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7:51:44

류중일/2016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류중일

1. 개요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5월2.2. 6월2.3. 7월2.4. 8월2.5. 9월 이후2.6. 시즌 총평

1. 개요

"코치 생활을 오래 했고, 감독이 돼 갖고도 우승을 그렇게 했고. 이제 단 하나 전력이 약했을 때 어떻게 되느냐 그거는 조금 미지수로 남아 있고, 현재(2015년)까지는 너무 잘하고 있죠."
김인식 감독, 2016년 5월 KBS N 스포츠에서 방영한 '푸른 피의 지휘자 류중일' 中

어느덧 두 번째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원래대로라면 모든 대구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신축 야구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모기업의 긴축재정으로 야구단까지 불똥이 튄 상황이다.

게다가 내부 FA인 프랜차이즈 스타 박석민NC 다이노스로 이적하였고, 임창용도박 혐의를 시인하며 방출되었다. 이것만 해도 팀 전력에 상당한 출혈일 텐데, 설상가상 안지만윤성환 또한 도박에 연루되어 수사결과에 따라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야마이코 나바로와 계약도 불발되면서 팀 전력의 반이 깎여나가게 생겼다. 즉 강제 리빌딩을 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청소년선도위원회에 장학금을 기부했다는 기사가 났다. 사실 감독 취임 첫 시즌인 2011년부터 계속 해 오고 있었지만 올해는 특별히 더 많은 돈을 기부한 것이라고.

개막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윤안을 던지게 한다는 기사가 떴다.사람들은 감독 뒤에 숨어서 여론 반응만 기다리는 프런트들에게 비난을 쏟고 있다. 일단 프런트는 윤안 복귀에 미온적이었고, 류중일 감독이 복귀를 주장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급격한 팀의 몰락으로 인해 독박을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도박 사건 같은 사생활 문제나 모기업 변경 등의 외부적 요인은 감독의 위치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전반적으로 구단을 관리하는 프런트 또한 그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5월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맞나 싶을 정도로 투타 모두 부진하다. 하지만 이는 선수들이 다수 유출될 때부터 예견된 것이며, 이번 시즌은 리빌딩 시즌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윤성환, 안지만을 빠르게 사용한 만큼성적이 기대 이하일 경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단 감독 본인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운영을 가져가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고,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는 선발진과 마무리 안지만 이외에는 다른 투수들의 보직조차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우승 전력이 아닌 리빌딩이 시급한 수준이라는 팬들의 반론 또한 만만치않다. 심지어 팬덤 일각에서는 어제의 영광에 사로잡혀 내일을 팔아 오늘만 사는 어느 감독 덕분에 묻히고 있을 뿐이지, 과거의 성공 공식만 고집할 뿐 바뀐 환경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노성마저 공공연하게 터져나올 지경이다. 자타공인 구세대 야구의 선봉장 김성근 감독이 어그로를 모두 가져가고 있지만 김성근 감독이 경질당한다면 다음 야갤러들의 타겟은 류중일vs김기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5월 2일자 기사에서 4월달을 돌아보며 "매미 울 때까지만 버텨줬으면" 하고 말을 했다. 차우찬, 박한이, 김상수 등이 빠진 상태에서 이들의 복귀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의미였겠지만, 패배 요인은 팀 전력 약화 뿐만 아닌 감독 본인 문제[1]도 있었는데 감독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도 없이 그런 말만 하냐고 삼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콜린 벨레스터에 대해서는 "나아질 여지가 있을까 싶다"며 전례 없이 인터뷰에서 대놓고 선수를 디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디리스의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한 결장을 두고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빼고 하자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는 인터뷰를 했으나, 막상 차우찬 복귀를 언급하면서 벨레스터의 복귀시 기용을 암시하거나 공수주에서 하나 같이 팀에 민폐가 되는 발디리스를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올리는 등 부진한 외국인 선수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2]. 다만 벨레스터의 경우에는 퇴출된 후에도 "등판하면 볼-볼-볼 하는 모습이었다"고 디스한 걸 보면 엄청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결국 9성이 코앞까지 닥치자 팬들의 여론도 끓어오르고 있다. 박해민을 지나치게 신뢰하고, 발디리스를 계속 기용한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따지고 보면 채태인도 트레이드 시키지 않고 박해민 대신 구자욱을 외야로 돌리는 방법도 있었는데, 결국 트레이드 카드로 쓴 것은 박해민을 계속 쓰겠다는 뜻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박해민은 현재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고, 머지않아 군대 가야 한다. 게다가 삼성 팜이 완전히 말라버린 탓에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유망주가 나올지도 의문스럽다. 게다가 차우찬이나 최형우도 내년에도 삼성 소속으로 남아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운영 스타일은 지난 5년 동안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2016년 넥센이 LPG포를 잃고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기면서 거포 야구에서 달리는 야구로 방침을 바꾼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그 결과 팬덤에서도 이제 조금씩 새로운 감독이 필요한 시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평생을 삼성과 함께 한 스타고, 우승 복 없던 삼성에 4년 연속 우승을 가져다 준 만큼 이별하더라도 나쁘게 이별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5월 6일부터 8일 까지 진행된 SK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둠과 동시에 불펜 투수들의 괜찮은 피칭이 돋보였다. 특히 부상당해 2군으로 내려간 안지만을 대신하여서 임시 마무리 보직을 맡게된 심창민의 놀라운 피칭과 더불어서 추격조로 나와서 괜찮은 피칭을 선보인 김동호, 백정현, 임대한까지 불펜투수들의 성장이 돋보여서 일단 불펜진만큼은 리빌딩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인다.

