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ISCO
1.1. 대한민국의 게임 유통사
1990년대 중후반에 코에이사 게임인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 삼국지 시리즈, 영걸전 시리즈, 대항해시대 시리즈, 수호전 시리즈, 네오 로망스 시리즈 등을 정발 유통한 회사. 1980년대 후반 범아그룹의 2세인 윤용철과 이지영이 연애를 하며 게이오기주쿠대학원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MBA과정을 전공하다 당시 게이오대 부근에있던 코에이 본사에 방문해 [1] 코에이 창업주인 에리카와 부부를 만나게 되어 친분을 쌓게 되었다. 그리고 1992년 코에이는 윤용철에게 한국 내에 코에이 게임 유통을 요청하였으나 가업인 범아그룹 경영자 수업 때문에 거절을 하자 부인인 이지영을 설득해[2] 범아정보통신 내에 사업부를 신설해 코에이 게임을 유통했으나 이것이 대박을 쳐 1년 만에 규모가 커져 따로 범아정보시스템이라는 자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그 후 사명이 게임 유통업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범아정보시스템의 영문명(Buma Information System Company)을 줄여 BISCO로 바꿔 사업을 이어갔다. 2000년 코에이와 각각 50프로씩 지분을 투자해 코에이코리아를 설립하고 사업을 이어나갔으나 온라인게임 위주로 시장이 바뀌어 패키지 게임시장 규모가 줄게 되었고, 2006년 코에이와의 갈등으로 코에이 코리아 지분을 정리하고 폐업을 했다.당시 비스코가 유통한 코에이 게임들은 높은 품질로 한국어화 되었다.[3] 또한 게임 이외에도 코에이에서 제작하는 공식 핸드북(공략집)도 마찬가지로 번역·출판하였는데, 매우 가치가 높은 책들로서#[4] 지금은 매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에도 게임의 불법복제는 워낙 만연해 있는 데다가 이미 한글패치 완료된 버전이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비스코의 시장 참여 선언에 대부분의 '그걸 누가 돈주고 삼?'이라고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2부터 정발을 한다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코에이 프라이스를 이어받은 가격 탓에 보통 2-3만원 하던 국내 PC 게임의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4만원대의 제법 높은 가격대로 내놨지만 주로 돈많은 직장인층에게 삼국지를 어필하는 식으로 접근하여 꽤나 히트를 치게 된다.[5]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돈 없는 학생들은 대부분 복돌로 즐겼다.
이렇게 성공의 희망을 본 비스코는 열심히 게임을 로컬라이즈하여 판매하였고 구작들을 뒷북 발매하다가 영걸전 부터는 한일 동시 발매까지 성사시킬 정도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다. 당시의 코에이는 삼국지 3, 삼국지 4, 삼국지 5, 삼국지 영걸전, 삼국지 공명전, 대항해시대 2, 수호전 천도 108성 등 걸작들을 쏟아내던 시기이다보니 운도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코에이코리아마저 판매실적 부진을 이유로 철수하고, 이후 게임들은 아예 정발되지 않거나(PC용), 디지털 터치의 매뉴얼 한글화를 통해 정발되는(플레이스테이션 3 용)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참으로 고마웠던 회사. 코에이 컴퓨터용 패키지 게임의 전성기를 한국 게이머와 함께 했던 회사이다.
코에이 게임 이외로는 국산 게임인 디어사이드3과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확장팩을 유통하기도 하였다.[6] 또한 쯔꾸르 시리즈 중 RPG 만들기 2000, 연예시뮬레이션 만들기, 택티컬 RPG 만들기를 국내에 유통한 적이 있다.[7]
비스코가 유통했던 당대의 코에이 게임 패키지들의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갔다. 상기했듯이 망작이 아닌 명작들이 대부분이던 그 당시 코에이의 역작들인 데다가 번역의 퀄리티도 엄청났을 뿐더러 한정판이 아닌 일반판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종이박스에 덜렁 CD 한 장 있는 구성이 아닌 단단한 플라스틱 박스에 빽빽한 속지와 CD 등 구성품까지 알차게 들어있는, 현재 패키지 게임의 한정판과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 구성이라 더더욱 가치가 급등한 것.
