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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06 20:36:17

사쿠라기 루포렛트 애쉬

파일:external/www.getchu.com/c916970charab3.jpg
-파라미터-
가슴: 8
허당도(ヘタレ度): 9
식욕: ∞
음악: 1
성실함: 8
성실하고 지기 싫어하는, 작곡가를 지향하는 츤데레 부회장

주인공과 같은 학년으로 학생회 부회장. 정의감이 강하고, 비뚤어진 것은 싫어한다.
성실하고 의리있는 성격으로 오기의 노력가.
거의 모든 과목에서 성적 상위이지만, 국어계만 주인공에게 져 라이벌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와 전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를 두고 있다.
부모는 전세계를 날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넓은 아파트에서 혼자.
피아니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험을 가지지만, 현재는 작곡가를 지향하고있다.
학생회에 들어간 것도 작곡을 위해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해야한다는 어머니의 조언을 듣고.

먹는 것을 좋아해서 상당한 대식가. 서민적인 요리를 좋아하고 특히 덮밥을 좋아한다.
부잣집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프렌치 등을 먹으면 배탈이 난다.

"알겠어?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의자에 앉아 조용히 하늘이나 바라보시지."
한국어: 사쿠라기 루포렛트 애쉬[1]
일본어: 桜木・R・アーシェ (さくらぎ ルーフォレット アーシェ)
영어: Sakuragi R. Ashe[2]
생일: 2월 22일
CV: 사쿠라 아이네(게임판) / 사쿠라가와 메구(TVA)

1. 개요
1.1. 재능
2. 공통 루트3. 개인 루트
3.1. 도입부3.2. 연극 은하철도의 밤3.3. 고백 후3.4. 마지막 갈등3.5. 클라이맥스3.6. 에필로그
4. 평가5. 다른 루트에서6. 팬디스크
6.1. 평가

1. 개요

제멋대로 하이스펙의 히로인. 주인공 코우키와 같은 2학년생이며 학생회 부회장이다. 히로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주인공과 동년배.

전형적인 츤데레 히로인. 자기 기분에 솔직하지 못함은 물론 성실한 캐릭터, 야한 것에 내성 없음, 나쁜 첫인상, 쉽게 화내고 쉽게 당황하며 외강내유적인 성격에 약간의 망상 속성까지 그야말로 전통적인 츤데레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심지어 금발 트윈테일이다. 학생회에서는 주인공을 견제하는 동시에 에로한 것에 관련되는 주인공을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포지션. 실제 주인공이 학생회에 들어오는 것도 가장 반대했으나, 같이 일하면서 그의 능력과 진심을 인정하게 된다.[3]

그 외 주요 속성은 대식녀로 아예 위장이 이차원으로 연결되어 있는듯한 수준의 식사량을 보인다. 거기에 취향도 고급 음식 같은걸 못 먹고[4] 양이 많은 서민 음식을 좋아한다. 다만 본인은 자신의 이런 면모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모양.

추가로, 언젠가 백마 탄 왕자님이 자길 맞이하러 오지 않을까 하는 소녀스러움도 겸비하고 있다.[5] 거기다 부회장답게 학생회장 카오루코에 대한 빠순이 속성도 보유. 성적은 학년 1등이지만, 오직 현대 국어에서만 유일하게 한번도 1등을 차지하지 못한 모양이다. 물론 그 원인은 현직 작가인 주인공으로, 이 때문에 만나기 전부터 그 자리를 뺏으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유령을 무서워하지만[6], 특이하게 이건 개별 루트에선 전혀 나오지 않고 타 히로인 루트 또는 애니메이션에서만 드러나는 요소다.

인기투표에서는 20%의 득표로 3위. 2위인 미히로와 100표 (약 0.5%) 차이로 벌어졌다. 역시 댓글에 발매 전과 플레이 후의 인상이 가장 다르고, 후일담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다.

1.1. 재능

재능은 음악. 어머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이며, 아버지는 원래 외국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였으나 현재는 그만두고 아내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애쉬는 본래 어머니를 동경하여 피아노를 배웠고 결국 콩쿠르 수상까지 할 수 있었지만, 어머니에게서 재능이 없으니 그만두라고 말해졌고, 대신 아버지의 조언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다른 세 히로인의 재능은 공통 루트에서도 알수 있지만, 사쿠라기의 재능은 개인 루트에서만 상세히 드러난다. 또한 다른 세 명의 히로인이 주인공과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직간접적인 문제로 인해 이야기의 갈등이 발생하지만, 애쉬의 경우 본인의 재능과 노력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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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통 루트

.
학생회장님을 굉장히 좋아하던 너는 나를 마치 부모의 원수라도 되는듯이 노려보고 있었던가.
주인공 코우키가 학생회장 카오루코에게 불려간 점심시간, 코우키는 학생회실에 들어오고, 거기에는 왜인지 옷을 갈아입는 도중이었던 사쿠라기가 있었다.[7] 당연히 사쿠라기는 굉장히 분노하며 코우키를 변태 취급하고 그에게 방금 본 광경을 즉시 잊으라고 명령한다. 이후 도착한 카오루코가 코우키와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자 사쿠라기는 마지못해 자리를 뜬다. 츤데레 캐릭터답게 첫인상은 서로 최악.

이후 코우키를 학생회에 들이고 싶다는 말에 가장 크게 반발한다. 코우키가 카오루코를 협박했다고 의심할 정도로... 그러나 카오루코의 설득으로 결국 코우키는 임시 멤버가 되어, 1달간의 유예기간동안 학생회 임원으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류된다. 여기에 미히로가 들어옴에 따라 미히로의 섹드립과 사쿠라기의 진지함이 나쁜 의미로 시너지를 일으켜 코우키를 변태로 오해하는 일이 많아진다. 그러나 이후 코우키가 학생회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면서 불평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얼마 후, 카오루코와 코우키 사이에 비밀이 있음을 눈치챈 사쿠라기는 코우키를 불러내 그 추리 내용을 밝히는데, 그것은 코우키가 카오루코의 숨겨진 동생이었다는 것. 막장 추리를 계속하다가 결국 흐지부지 해산한 후, 코우키는 사쿠라기가 학생회 임원중 유일하게 자신과 카오루코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8]에 대해 카오루코에게 상담한다. 그러나 야한 걸 싫어하는 사쿠라기가 코우키와 카오루코의 만화를 좋아할지 모르는 상황. 결국 이들은 몰래 사쿠라기에게 그 만화를 읽게 하고,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나와[9] 그 다음날 커밍아웃한다. 이 일로 카오루코와 코우키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되고, 코우키가 하는 일을 본 사쿠라기는 결국 코우키를 인정하게 되어 그가 정식으로 학생회 임원이 되는 것에도 동의한다.

