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둠가이(Doomguy)는 id Software의 FPS인 둠 시리즈의 주인공을 일컫는 호칭. B.J. 블라즈코윅즈와 같이 FPS 게임의 조상격인 인물이다.[1] 둠 1, 2와 파이널 둠의 성우는 마이크 도퍼드(Mike Dopud).클래식 둠 시리즈 내용엔 '둠가이'라는 말 대신 주인공에 플레이어 자신의 인격을 대입하여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가 담긴 '당신'이라는 말로 작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문서는 둠 시리즈의 주인공 '둠가이'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문서명을 이렇게 정했다.
2. 설명
둠 시리즈의 첫작 <둠>에서 주인공으로 설정할 캐릭터를 만들어서 탄생했다. 특이 사항이라면 보통 이름과 상세한 설정이 있던 당대 비디오 게임의 주인공들과 달리 둠의 주인공은 이름도,[2] 특별한 설정도, 더욱이 한마디 대사 조차도 없는 그야말로 몰개성한 인물이었는데, 존 로메로는 "주인공이 누군지 아는 것이 적을수록, 플레이어가 주인공에 자기 자신의 인격을 대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둠 해병의 이름이 없는 이유는 그게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3]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전통이 되어서 후속작 둠 시리즈의 주인공들도 얼굴까진 있어도 말은 한마디도 없고 설정은 있으나 마나하게 된다.그래도 별개의 캐릭터로 따지며 불러야 할 호칭이 필요한지라, 결국 팬들 사이에서 편의상 '둠(Doom)에 나오는 남자(Guy)'라는 뜻에서 '둠 가이(Doom guy)'로 칭하는게 굳어져서 시리즈를 막론하고 그냥 다 둠가이로 통한다. 한편 게임상에서도 마찬가지라 3편과 그 확장팩 악마의 부활, 로스트 미션의 둠가이는 작중 '해병(Marine)'으로 불리며, 리부트판 둠(2016)의 둠가이는 작중 '둠 마린(Doom Marine)', 혹은 '둠 슬레이어(Doom Slayer)'로 불린다.
소설판과 둠 RPG 등의 외전에서는 다른 이름이 묘사된다. 소설판 이름은 '플린 태거트(Flynn Taggart)'[4]이며, 둠 RPG에서는 '스탠 블라즈코윅즈(Stan Blazkowicz)'. 클래식 B.J. 블라즈코윅즈의 후손으로 묘사된다.
쓰는 무기는 전기톱, 사냥용 산탄총 같은 클래식한 무기부터 플라즈마 소총, 가우스 캐논, BFG9000 같은 최첨단 무기도 자유자재로 다루며 그 실력은 코믹스에서 샷건 총구 불빛에 순간적으로 의존하긴 했지만 어둠속에서 악마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침착하게 맞출 정도이다. 그리고 시리즈에 따라선 소울 큐브나 프레이터 전투복, 크루시블 같은 이해가 불가능한 오파츠까지 못 다루는 게 없다. 능력으로는 인간이라 생각하기 힘든 엄청난 괴력과 신체내구도, 민첩성을 지니고 있다. 우선 클래식 둠 시리즈의 둠가이는 요즘 FPS에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그것도 무슨 개조 수술을 받았거나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강화복의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빠르다.[5][6] 웬만한 미사일도 무리없이 뛰어서 피할 수 있는 수준의 이동 속도를 가지고 있고, 단순한 주먹질의 위력이 권총탄과 동등한 수준이라(클래식 둠 기준으로 주먹의 공격력 2 ~ 20, 권총의 공격력 5 ~ 15)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좀비와 악마들을 맨손으로 무리없이 때려잡으며, 심지어는 악마의 힘을 흡수하여 인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좀비나 가장 약한 악마인 임프 정도는 육편으로 분쇄해버릴 정도로 근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7]. 코믹스에서는 임프의 척추를 뽑아버리는것으로 버서크시 괴력을 선보였다. 둠(2016)의 둠가이는 이게 아예 정식 설정으로 채택되어서 치천사의 축복을 받아 극대화된 괴력과 속력을 얻었다고 언급된다.
전기톱, 권총, 산탄총, 슈퍼 샷건, 체인건, 로켓 발사기, 플라즈마 소총, BFG를 들고 그렇게 다니는 걸 보면 어지간한 RPG 캐릭터 못지 않은 4차원 주머니의 소유자이다. 이외에도 400발의 총탄을 장전없이 발사하는 권총이라던가, 미친 연사속도를 보여주는 로켓 발사기라던가 모든 무기를 무리없이 티도안나게 가지고 다닌다.
활약상은 세세한 부분에서 다르지만 모든 둠가이들은 지옥의 악마 군단을 혼자서 무찌르고, 지옥까지 수시로 드나들면서 악마들을 갈아마시며 지구와 인류를 지켜낸 구세주이다.
덧붙여 혼자서 이래저래 고생 많이 한 양반이다. 후대의 다른 게임 주인공들과 다르게 생존자나 동료를 만나서 같이 싸우거나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고, 그저 홀로 사투를 쭉 벌였다. 후속작에서도 사람들과 나눈 대화란 게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주는 것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마다않고 다 일일이 들어주었다.
3. 역대 둠가이 일람
3.1. 둠, 둠 2: 헬 온 어스
둠 1 표지에서 둠가이[8] | 둠 2 표지에서 둠가이와 사이버데몬 |
(풀 스프라이트 데이터. 일부 잔인한 데스신 스프라이트 주의[9])
클래식 둠 시리즈는 화면 하단에 HUD를 담당하는 화상이 떠 있어서 맨 얼굴을 볼 수 있다. 화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평소에는 좌우를 보며 두리번거리다 공격을 받으면 이를 악물며 옆에서 공격받으면 피격당한 방향으로 인상을 쓰며 고개를 돌리고, 체력이 낮아질수록 점점 피를 흘리다가 피범벅이 되어 죽으며, 새로운 무기를 얻으면 씩 웃는 얼굴이 되고,[10] 무적 아이템을 먹거나 무적 치트키(iddqd)를 입력하면 눈에서 빛이 난다. 계속해서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무적 상태에서도 정면을 노려보며 이를 악문 표정으로 바뀐다. 거의 절명 상태(체력 1~19)에서 무기를 먹으면 피를 철철 흘리며 씨익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표정이 다소 엽기적이라 가끔씩 유머 요소로 쓰이기도 한다.
둠가이는 가끔씩 쇼크에 빠진 표정도 짓곤 하는데, 이는 원래 짧은 순간(1/35초)에 20 이상의 대미지를 입으면 나왔어야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코드가 거꾸로 쓰여져 실제로는 '커다란 데미지를 입는 것과 동시에 20 이상의 체력 회복을 했을 때'에만 보인다. 일명 Ouch face bug. 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쇼크 표정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이들도 많다. 일단 이 표정을 가장 보기 쉬운 경우는 대형 구급약 또는 소울 스피어를 등 뒤에 둔 상태에서 벽쪽에 로켓을 날려 스플래시 대미지를 입고, 뒤로 밀려나면서 그와 동시에 체력을 회복하는 것.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에 배포되는 대부분의 둠 에뮬레이터 및 소스 포트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어 강력한 데미지를 받으면 쇼크에 빠진 표정이 제대로 나온다. 이 표정은 둠 3의 주변 사물 중 하나인 GAMEHOG라는 이름의 가상 게임잡지의 표지에도 쓰였다.
3DO와 당시 양대 5세대 콘솔 이식판에서는 체력이 낮은 상태에서 강력한 공격을 받거나 드럼통 스플래시 데미지를 많이 받고 자폭하면 둠가이 얼굴이 터지는(!) 연출도 있었다.
희한하게도 권총과 주먹질은 왼손으로 하지만 그 밖의 무기들은 전부 오른손으로 쓴다. 가령 산탄총이나 플라즈마 라이플을 사용할때는 명백하게 장전손잡이나 총열덮개를 왼손으로 잡고 있음이 드러난다. 즉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양손잡이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이는 클래식 둠가이 한정으로, 후속작의 둠가이들은 전부 명백한 오른손잡이다.[11]
게임 내내 아무 말도 안하지만, 피격 시나 사망 시에는 고유의 소리가 있다. 피격 시(DSPLPAIN)는 숨을 거칠게 내뿜는 소리, 사망 시는 두 가지로 기본(DSPLDETH)은 '끄아아악'하는 찢어지는 소리, 두번째(DSPDIEHI)는 아크바일의 폭발, 레버넌트의 비유도탄과 사이버데몬의 로켓과 같은 강력한 공격을 맞았을 경우에 나오는 음성으로 더 처절한 소리를 내며 죽는다.[12] 이외에 상호작용할 수 없는 구조물에 상호작용을 시도했을 때도 '끄응' 하는 언짢은 듯한 소리를 낸다.
