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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7-18 17:31:45

~스무니다체

1. 개요2. 사용법3. 기원4. 용례5. 주의점6. 참고 사이트

1. 개요

일본인한국어 발음한국인이 흉내낼 때 쓰는 말투이다. 기본적으로 존댓말이긴 하다만, 어찌보면 비하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일본인들의 실제 말투에서 유래한 오덕체가 등장하면서 다소 밀리는 감이 있다. 끝말체인 특징만 빼면 크게 한본어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다.

2. 사용법


실제 사용자인 호사카 유지 교수의 발음을 들어보면[1] 종성 개념이 없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배운 사람이 한국어를 하게 되면 받침이 붙는 발음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발음이 되는 구조이다.

사용법은 최대한 말의 끝을 '~스무니다'로 끝나도록 맞추어 주면 된다. 가끔 '~스무니다'로 끝내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적당히 조절만 해주면 '~스무니다'로 끝내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말을 다소 길게 늘여놓아서 어법만 맞추면 된다.

이는 이 어체 자체가 공식 어체가 아닌 이런 화자의 습성을 희화화할 목적으로 비튼 가공의 유머성 어체이기에 작성에 일정한 규칙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는 ~지 말입니다와 사용법이 많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가끔 '합니다→하무니다', '갑니다 → 가무니다'등의 유사 표기법이 등장하곤 하지만, '합니다→하겠스무니다', '갑니다→가겠스무니다'보다는 호응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 역시 규칙은 없으므로 자유롭게 써도 된다.

'~스무니다' 대신 '~스므니다'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양측의 사용 빈도는 비슷한 편이고,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에서 사용되는 어체이니만큼 한국어 기준으로 '무'가 '므'보다 먼저 오기 때문에, 본 문서의 제목은 '~스무니다체'로 작성되어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규칙은 없으므로 '~스므니다' 또한 틀린 표현이 아니다. 다만 쉼표나 콜론 등으로 끝나는 부분엔 '~스무니다'를 넣을 필요가 없고, 마침표로 끝나는 부분에 '~스무니다'를 넣는 것이 암묵의 룰이다.

3. 기원

이 어체의 기원은 딱히 알 수 없다. 한국어를 배우는 데 적극적이었던 소수의 일본인과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자주 부대껴야 했던 시대인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생겨난 어체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으로 이주하는 일본인에게 배포되었던 생활 조선어 소책자에서도 ムニダ로 끝나는 음차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 근거가 된다.

음운현상학적으로 '~합니다', '~습니다'에서 받침으로 사용된 'ㅂ'은 다음에 오는 자음 'ㄴ'의 영향을 받는 비음화 현상에 따라 'ㅁ' 발음으로 변하는데, 이러한 발음을 가타카나로 표기할 때 받침이 없는 일본어 특성상 '~ハムニダ', '~スムニダ'로 표기하게 되고, 실제로 이렇게 쓰인 교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본인들은 '~합니다', '~습니다' 등의 '받침'이 들어있는 발음 구사가, 받침법이 없는[2] 일본어에 익숙했던 발음 습관과 함께 어우러져 그대로 '~하무니다', '~스무니다'로 발음하게 되는 것이다.

4. 용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퍼진 것은 지상파 방송에서 소위 '나까무라'라는 일본인 캐릭터 역을 맡은 코미디언들이 '~스무니다'체를 사용하면서 대중들에게 퍼진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왕서방~다해라는 어법을 구사하듯이, 나까무라가 ~스무니다라는 어법을 구사하는 것은 한국 내에서는 암묵의 룰 수준으로 정착해버렸다. 2012년부터는 개그콘서트 멘붕스쿨에서 개그맨 박성호가 맡은 캐릭터 갸루상이 흥하면서 지상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니무상

발음이 입에 착착 감겨서인지 일본인 흉내 같은 행위에 전혀 연관되지 않은 곳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3] '~스무니다'를 검색하면 굳이 오덕계가 아닌, 일본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도 알음알음 쓰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만화 은혼의 캐릭터인 오비 하지메땡큐 베리 하무니다라는 국적 불명의 어법을 구사한다. 사실 '합니다'를 발음하려다가 한계로 인해 이런 발음이 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실제 일본인이 이 문체를 사용하는 예로써는 적절하다 할 수 있다.

