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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0:17:46

물괴

물괴: 작서의 변에서 넘어옴
물괴 (2018)
Monstrum
파일:물괴 포스터.jpg
장르 괴수, 다크 판타지, 액션, 공포, 가상 역사 판타지
감독 허종호
각본 허담, 허종호
제작 정태원, 양창훈
출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박성웅, 박희순, 이경영, 최우식
음악 모스
촬영 김동영
조명 김형용
편집 신민경, 장래원
동시녹음 박종근
음향 송윤재
미술 장춘섭
촬영 기간 2017년 4월 10일 ~ 2017년 7월 21일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이엔티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년 9월 12일
파일:일본 국기.svg 2020년 3월 13일[1]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2018년 9월 20일
상영 시간 105분
제작비 80억원[2][3]
총 관객 수 723,634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초기.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개봉 전 정보3. 마케팅
3.1. 예고편3.2. 포스터
4. 시놉시스5. 등장인물6. 줄거리7. 평가
7.1. 평론가 평7.2. 문제점
7.2.1. 안일한 연출과 캐릭터 붕괴의 향연7.2.2. 짬뽕이 된 장르7.2.3. 시나리오의 개연성7.2.4. CG와 연출7.2.5. 혜리의 발연기7.2.6. 나머지 배우들의 실망스러운 연기7.2.7. 오류
8. 흥행9. 기타

[clearfix]

1. 개요

2018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자 7광구 이후로는[4] 오랜만의 국산 괴수 영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렸다.

2. 개봉 전 정보

3. 마케팅

3.1. 예고편

▲ 1차 예고편
▲ 2차 예고편

3.2. 포스터

파일:d8644b7a6a496603caead9cf177f4f08e6b094ac.jpg
▲ 티저 포스터
▲ 무빙 포스터

4. 시놉시스

“인왕산에 흉악한 짐승이 나타나 사람을 해쳤다 하옵니다.
그것을 두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짐승이라 하여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 물괴라 부른다 하옵니다.”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과 관료들의 계략이라 여긴 중종(박희순)은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을 궁으로 불러들여 수색대를 조직한다.
윤겸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성한(김인권)과 외동딸 명(이혜리), 그리고 왕이 보낸 허 선전관(최우식)이 그와 함께 한다. 물괴를 쫓던 윤겸과 수색대는 곧 실로 믿을 수 없는 거대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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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겸 (김명민 扮)
본래 충성스런 내금위장이었지만, 역병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백성 한 명조차 지키지 못하는 칼이 무슨 소용이냐며 벼슬자리를 내려놓았고, 역병에 걸린 백성들을 참살하는 현장에서 주워온 아기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성한을 데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은둔생활을 한다. 후일 한양에 정체모를 괴수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가지고 허 선전관과 왕이 찾아오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양으로 돌아온다.
파일:23266b37822657d235c519adef2964f9a4270289.jpg
성한 (김인권 扮)
오래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윤겸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겨 형님으로 모시고 있었고, 윤겸이 벼슬자리를 내려놓고 은둔생활을 택했을 때도 두말없이 따라나섰을 정도로 의리있는 무관. 평소에는 겁이 많고 귀찮은 일에 휘말릴 때마다 툴툴거리기 바쁜 전형적인 개그 캐릭터지만, 진용이 이끄는 착호갑사들을 상대할 때를 보면 낫 한자루만 들고서 적을 모조리 쓸어버리는 위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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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 (이혜리 扮)
윤겸의 업둥이딸. 오래전, 역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생모와 함께 끌려왔다가 생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지만 윤겸에 의해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이때부터 벼슬자리를 내려놓고 은둔생활을 택한 윤겸의 양딸로 자랐고, 산에서 살아가는 동안 여러가지를 배웠는지 무술과 의술이 예사롭지 않다. 후반부에 궁병들에게 사로잡혀 팔이 묶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한과 더불어 순식간에 궁병들을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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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선전관 (최우식 扮)
중종의 명에 의해 산속까지 윤겸을 찾아온 인물. 처음 그를 본 명은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는 긴장감 때문에 활부터 꺼내들고 경계를 한다. "누구냐, 여긴 왜 왔어?" 하지만 곧 그가 낯선 사람이 아니라는것과 빼어난 미모를 보고는 첫눈에 반했고 물괴 소동에 휘말리고 나선 한층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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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박성웅 扮)
착호갑사들의 우두머리이자 심운의 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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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박희순 扮)
조선의 11대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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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 (초롱이)
본작의 만악의 근원[5]이자 최종보스. 생김새는 거대한 몸집 곳곳에 수포가 뒤덮였고 털이 빠진 모습, 무슨 종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물괴의 무차별적인 활동과 존재로 인하여 평화롭던 한양은 순식간에 역병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6.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종 22년 인왕산에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사람들을 해친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영의정 심운(이경영)과 관료들의 계략이라 여긴 중종(박희순)은 물괴 수사관을 자신이 직접 임명해 진상을 파악하기로 한다.

어느 외진 산속,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과 그의 부하 성한(김인권), 그리고 윤겸의 딸 윤명(이혜리)은 산 속에서 사냥을 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양에서 내려온 허 선전관(최우식)이 윤겸을 찾고, 뒤이어 중종이 윤겸의 집에 들어와 윤겸을 만난다. 이때 윤겸의 과거가 드러나는데 과거 윤겸은 내금위장을 맡고 있었으나 윤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충신인 척 하는 반정세력들이 확인도 하지 않고 역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을 전원 죽인 일로 인해 따지던 중 윤겸이 위험해 질것을 우려한 임금의 배려로 내금위장 자리를 내놓고 부하인 성한과 딸을 데리고 은거한 것. 왕은 윤겸에게 물괴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 윤겸은 이를 수용하여 성한과 딸을 데리고 한양으로 상경한다.