스토리가 없는 게임이라지만 의외로 클래식 시리즈도 스토리가 있다. 사실 둠은 스토리가 없다기 보단 스토리'텔링'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분명히 게임 내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마지막에 등장하는 텍스트,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달라지는 배경에 후속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와 챕터 등 스토리는 기본적인 틀은 갖췄다. 단 스토리텔링 방식이 유저들이 배경을 통해 짐작하고 에피소드와 챕터마다 나오는 텍스트를 보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 이드의 전작들인 울펜슈타인과 커맨더 킨도 이와 유사한 편이다.
존 카맥의 "게임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는 언급은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맞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플롯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것을 풀어나가며 플레이어에게 암시하고 보여주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말아야 플레이어가 어떠한 상태인지만 아는 상태에서 감정 이입과 함께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상상하고 체험하기 쉽기 때문에 한 발언이지 "스토리는 게임에선 필요없다"가 절대 아니다. 이후 퀘이크를 개발할 때 게임 내 레벨 디자인을 최대한 게임 배경과 맞추기 위해 상당한 고민과 노력을 한 점만 봐도 이드는 스토리를 다른 게임들만큼은 아니었어도 꽤 신경쓰는 편이었다.
즉 이드는 게임 배경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 3자 입장에서 보는 기분이 아닌 최대한 자기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했다는 게 맞다. 남사스럽지만 현대는 물론 과거의 포르노 비디오에서 스토리를 넣어봤자 그 스토리를 풀어내는 건 길어야 초반 10분 정도 혹은 사이사이에 짤막하게 들어가는 정도고 핵심 부분을 총합하면 1시간 이상인 것과 같다.
요즘 세대 게이머들은 둠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보고 큰 감정을 느끼진 못하지만 그 당시엔 악마들과 사방에 널린 시체, 그리고 악마들의 울음소리에도 겁을 먹고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는 체험담이 많은 만큼, 실제로 이드가 1인칭의 묵묵부답에 짧은 과거사 하나뿐인 캐릭터와 함께 노린 이러한 방식은 그 당시 게이머들에게 잘 먹혀 들어갔다.
희한하게도 둠 3의 상업적 성공과는 별개로 어둡고 컴컴하며 느린 전투와 소수 물량의 적, 그리고 PDA로 해결되는 50% 이상의 게임 진행과 스토리텔링이 큰 비판을 받은 뒤 이후 세대 게이머들이 앞서 말한 존 카맥의 발언을 "스토리는 게임에 필요없다"라는 해석으로 받아들여 이게 널리 퍼졌지만...
3.1.1. 스토리
지구상에서 가장 터프하고 전투에 익숙하며 고도로 훈련받은 우주 해병대 가운데 한 명인, 일명 둠가이는 어느 날 시위 진압 현장에 투입된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라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는데, 계속되는 독촉과 더불어 상관이 직접 시민을 향해 발포하자 분노해 상관을 그 자리에서 때려눕힌다.[13] 이 일로 둠가이는 화성의 항공우주산업 연합(UAC) 기지로 좌천되어 화성에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 불미스러운 일은 총기 난사 사건 같은 사고와는 다른, 좀 더 다른 의미로 심각한 문제였다. 당시 UAC는 차원간 여행 연구를 포함하는 다양한 비밀 프로젝트를 지휘하고자 포보스와 데이모스에 있는 원격 전송 장치를 사용하였다. 지금까지 군은 포보스와 데이모스에 관문(Gateway)을 여는 것을 허가하였으며, 이들 관문은 한쪽에 기계장치를 넣으면 다른 한쪽에 이 장치가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는, 일명 공간이동기였다.
그러나 최근에 관문들은 점차 위험하리만치 불안정해졌다. 관문에 자발적으로 들어간 몇몇 군인들이 사라지거나 혹은 정신 이상의 헛소리를 하는 행동을 보이고, 다음에는 숨쉬는 것들은 모두 곤봉으로 때려눕히는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에는 온 몸이 폭발하는 갑작스런 죽음을 겪게 되었다.[14] 이렇게 죽은 병사들의 머리와 몸통들을 짜맞춰서 그들의 고향에 있는 집에 보내는 것이 둠가이의 하루 일과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보스로부터 즉각적인 병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급한 무전이 화성 기지에 도착한다. 관문의 출입구 위치를 설정하는 도중 좌표가 다른 차원과 맞닿아 차원간의 출입구가 만들어졌는데, 그 차원에서 괴생명체들이 쏟아져나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관문과 포보스로 연결된 다른 차원은 바로 지옥이었고, 괴생물체들의 정체는 지옥에서 나오는 악마였다. 컴퓨터 시스템은 엉망이 되고, 포보스 기지 전체가 악마들에게 짓밟힌다.
포보스 기지가 악마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안 화성 기지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포보스 기지와 통신을 유지하던 중 데이모스가 화성의 하늘에서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고 데이모스 기지와의 통신 또한 시도한다. 그러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곧 위성 기지들과의 모든 통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
이윽고 포보스와 완전히 통신이 끊기자 화성에서는 포보스로 정찰을 나갈 파견대를 구성할 계획을 세운다. 최대한 빨리 도착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포보스 기지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인 5000마일 이내의 지점에서 군인들을 찾기 시작한다. 둠가이와 그의 동료들은 포보스로부터 5,000마일(8,470km) 안에 있는 유일한 병사들이었고, 곧장 포보스 기지로 파견된다.
포보스에 도착한 뒤, 기지 주변을 지키기 위해 뒤에 남겨진 둠가이를 제외한 다른 동료들은 둠가이의 권총 한 자루를 제외한 모든 중화기를 지참한 상태에서 포보스 기지 내부로 깊숙히 들어간다. 몇 시간 동안 둠가이는 무전기에서 총소리와 고함을 치며 명령하는 소리, 동료들의 공포가 묻어난 절규와 그들의 뼈와 살이 으스러지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한 동료의 처절한 단말마와 함께 마지막 무전이 끊긴다.
둠가이는 자신이 사악한 악마들의 새 안식처이자 또다른 지옥이 되어가는 포보스에 홀로 남은 생존자이며, 혼자서 동료들의 몫까지 다 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음을 인식하고 이제 자기 자신에게 모든 것이 달렸음을 깨닫는다. 가진 무기는 오직 권총 한 자루 뿐이었지만, 다행히도 동료들이 들고 간 무기와 UAC에서 생산 및 실험 중이던 무기를 기지 안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했다. 그렇게 입구에서 포보스 기지 안으로 진입하는 순간, 복도 끝에서 사나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둠가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악마들이 눈치챈 것이다. 도망칠 곳이 없다고 판단한 둠가이는 동료들이 지나간 어두운 포보스 기지 복도 안으로 들어간다.
그 후 포보스 기지 안의 악마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화성 기지로 전송되는 관문[15]에 들어선 둠가이는 그 직후 수많은 악마와 조우한다.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둠가이는 주변을 살펴본다. 둠가이는 악마들의 포보스 침공 당시 사라졌던 데이모스 기지에 자신이 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탐사대로 파견된 자신의 직책은 둘째치고 가만히 있어 봐야 악마들의 놀잇감이 될 것을 아는 둠가이는 데이모스 기지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공간이동기를 발견한 둠가이는 절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집 근처 방향으로 좌표를 설정해본다. 하지만 둠가이는 이대로 자신이 탈출할 시 악마들을 저지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 눈물을 머금고 모든 공간이동기의 관문을 봉쇄한다. 데이모스 기지의 악마들을 지휘하던 군주 사이버데몬이 이를 저지하고 공간이동기를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 둠가이 앞에 나타나지만, 둠가이는 격전 끝에 사이버데몬을 쓰러뜨리고 승리한다. 하지만 주변은 피같이 빨간 빛깔을 띤 기분 나쁜 하늘이었다. 마침내 둠가이는 데이모스의 가장자리에서 밑을 내려다 보며 데이모스가 지옥에 이미 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악마 침공 당시 컴퓨터 시스템이 엉망이 되었고, 그 덕에 악마들은 관문을 모두 지옥과 이어놓았다. 그리고 둠가이가 올 것을 알고 관문의 좌표를 데이모스로 설정하고 함정을 파둔 것이다.
지옥에서 되돌아온 자가 없다는 말이 틀렸음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둠가이는 데이모스에서 지옥 표면으로 내려와 지옥의 끔찍한 악마들과 사투를 벌이며 탈출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당시 지옥의 악마 군대를 통솔하며 화성과 화성의 위성들로 통하는 공간이동기와 차원문을 관리하던 지옥의 군주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를 찾아내고 마침내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를 쓰러뜨린다.
