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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4:30:00

보령 해저터널

파일:ㅂㄹㅎㅈㅌㄴ.jpeg.jpg

保寧海底터널 / Boryeong Undersea Tunnel

1. 개요2. 특징3. 대중교통4. 문제점
4.1. 결로 현상4.2. 인근 주민들의 불편4.3. 이륜자동차 통행금지4.4. 극심한 교통 체증
5. 관련 문서

1. 개요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신흑동)과 오천면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 77번 국도의 일부이며, 도로명주소로는 전구간이 원산대로에 속해 있다. 원산안면대교와 함께 보령(대천) ~ 안면도를 잇는 구간의 일부를 이룬다. 2012년 4월 착공하여 2019년 6월 10일 관통했으며, 2021년 12월 1일 오전 10시에 개통하였다.

총 길이 6,927m로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대한민국 최장 해저터널이며, 도로 해저터널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1] 원산도에서 안면도는 1,750m의 원산안면대교로 이어지므로, 대천~안면도 전 구간을 놓고 보면 거가대교처럼 교량+터널 조합을 사용하는 셈이다. #

2. 특징


2021년 12월 1일 개통된 보령 해저터널 개요와 주행 영상

원산도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운 곳은 주교면 송학리, 고정리 일대인데, 여기가 아닌 좀 더 멀리 떨어진 대천항(신흑동) 쪽으로 연결한다. 거리가 더 길기 때문에 공사가 힘들고 비용도 더 들지만, 원산도에서 가까운 주교면 지역에 보령화력발전소가 있어서 원료인 석탄을 싣고 오는 화물선을 쉽게 드나들게 하기 위해서 터널이 필요한 거였고, 일대 해역에 고려청자가 묻혀 있는 것으로 조사[2]되었고, 서해안고속도로(대천 나들목)와의 연계를 위해 현재와 같은 노선이 되었다. 터널까지 개통이 된다면, 안면도에서 보령까지의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보령 지역 섬들 중 원산도가 육지(보령)와 이어지게 된다.

기존에는 안면도에서 보령 시내로 가려면, 77번 국도(안면대교) ~ 96번 지방도(천수만로) ~ 40번 국도 ~ 21번 국도 ~ 36번 국도로 이용해서 가야 했기 때문에 90분이나 시간이 오래 걸렸고, 원산도는 대천항이나 안면도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운행 횟수가 적었고, 기상 조건이 안 좋아서 결항되면 낭패였다. 2019년에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와 2021년 12월 개통된 보령 해저터널을 이용하면, 안면도에서 원산도를 거쳐 보령 시내까지 10~15분밖에 안 걸린다.

해당 터널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인물은 이완구국무총리였는데 그가 충청남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역점 사업으로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터널 개통을 한 달여 앞둔 2021년 10월 이 전 총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터널 개통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관련 기사

77번 국도의 일부이며, 특히 이 터널은 2010년대 민자도로 열풍 속에서 모처럼 나타난 전액 국가재정사업이라 통행료 자체가 없다.

양방향 모두 70km/h 구간단속을 시행 중이며, 대천 쪽 터널 출구 바로 앞에 회전교차로어린이보호구역[3]이 있으므로 대천 방향으로 주행시 터널 진출 전에 미리 감속해야 한다. 원산도 방향은 수심 80m 지점까지 상대적으로 급하게 오르고 내리는 만큼 속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이 터널을 이용해 원산도에 상수도가 보급된다. 기존에는 원산도 자체적으로 지하수를 이용하였지만, 터널 완공 이후에는 육지에서 오는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보령해저터널 흥보관 앞 CCTV에 새호리기가 자주 출연한다. 카메라 앞에는 철제 구조물이 설치돼있는데, 덕분에 새가 앉아 쉬어가기 좋은 장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1 #2 #3 #4

3. 대중교통

터널이 개통된 이후 대천여객102번 버스가 보령시내와 원산도를 잇기 위해 이 터널을 이용한다.[4]

4. 문제점

4.1. 결로 현상

개통 후 터널에 물자국이 생기면서 바닷물이 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생겼는데, 이는 수로에 흐르는 물로 인한 결로 현상으로 밝혀졌다. # 하지만 나중에는 도로 전체가 젖을 정도로 심하게 결로 현상이 일어나서 터널 자체가 습기가 심한 상태가 되었다. # 단순한 습기가 아닌 바닷물에 염분이 있는 습기로, 이로 인해 해당 터널을 지나는 차량들이 이런 염분형 결로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5] 도로공사 측에서는 결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현재로선 터널 환풍기인 제트팬 속도를 최대한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한다.

국토관리청은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U자 튜브형 구조를 M자 튜브형으로 설계하였다면 무겁고 습도 높은 공기가 고개를 넘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것 또한 자연현상이므로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상당히 완화해주었을 것이다. 5월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면 뜨거운 공기가 17~19도의 차가운 터널 내부벽에 온도차로 인한 이슬맺힘이 일어난다. 관측된 바로는 이때 외부 공기의 습도가 80%인데 비해 내부의 습도는 95%이다. U자형 구조의 터널로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습도가 높은 무거운 공기가 흘러들어가면 아무래도 이슬맺힘이 쉬워지는 것이다.