장면이 바뀌어 인왕산 근처에서 무당이 물괴를 막기 위해 굿을 하던 중 굿판 음식을 몰래 가져가려던 소녀가 숨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무당과 사람들이 마구 죽어나갔고 소녀는 그 일의 목격자가 된다. 한양으로 올라온 윤겸 일행은 주막에서 막 식사를 하려던 참에 사건이 터졌다는 허 선전관의 보고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게 되고 시체들이 사지가 찢긴 채 발견된 것과 의문의 줄 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된다. 목격자인 소녀를 불러 증언을 듣게 되는데 소녀는 물괴가 모두 죽였다 말하지만 소녀의 말에 공포감이 없는 것을 안 윤겸은 은밀히 쫓아가 소녀에게 다시 물어보게 되고 소녀는 누군가 물괴가 죽였다고 말하면 먹을 것을 준다고 고백했다.

물괴 때문에 민심이 흉흉해지자 왕은 삼남의 군대를 차출해 수색대를 편성하려고 하지만 대신들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군대를 함부로 부르면 국경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대한다. 이에 영의정은 착호갑사들을 이용해 수색대를 편성할 것을 건의하고 왕은 편성을 100명으로 하고 나머지는 한양 백성들 중에서 차출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그것을 승인한다.[6]

착호갑사들과 징발된 백성들로 수색대가 꾸려진 후 윤겸은 수색대의 대장이 된다.[7] 물괴 수색과정에서 수색대를 반으로 나눠[8] 수색을 하게 되고 착호갑사의 대장인 진용(박성웅)은 착호갑사 대신 징발된 백성들을 선두로 내세운 후 착호갑사들에게 백성들을 죽이라고 명령한다.[9]
한편 윤겸 쪽은 물괴를 찾다가[10] 절벽을 발견하는데 절벽 밑으로 큰 발자국을 발견하고 윤겸은 밑으로 내려가 조사하기로 한다. 밧줄을 내려서 내려가고 있었는데 진용과 착호갑사가 나타나 윤겸의 수색대를 급습한다. 허 선전관과 윤명은 묶인채로 절벽으로 떨어지고[11] 급하게 올라온 윤겸과 성한은 맞서 싸우지만 중과부적으로 함께 사로잡힌다. 진용은 물괴가 있다고 신호탄을 쏜 뒤 물괴가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 윤겸과 성한을 모두 죽이려고 하는데, 진용의 부하가 절벽 밑에 화살을 쐈고 그 소리를 들은 물괴가 절벽 밑으로 올라오면서 착호갑사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진용과 갑사들은 도망치고 만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윤겸과 성한은 절벽 밑으로 내려가 윤명과 허 선전관을 찾는 데 성공하고, 그 때 사라졌던 노인이 다시 나타나 윤겸 일행에게 진액을 주면서 바르라고 한다.[12][13] 진액을 바르던 중 물괴가 돌아왔고,[14] 물괴가 시각이 퇴화되었다[15]는 노인의 말을 듣고 잠든 사이 도망가려 했지만 하필 물괴가 눈을 뜨는 바람에 일행들은 물이 흐르는 절벽으로 떨어진다.

물괴를 발견한 진용은 영상 심운에게 가 물괴가 실제로 있음을 고하지만 영상 심운은 이를 역모의 기회로 삼기로 한다.[16] 이어 백성들에게 시체를 보여준 후 민심을 흉흉하게 한 뒤 물괴가 역병을 일으킨다고 말하며 백성들의 집에 불을 지르고, 백성들에게 치료와 물품을 지원하면서 자신을 지지하도록 했다. 노인을 따라서 절벽에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 윤겸 일행은 궁궐과 이어져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노인에게 진실을 말해달라고 부탁한 윤겸은 놀라운 진실을 듣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노인은 연산군 시절 동물들의 먹이를 주고 관리했던 사람[17]이었다. 연산군은 흉물스럽거나 괴이한 동물들을 명나라건, 서역이건 간에 거금을 들여 사와 경복궁 밑에 "조준방(調隼坊)"이라는 건물을 짓고 동물들을 감상했는데 중종반정이 일어난 후 당시 병판이었던 영의정 심운이 모든 동물을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뒤에서 숨어서 그 과정을 지켜보던 노인이 어린 새끼였던 물괴를 풀어준 것.

이 때 물괴가 다시 윤겸 일행을 쫓아 조준방에 들어왔고 노인은 자신을 미끼로 삼아 물괴를 유인해 윤겸 일행을 탈출시킨다. 탈출한 윤겸은 왕에게 모든 사실을 고하고 남은 일행들은 내시가 데려갔는데[18], 순식간에 포박당한 일행은 갑사들과 싸우게 된 후 그 사이 영의정 심운은 모반을 일으킨다. 왕은 영의정이 날린 화살에 어깨를 맞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그 때 물괴가 튀어나와 영의정 심운의 무리들을 대거 죽이고 그 때를 틈 타 윤겸은 왕을 피신시키고, 왕 또한 남은 금위관 덕분에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다.

