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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5 16:14:50

나폴리탄 괴담

공포의 나폴리탄에서 넘어옴
파일:나폴리탄 스파게티.jpg
나폴리탄 괴담의 소재인 나폴리탄(ナポリタン)

1. 개요2. 전문3. 해설4. 나폴리탄 계열 괴담5. 규칙 괴담6. 비판
6.1. 남용
7. 기타8.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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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폴리탄 괴담일본의 인터넷 괴담으로, '공포의 나폴리탄(恐怖のナポリタン)'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풍 경양식 스파게티인 나폴리탄을 이용한 괴담으로, 2003년 7월경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의 괴담 스레드에 게시되어 특유의 문체와 내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야기의 핵심은 '나폴리탄이 유명하다길래 스파게티 얘기하는 줄 알고 먹었는데, 알고 보니…?'라는 것이다.

2. 전문

{{{#!wiki style="word-break: keep-all"
ある日、私は森に迷ってしまった。
어느 날, 나는 숲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夜になりお腹も減ってきた。
밤이 되어 배도 고파졌다.

そんな中、一軒のお店を見つけた。
그러던 중에, 한 가게를 찾아냈다.

「ここはとあるレストラン」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変な名前の店だ。
이상한 이름의 가게다.

私は人気メニューの「ナポリタン」を注文する。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数分後、ナポリタンがくる。私は食べる。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なんか変だ。しょっぱい。変にしょっぱい。頭が痛い。
……어쩐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다. 머리가 아프다.

私は苦情を言った。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店長「すみません。
作り直します。御代も結構です。」
점장 "죄송합니다.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안 내셔도 됩니다."

数分後、ナポリタンがくる。私は食べる。今度は平気みたいだ。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이번에는 멀쩡한 것 같다.

私は店をでる。
나는 가게를 나온다.

しばらくして、私は気づいてしまった...
잠시 후, 나는 눈치채고 말았다...

ここはとあるレストラン...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人気メニューは... ナポリタン。
인기 메뉴는... 나폴리탄.}}}

3. 해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 나폴리탄 계열 괴담

나폴리탄 이야기처럼 어떠한 특정 존재를 미스터리하게 묘사하지만, 그에 대한 별다른 해설이나 설명은 없이 맥거핀으로 두는 종류의 괴담을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고 한다. 다만, 실제로는 '계열'이라고 하기에는 단순히 독자들이 비슷한 분위기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주관적으로 느낀 작품들 몇 개를 자의적으로 묶은 것에 불구하고, 하기 괴담들 중에는 나폴리탄 괴담보다 먼저 등장한 것도 있으며 나폴리탄 괴담과는 전혀 관련 없는 곳에서 탄생한 것도 있다.

이런 괴담의 핵심은 사건의 전말을 숨기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독자가 이 이야기를 읽은 후 어떤 상상을 했느냐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직접 답을 들었을 때보다 더 큰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괴담을 원한 사람은 "뭐야, 그 다음은?"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거야? "이렇고 끝임? 허무..." 식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그치게 된다.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는 장르이기도 하며 이하 이러한 괴담을 통틀어서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 일컫는다.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시킨 경우, 괴담이 기승전결 방식의 줄거리를 아예 제거해버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소녀의 일기장처럼 극히 추상적인 심상만을 나열함으로써 공포심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추상미술이라 비유해도 좋을 정도.

5. 규칙 괴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규칙 괴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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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괴담의 하위 분야이다.

6. 비판

원본인 나폴리탄 괴담이든 파생형인 규칙 괴담이든, 이러한 장르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나폴리탄 괴담이란 결국 기성 괴담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를 비밀로 감추어 버림으로써 이를 듣는 사람들의 상상력과 미지로부터 오는 공포에 초점을 두는 장르인데, 결과적으로 공포의 주체를 가르쳐주면 안되기 때문에 여타 장르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은 장르가 된다. 당연하지만 공포의 '주체'가 누군지 예측이 가능해지는 순간 기성 호러 장르와 다를 게 없어지기 때문이다.[6]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난이도가 엄청 낮은 형식이기도 하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떠오르는 대로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시부리면' 괴담 한편 뚝딱이다. 즉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스로 해석해 보다가, 혹은 남과 해석을 공유하다가 설마 이건가?! 하며 어느 순간 오싹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그런 좋은 작품을 만드는 난이도는 매우 높지만 일단 형식 자체는 매우 간단하고 분량도 짧아서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지껄이다 찍싸버린 양산형도 범람을 하게 된다.

이는 '규칙 괴담' 장르가 지나치게 유행하는 것과도 아귀가 맞다. 기존 나폴리탄 괴담들과 같은 작품은 난이도가 높은 반면, 규칙 괴담은 작가가 직접 '매뉴얼'을 통해 상황을 입맛대로 조장할 수 있으며, 공포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쓰는 난이도가 낮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폴리탄 괴담도 '장르의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점이 한계가 있다. 사실상 '규칙 괴담'을 제외하면 나폴리탄 괴담만의 정형화된 장르는 없으며, 어디까지나 '공포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은, 바꿔 말하면 '공포의 존재가 맥거핀화 된다면 어떤 장르라도 나폴리탄 괴담처럼 꾸밀 수 있다'는 요소가 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 호러물을 즐기는 사람들 눈에 보기엔 "이야기를 쓰다가 만 것 같다", "되는 대로 막 던지다 감당 못해서 찍쌌다"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르를 발전시킬 만한 작품은 드물고, 매뉴얼이 정형화된 규칙 괴담 장르가 지나치게 자가복제되며 뇌절처럼 양산되자 빠르게 인기가 식기 시작하는 상황이다.

