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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관훼리 홈페이지일본 관부훼리 홈페이지
대한민국의 부산광역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일본 시모노세키시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을 잇는 여객선. 한국 국적의 성희호와 일본 국적의 하마유호가 번갈아 운행한다.[1]
외래어 표기법상으론 페리가 맞지만 회사 명칭으로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훼리로 표기한다.
2. 상세
역사가 오래 된 노선이다.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905년의 부관연락선으로 시작한다. 이 노선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본토와 대륙을 잇는 중요한 노선이었다. 그러나 1945년 6월 이후 정기 운항이 중단되었고, 1965년 한일기본조약 이후 국교가 재개되면서 이 노선의 부활이 논의되었다. 재일 한국인 사업가이자 야쿠자인 정건영의 투자로 1970년 6월부터 운항이 재개되었다. 일본행 카 페리 노선 중 가장 최초로 개설되었고, 가장 오래 된 노선이기도 하다.소요 시간은 약 12시간으로, 매일 1회 왕복 운항한다. 부산항에서 오후 8시에 출항하여, 다음날 오전 8시에 입국 수속을 밟는다. 항해 자체는 7~8시간이면 끝나서 새벽 3~4시경에 시모노세키 항에 도착하지만, 항만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배 안에서 대기한다. 사실 도착하자마자 입국심사받고 나갈 수 있었다면 새벽시간대고 취침시간도 부족해 애매하기도 하다. 후쿠오카 항로의 뉴카멜리아호와 달리 배 2척이 번갈아 운행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선편도 밤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므로 숙박비도 아끼고 좀 더 일정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부관훼리가 운항하는 성희호와 관부 훼리(칸푸 페리)가 운항하는 하마유(はまゆう)가 공동으로 운항[2]하고 있다. 부관훼리는 한국 측 회사이고, 칸푸 페리는 일본 측 회사이다.[3]
매일 번갈아가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현지 1박이나 3박으로 홀수로 숙박하는 식으로 표를 사면 갈때와 올때 두 배를 모두 타볼 수 있는데, 두 배 중에서 한국배 성희호가 시설이 좋은 편이다. 성희호의 선령이 더 어리기 때문. 하마유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1998년 진수, 성희호는 현대미포조선이 2002년 진수하였다. 대표적으로 성희호는 선내 와이파이가 되고 하마유호는 안된다! 오락실, 노래방, 목욕탕 등 내부시설의 구성은 대동소이하지만 시설이 대체로 성희호가 나은 편이다. 다만 성희호는 2등실이 무조건 침상 형태지만, 하마유호의 경우 개인여행자라면 일정 확률로 침대 객실이 배정되어 더욱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일장일단이 있다.
왕복 여객 운임 정가는 1등실의 경우 23만 7천 5백원, 2등실의 경우 18만 5백원이며, 1등실과 2등실은 대학생의 경우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4] 윗 등급인 스위트실과 디럭스실도 있다. 저가항공과 경쟁하는 후쿠오카, 오사카 노선이나 2개 이상의 선사가 운항하는 대마도 노선과 달리 시모노세키에는 공항이 없어 독점 노선이다 보니[5] 2016년까지만 해도 인터넷 예약 및 할인이 불가능했으나 진에어, 에어서울 등 경쟁자가 속속 생기자 2016년 12월 홈페이지를 개편하였고 인터넷 예약이 가능해졌다.
혼슈와 규슈의 연결점에 위치한 시모노세키로 운항하기 때문에 JR패스나 산큐패스 등을 사용해서 일본 일주 일정을 세우기에도 좋다. 철도패스는 전국패스는 물론 JR 큐슈의 규슈지역 패스, JR서일본의 주고쿠지역 패스 모두 시모노세키를 기점으로 사용하기 좋다.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근처에 있는 시모노세키역에서 신칸센이 정차하는 신시모노세키역 혹은 옆 도시 키타큐슈의 중심지 코쿠라역까지도 광역전철로 바로 10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혼슈의 히로시마, 산인 혹은 규슈의 후쿠오카나 미야자키, 오이타현 벳푸, 유후인 등으로 넘어가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보통 규슈섬 여행은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많이 가지만, 규슈섬의 교통망은 둥글고 그 원상에 고쿠라역이 있는만큼 특별히 후쿠오카보다 여기가 더 불편한 것은 거의 없다.
2018년에 SRT와 제휴를 맺어 SRT/KTX+부관 패스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운임은 수서-부산-시모노세키 왕복 155,500원. 이렇게 열차와 페리가 결합된 승차권은 이 페리의 전신인 부관연락선에서도 열차 시각표와 연계하여 운항하고 승차권도 같이 취급하는 방식을 채택했었기 때문에 의외로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다.
카 페리이므로 후쿠오카를 잇는 뉴카멜리아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타던 자기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싣고 일본으로 갔다올 수도 있다. 성희호 탑승후기 제반 절차 및 비용은 '차라리 현지에서 렌트를 하고 말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복잡하고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화물차들이 자주 쓰기 때문에 해운사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돈값은 되는 듯하다. 실제로 부산항 일대와 도시고속도로에 가보면 일본 화물차들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부관훼리 아니면 카멜리아호를 타고 온 것들이다. 주로 공차로 부산에 들어와서 해산물을 실은 뒤 일본으로 되돌아간다. 다만 두나라 모두 해산물 산업이 워낙 커 하루에 한두대 다닐까 말까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이후로는 완전 전멸 수준. 천일-일본통운간 한일 더블넘버 화물차도 있지만 더블넘버 차량은 양사간 10대로 20대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하루 양국간 2대, 총 4대밖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마저도 부산+울산+경상남도의 자동차 부품회사 - 일본 후쿠오카 닛산 공장만을 다녀 일본번호판을 보는건 극악에 가깝다.
선내 편의시설 이용 원칙도 있다. 먼저 성희호는 대한민국 원화를[6] 쓰고, 하마유호는 당연히 엔화를 써야 한다. 원화를 가진 일본인이 있다면 성희호를 승선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반대로 엔화를 가진 한국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하마유, 성희 두 선박을 이용해도 상관없다.[7]
[1] 부산 출발 기준으로 홀수 날짜에 성희호, 짝수 날짜에 하마유호가 운항한다.[2] 코드셰어는 아니고, 하루씩 번갈아가며 운항.[3] 그러나 편명을 구분하는 게 아닌 단순히 화객선을 타고 오간다는 의미에서라면 두 회사 구분 없이 한국에서는 부관(釜關)페리, 일본측에서는 관부(関釜, Kampu)페리라고 부르는 일도 잦다. 지금이야 호화여객선을 표방하는 화객선으로 운항하지만, 두 배가 운항하기 전에는 3800~6590톤의 단순한(?) 페리 선박으로 운항했다.[4] 실제로는 이 정가를 내고 타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하며, 인터넷 예약을 통해 왕복 기준 4-6만원대에 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만 부산, 시모노세키에서 내는 부두세나 출국세, 유류할증료 등은 별도.[5] 사실 시모노세키와 한 도시나 마찬가지처럼 붙어있는 기타큐슈시에 기타큐슈 공항이 있긴 하다. 그러나 기타큐슈 공항에 본격적으로 국제선이 취항하기 시작한 것도 2016년경부터라[6] 일부 시설은 엔화도 된다.[7] 일본인에게는 성희호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여정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출항하게 되어 있는 날짜가 다를 수도 있어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내의 항만, 공항에서 엔화로 바꾸는 것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