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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16:54:26

곽부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곽부
郭芙 / Guō Fú
파일:신조협려 드라마 2014 곽부.jpg
드라마 〈신조협려 2014〉의
곽부(마오샤오통(毛晓彤) 분)
<colbgcolor=#9CA5AA,#021D2D><colcolor=#053D5F,#F0F0F0> 출생 1228년
도화도(桃花島)
(송나라 양절동로 소흥부)
나이 [[신조협려|{{{#!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3px 4px; border-radius: 3px 4px; background: #053D5F; font-size: .8em" 9세[1] ~ 32세
등장작품 - 소설 《신조협려(원작)
- 각종 2차 창작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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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CA5AA,#021D2D><colcolor=#053D5F,#F0F0F0> 성별 여성
민족 한족
자택 도화도(桃花島)
(송나라 양절동로 소흥부)
곽정의 집
(송나라 경서남로 양양부 양양성 안)
가족 야율제 (배우자)
곽정 (아버지)
황용 (어머니)
곽양 (여동생)
곽파로 (남동생)
곽소천 (할아버지)
이평 (할머니)
황약사 (외할아버지)
황 부인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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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인간관계
3. 작중 행적
3.1. 《신조협려》
3.1.1. 어린 시절3.1.2. 양과와의 만남3.1.3. 성장 이후3.1.4. 영웅대연3.1.5. 사고 1: 양과 팔 자르기3.1.6. 사고 2: 소용녀 중독시키기3.1.7. 절정곡에서3.1.8. 16년 후3.1.9. 양양성 전투: 본심을 깨닫지만
3.2. 《의천도룡기》
4. 2차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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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郭芙

소설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곽정황용의 장녀, 곽양의 언니, 곽파로의 누나, 야율제의 아내. 곽양·곽파로 쌍둥이 남매와는 16살 차이가 난다. 《신조협려》에서는 단연 손꼽힐 정도의 최악의 등장인물로, 분노를 부르는 기괴한 언행[2]을 일삼는 인물이다.[3] 심지어 전후 사정을 제대로 알지도 모르면서 울컥하는 마음에 섣불리 칼부림을 시전하다가 주인공 양과의 팔을 자르기까지 했다. 비록 막바지에 반성을 했다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셈. 곽정-황용 부부는 곽부에게 마냥 오냐 오냐하며 잘못 키웠다는 걸 깨닫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이후 곽양·곽파로 남매는 엄격하게 양육한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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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부는 연꽃 부(芙) 자. 어머니 황용이 굉장한 미인이었듯이 곽부 역시 엄청난 미인으로 묘사된다. 극중 묘사를 미루어 소용녀와 극 초반부의 아직 젊었던 황용을 제외하면 최고의 미모를 가진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만나면 티격태격하는 양과조차 육무쌍이나 완안평보다 곽부가 한수 위라고 생각했고, 소용녀도 곽낭자가 자기만 아니라면 양과에게 좋은 배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탄식을 했을 만큼 양과의 여인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미모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양부모의 명성과 재력까지 겸비하여 많은 강호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무공수위는 잘 쳐줘야 황하사귀 수준이다.[4] 타고난 멍청함에 도무지 진득하게 앉아서 집중하지를 못하는 더러운 성깔이 합쳐져서 일양지[5] 낙영장 옥소검법 등등등 배운 것들이 죄다 일류무공 아닌 것이 없는데도 겨우 황하사귀 수준에 머문다는 것 자체가 이 여자가 얼마나 답이 없는지를 잘 말해준다.[6] 아마도 워낙 부모의 명성이 쟁쟁하다보니 그녀와 겨루게 되더라도 감히 해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본인 스스로도 연공을 열심히 할 아무런 동기부여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너 내 부모님이 누군지 알아 이 한마디로 강호를 설치고 다니는 그녀의 위엄. 그거 외에는 뭘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데 어쩌겠어 그 실력으로 깝치고 다니면서도 죽지 않으려면 부모님이라도 팔아야지

그 실체는.... 곽정의 멍청함과 황용의 성깔이 합쳐서 만들어진 작중 최강 어그로. 아아 이 무슨 끔찍한 혼종인가 성격이 사악하지는 않지만 자기중심적에다 편협하고 깊게 생각할 줄을 모른다. 워낙 오만하고 철없는 성격으로 타인을 함부로 깔보거나 괴롭히는 성향이 있고, 자신의 강함과 상대의 강함을 재지 못하고 겁도 없이 아무에게나 덤비는 습성이 있으며 순간적인 울화를 참지 못한다. 신조협려 내에선 견지병, 공손지, 조지경 등과 함께 신조협려 독자들에게 울화를 치밀게 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 독자에게 주는 충격은 소용녀를 겁탈한 견지병에 맞먹는, 아니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오죽이나 했으면 무협문학에서 곽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악랄한 여성들이 즐비해도 그녀만큼 독자들에게 미움을 받는 인물도 드물 정도이다. 김용 작품에서 등장하는 다른 악녀들은 적어도 그 행동이 악녀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는 되는데 곽부의 멍청한 삽질들은 대체 이 여자가 왜 이러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기 때문에 고구마를 퍼먹는 수준의 답답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가히 신필 김용 노사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독자들을 빡치게 만들었으면 나무위키의 문서 길이도 어지간한 주인공급 수준으로 길다.

아마도 츤데레(?) 혹은 얀데레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으나 얀데레는 상대에 대한 지나친 애정과 집착이 수반되어야 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차라리 주인공혐오형 츤데레와 비솔직형 츤데레의 혼합형에 가까울지도?

직접 소설을 보거나, 드라마 등의 영상매체를 통해서 봐도 무척 짜증나면서 비호감 가득한 캐릭터로, 곽부의 짜증나는 행각을 버티지 못하고 신조협려 책을 던져버린 사례도 보일 정도. 하지만, 옛날 국내 최초의 번역본인 국내명 '영웅문' 독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준 캐릭터다. 왜냐하면 그 당시 여타 무협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면서도 너무 현실적인 설정이었기 때문. 곽정과 황용이라는 두 걸출한 영웅의 피를 이은 자손이, 특히 전작의 완전무결, 고결한 영웅의 자식이 이런 현실에서 볼 법한 보잘 것 없는 인간으로 등장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 못했던 것이다. 또 본 작품에선 반대로 아버지는 소인배 짓과 배신을 일삼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지만, 자기 자신은 온갖 세상의 풍파를 겪어가며 고생하면서 결국 '신조협(神鵰俠)'이라는 이름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인물도 등장하면서, 부모가 얼마나 잘나고 고결한 인품이든, 반대로 부모가 얼마나 돼먹지 못한 인간이든 상관 없이, 인간의 됨됨이는 핏줄에서 타고 나는 게 아니라 교육과 환경에서 나온다는 너무나 현실적인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인 곽정과 황용도 자신들이 너무 오냐오냐 해서 아이를 망친것을 반성하여 이후에 낳은 곽양곽파로 쌍둥이 남매는 인성 교육을 철저히 했고 이들은 올바르게 자랐다.