거대한 거미 악마가 쓰러지고 난 후, 수십 분 뒤에 차원문 하나가 열렸다. 둠가이는 차원문 너머에 익숙한, 푸른 들판이 있는 것을 본다. 그 들판은 둠가이, 자신의 집 앞에 있던 들판이었다.
차원문은 지구와 통하는 것이었다. 둠가이는 그 동안 죽음의 고비를 수백 번 넘기며 악마들과 벌인 접전을 회상했다. 지구, 인류, 나아가 온 우주를 악마에 맞서 구했다고 생각한 둠가이는 지치고 상처입은 몸으로 차원문을 통과해 지구에 도착한다. 둠가이는 이제 집에 가서 끔찍한 일을 잊고 편히 쉬기만을 원했다.
그런데...
- [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니 주의 ]
[16]
둠 2 매뉴얼에서 발췌
악마들과 전투를 끝내고 지구로 돌아왔지만, 둠가이가 본 것은 평화로운 지구가 아니라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악마들과 그 악마들의 공격에 폐허가 된 도시, 형체를 알 수 없게 찢겨진 시체 덩어리들, 그리고 자신이 화성으로 발령받기 전 옆집에 맡겨두었던 자신의 애완토끼, 데이지[17]가 목만 잘린 채 꼬챙이에 꽂혀 있는 모습이다.[18]
지구에 악마들이 침공한 원인은 바로 둠가이가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를 쓰러뜨리고 나서 생긴 차원문.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포보스로 통하는 모든 관문이 닫히고, 데이모스 기지를 지키던 군주 사이버데몬이 둠가이의 손에 죽자 상황이 많이 위급해졌다. 사실 지구로 통하는 관문의 좌표를 몰랐던 악마들은 우선 화성의 위성을 점령한 뒤 UAC의 정보를 뒤적이며 지구의 좌표를 찾고 그 뒤 화성 기지의 발전시설로 차원문을 가동시킬 에너지를 모은 다음 군단을 정비하여 침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둠가이가 한 군단을 통솔하며 마지막 UAC 기지를 지키던 사이버데몬마저 격파하고 지옥까지 내려왔던 것이다.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상황을 분석한 끝에 둠가이를 막을 수 없음을 예측했다. 하지만 그는 금방 해답을 찾았다. 둠가이가 탈출 방법을 찾으러 지옥까지 내려와 자신을 죽일 거라고 판단, 자신을 미끼로 삼아 둠가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시간을 끄는 동안 지옥 전역에 차원문들을 생성하고,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을 적게 하기 위해 차원문들의 출구는 오직 지구 침공을 위해 만들어둔 초소로 모이게끔 했다.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그때까지도 지구의 좌표를 몰라 임시 초소로 통하는 차원문만 준비해두고 다음 방법을 모색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때 예전에 둠가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데이모스 기지에서 입력해보았던 지구의 차원문 좌표가 남아있다는 것을 악마들에게 보고받자 그때부터 데이모스 기지의 데이터베이스로 접속, 둠가이와 전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좌표를 찾고 있었고, 끝끝내 자신이 죽기 직전 좌표를 찾아내었다. 그는 둠가이의 집 좌표를 참고해 둠가이 집과 동떨어진 곳에 좌표를 설정했고, 이로써 초소에 있던 차원문들의 출구 위치가 정해졌다. 또한 자신이 죽을 때 또다른 사악한 군주급 악마와 차원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자신의 거대한 뇌를 지탱해주던 거대한 기계가 BFG9000의 어마어마한 위력과 함께 폭발할 때 발생한 에너지로 보충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죽은 뒤 둠가이를 속일 목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차원문의 출구는 악마들이 도착할 지역과 멀리 동떨어진 곳에 두었고, 동시에 지옥의 군대가 성공적으로 지구에 침략할 때까지 시간이 지난 뒤 열리게끔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둠가이에게 좌절을 느끼게 할 목적으로 차원문을 통해 보이는 푸른 들판의 환상이 보이게끔 했다. 이렇게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둠가이를 만나기 전부터 둠가이를 속여 지옥의 모든 악마들이 지구로 침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것이다.
- [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니 주의 ]
[19]
참혹하게 유린당한 지구의 참상을 보며 둠가이는 자신이 지구의 영웅이 아니라 악마의 앞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수치심과 더불어 엄청난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다. 그는 자신 때문에 데이지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노에 가득 찬 상태에서 데이지의 목을 챙긴 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시 끔찍한 악마들의 틈바구니로 뛰어들어 전투를 계속한다.
본래 푸르고 맑았던 지구는 악마들에 의해 이미 사라졌으며, 대신 뜨거운 용암이 흐르고 대지가 갈라지는 황폐한 땅이 되어가고 있었다. 인류는 우주공항의 우주선을 이용해 끔찍하게 변해버린 자신들의 고향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악마들은 이를 이미 예측하고 우주공항에 역장을 설치해 인류의 탈출을 막고 있었다. 둠가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선 우주공항의 모든 악마들을 죽이고 공항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 이를 실행에 옮긴다.
둠가이의 활약 덕에 우주공항은 확보되고, 남은 인류는 지구를 탈출한다. 이제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간은 둠가이 혼자 뿐이다. 비로소 인류를 구했다고 생각한 둠가이는 인류를 구한 것에 만족하며 지친 싸움을 끝내길 원했고, 자리에 조용히 앉아 죽음을 기다린다. 그런데 그때 우주에서 긴급 통신이 들어온다. 감지기가 악마들이 침공하는 근원지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가 만들어둔 차원문들의 출구로 현재 둠가이가 있는 위치에서 멀지 않은 도시의 심장부에 있다. 그곳으로 가면 악마들이 지구로 오는 지옥의 입구를 닫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둠가이는 힘겹게 일어나 다시 싸움터로 돌아간다.
악마들과 또다시 사투를 벌이며 도시의 심장부에 도착한 둠가이는 지옥으로 통하는 차원문을 발견하지만, 입구를 닫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둠가이는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고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한 번 지옥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지옥 안에 들어가 도처에서 공격해오는 수많은 악마들을 물리치고 온갖 고생을 한 끝에 둠가이는 지옥 군단의 초소에 도달한다. 거기서 둠가이는 죄악의 상징(아이콘 오브 신)과 마주하는데, 그 머리에서는 수많은 악마들이 지옥에서부터 건너오고 있었다. 둠가이가 살면서 본 가장 무서운 얼굴의 뇌 속에 로켓을 퍼붓자, 죄악의 상징은 일그러지고 무너져내리며 죽는다. 또한 그 악마가 죽으면서 끝없이 펼쳐진 지옥의 표면이 깨진다. 지옥의 초소가 무너지고 차원문은 막혔으며 이로써 지구 침략은 끝났다. 지옥의 군대는 패배하였고, 둠가이는 승리하였다. 이번에야말로 인류, 지구, 나아가 우주를 구한 영웅이 된 둠가이는, '지옥이 없어졌는데 이제 나쁜 놈들은 죽어서 어딜 갈까'[20] 라는 생각과 함께, 지옥의 깨어져가는 표면으로부터 지구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서 둠가이는 지구를 재건하는 일이 오래 걸리고 지루하겠지만 파괴하는 것보단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악마와 정반대의 생각. 이는 처음에 시민들에게 발포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거부한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나중에 콘솔판 및 둠 3 BFG 에디션에 추가된 No Rest for the Living 에피소드에서는 이후 벌어진 약간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는데, 한 사이버데몬이 이끄는 지옥의 잔당이 다시 지옥을 재건하고 지구를 위협하려 들자 둠가이가 다시 나서서 이를 쓸어버린다는 내용의 짤막한 스토리가 엔딩 게임 텍스트로 언급된다. 단 해당 추가 에피소드는 외주 회사인 너브 소프트웨어의 레벨 디자이너들에 의해 따로 제작된 에피소드라 공식 스토리라인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3.2. 파이널 둠, 둠 64
파이널 둠의 두 에피소드인 TNT와 플루토니아, 그리고 둠 64는 모두 둠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각 스토리라인은 서로 연관되지 않은 패러렐 형식을 띠고 있다. 또한 이 게임들은 공식 둠 시리즈에는 포함되지만 이드 소프트웨어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외주 제작한 타이틀이라 공식적인 클래식 둠의 스토리라인에서는 파이널 둠의 내용이 제외되고 둠 64의 내용은 후속작이 없이 시간만 흐르다가 오랜 시간 뒤에 이 작품 덕분에 공식으로 채택되었다.[21]TNT: 이블루션에서 둠가이는 이전 작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우주 해병대의 지휘관으로 임명되어 병사들을 엄격하게 훈련시킨다. 이 와중에 UAC는 지구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진 목성의 위성 이오[22]에서 다시 공간이동 실험을 진행한다. 단 이번에는 전과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원문 주변에 완전 무장한 해병들이 단단히 진을 친 채 대비하고 있었다. 차원문이 열리자마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옥의 악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미리 대비하고 있던 해병대는 악마들을 일방적으로 살육하여 악마들의 침공 시도를 무산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실험은 더욱 대담하게 진행되고 차원문 주변의 방어도 계속 보강되지만 지옥의 악마들이 자신들이 제작한 초대형 우주선으로 기지의 방어선을 우회하여 무방비 상태의 기지를 급습하면서 또다시 재앙이 시작된다. 지옥의 우주선에서 비처럼 쏟아져내린 악마들에 의해 이오 기지는 삽시간에 초토화되고 모든 상주인원이 살해당하거나 좀비화되고 만다. 오직 한 사람, 바로 그 시점에서 근방에 산책을 나가있던 탓에 기지에 잠시 부재중이던 해병사령관 둠가이만이 이 대학살을 모면할 수 있었다. 산책로를 걷던 둠가이의 등 뒤에서 임프가 나타나 그를 덮치려 들었지만 둠가이의 실전 감각은 전혀 무뎌지지 않아 임프와 마주치는 순간 허리춤에 찬 권총을 뽑아 임프를 쏴 죽여버린다. 사태를 직감한 둠가이는 그 길로 곧장 기지로 되돌아오지만 그의 눈 앞에 들어온 것은 이미 처참하게 파괴된 기지와 그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지옥의 우주선이다. 죽어간 부하들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둠가이는 다시 악마들과의 싸움에 뛰어들어 사투를 벌여나간다. 마지막엔 지옥의 우주선을 박살내고 침공을 주도한 데몬 스피터[23]까지 제거함으로써 또다시 지옥의 침공을 격퇴하는데 성공했다.