날이 따듯해지고 발디리스가 나가니 삼성의 전성기시절 야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재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고 6승2패로 순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빌딩에 관해선 감독 본인도 아는지 구자욱, 배영섭, 성의준, 이영욱, 김재현을 기용하며 노력하고 있다. 부진하던 박해민이 5월 기준으로 살아나면서 타선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박해민은 5월 기준으로 최고의 2번타자다. 그러나 박해민은 부상을 당했고[3], 급하게 1군에 복귀한 박한이는 8타수 무안타라는 아름다운 성적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의 혈을 제대로 막고 있다. 이승엽, 이흥련 등 다른 선수들의 동반 부진도 발목을 잡는다. 5월 17일 벨레스터가 퇴출되었다는 거 정도가 위안거리였다.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한화와 NC전에서도 3승 3패를 기록했다. 부진할 때 김태한과 함께 까이는 중이다.

전적으로 보면 삼성의 부진에 대한 비난을 엄청나게 받고 있다. 이때까지 선수빨로 우승했다며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으며, 오죽하면 투수 리빌딩은 잘 한 선동열 감독을 재평가하고 있다. 옹호를 하자면 [4] 가 겹친 상태인데다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고, 스카우터들이 데려온 외국인 3인방이랍시고 모두 쓰레기 성적을 기록했으며 전력이 깎여가는 상태에서 버티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5] 그러나 이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남은 인원으로 팀을 꾸리는 건 감독 몫인데다가, 타자던 투수던 한번 꽂힌 선수만 죽어라고 굴리다가 발등 찍히는 선수 기용 패턴은 감독 잘못이 명백하기 때문에 비판은 피할 수 없다. 당장에 2년에 걸쳐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앤디 밴 헤켄, 손승락이 팀을 떠나고 조상우, 한현희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넥센이 4강싸움을 하는걸 생각하면 현 삼성과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5월 24일 경기 후 기준으로 작은 라팍 구장에서 34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되려 피홈런은 50개다.

2.2. 6월

5월말부터 타격이 화끈하게 살아나면서 6월 2일 기준으로 승률 5할에 -1을 남겨두었다.

6월 3일 한화와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당하면서 팬덤이 또 한번 끓어올랐다. 혹사의 아이콘 김성근조차 권혁 정우람 그리고 심수창을 2이닝씩 끊어서 쓰면서 최소한 투구수 관리를 했는데, 심창민에게 3 1/3 이닝 61구라는 비상식적인 불펜 운용을 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2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박한이에게 치고 달리기 작전을 걸었다가 대주자 최선호가 횡사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늦은 시간 시청하던 타팀 팬들은 작년에도 그러더니 왜 멀쩡한 양반이 김성근만 만나면 이상한 타이밍에 이상한 작전을 걸다가 자멸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6]

