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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4:20:12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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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편
1.1. 프롤로그1.2. 모리야 교수의 가든 파티1.3. 연쇄 폭발 사건1.4. 모리야 교수의 저택1.5. 위기의 베이커시티 빌딩
2. 쿠키 영상
2.1. 첫 번째 쿠키 영상

[clearfix]

1. 본편

1.1. 프롤로그

쿠로카와 저택이라는 곳에서 쿠로카와 병원 원장인 쿠로카와 다이조가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는 것으로 스토리는 시작된다. 언제나와 같이 모리 코고로가 헛방을 짚다가 에도가와 코난이 마취총으로 코고로를 잠재우고 정확한 추리를 통해 가정부 나카자와 미나미가 범인인 것을 밝혀낸다. 사건이 해결된 후 코난은 좋은 일은 아저씨가 다 했다며 푸념을 하고, 오프닝이 올라온다.

1.2. 모리야 교수의 가든 파티

그로부터 얼마 후, 아가사 히로시의 집에서 본인 집에 온 우편물을 정리하던 코난은 수도없이 날아온 아버지 쿠도 유사쿠를 향한 편지 속에 쿠도 신이치 앞으로 온 단 하나의 편지를 발견한다. 이는 유명 건축가 모리야 테이지가 보낸 가든 파티 초대장이었지만, 어린아이가 된 지금은 신이치로써 참가할 수 없는 만큼 코난은 신이치의 목소리로 모리 란에게 전화해 모리 코고로와 요즘 같이 얹혀살고 있다는 코난이란 아이(=자신)와 셋이서 다녀오라고 한다. 그런데 란은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다음 주 토요일인 5월 3일에 심야 영화를 보자고 했다. 그는 곤란하다고 날짜를 미루려고 했지만 5월 3일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란의 말에 결국 그러자고 했다. 왜 5월 3일인지 이해하지 못하던 코난은 돌아가는 길에 우연찮게 메구레 쥬조 경부를 만나게 되고, 이번에 수사1과에 새로 배속됐다는 시라토리 닌자부로 형사와 첫인사를 나눈다. 이후 귀가한 코난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란이 5월 3일 심야 영화를 고집한 이유가 다음날인 5월 4일이 신이치의 생일이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1]

파티가 열리는 당일인 4월 29일, 모리야 저택으로 향한 코난과 란, 코고로는 입구 정원부터 펼쳐진 특유의 좌우 대칭 양식의 건축에 감탄한다. 이후 모리야 교수를 만나 인사를 나누는데, 신이치가 오지 못했다는 말에 모리야 교수는 아쉬움을 내비친다. 가든 파티에서 모리야 교수는 자기만의 미학론을 설파하기도 하고, 수수께끼 퀴즈를 내기도 한다. 이 수수께끼 퀴즈는 코난이 맞혔고(답: 모모타로), 그 보상으로 모리야 교수는 코난과 란을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 그림을 모아둔 화랑으로 초청했다. 화랑을 둘러본 코난과 란은 모리야 교수와도 담소를 나눈다.

1.3. 연쇄 폭발 사건

그리고 5월 3일, 란이 신이치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스즈키 소노코를 만나기 위해 외출한 가운데, 아가사 박사의 집에 들른 코난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상담하다 뉴스를 통해 이틀 전 화약고에서 대량의 폭약이 도둑맞았다는 소식을 접한다.[2] 뒤이어 얼마 전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쿠로카와 저택을 비롯해 방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알게 된다. 그러다가 아가사 박사의 집으로 신이치를 찾는 전화가 오는데[3],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폭약을 훔친 범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신이치의 전화번호를 내놓으라고 말한다. 신이치의 목소리로 음성변조를 건 코난은 거절했지만, 자신으로부터의 연락 수단을 끊어도 괜찮겠냐는 범인의 말에 끝내 번호를 알려준다. 번호를 메모한 범인은 곧바로 템즈 강의 녹지 공원으로 오라고 말하고, 서두르지 않으면 아이들이 죽는다는 범인의 협박에 코난은 아가사 박사에게 경찰 연락을 부탁한 뒤 보드를 타고 공원으로 향한다.

