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tas(에스타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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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성일 | 2013년 9월 13일 |
| 조정자(대표) | 윤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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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자폐성 장애를 가진 당사자[1]들의 자조모임중 하나로, 공식적으로 단체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립된 인권 단체라고 볼 수 있다.슬로건은 에스페란토로 “Ni ne estas izolitaj insuloj(우리는 고립된 섬이 아니다)”.
2023년 6월 26일 "자폐 특성을 범죄와 연결시키지 말라!" 라는 글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업로드하였다.#
2023년 7월 4일 정유정 살인 사건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도할 때 발달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단체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고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사과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정작 자폐당사자들을 향한 제작진의 사과가 아예 없었고, 이에 자폐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글을 estas 공식 페이스북에 업로드하였다. #
2023년 7월 13일 기준 현재 estas의 조정자(대표)는 윤은호이며, 이전에는 자폐인이 직접 말하는 자폐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유명 블로거이자 현재 에이블뉴스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중인 장지용과 함께 공동조정자 형태로 운영했으나 2023년 6월 장지용은 공동조정자 자리에서 물러나 일반회원으로 남고 윤은호가 현재 단독조정자가 되었다.[2]
2023년 8월 8일 부산세계장애인대회에 신경다양성 지지 단체 세바다와 함께 참여하여 제3회 신경 긍지의 날을 개최했다. #[3]
2022년부터 처음 개최된 오티즘 엑스포를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세바다와 함께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4]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5]
2. 단체의 경향
2.1. 사회적 의사소통장애에 대한 관점
Y는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고통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소통 방식에 대해 이상한 반응을 사람들이 보낼 때마다 그 반응에 맞춰서 어떻게 사회적으로 소통하는지 배워 나갔다. 옷을 입으면 피부가 아파서 견딜 수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 입기 때문에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수십 년을 무사히 살았고, 기술직 일자리에 취업했다가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계속해서 다른 이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눈 맞춤을 못하는 것을 보며 자폐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좋은 병원에 연락해 상담 일자를 잡았다. 몇 개월 동안의 기다림과 기나긴 진단 과정을 거쳐 자신의 아이가 자폐성 장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를 상담 중이던 의사가 어느 날 Y 씨에게 조용히 ‘당신도 자폐성 장애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사회소통장애(SCD)로 나왔다. 자신이 자폐당사자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그동안 왜 그렇게 살았었지’ 하는 고민에 빠졌다. Z 씨와 Y 씨의 이야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각색하기는 했지만 현재 미등록 자폐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실제 이야기다. 인터넷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내 주위에는 많은 자폐성 당사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보다 더 심한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여기에 넣지 못했다. 그리고 나와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자폐당사자라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아픔을 듣고 공감하다 보니, 그들을 위해 무언가 말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윤은호, "미등록 자폐당사자의 목소리", https://theindigo.co.kr/archives/13657 |
이들이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당사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음의 페이스북 게시글의 덧글에서도 알 수 있다.
회칙에서는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뿐만 아니라 ADHD 및 학습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경계선 지능 등을 가진 사람들도 자폐인으로 인정하여 가입자격을 부여한다.
