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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1 11:36:40

로봇 찌빠

1. 개요2. 상세3. 등장인물4. 성우진5.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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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만화로 만화가 신문수가 그렸던 어린이 만화이다.

1979년 중앙일보의 소년중앙에 연재를 시작했다가 1993년 잡지 휴간으로 연재가 종료되었고[1] 2009년 고구미프로덕션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KBS 2TV에 방영되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에겐 낯설어서인지 별로 인기를 못 끌었고, 넷상에서 자료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잊혀진 비운의 애니메이션이 되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방영 도중 2010년도에 폐업하여서 관련 사업이 전개되지 못한 점이 큰 편.


오프닝


엔딩

2. 상세

본래 미국에서 제작[2][3] 되었으나 지능에 문제가 있는 하자품으로 전락되어 한국으로 오게 되어서 한국인 소년에 의해 구조된 로봇 찌빠와 찌빠를 구조하여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 소년 팔팔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에는 든든한 식구를 얻은듯 했지만 결국 결함품이라 멍청하고 둔한 짓만 하는 찌빠 때문에 팔팔이가 속앓이를 하게 되었고, 찌빠도 자신을 버리려고 하는 팔팔이를 싫어하게 되면서 때로는 갈등관계로, 때로는 형제관계처럼 그려나가는 이야기다.

당시에는 인기많은 작품이었지만 요즘 보자면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노골적인 인종차별 요소 같은 점이 곳곳에 보인다. 작품 내에서 아프리카인을 유달리 멍청하고 악랄하게 나오는 것이 많다는 것도 요즘 보자면 큰 문제점. 이를테면 주인공 혁이의 아버지와 사업 문제로 아프리카계 사업가와 아들이 혁이네 집에서 머무는데 처음에 혁이는 유럽인으로 알고 좋아라하고 유럽계 여자애라면 좋겠다고 하다가 아프리카인이 온다는 말에 무척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고 아프리카인이라면 미개하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뭐, 아버지가 그것도 옛말이라며 아프리카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정작 한국에 온 그 아프리카인 부자는 화장실도 모르고 방구석에 오줌을 누지 않나, 담배를 주자, 담배가 뭔지 모르고 먹다가 난리가 난다든지 미개하다는 편견을 보여줘서 지금 보면 인종차별로 비난받을 게 많다. 사실 이는 당시 한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하고 인식이 부족했던 시기라 길창덕이나 윤승운 등 다른 인기 만화가들도 아프리카인이라고 하면 미개하게 그렸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혁이 엄마가 식사를 차리자, 이 부자는 말린 개구리를 도시락으로 가지고 와서 혁이네 집에서 먹을 때 혁이와 찌빠는 기겁하지만 혁이 아빠는 이 이야기를 듣더니 웃으면서 그거 몸에 좋은 거라고 하더니 같이 맛있게 먹었다(...) 이걸 본 혁이는 어휴, 아빠랑 말도 안할래요! 찌빠는 넘어올 얼굴로 '비위상한다' 라면서 자리를 피했다.

그밖에 북한 측이 의뢰한 한국 외교관 납치를 벌인 국제 반군 조직에게서 찌빠가 외교관을 구출해내자 개망신당한 그 조직이 고용해 찌빠를 노리고 오는 국제테러범을 상상하며 혁이가 그린 그림은 아프리카인이다. 그리고 우연히도 그 그림과 비슷한 흑인이 집으로 찾아오자 혁이가 테러범이 나타났다고 소리쳐서 잠복한 군인들이 때려눕혔더니만 그 테러리스트는 아버지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라는 미국인이었다(...) 나중에 드러난 범인은 유럽계 테러범.얼굴을 인조 가죽으로 덮어쓰고 한국인처럼 보이게 한 다음, 시각장애인으로 변장하여 왔다가 잡힌다.[4] 작가 자신도 2000년 초반 인터넷에서 이런 비판에 대하여 그 시절 그런 걸 생각못했다고 인종차별적 요소로 행여나 아프리카인들을 불쾌하게 했다면 사죄한다는 글을 남겼다. 애니판에선 많이 사라졌지만...

다른 어린이 만화와는 달리, 결말은 슬픈데 '돌아온 로봇 찌빠'에서는 마지막에 로봇 찌빠가 개발을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한 과학자의 실수로 로봇 찌빠가 폭파되었다는 과학자의 편지를 읽은 팔팔이가 통곡하는 장면으로 만화가 끝난다. 소재고갈로 인해서 급하게 끝내느라 이렇게 끝냈던 것이다.