플루토니아에서는 정부의 주도로 UAC의 인원들이 싸그리 물갈이된 상태에서[24] 또다른 지옥의 침공을 막기 위한 양자 가속기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 장치의 존재를 알아차린 악마들이 다시 침공을 가해온다. 첫 침공에서 양자 가속기는 악마들이 쏟아져나오는 관문을 성공적으로 차단해 침공을 막아낸다. 그러나 얼마 후 악마들은 훨씬 압도적인 규모의 대병력으로 침공을 재개하고, 7개나 되는 지옥의 관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양자 가속기는 7개 중 6개의 관문을 차단했으나 마지막 남은 하나의 관문이 미처 닫히기 직전 지옥의 병력이 쏟아져나오고 만다. 기지 주둔 해병들은 필사적으로 악마들에게 맞서 싸우나 결국 지옥의 군세에 짓밟혀 몰살당하고, 악마들은 기지에 남아있던 양자 가속기와 그 프로토타입을 탈취해 어딘가로 가져간다. 한편 양자 가속기가 지옥의 손에 넘어가 이용될 것을 우려한 정부에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해병대 병력에게 출동명령을 내려 적에게 빼앗긴 양자 가속기와 프로토타입의 파괴를 명령한다. 둠가이도 이 명령을 받은 병력 인원에 포함되어 있었다.[25] 이때 둠가이는 다른 병력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 단신으로 침공이 벌어진 장소에 먼저 달려간다. 이후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빼앗긴 양자 가속기와 프로토타입, 그리고 지옥의 수문장(게이트키퍼)[26]까지 모조리 박살내어 다시금 인류를 구원하게 된다.
둠 64에서는 화성에 악마 잔당들이 남아 득시글거리자, 또 다시 악마들이 침공해올 것을 우려해 화성으로 대규모 핵 미사일들을 발사한다. 그렇게 화성 표면을 싹 쓸어버려 악마들을 모조리 쓸어버린 줄 알았지만, 직후 오히려 악마들의 갑작스러운 침공이 다시 시작되었다. 악마들은 오히려 멀쩡히 살아남았고 핵 미사일들이 폭발하며 EMP 범벅이 된 때를 노려 레이더를 뚫고 공격해 온 것이다. 그렇게 또 다시 악마들에 의해 지구는 짓밟히고, 둠가이가 또 다시 나서게 된다. 그러던 도중 초대를 받고 지옥으로 향하게 되고, 결국 둠가이는 악마들을 낳는 마더 데몬을 물리치고 이후 영원히 지옥에 남아 악마들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하도록 결심한다. 여러모로 열린 결말이지만 둠 64가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자 후속작 제작에 착수했다는 일화를 참고하면 더 긍정적으로든, 더 부정적으로든 뭔가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개발이 중단되었으니 의미가 없어졌다. 모두가 오랜 기간 그렇게 생각했는데 작중 행적과 별개로, 클래식 당시에는 외전작인 울펜슈타인 RPG, 둠 RPG 등을 통해서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주인공 B.J. 블라즈코윅즈와 혈연 관계에 있다는 설정이 끼어있기도 했다. B.J. 블라즈코윅즈 문서의 타 작품과의 연결점 단락과 사이버데몬 문서 최하단의 기타 단락 참고. 하지만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이후의 울펜슈타인과 둠 리부트가 원작과는 완전히 별개의 스토리로 흘러가는 것으로 볼 때, 이 설정은 어디까지나 울펜슈타인 3D와 클래식 둠, 그리고 그 직계 파생작까지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27]
3.3. 둠 코믹스
네놈의 내장을 찢고 죽인다! 큰 덩치! 내장도 존나게 크겠지! 찢고 죽인다!!!
악마 침공이 왜 벌어졌는지 일언반구도 없이, 처음부터 한껏 버서크를 쓰며 "누가 반인반신인가? 내가 반인반신이다! 반인! 반 버서커! 누가 진짜 남자냐? 나야! 내가 존나 남자다! 얼마나 존나? 존나게 존나! 나는 10점 만점에 12점인 진짜 싸나이!"'라는 거친 문구와 함께 임프의 척추를 뽑아버리며 등장한다. 이후 무기 따윈 겁쟁이들이나 쓰는 거라며 중얼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문을 찾아내더니 부숴버린다. 그리곤 사이버데몬을 발견하더니 덩치가 커서 내장이 존나게 클테니 찢고 죽이기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직후 사이버데몬의 배를 주먹으로 치지만 버서크의 효과가 끝나서 자신의 주먹만 아프고 사이버데몬이 되려 화내자, 바로 뒤도 안보고 도망치며 언제 그랬냐는 듯 "존나 큰 총이 필요해... 존나 큰... 존나 큰 총이 필요해..."라며 존나 큰 총을 찾아 떠난다. 이후 자세한 내용은 둠(코믹스) 문서를 참고.클래식 시리즈 당시에 나온 코믹스지만 어째서인지 민간인에게 발포하라는 명령 때문에 상관을 폭행했을 정도로 강직했던 면모는 여전하지만[28] 말하는걸 보면 살짝 맛이 갔다.[29] 특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해주는 버서크의 효과 덕에 처음 부분은 완전히 압권이라 많이 패러디된다. 험상궂은 인상에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몸과는 달리 말솜씨가 꽤 뛰어난데다 혼자 계속 중얼중얼거리며 악마들을 싹쓸이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30] 특히 핑키데몬에게 기습당해 방사능 폐기물에 빠지자 뜬금없이 인류의 앞날도 걱정하는 센스는 컬트적이다. 덕분에 명언록도 만들어졌다.
게임과 별개지만, 흔히 생각하는 둠가이=마초남이라는 관념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덕분에 사람들이 게임은 몰라도 둠가이 하면 "아 그 진짜 사나이?" 정도로 받아들인다. 물론 게임판의 둠가이와 코믹스의 둠가이 둘 다 악마들 사이를 혼자 휩쓸며 다닌 덕에 팬덤에선 둘의 이미지를 합쳐서 보는 경우도 많다.
브루탈 둠과 둠(2016)의 둠가이가 풍기는 상남자 분위기는 이 코믹스의 둠가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3.4. 둠 3
Only One Man Stands Between Hell and Earth.
- 둠 3 알파판 소개문구.[31]
- 둠 3 알파판 소개문구.[31]
3편의 둠가이. 드물지만 클래식의 둠가이와 구분 짓기 위해 둠 마린으로 불린다.[32]
둠 3에서는 둠가이의 얼굴이 이드 소프트웨어 아티스트인 케빈 클라우드[33]를 모델로 만들어지면서 원작과는 크게 달라졌다. 방탄복에 헬멧을 쓴 전위적인 옷차림의 오리지널 둠가이와는 달리, 둠 3의 둠가이는 좀 정상적인(?) 경비병의 옷차림을 입고 나온다.[34]
행적은 둠 3/스토리 참고.
