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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6 18:31:10

도살자(디아블로 시리즈)


1. 개요

The Butcher.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니크 몬스터.

디아블로 2까지는 공식 한국어화가 없었기 때문에 '부처(Butcher)'라고 음역되곤 했으나, 디아블로 3에서 '도살자'라는 이름이 굳어졌다. 첫 등장은 디아블로 1.

참고로 도살자는 오버로드(Overlord)라는 타입의 악마인데, 디아블로 1 당시의 설정에 따르면 오버로드는 이나리우스를 따르던 천사들이 지옥으로 보내져서 타락한 모습이라고 한다. 즉, 이 녀석도 이주알처럼 원래는 천사였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었으나, 이후 출시된 공식 소설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에서 메피스토는 이나리우스 하나만을 요구한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고 오버로드가 변질된 천사라는 설정 역시 취소되었다.[1] 결국 디아블로 3에서는 수많은 악마의 육체를 꿰매 만든 괴물로 설정이 정착되었다. 많은 악마가 섞인 탓에 여러 가지 힘을 다룰 수 있다고 한다.

2. 디아블로 1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The_Butcher.gif 파일:external/images.wikia.com/The_Butcher.gif
"Ah~ Fresh Meat!!!(아~ 신선한 고기!!!)"[2]
"DIE!!!(죽어!!!)"[3]

디아블로 1의 모든 몬스터들 중 최고의 임팩트로 항상 회자되는 캐릭터.

극 초반에 만나게 되는 퀘스트 몬스터. 해당 퀘스트는 초반 던전 입구 앞에 쓰러져 있는 부상당한 마을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퀘스트는 싱글플레이에서는 랜덤 등장이라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4] 멀티플레이에서는 100%로 등장한다.

이 녀석의 등장 위치는 지하 2층의 어딘가로 녀석이 있는 방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고기 대신 사람 시체가 걸려있는 푸줏간을 연상[5]시키는 방으로서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한 유저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안겨줬다.[6]

디아블로 1의 극초반 부분은 난이도가 매우 쉬워서 유저들은 여기저기 아무 문이나 열어서 나타나는 잡몹들을 신나게 때려잡고 다니게 된다. 그런데 도살자의 방을 여는 순간 피칠갑한 앞치마를 두르고 거대한 클리버를 든 도살자가 "Ah~ Fresh Meat!!!" 라고 환호하며[7] 대뜸 튀어나와 멀쩡히 살아있는 주인공을 대뜸 신선한 고기 취급하며 도살하려고 달려드는 것이다.

도살자가 튀어 나오는 순간 게임 장르가 순식간에 호러 게임으로 바뀌고 난이도가 급격하게 높아진다. 지하 2층 정도면 보통 레벨 4 정도 되는데 도살자는 그 던전 레벨에 맞지 않은 꽤 많은 체력을 가지고 있어서 잡기가 굉장히 힘들 뿐만 아니라, 강력한 공격력, 괴이한 공속과 투힛 때문에 도망가려고 해도 계속 맞으며 손아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순식간에 체력구슬이 바닥을 보이고, 설령 겨우 벗어나도 간만에 보는 신선한 고기에 눈이 돌았는지 플레이어와 동일한 이동속도로 일절 멈추지 않고 미친듯이 따라와서 드물게 나오는 도살자의 경로실수라도 없는 한 방향 잘못 틀었다가 바로 꼬리잡히기 일쑤라서 수많은 유저들이 이렇게 산채로 다진 고기로 손질끔살당했다.

덕분에 이러한 랜덤 인카운터, 갑자기 튀어나오는 무시무시한 보스몹은 디아블로 1의 공포스러움을 대표하는 요소이며, 그중에서 도살자는 디아블로 1에서 그 대표격으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가 되었다.