윤겸은 명이에게 대궐문을 닫아 물괴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성한과 허 선전관에겐 자신이 미끼가 될 테니 조준방에 폭약을 설치하란 지시를 내린다. 윤명은 궐문을 닫으려고 하지만 백성들이 우루루 몰려있어 난항을 겪는다. 이에 명은 궐에서 물괴와 싸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문을 닫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는 도중 이 때 영의정 심운이 남은 수하 둘을 데리고 나오는데 명은 백성들에게 이 모든 것이 영의정의 짓이라는 사실을 폭로해 사람들과 함께 영의정과 수하 둘을 대궐로 다시 밀어넣고 문을 잠근다. 순식간에 수하 둘을 잃고 졸지에 혼자 남은 영의정 심운은 물괴에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결국 물괴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19] 다만 물괴가 그를 물어 뜯고 난 후 영의정 심운의 시체를 백성들의 앞에서 내던진다. 이를 본 모든 백성들은 모두 도주한다.

한편 조준방에서 폭약을 설치하는 허 선전관과 성한 앞에 진용[20]이 나타났고 자신들의 계획을 방해했다며 공격을 했다. 역병에 반쯤 걸린 진용의 실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둘이 말렸지만, 이때 명이 나타나 화살을 쏴 진용의 목을 쏴서 진용을 죽인다. 이때 윤겸은 물괴를 조준방까지 유인하는데 성공하나, 운도 없게 물괴에 의해 불이 꺼지게 되고, 결국 윤겸은 명과 허 선전관, 성한을 먼저 조준방 밖으로 내보낸 후 문을 닫은 뒤 혼자서 물괴를 유인해 폭발물을 터뜨린다.

폭발물이 터진 후 명과 성한과 허 선전관은 윤겸을 찾게 되고 다행히 윤겸은 살아있었다. 장면이 바뀌면서 중종 25년 왕이 창덕궁으로 이어하였단 기사와 함께 명과 허 선전관은 한양에 남고[21] 윤겸은 내금위장 직책을 사양하고 성한과 함께 낙향한다.[22]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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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76%



평이 매우 처참하다. 300만명이라는 높은 손익분기점에도 네이버에서 관람객 평가가 6점대, 네티즌은 4점대로 매우 좋지 않다. 전문가 및 관람객 모두 입을 모아 대혹평하고 있으며, 그야말로 7광구 이래 최악의 괴수 영화, 2018년 리마스터링 7광구, 조선 시대로 간 7광구 등으로 불리는 중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클레멘타인, 7광구, 리얼, 인랑, 염력, 자전차왕 엄복동 등과 함께 한국 영화계의 망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년도 개봉한 리얼이 워낙 시끄럽게 망했기에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있지만, 관람객들의 사이에서 ‘물괴’라는 단어를 이용한 각종 드립감독이 제작사에 돈 물괴 생겼다 들이 네이버 평점의 베댓을 먹는 등[23] 이는 배우과 관객들에게도 흑역사를 안겨다 주고 말았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더 프레데터와 도토리 키재기 경쟁 중이었던 것과 둘 다 한국-외국 공히 혹평에 폭망해버렸다는 점도 똑같다. 한마디로 물괴작.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를 배우가 아닌 일반 사람의 눈으로 봐도 절대 흥행할 수가 없는 시나리오라며 김명민은 물론이고 김인권, 최우식 등 출연 배우들의 작품 선구안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무대인사를 다녀온 한 관객의 후기에 의하면, 배우들 또한 무대인사 당시 영화평을 본 듯 차분하고 쳐진 분위기였다고 한다.[24]