며칠 후, 코우키는 양식점 미야세 앞에서 서성이는 사쿠라기를 발견하고, 그녀가 먼저 들어가는걸 어려워한걸 깨닫고 같이 들어가서 점심을 먹게 된다. 여기서도 사쿠라기는 같이 들어가줘도 된다는 식으로 츤츤. 그 며칠 후에는 학생회 전체가 문화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학생회에선 찻집을 하기로 했는데, 문화제 당일에 사쿠라기는 메이드 복장을 입고 접객한다. 여기까지가 공통 루트.[10][11]

3. 개인 루트

3.1. 도입부

서로를 알게 되어, 약간 거리가 가까워진 문화제.
생각해보면, 그 문화제에서 나는 너를 여자아이라고 의식했어.
코우키는 사쿠라기와 휴식이 겹쳐, 같이 문화제를 둘러보기로 한다. 사쿠라기는 그 식성에 걸맞게 음식을 수없이 많이 사는데, 후야제에서 이는 이벤트용 빙고 카드를 모으기 위했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빙고카드 10장이 무색하게 한장밖에 없던 코우키가 바로 빙고가 떠버리고, 거기다 앞에 나가서 뽑은 것은 무려 2등상!!...인데 그 2등상은 고작 어느 찻집의 스탬프 카드로, 코우키는 실망하지만 사실 이 스탬프 카드야말로 사쿠라기가 빙고에서 노리던 상품이었다. 그 카드가 찻집의 숨겨진 한정메뉴, 환상의 '파이널 그레이트사발 파르페'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이걸 들은 코우키는 흔쾌히 스탬프 카드를 사쿠라기에게 넘기고, 사쿠라기는 그 대신 자신이 못먹는 고급 식재를 대신 먹는 역할로 따라와 달라고 한다.

다음 날, 같이 전설의 파르페를 먹게 된 둘. 비싼 과일 등과 약간의 아이스크림만 덜은 걸로도 몇 접시나 되어 코우키가 고전하는 반면, 사쿠라기는 굉장히 깨끗하게 파르페 전체를 해치운다. 이후 돌아오는 길에 코우키는 자신의 만화 일 관련의 이야기를 한다. 굉장히 힘들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도망치고 싶다고도 생각하지만, 보람이 있고 행복해서 그만둘 생각은 안든다고. 다음날, 코우키와 사쿠라기가 단 둘이서 학생회 일을 처리하던 도중, 코우키는 사쿠라기 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머님이 유명 피아니스트이고 카즈사냐? 그 어머니를 따라 피아노를 배웠지만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래서 아버지의 권유로 작곡으로 전향했고, 작곡에는 감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어 여러 경험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어느새 둘이서 함께 있는 시간이 차츰 늘어났지.
음악과에 학교 성적 탑인 너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다는 걸 알았었어.
그 다음 날, 코우키는 경험삼아 사쿠라기에게 자신의 만화 회의를 보러 출판소에 따라오도록 한다. 여기서 사쿠라기는 코우키가 정말 굉장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평한다. 돌아오는 길에 미히로를 만난 둘은 미히로의 신작 디저트를 먹게 되는데, 이 디저트의 모티브는 방금 코우키와 사쿠라기를 보고 바로 떠올린 것이었다. 일상생활에서도 요리에 대해 찾아낼수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탄하는 사쿠라기.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재능을 보고 초조해하는 사쿠라기에게 코우키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도 모르는 새에 최선의 인생을 선택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을 해준다. 그러니 지금 자기 재능이 안 보이더라도 너무 초조하지 말라는 것.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사쿠라기를 역앞까지 바래다준 코우키는 사쿠라기와 번호 교환을 하고 귀가하면 LIME 메세지를 보내도록 한다.[12]

3.2. 연극 은하철도의 밤

그리고, 연극... 내가 대본을 쓰고, 네가 음악을 만들었어.
그래... 너의 음악의 재능이 개화한 순간이었지.
사건은 다음날 일어난다. 코우키네 반장이자 연극부 부원인 와타누키 카렌이 학생회에 도움을 요청해온 것. 연극부 선배에게 다음 콩쿠르에서 할 '은하철도의 밤'[13] 대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그 선배의 일정 문제로 대본을 못 받았고, 아무도 대신 나서지 않은 것이다. 결국 주변의 프레셔에 의해 글재주가 있는 코우키가 대본을 쓰기로 하고, 코우키는 작곡에 방황하고 있는 사쿠라기에게 좋은 기회가 될까 싶어 사쿠라기에게 음악을 맡도록 한다.

다음 날, 코우키와 사쿠라기는 학생회를 당분간 쉬기로 하고, 같이 코우키네 집에서 DVD를 감상한다. DVD를 다 본뒤 감상에 대해 말하다 나루미가의 부모 부재가 화제로 넘어오는데, 여기서 코우키는 자기와 토아가 별로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 친가를 뛰쳐나왔다는 사정을 밝힌다. 그러면서도 사쿠라기네 부모님에 대한 자기 나름의 생각을 밝히는 코우키. 양쪽의 가족사정이라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더욱 사이가 깊어진다.

얼마 뒤, 작업 진척이 그다지 없는 두명은 영감을 얻기 위해 유명 극단의 피터 팬을 보러 가게 된다. 연극 공연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던 모양. 어찌됐든 연극 감상을 나누기 위해 점심 먹을 곳으로 커플 한정 뷔페 이벤트를 하는 레스토랑에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는 커플 확인을 위해 서로 이름으로 불러 좋아한다고 말해야 했는데, 서로 굉장히 부끄러우면서도 결국 해내는데 성공한 후 사쿠라기는 가게를 초토화시킨다. 연극에 대해 얘기해 보니 서로의 작업에 좋은 자극이 된 듯한 한편 사쿠라기는 은하철도의 밤이 좀더 해피 엔딩이 되었으면 했다는 의견을 말하고, 이에 영감을 얻은 코우키는 서점으로 직행하여 자료를 찾는다. 한편, 아까처럼 이름으로 부르는 것에 선망이 있었던듯한 사쿠라기는 귀갓길에서 정신이 팔린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코우키를 이름으로 부른다. 이에 본인은 굉장히 당황하지만, 코우키의 제안에 따라 결국 서로 이름으로 부르기로 한다. 그리고 둘 다 행복에 젖은 주말을 보냈다고...

