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ива / Niva |
영어 | Lada Niva / Chevrolet Niva |
러시아어 | Лада Нива, VAZ-2121 |
1. 개요
사진은 1987년식 라다 니바 1600. 현재 출시되는 차종도 니바 어반을 제외하면 이때와 크게 다른 것이 없다.여담이지만 뒤의 간판이 일본어[1] 인것을 봐서 일본에 수출된 모델인듯하다. |
2. 상세
4륜구동 SUV이며, 라이벌 차종은 우아즈 헌터가 있다.매우 딴딴하고 견고하고 험로에서도 거침없이 달려서 한때는 캐나다, 동유럽, 서유럽, 남미, 그리고 일본에서도 수입했다.[2]
개발 당시 컨셉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섀시 위에 올린 르노 5"였으며, 승용차다운 디자인의 소형 SUV를 의도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1971년에 블라디미르 솔로프요프 (Vladimir Solovyev)의 지휘 하에 개발이 시작되었고, 1974년에 나온 IZH-14 프로토타입의 영향을 받았다. 피아트 차종이 아닌 아브토바즈 최초의 고유 모델이었으며 지굴리를 비롯한 기존 차량들의 부품들을 최대한 활용하되 4륜구동 시스템과 앞바퀴 서스펜션은 아브토바즈에서 직접 개발했다.
<rowcolor=white> 사진은 1981년식 라다 니바 | 현행 라다 니바의 영국 사양 |
1971년에 첫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으나 너무 승용차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발레리 파블로비치 (Valery Pavlovitch)의 디자인 팀이 소형 해치백인 VAZ-1101 프로토타입을 참조해 문과 철제 지붕을 추가했다. 엔진은 쥐굴리에서 쓰던 1,568cc(1.6L) 엔진을 가져다 사용했으며, 올타임 4륜구동 시스템과 록킹 디퍼렌셜이 추가되어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시켰는데 1973~1974년 사이에 이루어진 주행 테스트에 의하면 깊이 60cm의 물가나 100cm 가량 쌓인 눈 속, 또한 58도 가량의 언덕을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1977년에 양산 승인이 이루어졌으며 모델명은 "들판"을 뜻하는 "Niva(니바. Нива)"로 결정되었다.
니바는 라다 지굴리 기반 모노코크 구조의 차체와 앞 바퀴 독립 서스펜션을 가진 승용차형 SUV로, 4륜구동 오프로드 차량 하면 윌리스 MB 시절부터 이어져온 바디 온 프레임 차체 +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의 조합이 당연하던 시대에 등장한 무척이나 혁신적이고 신기하며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현대 자동차 업계의 승용차 플랫폼 공유를 통한 SUV/크로스오버 개발의 시초와도 같은 나름 기념비적인 모델. 서방 세계에서도 모노코크 차체 + 독립식 현가장치를 갖춘 승용차 기반 SUV들이 등장한 건 70년대 말~80년대 초의 AMC 이글이나 지프 체로키 XJ 정도가 최초였단 걸 생각하면 정말 뜬금없이 등장한 혁신이었다. 당대 가장 컴팩트하고 저렴한 4륜구동 오프로드 차량이여서, 1세대 스즈키 에스쿠도의 경우 아예 개발진들이 라다 니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을 정도이다.
엔진은 위에서 언급이 되었듯이 카뷰레터가 있는 직렬 4기통 SOHC 1.6L 72마력의 가솔린 엔진이 쓰였고, 5단 수동 변속기에 더불어 센터 디퍼렌셜 록 부 변속기도 탑재하고 있다. 변속기 좌측 작은 레버 조작을 통해 록킹 디퍼렌셜이나 하이로우 기어 변경이 가능하다. 최고 시속은 130km/h로 속도보단 토크에 집중한 편이라 낮은 편.
이후로 변화가 된 것은 후면부 디자인 변경으로 트렁크가 범퍼 쪽에서 열리도록 만들어졌고, 엔진은 연료 분사 장치가[3] 달린 1.7L짜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풀사이즈 스페어 타이어와 보닛에 21가지의 공구가 들어있어 험지나 험로에서 고장이 나거나 펑크가 나는걸 대비했다고 한다. 중간에 "라다 타이가 (Taiga)"로 개명했을 때는 ABS와 하체 하부 보호장치, 1.6L와 1.7L 엔진 및 4단 및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었다. 2014년부터는 쉐보레 니바에게 이름을 내 주고 "라다 4x4"로 개명해 주로 내수 시장용 저가 SUV로 판매 중이었다가 2020년 쉐보레 니바를 인수한 후, 쉐보레 니바는 '니바 트래블', 4x4(구 니바)는 '니바 레전드'로 개명했다.
의외로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개인차량 중 한대[4]이기도 하다.
아무튼 위의 설명대로 워낙에 차가 단단하다 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소유의 차량처럼 아예 마개조를 하거나 몬스터 트럭이 되어 버린 차량들이 은근 많다. 다시 말하자면 동사의 지굴리도 그랬듯이 이 차량 또한 러시아 자국 내에서 오랫동안 많이 팔렸다 보니 이 차량도 온갖가지 뻘짓과 실험에 희생된 셈이다(...).
탑기어의 MC를 맡았었고 현재는 더 그랜드 투어의 MC로 활동하는 제레미 클락슨의 회상으로는 제레미는 이 차를 어릴 때 "라디다"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한 그가 공산주의 시절 동유럽권 차들 중에서 나름 호평했던 몇 안되는 케이스에도 해당된다.
