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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15:28:07

자동차극장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utokino.jpg
벨기에, 브뤼셀에서 33m 공기팽창 스크린을 이용한 모습.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ollywood_Drive_In_New_York.jpg
2009년, 뉴욕의 에이브릴 파크에 위치한 헐리우드 드라이브의 자동차극장.
참고로 나오는 영상은 "다락방의 외계인(Aliens in the Attic)"이라는 영화의 엔딩 크레딧 장면이다.

1. 개요2. 특징
2.1. 장점2.2. 단점
3. 역사4. 대중매체5. 운영 중인 자동차극장6. 둘러보기

1. 개요

자동차극장(自動車劇場, Drive-in theater)은 큰 주차장에 스크린 시설을 설치하고, 음향을 전파로 송신하여 차량 내 스피커를 통해 청취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탄 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한 상영 시설이다.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드라이브인(Drive-in movies)이라고도 한다. 표준어는 '자동차극장'이다.

2. 특징

기본적으로 거대한 야외 스크린, 영사실[1], 구내매점(패스트푸드)과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 공간 내에서 손님들은 혼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크린으로 쓰이는 부분은 그냥 하얗게 칠한 벽이거나 거대한 철판인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것이 진짜 대형 스크린을 쓸경우 가격도 매우 비싼데다가 야외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야외이기 때문에 눈·비도 오고, 배기가스 때문에 때도 타는데 스크린을 사는 것보다 철판이나 벽을 사용하는 쪽이 훨씬 효율적인 것은 당연하다.

음향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처음엔 스크린에 달린 스피커를 사용했으나 무료 관람 소음공해 문제가 있었는지 각 차량의 창문에 소형 스피커를 걸어서 듣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라디오 수신기가 설치된 카오디오가 일반화되자 FM 트랜스미터를 설치하여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영화의 오디오를 전송하게 되었다.

영화 상영비 때문에 B급 영화들의 천국이기도 했다.

자동차의 발전지(헨리 포드)이자 땅이 넓기 때문인지 미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찾기 힘들어진다는 점 때문에 옛 시절의 낭만과 추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사람 대신 자동차가 들어가는 극장이다 보니 규모가 좀 클 수밖에 없는데, 도시의 확장으로 시외에 있는 자동차극장이 시내와 가까워지면 아무래도 빛공해, 자동차 소음 등의 민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폐업을 하게 되면 광활한 평지가 딸린 금싸라기땅이 되기도 한다. 부지 규모가 규모다 보니 마트나 아울렛 같은 큰 상업시설이나 대형공원을 유치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2]

2.1. 장점

초창기에 자동차극장이 인기를 얻은 것은 가족들이 차를 타고 나가 간단히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일반 극장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떠들어도 다른 관객을 방해할 염려가 없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면 되니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필요도 없었다.[3] 운전자가 술을 마시는 것만 제외하면 음식물 제한이 없는 것도 메리트였다. 가족만이 아니라 자동차에 탄 청소년들도 자동차극장을 데이트 장소로 많이 삼기도 했다. 1960년대 당시에는 가장 현대적인 오락이었다.

밀폐되지 않은 야외에 차를 세워둔 상태에서 영화를 본다는 특성 때문에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밀폐된 실내 영화관은 각종 감기 등 호흡기로 전염되는 질병에 특히 취약하다. 짧은 상영텀으로 청소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좁은 상영관에 수십~수백 명이 장시간 모여있는 장소인 만큼 바이러스가 퍼지기에는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에 범유행전염병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된 세계 각국에서 위험성 때문에 실내극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했으나, 자동차극장만은 그 예외를 인정받고 영업을 계속했다.

심각한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자동차극장은 이용할 수 있다.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방이 유리로 뻥 뚫린 자동차 안에서는 공포를 거의 못 느끼지만, 사방이 막혀있는 극장 같은 공간에서는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2.2. 단점

낮에는 햇빛으로 영화 화면이 보이지 않아 저녁 시간에만 영업을 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수익성이 적었다. 이 단점을 타개하기 위해 주차장 전체에 텐트를 치는 경우도 있었지만 성과는 썩 좋지 않았다.

또한 기상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나 눈이 많이 내리거나 강한 바람이 불면 영업을 할 수 없고, 여름이 되면 더워서 에어컨을 트느라, 겨울이 되면 추워서 히터를 트느라 종일 차 시동을 걸기 때문에 연료 소모가 많다. 이 때문에 흥행이 나빠졌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겨울에 히터를 대여하기도 했다.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서 공짜로 영화를 보는 관객이 나오는 문제도 있었다.