사실 독자들이 곽부에 대해 굉장히 많은 반감을 가진 이유는 전술한대로 워낙 철없고 막무가내의 성품에 자신을 여러차례 도와준 양과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악행들도 있지만[7], 그녀가 이렇게 갖은 얄미운 행적을 벌인 동기가 심히 자기중심적이고, 결정적으로 그녀 자신이 아무런 죄의 댓가를 받지 않은 분통한 감정이 상당히 크다. 비슷한 유형의 천룡팔부아자는 악행의 질과 양에서 곽부를 넘어섰지만, 철저하게 자신만 생각한 곽부와 달리 분명한 타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녀가 악업의 댓가라 생각해도 너무나도 슬픈 죽음을 맞았기 때문에 연민도 적지 않게 느낄 수 있다.[8] 다시 말해 곽부는 이기적인 자신의 행동 때문에 타인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자신은 그 일을 과거의 그냥 씁쓸한 기억 정도로 남긴 현실세계에서 많이 볼 수 있을 철면피한 인물이지만, 아자는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그 자신의 생명까지 불태우는 비극적인 순정인이다. 둘은 행보는 비슷하지만 여러모로 인성의 깊이가 비교가 안된다. 게다가 아자의 경우는 정통 사마외도인 정춘추의 성수파 문하에서 성장하여 옳고 그름을 가리는 분별력을 배울 기회도 없었고, 그저 남에게 해침당하지 않고 살아남기에 급급했다는 점에서 독자가 약간의 이해와 동정심을 느낄 여지가 있는데 비해 곽부는 남달리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 성장했는데도 인성에서는 남만 못한 탓에 독자를 더욱 열받게 하는 면도 있다.

좀 긍정적인 면에서(?) 곽부라는 캐릭터를 바라보자면, 그녀의 존재 덕분에 독자들은 더더욱 큰 연민의 정을 양과에게 줄 수 있었다. 양과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고 세상의 괄시를 받으며 자라났는데, 그러한 괄시를 실제적 사건으로 가장 잘 드러내주는 캐릭터가 곽부이다. 곽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양과의 더러운 겉모습 만을 보고 시종일관 그를 멸시하는 태도로 대하는데다 몇 번이고 그에게서 은혜를 입고도 그 은혜를 원수로 되갚는 철면피 짓을 반복한다. 곽부 자신은 뭐 한가지 뛰어난 부분이 없는 위인임에도 부모를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데 실제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인간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곽부라는 캐릭터는 독자들이 양과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고 연민하게 되는데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캐릭터다. 그래도 그녀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깊은 빡침이 어마어마하긴 하다

곽부는 어떤 면에서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구도의 세계에 살아가는 여성인 소용녀와 완벽한 대비를 이루는 비루한 속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불태우고, 갖은 풍파를 겪으며 보살의 마음을 깨닫는 소용녀와 달리, 곽부는 한평생 남들 위에 군림하며, 자신의 위세와 미모를 무기로 남자들을 업신여기며 이용만 하다가 결국 그 남자들에게 버림받고, 본인 자신은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원했는지도 모르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 그가 완전히 떠나버린 뒤에야 비로소 그가 자신이 진짜 사랑하고 싶었던 상대였음을 알고 후회하는 우리들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욕심으로 가득 찬 여성을 대변한다. 김용은 있을 때에는 온갖 갑질로 남자를 업신여기다가 떠나간 뒤에야 진짜 사랑을 깨닫고, 다 끝나버린 청춘과 자신의 실수에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비극을 곽부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좀 더 상징적으로 풀이하면 남자는 곽부로 대표되는 부와 권세를 가진 사람에게 혹하지만, 결국 인간사의 희비애환을 겪으며 인간에 대한 깨달음에 이르면 소용녀로 대표되는 욕심으로부터 해방된 구도자의 세계를 갈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2.1. 인간관계

3. 작중 행적

3.1. 《신조협려》

3.1.1. 어린 시절

황용곽정이 결혼해서 처음으로 가진 아이였다. 사실 곽부의 어린 시절은 객관적으로 봐도 어린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기에는 최악이었다고 볼 수 있으며, 곽부의 인격 파탄 원인은 상당부분 곽정과 황용에게 있다.

곽정황용도화도에서 신혼 생활을 보내면서 곽부를 낳았는데, 둘 다 결혼해서 애만 낳았다 뿐이지 사회 경험이 별로 없어 청소년 부부[10]나 다름 없었다. 특히 황용은 처음으로 가진 아이라서 너무너무 귀여워하고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둬버렸다.[11] 곽정은 바른 생활 사나이답게 가끔 훈계를 하려 해도 황용이 감싸고 돌고, 딸의 애교에 이기지 못해 결국 억제가 되지 못했다. 결국 이러다보니 상태가 점점 더 심각해졌다. 곽부의 인성이 개차반인 건 십중팔구 황용의 탓이 크다.

또 곽부가 자라난 도화도에는 곽정과 황용을 제외하면 귀머거리벙어리인 하인들 밖에 없었다. 애초에 부모를 제외하면 노예나 다름없이 부려지고 대화조차 안 되는 인간들밖에 없으니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사회성을 기르기에는 매우 나쁜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곽양과 곽파로는 일단 귀한 아이 취급을 받기는 했지만 아무튼 다른 어른들이나 동무들도 많이 있는 양양성에서 자랐기 때문에 곽정과 황용이 크게 관심을 못 쓰는 환경이라 해도 주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났고 곽정, 황용 부부도 곽부의 사례를 보고 둘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게다가 곽정과 황용이 워낙 바빠서 어리광을 들어주고 할 수 있는 여유가 별로 없었다. 곽부의 경우를 보고 반성한 바가 있어서 교육도 제대로 했지만 또 곽양과 곽파로는 타고난 인성 자체도 좋았는데 곽부는 교육적인 환경 문제를 떠나 양과와 비교해도 타고난 인성에도 문제가 많은 편이었다. 양과는 어린시절 무씨 부자들이 이막수에 의해 공격받을 때 도와주려고 하다가 빙백은침에 중독되기고 하고, 구양봉과 처음 만났을 때도 잘대해 주는 등 인성이 선량했다. 이는 현실적으로 부모가 아무리 타고난 인성이 좋아도 낳은 자식이 타고난 인성이 좋다고 볼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는데 황용도 양과를 경계할 때 양강의 자식이니 양과도 그럴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양과를 경계했지만 신조협려에서 양강과 비슷한 정도의 개차반 인성은 곽부였던 걸 보면 곽부는 타고난 인성적 결함에 부모인 황용의 일방적 편애, 도화도라는 좋지않은 교육적 환경 등으로 인성이 안좋은 곽부를 더 안좋게 만든 것이었다.