다음 목요일, 기한 바로 전날 밤, 코우키는 대본을 완성해낸다. 바로 대본을 애쉬에게 보낸 후, 다음날 대본과 음악 모두 카렌에게 OK 받아 임무는 무사히 종료... 인줄 알았으나 바로 다음주, 연극부에서 주역인 죠반니를 연기할 연극부 부장이 골절사고를 겪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당연히 주인공인 만큼 1주일만에 그 역할을 대신할 사람은 찾기 어려웠고, 대본을 통째로 외우고 있는 반장이 죠반니를 맡는다 해도 서브 주인공인 캄파넬라의 자리가 비게 되는 상황. 이때 애쉬가 스스로 캄파넬라 역을 맡기로 한다.

바로 연습에 돌입한 애쉬와 연극부는 1주일 내내 맹훈련한다. 연기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해 코우키가 걱정하지만, 카렌의 말로는 재능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빠르게 배워나가는 듯. 마지막 연습날에 코우키는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날 밤, 쓸쓸함을 견디지 못한 코우키는 애쉬를 맞이하러 온다. 서로 재능이나 노력 따위의 말을 하며 귀가하다 보면 어느새 역 앞. 각각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 마음이 부풀어오른 둘은 동시에 서로에게 말을 걸지만, 결국 다음날 연극 이후에 말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결전의 날. 여러 학교 연극부가 참가하는 콩쿠르에 학생회 멤버들은 스스로 만드는데 협조한 오오스이 연극부의 은하철도의 밤을 보기 위해 모인다. 어쩐지 애쉬의 얼굴빛이 안 좋아 보이지만, 일단 연극은 시작. 순조롭게 진행된 연극은 어느덧 최종장까지 도달해, 코우키가 쓴 오리지널 엔딩[14]에서 외롭게 잠든 죠반니의 꿈속에 캄파넬라가 나타나 다시 언젠가 만날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연극은 막을 내린다.
갑작스러웠지만 무대 위에서 연기하게 된 너를 보고, 나는 더욱 사랑에 빠져갔어.
그러나 연극이 끝나자마자, 애쉬가 걱정된 코우키는 바로 백스테이지로 달려가고, 코우키의 얼굴을 본 애쉬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다행히 이것은 그저 영양부족 및 피로 누적에 의한 빈혈로, 바로 휴식을 위해 코우키가 애쉬를 집에 데려다 주어 재운다. 이후 카렌에게서 콩쿠르 우승 소식이 들려온 직후, 애쉬가 깨어나고 둘은 같이 저녁을 먹는다. 식후 홍차를 마시면서 전날 있었던 약속을 떠올리고 코우키는 애쉬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애쉬도 코우키를 좋아한다고, 자기도 고백하려 했다고 대답하며 둘은 서로 맺어지게 된다.

3.3. 고백 후

그리고서는 꿈과 같은 매일.
나에게 있어서는 첫번째 여자친구, 너에게 있어서는 첫번째 남자친구.
그렇게 즐거운 여름방학은 태어나고 처음이었어.
다음날 코우키는 애쉬와 있었던 일은 비밀로 한 채 등교하려 했지만, 토아에게 바로 들켰고 이후 점심시간에 같이 먹을 때도 학생회 멤버들이 엿보기를 시전하자, 결국 애쉬와 코우키는 학생회에 자신들이 교제 중인 것을 공개한다.[15]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청춘을 맘껏 즐길...줄 알았지만, 실상은 코우키의 원고와 방학숙제 때문에 전혀 놀지 못한 코우키와 애쉬. 같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숙제나 밥이나 그런 일 정도 뿐이었다. 그래도 방학 후반, 드디어 두 명은 사귀고 나서 첫번째 데이트를 쇼핑몰에서 하게 되고, 그러던 중 음악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렌을 발견한다. 카렌은 피아노 광고를 위해 누군가 피아노를 쳐 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아무도 지원하지 않던 참에 애쉬가 등판한다. 어머니에게 재능이 없다고 들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애쉬. 그런 그녀를 보면서 코우키는 어딘가 그녀가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일단 즐겁게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코우키와 애쉬는 다음 주도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이 둘이 여름방학동안 다시 데이트하는 일은 없었다.

3.4. 마지막 갈등

하지만, 그 즐거움도 여름이 끝남과 동시에 마지막이 되었어.
갑작스러운 빈으로의 전학.
데이트를 했어야 했던 전날, 갑자기 애쉬한테서 전화가 온다. 전화의 내용은 애쉬의 어머니가 갑자기 다음날 애쉬를 보러 오기 때문에, 데이트는 미루어야 한다는 것. 코우키는 흔쾌히 허락하며 1주일을 다시 기다리지만, 그 1주일간 애쉬한테서 다시 전화가 오는 일도 없었다.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걱정된 나머지 코우키는 애쉬에게 전화를 걸지만, 어쩐지 애쉬는 기운이 없어 보이고, 결국 그 주도 데이트를 하지 못한채 여름방학은 끝나고 만다.

개학 후에도 애쉬는 굉장히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코우키나 학생회 임원들이 물어봐도 여름감기에 좀 걸렸을 뿐이라면서도 애쉬는 방과후에도 학생회와 같이 하교하지 않고 빠지는 등, 명백하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와 대화한 이후 계속 이래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코우키는 애쉬에게 안좋은 무언가가 있으면 말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애쉬는 응해 옥상[16]으로 코우키를 불러내고, 어머니와 만난 날의 진상을 털어놓는다.

