 각오까지 하고 함진영과 단양병을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이며 수하가 되라고 강권했다. 장료는 왜 자신을 핍박하느냐 따져묻고 승태는 '서주에서 제일 뛰어난 장수니까'라고 답한다. 장료는 다 죽여버리고 튈까(...) 제안을 받아들일까 고민 끝에 어차피 조조 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조조 조카를 통해 들어가도 그게 그거 아니겠냐며 승락한다.
이후 활약상은 한 마디로 장료가 왔다. 인간흉기가 되어 닥치는 대로 썰고 다닌다. 장료와 싸운 이들 눈에는 여포의 재림으로 비출 정도. 기병을 이끌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기병을 이끄는 조운, 관우와 미묘한지역감정경쟁의식이 있다.
- 태사자
승태가 여포의 병졸과 고순을 거둔 뒤 조운과 더불어 가장 먼저 영입을 추진한 장수. 가까이 있는 장수 가운데 장료와 장패는 따로 무리를 거느리고 있으므로 조조의 조카이자 여포의 사위라는 직함만으로는 부릴 수 없겠지만, 이 무렵 태사자는 손책과 싸운 유요가 도망치자 단양태수를 자칭하던 시점이라 한번 찔러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허탐에게 단양병을 모으고 대장부로 세상에 태어나 7척 칼을 지니고 천자의 계단에 오르고[4] 싶으면 강을 건너라는 말을 전하게 한다. 혹시나 싶어 가는 김에 육가의 어린 가주까지 의사를 묻도록 했는데, 태사자와 육손 두 사람 다 승락하고 승태의 수하가 된다.
이후 승태가 오랜 세월에 걸쳐 서주를 안정시키는 동안, 태사자는 정식으로 단양태수가 되어 강동을 양분하는 형태로 손책과 맞서며 서주 남쪽의 방위에 힘썼다. 원래 역사와 달리 작중 손가가 기를 못 편 것도 태사자의 활약상 때문. 결국 손책 사후 손권은 가문의 원수인 유표와 손을 잡는 굴욕적인 방법까지 써야했다.
- 장합
원래 역사대로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오소를 공격했을 때 전력을 기울여 순우경을 도와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원소가 건의를 기각하고 조조의 본진을 치라고 명한다. 이때 원소 진영은 원소가 기주 호족들을 견제하기 위해 예주 출신 곽도를 중용하면서, 기주 출신인 전풍, 저수는 실각하고 장합 역시 배척받는 상태였다. 결국 오소가 털리고 원소는 군을 물리는데, 승태가 '돌아가봤자 문책당할 테니 차라리 원소 본영을 공격하고 투항하라'는 화살 편지를 날린다. 그리고 원래 역사대로 곽도의 참언을 들은 원소가 장합을 제거하려 들자 격분하여 조조에게 투항하기로 결심한다. 수하들과 도망치기 쉽도록 몇 군데 불을 놓았는데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번지며 원소 본영이 불바다가 된다(...).[5]
이후 패잔병이나 다름없는 낭패한 몰골로 조조 진영으로 이동하는데, 도중 장합과 고람을 맞이하러 군을 이끌고 온 승태와 마주친다.거지꼴을 한항장에게 말에서 내려 정중하게 예를 표하는 승태를 보고 기꺼이 투항한다. 원래 역사대로라면 조조가 무겁게 썼겠지만, 역사가 개변되면서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죽었기 때문에 얼렁뚱땅 승태의 수하가 된다.
- 진규
승태의 첫 번째 브레인. 조조의 힘을 빌어 여포와 원술을 죽이고 서주를 안정시키는 책략을 꾸미다가, 여포의 딸과 정략결혼을 하기 위해 서주로 온 승태를 보고는 더욱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바로 서주 대학살의 원흉 조조를 몰락시키는 것.
