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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6:51:49

~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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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유래2.2. 용례
3. 기타4. 문법 오류5. 이 말투를 사용하는 가상 인물6.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 국군에서, 특히 대한민국 육군에서 2000년대까지 주로 사용되었던 어미가 특이한 말투다. 2010년 이후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허나 이런 말투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는 것을 미필 및 여성은 알 턱이 없기에, 쓸데없이 '~지 말입니다!'라고 하면 듣는 군필이 되려 어이가 없어하는 경우가 많다.[1]

대한민국 해군의 경우 육군의 옛날 문화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2] 타군에서는 사라지거나 갈굼당하는 말투가 수병들의 편의상 드물지 않게 쓰이는 편이다.

2. 상세

이른바 군바리 말투. '다나까체'라고도 한다.[3]

사용하던 부대도 2000년대 들어서 사용 비율이 줄어드는 추세였으며, 2010년 이후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말투였다. 하지만 2016년도에 방영한 태양의 후예가 관짝에 들어간 이 말투를 다시 끄집어내어 재조명받았고, 덕분에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송중기는 기자회견에서 이 말투가 실제로 군대에서 사용되지 않는다고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 말투를 사용하면 '짬'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어지간히 짬이 찬 부사관들이 아닌 이상 쓰는게 어색하고 쪽팔린 말투이다.

국방부에서는 정신교육 시간에 스마트 TV를 이용한 언어순화 영상을 통해 어미를 해결하기 곤란한 경우 '~요'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왔으며, 2016년도 들어 '~지 말입니다.'가 재조명됨에 따라 올바른 언어 사용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 유행은 잠깐이었고, 드라마 방영과 함께 짧은 기간 동안 잠시 재조명당한 '~지 말입니다.' 말투 역시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 유행이 끝나자마자 다시 사장되었다. 하지만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데, 극 중 배우들 대사에 '~말입니다'를 남발하면서 2020년대에 다시금 일반 대중들에게 군대 말투라는 착각이 퍼지고 말았다.

2.1. 유래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사용하는 '~요.'라는 어미를 예전까지 쓸 수 없었기 때문에[4] 생겨난 일종의 대체어로서, 어떻게든 끝을 '~다.'(또는 '까')로 끝내기 위해 탄생하였다고 한다. 본래 합쇼체에서의 청유형 문장은 ~하시지요라고 끝마쳐야 하는데, 이를 해요체로 오해하다 보니 강제로 ~다로 끝나도록 하기 위해 ~하시지 말입니다라고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국방부에서 발행하여 전군에 배포하는 장병 정신교육 및 홍보/훈화용 '병영만화' 등의 매체에서는 병 상호간에 혹은 병-간부 상호간에 잘만 싸제 '~요'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 때문에 군 규정이 아니라, 병영 내에서 병 및 초급간부들 사이에 자생적으로 생겨났던 유별난 문화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른바 규정에는 없지만 좀 더 각잡힌 '군기'확립을 위해 강요되어 왔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매체들이 대외 홍보용으로도 종종 쓰이기에, 군의 이미지를 대외에 부드럽게 보이기 위해 매체에서만 싸제 어투를 허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13년 방영중인 일밤육군 병영체험 코너인 진짜 사나이의 경우 제작 및 편집 과정에서 대한민국 육군의 공식 협조와 국방부의 최종 감수를 받았는데도 샘 해밍턴이 "~요"를 남발해 엄청나게 지적당하는 것[5]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영해서 국방부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다.

유래는 분명하지 않지만 과거 일본군의 ‘ ~데 아리마스(~であります)[6] 를 따라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그에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어 ‘이지 말입니다’ 같은 표현과 뿌리가 같다고 하긴 어렵다. 어쩌면 둘의 수렴진화일수도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사회에서도 '~입니다, ~이 맞습니다' 같은 직설적인 어법을 쓰기보다는 '~라고 생각합니다, ~같습니다, 제 생각은(/제 생각에는) ~입니다, ~기 바랍니다, ~지 않(/았/겠)습니까' 같은 완곡한 어법을 선호해서 군대에서 '∼지 말입니다'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상기 설명된 문단내의 어법을 사용해서 말을 만들어 충분히 다나까체를 구사할 수 있다. 즉 정확한 다나까체에서 말입니다는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육군을 제외한 타군에서는 다나까체를 저런 형식으로 잘만 구사한다고는 하나 육군 역시 상술한대로 2010년대 이후에는 해당 말투가 완전히 사장된 상태이다. 2020년대 이후 입대해서 괜히 군인스럽게 말한다고 이 말투를 썼다간 신병 시절부터 아재 취급을 받을 것이다.

2.2. 용례

처음 들으면 말이 길어져서 이해하거나 말하는 게 어렵지만 한 달 안에 엄청난 속도로 구사할 수 있게 되었었다. 계급이 높아질수록 말할 때 '~지 말입니다'만 들리게 말하는 신기한 현상이 생겼었다.

짬밥이 차면 찰수록 반말에 존댓말을 억지로 붙인 경우로 상용하게 되었었다.