레벨 6~7쯤 되는 워리어가 포션을 대량으로 챙겨와[8] 엉겨붙고 난타전을 벌여야 간신히 이길 수 있다. 그 이하 레벨의 워리어로는 상대하기가 버거우며 원거리 타격계인 로그소서러는 그저 죽어라 때릴 수밖에 없다. 원거리 공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혀 멈추지 않고 플레이어와 동일한 이동 속도로 따라와 칼같은 타이밍에 칼질을 하기 때문. 특히 마나라는 한계가 존재하는 소서러에게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존재. 게다가 도살자는 초반에 등장하는 몹 주제에 마법 저항력까지 있기 때문에 레벨 10이 되어도 맘놓고 정면승부할 수 없다.



그러나 얼핏 보기에는 답이 없을 것 같은 이 놈도 간단하게 격파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던전을 깨끗이 정리한 뒤 도살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쫓아오게 만들자. 그리고 다음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쏜살같이 달려가 계단 주변을 뱅글뱅글 돌기 시작하면 어느 시점에 ㄷ자형 난간에 걸려 멈추게 되는데, 이 틈을 타 원거리 공격을 퍼붓다보면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안전하게 잡을 수 있다. 이는 오리지널 확장팩 가릴 것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한 버그다.

그외 도살자를 잡는 10가지 방법.

참고로 소서러의 경우 마법도 날릴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강력한 맷집과 마법 저항력까지 갖춘 몹이어서 어지간히 공격을 날려서는 잘 안죽고[9] 저렙 땐 마나도 적은 편이므로 웬만큼 자신이 있지 않다면 작정하고 활을 챙겨가서 잡도록 하자. 물론 마력에 여유가 있다면 마법으로도 잡을 수 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창살과 문이 있는 방에 들어간 다음 문을 닫는다. 이러면 도살자는 문을 열지 못하고 창살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이 역시 원거리 공격을 죽어라 퍼붓자. 그 외에도 문을 열고 문 입구에 파이어월 깔고 문을 닫은 뒤에 구워주면 된다. 이때 문 너머로 들리는 도살자의 비명을 즐기는 것도 나름 재미. 물론 이따금 재수없게 문열고 뛰쳐나오기도 하니 방심은 금물.

또 다른 꼼수는 얻어맞고 좀비소서가 되어 마나 쉴드 스크롤을 까는 방법도 있다.

사실 굳이 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아래 층부터 먼저 클리어한 후 다시 올라와서 잡아도 무방하다. 워리어 기준 대략 레벨 5~6 정도 키워놓은 수준이면 물약의 도움을 받아 맞다이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공략방법은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에게 공포를 남겨 그 악명이 널리 퍼진 이후에 연구된 공략방법이다. 애당초 정석으로 플레이할 때 랜덤으로 등장하는 도살자는 디아블로 1을 아무 정보 없이 처음 플레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트라우마이자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화면상으로는 워낙 작아서 자세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슨 동물을 의인화한 것인지를 두고 돼지다 말이 많았다고 한다.

죽으면 도살자의 정육도(Butcher's Cleaver)라는 유니크 아이템을 떨군다. 싱글플레이에서는 확정으로 떨구지만 멀티플레이어에서는 랜덤이라 엉뚱한 템을 떨굴 확률이 높다. 이름은 정육도라지만 덩치가 도살자가 워낙 큰 녀석이라 그런지 정육도 역시 거대해서 장착하면 도끼계열 아이템으로 나온다. 그것도 양손도끼로. 도살자와 싸우면서 그가 한손으로만 도끼를 휘두르는 걸 본 유저들은 여기서 한번 더 놀라기도 했다.

디아블로 1편의 삭제씬. 많이 혐오스러운 영상이니 클릭 시 주의.[10]

3. 디아블로 2

디아블로 2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도살자의 제자(Butcher's Pupil)라는 이름의 유니크 아이템이 나온다.

비슷하게 생긴 오버로드 몬스터로 액트 1에서 '스미스', 액트 4에서 '헤파스토'가 등장하지만 도살자의 포스를 온전히 재현하지는 못하였다. 다만 이 녀석들이 도살자와 같은 오버로드인지 외모만 비슷한 악마인지는 불명.