7.1. 평론가 평

고슴도치를 부풀렸군
- 박평식 (씨네21) (★★)
조선이 동네북도 아니고…
- 이용철 (씨네21) (★☆)
괴수만 새로울 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야기
- 장영엽 (씨네21) (★★☆)
현란함보다 정확함이 필요하다
- 송형국 (씨네21) (★★☆)
배우들도 말리게 하는 시나리오
- 임수연 (씨네21) (★★☆)
글자 순서만 바꾼다고 새로워지진 않는다
조선시대로 무대로 옮긴 괴물과 인간의 사투. 사람을 해치는 물괴(物怪)의 출현을 이용하는 자, 막으려는 자들의 대결을 그린다. 액션, 볼거리, 코미디를 늘 하던 레시피대로 조합하다가 수습이 어려워질 즈음에 괴물을 등장시켜 눙치고 넘어가려 한다. 안타까운 건 이제 놀랍지도 않은 괴물의 묘사에 그마저도 실패한다는 것. 전개부터 볼거리, 유머까지 새로운 게 하나도 없다.
- 송경원 (씨네21) (★★)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물괴라는 존재에서 출발한 크리쳐 액션 사극. 물괴와의 사투를 그린 액션이 가미된 <조선명탐정> 시리즈라 불러도 무방한 <물괴>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도, 크리쳐와 장르의 매력도 무엇 하나 담보하지 못한다. <괴물> 이후 십 수 년이 흘렀지만 발전된 기술력에 비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크리쳐 디자인과 액션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흥미로운 소재를 확장할 상상력과 디테일의 부재가 아쉽다.
- 서정환 (무비스트) (★★)
킹콩과 고질라를 연상시키는 '물괴'와 VFX 기술은 훌륭한 편. 하지만 코믹과 심각의 우왕좌왕은 극의 정체성을 흔들고, 체인징 파트너한 조선 명탐정을 보는 듯한 기시감도 문제다
- 박은영 (무비스트) (★★☆)
‘물괴’라는 괴생물체를 전시할 시대적 배경으로 왜 1500년대 조선이라는 과거를 소환했는지, 관객을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원초적인 사투만 이어진다. 조정의 권력 다툼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영 상투적인 까닭일까. 네 명의 수색 대원 캐릭터가 발산하는 매력도 크지 않다. 상당 분량을 차지하는 ‘물괴’가 오랫동안 활약하긴 하지만 관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만한 특색을 보여주지 못한다.
- 박꽃 (무비스트) (★★)
조선 괴수 이야기
조선 중종 시기를 배경으로, ‘물괴’라 불리는 거대한 괴수가 출몰한다는 설정의 ‘사극 SF 괴수 액션’ 영화. 장르적 콘셉트는 매력적이지만, 이야기의 디테일이 떨어지고 따라서 전개가 삐걱거리며 툭툭 끊기는 느낌을 준다. 물괴 캐릭터는 꽤 그럴듯하며 이목을 끄는데, 차라리 물괴와 어벤저스급 무사들의 처절한 사투 콘셉트로 갔으면 좋았을 듯. 신파적 설정과 정치적 음모 부분은 재미를 저해하는 요소다.
-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
영화 초반 등장한 그 흔한 유머러스한 장면마저 어색하게 만들 정도로 기본적인 장면에서 부 터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여기에 이 영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물 구성과 설정에서 식상하게 느껴질 법한 요소들만 갖다 모은 것도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리게 만든 단점이다. 눈에 쉽게 보일 정도로 선과 악의 구조가 분명한 탓에 이야기의 긴장감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뻔한 대립과 관계를 유지하는 구조라 해도 좋은 각본이 기반이 된다면 해결할 수 있지만 <물괴>의 각본은 이를 받쳐주질 못할 정도로 부족하다. 혜리와 최우식의 뻔한 러브라인을 감정적인 교류로 담지 못한 채 대충 넘긴 대목이 대표적이다. 편집의 문제로도 볼 수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의도했던 '애틋함'이 아닌 '오글거림'으로 연결되었다면 이는 흥미적 관점에서 큰 실패라 봐야 한다. 정치적 대립, 민중의 봉기라는 야심찬 주제관과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이것이 괴수 물을 메인 타이틀로 건 이 영화에 어울리는 구조였을까? 그만큼 <물괴>는 사극과 괴수 물이라는 장르적 정체성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최재필 (무비라이징) (★★☆)
충무로 괴수물, 또 한 번 뒷걸음질
사극과 크리처의 만남. 이전에 본 적 없는 신선한 조합을 들고 나온 <물괴>에 대한 유감은 이 영화의 모험이 딱 거기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충무로 흥행 대박 전략’에 끼워 맞추면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튕겨낸 느낌이랄까. 그러니까 <물괴>엔 예상 가능한 권선징악이 있고, 영웅이 있고, 유머가 있고, 유머 담당을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된 캐릭터가 있고, 느닷없는 러브라인이 있고, 가족애가 있으며 해피엔딩을 향한 강박도 있다. 그리고 배우들의 이미지 반복도 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낡고 빤하다. 안 그래도 척박한 충무로 괴수물 장르의 또 한 번의 뒷걸음질.

사극과 크리처(괴수)의 만남이라니. 조합이 좋다. 모험적인 시도가 눈에 띈다. 그러나 장점은 여기까지. 이 영화의 모험은 출발선에 멈춰있다. 괴수를 등장시킨다는 것을 뺀 모든 부분에서 너무 안일한/안전한 선택만 하기 때문이다. 가족애와 권선징악을 바탕에 깔고, ‘멋있음’과 유머를 담당하는 기능적인 캐릭터들을 내세워, 해피엔딩을 향해 강박적으로 걸어 들어가는 식이다. 맥락 없이 끼어드는 러브라인은 덤이다. 이 와중에 영화는 ‘허상’으로서의 괴물을 등장시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그랬듯 정치풍자에 대한 야심도 드러낸다. 이 역시 시도는 좋으나, 상황만 펼쳐놓았지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영화를 어정쩡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한국 괴수물, 아직 갈 길이 멀다.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7.2. 문제점

7.2.1. 안일한 연출과 캐릭터 붕괴의 향연

캐릭터가 생명력을 갖게 하려면 무엇보다 치밀한 설정과 연기 디렉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극의 주요 인물들이 죄다 평면적인 캐릭터들이며 그나마도 일관성이 부족하다. 수색대장 윤겸은 권신들에 틈바구니에서 왕을 지켜내려는 모범적인 충신에 지나지 않고, 그의 가족이자 부하들인 성한, 윤명, 허 선전관은 그런 윤겸을 부각시키기 위한 개그성 짙은 보조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들이 평면적이고 디렉팅이 안일하다 보니 제 아무리 역량있는 연기자들이라 할지언정 도식적인 연기를 펼칠 수 밖에 없고 자연히 극은 생동감 없이 흘러가다가 뻔한 결말을 맞는다. 그마저도 일관성이 없으니 관객들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혜리가 맡은 윤명의 경우가 가장 큰 모순을 드러낸다. 그녀는 벼슬에서 물러난 윤겸이 역병으로 학살 당한 시체산 속에서 주워와 자식처럼 기른 입양아이며, 양아버지의 벼슬살이 시절도 못 보고 산속에서 키워진 터라 아버지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극 초반부에 수색대장으로 임명된 윤겸을 픽업하러 온 허 선전관에게 "여기에 그런 훌륭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극의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아마조네스가 되더니, 그 어마무시한 무공에 대하여 묻는 허 선전관에게 "나는 조선 최고의 무사의 딸이다!"는 벙찐 대사를 남긴다. 매주 써내야되는 드라마 쪽대본도 아니고, 105분짜리 한편의 서사에서 설정된 캐릭터의 일관성조차 지키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윤명이라는 캐릭터는 설정상 의술에 해박하다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연출이 없다. 누가 봐도 사망한 인물에게 다가가 목에 맥을 짚고 굳이 "사망했습니다."라는 연출을 강조하고 누가 봐도 수포인데 굳이 윤명의 입에서 "수포입니다."라는 대사를 뱉게 만든다. 이러면 의술에 해박한 것처럼 보이는게 아니라 뻔한 사실로 허세를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의학과 관련된 설정을 부각하고 싶었으면 의술서를 탐독하는 장면을 수시로 넣든지, 아니면 약초나 상처[25]에 관한 박학한 지식을 선보이는 등의 장면만 넣어도 충분하다. 짧게 스치고 지나가도 어련히 납득할 설정을 억지로 보여주려고 무리수를 두니 문제.