승태의 그릇에 관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 현대인의 감각 때문에 상하귀천 의식이 옅어 하인에게도 예를 차리는 승태를 보고는 오기처럼 아랫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쓰는 인물이며, 원술군의 소패 침공을 막아내느라 피곤한 나머지 진규를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어 침까지 질질 흘리는 추태를 보고도 한신처럼 자기를 낮춰 방심을 유도하는 쑈를 한다고 여겼다. 또한 소패를 지킬 때도 호족 무서운 줄 모르고 '적이 침공했는데 왜 일치단결을 안하지' 싶어서 개처럼 갈궜는데 이를 두고 니 편 내 편 편가르기를 하려는구나 여기고[6] 관도대전이 터지자 꾀를 써서 말을 안 듣는 호족들을 모조리 숙청하고 서주를 승태를 지지하는 호족과 선비들로 채워버렸다(...).
덕분에 승태가 조조의 의심을 사서 임지가 바뀐 뒤에도 서주는 든든한 뒷배가 되었고, 조조 사후 승태가 수춘후가 되면서 서주 출신 인재풀을 바탕으로 비상하게 된다.
- 진궁
승태의 첫 번째 군사.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승태가 정략 결혼 때문에 서주로 왔을 때는 여포의 눈밖에 나서 의기소침한 상태였다. 그런데 역사가 개변되면서 여포가 손책과 싸우다 공멸하는 바람에 조조의 하비 침공이 일어나지 않았고[7]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승태가 자연스레 여포 휘하의 병졸과 고순을 거두면서, 미약하나마 힘은 갖췄지만 머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진궁을 군사로 모시려 한다. 진궁은 잇단 좌절로 완전히 의욕을 상실한 상태였지만, 승태의 '적당히 꿀 빨고 친목질하며 사는' 인생 목표를 듣고는 진규와 상의하라고 귀뜸해준다. 이후 난세를 평정하고자 패왕의 자질을 지닌 이를 주인으로 모셨다가 실패했는데 마지막은 인간적인 주인에게 걸어보겠다며 출사한다.
이후 승태는 안의 일은 진규에게 묻고 밖의 일은 진등에게 묻는 형태로 세를 키우며, 사마의, 가후, 순유, 순욱[스포일러] 등 위나라 군사들이 본격적으로 승태와 합을 맞추는 상황에서도 어디까지나 승태의 근거지는 서주이기 때문에 대부분 진궁과 먼저 상의한다. 단순히 책략을 짜고 정치적 군사적 조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승태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도록 한편으로는 설득하고 또 한편으로는 승태 모르게 판을 짜서 유도하고 있다.[9]
승태가 끌어모은 인재들 가운데 곁에 머물며 지켜본 시간이 가장 길었기 때문에 승태의 허당끼와 무른 성격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인물이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주공은 미래를 내다본다고 했을 정도.
- 노숙
승태의 노예 1호(...) 서주 대학살로 서주 인재풀이 갈려나가는 통에, 승태가 가까스로 서주를 안정시키고도 내치를 떠넘길 사람이 없어 모셔왔다. 승태가 가까운 인물들과 격의 없이 지내기 때문에 사석에서는 형님동생 하는 사이다.
작중 역사가 개변되면서 여포와 손책이 양패구상하면서 손가의 강동 장악이 늦었고, 원술 역시 조조와 싸우고 몰락하면서 서주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노숙이 강동으로 이주하지 않은 상태였다. 노숙은 조조나 손가나 노씨 가문을 한낱 ATM 취급하는 것에 살짝 삐진 상태였는데, 승태가 '그 많은 재산을 군자금으로 선뜻 내주는 결단력이 돋보인다'고 출사를 권하자 흔쾌히 따라나선다. 평판이 전부인 시대에서 나이 서른을 바라보도록 듣보잡인 노숙에겐 승태가 천하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봐주는 주인이었던 것.
이후 승태는 그냥 서류에 도장만 찍을 뿐이고, 실질적으로 서주의 내치를 노숙 홀로 담당하는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며 다크서클까지 생긴다. 조조 사후 승태가 허도의 견제를 받지 않게 되면서 인재 수급에 숨통이 트이자 업무를 분담할노예인재를 찾고 있다.
- 양수
승태가 여포 사후 혼란에 빠진 서주를 평정하고 정식으로 서주목이 되었을 때 교지를 받들어 사자로 왔다. 승태의 당원 1호이자 팬클럽 1호 회원, 승태교 첫번째 사도.