그리고 다음날 또 속았다.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를 방관하다가 파울처리 당하거나 이상한 작전을 걸어 자멸하는 등 오래간만에 온 삼성 팬덤으로부터 관중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6월 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금요일 경기에서 61구나 던진 심창민을 단 하루만 휴식시킨후 9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등판시켰다. 분명 이번 시리즈는 쉬게 해주겠다고 말해서 그 전 김성근 감독과 같이 까였다. 단 1구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으나[7] 이후 10회초 2사 1, 2루상황에서 김태균에게 2타점적시타를 허용하였다. 61구 던진 투수를 단 하루 쉬고 등판시켰으니 당연히 이런 일이 발생하는 법이다. 애초에 힘이 다 나가서 주자들을 모으고 있는데 교체를 끝까지 하지 않았다.[8]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투수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10회말 배영섭의 볼넷 출루 후 2루타가 나오며 노아웃 2, 3루 기회를 잡으나 이승엽이 유격수 뜬공, 최형우가 회생플라이로 간신히 1점을 따라잡는다. 이후 김태완을 대타로 낸 후 거르기로 나가자 이상훈을 대타로 연이어 내지만 삼진으로 끝나며 작년에 이어 또 다시 한화에게 시즌 최초 스윕을 당한다. 금요일에 60구를 던져 피로했을 심창민의 등판, 감을 제대로 잡지도 못한 이상훈 대타 기용 등 이해할 수 없는 운영 탓에, 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비판을 피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3일연속 끝내기라는 대기록을 새워주면서 스윕을 당했고, 주말 라팍으로 온 많은 관중들 에게 발암을 선사했다. 사실 루징을 기록한다해도 딱히 이상할 것도 없는 것이 작년에도 대 한화 전적은 16전 6승 10패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만 만나면 유독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패배히는 게 류중일 감독이었다. 허나 투수 혹사의 측면까지 옆 팀의 작전에 휘말리며 살려조 식으로 자행했고 414 대첩 마냥 마무리로 60구를 던지고 1일 휴식 후 구원등판한 투수의 구속이 떨어지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불펜에 몸 푸는 선수를 하나도 두지 않고 호투한 투수의 패를 2개나 적립시켰다는 것에 현재 삼팬 사이트들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그 김성근마저 필승조 권혁과 정우람의 휴식을 보장하고 심수창을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끝까지 기용했으며 무슨 바람이 분 건지 득점권 타자에게 하던 고의사구도 없이 정우람을 이승엽, 최형우와 정면 승부를 시킨 끝에 내야 뜬공, 희생플라이로 단 1점만을 내주며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믿을만한 심창민을 2번이나 연소시켜 LG 3연전에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든 것은 올해 최악의 실책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그런데 LG전에 심창민을 등판시켰다! 심창민은 세이브를 기록하며 겨우 이겼지만[9] 감독의 상식밖의 혹사에 모두가 분노하는 중이다. 설마 심창민을 하루만에 올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팬들은 일제히 뒤집어졌다. 극단적으로 올해 끝나면 재계약은 하지 말자고 하는 목소리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후 팀이 계속 지면서 혹사 얘기는 쏙 들어간 상태. 애초에 이길 상황이 되질 않으면 등판시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관리가 되고 있다.

SK에게 스윕을 당하는 졸전을 보여줬다.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선수빨, 선동렬 감독의 재평가가 진지하게 언급될 정도였다.

구자욱이 허리 문제로 끝내 상반기 아웃되면서 팀의 병동화가 더 심해지고 있고, 선발 투수들과 배영섭은 여전히 헤메고 있다. 그나마 정인욱이 호투를 이어나가고 있고 김기태는 각성하기라도 한 듯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진에 숨통은 트인 상황이지만, 팀은 위보다 아래로 향하고 있다. 6월 2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의 신흥 에이스로 떠오른 김기태가 또다시 연패를 끊는 역할을 해주면서 삼성선발진에 조그마한 희망이 보이게 되었다.