공원에는 소년 탐정단이 못 보던 무선 모형 비행기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이를 본 코난이 츠부라야 미츠히코에게 어디서 났는지 묻자 수염 기른 사람에게 '폭격기'라는 설명을 듣고 받았다고 답했고, 코난이 비행기를 살펴보자 동체 하단부에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 폭탄이 있다는 말에 놀란 미츠히코와 코지마 겐타가 조종기를 떨어뜨리며 안테나가 부러져 비행기는 조종 불능 상태가 됐고, 강하한 비행기는 저공비행 상태로 날다가 다시 위로 급상승 기동한다. 코난은 허겁지겁 조종기를 걷어차 상승하던 비행기를 직격, 공중에서 폭탄을 터뜨리며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범인은 코난에게 전화를 걸어 "내 상대는 너 같은 꼬마로 충분하다는 말인가"라며 1시 정각에 베이카역 앞 광장에서 폭탄이 터진다며 "나무 아래에 있지만, 묻혀있진 않다. 빨리 가져가지 않으면 누가 가져갈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급하게 베이카역 광장으로 향한 코난은 주변을 샅샅이 훑어보나 별다른 이상은 찾지 못했고, 근처 패스트푸드점 2층으로 올라가서 주변을 다시 둘러본다. 그러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았다가 벤치 밑에 있던 반려동물용 케이지를 발견했고, 케이지 문에는 "누군가 데려가 주세요"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케이지 안에는 고양이가 있었고, 할머니는 버려진 고양이라고 생각해 집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코난은 나무 아래=뿌리(넥코)=네코(고양이)라는 점을 눈치채 케이지에 폭탄이 있음을 알아채고 급하게 쫓아가려 하지만, 횡단보도 앞에서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해 넘어진다.

급하게 보드를 다시 잡은 코난은 허겁지겁 할머니가 탄 택시를 쫓고, 택시가 신호에 걸리면서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앞서 넘어지면서 보드가 손상을 입어 못쓰게 되어버린다. 이에 코난은 급하게 달려가다가 주변에 있던 한 학생의 자전거를 급하게 빌려 타고[4] 지름길을 타면서 택시를 따라잡았고, 할머니로부터 케이지만 받아낸 뒤 안에 있는 폭탄을 확인한다. 코난이 케이지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사이 타이머가 16초에서 잠시 멈췄고, 이에 코난은 케이지를 자전거에 싣고 급하게 페달을 밟으며 강가로 향한다. 타이머가 다시 작동하는 사이 코난은 고속도로 뒤편 강가 공터에 다다랐지만, 자전거에서 나가떨어진 탓에 폭발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밀려나다가 나무에 부딪혀 머리쪽을 다친다.

코난은 병원에 실려갔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실에는 아가사 박사와 코고로가 왔고, 사건 소식을 들은 메구레 경감 역시 시라토리 형사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코난은 메구레 경감에게 사건의 경위를 전하고, 폭탄의 종류가 예상대로 플라스틱 폭탄이라는 점도 확인받는다. 그리고 범인이 신이치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 점을 고려해 신이치가 해결한 사건과 무언과 관련이 있는지 고민해 보고, 신이치가 해결한 대표적인 사건인 니시타마시 오카모토 시장의 교통사고 치사 사건도 되짚어본 뒤 전자공학과 학생이던 오카모토 시장의 아들을 조사해보기로 한다.[복선] 메구레 경감은 소년 탐정단에게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더 물어보고, 요시다 아유미가 향수하고는 다른 듯한 달콤한 냄새가 났다고 증언한다.