황약사라도 있었으면 또 모르지만, 황약사는 곽정과 황용이 신혼시절 이후에도 맨날 깨볶으면서 사는 것이 꼴보기 싫다고 도화도를 나가버려서[12] 양육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뭐, 황약사가 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역시 '동사'로 불릴만큼 괴팍하고 예의와는 동떨어진데다가 매초풍 사건으로 신조협려 때쯤이면 자기와 관련된 이들을, 특히 제자들이나 피붙이들을 끔찍히 생각하는 상태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있으나 마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가진악이 나중에 도박 빚에 쫓겨 도화도에 들어왔기 때문에 까탈스러운 성격인 가진악을 조금 어려워하긴 한다.

다섯살 때부터 황용에게 무공을 배워서 익혔는데, 어린애한테 칼을 쥐어준 격으로 왈패 짓이 더 심해져서 도화도의 짐승이란 짐승은 죄다 괴롭히고 다녔다고 언급된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학대를 한 것이다. 이쯤되면 사이코패스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 황용도 도덕관념이 약한 것은 곽부와 매한가지고 단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특유의 영특함을 발휘해서 굴려넘기기에 능숙했던 것에 가까우며, 황용이 푹 빠진 곽정이 도덕건전한 인간이라 황용의 도덕적 '안전핀'이 되어주기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곽부는 처음부터 제어할 방법이 없는데다가, 애가 도화도에서는 공주처럼 군림하며 지내던 터라 황용처럼 인간관계를 요령 있게 다루지도 못하는 문제가 있다. 즉, 원래부터 인성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나마 부모의 장점(황용의 현명함과 곽정의 순박함)을 겸비했다면 좋았을지 모르나 그러지 않아서 더더욱 인성 파탄자가 되어버렸다.[13]

3.1.2. 양과와의 만남

신조협려 초반에 육립정의 육가장에 이막수가 나타났을 때, 강남칠괴의 최후의 1명인 가진악과 같이 육가장을 도우러 왔다. 물론 곽부 자신도 어린애라 별로 하는 건 없었고, 그저 곽정 황용 이름만 떠벌이면서 제멋대로 굴 뿐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곽정 황용이라고 하니 오오 하는 분위기라 상당히 오만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 때 우연히 양과와 만나게 되는데, 딱 보니 거지새끼라서 무시했다. 사실 처음에 양과를 보았을 때는 유치하나마 다소 마음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양과는 천성이 반항아라 곽부와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때부터 곽부는 자신은 의식하지 않았으나 잠재적으로 '날 이렇게 대한 건 네가 처음이야' 컴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이막수 건이 일단 마무리되자 곽정이 제자로 거둬들인 양과, 무씨 형제와 함께 도화도로 돌아간다.

도화도에서 무돈유&무수문은 천성이 노예 체질이었는지 곽부를 떠받들게 되면서 곽부의 오만함을 만족시켜준다. 하지만 양과는 역시 천성이 반항아라 곽부에게 고분고분 굴지 않았다. 여기에 더욱 화가 난 곽부는 무씨 형제를 충동질하여 양과와 싸움을 붙이는데, 이것도 곽부에게는 관심 끌려고 괴롭혀대는 수준이었지만 무공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양과 입장에서는 생사의 위기. 결국 견디다 못한 양과가 합마공으로 무씨 형제를 반죽음 만드는 사고를 치도록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이런 저런 사고를 일으켜서 양과가 떠난 후에는 무씨 형제를 노예로 부리다시피하며 즐겁게 살았다. "두 명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정도가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단지 무씨 형제가 자신을 떠받들기 때문에 기분 좋게 대했을 뿐, 결국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을 정도로 애정은 가지지 않았다.

3.1.3. 성장 이후

양과이막수와 싸우고 있을때, 우연히 나타나서 무씨 형제와 함께 이막수를 협공하자 이막수는 곽정 부부가 올까 두려워 겁을 먹고 도망쳤다. 하지만 이막수가 간단히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양과는 그들이 자신보다 뛰어난 무공을 익혔다고 생각하여, 열폭 증세를 보이며 잠시 이리저리 떠돌며 도피하게 된다.

3.1.4. 영웅대연

양과가 영웅대연에 나타났을 때, 곽정과 황용의 말을 엿듣고 곽정이 자신을 양과에게 시집을 보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곽정은 선대부터 이어져온 정의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가 나서 무씨 형제를 부추겨서 양과를 쫓아내도록 만들려 하기도 했지만 양과의 무공 실력이 매우 높이 성장했기 때문에 소용없었다. 다만, 한층 더 영준한 모습이 되고 무공이 매우 높아진 양과에게 속으로 적잖은 호감을 느낀 것 같다. 양과가 언변으로 곽도를 농락하자 깔깔 웃기도 했고, 곽정이 양과에게 시집보낸다고 하니까 되려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나 소용녀와 양과의 약혼 선언 이후로 잠깐 타오르던 호감은 급격히 사라진다.[14]

성장한 이후에도 오만하고 철없는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며 자기 무공 실력도 모르고 함부로 금륜법왕등과 싸우려 들기도 했다.

영웅대회에서 곽정에게 수모를 당한 후에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던 금륜법왕에게 붙잡혀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황용양과가 금륜법왕과 싸우다가 중상을 입기도 했다.

쿠빌라이의 몽골군에게 양양성이 포위되었을 때, 그 동안 그녀의 애매한 태도 때문에 형제끼리 갈등하고 있었던 무씨 형제는 결국 곽부를 놓고 결투를 벌이게 된다.

무삼통은 여자 때문에 자기 아들 형제가 생사를 걸고 싸움질을 벌인다고 지나가던 양과에게 하소연 했고, 양과는 할 수 없이 무삼통을 위해서 무씨 형제를 제압하고 "사실 내가 곽부와 정혼한 사이이니 당신들은 김칫국 마시지 마시오."라고 거짓말을 해서 아무튼 형제 싸움을 말리게 된다.

그런데 곽부는 나중에 무삼통을 만났을 때, 이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있던 무삼통이 양과 같은 영웅과 정혼하였으니 참 축하할 일이라고 부추기는 걸 듣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버린다.

사실 이 사건은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거짓말을 한 것은 양과가 잘못한 것이 맞긴 하다. 소용녀도 이걸 듣고 충격받아서 잠시 떠나버릴 정도였고, 양과도 나중에 자신이 경박해서 이런 말을 했다며 후회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곽부의 대응은….

