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ted States Navy Civil Engineer Corps
미합중국 해군 예하의 공병. 이들은 해군 뿐 아니라 미합중국 해병대에도 배치되었는데, 통상 대대(Construction Battalion)급으로 배치되다 보니 약칭인 CB에서 유래한 Seabees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금도 미 해병대와 합동작전에 대비해서 해병대 유격장에서 유격훈련을 받는 등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 역사
미합중국 해군 예하 공병 부대는 제2차 세계 대전 때 창설되었다. 당시 신병부터 예비역[1]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되어 있어서 "전우들 중에 너희 아버지가 계실지도 모르니까 무례하게 굴지 말라"는 농담까지 있었다.시비즈들의 상륙전 훈련 장면
이들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과달카날 전투 이후로, 제1해병사단 예하 시설대대원들이 매일같이 찾아오는 일본 해군의 야간 함포 사격이나 공습에도 헨더슨 비행장을 기를 쓰고 복구하고, 일본 육군의 야습에도 불도저를 몰고 소총을 쏘며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때도 해군 해변대대로 편성, 육군 공병여단에 배속돼 투입되어 육군과 함께 상륙, 해안가의 벙커 등을 폭파하는 폭파관 등을 운용하였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마하 해변 상륙 장면에 나온, 폭파관을 들고 다니는 이들이 바로 해군 폭파반들이다.
이후 베트남 전쟁을 거쳐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3. 상징물
병과 휘장은 그 모양 때문에 교차된 바나나들(Crossed Bananas)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시비즈의 마스코트. 해군을 상징하는 빵모를 쓰고, 발에는 각종 공구를 든 채 손에는 톰슨 기관단총까지 들고 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마스코트다.
저 마스코트는 또한 시비즈들의 전투복 주머니에도 자수되어 있다.[2] 원래는 오른쪽 우드랜드 전투복처럼 왼쪽 가슴 주머니에 달았으나, NWU 도입 이후에는 왼쪽에 해군 엠블렘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른쪽 주머니로 위치가 바뀌었다.
공병 전투 휘장(Seabees Combat Warfare Badge). 왼쪽이 장교용, 오른쪽이 사병용. 해군 공병 병과 인원들이 일정 수준의 전투 교육을 수료하면 받는 휘장으로, 1992년에 제정되었다.
또한 미 해군은 공병 병과에 공병다이버인 수중건설팀(Underwater Construction Team, 약칭 UCT) [3]가 편제되어 있으며, 이 쪽 역시 네이비 씰 못지 않은 빡센 부대로 꼽힌다. 이 쪽의 유명 인물로는 최초의 흑인 잠수사 칼 브래시어나 헤즈볼라의 항공기 피랍 테러에서 폭행당한 뒤 살해당한 로버트 스테텀[4]이 있고, 하이디마리 스테파니신-파이퍼는 심해잠수사 출신으로 우주비행사가 되기도 했다.
4. 병과장
현 공병단장은 공병소장 브렛 J. 뮐렌버그(Bret J. Muilenburg) 제독이다. 전반적으로 미합중국 해군에서 꺼려지는 궂은 일을 하는 편이지만 진급 상한선은 빡센 임무에 비해 높지 않은 편[5]이라 섭섭해하는 벌들이 더러 있다고. 하지만 미합중국 해군의 공병 병과는 미합중국 해병대와 많이 부대껴야 하는 특성상 해병대와도 급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미 해병대는 작은 규모 때문에 중장도 스무명 전후에 그치는지라... 그래도 여러 합동 보직에 진출하며 별 하나쯤 더 달 수도 있어서 꼭 소장으로 군복 벗는 것은 아니다.
[1] 건설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징집된 사람도 있고 재입대한 사람들도 있었다.[2] 정확히는 일반 전투복을 받은 인원이 공병 병과를 받고 교육 수료 및 해당 부대에 배속되면, 전투복 원단에 시비즈 엠블렘이 수놓아진 천을 받아 수선소에 맡겨 주머니를 교체하는 것이다.[3]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중에서 때려부수는(?)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와는 반댓말로 생각하면 된다.[4] 살해될 당시 중사 계급이었으나 사후 해군주임원사의 지시로 마스터 치프로 추서.[5] 미군이 3군부마다 장성 TO를 배정하다보니 미합중국 해군과 미합중국 해병대는 장성급 장교 티오를 나누느라 전반적으로 진급 상한선이 낮은 편이지만, 의무감과 네이비 씰의 상한선이 3성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높다고 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