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넨에르베의 상징이었던 이르민술(Irmi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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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등록사단 독일유산학술협회(Forschungsgemeinschaft Deutsches Ahnenerbe e. V.) 또는 간단히 아넨에르베(Ahnenerbe)는 나치 독일의 친위대인 슈츠슈타펠(SS)에서 운영하던 우생학적 연구 기관이다. 독일유산학술협회의 주 목적은 고고학 및 문화사 연구를 통해 아리아 인종의 우월성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실권자이자 총감독자는 반(反)인륜적인 생체실험을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한 볼프람 지퍼스(Wolfram Sievers) (1905년 ~ 1948년)였다.원어 Ahnenerbe는 영어로 ancestral heritage 정도로 번역되는 어휘로서, 유산, 상속이라는 뜻이다.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아넨엘베"라는 표기의 경우 일본어로 아넨에르베를 적은 アーネンエルベ(아-넨에루베)가 중역되면서 '에루'를 일반적인 영어 발음 '엘'로 오해한 데에서 유래한 표기이다.
2. 역사
본래 1933년에 민간기구로 설립되었으나 나치당원이 구성원 중 다수를 차지했으므로 1935년에 나치당 하부기관으로 편입되었고, 1939년에는 신비주의, 인종 신화와 오컬트 등에 심취했던 당시 친위대 장관 하인리히 힘러에 의해 SS로 흡수되면서 친위대의 정규조직으로 격상했다. 나치 체제 하에서 공식적으로는 오컬트가 배격되었기 때문에 나치 주요 간부면서도 오컬트에 관심이 있던 힘러를 통해 오컬티스트들이 명맥을 유지하려 붙은 점이 크다.독일유산학술협회는 최전성기에는 부서만 50개가 넘는 대규모 연구기관이었으며, SS 내에서 인종 개량 및 우생학 부문을 담당하여 강제 수용소에서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생체실험, 아리아인의 순혈농장인 생명의 샘(Lebensborn) 계획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힘러를 위해서 세계 각지에 흩어진 아리아인의 문화 유적을 조사하거나 고고학 유물을 수집한 곳도 독일유산학술협회에서 파견된 정보원들이었다.
이외에도 음모론자들은 독일유산학술협회가 지구공동설의 조사나 연금술, 샴발라 같은 초과학적 연구에 종사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실체가 의심되는 일명 나치의 UFO인 하우네부도 이곳에서 개발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물론 그저 음모론일 뿐이며, 근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