7.2.2. 짬뽕이 된 장르

기본적으로 제목에서 보듯 이 영화는 괴물의 공포심 조장, 추적, 사투를 주제로 한 크리쳐물이다. 그러나 주요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는 괴물과는 거리가 멀다. 왕과 영의정은 대립하고, 윤겸이 해결사로서 왕을 돕는 시대정치극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한편 윤겸은 의붓딸과의 부성애를 내보이며 가족극인가 싶다가, 그 딸은 외간남자와 잠깐 러브라인도 탄다. 너무 장르 자체가 중구난방이다 보니 들어가는 코미디 장면들마저 장르 전개에 방해가 된다. 특히 초롱이의 소굴에 들어온 윤겸 일행이 시체를 씹어먹는 초롱이의 옆에서 숨을 죽이는데, 갑자기 초롱이가 방귀를 뀌고 트림도 하는 개그 장면은 관객들에게 갑분싸를 시전했다.

중구난방 장르 때문에 스토리는 괴물을 잡으려하다 인간의 짓임을 추리하다 괴물과 다시 맞서 잡은 뒤에 다시 영의정도 혼내주는 전개가 된다. 각각의 신도 마찬가지로, 액션신도 괴물과 인간의 액션, 인간끼리의 액션이 뒤섞인다.

한편 중구난방 장르는 각 장르요소의 절대적 상영시간을 너무 짧게 제한한다. 그러다보니 스릴러도 액션도 정치극도 가족애도 새로울만한 전개를 보여줄 시간도 없이 어디서 많이본 장면만 답습한다. 그러니 캐릭터도 평면적이다. 이경영은 또다시 그냥 나쁜놈이고, 김명민은 또다시 충신 이순신이고, 김인권은 또 코믹 조연이다.

물론 여러 장르를 혼합시키는게 반드시 나쁜 선택은 아니며, 훌륭하게 정제된 조합을 보여주는 일도 많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런 완성도 높은 조합은 상당히 긴 분량을 할애할 수 있는 소설이나 만화, 드라마 등지에서 주로 나타난다. 짬뽕시킨 장르들 각각에 적절한 비중과 시간을 투입하지 않으면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따로 놀게 되기 때문이다. 돌려 말하자면 영화의 경우 하나의 장르에 집중해서 외길만 보여주는게 훨씬 좋은 선택이라는 뜻도 된다. 물괴 또한 괴수물이면 괴수물의 핵심을 조명하는데에 집중적으로 모든 것을 활용했어야 한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너무 짧은 시간 내에서 지나치게 다양한 요소를 섞으려고 하니 이도저도 아닌 엉망이 되는 것.

예를 들면 봉준호괴물은 괴물 영화이면서도 가족 영화다. 영화 괴물은 등장 괴물의 탄생 배경이나 외모, 능력, 거주지 등을 초반부에 바로 공개하여 스릴러적 요소를 다소 포기하였고, 가족 간의 갈등이나 성격차도 잘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사회에서 외면받은 가족이 자신들의 가족원을 구하기 위해 괴물과 맞서는 스토리를 군살없이 그려낼 수 있었고, 오늘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기원이자 기념비적 걸작으로 칭송받는다.

결국 스토리가 반전이랍시고 우왕좌왕은 하는데 너무 흔하고 신선하지도 않은 것을 또 보여주며 침몰했다.

7.2.3. 시나리오의 개연성

사건의 개연성과 핍진성은 거의 재앙 수준이라는 것이 리뷰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영의정은 치밀한 뒷공작을 통해 백성들이 자신을 지지하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그런 백성들이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생판 모르는 인물인 윤명의 "사실 물괴는 영의정짓이다!!!"라는 한마디만 듣고 영의정을 공격한다.

더군다나 산속 동굴에서 물에 빠졌는데 궁궐 지하까지 떠내려왔다는 설정이나[26] 영화 내내 미스터리함을 자아내던 물괴의 정체[27][28]는 헛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조선시대이건만 신하가 임금 앞에서 오만방자한 행동을 하며 일개 의금부 대장이 대놓고 임금 앞에서 힐난을 하는 등, 감독이 조선시대와 중종 임금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나온다.[29]

7.2.4. CG와 연출

같은 연도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한다면 다소 뒤떨어지는 CG일 수 있겠지만,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며 전체적으로 꽤 자연스러운 퀄러티를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화 중간중간에 물괴 CG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는 장면들이 있어 같은 해에 나온 <신과 함께-인과 연>과 비교하며 2018년에 나온 한국 CG가 맞나며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동물의 털을 CG로 구현하는 작업이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2015년작 <대호>와 비슷한 수준의 CG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받을만 하다.

액션씬 자체는 정성을 들인게 보인다. 하나 문제는 어두운 배경과 지나치게 남발되고 의미없는 슬로우모션에 핸드헬드 기법을 너무 과하게 흔들어 대니 화면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카메라 방향까지 이상해 관객들은 오히려 액션을 온전히 관람하기가 힘들다.