국내 정발 미개봉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며, 개봉한 물품도 상태가 S, A급이라면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선다. 손상이 있거나 구성품 자체가 온전하지 않다 하더라도 수집가들에게 각 파츠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특히 삼국지 구작이나 대항해시대 2의 가치가 매우 높은데 삼국지2, 3, 4, 대항해시대 2의 경우, CD가 아닌 플로피 디스크로 출시됐기 때문에 풀세트는 고사하고 패키지 자체가 멸종된 상황이라 보통 박스풀셋에 작동 상태가 양호하고 상태가 온전하다면 100만원에서 300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후 대항해시대 3, 삼국지4 with 파워업키트와 영걸전 시리즈 부터는 CD로 출시됐기 때문에 위의 가격에는 못미치지만, 상태에 따라 상당히 고가에 거래되는 게 보통이다.
예외로 삼국지11은 비교적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에 거래되는데, 11의 평가 자체는 좋았지만 국내 정발판이 3천장밖에 팔리지 않아서 파워 업 키트가 출시되지 않았고 당시 유통과 번역을 담당했던 코에이코리아까지 철수해서 물량이 순식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1.2. 부산시설공단
Busan Infrastructure Corporation원래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이었으나 2010년 사명을 '부산시설공단 BISCO'로 변경했다.
1.3. 에자키 글리코에서 만든 크림샌드 비스킷
ビスコ일본 에자키 글리코에서 출시하여 판매 중인 크림샌드 비스킷. 1933년 출시 이후 2023년인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으며 무려 90주년을 맞이한 장수 과자. 크림 맛을 비롯해 소맥분, 딸기 맛, 초콜릿 맛과 같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상자나 포장지에 그려진 꼬마[8]는 5대에 걸쳐서 바뀌었다.
심지어 2010년에는 우주여행도 했다(...).
2. VISCO
일본의 게임 제작사. 공식 홈페이지여기에서 그동안 발매되었던 비스코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비스코 게임 연대기
1983년 설립되어 1980~1990년대에 주로 아케이드 업계에서 활동한 중견 게임회사이다.[9] VASARA 시리즈처럼 전체이용가 아케이드 게임도 종종 개발했지만, 일본물산과 함께 주력 상품은 탈의 마작과 화투, 슬롯머신 등 성인용 게임이었다. 일본물산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많은 아케이드 게임 업체들이 2010년도 후반부에 결국 파산하고 사라졌지만, 이 회사는 지금도 영업 중이다. 아케이드, 콘솔 게임 개발은 2000년대 초를 마지막으로 포기한 듯하고, 이후 주업종을 성인용 도박 기기로 바꾸고 카지노 기기, UFO 캐처 등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비스코에서 활동하던 제작진들이 세운 회사가 비디오 시스템이며[10] 비디오 시스템에서 소닉윙즈를 제작한 팀이 독립해서 세운 회사가 사이쿄다.
한때는 세타[11] - 사미와 삼각동맹을 맺어 SSV 기판 등을 만들어내기도 했었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과 영업력이 부족한 세타와 반대로 파칭코 사업으로 자금은 풍부하나 게임개발 노하우는 적었던 사미를 비스코가 묶어주는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이 관계는 세타가 아루제와, 사미가 세가와 합병하면서 청산.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인 경우 성우 고용이나 캐릭터 연출도 상당히 공을 들이는 편이다. VASARA 시리즈는 물론이고, 성인용 게임들도 마찬가지이다.
이 회사에서 나온 네오지오 게임들의 경우 가정용 버전이 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안드로 듀노스, 브레이커즈 딱 두 개 타이틀만 가정용 네오지오로 출시되었다. 네오지오 CD까지 합하면 네오 드리프트 아웃 하나 추가로 딱 3타이틀만 가정용 출시.
