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00:10:44

모라폐교


1. 개요2. 폐교가 된 사연3. 폐교 시절 실태4. 교통편5. 사건사고6. 철거

1. 개요

부산광역시 사상구 백양대로804번길 90 (모라동) 소재한 폐교 중 한 곳이었다. 현재는 새 건물이 준공되어 요양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가 공유하고 있다.

원래 이 곳에 부여된 도로명주소는 없었으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의 설립이 결정되고 건물이 철거되고 난 뒤에야 도로명주소가 생겨났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 건물 완공 후의 도로명 주소는 백양대로804번길 42-7이다.

근처에 용운사·모덕초등학교·대덕여자고등학교·부원파크타운아파트 등이 있다. 자유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산쪽으로 약 350m, 지하철 모덕역 4번 출입구에서 산쪽으로 약 650m정도 떨어져 있었다. 다만 방문시 백양산 기슭에 있다보니 모덕역 쪽에서 출발하려면 약간의 등산을 각오해야 한다(…).[1]

2. 폐교가 된 사연

사실 원래는 5층 규모의 학교시설(가칭 사상고등학교)[2] 신축부지였으나 학교법인 효성학원[3]의 자금 부족으로 준공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진 것이다. 이를테면 폐건물. 그래서인지 학교라면 기본적으로 있어야할 운동장도 없다. 산속에 학교 건물 한 채만 덩그러니 있는 셈이었다.

3. 폐교 시절 실태

모덕초등학교 뒤쪽에 진입로가 있었으며, 원형 철조망이 진입로의 대부분을 막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려면 옆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어야 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있으나 마나였었다.

폐건물로 향하는 진입로 위엔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나 거의 다 찢어지고 양 귀퉁이만 남아있어 무슨 내용이 있었는 지 알 수 없었고, 더욱 음침한 분위기를 주었다. 네이버 지도 거리뷰 과거 촬영분에서 이 찢어진 현수막을 볼 수 있다.[4]

건물이 철거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건물의 옥상이나 부지 내에 있는 큰 바위에 올라서서 모라동과 덕포동, 낙동강의 전경을 구경하기도 했다.

한때 코스프레 동호회나 서바이벌 팀, 동네 비행 청소년양아치들의 아지트로 인기가 많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사상경찰서장 명의로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되어 건물 주위에 펜스와 철조망을 설치해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었으며, 건물 외벽에는 무단출입시 엄벌을 받을 수 있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었다. 그나마 출입구 쪽에 있던 철조망은 반쯤 철거해서 오솔길 수준의 노폭으로 길을 낸 상태이였다. 사실 이전에도 출입구를 철조망과 목책으로 막아놓기는 했지만, 폐교 뒤쪽에 민가가 있는지라 이번에는 출입구를 막지는 않았었다. 통문 쪽 펜스 위쪽이 설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누군가가 넘어다녔는지 휘어졌었다.

이곳을 왜 막아놓았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위에 언급한 비행 청소년 문제, 서바이벌 팀, 코스어와 사진사들이 무턱대고 이 곳으로 몰려들어 소음공해를 일으킨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한마디로 민폐라는 소리). 그렇지 않아도 사상경찰서 관할구역에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발생해서 경찰서 측에서 관리하는 일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5]

2010년 5월 24일 답사를 와 현 상태를 알린 이가 5일 뒤, 29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다른사람들과 함께 이곳을 재답사했는데 당시 핸드폰 인터넷이 계속해서 잡히지 않는 괴현상[6]과 함께 지하계단 입구에서 헛것을 자꾸 보았다고 한다. 당시 생중계로 사이트에 올리던 글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당시 답사자와 어떤 겁없는 사람이 끝까지 남아서 답사자는 오후 7시쯤 돌아가고 남은 한 사람은 향과 쌀까지 준비해와서 귀신을 불러보았다고 한다. 답사자가 전하길 강령을 시도한 이 겁없는 사람이 바로 옆의 절 때문에 귀신은 없으며 지나가는 잡귀 정도만 있는 곳이라고 했다는데.

정면 출입구를 막아놓아도 이따금씩 용운사 대웅전 뒤쪽으로 출입하자 2010년 9월 경에 그쪽에도 원형 철조망을 설치하였었다. 하지만 폐교 뒤쪽에 텃밭이 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이 철조망을 넘나들고 있는지라 설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철조망이 반쯤 찌그러져버렸다(…). 거기다 진입로가 여름내 크게 자란 풀숲에 가려져 있으며, 쓰러져 있는 대나무가 진입로를 가로막기도 한다. 물론 위로 들어서 지나갈 수 있지만.

2010년 11월부터 정면에 CCTV 2대가 추가로 설치되고, 대웅전 진입로에 철조망과 목책을 다시 쌓았으나 어느샌가 현지 주민들에 의해 반쯤 철거되어 버렸다. 물론 철조망은 손대기 어렵겠지만(…). 이 일대에 텃밭도 추가로 생겼고,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 있던 풀을 싸그리 베어냈다.