둠 3의 둠가이들은 헬멧을 전혀 착용하지 않음에도 기지 밖으로 나가서도 잘만 살아있다. 대신 산소 잔량이 표시되긴 하는데...[35] 이는 게임적 허용이니 하고 넘어가자. 다만 확장팩의 둠가이는 유독성 폐기물이 있는 구간을 지날 때 보호 헬멧을 쓰고 들어갔으며 출구로 나오면 벗는다. BFG 에디션에선 해당 컷신이 삭제되었다.
클래식 둠 시리즈에 비하면 캐릭터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전작과는 달리 둠 3는 호러 FPS의 성격이 강해져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화끈한 액션감을 느낄 수가 없으며, 에피소드마다 텍스트로나마 주인공(플레이어)의 상황, 위치, 그리고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 등이 묘사가 되었던 것과 다르게 둠 3에선 미묘한 표정변화가 전부인 무뚝뚝한 캐릭터가 되었기에 상대적으로 캐릭터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36] 클래식 둠 시리즈의 경우 여기에 더해 둠 코믹스의 영향으로 캐릭터성이 추가되며 정립되었지만, 둠 3는 소설판에서 역시 적은 감정 묘사와 더불어 소설 자체의 적은 인지도, 게임의 인기가 빠르게 식은 점 등으로 빠르게 잊혀졌다.
클래식 시리즈와 달리 이따금 생존자들이 NPC로 등장하며 몇몇은 시설 접근 권한, 키카드, 무기 및 기타 물품 등을 주기도 하며 스토리라인 진행에 큰 도움이 되는 생존자들도 존재한다.[37] 이러한 다른 등장인물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은 전작의 둠가이보다 위상을 떨어뜨린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둠 팬들에 의해 둠 3가 "정말 둠 시리즈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는 나쁜 게임인가?"에 전반적인 재평가받기 시작하면서, 게임의 평가가 올라감과 동시에 둠 3의 둠가이 역시 캐릭터성을 인정받고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싸움에 지친 나머지 스스로 죽음을 기다리려 했던 적이 있던 둠가이 시절과[38] 아무리 악마에 대한 증오와 분노에 휩쌓였다 한들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감정적으로 굴 때가 많은 둠 슬레이어와 달리 둠 3의 둠가이는 항상 침착하게 대응한다는 점에서[39] 프로페셔널하다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떠한 상황과 난관 속에서도 침착하게 임무 및 목적을 처리 및 달성해내는 전문가/군인적인 면모가 재평가된 것이다.
둠 슬레이어가 된 후 지나치게 먼치킨으로 거듭난 것보다, 일개 인간인 둠가이 시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대게 이런 선호층이 둠 3의 둠가이 역시 높게 평가한다. 로어상 이미 적수가 없을 정도의 파괴신급 존재가 되어버려 악마들을 일개 수준으로 놓고 일방적인 학살을 벌이는 수준에 가까워진 둠 슬레이어의 스토리가 아니라, 지옥의 악마들이라는 범접 불가능한 존재들의 군세에 맞서 정말 처절한 사투 속에서 끝끝내 승리해내는 일개 군인의 스토리를 더 영웅적이고 극적인 서사로 보는 부류로, 이런 선호층들은 비단 둠 시리즈만이 아니기에 결코 마이너하지 않고 확실한 만큼, 재평가된 후엔 둠 3의 둠가이 역시 팬들에게 인정받는 캐릭터 성을 갖췄다는 것은 확실하다.[40]
이러나저러나 결국은 지옥의 악마 군세를 단신으로 막은 구세주인 것은 변함 없다. 무엇보다도 다른 작품들의 둠가이들은 뭔 일이 있음을 미리 알고서 현장에 뛰어든[41] 반면, 3편의 둠가이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화성 기지로 갓 배정된 당일에 어떤 전조도 없이 악마 사태에 휘말려서는, 한번도 쉬지도 않고[42] 온종일 개고생을 했다. 엔딩에서 지쳐 쓰러져 있을만도 했던 것.
여담으로 둠 슬레이어의 정체가 클래식 둠의 둠가이로 밝혀지면서 둠 3 둠가이는 둠 시리즈 전체 스토리라인에서 유일하게 다른 배경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 되어버렸다.
둠 이터널의 스토리가 주목받으면서 인터뷰를 맡은 디렉터 휴고 마틴은 둠 3의 둠가이는 세계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쪽의 일도 분명한 캐논이지만 이터널의 스토리라인과는 별개의 세계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라고 표현했다. 즉 둠 3의 이야기도 엄연히 악마에게 침공당하는 악마와 인간의 이야기지만 둠 3는 개발사가 따로 꺼내들지 않는 이상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다른 작품과 연결되지 않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 둠 3 본편 스토리가 화성에서 모든 일이 벌어졌고 둠가이는 마지막에 구조되어 지구로 돌아갔으니 평행세계의 시간선이라고 보면 편할듯. 한때는 암흑 군주의 정체가 평행세계의 둠3 둠가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는 부정되었다.
한편으로 직급이 제대로 밝혀진 유일한 둠가이이기도 하다. 클래식 시리즈 - 리부트 시리즈의 둠가이/둠 슬레이어는 직급이 밝혀진 바 없고, 3편의 확장팩의 둠가이도 직급이 밝혀지진 않았는데, 3편 본편의 둠가이는 엔딩에서 구조대로부터 상병(Corporal)로 불린다. 한국군에서야 일정 기간 이상 복무하면 자동으로 다는게 상병이라 뭐 대단해보이지 않지만, 미군은 확실한 실적이 있어야 진급이 가능한 구조이므로 3편의 둠가이는 이미 잔뼈 굵은 고참병인 것이다.
3.5. 둠 3: 악마의 부활
3편 확장팩의 둠가이. 자글자글한 주름의 얼굴 인상이 배우인 윌렘 대포를 닮았다.
둠 3의 확장팩 악마의 부활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둠가이의 역할로 등장한다. 본편의 그 둠가이와는 확실히 다른 사람으로 표정 변화조차 거의 없던 본판의 둠가이와 달리 미묘하게 표정 변화도 있는 등 조금 더 입체적인(?) 인물. 다만 본의 아니게 본편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데, 말레딕트의 함정이긴 해도 아티팩트를 멋대로 건드렸다가 지옥문을 열어버려 또 다시 악마들의 침공이 시작되는 단초를 제공해버린 것. 때문에 전작과는 달리 악마의 부활은 둠가이가 자신의 실수를 수습하는 내용이다. 클래식 시리즈도 1편은 둠가이가 사고에 휘말린 상황인 반면 2편에서는 둠가이가 자신의 실책을 수습하는 내용이었음을 감안하면 묘한 관계.
어찌보면 본편의 둠가이와 행보가 대비되는데, 본편의 둠가이는 단순히 휘말린 생존자였지만 후반에는 화성인의 유산으로 악마들의 영혼을 흡수해 싸워나가며 화성인들이 예언한 전사로 거듭나고 끝내 살아남는데 반해, 악마의 부활의 둠가이는 겨우 사태가 진정된 화성에 본인의 실수로 악마들을 불러들이는 바람에 동료들이 몰살당하고 혼자 살아남자 악마의 무기로 악마들에게 죽은 희생자들과 악마들의 영혼을 흡수해 싸워나가며 악마한테 승리하기는 하지만 생사를 알 수 없다.
3.6. 로스트 미션
로스트 미션으로 비록 정사에선 짤렸지만 업적과 활약상은 모든 둠가이들이 그렇듯 매우 인상적이다. 둠 3: 악마의 부활과 둠(2016)을 제외하면 둠가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화성에 배치된 상병[43]이었고 이는 일종의 클리셰와 같았다. 반면 로스트 미션의 주인공은 둠 3 오리지널 캠페인에서 등장하는 브라보 분대의 분대원 중 한 명으로, 브라보 분대가 전멸할 때 사실 혼자 혼수상태에 빠져 악마들에게 끌려가 외진 곳에서 깨어났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외진 곳의 시체더미 속에서 깨어나 이후 그곳을 지키던 레이스와 악마들을 물리치고 브라보 분대의 목적대로 통신 시설로 가 지구에 연락해 구조 요청을 할 생각이었으나, 정작 자신에겐 구조 신호 발신기가 없었고[44] 켈리 상사는 브라보 분대가 전멸한 것으로 알아 더는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UAC 기지 일부 구역의 CCTV를 확인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던 리처드 마이어 박사가 해당 통신 시설 장치와 연결해 브라보 분대원과 접촉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브라보 분대원이 마이어 박사로부터 비트루거의 또 다른 음모를 듣고 마이어 박사와 함께 이를 막아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
그래버와 전기톱을 동시에 얻는 주인공이지만 전기톱은 어차피 버서크나 좀비를 상대할 때 말곤 쓸 일이 없는 무기이고, 그래버는 어느 정도 활용에 제한이 있다는 점 때문에 크게 사기적으로 부각되진 않는다. 애초에 소울 큐브나 아티팩트같은 강력한 무기의 도움 하나 없이 오리지널과 확장팩보다 더 많은 수의 악마 군대를 돌파하고 마찬가지로 지옥까지 갔다온 인물이라 이런 면에선 이 인물의 먼치킨성이 둠 3의 다른 둠가이들을 상대로 더더욱 부각된다. 어떠한 특수 장비 없이 지옥과 화성을 종횡무진하는 것이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와 비슷하기도 하다.
