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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3:08:00

맨 애프터 맨

<colbgcolor=#000><colcolor=#ffffff> 맨 애프터 맨: 미래의 인류학
Man After Man: An anthropology of the futur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nafterman.jpg
작가 두걸 딕슨
국가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언어 영어
발행일 1990년 6월 14일[1]
장르 추측적 진화, SF, 포스트 아포칼립스
페이지 128쪽
발행자 파일:영국 국기.svg 블랜드포드 출판사
파일:미국 국기.svg 세인트 마틴 프레스
ISBN 978-0713720716

1. 개요2. 스토리
2.1. 200년 후
2.1.1. 베큐모프2.1.2. 아쿠아모프
2.2. 300년 후
2.2.1. 아쿠아틱
2.3. 500년 후
3. 등장 인류
3.1. 500년 후3.2. 1000년 후3.3. 2000년 후3.4. 5000년 후3.5. 1만년 후3.6. 5만년 후3.7. 50만년 후3.8. 100만년 후3.9. 200만년 후3.10. 300만년 후3.11. 500만년 후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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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두걸 딕슨이 지은 SF 소설. 삽화는 이전 작품인 애프터 맨과 신공룡에도 참가한 필립 후드(Philip Hood)가 담당했다. 인터넷에서는 러시아어판을 열람할 수 있으며, 원본 삽화를 첨부한 오디오북 영상도 있다. 혐짤 주의!

제목 그대로 미래인포스트휴먼, 즉 향후 수백만 년 동안 환경에 맞게 진화한 인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장르의 조상격인 최후 인류가 최초 인류에게에게서 영향을 받았고, 이후 이 작품에게서 영향을 받아 All Tomorrows가 만들어졌다.

출판 이후 두걸 딕슨이 책의 내용에 크게 실망한 작품. 원안은 현생인류가 애프터 맨의 배경이 되는 5천만 년 후의 미래로 이동하여 온건한 방식으로 문명을 재건하려 하나, 세대가 지나면서 다시 환경을 파괴하는 그린월드같은 내용이었다고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애프터 맨과 마찬가지로 동물 도감과 같은 형식. 삽화와 묘사문을 통해 포스트휴먼의 생태가 세세하게 묘사되는데, 상술한 두 작품보다 지적인 포스트휴먼의 수가 적다 보니 이 형식이 더 두드러진다. 반면 애프터 맨과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인간'을 다룬 작품이니만큼 인간 개체를 주인공으로 삼은 단편 소설이 삽입되기 때문에 완전히 동물 도감풍 형식을 따르지도 않는다.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개조인간이 등장하게 되는 원인으로, 상술한 작품들과 비교해도 기묘한 편이다. 최후 인류가 최초 인류에게는 세대교체하듯 이전 인간을 대신해 새 인간이 등장하다 멸망하는 전개가 반복되며 All Tomorrows에서는 초창기 이후 인류가 외계 침략자에게 개조당하지만, 맨 애프터 맨에서는 산업용 인간과 기존 동물들의 생태적 지위를 대체하기 위한 인간[2]이 등장하여 발산 진화를 이루게 된다. 이 때문에 "저 기술력으로 로봇이나 새로운 동물종을 만들지 왜 굳이 인간을 개조하느냐"라고 의문을 가지는 독자들이 많다.

[ 내용 스포일러 ]
이후 현재로부터 몇천 년 뒤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현생 인류는 지구 자기장의 역전으로 전부 멸종, 상술한 신종 인간들만이 살아남아 인류가 멸종시킨 동물들의 생태적 지위를 채우거나 새로운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는 식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5천만 년 뒤 과거 우주로 나갔던 현생 인류의 후손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기존 인간들을 개조하고 부려먹는다. 그렇게 후손들이 다시 지구를 떠날 때 쯤에는 모든 육지의 인류가 절멸하고, 수생인간의 후손만 살아남는다는 암울한 결말로 끝이 난다.