애쉬의 제멋대로인 어머니가 갑자기 귀국한 이유는 단 하나, 애쉬가 연극 당시 작곡한 음악을 듣고 칭찬해 주기 위해서였다. 확실히 작곡에 재능이 있는것 같고, 지인인 작곡가에게도 보여줬더니 감탄했더라고. 문제는 그 지인인 작곡가가 애쉬를 직접 가르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즉, 그 작곡가가 가르치는 음악학원이 있는 에 전학가야 한다는 것으로, 당연하지만 이 경우 오랫동안 일본에 못 돌아오니 코우키와도 못 만난다는 것을 의미한다.[17] 이 이야기를 들은 이래 애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끙끙대고 있었던 것. 결국 애쉬는 그 결정을 코우키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한다. 기한은 바로 다음 날까지.

코우키는 그날 하루종일, 밤까지 계속 고민하고, 다음날 옥상에서 만나 애쉬에게 자신의 답을 고한다. 애쉬는 자신의 꿈을 쫓아 빈으로 가야 한다는 것. 이 말을 들은 애쉬는 그의 말대로 유학을 가기로 한다.
"응, 나 빈에 갈게? 잘 있어... 나루미 군."
이후 코우키와 사쿠라기는 학생회 임원들에게 사쿠라기의 전학 사실을 알린다.[18] 학생회 임원들도 뭔가 납득하지 못하는듯 하지만 일단 축하해준다. 그리고 며칠 후, 사쿠라기의 오스트리아행 전날, 연극부와 코우키의 친구들까지 동원된 대형 송별회가 열린다. 토아한테서는 선물도 받고, 모두들 앞에서 축사까지 말했지만 결국 사쿠라기는 코우키와는 눈조차 한번도 마주치지 않고 송별회는 끝난다.

3.5. 클라이맥스

두 달 뒤인 11월, 2학년이 코우키 혼자인 관계로 코우키가 학생회장직을 이어 맡았다. 애쉬를 보낸 뒤로 그는 변하여, 친구들과 놀지도 않고 매일 혹독하게 모든 일을 칼같이 처리하는 데다 규칙에도 굉장히 엄격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미히로와 토아는 독재정치라면서 놀리지만, 실상은 주변에서 보면 이미 위태로울 정도로 코우키는 자신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게다가 만화 원고의 경우에는 벌써 2주 분량이나 먼저 제출해둔 상태. 이 때문에 학생회는 물론이고 반장인 카렌과 편집자인 타카츠카마저도 무리하는 코우키를 굉장히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어느 행사날 아침, 코우키는 쓰러지고 만다. 이유는 당연히 과로로, 매일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자신을 채찍질했을 뿐 아니라 자야 할 때도 괴로워서 자지 못한 것. 코우키가 깨어나자, 토아는 그에게 학생회 임원 모두가 코우키와 애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코우키가 애쉬를 보내버린것이 그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밝힌다. 결국 다음날 카오루코가 병문안을 오는데, 이 때 코우키가 애쉬를 보낸 숨겨진 이유가 밝혀진다. 애쉬가 작곡의 재능을 꽃피웠을 때부터 코우키는 심각한 열등감을 체험하게 된 것.[19] 코우키 자신은 그것을 견딜 수 없었고, 이에 자신이 애쉬 옆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일부러 그녀를 보낸 것이다.[20] 그리고 사쿠라기를 보낸 뒤, 엄청난 후회감, 자기혐오, 그리고 쓸쓸함에 시달린 나머지 코우키는 일부러 자신을 몰아붙임으로서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려 했고, 그 결과가 이것.[21]

그래도 코우키는 자신은 옳은 일을 했다고, 애쉬는 자기가 없어도 앞으로 자신의 재능을 개화해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 코우키가 알던 애쉬는 강하고, 의무감과 책임감이 넘치고, 노력으로 뭐든지 해낼수 있는 빛나는 인간이었으니까. 그러나 카오루코는 이를 부정한다. 애쉬가 몰래 빈에서 보낸 편지에 의하면, 그녀는 빈에 온 뒤로 전혀 작곡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22] 왜냐하면 애쉬 역시 본모습은 코우키와 같이 불안하고 쓸쓸해서 어쩔 수 없으니까. 코우키는 설령 그렇다고 해도 애초에 자기가 보낸 것이니 돌아와달라고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지만, 카오루코는 그에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조언해준다. 그 말을 들은 코우키는 번뜩 생각해내, 그 말을 따르기로 한다. 자신의 재능과, 주변의 사람들이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코우키는 출판사에 그날부터 연말까지 1달 휴가를 달라고 요청한다. 다행히도 잡지 특별호와 미리 제출한 원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어 허락을 받고, 그때부터 코우키는 방에 특어박혀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글을 쓰고 카오루코에게 전송한 코우키. 시간이 흘러 12월 말, 코우키는 종업식을 빠지고 어디론가 가기로 한다. 토아에게는 핸드폰에 무언가를, 카오루코에게는 어떤 봉투를, 미히로에게는 어떤 패키지를 받고, 카렌에게는 무언가를 손목에 감겨져서, 애쉬가 있는 으로.

빈에 도착한 코우키는 토아의 도움으로 핸드폰의 GPS를 사용해 애쉬가 다니는 학원에 도착한다.[23] 거기서 하교시간, 혼자 나오는 애쉬를 붙잡는 코우키. 그를 뿌리치고 떠나려는 애쉬였지만, 코우키가 가져온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 미히로의 요리를 사용해 결국 같이 먹도록 회유하는데 성공한다. 요리를 다 먹고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애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게 매일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수업을 받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다고 말한다. 이에 코우키는 자기는 그만큼 강하지 않다고, 너무 달린 나머지 쓰러졌다고, 자기에게는 애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연히 이미 늦었다면서 거절하는 애쉬. 그런 그녀에게 코우키는 자신이 스토리를 쓰고 카오루코가 그린 만화를 꺼내며, 읽어 달라고 청하면서 그럼에도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미련없이 애쉬에 대한 마음을 접겠다고 선언한다.