진나이 토모노리가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했을 당시 처음 인사에서 "잘 부탁하무니다" 라고 한 것과 좀비게임[4]에서 "만 원을 넣으면 이길 수 있스므니다 라고?" 라고 한 사례도 있다.

허영만의 작품 중 하나인 식객에서 복어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중에 일본인이 나오는데, 말끝마다 ~스므니다체를 사용했다.

5. 주의점

당연하지만 일본인 입장에서는 민족/지역 비하 발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일본인 앞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5] 한국어를 모르는 대다수의 일본인이면 모를까 일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걸 한국인이 조롱거리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니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꼴. 그런데 2012년 9월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중국반일시위가 격화되면서, 재중 일본인들이 봉변당하지 않으려고 한국어 말투를 흉내내다 보니 스무니다체를 입에 담기 시작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어에는 종성 음운이 두 개밖에 없는데 슨니다는 발음이 이상하다.

그리고 또 한국어를 언제 접하고 얼마나 언어 능력이 좋은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확실히 나이를 들고 한국어를 배우면 모국어인 일본어의 영향으로 젊은 시기부터 한국어를 배운 사람들보다는 억양이 좀 어눌한 면이 있는 듯 하다.
어투만 그렇지 한국어 표현 능력이 수준급인 경우로 호사카 유지 교수나 아예 한국에서 음식점 사업을 하며 코우지TV를 운영하는 나카무라 코우지 셰프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고[6], 일본 연예인 중에서는 친한파 연예인의 대표주자인 쿠사나기 츠요시, 쿠와타 케이스케 등의 사례가 있다.[7][8] 후자로 더 나이 들어서 한국어를 배워서 스무니다체의 전형인 신동빈 같은 경우도 있다.

반면 한국어 실력이 거의 원어민급인 사나미야와키 사쿠라의 사례라던가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테라다 타쿠야오오기 히토시 등을 보면 젊을 때 공부를 하고 발음 연습을 하면 자연스러운 한국어 음운체계가 체득이 되는 것인지 이들의 한국어 구사를 들어보면 스무니다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6. 참고 사이트

http://www.hipenpal.com/tool/hangul-pronunciation-input-to-japanese-hiragana-katakana-converter-in-korean.php[9]

[1] 물론 발음만 그렇지 한국어 능력은 출중한 사람이다. 오해하지 말자.[2] 일본어의 'っ'와 'ん'은 받침처럼 쓰이지만, 사실은 한국어의 받침과 달리 따로 한 박자의 길이를 갖는 글자이다. 또한, 다양한 한국어의 종성을 온전히 표현할 수는 없다.[3]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본인을 흉내내는 어투에는 첫단어 말미에 노를 붙이기도 했었다.(ex: 맛이 좋다.> 맛이노 좋다.) 일본어에서 ~의 를 의미하는 ~ の 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지만 맞는 단어를 찾기가 힘들어서인지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4] 슈팅 게임이다.[5] 비슷한 예로 혐한들이 한국을 비난하기 위해 말끝마다 니다를 붙이고 있는 것이 있다.[6] 이들은 아예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호사카 교수는 귀화 한국인, 코우지 셰프는 재한 일본인) 한국어 실력은 일상적인 농담이나 드립까지도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유창한데, 일부 발음이나 어법은 모국어인 일본어 음운 기반이라 약간의 스무니다체가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7] 이 사람들도 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들어보면 일본 현지에 사는 아저씨나 할아버지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운 일본어 발음체계에 기반한 스무니다체 인 것을 알 수 있다.[8] 쿠사나기 츠요시는 저래보여도 무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방일 당시 방송에 출연하여 대통령과 수준급의 대화를 한 사람이다.[9] 한본어 전용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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