또한 색 보정이 매우 이상하고, 영상의 묘사가 왔다갔다 하는 점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7.2.5. 혜리의 발연기

응답하라 1988까지만 해도 TV 드라마에서의 혜리의 연기는 그럭저럭 준수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장르가 전혀 다른 영화로 넘어오면서 발연기의 정점이자 극치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 시대적인 배경을 잘 소화하는 타 배우들에 비해 혜리의 톤은 절대로 사극형이라 봐주기가 힘들며[30], 심지어 현대극을 기준으로 해도 끔찍한 수준의 발연기만 연발한다.[31] 궁금하면 직접 들어보자.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영화 리뷰 유튜버들도 예외없이 혜리의 연기에는 악평을 퍼부었다. 씁쓸한 나머지 가급적 언급을 기피하는 사람도 있고, 대놓고 발연기라 까는 사람도 있는 등 반응도 가지각색. 특히 유튜버 라이너는 김명민과 혜리의 대화를 보고 서로 다른 시대의 사람들끼리 만나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고 깠다.

사실 영화에 마케팅 목적으로 아이돌을 끼워넣는건 제법 한국 영화계에 정착한 관례이기도 하고, 아이돌이 발연기를 선보이는 것도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혜리의 극중 배역이 단순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아니라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중 하나이다는 것.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히 등장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괴상망측한 연기를 남발하니 관객 입장에서 몰입이 가능할 리가 없다. 적어도 그런 주요 배역을 맡기려고 했다면 연기 지도를 확실하게 해서 최소한 평범한 수치까지 끌어올리던지, 아니면 아예 발탁을 말았어야 한다. 그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안일하게 영화를 촬영한 감독의 최대 실책 중 하나.

정작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명민은 개봉 전 혜리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기대치를 올렸지만, 실상이 드러난 지금은 그저 마케팅을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했다는게 중론.

7.2.6. 나머지 배우들의 실망스러운 연기

혜리의 발연기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다른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느냐라고 물으면 그것 역시 아니다. 물론 김명민, 김인권이야 워낙 연기로 검증받은 배우들이고 최우식 또한 주목받는 배우지만, 이 작품에서 만큼은 다들 괄목할만한 수준을 보여주지 못한다. 이는 이전에 개봉했던 괴수 영화에서도 지적을 받았던 부분과 비슷한 점이며, 워낙 발각본에 발연출인지라 다른 배역에 비해 캐릭터의 매력과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었던 점도 한몫 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김명민은 그간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들의 전형성에서 전혀 탈피하지 못한 채 보여주었던 것의 반복을 보여줄 따름이다. 물론 이는 상술한 것처럼 발각본과 발연출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으로서의 매력은 현격히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김인권은 그간 해왔던 대로의 가벼운 개그 캐릭터를 보여주었고, 박성웅은 도대체 왜 존재하는 지도 모를 만큼 무매력인 하수인을, 최우식은 혜리와 연애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쩌리로 전락하고 말았다.[32] 그나마 매력적으로 어필되었던 건 이경영이 맡은 악당 보스 심운이었다.[33] 혜리 뿐만 아니라 김명민, 김인권, 박성웅, 최우식 등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마저 그저 그런 연기를 선보인 것을 보면 감독의 형편없는 디렉팅이 가장 문제였던 것이다.

7.2.7. 오류

파일:물괴셰퍼드.jpg

판타지인 만큼 현실 반영이 필수적인 작품은 아니나 이건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아 몰입에 문제가 된다. 2차 예고편에 나왔듯이 조선시대 중기 군대 수색견이 뜬금없이 저먼 셰퍼드이다.[34] 또한 해당 품종이 개발된 때도 19세기 말~20세기 초로 훨씬 늦다. 이는 연기 훈련을 받은 동물의 수가 적은 데다 품종까지 현실 반영에 맞추기 힘들어서 생긴 현상으로,[35] 이전에 개봉한 사극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의 수색 장면과 관상에서 사냥을 끝마치고 돌아온 수양대군의 첫 등장 장면에서 셰퍼드들이 나왔다. 뭔가 의미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정작 영화상에서 수색견이 등장하는 장면은 매우 짧은 데다가 사실상 그런 씬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준이다.[36] 하지만 물괴가 하도 망작이다 보니 이 오류가 더욱 부각되었다.

영화 중반에 물괴가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 윤겸과 성한을 모두 죽이려고 하기 전에 신호탄을 쏘는데, 그 신호탄은 500년 뒤에나 사용되는 조명탄이다. 실제로 영화 내에서 윤겸이 클로즈업이 되며, 그 뒤에 10초 이상 하늘에서 발광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물괴를 잡기 위해서 경복궁에서 화살을 쏘는 장면에서 화살 촉 아래 폭죽을 달아서 쏘는 장면이 있는데, 조선시대에서 화살 중에는 그러한 화살이 없다. 조선은 화살의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애기살로 진화를 했으며, 굳이 화살 아래 값비싼 화약을 놓아 쏜다고 해서 살상력이 증가되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바지, 조준방에 화약을 설치하는 장면에서 누가 봐도 비격진천뢰인 물건을 화약과 함께 차곡차곡 쟁여두는 모습이 보인다. 비격진천뢰는 16세기에 개발된 물건으로 중종 때와는 약 백여년의 격차가 있다.

그나마 조선시대 사극만 찍으면 문제가 되는 한 손으로 칼들고 다니기가 여기선 덜하다. 그냥 칼을 잡는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일반 군사부터 주, 조연에 이르기까지 띠돈으로 칼을 착용한다.

영화에서는 실록에 기록할 때 한자를 物라고 쓰지만 실제 역사에서 쓰인 한자는 物이다. 는 서로 이체자인데 과거에는 오른쪽을 (있을 재)로 쓴 恠가 怪보다 훨씬 많이 쓰였다.