그 만화에는 코우키가 애쉬를 만나고서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애쉬에 대한 사랑, 애쉬와 함께한 추억, 애쉬를 보내고서 후회한 것까지, 코우키와 애쉬 사이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까지 읽던 애쉬의 손은 마지막 페이지 직전에 멈춘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엔딩이 그려져 있을 테니, 자기가 원하지 않는 엔딩이라면 보고싶지 않다고. 그래도 코우키는 그것이 자기가 원하는 엔딩이라면서 최종장을 권해온다. 그리고 그 마지막 페이지에는...... 서로 껴안는 애쉬와 코우키의 모습이 있었다. 이와 겹쳐지듯이 애쉬를 껴안는 코우키. 결국 참지 못하고 애쉬는 코우키의 품속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리고 애쉬도 코우키를 좋아한다고 다시 한번 고백하여 둘은 다시 맺어지게 된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헤헤... 이루어져 버렸다."[24]

3.6. 에필로그

빈에 도착하고 며칠 후, 애쉬와 코우키는 재결합한 뒤 여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코우키는 곧 일본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 이에 코우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빈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애쉬와 같이 살 계획을 발표한다. 토아는 어쩌냐는 질문에는, 토아가 준비해준 음성 메세지로 대답. 토아는 코우키가 없는 1년 동안은 미히로에게 신세지고, 졸업한 후에는 자기 역시 빈에 와서 살 것이라 밝힌다. 이래도 결국 애쉬는 코우키 없이 15달이나 버텨야 하는데, 애쉬는 힘들지만 버텨 보이겠다고 한다. 거기에 코우키라면 방학이나 골든위크쯤엔 와줄거라 기대한다고(...)그리고 마지막으로 코우키가 제멋대로인데다 하이스펙인 여자친구라고, 하지만 이런 자기 곁에서 웃고 있어주니 좀 휘둘려도 괜찮을 거라고 독백하면서 끝난다.

4. 평가

왕도적인 미연시 전개로서 히로인 개별 루트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강제유학이라는 사건은 러브코미디로서는 가볍지 않지만, 히로인의 사망과 같이 부담되는 소재는 아니라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준의 갈등이다. 또한 다른 히로인 캐릭터들이 조력자로서 활약하는 훈훈함을 보여주어 클라이막스에 가치를 더한다.

사실 애쉬 루트의 수준은 혁신적이거나 아주 재밌지는 않다. 하지만 이 루트가 고평가 받는 이유는 미연시이기 이전에 한 편의 연애 이야기로서 기본은 갖춘, 탄탄하고 흥미로운 구성을 띄기 때문. 스토리 작가, 그림 작가, 프로그래머, 요리사[25]라는 캐릭터들의 주어진 개성을 활용하는 센스도 갖췄다. 적잖은 수의 연애 어드벤처 게임이 작가의 역량 부족이나 제작 환경의 난해함 때문에 뒤틀리거나 지나치게 심심한, 또는 통일성 없는 전개를 띄는 것을 상기하면 '갖춰야 할 것을 모두 갖춘' 루트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크다.

원래 애쉬라는 캐릭터 자체는 히로인 4명 중 가장 전형적이고 클리셰적이다. 금발 트윈테일+츤데레라는 조합도 그렇고, 처음에 주인공을 경멸하면서 시작하는 것, 야한 것에 내성이 없는 것, 화를 잘 내고 정곡을 찔리면 당황하는 것 등 츤데레의 표본적 특징을 전부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공통루트를 하고서 "아, 얜 그냥 평범한 츤데레 히로인이구나."하고 넘긴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쉬 루트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이야기의 완성도 덕분에 스토리적으로도 평가가 좋을 뿐 아니라 애쉬의 츤데레 속성이 평범한게 아닌, 좋은 의미로 왕도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승화되었기 때문이다.

애쉬 루트 스토리의 주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섬세한 심리묘사, 시리어스한 갈등요소, 높은 복선 회수율 등이 있다.

우선 심리묘사를 따지자면, 개인 루트 초반부에 애쉬와 코우키의 호감도가 서로 높아지는걸 묘사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직접 드러나는 것이 애쉬를 바래다주면서 헤어지는 역앞 장면으로, 역앞에서 헤어질 때마다 코우키와 애쉬의 반응이 약간씩 달라진다. 사귀기 시작한 뒤에도 애쉬의 호감도가 더욱 오름에 따라 츤데레에서 메가데레로 차츰 변해가면서 점점 마음을 열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본모습을 온전히 드러내 오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첫인상이 안 좋았던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데레로 넘어갈때 갑작스럽거나 납득이 안 되는 것도 아니어서, 섬세한 점층적 표현으로 츤데레 특유의 심리적 변모를 보다 부드럽고 개연성 있게 나타낸 것이 호평의 원인.

갈등에 대해서는 타 히로인들과 달리[26] 애쉬는 꿈, 재능, 장래에 관련된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특히 최후반부 갈등은 관계를 거의 파탄까지 몰고 간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에게 고양감과 서스펜스를 부여하고, 해소됐을 때 그만큼의 쾌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소재도 실존 동화인 은하철도의 밤을 활용하기도 했고, 재능에 대한 열등감이라는, 어찌보면 이 게임 자체의 주제를 관통하는 소재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어 스토리 퀄리티가 상당히 높게 느껴진다. 물론 긴장감과 시리어스함이 충만한 만큼 그 사이와 후의 이챠러브는 달달함을 넘어서 감동조차 느껴질 수준.

마지막으로 캐릭터 게임답지 않게 복선암시가 넘쳐난다. 초반이나 예전에 그냥 지나가듯이 언급되었던 것이 나중에 크게 다가오거나, 처음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나중에 제대로 쓰일때 설명되는 등. 애쉬가 빈에 가게 되는 것도 어느정도 복선이 깔렸으며, 코우키가 그녀를 보낸 진정한 이유 역시 스토리 내에서 암시가 되어있다. 심하게는 공통 루트에서 지나가듯이 언급된 게 개별 루트 마지막에 회수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표적인 게 백마 탄 왕자님 망상.

크게 보면 애쉬 루트 엔딩 자체도 해당되는데, 그 암시는 연극 은하철도의 밤에서 찾을 수 있다. 원작 동화에서는 영원히 친구일 것을 맹세한 캄파넬라와 죠반니가 캄파넬라의 사정으로 결국 이별하고 말지만, 이 이야기는 연극에서 코우키의 힘으로 바뀌어, 잠깐 만난 둘은 비록 지금 같이하지 못하더라도 영원히 친구이며,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약속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이를 실제 애쉬 루트 엔딩에 대입해보면, 애쉬의 사정으로 결국 둘이 이별하게 되었지만 주인공(코우키)의 행동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떨어져 있어도 애인이며 나중에 코우키가 반드시 빈에 올 것이라고 약속하는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즉, 작중에서 코우키가 대본을 고친 행위 자체와 고친 내용이 거의 그대로 애쉬 루트 최종장에 셀프 오마주 된 것.

