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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4:12:53

달은… 해가 꾸는 꿈

달은 해가 꾸는 꿈에서 넘어옴
박찬욱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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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드라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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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해가 꾸는 꿈 (1992)
The Moon is What the Sun Dreams of
<nopad> 파일:moon is sun dream.jpg
장르 범죄, 멜로
감독 박찬욱
각본 김용태, 박찬욱
작곡 신재홍
출연 이승철, 나현희, 송승환, 방은희, 김동수, 이기열 외
제작사 M.&.R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드림박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스튜디오 박스(리마스터링)
촬영기간 -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2년 2월 2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4년 4월 24일(재개봉)
상영 시간 103분
대한민국 총 관객수 6,649명(서울)
99명(재개봉)
국내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평가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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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2년 2월 29일 개봉한 이승철, 나현희, 송승환 주연의 영화. 박찬욱의 감독 데뷔작.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패션사진 작가 하영(송승환)은 밤마다 사창가에 나가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그는 자신의 이복동생 무훈(이승철)이 찾고 있는 은주(나현희)라는 여자의 모습을 포착하게 되고 무훈은 그것을 근거로 은주를 찾게 된다. 은주는 무훈이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보스의 여자였지만 무훈과 사랑에 빠져 둘은 함께 달아났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은주는 다시 보스의 손에 붙잡혀 가게 되었는데 바로 그 순간을 하영의 카메라가 포착한 것이었다. 하영은 동생 커플의 행복을 위해 은주에게 패션 모델 일을 권하고 그녀는 성공의 길에 접어들려 한다.

그러나 무훈은 보스로부터 살인 청부를 받게 되고 그의 손아귀에서 은주를 완전히 빼내기 위해 청부살인을 수락한다. 은주는 하영의 도움으로 얼굴의 상처도 성형수술로 고치고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 데뷔를 하기에 이른다. 바로 그날 무훈은 청부살인을 감행하다 보스의 총에 맞게 되고, 불안함을 느낀 은주는 패션쇼장에서 도망치는데...

4. 등장인물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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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주연한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가끔씩 보거나 떠올리나?)

절대 안 본다. 내 흑역사다. 세계 어디서든지 내 회고전을 한다고 할 땐 데뷔작과 두 번째 영화 '삼인조'(1997)는 빼고 한다. 'JSA'를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계속 그렇게 알았으면 좋겠다.
박찬욱 #
20대 시절 박찬욱의 영화 감독 데뷔작. 그러나 박찬욱이라는 말만 듣고 기대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박찬욱이 제 입으로 망할 만했다고 인정했고, 시간만 있으면 유통되는 비디오를 모두 수집해서 소각해버리고 싶어한다고 전해질 정도다. 스타워즈 홀리데이 스페셜?! 박찬욱 왈, "내 DVD 전집 세트는 절대 나올 수 없다."라고 했다.[1] 제작사의 입김, 박찬욱의 B급 취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정이 혼재된 이 영화는 결국 박찬욱을 이후 10년간 비디오 가게 주인의 길로 몰아넣었다.[2] 박찬욱 앞에서 이 영화 이야기를 하면 박찬욱이 땅을 3m 파고 그 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후문도 전해진다. 정성일과의 인터뷰에서 박찬욱은 자신이 이 작품을 찍을 때는 배우의 자율적인 영역에 자꾸만 침범하려고 했었다고 회고하기도 한다. 또 제목에 멋부리는 것도 아니라는 걸 처절히 배웠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후 박찬욱 영화 제목들은 직설적인 게 많다.