8. 흥행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주차 날짜 일일 관람 인원 주간 합계 인원 순위 일일 매출액 주간 합계 매출액
개봉 전 7,437명 7,437명 미집계 64,117,500원 64,117,500원
1주차 2018-09-12. 1일차(수) 105,255명 -명 1위 839,276,950원 -원
2018-09-13. 2일차(목) 78,959명 1위 621,121,100원
2018-09-14. 3일차(금) 93,132명 2위 803,682,701원
2018-09-15. 4일차(토) 177,637명 2위 1,564,105,203원
2018-09-16. 5일차(일) 150,711명 2위 1,328,648,100원
2018-09-17. 6일차(월) 37,928명 2위 298,345,300원
2018-09-18. 7일차(화) 30,545명 2위 240,492,550원
2주차 2018-09-19. 8일차(수) 3,081명 -명 6위 23,973,550원 -원
2018-09-20. 9일차(목) 2,772명 8위 20,935,650원
2018-09-21. 10일차(금) 2,912명 6위 24,272,800원
2018-09-22. 11일차(토) 5,764명 10위 50,777,800원
2018-09-23. 12일차(일) 5,121명 9위 45,914,350원
2018-09-24. 13일차(월) 4,584명 8위 40,764,350원
2018-09-25. 14일차(화) 4,995명 10위 41,830,800원
3주차 2018-09-26. 15일차(수) 3,116명 -명 11위 23,683,050원 -원
2018-09-27. 16일차(목) 2,605명 7위 23,624,900원
2018-09-28. 17일차(금) 573명 14위 5,037,500원
2018-09-29. 18일차(토) 966명 15위 7,689,000원
2018-09-30. 19일차(일) 916명 15위 7,859,200원
2018-10-01. 20일차(월) 269명 20위 2,106,200원
2018-10-02. 21일차(화) 462명 21위 3,448,900원
4주차 2018-10-03. 22일차(수) 22명 -명 62위 185,000원 -원
2018-10-04. 23일차(목) -명 -위 -원
2018-10-05. 24일차(금) -명 -위 -원
2018-10-06. 25일차(토) -명 -위 -원
2018-10-07. 26일차(일) -명 -위 -원
2018-10-08. 27일차(월) -명 -위 -원
2018-10-09. 28일차(화) -명 -위 -원
합계 누적관객수 723,634명, 누적매출액 6,087,607,454원[37]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더 게스트, 더 프레데터, 바니부기: 드래곤 에그를 찾아서(이상 2018년 9월 12일),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밴디트 플라워, 더 블랙, 배틀쉽: 라스트 솔져, 보돔호수 캠핑괴담, 봄이가도, 불량가족, 행복의 맛, 브레이븐, 사라진 시간,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앤: 영혼이 깃든 인형, 양아치 느와르, 이탈리안 레이스, 죄 많은 소녀, 컨트롤 알트 딜리트, 타샤 튜더, 호박과 마요네즈(이상 2018년 9월 13일), 네 얼간이와 장례식, 휴게소까지 총 22편이다.

CGV에서 4DX로, 롯데시네마에서 SUPER 4D로 상영된다.

개봉 첫날과 둘째날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관객 혹평이 이어지며 주말에 들어가는 개봉 3일차 금요일에 무려 개봉 3주차서치한테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 앉았다. 개봉 3주차 작품한테 밀려버린 것 때문에 손익분기점 달성에 실패했다. 제작사에서 언론에 밝힌 물괴의 총 제작비는 125억원이다.

이 영화의 실패로 인해, 롯데엔터테인먼트신과함께-인과 연 이후 내놓은 상류사회, 물괴 두 편 모두 흥행 참패가 되어 신과함께로 번 돈을 모조리 다 까먹게 되었다(…)[38] 설마 주호민이 이걸?

물괴가 개봉한지 정확히 일주일 후에 안시성, 협상, 명당이 개봉하면서 갈수록 점점 더 무시무시한 드랍율을 보이며 결국 한달도 안돼서 웬만한 극장에서 거의 다 삭제되고, 손익분기점은 300만명이지만 최종 관객수 72만명의 대참사와 함께 결국 흥행 실패가 확정되었다. 10월 3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22명 본 영화가 뒤늦게 역전이 가능할 리도 없고… IPTV 시장과 해외 개봉으로 생기는 2차 수익으로 순 제작비는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총 제작비를 메꾸기는 힘든 상황이다.