3.7. 둠 리부트 / 둠 이터널 / 둠: 더 다크 에이지스
둠 슬레이어 문서 참조. 둠 슬레이어가 초대 클래식 시절의 둠가이였음이 밝혀지며 리부트 시리즈는 사실상 클래식 스토리의 연장선이 되었다.
같은 시열대인 VR 게임 둠 VFR의 주인공은 피터스 박사(Dr. M. Peters)라는 연구원이다. 본편에서는 둠 슬레이어가 BFG9000이 있는 방을 열 때 남성의 시체를 가져다가 여는데 그 시체가 다름아닌 피터스 박사이다.
3.8. 그 밖의 출연
극장판 둠의 둠가이, 존 "리퍼" 그림. 배우는 제이슨 본 시리즈, 반지의 제왕[45]과 스타트렉 영화의 맥코이 역을 맡은 칼 어번이다. 포스터도 그렇고 캐릭터 이미지도 그렇고 같이 출연한 드웨인 존슨이 둠가이인 것처럼 영화내내 어필하더니 후반부에서 존이 둠가이였다는 게 드러난다.[46] 영화의 평가는 별로 좋지 않지만 후반부 둠가이의 1인칭 시점으로 펼치는 액션씬은 건질만하다.
퀘이크 3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모델 중 하나로 나온다. 이름은 둠가이가 아닌 그냥 둠(Doom). 아레나에서 가장 Badass한 인물이라고 소개되어있다. NPC로썬 보통 로켓 런처를 선호한다고. 게임 시작시 채팅으로 "DOOOOOOOOOOOOOM!!!!!!!!"이라고 외치며 시작하는데 이 포스 넘치는 모습은 게임 내에서도 잘 구현됐기에 많은 유저들에게 시련을 줬다고 한다. 크래쉬라는 이름의 여성 버전과, 포보스라는 주황색 흑인 스킨 버전도 있다.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 3 PC판에서도 숨겨진 스케이터로써 등장.
듀크 뉴켐 3D에서도 이스터 에그로 나온다. 첫번째 에피소드 레벨 3에서 죄수용 예배당 뒷공간에 비참하게 죽어 있다. 발견하면 "끝장난 우주 해병이 하나 있구만(That's one Doomed Space Marine)"이라는 대사가 나오며, 시체를 부수면 SMG 계열무기인 체인건 캐논을 얻을 수 있다.[47] 이 대사는 이후 듀크 뉴켐 포에버에서 "죽은 우주 해병이 하나 있구만"("That's one dead space marine.")이라는 대사로 셀프 패러디된다. 여기서는 RIG 헬멧을 쓴 EDF 병사의 시체를 보고 하는 말.
유튜브에 퀘이크 3에 감명받은 유저가 3D 모델들로 제작한 "퀘이크 아레나 애니메이션"에서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48] 여기서 모습은 둠 3 오리지널의 외형. 화성 기지에 악마가 침공해 동료들과 흩어져 임무를 수행하다가 갑자기 아레나로 끌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폴아웃 4에서 노란색 비행사 헬멧의 디자인이 둠가이 헬멧과 겉보기에 비슷한 탓에 컴뱃 아머 풀셋에 헬멧, 그리고 적당한 밑옷이면 둠가이 룩이 된다. 심지어 무기까지 적절하게 더블 배럴 샷건이다.
퀘이크 챔피언스에서 2017년 8월 22일부터 등장이 확정되었다. 다만 본편 3부작의 둠가이가 아니라 리부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둠 슬레이어(DOOM Slayer)로 나온다. 어빌리티는 버서크. 맨손으로 챔피언들을 찢고 죽인다. 패시브는 원작에서 가능했던 공중 더블 점프다. 자세한 내용은 둠 슬레이어(퀘이크 챔피언스) 참고.
고전FPS풍 로그라이트 게임인 나이트메어 리퍼의 룸 클리어시 랜덤 이벤트중 하나로 나오는데, 황금 토끼가 돌아다니고 황금 토끼를 격파하면 보물을 주는데 황금 토끼를 일정 수 격파할때마다 '핳하!'하는 소리와 함께 둠가이를 패러디한 캐릭터가 난입한다. 주 무장은 샷건이지만 중반부 이후에 등장하는 이쪽 인카운터의 둠가이 패러디는 로켓까지 발사한다. 황금토끼와의 연관성은 데이지를 염두에 둔 패러디로 보인다. 이것 말고도 이 게임은 고전 FPS전반에 대한 수많은 헌정성 이스터 에그 유머로 가득차있다.
4. 기타
설정상 둠가이는 동정입니다. 그는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저희는 그 부분을 다룰 생각이 없습니다.
제 자신과 이드 소프트웨어가 계속 이 일을 이어가는 한, 둠가이는 언제나 성관계가 뭔지 모르는 동정일 것입니다.
Canonically speaking, Doomguy is a virgin. He has never had sex, nor do we have any interest in exploring that area in the future. Doomguy, as far as myself and id Software are concerned, will always be a virgin who doesn't even know what sex is.
-존 카맥, 1996년 PC게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둠 시리즈의 창시자인 존 카맥이 1996년 PC게임 매거진의 인터뷰에서 말하길 동정이라고 한다(관련 레딧 게시물). 이드 소프트웨어와 본인이 계속 둠 프랜차이즈에 손을 대는 한, 둠가이는 앞으로도 '섹스가 뭔지도 모르는' 동정일 것이라는 게 요점.[49] 딱히 스토리랑 상관없는 설정인거같지만 바이오하자드같은 장르에서 흔히 나오는 자식이 다음 작품 주인공 된다라는 전개는 안나올 것임을 알 수 있다.제 자신과 이드 소프트웨어가 계속 이 일을 이어가는 한, 둠가이는 언제나 성관계가 뭔지 모르는 동정일 것입니다.
Canonically speaking, Doomguy is a virgin. He has never had sex, nor do we have any interest in exploring that area in the future. Doomguy, as far as myself and id Software are concerned, will always be a virgin who doesn't even know what sex is.
-존 카맥, 1996년 PC게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클래식 시리즈의 3인칭 둠가이 모습은 점토로 빚은 다음에 스캔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둠가이 기반으로 팔레트 스왑 및 헤드스왑만 해서 좀비 몬스터들을 만들었다. 안 그럴 것 같지만 헤비 웨폰 듀드까지도 마찬가지로, 둠가이의 스프라이트를 좌우로 늘린 뒤 손을 보고 머리만 바꾼거라 한다.
기타 미디어 및 기획 문서에서 둠가이의 이름이 나온다. 우선 둠의 초기 기획서였던 둠 바이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버디 대코트(Buddy Dacote)였다. 이 Dacote라는 이름은 Dies At Conclusion Of This Episode, 즉 '이번 에피소드의 끝 부분에서 죽는 친구(Buddy)'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이는 오리지널 둠 에피소드 1의 막바지에서 주인공이 (거의) 죽는 상황과 일치한다.
그 이전에 둠은 4명의 주인공 중 한명을 선택하는 게임으로 기획되었으며 디미트리 파라모(37세 백인 남성. 현재 둠가이 도트와 동일하다), 로렐라이 첸(27세 중국계 여성), 존 페이트로비치(34세 흑인 남성), 타이 바렛(22세 백인 여성)이 그들이었다.[50] 유일하게 살아남은게 디미트리 파라모지만 결국 이름은 없어졌다. 특히 디미트리 파라모는 설정상 계급이 낮지만 그저 화력이 강력한 총을 다루는 데 희열을 느낀다는 설정이 있었으며 모든 화기의 화력이 강력한 대신 속도는 우주 해병 4명 중 가장 느리다고 한다.
그 밖에도 오리지널 둠 소설에서는 플린 태거트(Flynn Taggart),[51] 둠 3 소설에서는 존 케인(John Kane), 2005년에 둠 극장판에서는 존 "리퍼" 그림(John "Reaper" Grimm)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iPhone으로 출시된 둠 2 RPG를 통해 이드 소프트웨어의 정식 둠 게임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둠가이의 이름이 생겼는데, 그 이름이 스탠 블라즈코윅즈(Stan Blazkowicz)로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주인공인 B.J. 블라즈코윅즈의 후손이라는 설정이다. 하지만 둠 3부터 시리즈별로 둠가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는 점을 보면 이 둠가이(스탠 블라즈코윅즈)는 다른 작품들의 둠가이와 별개 인물이다. 그리고 Team TNT에서 만든 이카루스 둠의 후속작인 다이달루스 : 에일리언 디펜스에서는 이름이 데이브 레이저(Dave Razor)로 나온다.