6월 24일 25일 KT와 두 경기 모두 역전패 당하면서 9위까지 떨어지며 헬로키티3이 탄생했다. 최훈 카툰 언제나의 합체

6월 26일, 윤성환과 안지만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이들의 이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그리고 6월 28일~30일 롯데전 안지만, 심창민을 혹사시킨것도 모자라 이들을 쓰고도 전무후무한 세 경기 연속 끝내기패배를 당했다!!!이런 상황을 본적이 없었던 삼팬들은 당연히 멘붕상태에 빠졌다.[10]

6월 승률이 팀 역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가운데, [11] 그동안 장점이었던 관리야구는 어디다 내버렸는지 6월 25일 경기부터 마무리 심창민을 5경기 연속 등판시켰다. 도중에 월요일 휴식일이 있었고, 30일 경기의 경우에는 안지만이 0⅓이닝만 소화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어쩔 수 없이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혹사는 혹사.[12] 어차피 팀 전력은 꼴찌를 면하면 다행일 정도로 역대 최악인 게 팬들 눈에도 뻔히 보이는데도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지 1승에 집착하면서 불펜을 굴리고, 선수를 굴린 결과라도 좋으면 모를까 오히려 잡았던 승리도 리빌딩도 놓치는 일도 나오는데도 여전히 운영 방식에는 변화가 없어서 '류중일도 결국에는 다른 감독들과 다를 바가 없다', '시즌 후 재계약을 안 하고 서로 좋게 헤어질 게 아니라 지금 경질시켜야 한다'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 팬들 사이에서 평판은 급속도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취임 당시 과거의 삼성처럼 화끈한 공격야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팀 타선의 장타력 부재 때문인지 경기 초반에도 주자가 출루했다하면 거의 번트를 댈 정도 희생번트가 엄청 늘었다[13]. 번트 문서에도 언급됐지만, 점수차가 얼마 안되는 경기 후반이라든지 무사 2루 상황을 제외하면 상황에서의 번트는 오히려 기대 득점을 떨어뜨린다. 그러나 삼성의 팀 병살타도 리그 최상위다, [14].

한편 리빌딩에 소홀하다는 점도 지적받는데, 삼성 2군도 1군과 마찬가지로 1990년 2군 리그가 시작된 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15]. 일단 1군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2군 타자들은 거의 다 한번씩 1군에 올라오긴 했다. 6월까지 1군에 못 올라온 2군 주전 타자는 포수 정민우[16], 팀내 홈런 1위지만 목 담 증세 때문에 6월 중순부터 결장한 나성용, 타격 성적은 좋으나 수비에서 실책이 많은 이성규, 나성용의 결장 후 4번 타자로 나오고 있으나 육성선수인 정두산 정도 뿐이고, 이성규는 백상원의 부상 때문에 7월 1일 1군에 올라왔다. 그러나 한 두타석 대타로 내는 정도를 가지고 리빌딩이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위에 언급된 이정식은 만 35세며, 이성규는 1군에 올라와서도 겨우 한타석만 서보고 벤치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진짜 키워야할 성의준 역시 2군에서 대기신세일 뿐 올해 실질적인 2군 선수를 1군에 박아놓은 케이스는 김정혁과 김재현, 백상원 뿐이다. 이 셋도 젊은 선수들이 아니라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중고 신인들이며, 각각 조동찬(혹은 발디리스) 김상수 나바로의 빈자리를 때우기 위해 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넥센이 강정호 유한준 박병호의 공백을 미리미리 대비해서 김하성 임병욱 등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기회를 주는 것이 리빌딩이지, 지금의 류중일은 쓸 선수가 없으니 2군에서 포지션별 수비할 줄 아는 선수들을 억지로 끌어다 울며 겨자 먹기로 쓴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이건 선수를 키우고 포텐셜을 일깨우는 리빌딩이 아니라, 그저 임기 마지막해 그나마 사람답게 하는 선수들로 돌려막기를 하는데 급급하다는 것이다.

2.3. 7월

배지헌 블로거는 삼성 만평에서 류중일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차이가 흐릿해져 간다는 희대의 명언을 남겼다. 둘 다 불과 몇년 전(류중일의 경우는 최근 5년)까지 자신의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장기간 유지시켰던 명장으로 칭송받았지만, 지금은 그때의 명성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의 졸렬한 경기 운영으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평이다. 일부에서는 김성근을 싫어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류중일이 자기가 싫어하는 상대를 자기도 모르게 닮아가는거냐는 식의 말도 나왔다.