머리는 좋지만 지 잘난 맛에 살면서 남의 감정은 헤아리지 않는 캐릭터 그대로라, 서주에서 승태가 보인 필사적인 행보를 장차 한실을 떠받칠 대영웅의 행적으로 멋대로 해석하곤 제발로 승태를 찾아왔다. 비분강개한 어조로 서주 같은 촌동네에서 썩지 말고 허도로 올라와 큰 물에서 놀라며 승태 주변 사람들의 어그로를 확 끌지 않나, 사실 곽가가 승태를 배제하려고 한다 유비는 음흉한 놈이라 장차 서주를 빼앗으려들거다 귀뜸해주질 않나 그 현란한 언변에 승태는 '이 새끼가 나를 빠는 건가 까는 건가' 혼란에 빠졌다(...).
원래 양수는 비슷한 나이대 엘리트들이 조조의 조카를 중심으로 뭉쳐서 으쌰으쌰 하자는 굉장히 치기 어린 발상으로 승태를 찾은 것인데, 승태의 공방에서 미래지식을 활용한 각종 물건과 설계도를 보고는뽕가죽네넋이 나가서 아예 승태의 신하가 되기를 자처한다. 승태는 이런 양수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워서(...) 같은 길을 걷는 동지가 되자며 적당히 넘겼는데, 이후 양수는 정말로 허도에서 승태를 위해 암약한다. 승태가 잠시 허도로 올라왔을 때 진규 진등을 대신해서 모사 노릇을 한다.
관도대전 즈음해서는 가후 밑에서 종군하며 모략을 익힌다. 가후는 승태의 모사인 진규와 진궁이 나이가 있기 때문에 먼 훗날 승태 곁에 있을 모사로 양수를 점찍고 키우려 한다.
- 사마의
승태가 서주를 안정시키자 순욱이 승태를 미래를 짊어질 인재라고 여기고 허도에 불러 사마랑, 양준, 최염과 함께 사마의를 소개시켜 주었다. 승태는 순욱의 진의를 깨닫지 못하고 조조랑 짜고 나를 물먹이는 거 아니냐는 생각에 불퉁거렸는데, 이를 두고 사마랑과 양준은 승태가 자칫 군벌이 되어 조조를 위협하기 전에 힘을 빼버려야 한다고 보았지만, 사마의는 조조가 의심병이 도져서 승태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으며 순욱이 실드를 쳐추려 한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이후 승태를 찾아가 쟁쟁한 인재들을 거느린 조조 밑에 가느니 조조의 조카와 친하게 지내는 편히 장래가 밝지 않겠냐는 구실을 대고 친분을 맺는다.
승태 주변 인재들이 사마의는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충고해주고 승태 역시 원래 역사를 아는 만큼 사마의를 믿지 않지만, 음습한 모략은 따를 자가 없기 때문에[10] 모사로 곁에 둔다.
역사가 개변되면서 논영회에 승태와 양수가 불려나가고, 조조의 인성질과 갈굼을 받은 승태는 마침내 마지막 인내의 끈이 끊어져 조조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 모습을 보고 사마의는 환희에 젖는다.
- 서서
원래 역사대로 한창 때 격검을 좋아하고 임협 노릇을 하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학문을 익혔다. 그런데 역사가 개변된 탓에 순욱 밑에서 일하고 있다. 서서가 승태에게팬심관심을 보이자 순욱이 다리를 놓아주었고, 서서는 그대로 승태의 수하가 된다.
승태 진영의 모사는 진규와 진궁, 문관은 노숙이 필두이기 때문에 서서는노예행정을 맡고 있다. 원래 역사에서 서서가 감찰 쪽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승태는 적성에 맞는 일을 시키면노예 주제에업무를 너무 빨리 끝낼까봐(...) 정보기관을 신설하고 이끄는 일을 맡겼다. 그런데 서서가 이 일도 너무 빨리 잘해내서 깜짝 놀란다. 여담으로 서서가 정보기관 이름을 무엇이라 지을지 묻자 승태가 동창이라고 답했는데, 서서는 역사개그인 줄 모르고 '복수의 정보기관을 만들어서 교차검증 하려나 보다' 넘겨짚는다.[11]
5.2. 조조 진영
- 조조
조안민의 숙부이자 삼국지의 주요 군웅이나 위나라를 열 인물. 완성에서 살아돌아오자 자기를 살리려고 목숨을 버린 조카의 재산과 지위를 꿀꺽해버렸다. 이로도 모자라 조안민(조승태)를 여포에게 팔아버렸다.