3. 파생형들
3.1. VAZ-2131(1993~)
5도어 스테이션 왜건 모델로, 기존 3도어 모델에서 문짝을 더 늘려 탑승에 용이하게 만들어진 패밀리 SUV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북한에서 경찰차로 사용되는 차량이다.[5]
3.2. VAZ-2129
기존의 니바를 2131만큼의 휠베이스로 늘린 3도어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기존의 모델과 달리 적은 수가 생산되어서 보기가 힘든 편이다.
3.3. VAZ-2328/2329
<rowcolor=white> VAZ-2328 '"WOLF"' | VAZ-2329 '"BEAR"' |
VAZ-2328 울프와 VAZ-2329 베어는 기존의 니바를 픽업트럭으로 변형시킨 모델이며, 코드명에 따라 각각 2인승, 4인승 모델로 분류된다.
3.4. VAZ-2123 (니바 트래블)
<rowcolor=white> 초기형 모델 | 2009년 페이스리프트 모델 |
<rowcolor=white> 니바 트래블 |
자세한 내용은 라다 니바 트래블 문서 참고하십시오.
3.5. 니바 어반
기존 니바의 디자인을 현대식으로 다듬어 내놓은 차량으로, 기본형인 3도어, 확장형 모델인 5도어 형식으로 존재한다. 묘하게 레인지로버스러운 외관이 된게 특징인데, 니바가 레인지로버의 디자인에 영향을 끼친 것을 생각하면 역의 경우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생산 초기부터 있던 7~80년대 스타일의 투박한 외형의 기본형은 어반이 나오면서 단종된건 아니며,[6] 현재도 어반 모델과 함께 공동생산되는 중이다.
4. 2세대 (미정)
47년을 우려먹어 오면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SUV로 자리잡은 니바도 풀체인지가 예정되어 있다. 기존 차량을 개량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2021년 1월 신형 니바의 티저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 끝부분에 신형 니바의 디자인 렌더링이 살짝 공개되었는데, 아브토바즈의 최신 디자인 룩을 접목했던 2018년도 컨셉트카에 비해 구형 니바에 더 가까워졌다. 출시 시기는 2024년 예정이다. 다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라는 변수가 있어 언제 출시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해외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 공장을 철수하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
5. 매체에서의 출연
차량의 인지도가 다른 유럽 차량에 비해 낮은 편이라 그런지 매체 출연의 기회가 없는편이지만 그래도 다른 차종들에 비하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서 후반전 러시아 빙판길 추격전에서 주인공 일행을 쫒는 적들이 모는 군용차량중 하나로 나온다.
-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한 아이슬란드 인이 폭발중인 화산으로부터 월터 미티를 대피시킬때 녹색의 라다 니바를 타고 대피시킨다.
- 애니메이션 장갑기병 보톰즈 빅 배틀에 출연하는 악역의 이름으로 쓰였다.
-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비켄디 맵에서 지마라는 차량으로 등장한다.
- 하프라이프: 알릭스에서 17번 시민들의 차량으로 버려진차량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관희 챠이카의 등장인물인 니바 라다가 이 차이름에서 따왔다. 정확히는 라다가 뒤로 니바가 앞으로 순서가 바뀐 이름.
-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에서는 1.33 버전에서 추가된 트랙픽카로 등장. 러시아 내에서만 볼 수 있다.
6. 테크니컬로서의 사용
[8]
보스니아 내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Selco"가 레딧 서바이벌 판에 쓴 수기를 보면, 당시 그가 살던 동네에서 최전선에서 포격을 담당하던 T-55 전차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주행되던 차였다고 한다[9].
또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정상적인 순정모델은 절대로 아니었으며, 지붕과 창문, 양쪽 도어 모두를 제거한 후에 지프처럼 만들고, 유고슬라비아 생산분 자스타바 M53 기관총으로 무장했다고 한다. 테크니컬 차량인 셈.
평상시에는 도난의 우려가 있어, 폐허 뒷쪽에 숨겨져 있었다고 하며, 연료가 금처럼 귀했던지라, 사격 이후에만 자경용으로 굴려졌다고 한다.
이와 별개로 유고내전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니바가 찍힌 사진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아마 당시 가장 흔했던 민간용 SUV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10]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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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라노풍 커틀릿 버거'라고 쓰여 있다.[2] 일본의 경우는 2011년부터 수입업체인 (주)루파르나스에서 다시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3] 처음에는 GM의 제품이였으나 후에 보쉬 사의 제품으로 바꿨다.[4] 나머지 한대는 그가 대학생 시절 때 타고 다녔던 거로 알려진 1972년식 ZAZ 자포로제츠. 이 차에 대한 일화는 해당 항목에 기술되어 있다.[5] 뒤를 보면 류경호텔 근처인 듯 하다.[6] 2017년에 나온 니바의 40주년 에디션 모델 (당시 판매명 4x4)이 어반과 기본형 둘 다 존재한다.[7] 골든아이 뿐만 아니라, 언리미티드에서도 레나드 부하가 이 차를 몰았다.[8] 사진은 트란스니스트리아군이 사용중인 모습이다.[9] 셀코의 수기를 참고해서 유추한 바로는 3도어 일반형으로 보인다.[10] 진짜 완전 전투용을 상정해서 만든 차량으로는 라이벌 차량인 UAZ-469가 있으나, 이때 당시에는 민수용보단 군경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