한편 이미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났다는 썰도 끊이지 않고 있다. 페이롤 최소화를 추구하는 제일기획이 고액 연봉자인 류중일을 밀어내려고 한다는 것. 이 여부에 관해서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승리수당 미지급 문제로 선수단 분위기가 최악이라는 걸 감독이 모를 리가 없다는 걸 고려해 보면 사실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7월 7일 LG와 핸드볼급 난타전 끝에 간신히 승리 후 8일 김성근과 단두대 매치 1차전에서 패한다. 양 팀 감독 모두 명장병에 걸려 어떻게든 지려고 발버둥치는 와중에 김성근의 명장병이 훨씬 더 심각했는데 주자가 있는 2사 상황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던 차일목을 내리고 이성열을 대타로 꺼내들었다가 김대우가 나오자 바로 권용관으로 다시 대타를 바꿔 땅볼 아웃으로 허망하게 이닝을 끝내는가 하면 김경언을 또다시 장민석과 교체하여 차일목도 이성열도 내리고 권용관과 조인성, 장민석, 강경학 등 식물 타선을 모두 꺼내드는 어이없는 교체 플레이를 선보인 게 한화였다. 그 한화에게 홈런 3방 6실점을 하고 정우람을 2이닝씩 던지게 하면서도 져버렸다.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7]

7월 9일에는 끌려가던 경기를 9회초 백투백으로 동점이 나왔으나 12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무승부로 종료.

10일 경기에서는 윤성환이 무너지면서 결국 패배하여 23년만에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상대전적 6연승을 찍었고, 삼성은 창단 이래 첫 10위를 찍고 말았다. 이로써 류중일 감독은 감독인생 아니 야구인생 전반에 통틀어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일단 12일 롯데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다시 꼴찌와 반 게임차인 8위가 되었다. 여담으로 삼성이 역전하기 전 지고 있을 때 한숨쉬면서 자책하는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2010년 한국시리즈 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는 소수 팬들의 의견이 있었다.

13일에는 1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장필준을 계속 끌고간 거는 괜찮았지만 문제는 백정현을 오늘도 투입시켰다는 점이다. 백정현은 오늘 전까지 1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했다. 결국 그 결과 백정현은 공 1개만 던진 채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승계주자까지 실점하면서 점수차도 좁혀지고 안 나와도 됐을 안지만-심창민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결과는 13:12 역전패

14일 경기에서도 이길 상황이 몇 차례나 나왔음에도 살리지 못하며 연장 승부 끝에 패배해 전반기를 9위로 마감하였다. 그 와중에 백정현은 6월 28일부터 11경기 연속 등판[18]했다. 이 쯤 되면 김성근 감독의 운용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전년도까지 공도 있고 오프시즌 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삼성팬들이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 오프시즌 동안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었다거나 류중일이 아닌 다른 감독이 이런 식으로 경기 운용을 했다면 진작에 삼성팬들이 들고 일어났을 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 운용면에서 심하게 퇴보했다.

7월 21일, 안지만이 계약해지되면서 류중일 감독의 안목이 틀렸음이 완전히 입증되었다. 윤안 없이 이런 성적이 나왔다면 욕은 욕대로 먹더라도 FA는 없고 용병은 식물이고 내부 팜에서 키우는 것도 안도와주는 모기업쪽으로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여지가 있었으나, 특유의 믿음의 야구로 안지만을 기용하는 바람에 이길 경기를 졌던게 한두번이 아니다. [19] 남은 기간 동안 위기를 극복해서 와일드카드까지 간다 하더라도 재계약은 힘들거라는 반응. 한편으로는 여기서 류중일이 프런트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단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했던 NC와는 달리 1군 콜업할 때는 감독을 통해서 말하다가 일이 커지자 "우리는 계약해지 함 ㅇㅇ" 정도에서 그치고 있는 프런트의 만행에 류중일이 조금 과하게 비난받는 모습도 없지 않아 있다.

7월 28일 경기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투수 교체를 보였다. 잘 던지던 정인욱이 아직 던질 여유가 있음에도 내리더니 테임즈를 삼진잡은 백정현이 연속 볼넷을 할 동안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다가 결국 만루가 되자 그제서야 심창민으로 교체했는데 하필 심창민이 상대하는 타자가 삼나쌩 클럽손앱등이었으며 결국 심창민은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당해 NC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2.4. 8월

8월 2일부터 4일까지 SK와 3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5일부터 7일까지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

대전 마지막 원정이자 2연전 시작인 한화 상대로 9일 경기에서는 윤성환이 무너지고, 수비가 몇 차례 흔들리면서 패배해 이번 시즌 대전 구장 성적이 1번 이기고, 1번 비긴 걸 제외하면 10일 경기를 미포함해 나머지 경기는 모두 졌다.