그래도 이들의 대사는 도살자만큼은 아니어도 귀에 착착 감기는 리듬과 독특한 목소리, 억양으로 나름 유명세를 탔다. 둘 다 대장장이 괴물인 탓에 대사들 역시 대장간에 맞는 대사를 날린다.

액트 1의 스미스:
I shall make weapons from your bones(네놈의 뼈로 무기를 만들어야겠다)!
액트 4의 헤파스토 디 아머러:
Your soul shall fuel the Hellforge(지옥의 대장간에 쓸 영혼이 또 하나 생겼군)!
이 중에서 헤파스토는 디아블로 2 확장팩 이전 시절까지는 거의 전작의 도살자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악명이 높았다. 무시무시한 대미지와 몸매만 보고선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미칠 듯한 이동 속도 때문. 그 당시 헤파스토의 핵망치질은 한방당 대미지가 확팩 이후 위버디아, 위버메피 등 횃보스들보다도 셌다. 게다가 요즘과는 달리 당시엔 클래스 무관하게 모든 스탯을 생명력에 몰빵하는 풍조도 없었고, 룬워드나 엘리트 유니크 같은 사기적인 장비들로 무장할 수도 없었던지라, 요새에 비하면 캐릭터들이 스펙이 아득하게 낮았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극초반에 갑툭튀해서 충격과 공포를 준 것이 아니라 헬까지 와서 디아블로 잡기 일보 직전인 고렙들이 이놈한테서 도망친답시고 불길의 강에서 볼썽 사납게 릴레이 마라톤을 벌였다는 점 정도. 당시 하드코어 캐릭터는 헤파스토를 스킵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룬도 없던 시절에 퍼보 몇 개 먹자고 갔다가 비명횡사해서 캐삭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디아블로 2의 더미 데이터(게임 내 파일)로 존재한다.

4. 디아블로 이모탈

도살자 : "내장을 매달아주마!"

마지막 지역인 영벌의 영역에 붙잡힌 천사 미카옐을 구하려할 때 익숙한 불판과 함께 난입한다. 2023년 9월 21일 업데이트된 트리스트람 대성당 스토리에서는 지옥의 신부가 디아블로가 다시 육신을 얻어 성역에 강림할 수 있도록 의식을 치르기 위해 성당에 남은 공포의 힘을 흡수하려고 성당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이를 추격하려는 플레이어를 도살자가 막아선다. 칭호는 '부활한 고기 해체자' 라고 한다.

5. 디아블로 3

디아블로 3 최종 보스
1막 2막 3막 4막 5막
도살자 벨리알 아즈모단 디아블로 말티엘


파일:도살자 아트.jpg
"고기다!"
"고기 더 줘!"
"나, 너 살 먹는다!"
"도망가라, 겁쟁아!"
"배고프다! 고기 먹고 싶다!"
"채소 싫다! 고기 좋다!"
"좀비 살 좋다! 인간 살 더 좋다!"
도살자 악마는 생각보다 더 놀라운 존재였다.
불타는 지옥에는 도살자 악마가 여럿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는 오직 디아블로의 지시를 따랐지만 말이다.
이들은 여러 악마의 몸뚱아리를 꿰매어 붙인 다음 사술로써 생명력을 부여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악마의 힘을 모두 지니고 있다.

--데커드 케인

성우는 스티브 블룸/시영준

디아블로 3의 데커드 케인의 일기에 나오는 도살자 삽화. 디아블로 3가 공개됐을 때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던 그림이었지만 당시에는 이게 도살자의 모습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디아블로 3의 제1막의 보스로 등장한다. 7대 악마도 아니고 비교적 하위 악마인 전작의 중보스가 하나의 막의 보스로 나온다는 것은 약간 논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환영받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 큰 인상을 남겼고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상징적인 몬스터인 만큼 제1막 보스로서는 최고라는 의견이 중론. 한편 1막의 보스로 도살자보다는 레오릭 왕이 더 어울리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등장시 대사는 아쉽게도 '신선한'이 빠진 "고기다!"[11]

5.1. 공략

체력은 고행 16 기준 6,526,214,864,896 (6조 5262억 1486만 4896)

주의해야 할 것은 크게 도살자의 공격과 바닥 불길의 장판으로 나뉜다.