이 작품을 All Tomorrows와 비교할 때 둘 다 인류의 운명이 암울하기는 하나 마지막 시점에서는 지구의 인류가 심해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맨 애프터 맨보다 오히려 모든 우주의 인류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All Tomorrows 쪽이 역설적으로 더 밝으며, 결국 서로가 추구하는 주제와 방향성이 확연히 다르다. 맨 애프터 맨 속 현생 인류는 유전 조작된 인간들을 이용하여 해저 도시나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한편 자신들은 망해 가는 문명 속에서 신음하는 동족 현생 인류들을 놔둔 채 일부만 우주로 떠났다가, 몇백만 년 뒤에야 지구로 돌아와 지구를 또 다시 망가뜨린 뒤, 다시 지상의 모든 포스트휴먼이 전멸한 지구를 떠나 다른 별로 향한다. 또한 지메즈 스뭇 이전의 현생 인류, 생태계를 포스트휴먼으로 채워 넣는 한편 정신 안정제에 의존하여 살아가던 하이테크, 아예 유기질로 된 생명 유지 장치로 연명하던 틱은 전부 현재 시점에서 몇천 년 뒤에 지구 자기장 변동으로 전멸했다. 인간이 수없이 이어지는 진화와 멸종에도 (전부 사라지기 전까지) 어마어마한 진보를 이루어내며 인간 찬가를 설파하는 All Tomorrows와는 달리, 맨 애프터 맨은 여러 번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를 파멸시키고야 마는 인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에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지다가 2012년에 인터넷에 퍼져 유명해졌다. 단 왜곡된 정보들도 많다.

2. 스토리

2.1. 200년 후

우주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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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태초의 인류.jpg
육체적으로는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는 강인하며, 엄격한 훈련을 받은 지메즈 스뭇(Jimez Smoot)은
인류의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시련인 우주 개척 프로젝트의 참가자이다.
}}} ||
200년 후[3], 인류는 파멸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천연 자원 오염, 인구 과잉, 과잉 착취로 인해 지구의 환경이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문명은 폐허로 전락하여, 문명의 혜택을 아직 누리고 있었던 일부 고위층을 제외하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방불케하는 잿더미 속에서 빈곤한 삶을 이어나갔다.

결국 정부는 인류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지구를 대체할 새 행성을 찾고자 37대의 세대 우주선을 건조하여 수백 명의 사람들을 우주로 쏘아올렸다. 우주선에는 무수한 GMO 식물 종자가 실려 있었으며, 우주 여행자(Space Traveller)들은 가장 "완벽한" 인간 표본으로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 "운 좋은" 인간들의 여행은 왕복이 아닌 편도행이었으며,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불명이었다. 우주선의 속도 역시 광속의 17%에 불과하여, 수 세기가 넘게 우주를 떠도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우주선 안에서 태어나고 죽게 될 것이었다.

지메즈 스뭇(Jimez Smoot)은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이륙과 궤도 진입으로 우주선이 가속되면서 숨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내 우주선이 궤도에 돌입하면서, 그와 동료 승객들은 지구라는 행성의 중력에서 풀려났다. 영원히. 물론 그가 집에서 캠프에 통근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견딜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지만, 아무리 많은 시뮬레이팅으로도 현실의 '진짜' 힘과 공포를 온전히 대비할 수는 없었다.

'집에서'라고? 그렇다, 그는 아마도 평생 지구를 '집'으로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가 집에 돌아갈 일은 없다. 그는 자신의 공동체에서 차출되어, 결코 돌아올 수 없는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 우주 개척이라는 여정에 참가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에서 수년간 혹독한 생존 훈련을 받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날 것이다. 그들은 운이 좋은 이들이었다. 아무리 발달된 첨단 과학도 지구의 환경 악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 어떠한 도덕적 계도나 의료 기술도 자살률은 낮출 수 없었다. 어떠한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로도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없었다. 어떠한 정치적 협력도 소유의 공정한 분배를 보장하지 못했다.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문화는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했다. 기술이 번성하려면 안정적 조건이 필요했지만, 그 체계가 차례로 붕괴하면서 후진적 기술의 소유자들이 그 자리에 정착했다. 대신 전임자에게 쇠퇴를 물려받은 이들은 경제 체계를 물려받은 만큼, 모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 생활 방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절박하고 부도덕하며 실용적 선택, 인간 개조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인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서식지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되어,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바다와 우주를 개척해나갔다.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환경을 파괴하고 있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온실 효과를 촉발시켜 지구가 더워지고 있었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전 세계의 해수면이 상승하자 전 세계의 주요 도시 대부분은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인류는 숲 없는 열대우림과 황량한 사바나를 버리고 서늘한 위도로 이주해야만 했다. 이 모든 결과는 겨우 2세기만에 일어났다. 이 두 세기는 4천년 동안 번성했던 문명의 정점이었지만, 지구 45억년의 역사와 비교하면 200년이나 4천년은 티끌에 불과하리라.