그리고 삼성은 8월 6일에 KIA에게 패배함으로서 스윕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20]

2.5. 9월 이후

길이 바쁜 중상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9일과 10일에는 NC를 홈에서 맞이한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NC의 1위에 대한 희망을 제대로 초쳤다. 다만 5일부터 10일까지 마무리 심창민이 4연투를 했다는 점이 영 좋지 않았다.

13일 앙숙 한화와 만나 플란데가 5.2이닝 1실점이라는 꽤나 역투를 해주고, 선취 3점을 뽑은데다 불펜도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9회초 올라온 건 지난 주 4연투를 했던 심창민. 월요일 하루를 쉬고 올라온 상태라 그런지 컨디션이 영 좋아보이지 않았던 심창민은 만루 장작을 쌓았고, 대타 이양기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블론했다. 9회말 노아웃 만루를 만든 후 차일목의 포구 에러로 합의 판정 번복을 받아내 동점을 만드나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이 살려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믿고 투입한 배영섭은 3타수 무안타에 12회초 두 차례나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르면서 한화에게 3점을 내줬다. 12회말 이홍련의 2점 홈런이 나왔지만 결국 역전이나 동점은 실패하며 패해 한화가 5연승을 하게 만든다.

14일에도 잇따른 투수 교체와 번트로 팬들을 답답하게 하였으나 최형우의 2홈런과 이승엽의 한일통산 600호 홈런이 터지고 한화 역시 그야말로 삽질의 정석을 보여주며 겨우겨우 이겼다.

15일, 기어코 심창민을 7G 연속 등판시켰다.[21]

16일 SK전에는 심창민을 등판시키지 않고 장필준으로 경기를 마무리시켰다. 이후 17일에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창민 혹사를 인정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혹사를 인정하지 않는 타팀그 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29일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차우찬이 3⅔이닝 10실점을 기록한 후에야 교체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믿을만한 선발 투수라고는 차우찬 1명 밖에 남지 않았고 더블헤더라서 계투진의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선발 투수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야할 상황이긴 했는데, 결과론이지만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차우찬의 대량 실점으로 분위기가 NC 쪽으로 넘어간데다 타선도 침묵하면서 NC에게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으며 결국 10월 3일 KIA가 kt에게 이기면서 삼성은 이 날 LG와의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10월 15일부로, 재계약에 실패했음이 알려졌다. 물러나고서 프런트로 기술자문직을 맡게 되었다.

2.6. 시즌 총평

일단 삼성의 2016년 부진은 프런트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게 중평이라 욕받이에선 다소 벗어났다. 일단 돈은 돈대로 쓰고 도합 -0.09[22]의 WAR을 기록한 5명의 용병[23]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고, 부상의 경우엔 관리가 소홀한 탓도 있겠지만 2016 시즌 들어 구단이 재정 감축을 선언하며 트레이닝 분야의 지원을 줄여버린 탓이 더 크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서 거취가 애매하게 되었는데 시즌 결과가 9위로 끝나면서 삼성팬들에게도 이번시즌 류중일이 보여준 야구는 호불호가 갈린다. 김성근이 2016년 욕받이를 해서 망정이지 역사상 6위가 최저 순위였던 삼성을 9위까지 추락시키는 흑역사를 만들었지만 조용히 넘어갔다. 만약 김성근이 없었다면 야구팬들에게는 엄청난 욕으로 매우 시끄러울 만한 시즌이었다. 내년이 더 중요한데 최형우, 차우찬이 이적한다고 해도[24] 리빌딩으로 그 자리를 메꾸고, 무너진 투수진을 재건하고 가을야구를 성공한다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결국 10월 15일 삼성 측에선 류중일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후임 감독은 김한수로 내정되었다.