루트 내 타 캐릭터의 비중은 크지 않다. 사실 이건 비단 와가하이 뿐 아니라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미연시가 개인루트 돌입 시 히로인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의 비중이 증발하는 점이 지적된다. 개별 루트라는 것 자체가 그 히로인만을 위한 이야기이니 어찌보면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특히 본 게임의 애쉬 루트에서는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주인공과 애쉬 외에 개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둘만의 세계 타 캐릭터가 잊혀진다는 얘기가 많다. 스토리 요소적으로 분석해보면 서브 캐릭터가 주로 활약하는 일상 이벤트는 애쉬 루트에서 거의 없다시피 하고, 서브캐가 도와주거나 조언해줄 수 있는 갈등상황은 대체로 자기만의 재능 관련이라 역시 개입이 힘들어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그러나 연극부를 갈등의 매개로 삼으면서 서브 캐릭터일 뿐이었던 카렌이 학생회와 동급 수준의 주역으로 승격되는 점은 호평. 게다가 마지막 갈등씬에서는 애쉬가 없어지고 다른 히로인들이 코우키를 서포트한다는 파격적인 전개 덕분에 타 히로인의 존재 뿐 아니라 본 게임 히로인들의 핵심인 각각의 재능도 확실히 어필할수 있었고, 동시에 애쉬에 대한 주목도 역시 줄어들지 않는 정도로 쓰여 상당한 조화를 이룰수 있었다. 토아는 스마트폰 앱으로 애쉬의 위치를 추적하게 해주었고, 미히로는 애쉬에게 줄 음식을 만들어주어 주인공을 뿌리치려는 애쉬가 차마 그러지 못하게 했으며, 카오루코는 주인공이 쓴 만화를 그려주어 애쉬가 원고를 버리지 못하고 읽게 했다.

결론은 시리어스한 만큼 카타르시스와 달달함을 선사하고, 연출도 최고급인데다 소재와 스토리도 뛰어난 고퀄리티의 개별 루트.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하거나 눈물 펑펑 쏟을 정도로 감동적인 건 아니지만 충분히 왕도적이며 안정감 있다. 모에캐릭터 미연시의 정석에 가까운 루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여담으로, 애쉬 루트는 4개의 개인 루트를 통틀어서 가장 썸이 길고 고백이 늦으며, 전체적 길이도 4개 중 가장 길다.

5. 다른 루트에서

다른 루트에서는 회장 빠순이 속성이 가장 부각된다. (주로 만화가 관련됐을 경우) 카오루코를 무조건 찬양하고 좋게 해석하고 반면 코우키는 몰아가는 식. 특히 카오루코 루트에서는 코우키에게는 정말 과분한 상대라고 거듭 강조하며, 만약 울리거나 하면 자기가 절대 가만 안 둔다고 으름장 놓기도 한다. 그러면서 카오루코와 코우키와의 관계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면도 있다. 당연히 어느 루트에서든 나름 좋은 인간상을 유지하며 파트너인 카오루코에게는 경의를 가지고 대하는 코우키는 억울할 따름이지만, 제멋대로 행동해대며 재앙급으로 사고를 쳐대는 토아와 미히로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라(...) 별다른 대처도 안 하고 그냥저냥 넘어간다.

OC의 카오루코 루트에서는 카오루코와 코우키가 단 둘이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때 미히로와 토아는 타겟을 변경하여 애쉬를 집중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모양. 며칠 둘한테 시달리며 고생하고 온 애쉬는 두 소악마와 공존하며 어느 정도는 컨트롤할수 있는 코우키에 약간의 경외감마저 가지게 된다(...). 두 소악마한테 죽도록 시달리는데다가 자기가 가장 무서워하는 담력 테스트에 스태프로서 강제적으로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카오루코만은 지키려 드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 카오루코가 애쉬의 생명이라도 구했나 싶을 정도...

대식가 속성은 발휘할 기회가 적어, 미히로 루트가 아닌 이상 보기 힘들다. 그리고 다른 루트에서는 당연히 주인공과 계속 성으로(사쿠라기 <ㅡ> 나루미 군) 부르는 관계가 유지된다. 다만 그렇다고 사이가 아주 나쁘진 않고, 그냥 코우키를 살짝 견제하는 정도의 적당한 츤이다. 오히려 상담에 응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미히로 루트에서는 사발 페스티벌 참가 당시에 압도적인 위장 용량과 미식 능력으로 코우키와 미히로에게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미히로 루트에서 애쉬가 공포에 약한 면도 드러나는데, 학교 귀신 소문에 무섭지 않다고 허세를 부렸다가 그날 밤 벌벌 떨면서 순찰하던 도중 카오루코의 장난 한방에 훅 가버린다(...). 또한 사족으로 미히로 루트에서는 후야제 빙고에서 애쉬가 2등을 탔다는 언급이 있다. 애쉬 루트를 먼저 했다면 피식하게 되는 부분.

6. 팬디스크

팬디시크인 와가하이 OC의 애쉬 루트는 마감 피로로 쓰러진 코우키가 아침에 간호사복을 입은 애쉬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간호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27] 열심히 서로를 탐닉한 뒤 서로 달라붙은 채 잡지를 보기 시작하는 애쉬. 그녀는 어떤 커플링을 보여주며 코우키에게 은근 갖고싶다는 심정을 내비친다...

...는 사실 꿈. 현실의 코우키는 졸업을 앞둔 자유 등교 기간에 애쉬를 보러 갈 예정으로, 이런 중요한 날에 자도 괜찮은거냐고 토아에게 깨워졌다. 다만 코우키의 방에서 같이 잡지에 실린 커플링을 본 상황은 있었던 모양으로, 이미 사놓고 이름까지 새겨놓은 상태. 반지와 다른 학생회 임원들의 선물을 들고 코우키는 빈으로 향한다.