4.2. 인근 주민들의 불편

보령 해저터널을 통해 원산도에 육지와 연결된 상수도가 보급되었지만, 관광객이 몰리자 원산도 주민들은 오히려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쓰레기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 또한 터널 개통으로 여객선 수요가 줄어들어 기존의 여객선 노선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원산도 저도와 효자도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 오버투어리즘의 매우 좋은 예시 중 하나였다.

4.3. 이륜자동차 통행금지

보령해저터널은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지만 보령경찰서에서는 이륜자동차의 통행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보령경찰서장 명의로 이륜자동차 통행제한 표지판을 설치했다.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되기 위한 요건 중 하나가 해당 구간을 연결하는 대체 일반도로가 주변에 있어야 하는데 보령 해저터널은 주변에 대체 도로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될 수는 없다. 그러나 보령경찰서에서는 이륜차 금지 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자동차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6]

해저터널이라는 이유로 이륜차 및 원동기장치자전거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 오토바이 및 자전거 라이더 측에서 반발이 거세다. 보령 해저터널의 규정 제한속도는 70km/h인데 전국에는 80km/h가 제한속도인 도로도 이륜자동차의 통행이 허용되는 국도가 많기 때문에 제한속도는 타당한 근거가 되지 않는다.[7] 또 터널이 이륜자동차 통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과학적·공학적 근거 자료는 전혀 없고, 터널 내 이륜자동차의 사고 발생확률과 치명률 또한 국내외에서 발표된 유의미한 정보가 발표된 적이 없다. 국내에서 이륜자동차의 통행이 허용되는 터널 중 보령 해저터널보다 운행 환경이 나쁜 곳은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보령 해저터널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에 이륜차 통행 금지 처분을 내리는 것은 도로교통법상 위법이다. 경찰서장이 도로의 구간을 정하여 보행자나 차마의 대상의 통행을 금지시킬 때에는 반드시 기간을 동시에 지정해야 하는데, 보령 해저터널을 비롯한 현재 대다수 이륜차 통행이 금지된 도로들은 '별도 고시일이 있을 때까지'라고 규정하여[8] 사실상 무기한으로 금지했다.[9]

해저터널과 직결되는 원산안면대교는 이륜자동차의 통행이 가능해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륜자동차는 기존의 홍성과 태안을 경유하는 경로로 크게 우회[10]하거나 원산도 선촌항-대천항간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차라리 범칙금을 내고 진입하는 것이 기름값이나 여객선 이용료보다 오히려 싸게 먹힌다. 거기다 우회하느라고 버린 시간까지 감안하면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

4.4. 극심한 교통 체증

주말에는 종종 대천항에서 들어가는 오전 6시 30분 첫 버스가 운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오후 3 ~ 4시부터 대천해수욕장으로 빠져나오는 회전교차로에서 정체되어 터널 속에서 몇십 분을 기어야 하는 고통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2027년에 완공 예정인 대규모 리조트[11]가 완공되었을 때는 엄청난 교통지옥이 펼쳐질 듯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체를 유발하는 회전교차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이동선과 겹치지 않는 도로를 설계해서 건설해야 한다.

5. 관련 문서



[1] 보령해저터널은 국도상의 터널이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제외한 일반도로 터널 중에서는 6.1km의 진해터널이 가장 길다. 국도와 고속도로상의 터널을 포함할 경우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존재하는 인제양양터널이 서울방향 10,965m, 양양방향 10,962m로 가장 길고, 철도상의 터널들까지 포함 시 일반철도상의 터널도 한정한다면 대관령터널이 21,755m로 가장 길며, 고속철도상의 터널을 포함한다면 율현터널이 50.3km로 가장 길다.[2] 실제 해당 해역은 이미 사적으로 지정이 되었다.[3] 해당 지역이 보령시의 명소인 대천해수욕장대천항이 있어서 평상시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편이고, 특히 바로 아래쪽에 '청파초등학교'와 '대천서중학교',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4] 이 터널을 지나는 시내버스 시승기 이 버스를 이용해 원산도에서 태안방면으로도 오가는 시내버스와 연계도 가능하다.[5] 염분은 스테인리스까지 녹을 슬게 할 정도로 철강에는 매우 좋지 않다. 이런 터널을 자주 이용하여 염분 습기 피해를 입은 차량은 부식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6] 처벌 수위 역시 다르다. 자동차전용도로에 이륜차가 들어가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이륜차 금지 표지판을 위반하면 단순 통행금지 위반에 불과해 과태료 또는 범칙금, 벌점이 부과된다.[7] 이륜차의 속도위반을 단속하고자 한다면 현재 시행중인 구간단속 카메라를 후면번호판 단속으로 전환하면 된다. 2024년 3월 미시령터널 구간에서는 기존 전면번호판 구간단속을 후면으로 전환하여 시행 중이다.[8] 실제로 보령 해저터널 입구 금지 알림 표지판에다가도 "기간 : 2021년 12월 1일 ~"라고 시작 날짜만 적어놓고 끝나는 날짜는 적어 놓지 않았다.[9] 의정부지방법원의 판결문 《2021구합925》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의 무기한 통행금지 처분을 한 것이므로 도로교통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경찰서장의 정해진 직무권한을 넘어서는 처분이라고 못박았다.[10] 해저터널 이용 시에는 15km에 불과하나, 우회경로는 109km이다. 시간도 1시간 20~30분가량이 더 소요된다.[11] 원산도 대명소노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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