이로부터 6년 후 두산 베어스김태형 역시 부임 기간 대대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다가 말년에 똑같이 9위로 추락해버리고 재계약에 실패하는 등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된다. 심지어 2년 뒤 다른 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1] 이미 인터뷰에서 강한 2번론을 주장했음에도 팀내 타율 꼴찌였던 박해민의 2번 타순 고정, 피안타율 4할대인 김대우의 필승조 기용과 불펜투수들의 이닝 쪼개기 등이 있었다.[2] 이를 두고 애초에 실력이 별로인 선수를 뽑아온 외국인 스카우트도 문제라는 반응이나 발디리스의 경우에는 95만 달러나 주고 영입한 선수이기에 감독이 안 쓸 수도 없다는 반응도 있으나, 선수 기용 권한은 감독에게 있기 때문에 감독이 보기에 선수의 능력이 자신의 영 마음에 안 들다 싶으면 그냥 2군으로 내리고 안 쓰면 된다.[3] 다행이 심하지는 않아 금방 복귀했다.[4] 물론 윤성환과 안지만은 다시 뛰고 있었다. 다만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 좋은 예로 2011년 임태훈 사건이 터진 후 2012년의 두산이 있는데, 초반에 극심하게 부진하다가 가을야구 진출을 겨우 했지만 팀 분위기가 개판이었다.[5] 요근래에 나온 구자욱, 박해민, 임대한 같은 신인들이 잘 하고 있지만 그래도 공백이 큰 건 어쩔 수 없다.[6] 이게 딴 감독들도 마찬가지로 김성근만 만났다하면 그 경기가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경기운용이 이상하게 말려들어가고, 이 후유증이 다른 경기에도 이어진다는 게 있다. KBO 리그 판에서 김성근에게 안 말리는 감독은 염경엽, 김태형 단 둘뿐이고 이 둘의 공통점은 김성근과 어떠한 접점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며 나머지는 어떤 식으로든 김성근과 연관이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7] 한 가지 확인할 건 송주호 타석 때 대타로 나온 오선진의 타율은 0.077이다. 전형적인 대수비용 선수인데 우타자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2아웃까지 잘 잡아놓은 백정현을 내린 것이다.[8] 시리즈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카메라가 불펜을 잡아줬는데, 심창민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불펜은 텅 비어있었다.[9] 아무래도 무리한 탓인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제구가 잘 안되는 모습을 보였고, 구속도 대략 5km가량 떨어졌다.[10] 안지만, 심창민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백정현도 이번 경기로 3연투를 기록했다.[11] 26경기동안 7승 19패로, 승률 약 27%[12] 심창민이 6월 23일~30일까지 8일 중 6번 등판, 141구 투구. 안지만도 23일~30일까지 8일 중 6번 등판해 146구 투구였다.[13] 6월까지 희생번트 수가 52개로 제일 적은 넥센(21개)에 비해 2배 더 많다.[14] 6월까지 팀 병살타는 2위인 67개로 1위인 kt(68개)와 1개차.[15] 삼성 2군의 한시즌 최저 승률은 2005년의 0.368로, 6월까지 삼성 2군 승률은 0.339. 퓨처스 전체 11위로, 전체 꼴찌인 화성(넥센 2군)과는 승차가 없다. 물론 2군이 성적을 내는 곳은 아니지만.[16]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 때문에 한번 포수 자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2군에서 주전 경쟁을 하던 권정웅이 먼저 올라왔다. 이흥련이 문책성으로 2군으로 간 후 은퇴를 앞둔 노장이 올라왔다.[17] 한마디로 서로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류중일이 먼저 자멸한다는 뜻이다.[18] 3연투 - 4일 휴식 - 등판 - 1일 휴식 - 4연투 - 1일 휴식 - 3연투. 그나마 백정현에게 다행인 건 원포인트식으로 등판했기 때문에 11경기 동안 투구수가 102개로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 것이다.[19] 안지만이 등판한 경기 중, 안지만이 원인이 되어 패배한 경기의 수는 9패다[20] 잔여경기에 마산에서 NC와의 3연전이 편성되어 스윕승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21] 4연투 후 월요일 휴식일을 가진 후에 다시 3연투째.[22] statiz 기준.[23] 참고로 올시즌 삼성의 국내선수 war는 리그 3위이며 반대로 용병 war는 압도적으로 꼴찌다. 참고자료[24] 단 둘 다 이적하는 경우는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