그렇게 소년 탐정단이 귀가한 직후, 범인에게서 새로운 전화가 걸려온다. 쿠도를 바꾸라는 범인의 말에 코난은 원래 이야기한 대로 코고로에게 전화를 넘기고, 이에 범인은 토도순환선[6]에 5개의 폭탄을 설치했다고 전한다. 폭탄은 오후 4시 정각부터 작동하고, 전철의 속도가 60km 밑으로 줄어들면 자동으로 폭파되도록 장치가 되어 있으며, 해가 지면 자동으로 폭파된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이 설치된 곳은 토도순환선 "XX의 X, X에는 한자가 한글자씩 들어간다"라고 힌트를 준다. 이에 메구레 경감은 곧바로 토도 철도 종합사령실에 전화를 걸어 사태를 알렸고 연락을 받은 총책임자 사카구치는 순환선을 달리고 있는 모든 전철이 속도를 70km로 유지할 것, 정차한 열차는 곧바로 출발할 것, 어떤 역에도 정차하지 말고 계속 운행할 것을 지시한다. 문제는 병원에서 집으로 가던 소년 탐정단 학생들도 순환선에 탔고, 코난으로부터 사건의 상황을 전해 듣자 열차 안에서 폭탄을 찾아보겠다고 나선다.

폭탄이 설치된 위치를 선반 위, 차체 아래 등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메구레 경감과 코고로는 종합사령실로 향한다. 코난은 병실에 남아 뉴스를 보며 추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무정차 통과가 이어지자 승객들 사이에서 불안이 커지며 열차를 세우라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아가사 박사가 "해가 지면 터진다는 점이 해가 지면 작동을 안 하는 내 스케이트보드와 반대다"라고 말한 점에서 힌트를 얻은 코난이 폭탄의 위치와 작동 방법을 알아챈다. 폭탄은 차량이 아닌 선로 가운데 침목에 설치돼 있었고, 태양광을 받지 않으면 그 시점으로부터 13초 뒤에 폭발하는 것이었다. 열차 한 편성의 길이가 200m[7]라서 시속 60km 이상으로 통과할 때 폭탄에 태양광이 쏘이지 않는 시간이 12초라서 아슬아슬하게 폭발하지 않는 것.[8] 코난이 신이치의 목소리로 메구레 경감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했고, 이에 종합사령실에서는 모든 열차를 본선이 아닌 측선과 화물용 지선으로 빼서 대피시킨다. 대피가 완료되자 경찰의 폭발물 처리반이 나서서 일몰 약 15분을 남기고 5개의 폭탄을 안전하게 회수한다. 그러나 여전히 도난당한 폭약의 25%정도만 쓰인 점 때문에 추가적인 폭발이 있으리라 우려한다.

와중에 오카모토 시장의 아들은 아침부터 타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라 결백함이 입증됐고, 2번째 폭탄의 타이머가 잠시 멈춘 지역 인근의 맨션을 조사했음에도 별다른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 코난은 순환선 폭탄 중 하나가 설치됐던 스미다 운하 횡단교가 모리야 교수의 작품임을 알게 됐고[9], 앞서 방화 사건이 일어났던 쿠로카와 저택을 비롯한 여러 피해 건축물이 죄다 모리야 교수가 30대 초반에 설계한 건축물임을 확인한다. 이에 코고로는 범인이 모리야 교수에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을 추측해 그의 저택으로 향한다.

1.4. 모리야 교수의 저택

응접실에서 경찰 일행을 만난 모리야 교수는 딱히 마음이 짚이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데, 그 사이 몰래 빠져나온 코난이 지난번에 들렀던 화랑을 들러보다 무언가를 눈치챈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검은 장막으로 덮인 테이블을 발견했는데, 이는 큰 사이즈의 미니어처 모형이었다. 모형에는 '내 환상의 뉴타운 니시타마시'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앞서 오카모토 시장의 실각으로 무산된 신도시 계획의 설계자가 모리야 교수임을 알게 된다. 장막을 들추자 완벽한 대칭으로 설계된 미니어처 모형이 드러났고, 무언가를 본 코난은 범인을 확신하게 된다. 코난은 증거를 찾기 위해 모리야 교수의 서재에 들렀고, 옛날에 쓰던 서양식 투구와 가위, 테이프, 수성펜을 찾더니 큼지막한 사이즈의 라이터를 보고 의아해한다.

