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극락(極樂), 극락정토(極樂淨土)는 대승불교에서 중생의 왕생(往生)을 목표로 삼는 이상적인 서방 세계이다. 극락(極樂)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즐거움의 극치라는 뜻이며 정토(淨土)는 청정한 땅을 뜻하므로, 종합하여 극락정토란 몸과 마음에 괴로움이 전혀 없고, 더없는 안락과 맑음이 충만한 세계를 의미한다.아미타불(阿彌陀佛)이 부처가 되기 전 세운 48대원[1]에 의해 생겼으며, 아미타불이 극락세계를 주재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말로 안양(安養)[2], 안락정토(安樂淨土), 극락정토(極樂淨土)라고도 한다. 안양전, 안양암 또한 아미타불을 모시는 곳이다.
본래 '천국'역시 한자 문화권에서 불교의 극락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그리스도교가 전래되어 불교의 용어를 차용해가면서, 천국 하면 그리스도교의 사후세계가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3]
2. 극락정토 사상
극락정토 사상은 타력(他力)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불교에서는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깨달음을 얻기 어려운 중생을 위해, 부처나 보살이 자비로써 구제, 구원하는 길이 제시된다. 이처럼 중생을 대신해 깨달음으로 이끄는 존재를 구제불(救濟佛)이라 하며, 그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극락정토를 주재하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이다. 아미타불의 원력은 모든 중생을 포용하며, 그 이름을 신심(깊은 믿음), 원력(극락에 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열 번만 부르면 누구든지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수행력이나 공덕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희망의 문을 열어주는 자비의 사상이다.또한 극락정토는 단순한 사후세계의 개념을 넘어서, 이 땅에서도 자비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삶의 이상향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불교의 정토는 단지 죽은 뒤에 가는 천상적 공간만이 아니라, 자비와 선행으로 이룩해가는 내면적 세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토사상은 윤리적·사회적 실천과도 연결되었으며, 생전의 삶을 더 정진되고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이끄는 정신적 토대를 제공하였다. 이처럼 극락 사상은 종교적 구원뿐 아니라 삶의 방향과 가치관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쳐, 동아시아 불교문화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핵심 교의로 자리매김하였다.
2.1. 역사
아미타내영도, 임종순간에 아미타불과 천신들이 극락정토로 인도하기 위해 내영[4]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 |
이후 정토 사상은 신라 후기와 고려 시대에 이르러 교학과 수행 양 측면에서 모두 확산되었다. 교종과 선종을 막론하고 자성미타와 유심정토라는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여, 정토를 단지 사후의 세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 개인의 마음 상태와 직결된 내면적 세계로 인식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고려시대에 이르러 정토 사상은 사찰 건축, 예불 의식, 장례 문화 등에 널리 반영되었다. 고려 왕실과 귀족들도 아미타불을 신앙하며 극락 왕생을 염원하였고, 이는 불화, 조각, 금석문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미타래영도(阿彌陀來迎圖)》로, 이는 아미타불과 함께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죽음을 맞이한 중생을 맞이하여 극락으로 인도하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이다. 죽음의 순간, 부처와 보살이 직접 맞이하여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정토로 이끌어준다는 이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식과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의 당우 중에도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극락전(極樂殿) 또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이 중요한 법당으로 대우받았다. 극락전에는 주로 아미타불이 본존불로 봉안되고,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불로 자리잡는다. 이는 '아미타삼존' 도상으로 불리는데, 아미타래영도와 더불어 극락신앙의 시각적 상징을 구성한다. 사찰 주위에도 안양교(安養橋)를 두는 등 극락과 관계된 많은 사항들이 수용되었다.
오늘날에도 정토 사상은 다양한 형태로 계승되며, 현대 불교신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에서는 정토 신앙이 단지 전통적 믿음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인의 삶과 죽음, 윤리, 수행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신앙 체계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토사상이 특히 뚜렷하게 종파화되어, 정토종(淨土宗)과 정토진종(淨土真宗)이라는 두 대형종파를 중심으로 대중적으로 자리잡았다. 정토종은 호넨(法然)에 의해 성립되어 염불을 통한 구제를 강조하며, 정토진종은 그의 제자 신란(親鸞)에 의해 전개되어 '타력에 대한 절대신뢰'와 '오직 나무아미타불 염불만으로 왕생이 가능하다'는 교리를 앞세워 일본의 대형 불교종파로 성장하였다. 오늘날까지도 이들 종파는 일본 사회에서 장례문화, 명절, 의례, 일상신앙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
한국 불교 역시 정토사상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날까지도 아미타불 신앙과 극락왕생에 대한 믿음이 재가자 중심의 대중신앙 형태로 강하게 유지된다. 특히 불교 장례의식과 제례에서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염불과 함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의식이 널리 행해진다. 예를 들어, 장례의식에서 영가천도재(靈駕薦度齋)로 고인이 아미타불의 인도로 극락에 왕생하기를 기원하고, 유족들도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지속함으로써 신심과 원력의 실천을 수행의 한 형태로 받아들인다.