그 후에도 집요하리만큼 승태를 의심하고 괴롭히나, 이는 조인과 조홍, 하후돈과 하후연 못지 않은 친족 측근을 둘 기회를 버린 셈이 되었다. 조승태의 초반 목표는 조씨의 나라에서 공신으로 평생 잘 먹고 잘 사는 것이었기 때문. 초반에 서주로 쫓겨나는 순간에도 자기 미래를 위해서 조조를 결국 막아세운 유비의 세력을 눌러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조조의 끝없는 어깃장에 그만...
원소와의 관도대전에서 승태가 원인으로 유리해진 덕에 원 역사 이상의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그간 묵은 원한이 단숨에 터지면서 유비군과 승태군이 대대적인 야습을 가해오고, 조조군 내부에서 우금과 장수가 거병하면서 진영이 뒤집어지고 도망치다 장수에게 붙잡히고 양 손목이 잘려서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 전위
원 역사대로 장수의 병력을 상대로 조조를 후퇴시키고, 조안민마저 살려내면서 유언을 남겼다. 조안민이 종군하는 동안 전위에게 이것저것 배우면서 사실상 스승 노릇을 했다.
- 조앙
원 역사대로 완성에서 사망. 동생 조비와 조식, 양모 정부인의 반응을 보면 좋은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앙의 위패 앞에 섰을 때 승태는 빙의한 몸 조안민이 다른 사람들을 봤을 때와 달리 감정이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냥 데면데면한 관계였다고 짐작했다.
- 하후돈
허도로 복귀한 조안민을 맞이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조조는 물론 조인, 조홍이 모두 냉정하고 계산적인 면모가 강한데 반해, 의외로 하후돈은 잔정이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재산을 빼앗기고 알거지 신세가 된 승태를 걱정해주고, 조조가 승태를 여포의 딸과 결혼시키기로 했을 때도 하소연을 들어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하소연을 들어만 준다. 입으로는 어찌 그런 일이 너도 큰일이구나 하면서도 끝에 가선 조조도 다 생각이 있어서 하는 일이니까 너도 까라면 까야지 얼버무리는 능구렁이다(...) 이래놓곤 또 조조한테는 안민을 너무 갈구는 거 아니냐 한마디 거드는 말은 해준다(...)
관도대전이 터진 뒤의 행보는 후방의 행보관 전방의 똥별. 순욱과 함께 보급을 담당하는 일은 잘 했지만, 관도대전 막판에 조조와 원소가 죽으면서 조조의 뒤를 이어 군을 거느리게 되자 원담에게 털렸다(...)
조조 사후 승태와 갈등을 빚는다. 하후돈은 승태더러 조조의 모든 것을 이어받으라고 강권했지만, 승태는 조식을 위왕에 앉히고 순욱이 받쳐주고 본인은 적당한 권력을 가지고 꿀 빠는 형태를 이상적으로 여겼으며 살벌한 장안에 발 들이기 싫어서 거절했다..하지만 조비가 왕이 되면 어떨까? 라고 하후돈이 팩폭을 날리자 아무 대꾸도 못했다승태의 평가는 조조에 미친 사람. 조가의 누군가는 '아만'이 되어야 한다면서 승태에게 강권한다.
- 조인
조조의 사촌이자, 조가 최강의 무장. 승태를 친척으로서 아끼나 하후돈처럼 조조의 뜻에 거스를 의사는 전혀 없다.
- 곽가
군사좨주. 조조의 복심으로 그 야망과 속셈을 정확히 읽고 있으며 그에 맞춰 책략을 짜낸다. 조조 또한 상의할 일이 있을 때는 곽가부터 찾는다. 국내 삼국지 팬덤에서는 연의 때문에 과대평가 받는다며 곽푸치노 훈수충이라는 부르는 까가 많은 인물인데, 작중 군략을 짜는 모습은 나오지 않으며 대외적으로 드러나면 안 되는 음모를 설계한다. 최대 업적은 동승의 궐기를 유도하여 헌제의 세력을 솎아낸 것.
