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3:53:47

문준희(프로게이머)

파일:7lDzxEa.jpg
이름 문준희
생년월일 1985년 7월 29일 ([age(1985-07-25)]세)
신체 177cm, 58kg, A형[1]
소속 MBC GAME HERO
종족 프로토스
ID Pro.NT_JuNiToSs
데뷔 2002년 POS 입단
은퇴 2007년 5월 7일
병역 육군 제5보병사단 전차대대 병장 만기전역

1. 개요2. 경력3. 전적4. 외모5. 좁아ㅠㅠ 사건6. 결승전 깜짝 출전7. 스동갤의 전설, 10옥타브 열창8. 그 외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주 종족은 프로토스였다.

이재훈의 뒤를 잇는, 올드 스덕들이 연습실 본좌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선수. 연습실에서의 기량만 보면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삼대토스에 버금가는 톱스타급 프로토스 선수가 될 수도 있었던 인재였지만 방송경기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방송에서만 강한 선수로 남고 말았다.

그래도 이재훈은 프로토스 최초 WCG 금메달 획득이라는 뚜렷한 성과물이라도 있지만, 문준희는 그러지 못했다. 통산 공식전 성적도 5승 27패로 참담하다. 여기엔 데뷔한 해 KPGA 투어 4차리그의 엑스트라 매치에서 9전 전패라는 굴욕적인 기록도 포함되어 있다. 그나마 상대는 성학승, 강도경, 이윤열, 서지훈, 변길섭 등 쟁쟁한 선수들뿐이었다는 것이 위안거리.[2]

하지만 연습실 본좌도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듯이 아마추어 시절엔 분명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였다. 이 시절 이윤열과의 대결에서 5전 5승을 거둔 것은 이미 전설. 하지만 소심하고 사회성이 높지 않은 자신의 성격으로 인하여 프로데뷔 후 계속된 방송 울렁증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3] 실력만 좋았다면 분명 흥행카드가 될 수 있었던지라[4] 해설자들이 하부리그에서 많이 밀어줬으나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결국 2007년 은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언급될 만한 떡밥을 여럿 갖고 있는 선수라 아직까지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 경력

3. 전적

문준희의 스타1 양대 개인리그 A매치 통산 전적
방송사 온게임넷 A매치 총 전적 MBC게임 A매치 총 전적 양대 개인리그 합산 전적
vs 테란 4전 1승 3패 (25.0%) 5전 0승 5패 (0.0%) 9전 1승 8패 (11.1%)
vs 저그 2전 0승 2패 (0.0%) 3전 0승 3패 (0.0%) 5전 0승 5패 (0.0%)
vs 프로토스 전적없음 1전 0승 1패 (0.0%) 1전 0승 1패 (0.0%)
총 전적 5전 1승 5패 (16.7%) 9전 0승 9패 (0.0%) 14전 1승 14패 (6.7%)

4. 외모

우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뛰어난 외모로 유명한 게이머. 스1판에 워낙 빼어난 외모를 가진 선수들이 많았지만[5] 선수나 팬들 대부분의 의견은 문준희, 혹은 민찬기를 단연 최고로 뽑는다. 민찬기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이지만 문준희는 눈빛을 포함해서 남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남성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는 편.[6] 사진만 본다면 저윤환에 남성미를 더한 얼굴로 볼 수도 있다.

간혹 문준희가 그닥 잘생긴 줄 모르겠다란 의견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그의 실물을 못 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외모에 비해 사진빨이 잘 안 받는 편이었기 때문. 그럼에도 사진으로만 봐도 저 정도였으니 실물은 더 대단했다. 박지호는 "내가 게이머 하면서 아우라가 비친 선수는 문준희가 유일하다." 라고 말했을 정도였으니.

강민이 진행하는 개인방송에 출연한 엄재경이 언급하기를 해설을 하면서 느꼈던 가장 잘생긴 프로게이머는 문준희라고 했다. 본인뿐만 아니라 당시의 해설진에서도 이구동성으로 문준희를 가장 잘생긴 프로게이머라고 했다고 말했다.[7]