지메즈 스뭇은 창밖을 내다보며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지구 문명의 폐허는 여기서 아예 보이지 않는다. 매연이 두툼하게 쌓인 곳에서 갈색이나 노란색의 얼룩만이 보일 뿐이다. 객실을 가로질러 동료 승객들을 지나니, 창밖 반대편에 다가오는 성간 우주선의 거대한 형상이 보인다. 작은 베큐모프들로 둘러싸인 페이로드 모듈의 에어록이 열린다. 이곳이 그들의 새로운 집[4]이 되리라. 그 자신도, 자식들도 새 행성에서 새 문명을 일굴 수 없었지만 우주선은 언젠가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에 도착할 터였고, 그 머나먼 후손은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은 새 인류 문명의 일부가 될 터였다.
스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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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폭군 1.jpg
음식이 부족하다면 주문은 사치에 불과하다. 문명은 혼란에 빠진 원시적 사회로 대체되었다.
엄격하게 구분되는 경계 속에서, 가족 집단은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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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주 여행자들이 지구를 떠나는 사이, 지구의 대다수는 무정부 상태의 폐허로 남아 있었다. 스쿼티(Squatty)[5]라고 불리는 평범한 사람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살아가는 거지 신세가 된 지 오래로,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죽여야만 하는 약육강식만이 이들의 터전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살인을 꺼렸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살아남기를 택했다.

'키슈 크리스탄(Kyshu Kristan)'이라는 남성은 7명의 자식들과 아내를 먹여살려야 했지만, 살인을 절대로 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과의 싸움 또한 피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키슈는 자신들을 버린 정부를 비난하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난 스타 피플들을 겁쟁이들이라고 여기며 암울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2.1.1. 베큐모프

200년 후의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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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베큐모프.jpg
파일:베큐모프 2.jpg
최초로 탄생한 개조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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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자의 궁극적인 승리. 이식 수술과 세포 조작의 산물인 베큐모프는 궤도의 자유낙하와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살고 일할 수 있다.
기본적인 인간의 생식 세포는 필요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 조작되었지만, 조직 배양에서 성장한 단단한 불침투성 외골격을 포함하여 추가 장기를 이식해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무균 상태이다. 베큐모프는 수명이 제한되어 있었기에 자체적인 미래를 누리지 못했으며, 번식 또한 불가능하고 강력한 중력도 버티지 못한다.
공식 아트 설명문
우주공간에서 생활이 가능한 인류. 진공 상태에서 견딜수 있게 몸은 둥그스름하며 피부는 매우 단단하다. 손발의 모양은 똑같아서 사지를 손처럼 쓸 수 있다. 눈은 특수한 렌즈같은 것으로 덮여있고 두꺼운 눈꺼풀은 태양풍을 차단한다. 우주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눈 주변에 있는 털로 서로를 건드려서 의사소통을 한다. 번식능력은 없다. 에너지 섭취는 어떻게 하는지 언급이 없어 불명. 이들이 개량된 이유는 우주 구조물의 건설용이다.

과거에 '크랄림(Cralym)'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부모의 외형을 전혀 닮지 않았으며, 20세기 후반에 사망했다. 과학자들은 그녀의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여 지구 대기권 바깥에서 생존하는 데에 필요한 유전적 구성을 변경했다. 그리고 두 가지를 결합하여 상공 200km에 존재하는 궤도 실험실에 보관하며, 자궁 외의 환경에서 자라나면 어떻게될지에 대한 실험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신체는 무중력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성숙하고 발달했다. 과학자들은 이 존재를 유전학적 어머니의 이름을 그대로 따와서 '크랄림'이라고 불렀다.

역사를 통틀어 동물은 수많은 목적으로 사육되고 이용당해왔다. 더 많은 우유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소들을 이종교배시켰으며, 선택적 번식을 통해 발이 빠른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는 개를 만들어냈다. 이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으며 문명이 자연계에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그러나 같은 인간이 대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도덕적인 문제나 윤리적인 문제으로 인해 실험은 금지되었으며, 같은 인간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우생학'이라고 칭하며 경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적인 고려 사항이 타협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으며, 이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선택적 번식을 인간에게 적용시킨다는 금단의 선을 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류는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고, 모든 유전자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유전자를 제거하고 우주 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전자만을 조합하여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 수도 있던 것이었다.