얼마 후, 응접실에서의 대화가 끝나려던 무렵에 코난은 신이치의 목소리로 메구레 경감에게 전화를 건다. 신이치는 화랑에 모여 달라 부탁했고, 이에 모리야 교수는 잠시 서재에 들르더니 라이터를 챙겨서 나온다. 그렇게 일행이 화랑에 도착한 가운데, 모리야 교수는 장막으로 감춰놨던 신도시 미니어처가 드러나 있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건 코난은 신이치의 목소리로 진범을 밝히는데...

진범은 다름아닌 모리야 교수 자신이었다.[10] 모리야 교수는 젊었을 적 설계한 작품들이 자신의 철학인 좌우 대칭에서 미묘하게 벗어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마침 니시타마시 신도시 계획이 엎어지자 앙심을 품고 쿠도 신이치에게 도전하면서 자신의 건축물을 없애고자 한 것. 그리고 그 니시타마시 신도시 계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다른 곳에 채용된 요소가 바로 근대 영국 건축 양식에서 따온 가스 가로등이었는데, 두 번째 폭탄의 타이머가 잠시 멈춘 그 곳에 바로 그 가로등이 설치돼 있었다. 코난은 이를 근거로 모리야 교수가 그것만큼은 없애고 싶지 않아서 타이머를 멈춘 것이라고 추리한 것.

모리야 교수는 재밌는 추리라면서도 증거가 없다고 말하지만, 코난은 미니어처 모형 뒤쪽을 보라고 말한다. 시라토리 형사가 그쪽에 가보니 모리야 교수가 변장할 때 쓰던 수염과 가발, 선글라스가 있었다. 모리야 교수는 "그건 서재 안의 금고에 있었을 텐데"라며 당황하는데, 알고 보니 이건 코난의 함정. 수염과 가발은 서재에 있던 서양식 투구에 붙은 장식으로 만든 것이고, 선글라스는 코난의 안경 렌즈에 수성펜을 칠한 것이다. 그걸 보고 모리야 교수는 제대로 낚인 것이다. 이에 모리야 교수는 라이터로 위장한 폭파 스위치를 꺼내면서 '지금 자신을 체포하면 건물 째로 폭파시킬 것이다'라고 협박하지만, 이미 코난이 건전지를 빼놓은 상태. 모리야 교수는 담배를 필때 성냥으로 시가에 파이프에 불을 붙이는데 라이터가 필요할 리가 없었다. 아울러 아유미가 말했던 달콤한 냄새도 파이프 냄새였던 것.

1.5. 위기의 베이커시티 빌딩

그렇게 모리야는 현장에서 체포되며 사건은 해결되는 듯했지만, 가장 큰 문제가 하나 남았다. 내가 날려버리고 싶은 건물은 아직 하나 남았다며, 제일 크고 위력이 센 폭탄이 베이커시티 빌딩에 설치돼있던 것.[11] 심지어 그곳에는 약속시간에 맞춰 신이치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란이 있었다. 폭탄이 터지기 시작하는 시간은 밤 10시인데 이 사실이 확인된 시점은 단 1분 전. 코난은 급하게 란에게 전화해서 도망치라고 하나 그 순간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고, 코고로가 몸싸움을 벌이려는 걸 피하던 모리야 교수의 몸에서 무언가 삐져나온 걸 코난은 서둘러 달려들어 그것을 낚아챈다. 물건의 정체는 바로 폭탄 배선도. 메구레 경부가 폭탄 처리반에게 건네라고 말했으나 그 순간 폭발이 더욱 거세졌고, 코난은 서둘러 베이커시티 빌딩으로 달려간다.