5. 좁아ㅠㅠ 사건

데뷔 후 3년이 지난 2005년, 문준희는 처음으로 개인리그 PC방 예선을 뚫고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에 진출한다. 다음 다이렉트 듀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김정민을 잡아내며 승자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승자전 상대는 황제 임요환. 마침 당시 PC방 예선 결승에서 문준희는 임요환에게 패해 패자부활전 경기로 올라왔기에 복수전도 겸했다. 맵은 포르테에서 맞붙었는데 초반 문준희는 적극적인 공세로 임요환을 본진에 가두는 데 성공한다. 근데 여기서 훗날 임요환의 명언이 되는 채팅 '좁아ㅠㅠ' 가 화면에 뜬다.[8] 포르테는 입구가 길고 좁고 본진도 좁아서[9] 한번 갇히면 뚫고 나오기 힘든 맵[10]이라 문준희는 임요환의 몰래멀티를 감추기 위한 심리전에 당한다. 몰래멀티는 발견하지만 이미 폭발한 압도적인 물량[11] 역전당하면서 GG. 그 충격이 컸던지 패자전에서 김정민을 이기고 올라온 박성준에게 최종전에서도 패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때 팬들의 일부는 최정상급 게이머[12]치사한 수법까지 써가면서 이겨야 했었냐고 비난했고, 논란이 커지자 결국 경기 중 채팅 금지[13]라는 룰이 생겼다. 그러나 애초에 조이기를 하면서 몰래멀티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초보적인 실수였고 임요환은 이 경기에서 단순히 좁다는 채팅을 한 것뿐 아니라 동시에 어떻게든 앞마당을 먹으려는 제스쳐를 계속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그는 다시는 개인리그 문턱을 밟지 못했으며 프로리그에서도 대기석 자리만 지켜야 했다.[14] 가끔 팀동료 박성준과 박지호가 개인리그에 집중할 때 출전기회를 얻었으나 결과는 역시 좋지 못했다. 그마저도 나중에 들어서는 팀플레이 위주로 출전했다.[15]

6. 결승전 깜짝 출전

때는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결승전. SKT T1에게 1:2로 밀리고 있던 MBC GAME HERO는 4세트 백두대간에서 팬들이 예상치 못한 문준희 카드를 꺼내들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 영상 상대는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 박태민은 비록 토스전 기복이 심한 편이었지만 의문의 여지없는 최정상급 저그 유저. 승부는 보나마나 뻔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문준희는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박태민을 밀어붙였다. 해설자들과 팬들도 내보낸 이유가 있었다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군 사업을 하지 않은 것을 끝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국 박태민의 성큰 방어에 드라군 중심의 병력이 막히는 중 박태민이 우회시켜 보낸 병력이 본진을 털어버리면서 결국 패배했다. 그리고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공식전이 되었다.

훗날 아듀! MBC GAME에 출연한 당시 SK의 감독 주훈은 놀랍게도 '문준희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미리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바로 당일이 문준희의 생일이었기 때문.[16] 평소 바이오리듬까지 신경 썼을 정도로 꼼꼼했던 성격의 주훈은 '웬만한 사람은 생일을 전후로 바이오리듬이 좋아지게 되어있다.' 라고 밝혔다.[17] 다른걸 떠나 자신의 생일에 멋진 승리로 자신도 팀의 우승에 공헌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경기력이 좋았을수도 있지만 결국 패배.

PGR21포모스에서 활동하던 유명 스타 논객 'Judas Pain'은 이 경기를 평하며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 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라며 문준희의 불운을 안타까워했는데, 애석하게도 이 평가는 너무나도 정확하고 현실적인 것이었다.

7. 스동갤의 전설, 10옥타브 열창


사실 위의 사실보다 더 유명한 떡밥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바로 온게임넷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라는 프로그램에서 그가 보여준 노래솜씨.

안그래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인 더 크로스Don't Cry[18]를 핏대를 올려가며 간신히 불러대는 이 민망한 장면은 스덕들의 손발을 퇴장시키며 '10옥타브 문본좌'라는 이름으로 스동갤 7대 관문의 하나가 된다.

8. 그 외

다른 유명한 경기로는 SKY 프로리그 2004 1Round에서 성학승를 상대로 6드론 저글링을 막고도 진 경기가 있다.[19]

연습실 본좌 답게 2004년 질레트~에버 스타리그에 쓰였던 머큐리라는 맵이 당시 프저전 밸런스가 나빠서 논란일 때가 있었는데 (P:Z=4:13), 문준희의 경우 연습실에서 승률 80%가 넘었으며, 머큐리에서 저그전 해법 전략까지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POS 프로토스 선수들이 제대로 써먹지 못 했고, 해당 맵은 프저전 밸런스간 너무 심각해 2시즌만 쓰고 사용하지 않게 된다. 왜 토스의 무덤인지 이해가 안 갔다는 일화는 덤.[20]

그나마 한순간 반짝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2004년 팀리그 예선에서 SK전에 선봉으로 출전하여 3킬을 거두었다(!). 그것도 상대가 이창훈·임요환·박용욱이라는 거물들이었다. 그러나 팀리그의 괴물이자 역사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최연성에게 패배했고, 팀은 역올킬당했다.