다시 한번 크랄림의 이야기로 되돌아가 보자. 올해로 25세가 된 그녀는 엄지손가락으로 우주선의 지지대와 가로대를 쥐고 선체 외부를 따라 올라가는 중이다. 그녀의 그립은 이제 반사적인 행동이 되었으며, 강력한 접착력으로 인해 우주선에서 떨어져 우주의 공허를 표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네 번째 폐에서 폐가스를 분출함으로서 우주선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었다.

크랄림은 두 눈으로 우주선이 고향인 지구에서 떠나가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 도착하는 날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도착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눈으로 그 풍경을 관찰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고서. 안타깝게도 100년 후 크랄림과 베큐모프들은 전부 죽어버리고 말았다. 자체적인 번식능력이 존재하지 않아 자손을 남길 수 없었던 그들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말이었을지라.

2.1.2. 아쿠아모프

수중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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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쿠아모프.jpg
물고기처럼 진화한 인류. 그럼에도 고도의 지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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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서 살수 있게 개량된 개구리처럼 생긴 수생 인류. 머리와 목은 유선형으로 변해있고 목의 구조상 위를 보지 못해 위를 볼때는 일종의 고글 비슷한 것을 사용한다. 가슴에 아가미가 있어 물 속에서 호흡이 가능하다. 간단한 표정이나 언어도 구사할 수 있는 모양. 이들은 인류 문명의 붕괴로 인한 성간 식민지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연료인 수중 중수소 공장 건설을 돕기 위해 창조되었다.

2.2. 300년 후

호모 사피엔스 마키나디움툼 (Homo sapiens machinadiumen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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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하이텍.jpg
인간의 몸을 버리고 기계 몸체로 이식한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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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후, 일부 고위층들은 막대한 돈을 지불하여 자신의 몸을 버리고 정신과 기억, 감정만을 보존한 채로 제작된 기계 몸에 이식하였다. 이들은 대부분 죽음을 두려워하고 영생을 위해 자신의 인간성을 포기하였으며, 인간의 나약한 몸을 지니고 있는 기존 인류들을 하등한 존재로 여긴다. 이들은 일명 '하이테크(Hitek)'라고 불리며, 200년 후까지도 멀쩡하게 종속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계 몸체를 원했으나, 이식 수술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심각한 차별을 가져왔다.

모니터에 띄워지는 얼굴의 외형과, 무수하게 달려있는 팔들이 뛰어난 능률성을 보여주며 다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력으로 공중에 띄워서 움직인다고 한다. 인간의 신체보다 훨씬 오래 살 수 있으며 태양열과 풍력 발전 에너지로 무한히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교체 수술이 매우 힘들고 비싸며, 인간의 신체에 비해 기능과 이동이 제한적이고 관리 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2.2.1. 아쿠아틱

수생동물 (Piscanthropus submar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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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쿠아틱.jpg
아쿠아모프의 후손이자 인류 최후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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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틱은 수생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류이자, 아쿠아모프의 간접적인 후손들이다. 다른 인간 종들과 다르게 아쿠아틱은 성간 이동이 끝난 이후, 즉 유전 공학 프로젝트가 종료되기 전 마지막 날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조인 아쿠아모프보다 휠씬 적응력이 빠르고, 무엇보다도 재생산 능력을 지니고 있어 자손과 후손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기에 최후의 종으로 일컬어진다. 실제로 대멸종이 일어난 500만 년 후에도 종속을 이어나가고 있음이 밝혀진다.

아쿠아틱은 상당히 튼튼한 몸과 머리,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뒷다리는 편평한 삼각주 모양에 긴 꼬리와 이어져있다. 특유의 평평한 얼굴과 물고기처럼 커다란 유리 눈을 지니고 있는데, 눈은 색광을 인식할 수 없다. 거대한 콧구멍 2개와 선조인 아쿠아모프의 가슴 아가미를 물려받아 수중에서도 자유롭게 호흡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두 팔과 5개의 손가락이 존재하는 부분은 아쿠아틱이 어째서 인류인지를 가늠케 하는 요소이다.
지상으로 올라온 아쿠아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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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쿠아틱 1.jpg
파일:아쿠아틱 2.jpg
50,000년 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에서의 삶이 위태로워진다.
아쿠아틱들은 육지로 나오고, 자신의 몸을 거품으로 감싼다.
}}} ||
50,000년 뒤,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빙하층이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아쿠아틱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바다를 버리고 육지로 진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점액 덮개 거품을 개발하여 일종의 슈트처럼 부착하게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 먹이와 자원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육지에 살고 있던 다른 종들과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반대로 협력하는 관계도 존재했다.