다만 빈에 도착했을 때는 애쉬가 수업중이라 만날 수 없었다. 그런데 코우키는 여기서 카페에 앉아 반지를 만지작만지작거리며 헤벌레거린 탓에(...) 소매치기에게 노려져 반지를 도난당하고 만다.[28] 이 때문에 애쉬와 만날 때는 기가 다 죽어서 비실거리는 상황. 애쉬는 그걸 여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 때문이라 착각하고, 코우키를 집에 데려가 맛있는 밥을 대접하고서 재운다.

그러나 애쉬가 그렇게 잘 대해줄수록 코우키는 반지를 멍청하게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고, 결국 애쉬가 수업을 간 사이에 사건을 겪은 거리로 가서 단독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를 시작한 다음 날, 같은 카페에서 다시 같은 소매치기범에게 지갑을 도둑맞은 코우키는 이번에는 제대로 알아차려서 도둑을 쫓아 물고 늘어지나, 싸움에서 말리는 것은 물론 그 도둑이 자신을 되려 괴한으로 몰아가는데도 독일어를 못해 반박하지 못한다. 다행히도 예전에 소매치기에 대해 알려준 아주머니가 나서서 해명하고 도둑을 제압한(...) 덕에 코우키는 구해진다.

이후, 경찰서에 가서 모든 것을 해명하고 도둑맞은 것도 모두 돌려받은 코우키. 애쉬는 말 한마디도 안 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나무라며,[29][30] 굉장히 무서웠다고 울어버린다. 그녀를 달래며 코우키는 예정대로 되찾은 커플링을 애쉬의 넷째 손가락에 끼워준다.[31]

시간은 지나 코우키가 돌아가야 하는 날, 애쉬는 코우키를 데리고 빈 관광을 데리고 다니지만, 결국 몇 시간 뒤에 헤어진다는걸 견디지 못하고 하루 종일 붙어있었어야 했다며 후회한다. 조금 있으면 다시 돌아올텐데... 그 정신으로 잘도 몇달이나 떨어져 살았구나 너희... 아쉬운 대로 뒷골목에서 사랑을 나눈 뒤, 코우키는 일본에 돌아와 학생회장으로서 졸업식 준비에 들어간다.

졸업식 당일까지 학생회 멤버들[32]은 물론 유카리 선생님까지 수상한 낌새를 보이나, 이를 잘 눈치채지 못한 코우키는 평범하게 학생회장으로서 졸업식을 거행한다. 그런데 이때, 마지막에 노래 부르는 대목에서 애쉬가 깜짝 등장한다. 여전히 손에 익은 피아노 스킬로 완벽한 연주를 해보인 애쉬는 쇼크를 먹은 코우키에게 학생회 멤버들과 짜서 일찍 귀국해 놀래켜줄 계획을 세웠었다고 밝힌다.

그 뒤, 정문에서 5명의 본편 학생회 멤버 모두가 모여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나중에 나루미 가에 모여서 파티를 열기로 한다.

애쉬와 코우키는 예전에 다녔던 학교를 돌아보며 예전 추억에 잠기고[33] 마지막으로 학생회실에서 추억을 만든 뒤, 학교를 나오며 학교에 마지막 감사 인사를 하고 학생회 멤버들이 기다리는 코우키의 집으로 돌아간다.

엔딩 뒤 에필로그는, 몇 개월 뒤 평화롭게 빈에서 동거하다가 카오루코와 애쉬의 부모님이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금 커플로서의 결의(?)를 다지는 평화로운 이야기.

6.1. 평가

이 장소에서 만나서, 다시... 여기서 시작하게 됐네.
팬디에 와서도 여전히 스토리가 인상 깊은 히로인. 변함없이 평균 이상의 스토리 퀄리티와 구성을 유지했으며, 무난하게 애쉬의 캐릭터성과 주인공과의 관계를 잘 드러낸 이야기라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팬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막판의 졸업식 이벤트. 본편 초반처럼 같은 반의 서브 캐릭터들이 등장해 개그씬을 찍거나 하는가 하면, 마지막에 학생회 5명이 모두 모여서 기념 사진을 찍고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라는 감상을 내비치거나, 교내를 둘러보면서 공통루트 시절의 추억에 잠기고, 마지막에 학교에 감사 인사를 하면서 나오는 장면들은 이 캐릭터 한 명의 이야기의 완결 뿐 아니라 게임 자체의 마무리를 상징하는 듯하다. 본편부터 다양한 루트를 플레이해오며 이입해온 사람에게는 플레이어 스스로가 본 게임을 졸업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정도.

내용 외적으로도 이번에 밀어주는 서브 히로인 카렌과 함께 CG 갯수가 12종류로 공동 1등이다.

이런저런 푸쉬 덕분에 애쉬는 거의 이 게임의 진히로인으로 자리잡았다. 웬만하면 팬디에서 애쉬 루트는 가장 마지막에 보는 걸 추천.


