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김연경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시즌. 의도적인 동료의 SNS 욕설 저격에 구단 선수 중에서 학교폭력범이 두명이나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결국 편안한 국내 복귀가 아니라 훈련 시간조차 이재영-이다영에게 빼앗겨버린 어린 신인들을 이끌고 어떻게든 버텨야만 하게 됐다. 갑자기 한화를 이끌던 류현진이 생각난다 김연경은 이들이 빠진 상황에서 득점(129점)과 디그(100개) 모두 1위를 기록했지만 흥국생명의 2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김연경-이다영 갈등 논란, 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논란 참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를 만난 흥국생명은 전 경기 셧아웃이 될 거라는 예상이 팽배했으나 부상을 안은 상태로 분전하며 특히 3차전에서 5세트까지 끌고 가는 투혼을 보여줬다.
그렇게 11년 만의 복귀 시즌이 막이 내리며 GS칼텍스가 여자 배구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2]
그러나 시즌 후반기의 잇따른 악재를 딛고 각종 개인 지표에서 1위 및 상위권을 유지하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결국 기자단 투표에서 14표를 획득하여 4월 19일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는 2005년 프로 리그 출범 이후 정대영에 이은 두 번째 비우승 구단 출신 여자 배구 정규 리그 MVP다. 이로써 김연경은 5시즌 동안 4번의 정규 리그 MVP 수상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평소 수상 소감, 인터뷰를 가감없이 끝내기로 유명한 김연경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국내 리그에서의 최고상 수상이기 때문인지 할 말이 많기 때문에 길게 할 것 같다는 말을 거듭 강조하면서 벅찬 모습으로 시즌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콕 집어 얘기하지 않아도 모든 분이 알만큼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앞으로 배구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팬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배구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올림픽까지 좋은 성적을 위해 정진하겠다."라는 말로 일련의 사태와 함께 혼란했던 배구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복귀하기까지의 과정은 문서 참조. 코로나로 인해 해외리그의 재개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2021년에 열릴 올림픽에 대해 몸관리를 하기 위해 복귀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7월 14일 팀에 합류해 용인의 흥국생명연수원 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원래 8월 1일에 합류하기로 했었지만 "볼 연습을 5∼6개월간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합류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싶었다"면서 계획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또한 11년만에 고국 무대에서 만나게 되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담은 메세지를 전했는데, 김연경은 "어려움도 많았던 결정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환영해주셔서 고마웠다"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7월 중순에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김연경은 1월에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얻은 복근 부상 이후 이어진 200일이 넘는 공백기를 깨고 8월 30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아직 선수 본인이 만족할 만큼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
김연경은 이 날 경기에서 서브와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한 총 7득점을 올리며 공격보다는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스타볼로 경기해[3] 리시브 감각을 찾기 어려울거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리시브 효율 54.55%라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루시아-김세영과 함께 전위에 섰을때 전원 190cm가 넘어갈정도로 V-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양효진의 전매 특허 중앙 공격을 디그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 흥국생명의 수비 시스템과 조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경, 흥국생명에 ‘조직력’을 입혔다
1세트를 제외하면 2세트와 3세트는 세트 초중반까지 뛰고 교체되어 휴식을 취했는데, 박미희 감독은 이에 대해 "오히려 힘을 100% 쓸 때가 아니기 때문에 준비가 될 돼 무리가 갈 수 있어 차분히 적응시키고 있다. 연경이가 점수를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게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또한 "단순히 점수를 몇점 내는게 중요하지 않았고 도수빈이나 루시아에게 안정감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상대팀의 이도희 감독은 "역시 김연경 선수 들어오니까 수비라든지 공격이라든지 블록킹이라든지 흥국생명이 전체적으로 강한팀이 된 게 사실"이라고 했다. #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오랜만의 경기이자 국내 복귀전이라서 부담감과 긴장감이 공존했다고 말했다.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의 50%밖에 안됐다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 또한 흥국생명의 전력이 강하다는 것에 빗대어 쓰이는 표현인 '어우흥'은 선수들을 느슨하게 할 수 있다며 긴장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기도. #
2020년 9월 14일 기사에 따르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으로 선임되었다고 한다.
2016년 11월: 2016-17 시즌 전반부 도중 복부 근육 손상(전치 3주) 및 대상포진 #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복부 파열(전치 6주) 및 재활로 인해 튀르키예 리그 2019-20 시즌 후반부 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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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연경이 2009-10 시즌 JT 마블러스로 떠난 이후 쭉 결번이였던 흥국생명의 10번은 이로써 다시 주인을 찾게 됐다. 기사에 따르면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이 언젠가 우리 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이 10번을 달고 싶다며 요청해도 거절했다고 한다. 김연경이 그 얘기를 전해듣고 '정말?'하면서 놀랐다는 후문. [2] 김연경이 우승하지 못한 국내 대회는 07-08 챔피언 결정전, 08-09 정규 리그, 20-21 코보컵, 정규 리그, 챔피언 결정전 이 다섯 가지인데 공교롭게 모두 GS칼텍스가 우승한 대회다.[3] 국내 V-리그에서만 스타볼을 이용한다.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스타볼을 이용한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다.[B] 블로킹 점유율 미달[B] 블로킹 점유율 미달[B] 블로킹 점유율 미달[B] 블로킹 점유율 미달[B] 블로킹 점유율 미달[B] 블로킹 점유율 미달[타사중계1] SBS Sports(옵튜브): 이동근 - 장소연[타사중계1][타사중계2] KBS N SPORTS(옵튜브) 신승준 - 한유미[타사중계1] KBS N SPORTS(녹화): 강준형 - 한유미[16][타사중계2] SBS Sports(녹화): 이동근 - 이정철[타사중계3] KBS N SPORTS(녹화): 이동근 - 한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