언뜻 보면 내용은 평범한(?) 필름 느와르. 깡패 무훈(이승철)은 보스의 연인인 은주(나현희)와 사랑하게 된다. 두 사람의 사이가 발각되자 무훈은 조직으로부터 도망치고 은주는 팔려다니는 처지가 된다. 무훈은 은주를 구해서 이복형 하영(송승환)에게 맡기고, 하영 역시 은주를 사랑하게 된다. 무훈은 은주의 안전을 위해 보스로부터 살인청탁을 받지만 타겟이 친구임을 알자 살인하지 못하고 도망치고, 그 과정에서 총에 맞아 죽는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평범하지만 영화를 직접 보게 되면 사실상 희대의 괴작. 기획 단계에서부터 홍콩 필름 느와르를 지향했다고 하며, <아비정전>의 장국영의 유명한 대사를 패러디한 영화의 프롤로그로 시작해 주인공이 문을 연 병원이 없어 동물병원[3]에서 죽으며 끝을 맺는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죽어가며 무훈이 남기는 "인생은 참 잔인해⋯ 개처럼 살아온 내가⋯ 이런 데서 죽다니 말이야⋯"라는 대사는 오글거림의 극치란다. 이래저래 시도는 많이 한 것 같으나 결과물은 영 좋지 못하다. 지나치게 멋을 부린 대사, 액션, 기타 설정 등은 보는 이의 손발을 오글거리게 만든다. 글로 쓰는 것만으로는 그 병맛을 일일이 다 보여줄 수 없다. 여기에다가 직접 영상을 옮겨놓을 수 없음이 애석할 따름이다. 게다가 막판의 엔드 크레딧에서 기획자의 이름이 뜨는데, 기획자 이름이 무훈이다.

박찬욱의 벽지에 대한 집착의 근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 하겠다.

그래도 박찬욱의 흑역사를 보고 싶으니 보겠다면 가장 마지막에 보는 것을 추천. 그래도 당시 한국 영화 기준으로는 상당히 새로운 영화 중 하나였고, 류승완 감독도 이 영화를 보고 반해서 박찬욱의 제자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희대의 괴작임에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중 하나로 당당히 들어서기까지 하는 등 여러모로 파격에 걸맞은 영화.

6. 여담

파일:The moon vhs.jpg


[1] 재미있는점은, 이 작품은 결국 누군가 판권을 사서 상영용 필름을 리마스터해 OTT로 공개하면서 DVD블루레이로 기어코 발매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대표감독 박찬욱 데뷔작"이라는 볼드체까지 붙여서 표지에 떡하니 붙은 광고카피는 코미디. 다만, 리마스터 자체의 상태는 그닥 좋지 않아 영화 중간중간 상영을 위해 찍어놓은 필름구멍이 떡하니 보인다. 보통 옛날 영화는 감독 검수를 받아 DCP 2K-4K 리마스터링하는데 이건 그럴 여력이 없어서 상태 좋은 필름을 대충 디지털화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 필름 자체는 한국영상자료원에 잘 보존되어 있으나 안 그래도 흑역사라 여기는 박찬욱이 네거티브 복원에 협조해줄 가능성이 낮아서 지금 시중에 나온 블루레이가 최상일 가능성이 높다. 추가로 블루레이 부가 영상 역시 예고편만 있는 허접한 사양. 그나마 감독에게 다행인 점이라면 다음 작품 삼인조DVD블루레이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아 말마따나 DVD 전집세트가 나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신 삼인조는 한국영상자료원 측에서 정식으로 리마스터링되었다.[2] 물론 농담이다. 차기작 삼인조는 5년 후에, 히트작 공동경비구역 JSA는 8년 후에 나왔다. 다만 당시 인터뷰나 기사에 따르면 엎어진 프로젝트가 제법 있었다고.[3] 심지어 이름이 가축병원이다. 현대에 보면 매우 비상식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작명이다.[4] 비디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과거 블로그에서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비디오를 사서 봤다는 글을 쓴 바 있다.[5] 봉준호, 이창동, 김기덕, 홍상수, 박찬욱[6] 별점은 5개 만점 중 2.5개.[7] 당시 최재성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성황리에 끝마친 탑 클래스 배우들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