조조 순욱과 함께 여포를 치기 위한 밑밥으로 승태를 여포의 딸과 결혼시키는 책략을 짜냈다. 조조는 조안민이 죽은 덕분에 당당하게 조가의 가주 자리와 부를 빼앗았는데 승태가 살아돌아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는데, 곽가는 이 기회에 확실하게 죽여버릴 생각이였다. 어찌저찌 승태가 서주를 안정시키면서 나름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자, 조조의 속내를 읽고 승태의 수족들을 내치고 사지로 던지는 책략을 계속 내놓는다. 덕분에 승태 주변 모사들을 새로운 함정 카드를 받을 때마다 '좨주의 솜씨구만' 혀를 찬다.[12]
승태는 본인이 야망도 없거니와 관도대전을 앞두고 역사개변이 일어나 원소가 이기고 위가 망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최대한 참고 있었지만, 계속된 곽가의 모략에 시달린 나머지 끝내 '그 많은 인재 가운데 곽가 자리 대체할 사람 하나 없겠냐'는 심정으로 곽가를 죽일 결심을 한다. 동승이 황제의 밀명을 받고 조조를 주살하려 했을 때 혼란통에 양수가 부른 자객의 칼에 맞아 죽는다. - 순욱
상서령. 조조 곽가와 같이 함께 여포를 치기 위한 밑밥으로 승태를 여포의 딸과 결혼시키는 책략을 짜냈다. 그리고 가노로 위장한 순가의 사병들을 딸려보내 승태를 지키는 한편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도록 한다.
하지만 승태가 서주를 안정시킨 뒤 생각보다 능력이 있다고 결론이 나자, 이어지는 곽가의 함정카드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한가락 숨통을 틔워준다. 이 부분이 곽가와 순욱의 차이점인데, 곽가는 능력이 있든 없든 조조의 걸림돌이 될 사람이라면 죽어 마땅하다는 논리지만, 순욱은 능력이 없는 주제에 조조의 위험 요소라면 배제하지만 능력이 있으면 어떻게든 살려서 한 황실을 위해 써야한다는 것. 처음 승태는 곽가와 함께 순욱도 원망했지만, 명백히 자신에게 악의를 품은 곽가와 달리 순욱이 한 황실 밖에 모르는 바보임을 깨닫고 충신 코스프레를 하면서 순욱과 척지는 일을 피한다.[13] 덕분에 순욱을 통해 사마의와 최염, 서서를 얻는다.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우금과 장수의 배신, 장비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조조의 뒤를 이어 사공에 오른다. 그러나 헌제의 무모한 수로 피바다가 될 위기를 넘기기 위해 고생 중.
역시 승태의 그릇에 대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순욱은 승태를 젊은 시절의 조조와 겹쳐서 본다.[14] 즉 포스트 조조. 때문에 장차 어긋나거나 화를 입기 전에 자기가 이끌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조가 승태를 죽이려는 의도를 알면서도 계속해서 살길을 틔워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곽가는 이런 순욱이 결국 조조의 분노를 사서 죽으리라 예상했지만, 그보다 곽가가 승태의 분노를 사서 먼저 죽었다(...)
허나 조조 사후 권력을 잡게 되며 승태의 대적자가 된다. 본인은 한에 대한 충성과 조조의 유지를 모두 이으려 했으나 황제 입장에서는 조조 휘하일 때는 충신처럼 행동하던 이가 권력을 잡은 뒤에는 이를 황실에 돌려주지 않았기에 순욱은 결국 말만 번지르르하던 위선자일 뿐이었으며, 조조군 사이에서는 순욱이 이전보다 황제에게 공손했기에 권력의 향방에 대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 와중에 의심병에 걸려 믿을 수 있는 친족만을 등용하며 결과적으로 영천 순씨가 조정을 장악하는 폭정의 모양새가 된다. 결국 황제가 다시 반란을 일으키자 완전히 돌아버려 황후와 태자를 처형하고 조조나 동탁보다 더한 존재가 된다. 여론의 눈치라도 봤던 이전의 권신들과 달리, 지금의 순욱 앞에는 제지할 제후도 거의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순욱은 자신의 행동이 한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합리화의 갑옷을 두르고 있기 때문. 전풍은 죽기 전 이런 순욱을 훗날 한을 망친 망탁조욱이라고 묶여 불릴 거라고 깠다.