또한 오늘날 한국 사찰에서는 정토기도, 염불정진회 등 형태로 정기적인 정토수행이 이루어진다. 또한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모신 극락전, 무량수전은 여전히 많은 사찰에서 중요한 법당 역할을 한다. 이는 정토 사상이 단순히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에 국한되지 않고, 현세에서도 자비, 평정심, 해탈의 이상을 구현하려는 수행 지향적 신앙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2. 《관무량수경》의 구품왕생
구품왕생(九品往生)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 기초한 사상으로 극락정토에 태어나는 중생이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해 신앙심과 수행 정도에 따라 아홉 등급으로 나뉘어 왕생한다는 개념이다.학계에서는 《관무량수경》이 산스크리트 원전 없이 중국에서 성립된 한역 불경, 즉 위경(僞經)[6]이라고 보고있다.
1. 상품상생자
세 가지 마음(① 지극히 정성스러운 마음 ② 깊은 믿음 ③ 일념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마음)을 갖춘 사람. 세 가지 선근(① 자비심으로 살생하지 않고 지계수행하며 ② 대승경전을 독송하며 ③ 삼보와 계율, 보시, 천상을 생각하는 마음)을 닦아 극락왕생 발원으로 회향하고 이러한 공덕을 닦는 사람
2. 상품중생자
반드시 대승경전을 배우고 읽고 외우지는 않더라도 그 뜻을 깨닫고 인과의 이치를 깊이 믿고 대승을 비방하지 않으며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
3. 상품하생자
상품하생자는 인과법의 이치를 믿고 대승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아미타불만을 믿어서 보리심을 내고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
4. 중품상생자
중품상생자는 소승의 오계.팔계를 지키고 수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계행을 닦으면서 오역죄(五逆罪)를 범하지 않고 허물이 없이 이 공덕을 회향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
5. 중품중생자
중품중생자는 하루 낮.밤 동안 계행을 지켜 행동에 어긋남이 없으며 이와 같은 공덕을 회향하여 왕생하기를 바라는 사람
6. 중품하생자
중품하생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세간의 공덕을 지키고 선지식을 만나 법장보살의 48서원의 설법을 들은 사람
7. 하품상생자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선지식을 만나고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
8. 하품중생자
모든 계행을 범한 어리석은 사람이 승단의 물건을 훔치거나 명예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허무맹랑한 법을 설하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사람
9. 하품하생자
나쁜 짓을 저질러 그 과보로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나 임종시에 선지식을 만나 여러 가지로 미묘한 법을 설해 염불할 것을 배우지만 고통이 극심함으로 염불할 겨를이 없는 사람
민간신앙이나 무속, 서민들에게 통용되었던 불교에서는 이런 세세한 점은 거의 따지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사실상 천상계/유명계와 동일시되어 죽으면 가는 좋은 곳 정도 인식이 일반적이다. 새남굿에서 부르던 무가 <죽음의 말>에서는 망자가 지부사천대왕의 심사를 거쳐 시왕길과 지옥길 중 시왕길로 가서[7] 유수강(유사강)에서 배를 타고 최종적으로 극락에 도착하니 그곳에 저승시왕과 아미타불, 여러 신선과 선녀/부처와 보살들, 옥황상제 등 여러 신적 존재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오며, 윤회의 끝이어야 할 극락에서 '착한 사람이니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미륵불과 여러 부처들이 옥황상제에게 청을 넣어 인간세계의 좋은 곳으로 환생한다.
불자보감/불자독송집 등에 흔하게 실린 <회심곡>[8]에서는 망자가 죽어 저승에 가면 죄인은 저승시왕이 지옥으로 보내고, 선한 사람은 극락이든 선경/요지연[9]이든 인간세상의 좋은 집안이든 원하는 대로 옥황전에 의뢰하여 보내 준다고 나온다. 여기에서 극락은 신적 존재들이 사는 이상적인 곳이자 명계의 성격이 강하며, 물질적/정신적 행복하고 풍요가 넘치는 곳으로 나온다. 원래 불교의 극락에서 말하는 행복은 아미타불의 본원에 따른 깨달음의 즐거움(정신적인 즐거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는 토착 민간신앙의 저승관념과 불교의 극락관념이 결합하면서 생긴 것으로, <창세가>에서는 저승을 다스리게 된 대별왕이 '저승 법은 맑고 청량한 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정도로 단순하던 것이 불교 도래 이후 양쪽이 섞였다.