3.1.5. 사고 1: 양과 팔 자르기

병상에 쓰러져 있는 양과에게 달려가 거짓말한 것에 대해서 화를 내고[15], 그리고 이막수곽양을 데려간 일에 대해서도 양과에게 책임을 물어 화를 내고, 소용녀가 오해하여 양과와 잘 지내라고 하면서 숙녀검을 주고 간 것에 대해서도 화를 내며 양과를 추궁한다.[16]

그리고 조지경견지병이 소용녀를 범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던 것을 몰래 들었는데, 소용녀와 전진교 도사가 서로 눈이 맞아서 관계를 가졌다는식으로 소용녀를 매도하다가 양과에게 뺨을 맞는다. 수모를 당한 곽부는아버지에게도 맞은 적 없는데!!! 숙녀검으로 양과를 공격했다가 검을 빼앗기자 대신 군자검을 휘두른다. 기력이 쇠약했던 양과는 검을 놓치고, 오른팔로 칼을 막다가 오른팔이 잘리게 된다.[17] 여기에서 안 그래도 많던 안티가 급증했다.

자신도 모르게 팔을 잘라버린 것에 심하게 놀라서 잠시 도망갔다가 돌아온다. 그러자 곽정은 양과의 팔을 자른 것에 매우 격노하여 구처기가 부친에게 주었던 단도를 보여주며 양강과 자신이 의형제이며 동시에 양과도 자신의 조카인데 자신의 딸로 인해 팔을 잃게 돼서는 그를 볼 면목이 없다며 곽부의 오른팔을 잘라서 양과에게 속죄를 하려 했다. 다행히도(?) 황용은 곽부가 큰 벌을 받을 것을 대비하여 미리 계책을 세워두었기 때문에, 황용이 곽정을 붙잡아 둔 사이 곽부는 한혈보마를 타고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런데 황급한 와중에 성문을 출입할 수 있는 영패를 챙겨가지 못했고, 이걸 의식한 황용이 영패를 가지고 쫓아갔더니 곽부는 이미 자신을 막아나서는 수문장에게 욕설을 하고 있었다. 이걸 본 황용은 답답해서 '이 등신[18]아, 문제가 있으면 머리를 굴려서 해결해야지 이렇게 고래고래 난동을 부린다고 무슨 소용이 있냐.'고 생각했을 정도다.

이후 팔이 잘린 양과가 신조에게 훈련을 받아서 강해져서 나타났을 때, 곽양을 납치한 이막수를 쫓아가다 만났다. 그런데 그걸 보고는 팔을 잘린 것에 대한 복수로 곽양을 납치했다고 오해해서 보자마자 욕을 한다. 게다가 말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칼을 꺼내들기까지 한다. 물론 이때 이미 고수의 경지에 오른 양과는 가벼운 손짓만으로 곽부를 살해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경박함에 대한 반성과 곽정 부부에 대한 보은의 의미에서 곽부에게는 손대지 않고 대신 화풀이 삼아 잘린 팔의 소맷자락으로 자신을 겨누던 검을 우그러트린다. 일반적인 무림인이라면 이쯤에서 공포나 후회를 느꼈겠지만... 신조협려 최고의 미친년 자리를 다투는 곽부는 그딴 거 없이 양과가 우그러트린 검과 양과의 잘린 팔을 퉁치는 정신나간 계산법을 보여주었다. 이 대목에서 이렇게 우매하고 편협한 인간이 정말로 곽정 부부의 친딸이 맞나 잠시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3.1.6. 사고 2: 소용녀 중독시키기

곽정의 분노가 가라앉을 동안 잠시 피해있기로 하고 황용과 함께 길을 떠났다. 이막수야율제, 무삼통 일행을 만나 곽양을 찾기 위해 고묘파의 고묘로 들어간다.

이막수의 흉계로 석실에 갇혔다가, 야율제곽양의 울음소리를 듣고 장력으로 벽에 구멍을 뚫어 탈출할 수 있었다.

곽부는 이 때 이막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떨어뜨린 빙백은침을 주워서 가지고 있다가 석관에 숨어 있던 양과소용녀를 이막수로 오해하여 독기를 치료중이었던 소용녀에게 빙백은침을 찔러 완전히 독기가 혈맥 속에 박히는 치명상을 입혀버린다. 이 행동으로 신조협려에서 안티 최대 지분을 획득하는데 성공. 이 정도 안티를 가진 캐릭터는 남자 캐릭터들 중에서도 공손지밖에 없다. 여자 중에서는 최대 지분. 이막수는 곽부의 발끝에도 못미친다.[19]

그 결과 치료할 방법도 없이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기에, 지금까지는 곽정에게 입은 은혜와 그에 따른 부채의식 때문에 곽부에게 그 많은 피해를 입으면서도 그녀를 정말로 해치려고는 하지 않았던[20] 양과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그녀를 죽이려 했다. 곽부는 물론 그때 그녀와 함께 있던 일행들 모두 힘을 합쳐봐야 양과에게 상대도 안되는 상황이었으니 소용녀가 말리지 않았으면 곽부는 그 자리에서 양과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다. 소용녀가 말려서 죽지는 않았지만 양과가 곽양을 데려가버렸다. 곽부는 양과를 쫒아가려고 했지만 석관에 갇혀있던 이막수가 탈출하는 바람에 실패.

3.1.7. 절정곡에서

고묘 밖으로 나오자 몽골군이 지른 불에 종남산이 불바다가 되어 있었는데, 황용을 찾다가 먼저 고묘에서 빠져나온 이막수와 만나게 된다. 이막수에게 혈도를 찍힌 다음 풀숲에 버려져, 산불이 가까이 온 탓에 아무도 구하러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타 죽을 상황이었으나 양과가 다시 구해서 데려온다. 원래 자기 때문에 죽는 것도 아니고 앞서 저지른 일들 때문에 양과가 그냥 내버려두려 했으나 마음 착한 소용녀가 구해주라고 부탁해서 양과는 분통함을 느끼면서도 구해줬다.

그리고 계곡가에서 불을 피하다가, 무삼통, 야율제, 무씨 형제와 함께 계곡 물을 내려와 황용, 완안평, 야율연과 합류하여 절정곡으로 갔다.

절정곡에서는 황용에게 시비를 거는 구천척을 향해 욕을 하다가, 구천척이 갑자기 날린 대추씨에 죽을 뻔 했지만 양과가 검으로 대추씨를 가로막아 다시 목숨을 건진다.