도살자의 공격
원거리 딜러들의 경우 거리를 두며 장판을 조심하면서 원거리 공격을 하면 된다. 장판은 전부 7개로 나누어 있고 패턴은 랜덤인 듯. 장판이 밝아지면 곧 그곳에서 불이 나오면서 엄청난 지속 대미지를 주니 이동하자. 다이아몬드 형태의 방 상단 양쪽에 두 개의 회복 샘이 있으니 고비마다 잘 이용하면 좋다. 이 불길에 맞지 않고 도살자를 처리하는 업적이 존재한다. 또한 돌진 이후 도살자가 스턴에 걸린 상태에서 잡는 업적도 있다.

그리고 갈고리를 던져서 끌어당기고 기절시키는 공격도 하니, 딜러들은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불꽃이 솟구치는 상황에서 끌어당겨지고 기절까지 한다면 FAIL. 당연하지만 도살자는 불길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

불지옥 난이도에서는 보스전 시작후 정확히 3분이 지나면 불꽃 장판이 전체 맵에서 뿜어져나오며, 피할 수도 없다! 일종의 광폭화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장판에 죽기 싫으면 3분 이내에 잡아야 된다. 그런데 여기서도 생존방법이 하나 있는데, 맵 중앙에서 6시 방향 끄트머리로 가있으면 불길이 미치지 않는다. 문제는, 여기 들어가는 순간부터 좌우로 움직이거나 아주 잠깐 나갔다 오는 것밖에는 안 되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들은 이 시점에서 대부분 죽고 생존기와 템으로 떡칠한 야만용사와 수도사만이 도살자의 공격을 버티면서 서있을 수 있다. 불지옥 난이도에서는 딜러들이 죽고 파티에 한 명 있던 수도사나 야만용사가 여기서 버티며 힘겹게 도살자를 죽이는 경우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패턴 자체가 굉장히 쉬운 보스지만, 불지옥 난이도에선 한가지 문제가 있다. 악마사냥꾼이나 마법사처럼 방어 쪽에 신경을 거의 안쓰는 원거리 캐릭터의 경우 대부분의 패턴을 무빙으로 쉽게 피할 수 있지만, 작살 사슬에는 자비가 없다. 대체로 돌진 후 몇초 있다가 작살을 플레이어 쪽으로 날리는데, 날아올 타이밍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작살의 수직 방향으로 무빙하거나(무빙을 일찍 하면 간신히 피해진다) 생존기를 쓰는 걸로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실제론 7~80% 이상 실패하고 얻어맞게 되므로 차라리 이때 포션을 먹자. 방어 쪽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경우 한 방에 28000이 넘는 체력이 빠져나가기에 주의해야 한다.

여담으로, 도살자가 죽어도 한번 빛나기 시작한 장판은 불이 들어오므로, 도살자가 장판 위에서 죽었다면 불길이 다 빠지는 걸 확인하고 아이템을 줍자. 최악의 경우 도살자가 죽었는데 불길 대미지 때문에 동귀어진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1.0.3 패치로 구석의 장판 불길의 공격력 2배를 주던 것이 수정되었다.

5.2. 비판

디아블로 1의 도살자의 무서움을 기억하던 골수 팬들 중 다수는 디아블로 3의 도살자에 대해 많은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단순히 전작과 달라졌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억지주장은 당연히 제외해도, 기껏 후속작에 부활해 한 막의 우두머리로 격이 높아져서 돌아왔는데 1편의 향수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이 불만의 원인.

일단 설정도 1편에서는 '오버로드'라고 나와서 '뭔가 과거가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3편에서는 그냥 시체 기워서 만드는 양산형 몹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1편에서 도살자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재등장을 위해선 여러 마리가 등장해도 되도록 설정을 만들 필요가 있었긴 하겠지만… 양산몹이 되면서 디아블로 2에 나왔던 '형제' 격인 스미스, 헤파이스토스와의 연결성도 이상해져버렸다.

