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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1. 개요
Light[laɪt]는 "빛/밝은/비추다", "가벼운" 등의 의미를 지닌 영어 단어이다. 한국에서는 대개 '라이트'로 적는다.2. "밝다"와 "가볍다"
light의 의미는 크게 "밝다"류와 "가볍다"류로 나눌 수 있다. 기원적으로 원시 인도유럽어로도 *leuk-[1]와 *legwh-[2]로 다르게 재구된다. 영한사전 중에서도 이 둘을 동음이의어로 처리하는 것들이 많다.다만 영어에서는 두 의미의 표기가 같았던 시절이 매우 길었다. 무려 고대 영어 시기부터 두 의미 모두 'leht~leoht'로 표기되어왔다. 독일어로도 각각 licht / leight로 철자는 크게 다르지 않아 전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얼핏 생각해보면 "빛처럼 가벼운(?)"[3] 식으로 통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고, 이에 따라 관용어구에서는 두 의미의 혼동이 약간 나타난다. "밝다" ~ "연하다" ~ "부담이 덜하다"로 의미가 확장되듯 "가볍다" 역시 "부담이 덜하다", "쾌적하다"로 은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4] 가령 옥스퍼드 영한사전에서는 이 두 의미를 다의어로 묶어두고 있다.
3. 의미 세분류
3.1. 명사
3.2. 형용사
- 밝은
- 색이 연한
- 가벼운
- 무게가 덜 나가는 (예: The delivery of potatoes was several kilos light.)
- 동작이 경쾌한 (light footsteps )
- 부담이 덜한 (light exercise)
- 양이 적거나 세기가 약한 (light traffic)
- 처벌이 가벼운 (light sentence)
- 신경을 덜 써도 되는 (light classical music)
- 진지하지 않고 가벼운 (She kept her tone light.)
- 근심걱정 없이 마음이 가벼운 (with a light heart)
- 식사 양이 적은 (a light supper)
- 담백한 (a light diet)
- 공기가 들어가 부푼 (This pastry is so light.)
- 알코올 도수가 약한 술 (a light beer)
- 얕은 잠 (a light sleep) ↔ deep sleep
"밝다"라는 형용사 의미만 지닌 bright(브라이트)라는 단어도 있다. "It is as bright[light] as day."와 같이 대체해서 쓸 수 있는 구문도 있다. light가 그냥 밝다면 bright는 좀 더 "환하다"라는 인상이 강하다.
명사 light로부터 파생한 형용사형으로는 alight(불 붙은), lightless(빛이 없는) ["밝다" 계열] lightsome(경쾌한), lightish(무게가 덜한) ["가볍다" 계열]이 있다.
3.3. 동사
- [타동사][VN] 불을 붙이다[켜다]
- [자동사][V] (불이) 붙다[타기 시작하다]
- [타동사][VN] [주로 수동태로] (빛을) 비추다
- [타동사][VN] (문예체) (…가 가는 길을) 밝혀 주다
light라는 형식에서 동사 의미는 "밝다"류만 지니고 있어 "비추다", "불 붙이다"의 의미이다.
라이터(lighter)는 이 동사 의미에 '-er'가 붙은 것이다. 인테리어 쪽에서는 "조명"이라는 뜻으로 라이팅(lighting)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가스라이팅 역시 '가스 불'(가스라이트)에 '-ing'가 붙은 것이다. 동사의 변화형은 light-lighted-lighted로 규칙형인데 주로 명사 앞 수식형으로 쓰인다. light-lit-lit과 같은 불규칙형도 있다.
일반적인 동사화 접사 '-en'이 결합한 'lighten'은 두 의미 모두 쓰인다. "밝게 하다", "가볍게 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번개를 뜻하는 lightning(라이트닝)도 어원적으로는 "밝다"의 동사형에서 파생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생의 시기가 고대 영어이기에 현대 영어 철자로는 형식을 어근+접사로 분석할 수 없다.