베이커시티 빌딩에는 소방관과 경찰관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고, 뒤늦게 도착한 코고로는 란의 걱정에 이성을 잃기 시작한다. 코난은 건물 비상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란이 있던 시네마 로비 바로 앞까지 다다랐지만, 폭발의 충격으로 문이 휜 탓에 열리지 않게 되어 문 바로 앞에서 신이치의 목소리로 로비로 전화를 건다. 코난은 란에게 로비 안에 이상한 물건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말하고, 란은 수상한 위치에 놓인 수상한 쇼핑백을 발견한다. 안에는 타이머가 달린 시한폭탄이 있었고, 42분 후인 0시 3분에 터지는 것으로 설계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코난은 폭발물 처리반의 진입을 기다렸으나 한동안 사람은 오지 않았고, 이에 코난은 란에게 폭탄을 직접 해체하자고 제안한다. 란은 폭탄을 들고 코난이 있던 문 앞으로 이동해서 전화 없이 목소리가 들리는 위치에 앉았고, 코난은 신이치의 목소리로 배선도를 따라 무슨 선을 잘라야 할지 알려준다. 란은 반짇고리 안에 있던 쪽가위로 신이치(의 목소리를 한 코난)의 지시를 따라 선을 하나하나 잘라내지만,[12] 1층에서 수갑을 찬 채로 상황을 보던 모리야 교수는 코고로에게 "설령 해체할 수 있더라도 마지막 한 줄이 운명을 가른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렇게 란은 코난의 지시에 따라 선을 잘랐고, 마지막 검은 선까지 잘라낸다. 그러나 코난의 말과 달리 타이머는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빨간 선과 파란 선이 남아있었다. 배선도에는 그려지지 않은 선이 2개 더 있던 것이다. 어느 선을 잘라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란과 코난은 멘붕에 빠지고, 그 순간 자정이 된다. 란은 "이제는 두 번 다시는 못 말할 지도 모른다"라며 신이치에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생일 축하를 전하고, 좌절한 코난은 란에게 "좋아하는 색깔을 자르라"라고 말하고, "나는 여기 계속 함께 있을 거야. 죽을 때는 함께야"라고 고백한다.

그 순간 폭발의 충격으로 붕괴가 더 심해지며 란이 있던 쪽에 잔해가 더 쌓이고, 란은 급하게 폭탄을 들고 몸을 피한다. 붕괴의 여파로 코난의 휴대폰은 박살이 나버리고, 코난의 목소리도 란에게 닿지 않는 상황이 된 와중에 코난은 구조하러 온 소방관을 만난다. 그런데 그때 그 소방관이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이게 웬 난리냐며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모리야 교수가 3분 동안 기다려준다고 말한 것은 죽기 전에 자신의 생일을 3분 동안 즐기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를 깨달은 코난은 가든 파티에서 란이 "신이치와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이 빨간색이고, 이번 달의 행운의 색깔도 빨간색이었다"라고 모리야 교수에게 말했던 점을 떠올리고, 성격 지대로 꼬인 모리야 교수가 자신들을 이어주는 행운의 빨간색 선을 자르면 바로 폭발하도록 폭탄을 설계한 것임을 알아차린다.[13]