2.3. 500년 후

500년 후의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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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인류 양봉.jpg
양봉과 농사를 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인류의 모습.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아직까지 첨단기술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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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이 지나고, 인류는 지금까지 쌓아온 대부분의 기술을 버리고 태초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현대 문명이 몰락한 뒤 나타난 이들은 수백 명이 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거주하며, 첨단기기들을 사용하지 않고 농업이나 어업, 양봉을 하며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렇게 더 이상의 환경오염이 일어나지 않자, 지구 또한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고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푸르른 하늘과 초록빛의 식물들까지 자라나고 있었다.

3. 등장 인류

각 종의 하위 항목으로 되어있는건 네임드 등장인물. 참고로 연표가 1:1,000 스케일로 축소되어 있다.

3.1. 500년 후

3.2. 1000년 후

3.3. 2000년 후

현생 인류는 우주로 간 사람들을 제외하고 생명유지장치의 착용 여하에 관계없이 전부 멸종한다.

3.4. 5000년 후

3.5. 1만년 후

3.6. 5만년 후

3.7. 50만년 후

3.8. 100만년 후

심비온트가 더욱 난폭해진다.

3.9. 200만년 후

3.10. 300만년 후

3.11. 500만년 후

우주로 간 현생인류의 후손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면서 지구가 다시 황폐화되었다. 상술된 원안과 그린월드를 연상시키는 결말.

이후 몇 세기가 흐른 뒤 지메즈 스뭇의 후손은 자원 채집을 마치고 지구를 떠났으며, 다른 인류들은 한 종을 제외한 모두가 전멸하고 지상은 황폐해진다.

4. 기타

웨인 발로우가 이와 비슷한 미래 인류를 자신의 책 The Alien Life of Wayne Barlowe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 또한 All Yesterdays의 저자 중 한 명인 C. M. 코세멘 역시 앞서 이와 비슷한 소설 All Tomorrows를 썼다. 기본적인 골자는 맨 에프터 맨과 비슷하지만 인류 개조의 주체가 자의인 본작과 달리 코세멘의 해당 작품은 타의에 의해 인류가 개조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어린이 과학동아에서도 다루어진 적이 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인류의 충격적이고 괴상한 모습 때문에 패러디당하기도 하는데, 해병문학 중에는 이 작품의 인류들이 해병문학 속 등장인물들의 69만 74년 뒤의 모습으로 소개되는 문학이 존재한다. 해당 패러디.

상술했듯이 본작에서 영감은 받은 작품인 All Tomorrows의 저자 C. M. 코세멘이 2023년 9월 들어 자신의 트위터에서 맨 애프터 맨의 '팬아트'를 둘러보며 소감을 트윗으로 남긴 바 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인의 팬아트도 있다.[7] 난 정말로 그녀를 원한다(I want her so bad...)는 솔직한 소감은 덤.

[1] 최초 발행일.[2] 현재로부터 200년 만에 인류는 자원 고갈, 전쟁, 환경 파괴로 사실상 문명을 박살낸 뒤였으며, 이 때문에 '동물' 인간들은 "이게 다 인간의 지능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라는 가정 하에 지능의 발달을 일부러 제한시킨 채 제작되었다.[3] 출판 년도인 1990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22세기, 현재 년도( )를 기준으로 삼으면 23세기가 된다.[4] 아쿠아모프에서 피카블릭을 다룬 마지막 문장, "그들은 집에 도착했다"와 대비된다.[5] 영어사전에서는 '땅딸막한'이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 단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알 수 없다. 러시아어판에서는 이를 정착민으로 번역하였다.[6] 단, 저자인 두걸 딕슨 본인은(아직 살아있으며 본인의 웹사이트도 운영 중) 작중에서의 등장 순서와는 별개로 작중의 수많은 인류 아종들 중 시간적으로 제일 먼저 구상했던 것이 엔지니어드 푸드 크리처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몸을 쓰지 않아서 몸집이 비대해진다"는 개념이 조금은 개입했을 수도 있다.[7] 위의 베큐모프의 여체화 팬아트(...)로, 이 팬아트를 그린 한국인 작가는 웹툰 죽은 장미의 전장의 작화를 맡은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