95년~96년에 잠깐 내고 사라진 'PC Game'[52]이란 월간지에 실린 둠 만화(그린 사람은 임성길)에선 코가 커보이는 얼굴로 그리고 코크다스란 이름으로 패러디하여 나온 적도 있다.
ZDoom 계열 소스 포트에서 클래식 둠을 플레이하면 둠가이 사망 시 왼쪽 위에 빨간 텍스트로 "(게이머 아이디)는 ○○○에게 ●●당했다"는 형태의 문구가 나온다. 폐기물 속에서 사망하거나 드럼통 폭발에 휩쓸리는 경우에도 이런 문구가 출력된다. 아무튼 이 문구를 보다보면 둠가이가 정말 온갖 방식으로 찢기고 죽임당하는 걸 알 수 있다.
둠가이의 비명소리 중 하나는 음악 및 사운드 담당이었던 바비 프린스 본인의 것을 녹음한 것이라고 한다. 녹음하고 나서 한동안 목이 아팠다고. #
유튜브 비디오게임/geek 비디오진인 머시니마의 TenWTF 코너중 <비디오게임에서 가장 폭력적인 캐릭터 10선> 8위에 꼽혔다.
제아무리 둠가이가 강해도 저스틴 비버의 음악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유명 게임의 주인공답게 이미 입체화는 여러번 이루어졌지만 게이밍헤드에서 공식 둠가이 봉제인형화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전에도 카코데몬과 페인 엘리멘탈의 봉제인형 상품화를 내놓은 적이 있다.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성전환 버전격이라 볼 수 있는 퀘이크 3 아레나의 크래쉬(Crash)가 있다. 아레나에 도착하는 새로운 영웅들을 훈련시키는 조교 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퀘이크 3 아레나 시작 후 맨 처음 만나 상대하는 AI다. 그 외의 바리에이션으론 같은 게임내에 등장하는 포보스(Phobos)가 있다. 이쪽은 녹색 갑옷에 전형적인 백인 마초남인 둠가이와 달리 흑인에 갑옷 색깔이 주황색이다.
[1] 둘이 딱 1년 차이다. 울펜슈타인 3D는 1992년, 둠 1은 1993년에 발매되었다.[2] 둠 2의 엔딩에서 모든 몬스터들이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데 사이버데몬 다음 주인공이 나오나 여기서도 이름이 아닌 "Our Hero(우리의 영웅)" 정도로만 나온다.[3] The less you know about him, the more likely you as the player will feel free to invent your own personality for him. There was never a name for the DOOM marine because it's supposed to be YOU.[4] 둠 이터널 이스터에그로도 언급된다.[5] 비교적 현실적인 움직임을 구현한 현대 FPS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3D 멀미를 유발할 정도다.[6] 심지어 그 이상으로 빨라지는 것도 가능하다. 둠 스피드런 게이머들 사이에 통하는 유명한 꼼수 중에 벽 타고 달리기(wall running)라는 것이 있는데,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벽을 옆에 끼고 달릴 때 속도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도리어 1.5~2배 정도 늘어나는 현상이 있다. 이 속도는 자신이 방금 발사한 로켓이 날아가는 속도를 아득하게 앞질러 갈 정도로 빠르다. 그리고 이 효과를 응용해서 점프를 할 경우,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이는 엄청난 간격을 점프해 넘어가는 짓도 가능하다.[7] 반대로 이런 임프조차 완전 무장한 상태에 경계는 물론 전투 태세를 갖춘 건장한 해병 세네명을 단신으로 육탄전만으로 쓸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악마라는 것이 둠의 악마들의 설정이다. 주력 전사이자 최하위 계급의 악마인 임프들조차 이러하듯, 막강한 UAC의 기술력을 필두로 지구의 모든 국가가 연합해 악마 방어를 목적으로 창설한 지구방위군도 이후 악마가 침공하자 악마를 상대로 시간을 벌며 교전했지만 결국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이 파이널 둠에서 누누이 언급되곤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악마(둠 시리즈) 참고. 그래도 둠가이가 도착하기 전까진 시간을 벌어 중요한 거점까지의 악마 군대의 진군을 방해한 것과 최대한의 민간인 대피는 성공한 점 등 성과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항상 악마 침공 이후 피폐해지는 수준이다.[8] 전체 표지를 보면 동료도 있다.[9] 미사용된 데스신 데이터 중 하나로 목이 잘리거나 허리가 잘리는 죽음이 있다. 이 미사용 데스신들은 이후 레거시 오브 러스트에서 쇼크트루퍼의 사망 모션으로 재활용되었다. 참고로 허리가 잘리는 죽음에서 하반신 부분은 임프의 사망 애니메이션에 그대로 트레이싱되었다. 이외에도 45도 각도에서 사격하는 동작이 미사용되었다.[10] 이 표정은 영화 컬러 오브 머니에서 '둠'이라는 제목의 유래가 된 대사를 말할때 톰 크루즈의 표정에서 가져온듯 하다.[11] 둠(2016)의 둠 슬레이어도 오른손잡이로 보이지만 글로리 킬 시 왼주먹으로 마무리 일격을 날리는 게 잦은 걸 보면, 시리즈 공통으로 어떤 손을 쓰건 악마를 때려잡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12] 둠가이가 죽는 상황 중에 gibs 상태, 그러니까 몸이 산산조각나서 죽는 상황에서는 아예 비명조차 못 지르고 육편이 흩어지는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다. 체력이 어느정도 깎이고 방어구도 없는 상태에서 사이버데몬에 의해 죽었을 때 간혹 볼 수 있다.[13] 둠가이에게 두들겨 맞은 상관은 완전히 걸레짝이 됐고 그도 책임을 물어 멀리 한직으로 전출되었다고 둠 1 정발판 매뉴얼에 나온다. 권총급의 위력을 가진 둠가이 주먹을 생각해보면 걸레짝이 된게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은게 신기할 정도다. 만약 이 상태였다면 아예 고깃조각이 되었을 것이다.[14] 이 공간이동 계획은 이미 둠가이가 좌천되기 전부터 연구되어 시행된 것이며, 관문으로 들어간 몇몇 군인들의 사고 또한 그 이전에 빈번히 일어났다.[15] E1M8 마지막 넓은 공터에 위치한 커다란 차원문을 뜻한다.[16] 둠의 초창기 엔딩으로, 평화로운 지구의 풍경이 파괴되어 화염에 휩싸인 도시의 이미지로 전환되고 저 불타는 담벼락 밑에 토끼가 목이 잘린 채로 창대에 꽂혀있는 것이 나오며 The End라는 글씨가 나온다. 그러니까 뒤에 네모난 저게 도시의 빌딩이다. 하지만 The End가 나오는 동시에 총알 자국이 남는데 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쌍용에서 정발한 한국 발매판 엔딩도 이거였다.[17] 둠가이가 화성으로 떠나기 전 이웃집에 맡겨놓았는데, 화성을 위시한 전초기지는 물론 본거지인 지옥까지도 둠가이에게 자진모리 장단으로 털리자, 열받은 악마들이 지구로 쳐들어와 어떻게 알고 둠가이의 토끼를 죽인 뒤 자기들 판에선 보기 좋게 둠가이가 차원문을 통해 나오게 될 곳 앞에 데이지의 목을 잘라 꼬챙이에 꽂아놓은 것이다.[18] 다만 데이지가 정말 오리지널 둠 1편 발매 당시 존재했던 캐릭터인지는 불명이다. 둠 1편의 오리지널 최종미션인 <인페르노> 에피소드를 클리어하고 나오는 엔딩 텍스트에서는 둠가이에게 애완토끼가 있었다는 언급이 1도 나오지 않으며, 엔딩 화면에서도 맨 처음에는 평화로운 꽃밭과 그 위의 멀쩡한 토끼 한마리가 묘사되고, 화면이 왼쪽으로 스크롤 되면서 문제의 토끼 머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 때는 둠가이에게 애완토끼가 있었다는 설정은 없었고 그저 야생 토끼 중 한마리였을 가능성이 높다. 둠가이가 토끼의 머리를 수습하는 장면과 그게 애완 토끼 데이지였다는 설정은 나중에 추가된 4번째 에피소드의 엔딩에서야 나오기 때문이었으며 무엇보다 전술한대로 설정이 적을수록 플레이어가 자신을 이입하기 좋아진다는 기획 의도를 밝혀놓고서는 이렇게 둠가이에게 애완 토끼가 있었다는 '설정'을 추가하는것 부터가 상기한 기획 의도와 모순된다. 즉 원래 둠 1편을 만들었을 당시엔 아무 설정이 없었다가 에피소드 4를 추가하면서 더해진 설정일 가능성이 높다.[19] 둠 1이나 합본판 얼티밋 둠의 최종엔딩으로, 지구로 돌아온 둠가이가 악마들에게 점령당한 지구를 보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그리고 이 악마들을 다시 썰어버려 지옥을 박살내버리고 지구를 구해내는 것이 둠 2이다.