그러다가 2010년 이후로 해외의 퍼블리셔가 비스코와 정식 계약을 맺고 브레이커즈 리벤지나 무사시 간류키 등 가정용 네오지오로 발매되지 않았던 네오지오 게임들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SNK가 네오지오 사용허가 사업을 종료한지 한참 된 시점이라 SNK의 인증을 받지는 못 했으나 제작사인 비스코의 허가를 받아서 가정용 네오지오판 소프트 자체는 정품 취급이고, 질도 좋은 편이다. 비슷한 시기에 드림캐스트판 브레이커즈도 발매되었는데, 마찬가지로 세가가 드림캐스트 사용허가 사업을 종료했기 때문에 GD가 아닌 CD로 발매되었다.
2023년에 비스코의 게임 12종이 수록된 비스코 미니 아케이드 바탑이 출시되었다. 제조사는 unico로 SNK NEOGEO MVSX를 만든 곳이다.[12] 사이즈는 MVSX보단 작지만 꽤나 커서 단독기기로도 2인 플레이가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2.1. 제작 게임들
2.1.1. 일반 게임
- 갈메데스
비스코 사 최초의 슈팅게임. 92년작. - 골! 골! 골!
- 대시 야로(패미컴판)
북미에서는 롬스타에서 '랠리 바이크'란 타이틀로 발매. - 드리프트 아웃
데뷔작. - 무사시 간류키
닌자가 등장하는 시대극풍 횡스크롤 액션게임. 네오지오로 나왔지만 콘솔이식은 전혀 되지 않았고 심지어 가정용 네오지오로도 나오지 않았다가, 먼 훗날 브레이커즈가 드림캐스트로 이식된 뒤 이것도 드림캐스트로 이식. 물론 에뮬레이팅 기반으로 구동한 것이기 때문에 드림캐스트판만의 추가요소는 없다. 해외판에서는 'GANRYU'라는 타이틀로 발매. - U.N 디펜스 포스
- 바사라
- BANG2 BUSTERS
버블보블이나 스노우 브라더스와 비슷한 면클리어 형식의 액션게임. 게임은 완성되었으나 어째선지 출시되지못했던 환상의 게임이였으나 비스코 미니 아케이브 바탑에 수록되어 빛을 보게되었다. - 브레이커즈
- 블럭 카니발
벽돌깨기 게임. 주인공이 아저씨고 적들이 과자라는 나름 맛이 간 캐릭터 선정이 볼만하다. - 스톰 블레이드
- 썬더 앤 라이트닝(패미컴판)
제작 담당. 북미에서는 롬스타에서, 일본에서는 아테나에서 '패밀리 블록'이란 타이틀로 발매. - 아수라 블래스터
타이토에서 발매. - 아스카 & 아스카
타이토에서 발매. - 안드로 듀노스
네오지오 기판으로 제작된 횡스크롤 슈팅 게임. - 웨스턴 키즈
북미에서는 롬스타에서 '카우보이 키드'란 타이틀로 발매. - 윗츠
아테나에서 발매. 패미컴판 역시 오락실판 발매원인 아테나에서 이식. - 캡틴 토마데이
종스크롤 슈팅 게임이지만 횡화면. 무사시 간류키와 마찬가지로 네오지오 아케이드판 이외의 기종으로는 출시되지 않았다가 먼 훗날 드림캐스트로 이식. - 트윈 이글(패미컴판)
- 퍼즐 de 퐁!
퍼즐 보블 시리즈의 파생작으로 타이토 라이센스를 취득해서 발매했다. 아케이드로만 나왔고 콘솔 이식은 전혀 되지 않았으며 가정용 네오지오 및 네오지오 CD로도 나오지 않았는데, 심지어 판권 문제 때문인지 아케아카로도 못 나오고 있다.
2.1.2. 성인용 게임
- 합시다 시리즈
- 슈퍼 리얼 화투 코이코이합시다[13]
- 슈퍼 리얼 화투 코이코이합시다 2
- 러블리 팝 마작 쟌쟌합시다[14]
- 러블리 팝 마작 쟌쟌합시다 2
- 러블리 팝 2in1 쟌쟌 코이합시다 - 마작 쟌쟌합시다 1편과 화투 코이코이합시다 1편을 한 데 묶어 발매한 세가 새턴/플레이스테이션용 이식작. 원본과는 달리 세가의 '탈의 마작 발매 금지' 정책으로 인해 전체이용가 등급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벤트 장면에 상당한 수정이 가해졌다.[15] 콘솔 자체의 문제로 그래픽 자체는 아케이드판에 비해 떨어지지만, 이벤트 장면들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
- 꽃 뒤집기 - 바사라 시리즈와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래픽을 담당했다.