코난은 란에게 빨간선은 함정이라며 파란선을 자르라고 소리치지만, 코난의 외침은 란에게 닿지 않았고, 이후 소방관에 이끌려 자리를 떠나게 된다. 빨간 선과 파란 선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란은 결심한 듯 가위를 가져다 대고, 이 순간부터 화면은 흑백으로 전환된다. 침묵의 수 초가 지난 가운데 란이 눈을 꼭 감고 선을 잘랐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란은 파란 선을 잘랐고, 타이머는 2초에서 멈췄다.[14] 메인 폭탄이 해체되며 시네마 로비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안전히 구출됐고, 란도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온다. 이에 모리야 교수는 입을 벌리며 경악한다. 이후 지상에서 다시 만난 코난이 란에게 왜 빨간줄을 자르지 않았냐고 묻자 란은 웃으면서 "신이치와 자신을 이어주는 것 같아 자르고 싶지 않았다" 라고 대답하면서 영화가 끝난다.[15]

2. 쿠키 영상

2.1. 첫 번째 쿠키 영상

에도가와 코난이, 신이치가 아닌 코난인 상태의 자신과 모리 란의 사이에는 붉은 실이 없는 것을 깨닫고 당황한다. 모리 란은 쿠도 신이치와 사귀지, 에도가와 코난과 사귀는 게 아니었기 때문.

[1] 다시 말해 코난은 본인의 생일을 기억도 하지 못하고 있던 셈. 흔한 일인지 란에 의하면 신이치는 매년 자기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생일을 까먹고 있었다고(...). 란은 이대로 신이치는 억울하게 나이만 먹는다고 하자 코난은 속으로 지금은 그 반대로 어려졌다고 한다.[2] 이때 도둑맞은 가연성 물질 중에 옥토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코난은 플라스틱 폭탄을 걱정하는데, 이러한 걱정은 이후 현실이 된다.[3] 신이치가 코난이 된 이후 신이치가 살던 집은 비어있는 상태라서 아가사 박사의 집으로 착신전환을 걸어둔 상태였다.[4] 말이 빌린거지 사실상 빌린다고 말만 해놓고 털어간 수준이다. 와중에 코난이 신이치 시절의 말버릇대로 자전거를 가져가면서 "꼬마야 잠깐 빌릴게!"라고 한 탓에 자전거 주인이던 학생이 "내가 더 어려?"라고 의아해하는 개그씬은 덤이다(...).[복선] 그러나 이때 메구레 경감이 사건을 설명하며 '오카모토 시장이 실각하며 그가 추진하던 니시타마 신도시 조성 계획도 엎어졌다'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진범을 밝히는 단서가 된다.[6] 야마노테선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7] 한 량에 20m × 10량.[8] 사실 폭탄의 위치 자체는 시청자들에겐 이미 보여줬다. 명백히 선로에 있을 자갈도 보인다.[9] 가든 파티때 모리야 교수의 저작물을 모은 화랑에서 본 다리의 그림과 유사해 보였는데, 함께 있던 시라토리 형사가 모리야 교수의 작품임을 확인시켜준다. 건축협회 신인상을 받게 한 유명 작품이라고.[10] 여담으로 이때 진범을 밝히려는 찰나 코고로가 선수를 쳐서 시라토리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해프닝이 있다.[11] 모리야 교수는 "일본 버블 경제의 붕괴로 건축 예산이 없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원하던 건물이 안 됐다고 자신의 미학론을 다시 설파한다. 그래서도 코난이 이유를 듣기 직전까지 완벽한 좌우대칭이 아니었나?! 라고 놀라며 의아해 했을 정도.[12] 첫번째 줄을 자르자마자 다른 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추가하여 긴장감을 배가시킨다.[13] 즉, 좋아하는 색에 더 끌리게 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것.[14] 이때 처음에는 란이 빨간 선에 가위를 가져다 대는 모습이 나왔고, 이후 그대로 선을 자르며 빨간 선을 자른 듯한 낚시연출을 시전했다. 잘 보면 처음 란이 가위를 가져다 댈 때와 자를 때의 카메라 앵글이 다르다.[15] 공교롭게도 모리야 교수는 폭탄이 터지기를 기다리며 "건축에 사랑은 필요 없다"라고 독백했는데, 결국 그 사랑이 모리야 교수의 계획을 엎어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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