곽부는 그제서야 양과에게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믿고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양과가 자신을 구해줘서 자신보다 무공이 강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잘난 척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절정곡에서 육무쌍, 정영과도 만나게 된다. 이 때의 절정곡 등장씬도 읽는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데(?), 양과가 팔이 잘린 것을 보고 대체 어떤 나쁜 놈이 그랬냐고 욕하는 육무쌍의 말을 듣고 나타나서 '내가 잘랐다 왜! 난 이미 부모님한테 꾸중도 한번 들었거든? 그런데 왜 날 뒤에서 욕하는거야' 라고 말하는 패기를 보여준다. 부끄러워하거나 죄스러워 하기는 커녕 자기가 그랬다고 당당히 말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을 욕하는 것을 억울해한다는 묘사가 독자들의 답답함을 한층 더해준다. 아무 잘못도 없이 팔이 잘린 양과가 억울해야지 님이 왜 억울함. 부모님한테 한소리 들었다지만 사실 황용은 별 말 하지도 않았고[21] 곽정도 엄히 팔을 자르려고 하긴 했지만 말로는 별달리 꾸짖지도 않았다. 애초에 말재주가 없는 곽정은 너무 화가 치밀어서 상황이 이런데도 말대꾸하는 딸 앞에서 얼굴만 붉그락푸르락했을 뿐. 결국 그리 심하게 혼나지도 않은 것이다. 이런 전후사정을 다 아는 독자들은 팔이 잘린 양과 이상으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삼킬 수 밖에. 마음 같아서는 내가 곽정이 되어 대신 팔을 잘라주고 싶다.

육무쌍이 양과의 팔을 자른 것을 가지고 욕을 하자, 자기도 육무쌍이 다리 저는 것을 욕해버린다. 신체 불구인 것을 가지고 욕을 하니 당연히 육무쌍도 분노해서 말싸움이 커져 칼부림이 날 뻔한 것을 정영이 끼어들어 말린다.[22]

사실 처음 시비가 붙었을 때는 황용이 곁에 있어 즉시 제지해 별 일은 없었는데, 두번째 시비가 붙었을 때는 곽부가 먼저 다짜고짜 가만히 있는 육무쌍보고 절름발이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그것도 모자라 싸움을 말리려는 정영에게도 웬 듣보잡이 자기 할아버지 제자를 사칭하고 다닌다고 시비를 건다. 이래놓고는 육무쌍에게 말싸움으로 발리니까 혼자 분을 못이기고 뒤에서 칼질을 하더니 기어코 육무쌍의 다리에 상처를 입히고 만다. 이와중에도 육무쌍의 입이 멈추지 않자 아예 살초를 펼쳐 죽이려 든다. 양과 팔 자른 건 오해가 있었고 소용녀 중독시킨 건 실수라고 변명이라도 가능하지 이건 뭐가 잘났다고 먼저 시비 걸어놓고는 또 남의 다리 잘라먹으려 하는지, 워낙 답이 없어서 읽다보면 그냥 욕밖에 안 나온다. 그 온유한 정영이 머리끝까지 화가 나게 만들 정도니 말 다했다. 정영이 화가 난 와중에도 끝까지 싸움을 말려서 더 비교된다.

결국 중간에 끼어든 정영에게 검을 빼앗기고[23] 개망신을 당할 뻔 했지만 야율제의 도움으로 검을 빼앗기는 것은 면했다. 야율제 역시 정영처럼 싸움을 말리려는 의도로 끼어든 건데 독자 눈에는 그냥 곽부를 도와주는 야율제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나중에도 정, 육 자매 앞에서 계속 깐죽대는데 황용이 이 꼴을 보고는 정영은 외유내강하니 곽부가 계속해서 이렇게 행동하다가는 장차 후환이 두렵다고 생각한다.[24] 아니 애초에 곽부 수준의 저열한 무공을 갖고 눈에 뵈는게 없는 것처럼 광역 어그로를 끄는 것 자체가 어지간한 캐릭터였으면 일찌감치 사망플래그다.

아무튼 싸움이나 벌이고 별 도움이 안 됐지만[25] , 구천척의 부추김에 살심이 동한 구천인곽양을 살해하려 하자 자기도 모르게 양과에게 도와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절정곡의 사건이 해결된 후에는 집으로 돌아간다.

3.1.8. 16년 후

16년 후, 야율제와 결혼하여 그 아내가 되었다. 곽양, 곽파로와 함께 구처기에게 영웅대연에 참가하라는 전갈을 전해주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객점에서 신조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신조협이 양과라는 것은 짐작했지만 여전히 양과에 대해서 좋지않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악담만 늘어놓는다. 곽양서산 일굴귀의 대두귀를 따라가자 그 뒤를 쫓아간다.

추적하다가 만수산장서산 일굴귀곽양, 양과와 함께 잔치를 벌이는 곳에 찾아가서 만수산장의 사소첩과 일굴귀의 대두귀와 싸운다. 곽양이 나타나 싸움을 그만뒀음에도 두 사람을 상처입히는 표독한 모습을 보여줬다.[26]

곽양을 찾아 나섰다가 곽양과 함께 니마성에게 습격당했으나 양과의 도움으로 니마성이 살해되어 살아났다.

양과가 곽양을 위해 무림의 친구들을 동원하여 장난 아니게 엄청난 대잔치를 열어주자, 자신의 남편 야율제개방 방주로 선출된 것을 가리기 위해 이런 짓을 했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지다시피 이것은 사실 곽양에 대한 질투였다.

3.1.9. 양양성 전투: 본심을 깨닫지만

양양성 전투에서 야율제가 위기에 빠졌을 때, 양과가 농담 삼아 '무릎 꿇고 머리를 세 번 조아리면 구해주겠소'라고 말하자 곧바로 양과에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린다.[27] 양과가 놀라서 그녀를 일으키고 농담이었다고 한 후[28] 야율제를 구해오자 크게 감격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양과에 대한 미움이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미움이 사라지자 반대로 자신이 여태까지 양과를 진심으로 미워한 것도, 싫어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의 마음 속에도 늘 양과가 깊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양과가 자신에게 부드럽게 대해주지 않고 본 체도 하지 않는 것에 투정이 났던 것이다.