그리고 1편에서의 등장을 생각해보면 어두침침한 방에서 방문을 덜컥 여니 말 그대로 시체가 잔뜩 걸려있고, 웬 뚱뚱한 푸주한이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목소리와 인상으로 아, 신선한 고기다!라며 식칼을 들고 쫓아오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플레이어는 깜놀해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됐다. 이때 도살자의 느낌은 사람을 단순히 고기 이상으로는 보지 않는 무지막지한 인간백정의 느낌을 주었다.

반면에 3편에서는 도살자라는 이름이 아까울 지경. 전혀 도살자의 느낌이 살지 않는다. 싸우는 곳도 정육점이 아니라 불판 감옥이고 플레이어들에게 강한 인상과 공포를 준 토막난 시체도 전혀 걸려있지 않으며, 도살자 본인도 푸주한이 아니라 화로구이 정육식당감옥에 갇혀 날뛰는 야수처럼 등장해서 이름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 전작에서 "신선한 고기!"를 외치는 도살자의 모습이 인간백정 같았다면 여기선 그냥 배고파서 고기를 찾는 괴물 느낌밖에 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디아블로 3의 새로운 느낌으로 재해석된 전작의 향수를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는 중. 무엇보다도, 목소리가 너무 '만화 속 악당'스러워졌다는 악평이 해외 팬덤에서도 지배적이다. 1편의 도살자를 무시무시하게 만든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그 비인간적으로 흉측한 목소리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즉, 어떻게 보면 한 막의 보스로 지위가 올라간 건 좋지만 그것이 독이 되었다는 의견이다. 1편의 도살자는 랜덤 인카운터, 그러니까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며 임팩트 넘치는 대사를 남기며 강한 공격력과 빠른 공격 속도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공포스런 인간 도축 악마였다면, 디아블로 3의 도살자는 평타도 이동속도도 빠르지 않고 정해진 패턴대로만 움직이는 근육뇌 식탐 괴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깜짝 놀라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1막 마지막 보스로 고정되게 등장한다는 점이, 반복된 패턴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더 이상 공포로 다가오지 못한 것이다. 추억팔이 한답시고 설정까지 바꿔서 등장시켜놓고는 왜 이 캐릭터가 그렇게 인상깊었는가에 대한 고찰은 전혀 보이질 않으니 기획자들의 안이함만이 더욱 눈에 거슬리는 보스로 전락하고 만 것. 이럴 거면 레오릭 왕을 1막의 보스로 채택했어야 했다.

이러한 비판을 블리자드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외전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기술셋과 소개 동영상에서 1편에서 도살자를 두려운 존재로 만들었던 요소를 모두 반영해 내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도살자(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문서 참고.

5.3. 기타

전설등급 중에 '도살자의 낫'(The Butcher's Sickle)이라는 한손 도끼와#, '도살자의 도륙날(Butcher's Carver)'이라는 양손 도끼가 존재한다#. 3편에서는 도살자가 이 무기들을 한손에 하나씩 쥐고 등장하며 플레이어가 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륙날은 양손 도끼라서 한손에 하나씩 쥔 도살자룩은 플레이어블로 나타낼 수가 없다.

네팔렘의 차원 균열에선 '인간도축사'[12]란 이름을 달고 균열 수호자로 나온다.
패턴은 기존 도살자와 동일하고, 벽과 불장판을 생성한다는 것이 차이점.
체력은 36,080,956 (3608만 956) ~ 521,160,402,667,569,152 (52경 1160조 4026억 6756만 9152)이다.[13]

디아블로 시리즈 20주년 기념하여 2.4.3패치에서 매년 1월 한달간 구현되는 디아블로 1 리메이크인 '트리스트럼의 어둠'에서 과거의 디아1 도살자의 모습이 새롭게 구현되었다. 원작 1편과 마찬가지로 2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길 옆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디아3 도살자의 강타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한방이 위력적이라 체력 낮은 캐릭터는 바로 죽을 수 있다. 최종보스보다 강한 2층 네임드 갈고리, 작살, 돌진 기술은 없지만 그 대신 이동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1편처럼 집요하게 쫓아온다. 다만 한번 공격할 때마다의 빈틈이 큰 편. 죽이면 도살자의 식칼이 1편의 모습으로 드랍되지만 파템(마법 무기)이라 버려질 뿐이다.