결국 기성 괴담과 나폴리탄 괴담과의 차이가 거의 없어져 후술하듯 고유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은 아날로그 호러라는 별개 작품으로 사실상 독립했다.[7] 또한 오히려 나폴리탄 괴담이 주는 '미지로부터 오는 공포'가 수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면서 과거에도 나폴리탄 괴담처럼 '공포의 주체를 숨긴 장르'들이 발굴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나폴리탄 괴담이란 장르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장르라기보단, 괴담 작성의 한 기법으로써 받아들여지는 추세이다. 즉, 작품 자체의 독립성은 다소 희미해졌으나, 아날로그 호러를 위시한 여러 호러 장르의 표현기법으로써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셈.

6.1. 남용

나폴리탄의 공포 요소는 간단하면서도, 은근슬쩍 들어오면서 강렬해야 한다. 한데 2022년을 전후로 나폴리탄 괴담이 유행하면서 다소 저연령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나폴리탄 괴담 소재들도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도화지가 작은 케이스로 쓸데없는 설정이나 불필요한 장치를 지나치게 많이 집어넣어 본질을 흐리거나 대놓고 무서워버리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나폴리탄보다는 설정집에 가까운 설명충이 되거나, 기존 인기작들에게 카피해 온 듯한 복붙 설정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중이다.

7. 기타

사실 괴담 자체는 일본에서 유래되었지만 '나폴리탄 괴담'이라는 형식은 한국에서 정의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런 부류의 괴담은 주로 의미를 알면 무서운 이야기(意味が分かると怖い話)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나폴리탄'이 매우 좀 생소한 음식이다 보니 이 단어조차도 괴담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일본에서 나폴리탄은 경양식의 상징인지라 으스스한 요소가 조금도 없기 때문이다.[8]

때문에 일본에서는 원제인 '공포의 나폴리탄'이 아니면 관련 글을 검색하기도 힘들며, 기껏해야 나폴리탄 괴담을 토대로 만든 한국 인디 게임 '와즈마 호텔' 같이 처럼 한국쪽 소식을 전달할때 언급되는게 전부. 이렇다보니 일본에서는 2024년에 들어서야 '나폴리탄 괴담'이란 용어를 알려지면서 어? 저거 그냥 괴담 중 하나인데, 한국은 저걸 하나의 개념으로 확장시켰네?라는 반응이다. 인도인카레를 본 기분[9]

괴담은 아니지만 SM 플레이어3화가 이 나폴리탄 괴담의 형식과 비슷하다. 해당 편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날 암시는 나오지만,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전개를 보여주기 때문.[10]

8. 외부 링크



[1] 중요하고 궁금한 걸 의도적으로 누락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장르 자체가 공포나 괴담이 아닌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에 나폴리탄 '괴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굳이 따지자면 맥거핀류 이야기 정도.[2] 이유를 이야기하기 이전까지의 부분은 전부 자막처리로 나와서 내용을 알 수 있는 반면, 이 이유 부분은 자막도 없고, 입모양도 잠깐 나왔다 마는 수준으로, 드러나질 않는다.[3] 아마 이 에피소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들이 짊어진 무게를 대들보에 비유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4] 그나마 알아챌 만한 부분이 6번 항목인데, 미라처럼 메마른 사람이 점액과 함께 발견될 만한 이유는...[5] 소설 백색부유물질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글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확히 어떤 면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6] 주체가 귀신 등이 되면 여타 오컬트 호러물이 되고, 미지의 초월자가 되면 코즈믹 호러와 흡사하게 변하게 된다. 반대로 살인마 등이 된다면 슬래셔 호러 등과 다를 게 없어진다.[7] 규칙서 괴담에 있는 해당 장르들도 영상화만 되지 않았을 뿐, 아날로그 호러 작품과 매우 흡사하다.[8] 가령 위 유래가 된 괴담의 배경이 기사식당이었고 인기 메뉴가 돈가스였다는 식으로 끝났다면 한국 사람들도 마지막 문장이 '돈가스'로 끝나는 데에는 아무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기사식당에서 돈가스를 파는 건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9] 이는 인도의 커리가 일본을 비롯한 곳에서 하나의 배합으로 굳어진 것과 유사하다. 일본이나 한국의 카레는 인도에서 마살라의 한 종류일 뿐이다.[10] 다만 이쪽은 일부러 만화에서 볼법한 각종 플래그를 보여주기만 하고 회수하지 않는 개그다.[11] 갤 시작부터 2023년도까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에 올라온 괴담들을 추천수 순으로 정렬한 것.[12] 2024년도에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에 올라온 괴담들을 추천수 순으로 정렬한 것.[13] 나폴리탄 갤러리에 올라온 시리즈 형식으로 연재된 괴담들을 추천수 순으로 정렬한 것.[14] 나폴리탄 갤러리에 올라온 역대 모든 괴담들을 추천수 순으로 정렬한 것. 그 밖에도 대회 우승작들도 있다.[15] 규칙 괴담을 주제로 하는 서브레딧으로 한국에 번역된 레딧 괴담 중 이곳이 출처인 경우도 종종 있다. 다만 규칙 괴담이나 나폴리탄 괴담 자체는 룰즈호러뿐 아니라 nosleep, shortscarystories 등 여러 괴담 서브레딧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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