3. 등장인물

2009년판 애니메이션에서는 메리카 별에서 온 망가망가족 로봇으로 설정이 바뀐다. 메리카 별은 아메리카에서 따온 듯. 메리카 별에는 깡통로봇인 망가망가족과 돌연변이 로봇인 메롱네롱족이라는 두 로봇종족이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데 찌빠는 싸움을 못할 뿐 아니라 성격도 호전적과 거리가 멀어 고향인 메리카 별에서 쫓겨난 후 지구로 오게 된다. 애니판에서의 찌빠의 말버릇은 말 첫 마디에 '아쿠참' 이라는 말을 붙인다.
2009년 애니메이션에서는 편부가정으로 나온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언급된다.

4. 성우진

찌빠 - 전태열
팔팔이, 초록머리 - 서지연
김말술, 고선생, 황소, 팔팔이 아버지, 나레이션, 초록티셔츠, 햇님 - 엄상현
탱구, 엄선생, 티나, 촉사엄마, 참새, 초록모자, 빨간안경, 노란머리띠 - 배정미
촉새, 유라, 탱구엄마, 부엉이, 호떡아줌마, 노란치마, 분홍머리 - 박지윤
블라베르, 버크, 미린이, 추적로봇, - 홍범기
할로봇 - 이인성
블랙펄, 촉새삼촌, 네모로봇, 보라티셔츠 - 이광수

5. 그 외

표절 및 여러 논란에서 이 작품도 벗어날 수 없었는데 찌빠 연재 당시에는 찌빠가 일본 애니 "로봇코비톤(ろぼっ子ビートン)", 그중에서도 악역인 "부리킨"이라는 로봇을 참조(?)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주먹코와 깡통로봇같은 외모도 비슷할 뿐더러, 로봇이 외국에서 친척이 보내준 물건이라든가(찌빠는 미국, 비톤도 미국, 부리킨은 독일), 주인공이 로봇이 벌이는 소동에 휘말리는 등의 에피소드 구성 등에서 많은 유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도라에몽 영향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태권브이로보트 킹과는 다르게 작가가 일본 작품을 알았는지 의문이고 연재 당시엔 지금보단 인지도가 적었던 시점이라 이 작품을 알았는지에 대해선 불명이라 이 부분에 관해선 사실여부가 의견이 갈리는 편.

네이버에서 연재하던 찌빠 리메이크인 "로봇 빠찌"가 있었지만, 원작 모독이라며 욕만 먹고 꽤 일찍 끝내버렸다. 여담으로, 2010년 1월 부천 만화박물관에 전시된 찌빠 모형을 보러 여러 초등학생이 단체관람을 왔을 당시, 길라잡이가 찌빠를 가리켜 '저게 뭘까요?' 하는 질문에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다고... 그나마 나온 답변이 포켓몬 중 하나? 지못미.

참으로 웃기게도 1988년 당시 소년중앙에서 로봇 찌빠가 연재하고 있는데도 '생판 다른 사람이 찌빠를 닮은 로봇이 나오는 학습만화를 버젓이 연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만큼 인기 캐릭터였고 저작권 따윈 개무시하던 시절이라 이런 거였다. 그대는 시대의 눈물을 본다

네이버 웹툰한국만화거장전에 나온적이 있다.# 주인공들은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 있다. 찌빠는 그 동안 업그레이드 되었다더니 사기도 친다. 여전한 유머 센스가 느껴진다. 풍자와 촉새가 결혼해 낳은 자식의 이름이 풍촉이(...)라던가.

최훈의 만화 삼국전투기에서 손건이 찌빠로 패러디되었다.

작중에 북한으로 가는 이야긴 80년대 고봉이와 페페(펭킹 라이킹 작가 김영하 만화)이라든지 여러 만화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으로 실수 아니면 목적으로 가서 반공목적의 에피소드 같은 게 자주 나왔었다.

던전 앤 파이터 홍보 용도로 로봇 찌빠를 콜라보레이션 한 광고가 몇 회 정도 나오긴[10] 했었다.

복면가왕에서 로봇 찌빠를 베이스로 출전한 인공지능 찌빠라는 참가자가 등장했으며, 그 정체는...