6. 디아블로 4

파일:The-Butcher_Diablo_Blizzard-Ente.png
"아~ 신선한 고기 / Ahh~ fresh meat!"

#1

던전에서 랜덤 보스로 등장한다. 이로써 2편을 제외하고 개근하게 되었다.

게이머들은 갑자기 "AH FRESH MEAT!(아 신선한 고기군!)"를 외치는 정감 가는 목소리에 놀라고, 의외로 굉장히 강한 것에 또 놀라고, 플레이어를 죽이고 자신의 식칼과 고기걸이를 다듬으며 유유히 지옥으로 가버리는 그 와중에 히오스 귀환 모션이다 시크한 모습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놀란다. 빠른 이동속도와 공격속도에 더해서, 풍채만큼이나 어마어마한 공격 범위로 플레이어를 압박한다. 물약 리필 게이지는 2칸이 있으나, 피통 자체가 높은 편이라 리필받기도 어려운 편이다. 도살자와 전투 중 사망하거나, 도살자의 인식 범위 밖으로 도망친다면[14] 도살자는 사라진다.

처치하면 전설 이상 등급의 장비 1개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레벨 3 이상의 난이도에선 유니크 아이템을 주기도 한다.

오픈 베타 당시 디아블로 4 트위터에 공개된 지표에 따르면 도살자가 처치한 플레이어가 "1,727,973"명 이나 된다고 한다. 반대로 플레이어에게 죽은 횟수는 "576,662"번으로, 플레이어를 처치한 수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다. 거의 3배 수치.

오픈 이후에도 던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강한 보스로 뜬금없는 장소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유저들을 당황케 한다. 강하기도 하지만, 던전에서 무작위로 등장한다는 점으로 인해 정예 괴물 무리와 함께 싸우게 되는 경우도 매우 많아서 체감 난이도는 더 높다.[15] 게다가 던전 내부라 이동수단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더더욱. 외부처럼 이동수단만 사용가능했다면 도중에 포기하고 도망쳐버리면 땡이므로... 특히 하드코어 유저라면 준비 없이 맞닥뜨렸다간 비명횡사하기 일쑤라 만났다는걸 깨닫는 순간 탈출하는게 현명하다. 난이도가 높다면(베테랑 이상) 50레벨에 근접해도 사슬에 잡히고 박치기를 맞았을 때 쓰러진 영웅의 전당 통지서를 받을 준비해야한다. 그나마 하드코어에선 죽음을 모면할 수 있는 전용 아이템(죽음 회피의 비약, 탈출의 두루마리)이 있다는 점이 다행.

다만 등장 확률이 천차만별이라 어떤 사람은 20레벨에 만나기도 하는 반면 스토리를 깨는 초반 성장구간에서 전혀 만나지 못해 등장하는 던전이 따로 있냐는 질문이나 증언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적절한 빌드가 없으면 상대하는게 불가능하니 하드코어 모드 유저나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유저를 위해서 등장 확률을 낮췄을지도.