옛날에 자기가 양과에게 못되게 굴었던 것이 자신은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반해 좋아하게 되었는데[29] 그는 자신을 특별하게 대우해주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닫고, 곽양에게 잘 대해 주었을 때 자신이 화가 나서 심술을 부렸던 것도 곽양에 대한 질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30] 츤데레 확정. 하지만 이제와서는 돌이킬 수도 없었다. 양과 팔 자르고 소용녀 중독시키고 적반하장으로 들이댈 때 나이가 10대 후반이었던 걸 생각하면 이 때 나이는 30대 중반이란 말이 되는데... 역으로 말하면 이 때까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난 왜 이 모양일까 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이는데 이 때가 아마 독자들이 처음으로 곽부에게 공감하게 되는 순간일 것이다. 문제는 이 장면에서 남들은 전부다 몽고군이랑 전투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 국운이 걸린 악전고투를 치르는 와중에도 자기 생각만 하고 있는게 참 곽부답다. 그래도 살면서 처음으로 자기반성이란걸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 반전 아닌 반전에 대한 복선은 의외로 양과와 곽부의 첫 대면에서부터 깔려있다. 무씨 형제를 처음 만났을 때 곽부는 그들 형제를 무시했고, 그들이 자신을 주인처럼 떠받들어주자 그제야 만족했지만 양과에게는 오히려 곽부가 먼저 접근했다. 하지만 그놈의 성깔 때문에... 양과가 빙백은침의 독에 중독되어 손이 검자 손이 더럽다고 뭐라고 하고, 거기에 양과가 발끈하면서 둘의 악연이 시작된 것인데 이때도 양과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않자 관심을 끌려는 용도로 양과에게 험한 말을 한 것이다. 곽부가 처음부터 양과에게 살갑게 굴고 다정하게 대했다면 양과가 곽부와 다툴 일이 없을 것이고 양과가 곽부와 곽부를 떠받드는 무씨 형제들과 싸울 일이 없었을테니[31] 그들과 다퉈 곽정이 전진교로 양과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고 곽정이 생각했던 양과와 곽부를 맺어줘 양과가 소용녀와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즉, 양과가 곽부와 연결되지 않은건 츤데레인 곽부 본인 탓이다.

3.2. 《의천도룡기》

의천도룡기》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곽양소림사에서 쫓겨난 장군보에게 양양성으로 가라고 하면서, "언니는 성질이 더러우니 비위를 잘 맞춰야 한다."는 투의 대사를 한다. 그리고 장군보는 양양성으로 가다가 사내대장부가 여자 비위나 맞추면서 남의 집에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무당산으로 갔다. 덕분에 장군보는 양양성 함락에 휘말리지 않았으며 후일 무당파를 열게 된다. 그 곽부의 비위를 맞춰주느니 차라리 내가 더러워서 문파를 열고 만다.

즉, 무당파가 생긴 것은 어찌보면 곽부가 있었기 때문. 곽양을 통해 아미파 장문인에게 대대로 전해진 의천검의 비밀에도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서, 멸절사태가 죽기 직전에 주지약에게 비밀을 말할 때 한번 언급된다.

아미파 문인들의 언급을 따르면 후대에도 인식이 나빴던 것 같다. 일단 성질머리가 더럽다는 언급도 있지만, 멸절사태가 곽부를 언급할 때 피휘도 없이 그냥 곽부라고 언급한다. 참고로 아미파 사람들은 피휘에 민감한 편이라 어떤 무림인이 그냥 곽양도 아니고 곽양 여협이라고 존칭으로 불렀는데도 단체로 화를 냈을 정도다. 하다 못해 곽파로도 곽공 파로라고 공자를 붙여서 존경심을 드러내는데 곽양의 언니인 곽부는 그냥 이름으로 부른다.

어쨌든 곽정과 황용의 자식들중에 그야말로 공기중의 공기인 곽파로도 양양성에서 순국했다는 결말이 나와 있는데, 야율제와 곽부는 함께 순국했는지 곽양처럼 다른 지역에 있었는지 나와있지 않다. 구판에서는 개방 방주로 야율연여라는 인물이 언급되었으므로 후손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지만[32] 이 인물의 존재가 사화룡과 설정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2판부터 아예 삭제시켰다.

4. 2차 창작

1998년 대만 TTV에서 제작한 신조협려에서는 2014년 판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지만 원작 내용이 꽤 각색되어 양과에게 정절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양과는 곽정과 황용 부부가 자기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해 그들을 원수로 여기고 그들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했고 곽부가 소용녀를 중독시키는 등으로 소용녀에게도 고통을 줘 하나 뿐인 딸인 곽부에게 상처를 입히면 그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을 해 곽부에게 접근했다. 1998년 대만에서 제작된 신조협려는 원작과 달리 곽부가 양과를 좋아한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해 그로인해 소용녀를 질투하는 것으로 나오고 자신을 선택하지 않는 양과에게 애증을 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걸 짐작한 양과가 황용과 곽부 사이를 이간질하고 곽부에게는 달콤한 말을 속삭여 곽부가 진심으로 양과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양과를 믿을 수 없다고 하는 황용과 다툰 곽부가 뛰쳐나와 양과에게 의탁해 양과와 함께 하루를 보내게되는데 편한 집 놔두고 처음으로 하는 가출에 지쳐서 잠이든 곽부를 겁탈하여 정절을 망가뜨려 고통을 줄 생각까지 하고 실행직전 까지 갔지만 자신을 믿는 곽백부(곽정)에 대한 정을 잊지 못했고, 황용이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나 글공부 등을 가르친 스승이라는 점[33], 여인에게는 정절이 중요한데 정인인 소용녀도 정절을 잃고 고통을 받았는데[34] 곽부를 범하면 자신이 곽부도 책임져야 하는데 곽부를 사랑하지 않으므로 곽부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데 스스로도 곽정, 황용 부부에 대한 원한으로 곽부에게 그만한 고통을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곽부가 자신을 사랑하는데 그런 마음을 이용해 자신이 정절을 잃게 만드는 것은 아무리 복수때문이라고 하지만 당당하지 못하고 비열하자고 생각하여 곽부를 범하지않고 돌려보낸다. 문제는 곽부는 양과를 사랑하여 자신의 순결을 바칠 목적으로 양과에게 왔지만 양과가 돌려보내고 후에 양과가 진짜 사랑하는 건 소용녀라서 자신을 가지지도 않았다는 것을 깨달아 양과에게 애증을 품게된 것으로 묘사된다.[35] 이 드라마에서 양과가 곽부를 범하기 직전까지 가는 장면이 상당히 야하게 묘사되어 잠든 곽부의 겉옷을 다 벗기고 속옷만 남은 상태에서 양과도 곽부의 벗은 몸을 보고서는 성적 충동을 느껴 순간 참지 못하고 입맞춤 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소용녀를 떠올리고 나서야 겨우 이성으로 자제했다. 이때 곽부를 연기한 배우가 대만 여배우 계근(@chin_chin416)인데 1976년생으로 이때 만20살로 한창 인기가 많은데 계근(季芹, 1976)은 1993년판 판관 포청천에서 삼격고 에피소드에서 순수한 미소녀로 나왔다. 판관 포청천때는 만15살의 여중생이었는데 상당한 미모로 당시 10대 남자들 사이에서도 회자되었는데 미모를 인정받아 신조협려에서 곽부로 캐스팅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원래 예쁘지만 귀엽고 순수한 역할만 맡다가 성인 배우가 되자 본인이 연기 폭을 넓히고 싶어 곽부 캐스팅에 응했다고 하는데 귀엽고 순수한 연기를 잘했다보니 감독이 곽부의 악한 성질을 많이 희석하고 귀엽고 순수하고 본심은 선량한데 세상과 동떨어져서 도화도에서 살다보니 세상에 대해서 몰라 실수가 잦고 양과에 대한 사랑이 깊고 본인도 그걸 알아서 소용녀를 질투하는 것으로 각색했다. 이때문에 16년 뒤에 다시 양과를 만날때도 곽양에게 잘 대해주자 질투했고 자신에게도 양과가 다정하게 대해주자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고 자신이 처음 만났을때 감정을 솔직히 고백했다면 양과 곁에 있는 것은 자신일텐데라며 속으로 아쉬워하는 것으로 양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했고 본인도 알았으나 엇갈린 것으로 원작에 비해 대우가 좋아졌다.