[20] 너바나의 노래 레이크 오브 파이어(Lake of Fire)(미트 퍼펫의 곡이다)의 가사 가운데 "Where do bad folks go when they die?"에서 따왔다.[21] 실로 이 설정은 둠 2나 둠 3의 엔딩의 설정보다 후속작을 꾸리기 좋은 엔딩이었고 무엇보다 해당 이벤트 씬을 직접 접했을 때의 클래식 팬들의 카타르시스는 이로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쾌감을 주었다. 과거작을 잘라내지 않고 활용한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22] 사실 파이널 둠의 오리지널 게임 매뉴얼에는 단지 '목성의 달 중 한 곳'이라고만 적혀있으며, 영문 둠 위키 등에 올라온 문서들에서 '이오'로 장소가 확정되어 언급된다.[23] 실상은 그냥 아이콘 오브 신이지만, 이블루션의 스토리 텍스트에서 이런 명칭으로 언급된다.[24] 이전에 벌어졌던 사태들로 회사의 인물들 상당수가 이미 죽고 없었기에 별 반발은 없었다고 매뉴얼에 언급된다.[25] 매뉴얼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명령을 받기 직전까지 해변을 하나 통째로 빌려 태닝 중이었다. 확실히 전쟁 영웅으로 높이 대우받고는 있었던 모양.[26] 이블루션의 데몬 스피터와 마찬가지로 실상은 아이콘 오브 신의 재탕이었다.[27] 사실 일종의 팬 서비스일 뿐 공식 설정도 아니고 여러가지를 따져봤을 때 클래식 둠 본편에서 나오는 둠가이와 스탠 블라즈코윅즈는 별개 인물이다.[28] 악마들이 판을 치는 와중에도 방사능 폐기물이 돌아다니는걸 보고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환경을 걱정하며, 사이버 데몬을 물리치고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리라 맹세하는 모습 등이 있다.[29] 사실 후술할 개발 초기 단계 4명의 둠 마린 중 한명인 디미트리 파라모와 중화기 성애자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30] 혼자 중얼중얼거리다 무기를 보면 환장하는데, 그러다가도 악마에게 기습당하면 온갖 괴상한 험담이 튀어나온다.[31] 해석하자면 "지옥과 지구 사이에 선 유일한 사내."[32] 이는 훗날 둠 리부트 시리즈에서도 쓰인다.[33] 클래식 둠에서 둠가이의 팔은 그의 팔을 스캔한 것이다. 즉 클래식에서는 팔, 최신작에서는 얼굴.[34] 켈리 상사나 다른 군인들을 보면 알겠지만 군인들은 녹색이 아니라 노란색 갑옷을 입고 다닌다. 그리고 아머를 주우면 뜨는 입수 메세지가 '경비 방탄복'이다. 하지만 게임내 경비병들은 전부 검은 방탄복을 장비하고 다니기 때문에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 컬러를 따온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35] 실제로 화성의 대기 중 산소 농도는 0.146%, 기온은 평균 -63C°에 최저 -143C°이고 기압은 지구의 0.6% 수준이다. 좀 더 사실적으로 접근하자면 화성의 살인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헬멧만을 착용할게 아니라 전신을 감싸줄만한 보호복이 필요하다.[36] 사실 이 무뚝뚝하고 침착한 것이 캐릭터성이고 둠 3 둠가이의 특징이지만, 전작의 화끈하지만 정의를 추구하고 파괴보단 평화를 사랑하는 군인이라는 강렬한 이미지에 비하면 수수한 편이고, 플레이어들의 기대와는 상반되는 이미지였다.[37] 둠 3 오리지널에서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고, 자신의 안위는 신경쓰지 말고 이 사태를 막으라며 텔레포터를 작동시켜주는 기술자가 대표적이며, 해당 기술자를 죽일 시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38] 둠 2의 스토리 중 이야기. 살아남은 사람들을 전부 우주선에 태워 보내고 지구 상의 마지막 인간이 되자 인류를 구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길고 긴 전투에 지친 나머지 가만히 앉아 죽음을 기다렸던 적이 있다. 물론 생존자들로부터 침공의 근원지를 발견했다는 무전을 듣자 다시 희망을 되찾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싸움에 나서나, 이 때 묘사를 보면 매우 지친듯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난다.[39] 보스 몹들을 만나는 컷씬에선 흠칫하거나 경악하기도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는다. 애초에 작중 이런 적은 통틀어 2~3번 남짓이다.[40] 절묘하게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재평가된 둠 3 둠가이의 행적과 활약상은 다름아닌 둠 클래식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하프라이프 및 그 후속작의 주인공인 고든 프리맨과 유사하다. 이쪽은 과묵을 넘어 아예 대사가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로 유명하다.[41]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는 최초에는 화성 기지에서 근무하다가 포보스 기지에서 구조신호가 발신되자 파견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이후 후속작들에서도 잘 지내다가 뭔 일이 터지자 수습하러 출동하는 것이 도입부이다. 악마의 부활의 둠가이도 이미 악마 사태가 터진적 있는 화성에 대비를 하고 내려갔다. 후일 출시된 리부트판의 둠 슬레이어는 애초에 피로를 모르는 몸이 되어버려서 상관이 없었다.[42] 게임의 시작 부분이 막 우주선에서 내린 뒤 간단한 입장 절차를 거치고 짐을 내려놓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켈리 상사에게 불려가서 실종된 과학자를 찾는 임무를 맡아 떠나는 것이었다. 아마 별 일 없었다면 딱 그 일만 하고 퇴근해서 오랜 우주 비행의 피로를 풀어줄 휴식을 느긋하게 취할 수 있었겠지만, 바로 그 첫 임무가 끝나기도 전에 악마 사태가 터져버렸던 것.[43] 물론 클래식 둠의 둠가이는 화성으로 배치된 계기가 비극적이지만 둠 3는 자세히 설명된 적이 없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44] 둠 3 오리지널 캠페인 도중 살아남은 브라보 대원 한 명이 레이스에게 기습당하기 전 둠가이에게 이 발신기를 건네준다.[45] 로한의 장수인 에오메르 역으로 출연.[46] 드웨인 존슨의 캐릭터는 유전자 조작의 힘에 취한 나머지 괴물이 되어 버리는 최종보스 역이다. 염색체를 이용한 유전자 조작의 결과 악한 사람은 초인적인 힘을 지니게 되지만 괴물로 만들며 선한 사람은 초인적인 힘을 지니게 해주고 괴물로 변하지 않게 되는 설정이 존재하는데 칼 어번을 빼면 모두 괴물로 변했으니 선한 사람은 딱 한 명이 되어버린 셈.[47] 듀크 뉴켐 시리즈에서 무기를 얻으면 둠가이가 썩소를 짓는 것과 같이 듀크가 "Cool~"이란 대사를 내뱉는데, 둠가이의 시체를 발견하자마자 부수고 무기를 먹으면 "That's one Doomed Space Marine, COOL."이란 말을 한다. 당연히 노린 것이다.[48] 거의 1시간 가량의 분량이라 사실상 창작 영화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49] 이 사실이 둠 리부트 발매 이후 둠 이터널 출시때 다시 주목 받으면서 이 설정과 아주 정반대의 둠 클래식 WAD 모드 또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름하야 HDoom.[50] 이들 중 로렐라이와 타이는 톰 홀이 총기획한 FPS 라이즈 오브 더 트라이어드의 여성 주인공으로 발탁된다. 또한 영화 둠: 어나이얼레이션에서 등장하는 여성 둠가이의 외형은 타이의 인종과 로렐라이의 헤어스타일을 합친 모습이다.[51] 이 책이 무지하게 욕을 먹는게, 모든 악마들이 사실은 프레드월드(FredWorld)라는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한다. 의외로 흑역사 취급은 면했는지 둠 이터널 포트리스 오브 둠에서 둠 2를 언락하려면 비밀번호 FLYNNTAGGART를 입력해야 한다.[52] 이후 사실상 동일편집진으로 Computer Game을 발간. PC Gamer 등 영국 게임잡지의 무단번역기사가 많은듯 했지만 퀄리티는 그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