3. 극락정토에 대한 시각
대승불교 내부에서도 극락, 더 나아가서는 여러 정토에 대한 관념에 대해 약간의 시각차이가 있다.극락왕생을 중시하는 교파, 특히 정토신앙이 핵심인 정토종 계열에서는 극락에 대해 이 세상과는 별개의 세계로 나누어 보는 타방정토설을 따른다. 이런 관점에서는 이상 세계인 정토(淨土)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예토(穢土)[10]를 구분짓고, 염불을 중심으로 수행하며 내세에 극락정토를 비롯한 여러 정토에 태어나는 극락왕생 사상을 중시한다.
이와는 반대되는 관점은 유심정토(唯心淨土)사상이다. 유심정토 사상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예토이면서 곧 정토라고 보며, 중생들의 마음이 청정해지면 그곳이 곧 정토라고 보는 관점이다. 특히 <유마경>에서는 ① 중생을 도와 주되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중생을 대신하여 모든 고생을 달게 받을 것, ② 모든 중생에게 대하여 평등하게 겸손할 것, ③ 모든 사람을 부처님과 같이 공경할 것, ④ 모든 경전을 의심하지 않고 믿을 것, ⑤ 대승법(大乘法)을 믿을 것, ⑥ 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지 않을 것, ⑦ 자신의 허물만 살피고 남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을 것, ⑧ 늘 온갖 공덕을 힘써 닦을 것[11]을 강조하며 유심정토 사상을 주장하였다. 두 설 모두 각각 <무량수경>(극락왕생설의 근간)과 <방광반야경>(유심정토설의 근간)을 기초로 하고 있어 어느 한 쪽만 옳고 그른 설이 아니며, 더 나아가서는 선종과 결합하여 선정겸수(禪淨兼修)라 하여 참선과 염불을 같이 연마해야 한다는 사상이 등장하였다.
극락이 대표적인 정토다 보니 대부분 정토교 신앙=극락왕생을 따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불교에서 정토는 극락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천국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다. 미륵의 도솔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 아촉불의 동방묘희정토 등도 정토에 속한다.
관세음보살수기경에서는 아미타불이 열반에 든 후 관세음보살이 성불하면 그 명호가 보광공덕산왕여래(普光功德山王如來)라고 한다.[12] 그리고 보광공덕산왕여래가 열반에 들면 대세지보살이 성불하여 선주공덕보왕여래(善住公德寶王如來)라는 부처가 된다고 한다.[13]
분명한 것은 아미타불이나 특정한 부처님만이 정토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어느 한 사람이 성불하면 자신의 불국토를 가진다고 한다는 거다. 그러므로 이곳 우리 세계는 석가모니불의 불국토이다. 유마경에 보면 사리불존자가 이곳 사바세계는 더럽다고 말했는데 그러자 바로 석가모니불이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자, 바로 광명이 찬란한 청정한 국토로 변하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이 연꽃 위에 앉아있는 걸 봤다.[14] 그리고 다시 발가락으로 땅을 눌러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상좌부 불교에서는 극락이란 개념도, 아미타불이란 부처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불교의 원래 목적 그대로 남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할 뿐이다. 상좌부 불교에도 정토(淨土)라는 개념은 있지만, 특정한 별개의 세계가 아닌 자신이 수행하기 적합한 곳, 깨달음을 얻기 이상적인 상태 등 현실의 장소나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상좌부 불교는 자기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열반을 얻어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근본 목표이기 때문에, 극락이라는 형태일지라도 윤회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간다는 등의 윤회를 긍정하는 개념 자체를 인정할 수도 없고, 윤회가 1회 더 늘어나는 것은 그저 고통이 1회 더 이어지는 것에 불과하며, 타인의 자비로 일시적으로 다른 세계에 가는 것은 해탈을 얻는 것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비슷한 개념으로 아나함과에 든 성자가 죽어서 한 번 태어나는 4선천인 정거천(Sudassana) 개념이 있다. 이 정거천은 극락 개념의 형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4.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극락(極樂) |
한자 | 極樂(극락) |
베트남어 | chốn cực lạc, cực lạc |
산스크리트어 | सुखावती(sukhāvatī, 수카바티) |
일본어 | [ruby(極楽, ruby=ごくらく)], [ruby(善処, ruby=ぜんしょ)] |
영어 | (불교) paradise, heaven, Pure land |
중국어 | [ruby(极乐, ruby=jílè)], [ruby(极其安乐, ruby=jíqí'ānlè)], [ruby(快乐至极, ruby=kuàilèzhìjí)], [ruby(天堂, ruby=tiāntáng)] |
'극락'이라는 단어는 쿠마라지바가 아미타경을 번역할 때, 산스크리트어 सुखावती(sukhāvatī, 수카바티)를 한문으로 옮기면서 만든 단어이다. 안양(安養),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불토(無量光佛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 등 다양한 이칭이 있으며 이에 따라 절에서는 극락전, 극락보전, 무량수전, 안양루, 안양문 같은 이름이 붙은 건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이름을 딴 극락조도 있다.