FM 87.7 ~ 107.9MHz(200kHz)의 튜닝 간격을 가지고 있는 미대륙형 차량일 경우 짝수로 음성을 송출할경우 수신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문에 소형 스피커를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짝수는 200kHz 송출 간격에선 공식 대역이 아니다. 87.7/87.9MHz로 송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부차종의 경우 북미형이 아니면 튜닝할수없어서 문제가 된다.

3. 역사

자동차극장은 미국 뉴저지 캠던(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대대로 화학공장을 운영하던 리처드 M. 홀링쉐드(Richard M. Hollingshead, Jr)가 발명했다. 1932년, "자동차를 타고 영화를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 홀링쉐드는 자기 스스로 차량에 타고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운영 노하우를 실험했다. 스프링클러를 틀어서 가 올 때 어떻게 될지를 실험하기도 했다.

1932년 8월 6일 특허 출원을 하여 1933년 5월 16일에 특허를 얻었다.[4] 1933년 6월 6일, 홀링쉐드는 뉴저지 캠던 카운티 펜소켄(Pennsauken)의 애드미럴 윌슨 거리에서 첫 번째 자동차극장을 개업했다. 이 극장은 3년간 영업한 뒤에 폐관했지만, 그 뒤에 미국 각지에서 자동차극장이 만들어지게 된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자동차극장은 피크점을 맞아, 4,000개 이상의 자동차극장이 미국 전국에서 영업하였다. 서유럽에서도 미국보다 조금 늦게 자동차극장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한 오락거리의 다양화, 땅값의 상승 따위의 이유로 점차 자동차극장은 쇠퇴하게 된다. 특히 컬러TV, 비디오 테이프의 보급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조금씩 부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2001년에 DIY(Do It Yourself) 운동이 일어남과 동시에 LCD프로젝터와 마이크로라디오 송신기가 보급되었고, 캘리포니아 주의 오클랜드에서 비어 있는 주차장에 드라이브인을 시도했다. 이듬해가 되자 "게릴라 드라이브인" 운동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제각각 야외로 나가 영화를 보려고 하게 되었고, 온라인에서 만나서 다리 기둥이나 차고 같은 곳에서 각자 영화를 띄워서 보게 되었다. 주로 여기서 상영되는 것들은 독립영화(인디영화?), 실험영화, 컬트무비 및 다른 영상들이 대부분이었다.

1999년, 버지니아 주의 렉싱턴에 있는 헐스 드라이브인(Hull's Drive In)[5]이 폐관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영리집단인 헐스 엔젤스(Hull's Angels. 절대 바이커 갱인 헬스 엔젤스가 아니다!!) 기금을 모집, 시설을 사들였다. 이후 헐스 엔젤스는 가족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비영리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비영리 드라이브인으로 남아 있다.

2011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371개의 자동차극장이 있지만 과거와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옛날 방식(주차장)보다 현대 방식(게릴라 상영)을 하는 쪽이 많다.

2020년에는 때아닌 각광을 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반사이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6], 자동차 공연 등 여러가지 자매품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자동차 극장을 위해 소출력 FM 방송을 많이 허가해주었다.

4. 대중매체

서구권 매체에서는 가끔 데이트 장면의 한 장면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일반 극장 보다 더 로맨틱하게 묘사된다. 카섹스 묘사가 나오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는 드물지만 헬로 카봇이나 메이플스토리 등에서 묘사한 적이 있다.

5. 운영 중인 자동차극장

6. 둘러보기



[1] 파워포인트 보여주듯 쏘는 게 아니라 스크린에 띄우는 것이다.[2]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했던 자동차 극장 역시 1998년 개관당시에는 구도심인 수영구, 원동(재송동)과 장산자락의 신시가지 사이, 수영비행장으로 인한 미개발지역이였는데, 이후에는 부산의 최고급 부촌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었다. 결국 2009년에 문을 닫고, 해당 부지는 벡스코 제2전시장이 들어섰다.[3]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집에 놓고 갈 때에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해야하거나 보호 능력을 가진 보호자가 있어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아동 학대로, 정도가 심하면 차량내 아이, 반려동물 방치혐의 마냥 부모와 아이가 분리조치 될 수도 있는 중대범죄이다.[4] 하지만 이 특허는 17년 뒤인 델러웨어 지방법원에서 무효가 선고되었다.[5] 1950년 8월 5일에 만들어진 자동차극장. 개관 당시의 이름은 리 드라이브인(Lee Drive In)이었다. 1957년 8월, 서버트 헐(Sebert Hull) 부부가 인수하면서 이 이름으로 바뀌었다.[6]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서 주차장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며, 타인과 접촉할 만한 접점도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7] 2020년 3월 안성에서 이전[8] 팔공산에 있으며 동화사에서 위탁받은 업체가 운영했는데 한 때 업체의 계약이 만료되어 없어졌다가 부활해 동화사가 직접 운영한다.[9] 강원권에서는 이곳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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