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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4:27:14

두카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Venezia_Ducato_1400.jpg

1. 개요2. 두카트 제작·사용 국가
2.1. 현실2.2. 가상

1. 개요

이탈리아어: Ducato
영어: Ducat

두카트는 중세와 근세 시대 유럽의 화폐 단위이다.

두카트라는 이름의 화폐를 처음 만들고 사용한 건 시칠리아 왕국에서 은화로 제조된 두카트였으나 이후 1200년대 나폴리 왕국이나, 널리 보급되고 사용되게 된 것은 1284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자신들이 제작한 두카트를 공식 화폐로 결정한 이후이다. 이 당시 베네치아 공화국은 동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통해 금에 맞먹는 후추와 같은 향신료를 독점하던 상황이어서 베네치아에서 만들어진 두카트는 현대의 달러처럼 기축통화 1위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 베네치아 두카트는 무게 약 3.5g에 순도 98%의 금화를 표준으로 유지하였다.

이후 두카트는 유럽 전역에서는 베네치아 두카트 외에도 유럽 전역에서는 베네치아판 두카트를 모방한 저급 순도의 굴덴, 높지만 두카트랑 비슷한 플로린 등 여러 금화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기축통화의 직위를 만들어준 베네치아 공화국은 망했지만 금의 순도가 워낙 높아서 기축통화로서 제1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심지어 대륙너머 인도에서까지 유럽인들에게 향신료를 파는 데 두카트를 받았을 정도. 그 후 기축통화 자리를 넘겨받은 건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 다만 두카트 자체는 20세기까지 유통되었으며, 아직도 오스트리아 조폐국은 두카트 금화를 제작한다고 한다. 물론 지금 제조되는 것은 화폐라기보다는 수집품이나 기념품의 의미가 강하다.

베네치아 두카트는 금 함량과는 별개로 그 통용 가치가 매우 높았다. 경쟁 금화인 플로린이 금 함량이 2배는 높았는데 실제 통용가치는 베네치아 두카트가 더 높았다. 사람들이 흔히 금화, 은화 시대에는 화폐의 귀금속 함량으로 화폐의 가치가 결정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화폐가 신용을 잃고 과잉 발행되면 포함된 귀금속의 가치보다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일이 흔했다. 베네치아는 자신들이 발행한 두카트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두카트의 발행량을 철저히 통제했으며, 외국이 두카트를 위조하면 회수하여 녹여버렸다. 때문에 당대에 외국에서 베네치아 두카트를 따라한 위조 화폐 및 유사 화폐들은 금 함량이나 무게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베네치아 두카트 가치의 절반 밖에 안 됐다.

파아트 사의 LCV인 두카토의 어원이 바로 이것이다.

2. 두카트 제작·사용 국가

2.1. 현실

2.2. 가상


[1] 유일하게 피렌체 공화국에서는 두카트에 상응하는 금화를 '플로린'이라고 불렀다. 이는 네덜란드와 그 식민지들로 넘어가 휠던의 동의어가 되었다.[2] 정복한 영토나 제국의 중심지가 지중해권 경제에 묶인 만큼 오스만 제국도 두카트를 사용해왔다. 게다가 오스만 제국의 화폐제도는 전통적인 은본위제도를 취하고 있었는데, 기준화폐인 악체나 쿠루쉬는 워낙 소액인 지라 오래 전부터 무역대금으로 두카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두카트에 대응하는 금화도 주조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