- 순유
황문시랑. 곽가가 죽자 조조가 순유를 불러 승태의 처우 문제를 논의한다. 그러자 순유는 곽가와 순욱의 중간쯤 되는, 승태가 능력은 있으니 급한 불을 끄는 데 써먹고 나중에 죽이자는 방책을 제시한다. 조조는 순유의 의견을 받아들여 승태의 수족들을 사방으로 흩어보내고 서주에서 반란을 일으킨 유비를 토벌하도록 한다. 순유는 따로 승태를 불러 유비를 토벌할 자신이 없으면 사직하라고 권하고, 승태는 여우(곽가)가 가니 범(순유)이 왔다며 격분해서 유비를 토벌하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양수는 순유가 승태의 편을 들어서 조조의 카드를 미리 다 보여준 것이라고 귀뜸해준다.
사실 순유도 순욱과 마찬가지로 한 황실을 생각하고 있지만, 순욱과 달리 조조의 야심을 간파하고 있으며 승태를 조조의 대체재로 삼고자 한다. 동승이 궐기한 사건도 순유가 몰래 관여했을 정도. 다만 작중 네임드 캐릭터 가운데 승태에 대한 평가가 가장 짜서 공공연히 머리가 나쁘다라고 깐다. 한 번은 진궁에게 저런 애기의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도왔냐고 불평했다. 그리고 진궁은 그러는 너와 순욱은 조조의 만도가 마음에 들어서 돕는 거냐고 반론당한다.
- 정부인
조조의 정실.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조조와 사이에 아이를 얻지 못했으며 측실 태생인 조앙을 친자식처럼 아꼈다. 조조 때문에 조앙이 죽자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혀 길길이 날뛰었고, 지은 죄가 있는 조조는 차마 얼굴을 보지 못하고 승태를 보내 정부인을 달래게 한다. 쪽팔림을 견디다 못한 조조는 정부인을 친정으로 보낼 뜻을 비췄는데[15] 이후 역사를 알고 있는 승태가 말렸고, 역사가 개변되어 정부인은 계속 조조 곁에 머무르게 된다.
조조가 승태를 여포의 딸과 정략결혼시키자, 정부인은 천애고아가 된 승태의 결혼을 주재해준다. 정부인이 승태의 뒷배가 되어주는 대가로 장차 한 가지 부탁을 들어준다는 약속을 하게 되는데, 이때 독기가 철철 흘러넘치는 얼굴을 보고 승태는 뭔가 조조를 엿먹이려는 것 같은데 보통 큰일이 아닐 거 같아서 들어주면 안 되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승태의 심정과 처지를 정확히 읽어내고 조조를 섬기려면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면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을 버리고 새로 조조에게 이름을 지어달라는 꾀를 일러준다. 조비가 승태에게 행패를 부리자, 변부인의 뺨을 때리면서 승태의 편을 들어줬다.
- 조비
천하의 사마의조차 '이게 사람새낀가' 식겁한 개초딩 싸이코패스. 조안민에 빙의한 승태가 막 허도로 왔을 때, 지 애비가 저지른 짓거리는 생각 안하고 조안민이 무능해서 형 조앙이 죽었다면서 칼을 빼들고 덤볐다. 승태도 이성을 잃고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을 정도. 정부인이 편을 들어준 덕에 조비는 어머니에게 얻어맞고 사과했으나 눈에 찬 원독을 느낀 승태는 조비가 다스리는 위나라는 없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선생이였던 사마의에게 '그럼 나는 어떻게 되냐'고 물어서 천하만민을 다스릴 인물로서 싹수가 노랗다는 것을 증명했고, 승태와 같은 배를 탄 사마의가 '님은 몸은 사리고 승태를 전장으로 돌려서 실수할 때까지 기다리라'하고 엉터리 꾀를 일러주자[16] 벌써부터 조가를 차지한 듯 '기분이 좋으니 사냥 가야겠다'며 죽은 아버지는 안중에도 없는 미친 개소리를 한다.