9. 기타


[1] 물괴 왕조의 괴물(ムルゲ 王朝の怪物)[2] 순제작비가 80억이고 홍보 비용 포함 총제작비는 125억.[3] 손익분기점은 300만명이다(…)[4] 다만 드라마를 포함시키면 특근도 있다.[5] 진짜 만악의 근원은 따로 있었다.[6] 윤겸은 백성들이 차출되면 민심의 고통이 심할 것이라 반대했고 왕도 그것에 대해 신경을 써 지나치지 않게 하라 했지만, 현실은 시궁창.[7] 이때 윤겸은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은 사람은 돌려보냈는데 이때 한 노인이 자신은 동물을 많이 다뤄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돌아가는 것을 면하게 된다.[8] 반은 윤겸, 반은 착호갑사 대장인 진용.[9] 학살 과정에서는 두 명만이 살아남는다.[10] 이 때 동물을 다뤄봤다는 노인이 사라진다.[11] 다행히 절벽에 튀어나온 돌에 줄이 걸려서 살았다.[12] 절벽 밑은 물괴의 둥지였으며, 수 많은 시체들과 뼈들이 있다.[13] 그 방법을 통해 인간의 냄새를 지워야 한다는 이유가 붙는다. 그러다 윤명이 물괴의 '침'을 뒤집어쓰는 일이 생기는데, 이 때만 해도 진액과 침에 대한 설명이나 차이점은 딱히 나오지 않다가 뒤에 가서야 침이 위험요소로 그려지며 영영 설정구멍으로 남는다.[14] 여담으로 이때 성한이 물괴의 엉덩이 뒤에 있는 상황이였는데 하필 그때 물괴가 방귀를 뀌어버려서 성한이 구역질 할 뻔한 걸 노인이 막았다...방귀쟁이 괴물...[15] 오른쪽 눈이 실명한 상태였다.[16] 도성에 불을 지르고, 물괴를 이용해서 중종을 제거하고 왕의 자리에 올라서 새로운 조선을 건국하겠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인듯.[17] 말 그대로 사육사.[18] 이 내시도 영의정 심운의 수하였다.[19] 영의정이 물괴에게 죽기 직전 자기보다 궁궐 밖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먹으라고 강요하되 도리어 물괴에게 자신을 죽일 수가 없으며, 자신이 만든 허상이라고 설득하지만, 이에 화가 잔뜩 난 물괴는 그를 물어뜯는다. 왜냐하면, 이 물괴는 시각보다 청각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권선징악의 법칙으로 당하는 셈이었다.[20] 물괴에게 물려 반쯤 죽어있었다가 역병에 반쯤 걸린 상태에서 다시 나타난 셈이다.[21] 윤명은 의녀의 길을 걷기로 했다.[22] 이때 윤겸이 죽지 않았던 이유가 나오는데, 도르래를 이용해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서 살 수 있었다.[23] 실제로 해당 드립이 꽤 유명세를 타 이 영화를 아는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 아는 드립이 되어버렸다(...).[24] 혜리는 첫 영화라고 혼자 묘하게 들떠있었다고 한다(…)[25] 가장 대표적인 클리셰가 어떤 경위로 입은 어떤 종류의 상처인지 한눈에 파악하는 혜안이다. 남들이 뭐에 죽은 상처인지도 모를 때 혼자서 '작은 칼에 베인 자상', '큰 짐승에게 물린 상처', '쇳독이 올라 썩은 상처' 등등을 술술이 읊으면 관객은 곧바로 '아, 얘는 의술에 해박하구나!'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다.[26] 궁궐 암거(暗渠), 쉽게 말해 지하 수로가 인왕산과 연결되어있다는 설정이기는 하다.[27] 연산군이 진귀하고 희귀한 동물들을 두고 보고자 궁궐 지하에 만든 "조준방(調隼坊)"이라는 동물 전시장에서 동물을 관리했던 윤겸 일행을 도운 노인의 증언에 의하면 물괴는 외래종이라는게 밝혀진다. 정확히는 조준방에 있던 동물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으로 노인에 의해 몰래 키워지다가 중종반정이 일어난 후 당시 반정을 일으켰던 영의정이 조준방의 모든 동물을 도륙하려고 하자, 노인이 어린 새끼였던 물괴만은 몰래 풀어 주었고, 자유의 몸이 된 물괴는 궁궐 지하의 수로와 연결된 절벽에 버려진 역병에 걸려 사망한 시체를 먹으면서 점점 몸집을 키웠고, 작중의 거대한 괴물이 된 것이다. 실록에 따르면 이 조준방이란 이름을 가진 시설이 연산군 시기에 실제로 존재하긴 했다. 극중에서 나온 정도까진 아니지만, 극에 나온 것처럼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28] 어릴 때는 눈이 워낙 예뻐서 초롱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그 동물들이 궁궐 지하, 그것도 왕이 앉아있는 곳 바로 밑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렇게 덩치가 큰 괴수가 대궐 바로 밑에서 살고있었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29] 조선은 왕권이 대단히 강력한 나라였으며, 오늘날에는 흔히 군주의 위신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들 평가하는 세도정치 시기에조차 왕에게 함부로 무례하게 굴었다가는 반역죄를 적용받아 목이 날아갈 수 있었다. 또 중종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임금이며, 조광조를 등용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30] 엄밀히 말하면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처리가 문제이지 굳이 '구나', '느냐' 같은 사극체를 꼭 써야할 필요는 없다.[31] 몇몇 관객들 사이에선 혜리가 최우식과 함께 대사를 할 때에는 상대역인 최우식까지 발연기인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괴이함을 준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32] 관객의 후기에 의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기는 하나 정작 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33] 물괴라는 허상을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는 권신으로, 극중 그나마 입체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화 유튜버 라이너는 그의 마지막 대사인 '넌 내가 만든 허상이야.'라는 대사가 영화를 관통하는 명장면이 될 수도 있었다고 평했다.[34] 실제 조선시대에서는 삽살개를 군견으로 길렀다고 한다.[35] 삽살개는 주인에게 충성심이 생기면 잊지 못하는 습성이 있어서 주인 이외에는 컨트롤 하기 힘들다.[36] 오히려 수양대군 등장씬은 시대적 오류는 완벽히 묻히고 한국영화 최고의 등장씬 중 하나로 수년이 지난 현재도 회자되는 장면이다.[37] ~ 2018/10/03 기준[38] 차라리 물괴보다 상류사회가 나은게 상류사회는 제작비가 80억 밖에 안되지만 물괴는 45억이나 많은 125억이다. 물괴의 공동 배급사는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다. 물론 둘다 시원하게 망했다.[39] 物怪 ↔ 怪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