[1] 다음 프로필 기준[2] 당시 같은 조에서 상대한 선수들은 이윤열, 서지훈, 변길섭, 장진남, 전태규, 강도경, 성학승, 한웅렬, 김현진이다. 앞의 3명은 우승자이며 가운데 3명은 준우승자, 뒤 3명은 4강까지는 가본 선수들이다. 확실히 대진운은 좋은 편은 아니었던 셈.[3]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POS편 당시(2005년) 온게임넷 챌린지 예선 결승에서 마재윤에게 1-2로 역전패 당한 후 제작진과 인터뷰를 했는데, "손이 마음 먹은 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서 패배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담담히 말하는 모습이 묘한 슬픔을 자아낸다.[4] 꽃미남에 실력까지 좋은 스포츠 선수를 종목 막론하고 누가 스타로 만들고 싶지 않겠나? 거기다가 특히 스타판처럼 판의 창립과 성장에 수려한 외모를 가진 선수들 덕을 많이 본 판에서 말이다.[5] 스1판을 본격적으로 키운 1등 공신 임요환부터가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받쳐주었기에 인기를 얻은 것은 부정할 수 없고 그 이외에도 기욤 패트리, 홍진호, 이윤열, 조용호, 임성춘, 최인규, 서지훈, 박태민, 나도현, 박정석, 민찬기, 이주영, 마재윤, 김택용, 이제동, 송병구, 이영호, 저윤환, 신상문, 진영수, 도재욱 등 스1 선수판에 외모가 빛을 발하거나 매력 포인트였던 선수들이 많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석 같은 경우는 외모를 기반으로 한 화보까지 찍었을 정도의 미남이고 민찬기 같은 경우는 아예 은퇴 이후 연예인으로 전향했을 정도이다.[6] 물론 민찬기도 남자들 입장에서도 충분히 호감형인 인상이다.[7] 상술한만큼 스타판은 미남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그 중에서 문준희가 1위라는 것이다. 매우 의미심장하다.[8] 참고로 이 무렵에 나온 1.12 패치부터 게임에서 제대로 된 한글 입력이 가능해졌다.[9] 팩토리(군수공장)는 많이 지어봐야 2개 정도가 한계다.[10] 그래서 보통 앞마당과 본진을 방어하기 위해 큰 입구를 막고 시작하는 게 보통이었다.[11] 질럿이 탱크한테 밀착한 걸 보고 엄재경 해설은 어? 근데(이거 시즈모드도 갑작스럽고 테란이 자리 잘못 잡았는데요?)라는 제스쳐를 취했으나 김창선 해설은 (테란이 자리 잘못 잡았는데도 이길 정도로) 병력이 너무 많아요.라고 말했다.[12] 사실 역대로 보면 맞지만 임요환이 이 시절에도 최정상급 게이머였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다.[13] 금지 전까지는 스타리그 등에서 일꾼끼리 만났을 때 hi, 혹은 시작할 때 "굳럭" 같은 간단한 채팅도 오고 갔었다.[14] 사실 이 사건 이전만 하더라도 나름 POS 팀의 프로토스 카드로 활약했으나 비슷한 시기에 Plus에서 박지호가 들어오고, 이후 드래프트로 들어온 유망주 김택용이 점점 떠오르면서 입지가 좁아졌다.[15] 주로 김동현과 콤비를 맺었다.[16] 실제로 MBC게임 측에서도 문준희 선수를 낸 이유가 생일이니까 자신감있게 경기를 펼치라는 의미에서 내보냈고 전술한대로 문준희의 출전 가능성을 본 주훈 감독이 테란이 아닌 저그인 박태민을 냈다.[17] 항목에 쓰여있듯이 주훈은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고 선수 케어를 위해 심리학까지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가능했던 것.[18] 이 노래는 훗날 모 전직 게이머가 불러서 다른 쪽으로 화제가 되었다.[19] 여담이지만 종전 버전에는 조용호5드론을 막고도 졌다고 잘못 기재되어 있었다. 와이고수나 포모스, 리퀴피디아 등의 사이트에서 전적을 검색해보면 문준희와 조용호의 전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조용호의 5드론을 막고도 진 선수는 변형태다.[20] 역대 최고의 공식전 토스전 승률을 자랑하는 저그인 박성준 또한 연습에서 이 맵에서 승률이 60% 정도였는데, 문준희와 주로 연습해서 그런 거라고 밝혔다. 참고로 박성준은 생애 첫 결승에서 당대 최고의 프로토스인 박정석을 만나 이 머큐리에서 손쉽게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