도살자는 기본적으로 배치되는게 아니라 일정 확률로 던전 내에 스폰되는 방식인데. 이때 도살자 전용의 긴박한 BGM이 흐르기 시작한다.[16] 그러니 진짜 뜬금없이 갑툭튀하는게 아니라 계속 이동중이라 하더라도 음악만 캐치할 수 있다면 마을에 갖다올 수 있을정도의 인식거리는 확보가 된다. 또한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중에 박치기의 선후딜레이가 꽤 긴 편이기 때문에 잡는게 힘들다 느껴지면 이를 잘 활용하면서 멀리 도망가 마을에 다녀오는 방식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강령술사나 드루이드는 조금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이 도살자는 소환수를 무시하고 플레이어 공격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도살자와 유사한 디자인의 특수 개채로 조각난 봉우리 부가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나무꾼'메마른 평원 부가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오로스투스'라는 악마가 있으며 일반 몬스터인 교도관, 분쇄자라는 개체들도 동일한 모델링을 사용한다. 디자인의 유사성 외에도 도살자처럼 무기에 달린 사슬로 플레이어를 끌어 당기는 스킬도 사용하는 등 스미스나 헤파스토처럼 오버로드 타입의 악마들인듯 하다. 특이 사항으로 메마른 평원의 운명의 은신처에 있는 '라크안'이라는 악마는 플레이어에 우호적인 NPC이다. 악마치고는 극히 드물게 분쟁을 싫어하며 조용히 살고 싶어한다. 오래전 세계석을 가지고 튀었던 릴리트와 이나리우스 일행들외에도 이런 악마가 여전히 있기는 한 것 같다.

7.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도살자(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8. Ah, Fresh Meat

도살자의 대사인 "Ah, fresh Meat."는 원래 뜻 이외에도 새로 온 사람, 즉 뉴비를 뜻하는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디아블로 이전에도 간간히 쓰이던 관용구다. 디아블로보다 앞서서 나온 로알드 달의 소설 마틸다에서도 트렌치불 교장이 학교에 새로 온 마틸다에게 이 대사를 하는데, 영화판의 억양이 도살자와 상당히 비슷하다. 그래서 영어권 유저들에게는 마틸다에서 영향받은 대사가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제작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으므로 진실은 불명.

디아블로가 히트하면서 이 대사도 상당히 인지도를 얻은 것은 사실이다. 아래 패러디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디아블로 히트 이후에 패러디한 작품이 많다.