2006년 시트콤 드라마인 무림외전에서 주연 중 한 명으로 곽부용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딱 봐도 곽부의 패러디. 이름조차도 곽부+황용이다. 성깔 역시 곽부를 닮은 편. 무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자신의 시녀와 함께 의협을 하려고 하지만... 번마다 좋은 사람을 오해해서 공격하는 바람에 자웅쌍살[36]이라는 악당으로 소문이 났다. 그러다가 작품의 주무대인 동복객잔에 쳐들어갔다가 거기에서 일하던 백전당[37]에게 제압당한다. 그렇게 자신이 좋은 의도로 저지른 일들이 사실은 민폐였다는 걸 알게 되고 파손된 기물들을 배상하기 위해 동복객잔에 남아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이후 동복객잔에서 지내는 과정에 어떤 사기꾼 점쟁이가 아무렇게나 내던진 말에 어찌어찌 여수재[38]와 연인이 된다.

2006년 드라마 신조협려에서는 원작의 설정에 따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진사사가 연기했는데, 무개념 초딩(...)이었던 유아기가 양과의 회상으로만 등장하는 탓에 초반 어그로가 비교적 적어졌다. 드라마 자체가 비교적 밝은 분위기인 덕분에 양과의 우울한 유년기가 크게 조명되지 않은 탓도 있고. 육가장 영웅대연에서도 대소무를 이용해 어떻게든 양과를 골탕먹이고 괴롭히려 했던 원작보다는 훨씬 선량한 모습으로 표현된다.[39] 그래봤자 양과의 팔을 자른 최대 병크 탓에 어그로가 확 끌리는 건 피할 수 없지만... 게다가 양과의 팔을 잘라놓고서는 황용에게 하는 첫마디가 '양과가 날 때렸어요'이다...