- 조식
조조의 사남으로 조앙과 조비, 조창의 동생. 형 조비와는 달리 예의바른 인물. 조비가 승태에게 부린 행패를 대신 사과했고, 승태도 평범한 아이를 대하듯이 귀여워해주었다. 서주로 떠나기 전 평범한 사촌형제처럼 같이 놀아주었을 정도. 조식이 위왕이 된다면 승태는 자기 꿈인 부유한 권력자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겠지만...
- 장수
조조의 수하. 그러나 역시 숙모 추씨 일 이후의 원한이 아직도 죽지 않았기에[17] 승태의 편에 붙어 관도대전 도중 우금과 같이 조조를 배신한다. 조조를 도와주는 척 기습한다.
- 우금
조조군의 오자양장 중 1인. 생존해 돌아온 승태를 맞이해준 인물이다.
사실 과거 포신과 조조가 동맹을 맺고 황건적을 토벌하던 중 포신의 세력을 흡수하기 위해 일부러 포신을 황건적의 공세에 노출시켜 죽게 만든 조조에게 묵은 원한이 있었다. 관도대전 도중 승태 세력에서 이를 언급하자 마침내 조조를 배신하고, 악진을 뒤에서 찔러버리고 장수와 같이 마침내 조조를 죽여버린다.
5.3. 손가
- 손책
원래 역사와 같이 조조 여포와 함께 원술을 포벌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실상은 역사가 개변되면서 조조의 세력을 꺾고 싶었던 황제의 밀명을 받고 여포를 기습한다. 황실과 끈이 닿아 단번에 세를 불릴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인간흉기 여포에게 정보, 황개, 한당, 주치가 죽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오히려 세가 팍 꺾이고 강동 장악의 동력을 상당 부분 잃는다. 이후 서주 남쪽을 안정시키려는 진규 진궁의 책략으로 암살자 우길에게 살해당한다.
- 손권
아버지 손견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숙장들이 여포와 싸우다 죽은 데다가, 승태가 노숙과 육손을 비롯해 강동의 호족 일부를 채가면서 원래 역사와는 달리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장소, 장굉, 주유에게 원래 역사보다 더 크게 의존하는데 이게 손권의 권력욕을 원래 역사보다 더 빠른 시점에서 터져나오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주유를 모반 혐의로 갈궈서 호족들의 군기를 잡으려 들었고, 이 무도한 처사에 놀란 오국태가 손권을 꾸짖자 오히려 대드는 바람에뒷목분개한 오국태가 죽었다(...) 덤으로 원래 역사보다 더 빠른 시점에서 쥐새끼 소리를 들었다. 손권이 태사자를 쳐서 강동을 차지하기 위해 황조와 손을 잡자, 승태가 아무리 궁해도 아버지의 원수와 손을 잡는 놈이 어딨냐며 '손가가 쥐새끼 손에 떨어졌구나'하고 관우의 심정이 되어 외쳤다.
- 주유
여포의 무용을 경계하고, 손책에게 주의를 주지만 손책은 그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가, 장수진이 초토화되고, 손책도 중상을 입는 참사가 터지자 여포를 죽인 후에 울면서 주저앉는다.
5.4. 원소 진영
- 원담
원소의 장남. 원소가 하북을 제패하는 데 있어서 적잖은 공을 세운 아들이지만 원소는 삼남 원상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어서 박대한다. 그러나 관도대전에서 원소가 죽은 이후 외가와 호족의 지지가 있는 원희와 원상에게 밀리는 듯 해도 청주를 확실히 쥐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며 곽도와 저수를 자기 세력으로 포섭하려 들면서 약점을 보완해 성장한다.
5.5. 한 황실
5.6. 여포
- 여포
승태의 장인. 서주의 하비를 차지하고 참칭한 원술과 대치중에 조가와 사돈을 맺는다. 대부분의 삼국지 대역에서 그렇듯이 머리를 못 굴리는 건 아니나, 큰 그림을 그리기는커녕 보지도 못하고 신분 상승의 꿈과 자존심이 물든 인물. 조가와의 혼맥으로 자신이 누구나 인정하는 호족이자 군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당시 세력 현황을 살펴보면 원술을 버리고, 조조를 택한 것은 강약을 구분하지 못한 실태였다. 조조는 이미 원술을 압박하고 그 후에는 여포도 치울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
고순이 아니면 제대로 쓸 수도 없는 함진영 병사들을 푸대접하며 원술과 대치하다가 손책의 함정에 빠진다. 배신한 위속을 포함해 손가의 장수들 대다수를 학살하다가, 살려달라고 비는 등. 그야말로 광기까지 보이는 무용과 처세를 보여주다가 결국 사망한다.