9. 패러디된 작품

도살자의 모습이 무지막지한 푸주한의 이미지에 너무나도 잘 걸맞아서 해외에서는 일종의 필수요소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
[1] 하지만 디아블로 3에서 또 오버로드가 변질된 천사라는 듯한 언급이 있는만큼 디아블로 시리즈 작가들도 자기네들 세계관을 헷갈리는 듯하다.[2] 실제로 들어보면 "그하아아아아아~ 쁘레쉬 뮛~" 정도로 들린다. 목소리를 거칠게 긁는 듯이(Vocal Fry) 말하는 게 포인트. 아마 데커드 케인의 "Hello my friend, Stay awhile and listen!" 정도로 유명할 것이다.[3] 헬파이어 버전에서 추가된 음성.[4] 디아블로 1의 퀘스트는 싱글플레이 기준으로 최종보스인 디아블로와 중간보스이자 스토리의 흑막인 라자루스 처치에 관련된 퀘스트, 그리고 스토리상 디아블로의 존재를 암시하는 퀘스트까지 총 3개만 고정이고 나머지는 전부 랜덤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한번 나오지 않는 퀘스트는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까지 받을 수 없다.[5] 당연히 벽이고 바닥이고 피가 묻지 않은 곳이 없으며 망가진 사람 시체가 벽에 걸려있고 심지어는 긴 꼬챙이에 꿰어 놓기까지 했다. 너무 잔인하여 국내 발매 버전에서는 정육점 고기마냥 걸려있는 시체들이 몬스터 중 하나인 스피팅 테러가 뱉은 토사잔여물 오브젝트로 수정되어 나왔다. 이러한 시체 오브젝트들은 지하 9층 아래로 내려가면서부터 종종 볼 수 있는데, 특정한 랜덤 퀘스트를 받지 않는 이상 교회 에어리어(지하 1~4층)에선 여기에서밖에 볼 수 없었다.[6] 1980~90년대의 미디어는 게임과 영화, 만화를 막론하고 잔인한 묘사와 성적인 묘사에 대단히 관대했다. 특히 퀘이크로 대표되는 3D 그래픽의 시대가 막 도래한 1990년대 중~말엽은 2D 그래픽도 상당히 발전해 실사 분위기를 풍기는 게임들이 많았는데 디아블로 또한 그중 하나에 속한다. 이런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성적, 폭력적 비주얼은 당대에 상당히 신선한 것이었고 거기에 일찍이 둠의 맛까지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큰 자극을 원했다.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엽기 열풍 또한 인터넷이라는 생소한 공간에서 제공되는 그런 신선한 자극을 계속해서 원하는 수요에 기인한다.[7] 대사의 억양이나 목소리, 내용도 충격적이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도살자 등장 전까지는 꾸엑 같은 소리나 내고 허접하게 죽던 악마들 밖에 없다는 것. 디아블로 1 내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말을 할 줄 아는 악마이다. 말을 했으니 지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인지 주춤주춤 다가오고 지레 도망가고 하던 그때까지의 악마들과 달리 도살자는 매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최단경로로 유저를 집요하게 쫓아온다.[8] 힐링 스크롤은 추천하지 않는데, 스크롤은 사용시 선딜레이가 있어서 읽지도 못하고 드러눕는 수가 있다. 반드시 포션을 쓰자. 스크롤로 정면에 파이어월을 깔아놓고 싸우는 것도 좋은 방법. 도살자를 잡을 때 파이어월은 필수다.[9] 애초에 저렙에서 쓸 수 있는 마법 자체가 그리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당시 파이어볼트 평균댐이 높아봐야 10인데 저게 25% 대미지만 들어간다. 롱보우낀 로그만도 못한 대미지가 나온다.[10]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말해보자면 도살자가 칼로 사람을 베는 듯한 그림자가 나오더니 사람의 반토막난 시체를 푸줏간에 고기 걸듯이 거는 장면이다.[11] 영문판은 "Ah~ fresh meat!"에서 'Ah~'만 빠졌지만 한국판만 "고기다!"로 변경되었다. 아마 대사의 길이나 운율상 조정한 듯. 대신 "채소 싫다! 고기 좋다!"는 제대로 번역해 줬으니 그나마 다행. 사실, 영문판도 Ah~ 하던 운율이 사라져서 아쉽기만 하다.[12] 북미 버전은 'MAN CARVER'. 참고로 Carver는 본디 도축된 고기를 부위별로 나누는 '정형사' 정도의 의미이다.[13] 대균열 1단부터 150단까지의 체력(단수마다 약 17%(실제로 계산해보면 근사값이다.)씩 복리로 상승한다.)[14] 언덕 위로 타고 오르기나 악몽 던전 클리어 후 면역 거품에 들어가기 등[15] 처치시 회복 옵션이 있다면 오히려 괴물 무리를 찾아다니며 도살자에게 받은 피해와 소모된 자원을 회복하는 베터리로 쓸 수도 있다. 일정 확률로 구슬을 드랍해 물약을 리필하는 것은 덤.[16] 던전 내부 랜덤 BGM 아웃트로중에 이 BGM 초반부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17] 해당 카봇 영상은 카봇 특유의 과장이 섞여 있지만, 당시 디아블로 1을 처음하던 유저들이 도살자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준다. 모두의 트라우마 여담으로 영상 마지막엔 소서러가 도살자를 잡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를 사용해 창살과 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파이어월을 깔아 도살자를 구워버린다. 그러나 도살자가 드랍한 템과 골드를 주우려고 다가가다가 자신이 깔아놓은 파이어월에 타 죽는다.(...)[18] 여담이지만 이놈이 있던 방에서는 '워트의 다른 다리'를 얻을 수 있다.[19] 메츠거만이 이 대사를 하는 게 아니다. 지나가는 하이웨이맨이나 레이더들도 당연히 대사를 시전하며 메츠거만의 고유대사는 절대 아니다.[20] 1편의 레어 무기, 2편의 초레어 무기로 Butcher라는 산탄총. 둘 다 "신선한 고기!"라는 붉은 글씨가 같이 있다.[21] 북미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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