4. 반댓말
반댓말은 의미에 따라 dark(-ness), heavy 등이 있다.5. 관련 단어
격투기에서는 "경량급"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lightweight이다. 종목이나 국가마다 다소 다르나 대략 65~70kg 언저리를 지칭한다. 더 가벼운 등급으로는 페더(featherweight)가 있다.6. 버전 명칭 (lite)
종종 가볍다는 의미에서 제품 명 뒤에 'light' 등을 붙이기도 한다. 이때의 light는 흔히 lite 라는 또다른 표기로 쓰기도 한다.- 담배 명칭 (과거)
과거 담배회사에서는 타르/니코틴 함량이 낮은 제품에 Light 명칭을 붙여서 출시했다.[5] Mild도 이러한 용법으로 자주 사용됐다. 그러나 라이트 표기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덜 유해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것을 우려하여 2000년대 초반부터 점차 금지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유럽연합에서 유럽 내 판매되는 담배에 'Light' 'Mild' 등의 표기를 금지했고, 2006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담배 상호로 Light를 쓰는 것을 금지했다. 세계 최대 담배생산국인 미국에서 이러한 표기가 금지되자 본격적으로 아시아 등 타 지역에서도 이들의 판례가 받아들여졌고, 대한민국에서는 2014년 대법원의 결정으로 Light라는 단어를 담배의 상표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Light라는 상호가 금지됨에 따라 담배 회사에서는 기존의 라이트를 상호로 쓰던 제품들을 색깔이 들어간 단어로 명칭을 바꿨다. 말보로는 기존 말보로 라이트를 '말보로 골드' / 말보로 울트라 라이트를 '말보로 실버' 로 교체했으며[6] KT&G에서 출시한 에쎄 순(順)은 빼어날 수(秀)을 사용해 어감이 비슷한 에쎄 수(秀)로 바뀌었다. 에쎄 라이트의 경우 에쎄 프라임으로 바뀌었다.
이 정책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브랜드는 바로 JT의 마일드세븐인데, 이 쪽은 브랜드 상호에 마일드가 들어가있어 아예 메비우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마일드세븐으로 팔린 기간이 워낙 길다보니 현재보다 흡연자들 대부분은 마일드세븐/마쎄라고 부르며 갓 흡연한 어린 연령층들만 메비우스라고 부른다.
다만 미디엄(Medium)이라는 표현은 금지되지 않고 여전히 사용중이다.
7. 한국어에서 음차 용법
7.1. 라이트하다
한국어로는 '하다'를 붙여 '라이트하다'라고도 자주 쓴다. 2019년 12월 기준 "라이트한"의 검색 결과 수는 441만 개로, "가벼운"(4860만 개)의 1/10 정도는 된다.대개 "가볍다"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데, '가볍다'하고는 약간 다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부담이 덜하다" 등의 의미로 주로 쓰인다. '가볍다'와는 달리 실제 물건의 무게가 가벼운 데에는 '라이트하다'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아무래도 "라이트 노벨", "라이트 유저"처럼 창작물 쪽에서 자주 쓰이다 보니 그런 의미가 된 것 같다.
인터넷 시대에 생긴 말은 아니고 무려 1994년도 기사에서도 '라이트한'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7] 그래도 대부분 패션 쪽에서 쓰이다가 2000년도에 "라이트한 담배 연기", 2003년도 경에 라이트한 게임, 라이트한 유저 등의 용례가 발견된다. 구글 날짜 검색에 다소 오류는 있으나[8] 연도 검색으로 10페이지를 넘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
여담으로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라이트한"을 검색하면 1980년대까지는 골프 용어 "업라이트(upright)한"이 자주 잡힌다.
7.2. 라이트
'-하다' 꼴이 아니라 명사 '라이트'의 경우 대개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의미한다. 이 경우 "밝다"의 명사적 의미로 위의 '라이트하다'와는 꽤 다르다.그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라는 표현도 많이 쓰인다.
8. 기타
일본 만화 데스노트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의 '라이토'라는 이름은 이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로는 '月'을 쓰는데, 달에서 빛이 나니까 '빛'을 의미하는 'light'(라이트)라는 식의 DQN 네임이다. 일본에서 그런 식의 훈독이 있는 것은 아니고, 현실에는 없는 이름을 지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한다.9. 관련 문서
[1] 이 어근은 라틴어에서 'luc-'가 되었기에 영어에도 '-lu-'를 포함한 빛 관련 단어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빛의 조명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럭스(lux)도 같은 어근이다.[2] 이들 단어는 영어에서 대개 '-levi-' 형식이 되었다. alleviate(완화하다), elevator(상승기) 등.[3] 광자의 정지질량은 0이다. 다만 실제 빛은 운동 에너지를 가지므로 질량-에너지 동등성에 의해 상대론적 질량은 가질 수 있다. 어쨌든 인간이 접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축에 드는 것이 맞다.[4] 한국어에서 "쾌활한; 마음이 들뜬"의 의미는 '밝다'로도 자주 나타나며, 영어로도 "밝다"의 light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bright로 그러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5] 한국의 담배회사인 KT&G에서는 라이트와 순(順)을 혼용했다.[6] 초기에 변경된 상호는 ‘골드 울트라’ 였지만 어느 순간 실버로 재변경되었다.[7] "이에 따라 신세대용제품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돼 개성적이고 심플하며 라이트한게 특징이다."(기사 맨마지막 줄, 띄어쓰기는 원문 그대로)[8] 몇몇 사이트는 최근 글인데도 10년 전 날짜로 잡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