수카바티는 FC 안양의 응원구호이기도 하다.
5. 기타
- 인터넷 방송계에서 유행어로 쓰이고 있다. 누군가의 명예나 인기, 위신 등 어떠한 가치가 추락 또는 방송 분위기가 다운된다는 의미의 유행어인 나락과 반대되게 오히려 뭔가가 크게 상승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떡상이라고도 한다. 나락과 극락의 기준이 대부분의 방송인들의 방송에서 다르다는 점이 포인트.
- 사실 위와 유사하게 ‘극락’은 불교적 의미 없이도 아무 걱정 없이 더없이 안락한 처지 자체를 이르는 말로서 표준어로 인정된다. '천국'하고 비슷한 셈.
[1] 아미타불은 부처가 되기 전, 법장(法藏) 비구로서 무량겁 동안 수행하며 48가지의 대원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 서원들은 중생 구제를 위한 깊은 자비의 표현이며,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제18원은 극락정토 신앙의 핵심이 되는 원(願)으로,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이라 불린다. 제18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장 비구는 “내가 부처를 이루었을 때, 십방 세계의 중생이 내 이름을 듣고 신심과 원력을 가지고 나의 나라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며 심지어 십념(十念)이라도 염불을 하면 반드시 극락에 왕생하게 하겠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나는 결코 부처를 이루지 않으리라”는 맹세를 서원하였다. 이 원은 곧, 중생이 아미타불의 이름을 깊은 믿음과 간절한 마음으로 열 번만 부르기만 해도 누구나 차별 없이 극락에 태어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2] 경기도 안양시의 한자가 바로 이 안양이다. 안양시의 유래가 안양사이기 때문.[3] 그리스도교의 천국은 사후세계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질서를 갖춘 하느님의 세상이라는 의미도 있다.[4] '내영(來迎)'은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세계에서 인간이 머무는 사바세계로 내려와 임종이 임박한 왕생자를 영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아미타불이 왕생자가 있는 곳에 직접 와서 데려간다는 점에서, 정토왕생은 아미타불의 힘에 전적으로 의존해 이뤄진다.[5] 그는 '일심(一心)'[15]을 근간으로 유심정토 사상을 설파하였고, 『무량수경종요』, 『십문화쟁론』 등에서 정토 사상과 화쟁 사상을 연결지으며 누구나 마음속 정토를 지닐 수 있고 극락정토에 갈수있다는 교의를 폈다.[6] 《관무량수경》은 다른 주요 경전들과는 달리, 산스크리트어나 팔리어 등 인도 고대어로 된 원본이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판본이 한문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또한 극락에 대한 묘사와 구체적인 관법 방식이 중국 전통(대표적으로 효(孝)사상)과 신앙적 경향이 반영되어있다.[7] 시왕길은 좁지만 지옥길은 넓은데, 그 이유를 보자면 처음에는 시왕길이 넓고 좋은 길이었으나, 속세에서 죄를 지어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에 의해 지옥길이 커져버렸다.[8] 서산대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나, 판본마다 내용 차이가 있다.[9] 선경이나 요지연이나 사실 의미는 같으며,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사는 세계를 말한다.[10] 깨끗하지 못한 세계라는 뜻으로, 고통과 번뇌가 가득한 이 세계를 말한다. 예국(穢國), 탁세(濁世)라고도 한다. 나루토의 예토전생이 여기에서 왔다.[11]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극락 極樂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12] 아미타불이 무량겁 후에 열반하면 그 세계는 더 이상 극락세계가 아니라, 보광공덕산왕여래의 중보보집장엄 세계라고 한다.[13] 즉 중보보집장엄 세계는 미륵불의 세상인용화세계처럼 아직 만들어지거나, 완성된 국토가 아니다.[14] 어느 발가락으로 눌렀는지는 안 나온다. 대만의 불교학자 남회근 선생은 이것이 바로 참구할만한 화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