훈련병이나 신병들에게는 이런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결국은 쓰게 되었었다. '~요' 가 제한된 시점에서 이 표현은 대화를 굉장히 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반말에 특정표현만 붙여 길게 늘였을 뿐이니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라는 인식이 많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반말로 말을 만들고 어미만 바꾸면 반말의 뉘앙스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다나까체를 유지하게하는 마법의 어미가 된다. 따라서 압존하기 싫은 상대방에게 슬금슬금 사용을 시작하다가 대놓고 쓰면서 짬을 즐겼다. 물론 요즘엔 짬이 높아도 이 말투를 쓰면 간부의 갈굼을 받게 된다.

사실 저런 어투를 쓰는 사람들의 잘못도 있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신경쓰면 '~지 말입니다' 어투를 쓰지 않아도 '~합니다, ~입니까' 식의 어투를 쓸 수도 있는데 '~지 말입니다'를 쓰니 문제였다.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그냥 '했습니다.'라고 하면 정확하고 깔끔할 걸 가지고 굳이 '했지 말입니다.'식으로 불편하게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휘력이 부족해서 저 어투를 쓸 수밖에 없거나,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경우거나, '이런 어투를 쓰면서 내 짬밥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걸 느껴서 재미있다' 며 옳지 않게 인식해서 고치는 게 어려웠던 것도 있다. 혹은 오히려 "~ㅂ니까" 로 질문하면 건방지다고 주장하는 선임들도 있었다고. 어리버리한 신병들은 정말로 의문사항이 생긴 건데 어투 때문에 죄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길 바랍니다, ~해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어감은 상급자에게 토를 달면서 요구하는 것 같으니 상급자에게 더 짜증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엔 다 옛날 얘기다.

이 말투를 쓰면 계급과 짬을 막론하고 좋지 않게 본다. 예전에나 쓰고 안쓰는 말이다.

상사 이상 짬을 먹은 친한 간부들끼리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병은 얄짤 없으며 2000년대 초중반 이후 육군에서도 완전히 사장된 말투였다.

3. 기타

군대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메리 크리스마스보다는 펠리스 나비(Feliz Navidad: 스페인어[7])로 인사한다는 농담도 있다.

경상도의 일부 특수한 부대(그 중 해경)에서는 "~다 아입니까"로 변형되어서 쓰인다. 해경들과 직원들은 웬만하면 경상도 출신이기 때문에 사투리로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기본 탈것인 (horse)의 설명에 "~지 말입니다"가 들어간다. 한국어에서 말이 馬 또는 言을 뜻하기에, 다음 한국어 번역은 중의적 표현이다.
"이건 말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말입니다."(This horse is a horse, of course... of course.)

4. 문법 오류

문법에 어긋나며, 국어 예법에서도 매우 어긋난다. 특히 해요체는 비격식 존대표현이고 합쇼체는 아주 높임 표현이지만, '~지 말입니다'는 존댓말인지 반말인지 알 수 없다. 특히 요즘에 군대에서 이런 말을 하면 욕을 먹으니 조심해야 한다.

'~지 말입니다'를 통용보조사로 본다면 문법의 오류는 없는데, 그 경우 그저 해라체에 '~지 말입니다'가 붙은 형태로 "그래서요"의 통용보조사인 '요'처럼 인식될 수 있다. 하지만 '~지 말입니다'는 통용보조사로 인정되지 않는다.

푸른거탑이나 군대를 다루는 광고에 말입니다가 나온다.

5. 이 말투를 사용하는 가상 인물

6. 관련 문서



[1] 그와중에 태양의 후예 때문에 미필&여성들에게 졸지에 유행해버려, 국방부가 골치를 많이 썩고 있다고 했다.[2] 해군에서는 중사를 중사가 선임하사라고 부른다. 이또한 옛날에는 육군에서도 쓰였으나 현재는 해군이 호칭을 유지하고 있다.[3] 다나까체는 다, 나, 까로 끝내라는 의미가 아닌, 다 or(나) 까 로 끝내라는 의미이다. 다나까가 아니라 다까오가 맞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후임이 선임 상대로 말미에 '오' 를 붙일 수 있는 상황이 없다. 다나까체는 하십시오체에서 명령문을 제외한 어체기 때문. 선임에게 요구, 권유를 할때는 '해 주실 수 있습니까', '하는 게 어떻습니까', '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의문의 형태로 돌려 '까' 를 사용한다. 따라서 다나까체가 다까오체보다 더 맞는다. 물론 '안녕히 다녀오십시오'처럼 명령문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이진 않다. 사실 원래 국어 어법상 따로 명령문이 사람을 하대하는 건 아니다. 이름이 '명령'문이라 그런 뉘앙스를 줄 뿐 '하십시오'와 같은 명령문도 엄연히 높임표현이다. 이는 군대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4] 아직 쓰는 곳도 있지만 현재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다니까를 폐지한 곳이 많다.[5] 게다가 손진영훈련소에 있을 때 외에도 진짜로 ~지 말입니다를 자꾸 구사하다 조교한테 엄청난 갈굼을 당했다.[6] 이 '~であります'는 원래 야마구치 방언에서 정중한 표현이었는데, 메이지 시대에 조슈 번 출신들이 육군의 주축이 되면서 이것이 군대 말투가 되었다.[7] 그런데 Navidad는 나비으로 발음한다.[8] 이는 ~지 말입니다의 어투와 반대되는 반말 표현인 "~이다 아이가(~이지 않냐/~이 아니냐)"와 함께 동남 방언에서 단순하게 질문, 설명, 강조를 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동의를 요청하는 설의적 용법으로 굉장히 흔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