소년중앙 연재 시절 중에 각 화의 서브타이틀 같은 개념으로 제목 자체를 바꿔버려서, 매회마다 제목이 다르다. 물론 전혀 알아볼 수 없게 완전 엎어버린 건 아니고, 각화의 에피소드에 맞게 '○○로봇 찌빠'라는 식으로 연재를 했다. 예를 들어 팔팔이와 탱구가 시합할 때 찌빠가 심판을 봐 준 에피소드에서는 '심판로봇 찌빠'라는 제목으로 나오는 식. 딱히 붙일 게 없을 땐 그냥 '깡통로봇 찌빠'라고 나온 적도 여러 번 있으며, 원제인 '로봇 찌빠'라는 제목만으로 나온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만화가(신문수)와 같은 충청남도 출신인 개그맨 남희석은 자신이 게스트로 출연한 MBC 명랑히어로 '명랑한 회고전' 최양락 편에서 당시 스페셜 MC였던 지상렬을 처음 봤을 때 '로봇 찌빠' 같다고 말했다.[11]

2017년 송승헌 주연의 OCN 드라마인 '블랙(OCN)'에서 한무강 분의 송승헌이 집에 사람만한 로봇찌빠 인형과 여러벌의 로봇찌빠 캐릭터 후드티를 입고다니며 로봇찌빠 매니아로 묘사되었다.

작가가 21세기에 그린 교육만화에서 캐릭터들이 로봇찌빠 만화를 보는 장면이 나온다.


[1] 1980년대 초중반에도 연재 공백기가 있었다. 그 사이에는 또 다른 대표작인 '허풍이 세계 여행기'가 연재되었다. 그런데 이 만화의 시대 배경은 서파키스탄, 동파키스탄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점으로 봐서 작품이 연재된 1980년대가 아니라 1960년대, 아무리 늦게 잡아도 1970년대 극초반을 넘지 않는다.[2] 2000년 초반에 한국 고전만화를 다룬 한 책자에서 사소하지만...왜 찌빠는 미국제 로봇일까? 철완 아톰처럼 자국산은 어려웠단 말인가? 라고 아쉬워하는 의견이 실리기도 했다.[3] 반면 KBS 애니판에서는 지구제 로봇이아닌 외계에서온 로봇으로 설정되어있다.[4] 다만, 이 테러범이 숨겨든 무기가 너무나도 어설픈데 독침이다... 로봇에게 독침이 통하나? 냄새맡고 따라온 혁이 친구인 촉새네 개 1마리만 독침으로 죽였을 뿐. 촉새가 엉엉 울었다.[5] 중국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기겁할 이름. 중국어로 남성의 성기를 저속하게 鸡巴(jība)라고 부르는데, 성조는 둘째치고 발음이 같다. 한국으로 치자면 캐릭터 이름을 '조지'나 '조시'라고 지은 셈. 물론 앞서 말한 두 이름은 해외에서 접하기 쉬운 이름이라 아예 성기라는 의식 없이 받아들이기 쉬워 그냥 참고용으로 여기면 좋다..[6] 이유가 소한테 소고기좀 달라고 하다가 받혔다.[7] 좀 터프하고 얼굴도 사나워보이는 얼굴과 예전 얼굴, 그리고 여자아이 얼굴(!)의 3개의 얼굴이 몸안에 있고 가끔 자기들끼리 싸운다.[8] 끝없이 공부만 시키고 절대로 놀지 못하게 했다.[9] 예를 들어 팔팔이의 아버지에게 담배 한 대 달라고 하고는 담배를 뺏어 피우는데, 팔팔이 아버지가 매우 대노하여 뺑코를 한 대 때렸더니 도리어 팔팔이의 아버지를 반 죽도록 패버린다. 그러고 팔팔이를 보더니 "나가 놀아라. 24시간 휴식"을 외치는 바람에 팔팔이가 어이없어 한다. 그리고 거리로 나와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다가 여학생들을 만나더니 "누가 나랑 결혼해 달라"고 말하니 여학생들이 "어머, 미쳤어" 하는 장면이 나온다.[10] 게이머즈 뒷표지 통광고 등 꽤 크게 실렸다.[11] 공교롭게도 남희석이 게스트로 나온 '명랑한 회고전' 호스트였던 최양락은 남희석(보령시), 신문수 작가(천안시)와 같은 충남(아산시)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