2006년판과 반대로 양과의 어린시절 비중을 대폭 늘린 2014년 신조협려에는 원작의 자기중심적인 초딩이 등장하긴하는데 이 드라마 초반부가 원작전개와 캐릭터성을 상당히 파격적으로 각색하면서 양과의 인성질이 워낙 막강해져서 양과를 괴롭히려다 역으로 깨지는 전개가 많다. 그렇다보니 약자인 양과를 마구 괴롭히는 잔혹한 면보다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양과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가지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 강조된다. 중반 이후로는 원작 전개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기존 드라마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으나 표독스럽다기보단 이기적이고, 자기가 한 일에 책임질 줄 모르는 어른아이라는 부분이 강조된다.
[1] 등장시점[2] 기괴한 언행이라고 표현했지만 본성이나 행동 자체가 독특해서라기 보다는, 옳고 그름의 도덕적 판단과 그 감각이 부족해서 벌어진 거라고 볼 수 있다. 곽부의 행동 이면에는 언제나 주인공 양과에 대한 열등감, 패배감 같은 감정이 깔려 있으며, 울컥하는 마음에 행동을 하다가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경우가 흔하다.[3] 어머니 황용도 주인공 양과에 대해서 번번이 의심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아주 이해 못할 태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대비된다.[4] 절정곡 16년 뒤에는 그래도 야율제 덕분에 연공을 계속하여 대략 윤지평 정도까지는 올라온 듯 하다. 그 곽부를 조련시키다니 야율제는 보살인가[5] 무씨형제들이 몰래 알려준다.[6] 황하사귀 같은 인간들도 그녀보다는 연공을 열심히 했었을 것이다. 사통천의 무공 자체가 일류의 것이 아니기도 했거니와 사통천은 성질이 더러워서 열심히 잘 지도하지도 않았다는 묘사가 사조영웅전에 나온다. 그냥 곽부 자체가 답이 없다. 무려 그 곽정이 신조협려 후반부 즈음 가면 거의 반 정도 포기한 걸 보면 답 나온거다.[7] 이 역시 중요한 것이, 독자가 가장 이입하기 쉬운 상대인 '주인공'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느냐도 독자의 감상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 악행의 피해자가 바로 주인공(양과)인 곽부에 비해 아자가 벌이는 악행의 피해자는 독자가 이입하기 쉽지 않은 조역 및 단역들이고, 해당 파트의 주인공인 소봉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없이 순수하고 순진한 애정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유탄지가 아자의 핍박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이긴 한데, 유탄지는 본인이 아자에게 반해 죽자사자 매달리는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준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아자의 행태가 더 악랄한 것을 잘 아는 독자라 하더라도 감정적으로는 곽부에게 더 큰 불쾌감이 생길 수 있는 것.[8] 중국의 한 평론가는 고룡과 김용의 작품의 성격을 비교하면서, 김용이 그리는 사랑은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첫사랑이며, 그것이 가장 비극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이 천룡팔부의 아자의 죽음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그 대목에서 자신은 책이 젖을 정도로 슬피 울었다는 술회도 덧붙였다.[9] 물론 양과 또한 곽부 못잖게 삐뚤어진 인물이라 그런 일은 없었다. 무엇보다 곽부는 양과의 취향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잘 보일 생각 자체가 없었다. 곽부의 성격 또한 자신에게 잘해주면 잘해줄 수록 오히려 사람을 더 얕잡아보고 이용해먹는 쪽이기에 양과가 설령 그녀에게 호감표시를 했다고 하더라도 금방 둘사이는 틀어졌을 것이 뻔하다.[10] 요즘 나이로 치면 곽부를 낳았을 때는 청소년이다.[11] 반면 양과에게는 무조건 책 외우게 하는 공부만 시켰다. 오히려 이러한 점이 양과가 엇나가지 않게하는 요인이 되었다. 시대적으로 학문은 아무나 익힐 수 없었는데 양과는 황용에게서 교육을 받아 소학, 대학까지 속성으로 익혀 성현의 가르침을 받았기에 가끔 엇나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물론 결정적으로 양과가 엇나가지 않게 해준 이는 양과를 한결같이 믿고 사랑을 베풀어준 백부 곽정의 영향으로 황용의 교육은 이를 뒷받침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준건 사실이다.[12] 이는 죽은 전부인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원래 황약사도 곽정, 황용 부부처럼 깨볶으면서 살았는데 정작 자신은 외로운데 딸 부부는 행복하니 심통이 난 것[13] 그리고 곽부가 놓친 부모 양쪽의 장점은 여동생인 곽양이 전부 가져가게 된다.[14] 그리고 이후로 양과를 빼앗은 소용녀를 미워하게 된다. 드라마판에서는 양과가 자기와 결혼할 수 없다고 하자 자존심이 상해 화를 내고 떠나는 연출이 자주 나온다.[15] 그나마 여기까지는 양과가 상황 설명을 해서 곽부가 그럭저럭 납득하고 이후에 다시 추궁하겠다며 일단 내려놓긴 했다.[16] 근데 오해라는 거 알면서도 숙녀검은 그 뒤에도 그냥 자기가 가지고 있었다.[17] 사실 이건 판본 변경 문제로 곽부가 약간 이미지 상에서 피해를 입은 부분이 있다. 최초 판본에서는 원래 곽부가 자미연검을 휘두르고 양과가 숙녀검으로 막으려 했는데 자미연검이 생각밖으로 잘 들어서 양과의 팔을 숙녀검과 함께 날려버린 것으로, 독고구패의 선례를 생각하면 실수라고 어느 정도 변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수정판부터 자미연검의 존재를 삭제해서 맨손인 상대한테 칼부림을 하는 미x년이 된 것.[18] 원문은 초포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는 무능한 사람, 등신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19] 사실, 이막수의 행동에는 어느 정도 개연성도 있고, 아기 곽양을 걱정하는 행동 등으로 인해 오히려 안티가 적다.[20] 심지어 오른팔이 잘리고 난 후 처음으로 다시 그녀와 마주쳤을 때도 그녀를 죽이려면 충분히 죽일 수 있었지만 검만 망가트렸다.[21] 사실 황용은 꾸짖기는 커녕 양양성을 빠져나와서는 살다보면 이런 경우도 있다면서 딸을 위로해줬었다.[22] 그런데 곽부는 정영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황약사의 제자라서 황용과 항렬이 같고 자기보다도 한 항렬 위에 있는 것도 상당히 싫어하고 있다.[23] 다시 말하지만 대놓고 육무쌍에게 살초를 펼치고 있었다.[24] 두 자매에게는 다행히도 양과가 절정곡에 머물며 둘에게 옥녀심경을 전수해주었기 때문에 16년 뒤에도 그저 2~3류 고수인 곽부가 다시 까불어봤자 아마 육무쌍에게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육무쌍의 원래 무공이 홍릉파의 도움을 받으며 이막수에게 눈동냥으로 조금씩 훔쳐 배운 것이 전부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천하제일 고수 두 사람의 지도를 받고도 그모양인 곽부는 육무쌍과는 재능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곽부의 그 더러운 성깔을 생각해보면 타고난 멍청함을 제외하더라도 진득하게 앉아서 연공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25] 도움이 안 된 수준이 아니라 곽양을 안은 채로 겁도 없이 구천인에게 욕하며 어그로를 끄는 바람에 구천인이 곽부에게 달려들어 곽양을 빼앗아 버린다. 일등의 부상이 심각한 상태였으므로 당시 절정곡에서 구천인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 없던 양과 뿐이었다.[26] 이때 사소첩과 대두귀는 양과와 곽양의 친근한 모습을 계속 봤던 이후이고, 곽양이 언니라고 부르는 곽부가 양과의 아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좋게 좋게 가려다가 난데없이 칼빵을 맞은 거다. 실력으로 따지면 곽부는 기초가 튼튼해도 심오한 경지에 이르지 못해 잘 쳐야 이류에나 속하는 흔한 무림인이고 대두귀와 사소첩은 사마좌도 인사들 중에서도 나름 고수들인지라 만약 제대로 싸웠다면 곽부는 감당 못할 실력자들이었다.[27] 평소 곽부의 성격 같으면 죽는한이 있더라도 양과한테 지고들어가지 않았겠지만 이번만큼은 남편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엎드렸다. 곽부가 그나마 인간미를 보여준 부분.[28] 신수판에서는 아예 양과도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려서 갚았다.[29] 곽부의 첫사랑이 바로 양과였다.[30] 그가 적진으로 남편을 구하러 들어갈 때 나는 누구를 걱정하고 있었나?[31] 무씨 형제는 곽부가 양과에게 관심을 보이지 질투해서 괴롭히려 했었으나 처음에는 그들을 만류했던 것은 곽부였다. 무씨 형제들은 양과와 곽부가 다툰 후에야 곽부의 지시로 양과를 괴롭힐 수 있었다.[32] 그러나 어디까지나 야율제가 후손을 남겼다는 것이지, 곽부가 죽고 야율제가 새로 아내를 맞이해서 자녀를 보았다거나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곽부의 후손일지는 불명.[33] 군사부일체로 스승은 부모와 같으므로 황용에게 고통을 주면 부모에게 고통을 준 것과 같으므로 불효가 되므로 양과가 양강에게 불효하는 것과 같다.[34] 소용녀는 양양성에서 조지경과 견지병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고 자신을 범한 사람이 사랑하는 양과가 아닌 견지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죽이려 할정도로 분노했다. 견지병은 이후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자살했는데 양과도 이것을 들어 소용녀가 왜 자신을 떠났는지 알게 되었고 여인에게 정절이라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 여인의 정절을 잃게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을 인식했다.[35] 1998년 신조협려에서 곽부는 양과를 사랑해 소용녀를 질투하면서도 양과 곁에 머물고 싶어 소용녀가 본처로 둔다면 첩이라도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어서 다시 고백하지만, 양과가 그런 자신을 끝내 밀어내자 원망하여 팔을 자르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여기서 양과는 자기 팔이 잘린 것은 자기 탓이 크다고 여겨 곽부를 용서한다. 1998년 드라마에서도 양과는 인기남에다 하렘 속성이 있으나 다 거절하고 소용녀만 선택하는 로맨티스트다.[36]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흑풍쌍살의 패러디.[37] 본명은 백옥탕이며 과거 '도성'으로 유명했던 괴도 출신이다. 칠협오의에서 등장하는 백옥당이 모티브이며 백전당이라는 이름도 백옥당+전조.[38] 동복객잔의 원 주인. 과거시험 향시에서 계속 낙방해 궁핍한 삶에 쪼들리다가 현재 주인인 동상옥에게 가게를 팔고 현재는 회계로 일한다.[39] 원래 원전에서도 곽부는 양과에게 호감에 가까운 호기심이 있었다. 재회했을 때는 의외로 굉장히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돈유, 무수문 중 누가 낫냐고 물어보면서도 사실은 양과의 반응을 더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 곽부가 본격적으로 양과에게 미움을 품게 된 것은 양과와 소용녀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곽부의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양과와 소용녀가 고백을 하는 대목에서 앙심을 품는 장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