- 위속
여포를 배신하고, 손책에게 팔아넘겼다. 성렴을 죽이고 여포에게 하는 말을 보면 여포 산하에서 가장 군을 잘 다루던 장료와 고순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더니, 기어이 고순의 군을 빼앗아버리고 그거조차 잘 써먹지도 못하는 걸 보고 희망을 버렸다고.
[1] 조안민의 기억은 일부 남아 있지만 자의식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죽은 조안민의 육체를 차지한 셈이다.[2] 학술지에 논문 하나 투고하면 여행 비용을 대주겠다는 제안에 혹해서 따라왔다.[3] 오리지널 설정이다. 조덕은 정사에서는 조조의 동생이고 연의에서는 조숭의 동생이다. 또한 조안민의 부친이 누구인지는 기록에 없다.[4] 태사자의 유언이다.[5] 아무리 군량을 모두 잃었다지만 갑작스럽게 원소군이 무너진 것에 대해 작가가 나름 보충 설명으로 붙인 이야기다.[6] 소패를 지켜낸 뒤 시시비비를 따질 기력도 없어 원술과 내통한 호족들에게 너 사형! 이러고 끝내버렸다. 이게 이 시절 사람들 눈에는 호족조차 겁내지 않는 패왕의 패기로 비추는 것.[7] 정략결혼을 추친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조조는 여포를 치기 위한 밑밥을 까는 단계였다. 갑자기 여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을 정도.[스포일러] 이름값에 비하면 나열한 순서가 좀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작중 승태와 내밀한 속내를 주고받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마의와 가후는 승태가 조조를 칠 결심을 한 것을 알았고, 순유는 도중에 끌어들였으며, 순욱은 아예 몰랐다.[9] 승태가 이름 뿐인 수춘후가 되고 수하들이 사방팔방 흩어졌을 때도 사실은 진궁이 승태가 결단을 내리도록 몰아붙이려고 수를 쓴 것이다. 흩어졌다고 생각한 부하들은 순유와 짜고 승태가 부르면 바로 호응하도록 요소요소에 배치해두었다.[10] 진궁은 이간질을 해서 불화를 일으키는 게 특기고 양수는 홍농 양가의 화려한 인맥을 통한 정치질이 특기라, 사마의와 모략의 결이 다르다[11] 실제 역사에서도 동창이 생긴 뒤 서창과 대내행창이 더 생겼다.[12] 다만 작중 1티어 모사 대접은 받지 못한다. 승태를 죽이려는 음모는 순욱이 모조리 간파했고, 순유는 대놓고 곽가를 애송이 취급하며 가후를 더 경계했다.[13] 순욱의 한실에 대한 충신 성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리지만, 당대의 허수아비 황제인 헌제와는 별개로 한 황실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는 점만은 대개가 인정한다.[14] 다른 사람이 아닌 조조의 조카이기 때문. 역사지식 때문에 미리 알고 행동하는 것은 조조의 통찰력, 현대인이 빙의했기 때문에 이 시대 사람들과 감성이나 사고방식이 달라서 독한 놈 이런 수모를 참네 싶다가도 별것도 아닌 일에 급발진하는 것은 조조의 격정적인 성품을 닮았다고 오해할 수 밖에 없다.[15] 원 역사에서 정부인은 친정으로 돌아간 후 다시는 조조의 얼굴조차 보지 않았다. 진심인지, 정치적 의도인지는 몰라도 조조가 훗날 다시 찾아가 용서를 빌었지만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16] 당연히 이 상황에선 조비 본인이 정국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하고 승태를 한직으로 돌려서 주목받지 않게 해야 정답이다[17] 이 작품 세계관의 추씨는 조조에게 능욕당한 후 자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