[1] 실제 발음은 아셰에 가깝지만, 이 이름이 영어 이름 Ashe에서 따온 것이 분명해 보이고, 이는 정식적으로는 애쉬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본 문서에서는 애쉬라고 부른다. 이때 뒤의 e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묵음. (참고로 애쉬와 같은 이름이다.)[2] 특이하게도 발음이 애쉬든 아셰든 영어로는 Ashe가 된다. 뒤의 e를 묵음처리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 뿐으로, 애쉬 쪽이 정확하지만 아셰라고 읽어도 뭐라 하지는 않는다. 다만 저 특이한 미들네임은 정확한 번역이 없어 대체로 줄여서 R. 라고만 쓴다. 원래 미들네임은 대체로 저렇게 쓰는 법이기도 하고... 참고로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번역은 Rufflette.[3] 이렇듯 츤데레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솔직한 면모도 있다.[4] 정확히 말하면, 맛있다고는 느끼는데 먹으면 항상 배가 아파온다.[5] 정확히 말하자면, 백마 탄 왕자님크리스마스날 선물을 들고 자신을 맞이하러 와준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츤데레답게 주인공과 비교하면서 한 말.[6] 물론 특유의 자존심 때문에 귀신같은 게 있냐며 허세를 부린다.[7] 사쿠라기는 자신의 서민 취향 및 대식 속성을 알리기 싫어 혼밥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옷에 국물이 묻어 갈아입던 중이었다.[8] 코우키와 카오루코는 당사자이고, 미히로와 토아는 워낙 코우키와 가까운 인물이다 보니 당연히 알고 있다.[9] 야한 부분도 주변을 둘러본 뒤 얼굴 붉히면서 계속 읽었다. 실제 본인 입으로도 나쁘게 평하지 않았고.[10]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조리장을 돕는다 / 플로어를 돕는다의 선택지가 뜨는데, 이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각 미히로와 사쿠라기의 호감도가 올라가며, 이 선택지 이후 기준 가장 호감도가 높은 히로인과 문화제를 돌면서 개인 루트가 시작된다.[11] 여기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사쿠라기는 공통 루트에서 발생하는 이벤트가 모든 히로인들을 통틀어서 가장 많다. 캐릭터적으로는 적대하던 사쿠라기를 타 히로인과 비슷한 호감도상까지 올려놓으려면 접점이 많아야 되고, 게임 외적으로 따지면 비교적 평범하고 주인공과 처음 접점이 없던 사쿠라기를 그만큼 밀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12] 주인공과 사쿠라기의 관계가 더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는 동시에, 사쿠라기의 본격적 데레가 시작되는 장면.[13]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를 제공한 걸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식 간행되기 전에 작가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유고로서 간행된, 어찌 보면 미완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14] 애쉬가 해피 엔딩이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한 것과, 은하철도의 밤이 정식으로 간행되지 못한 미완성인 것에 착안한 어레인지. 미완성이라는 점 때문에 오리지널 엔딩이 삽입되는 판본도 있는데, 서점에 간 것은 코우키가 생각한 마지막 장면이 다른 판본과 겹치지 않을까 확인하러 간 것이었다.[15] ..라고 해도, 이미 토아는 알고 있었고, 토아가 미히로한테도 말한 뒤였고, 카오루코는 훨씬 예전부터 사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지라 실상 별 의미 없었다(...)[16] 작중 코우키의 대사로도 언급되지만, 아무것도 아니거나 좋은 소식이라면 굳이 옥상에 불러낼 이유도 없다.[17] 이것에 대한 복선이 있었다. 이전에 애쉬가 공부를 위해 외국 유학을 가고 싶지만, 자기 성적으로는 도저히 무리라고 말한 것. 당시 코우키는 정말 그렇게 되면 굉장히 외로울 것이라고 말했지만...[18] 여기서 코우키와 사쿠라기 양쪽 모두 빈에 간다는 것을 자기 책임으로 돌리며, 서로를 나루미 군 / 사쿠라기 라고 남남처럼 부르고, 서로 직접 대화는 전혀 하지 않는다.[19] 애쉬 루트 초반에 애쉬가 주변 사람들을 보고 느끼던 열등감을, 반대로 이번에는 코우키가 애쉬를 보고 느끼게 된 것이다.[20] 사실 빈에 간다고 해서 꼭 헤어질 필요는 없다. 원거리 연애라는 것도 있고, 몇년 걸릴지도 모르지만 애쉬는 아마 돌아올 수 있었을테니. 그러나 이때 애쉬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한 것은 암묵적으로 코우키와 자신의 관계의 유지도 같이 엮어서 말한 것이고 (즉 자신을 정말 좋아한다면 붙잡아 달라는 것) 코우키는 이것을 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는 그 때문에 일부러 헤어진다는 선택지를 고른 것이다.[21]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열등감에 시달려서 애쉬를 멀리하고 싶어진 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의식적으로 열등감을 느낀 것을 자각했고, 그 열등감이 잘못된 것임을 알기에 스스로 애쉬와 사귈 자격이 없다 여겨서 애쉬를 위해 보낸 것. 물론 본인조차도 그것을 죽도록 후회할 정도로 잘못된 선택이었다.[22] 상술했다시피 작곡에는 감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었고, 실제로 대본을 읽고 코우키와의 관계가 가장 깊어졌던 그 때 작곡이 가장 잘 되었다. 그러니까 그걸 포기하고 공부하러 간 것은 장래적으로도 잘못된 선택이었다.[23] 송별회 당시 토아가 선물로 애쉬에게 준 것은 학생회 여성진 4명이 서로 연락할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사실 설치되면 애쉬의 위치를 GPS로 전송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코우키의 비장의 무기.[24] 카렌이 코우키의 손목에 감아준 것은 리본. 즉, 선물은 코우키라는 뜻이었다.[25] 엄밀히 말하면 아직 정식 요리사는 아니지만, 요리를 요리사 수준으로 잘 하는 편.[26] 카오루코와 토아 루트에서는 재능이 관련된 큰 갈등요소가 없고 오히려 주인공이 그런 갈등을 겪는다. 미히로 루트에서는 좀 있지만 결국 오해였고...[27] 바로 시작부터 본방에 돌입하는건 서브 히로인까지 합해도 애쉬가 유일하다. 이와쿠마 유카리 루트에서는, 다소 빠르게 사고(...)가 일어나긴 하지만...[28] 독일어를 몰라서, 옆에 아줌마가 황급하게 주머니와 달려가는 소매치기를 거듭 가리키고서야 겨우 소매치기 사실을 눈치챘다.[29] 코우키가 신고하지 않은 것은, 일단 신고를 하려면 독일어를 못하는 관계로 애쉬를 통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애쉬에겐 나름 서프라이즈로 준비해온 셈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런걸 사왔다고 해놓고서 정말로 되찾지 못하면 애쉬에게 굉장히 미안하니...[30] 물론 상식적으로는 되찾겠다 했으면 털어놓아서라도 신고하는게 맞다. 저렇게 찾아다녀서 운좋게 도둑과 재회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애쉬 말마따나 도둑이 무기라도 소지하고 있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되고, 결정적으로 도둑을 만나도 제압 수단이 적으며 잘못하면 폭행죄로 걸릴 수도 있기 때문.[31] 진짜 약혼은 아니나, 이에 대한 애쉬의 감상은 "뭔가 의미가 깊게 느껴진다." 였고, 실제로 이 때를 기점으로 아기를 만든다거나 엄마가 된다거나 하는 식의 언급이 늘어난다.[32] 물론 현 시점으로 카오루코는 졸업한 대학생이지만, 졸업식에는 외부인 자격으로 보러 왔다.[33] 처음 만났을 때 팬티를 보인 일이라던가, 현대국어 성적으로 코우키를 라이벌로 보고 있었다는 것 등, 공통 루트의 일까지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