- 클라운 매직
- 한국화투 고스톱
2001년 발매한 화투 게임인데, 독특하게도 한국식으로 변형된 고스톱 룰을 대놓고 룰 이름을 써가며 일본에서 게임화한(!) 사례다.
3. 대중매체
3.1. BeatStream 시리즈의 마스코트 캐릭터
자세한 내용은 BeatStream 시리즈 문서 참고하십시오.3.2. 함대 컬렉션의 칸무스의 별칭
자세한 내용은 비스마르크(함대 컬렉션) 문서 참고하십시오.3.3. 워스트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에비스 코이치 문서 참고하십시오.[1] 창업주인 에리카와 요이치가 게이오대 출신이다.[2] 이지영은 내조에 신경을 쓸 계획이었으나 코에이 창업주인 에리카와 케이코가 자신들도 부부가 창업을 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이제 여성도 회사 경영을 하는 시대라며 장시간 설득하였다고 한다.[3] 사실 어느 정도 오타와 실수는 있었다. 삼국지 4 한글판 인물열전에서 동형 열전에 나오는 방덕을 '농덕'으로 잘못 쓰는 오류가 있었고, 장로가 군량미를 태우고 도망갔다는 내용으로 잘못된 오역이 있었다. 다만 삼국지 10의 오역만큼 치명적인 오역은 전무한 편이다.[4] 당시에는 게임 공략 대부분을 조악한 게임 잡지나 개인이나 집단의 경험이 응축된 글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코에이가 직접 만든 고퀄의 공식 데이터집이 뛰어난 수준의 번역으로 출판되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다만 당시엔 대부분 그렇게 게임을 깊이 파지도 않고 클리어하는데 만족하다 보니 가치를 몰라봐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다. 책 자체가 유통망이 협소했고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했고.[5] 일설에 의하면 5천 카피를 팔고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고도 한다.[6] 이후 판권이 아타리 코리아로 넘어갔다.[7] 그 전에는 하이콤이 쯔꾸르 시리즈를 유통하였다. 아쉽게도 그 이후부터 스팀에서 RPG 만들기 MV 한글판이 나올 때까지는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았고, 유저들이 직접 일본판을 구해 이를 한글화하여 배포하였다. 이렇다보니 배포 과정이 불법 공유이었다.[8] ビスコ坊や(비스코 꼬맹이)라고 불린다.[9] 현재 자본금 2억엔 정도로, 일본 기준으로는 중견회사이지만 한국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이다.[10] 그런 인연 때문인지 일본에서 비스코가 비디오 시스템의 게임을 유통하기도 했다.[11] 아루제(현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산하로 합병되었다가 2008년도에 사라진 게임회사. 주로 장기, 골프 등 성인지향의 게임을 만들었다. 야겜 말고 대표작은 슈퍼리얼마작 시리즈. 야겜 맞네.[12] 1988년 설립된 후 2001년까지 '유니코전자' 명의를 사용했던 한국의 유니아나와는 무관하다. 이쪽은 코나미 게임을 주로 유통한다.[13] 코이코이는 한국의 고스톱과 유사한 게임이다. 코이는 '사랑/연애'라는 뜻이 있어서 '연애합시다'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생긴다.[14] 원제는 ラブリーポップ麻雀 雀々しましょ. '쟌'은 마작이란 뜻인데, じゃんじゃん이라고 발음하면 '적극적으로 연속으로 하다'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생긴다. 작작합시다[15] 특히 가장 어린 외모인 히나가 많이 수정되면서 탈의 장면이 아예 없어졌다. 나나는 조끼를 벗는 장면이 있고, 코토노는 목욕 타월 안에 유니폼을 숨겨둔 뒤 타월을 풀어서 유니폼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고, 카나코는 가장 성숙한 외모이고 풀장이라는 장소에 있어서 그런지 겉옷 안에 속옷 대신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는 설정이라 아케이드와 비슷하게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