2층의 방들 중 하나에는 이불이 깔려 있었는데, 이곳에서 비행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자주 가졌는지 정액이 썩는 특유의 악취가 지독하게 풍겨왔었다. 탐방용으로 이 건물을 방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방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고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한때 2층 끝의 교실 벽에는 가짜 손가락이 벽에 붙어있었으나 누가 가져갔는지 청테이프만 남긴 채 사라졌다.

4. 교통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를 방문 할 시

5. 사건사고

2010년 8월 27일 밤 11시 49분 스레딕 오컬트 게시판에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간단히 말해, 2010년 8월 8일 단체로 이곳에 방문하기로 한 인원들이 모조리 행방불명되었다는 의혹이었다.

당시 스레딕 오컬트판은 흉가 탐험을 하자는 글이 올라와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으나 어떤 사람이 그것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린 직후에 작성되었다. 여러 의견이 오가고 단순한 귀차니즘에 후기를 쓰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으나 자세한 사정은 불명.

9월에는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IP를 공개했는데 그것이 조작되지 않은 진짜 IP이며 요코하마 항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스레딕 오컬트판은 난리가 났으나 이는 일본 거주자의 낚시였다. 도쿄에 거주하는 다른 스레딕 이용자가 직접 확인까지 해보겠다고 나타나고 스레딕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네이버 검색 순위에 이 사건을 올리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었으나 해당 낚시꾼이 정체를 밝히면서 흐지부지... 알고보니 일본 게이오 대학 유학생이었다고.

실은 주최자는 당일 약속시각에 집결장소에 나갔으나 참가 희망 인원이 아무도 나오질 않아 모임이 자연히 무산됐다고 생각해서 스레딕 오컬트 게시판에도 별 생각없이 글을 남기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본의 아니게 거대한 낚시가 되어 있어서 당황했다는 후일담.

6. 철거

2011년 11월 29일자로 학교법인 효성학원은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모라폐교 부지와 건물을 압류당했다(채권자 한국자산관리공사). 벽면에 압류를 알리는 종이가 붙어 있다.

이 부지의 관리자인 한국자산공사는 2012년 효성학원을 상대로 철거소송을 제기해 승소하였다.

그리고 2013년 11월 5일에 학교법인 효성학원은 결국 청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이 건물을 철거한 뒤 2015년 말까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를 5층 건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는 강서구 과학산단1로60번길 30(지사동)에 위치해 있었다.

2013년 10월 1일자로 법정시효 만료로 채권자에 의해 철거가 시작되었다. 공사기간은 31일까지로 이 기간 중에 모라폐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파일:attachment/photo8373.jpg
2013년 10월 3일 촬영.

파일:attachment/a001.jpg
2013년 10월 11일 촬영. 모라폐교는 완전히 사라지고 터만 남았다.

2017년 12월 기준 건물이 완전히 준공되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가 이 곳으로 옮겨왔다. 본부 신축 당시의 모습
[1] 일단 모덕역에서 나와 굴다리를 지나 자유아파트 상가와 공원 사이에 있는 오르막길을 1차로 지나고 길을 건너 등산로 입구까지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2] 덕포동에 있는 사상중학교를 폐교시키고 고등학교로 재개교시킨 현재의 공립 사상고등학교와는 별개이다. 사실 문제의 사립 사상고등학교가 개교가 무산되면서 그 대신에 사상중학교를 폐교하면서 만든 게 공립 사상고등학교지만… 참고로 사상구 지역은 1995년 북구에서 분구한 이래로 일반계 고등학교가 부족하여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설립이 추진된 학교였다. 이외에도 오래 전에 없어진 북부산고등학교가 2001년에 이 지역에 재개교를 추진한 적도 있었으나, 이쪽도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태. 실제로 완공되어 개교했으면 부산시내 최후의 사립 일반계 고등학교가 될뻔 했었다. 결국 사립 사상고등학교 설립이 무산된 이후로 부산 시내에서 사립 일반계 고등학교 설립인가는 더 이상 내주지 않았다.[3] 2013년 11월 경에 효성학원에 해산 통보를 내렸다.[4] 왜인지 2023년 기준 거리뷰가 사라져 카카오맵 로드뷰에 들어가 2010년 1월 사진을 선택하면 된다.[5] 옆동네인 덕포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김길태가 폐교 등지에 들어가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때문. 이후 부산 전역에서는 재개발 지역에 관한 관리가 되게 엄격해졌으며, 덕포동 일대는 아예 이골이 나 있었다.[6] 괴현상이 아니고 그냥 일상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철근을 많이 사용한 건물에서는 위치에 따라서 전파 투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당장 멀리안가도 고속열차가 고속으로 운행시 통신이 잘 안되고, 개발도상국에 있는 건물들의 경우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건물 내부에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는 한 4G, 5G 신호까지 잡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