2.2. 지향 가치
estas는 최신기준 DSM인 DSM-5[7]를 활용해 ‘자폐증’, ‘정신지체’ 등의 용어 사용을 지양할 것을 요구하며[8], 발달장애의 범위를 폭넓게 인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번 KCD-9에서는 DSM-5에서 추가된 사회소통장애 또한 인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한 미등록·미인식 자폐인과 신경다양인의 진단 기회 배제가 우려된다. ... 하나, 미등록·미인식 자폐인과 신경다양인 등의 진단 기회를 마련하도록 DSM-5 상 사회소통장애를 KCD에 포함하라. 하나, 현재 등록이 거부된 ‘사회소통장애[9]’ 진단자 등의 미인식 자폐인을 ‘자폐성 장애 심하지 않은 장애’를 도입하여 인정하라. 하나, ADHD,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도 법정 장애로 인정하라. |
estas는 자폐에 관한 의료적 모델을 거부하며, 자폐 스펙트럼을 넓은 범위로 인정하며 이를 다양성으로 보는 사회적 모델을 제안하며, 국가 및 사회의 자폐친화적 환경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2.3. 논란
2.3.1. 논란성 서적 게시글 관련
estas는 그동안 딱히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드러낸 적이 없고, 정신건강의학과 및 정신과학 등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적이 없었지만, 밑의 게시글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요즘 estas에서는 데번 프라이스의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한국어 번역본 구입 인증 사진이 자주 오가고 있습니다. 다른 자폐인 당사자가 쓴 책이다보니 이래저래 읽는 분위기입니다. 여건이 되면 estas에서 이 책을 읽으며 학습회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가족은 거의 모두 어느 정도 자폐 성향이 있으며 자폐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 설사 그중 몇몇은 공식 자폐증 검사를 통과할 수 없거나 애초에 진단을 받는 데 관심이 없다 해도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쓰면서 면담한 자폐인 일부는 여성이라거나 옷차림이 말쑥하다거나 말투가 단조롭지 않다는 이유로 수차례 검사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때로 전문가들은 성인에게 자폐증 진단을 내리기보다 ‘비언어성 학습 장애’처럼 덜 수치스럽게 여겨지는 꼬리표를 달아주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이유로 인해 나는 자폐인의 자기 결정을 굳건히 지지한다. 자가 진단보다도 자기 결정 또는 자기 인식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데, 자폐인 정체성을 100퍼센트 의학적인 관점보다는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75 진단은 일종의 선별 과정이며, 너무 가난하거나 바쁘거나 흑인답거나 동성애자답거나 여성스럽거나 젠더 비순응적인 사람을 걸러내고 차단한다. 불공정하게 진단을 거부당한 자폐인들이야말로 우리 중에서도 가장 절실하게 연대와 정의가 필요한 이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외면할 수 없다." "길고 고되며 흔히 돈도 많이 드는 검사 과정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당신의 경험을 증명하기 위해 의학적 서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기 인식 자폐인이라고 해서 자폐인 커뮤니티에서 무시당하지도 않는다. 내가 자주 찾아가는 자폐인권 옹호 공간들은 대부분 자폐증 진단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 문제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로라는 밝은 색과 강한 맛을 기피하고 날씨에 따라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모를 만큼 현실 감각이 없는 등 자폐증이 의심되는 면모가 많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다양한 장애 검사를 받았음에도 상담사들은 그에게 자폐증이 없다고 여겼다." "‘자폐인권 옹호 네트워크’나 ‘자폐증 치료를 거부하는 자폐인들’ 같은 공간에서는 자폐인으로 자기 인식하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인다. 공정하고 저렴한 자폐증 검사를 받을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진 않기 때문이다. 또한 무증상 자폐인도 어려움과 목표를 함께 나눌 수 있으며 우리와 나란히 설 자격이 있다." "나는 자폐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기를, 수십 년 동안 써야 했던 답답한 가면을 벗을 수 있기를 바란다. 가면을 벗기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이 과정을 시작하는 데 검사 결과 같은 건 필요 없다." "내 장애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는 어렵고 관료적이었으며, 생각해보면 내 성정체성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공허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나는 국가가 내 성별을 인정해주기 훨씬 전부터 트랜스젠더였듯이 전문가들이 내 자폐증을 인정해주기 훨씬 전부터 자폐인이었다. "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 자폐인 심리학자가 탐구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법 | 데번 프라이스 저자, 신소희 번역 크레마 예스24 eBook http://m.yes24.com/Goods/Detail/124940227 |
책의 내용은 상당히 논란거리가 많은데, 이에 대해 estas는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10]
3. 주요 활동
2019년부터 UN 장애인권리위원회(CRPD)의 대한민국 심의 과정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2021년 3월에는 자폐인 단체중 처음으로 UN 장애인권리위원회 일반논평 8호와 관련해 최초로 유럽 자폐인 협의회(EUCAP: European Council of Autistic People)와 동시에 자폐 당사자들의 입장을 담은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다.#2021년부터 발달장애인 실종 대책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정책에 반발하기 위해 성명을 내기도 했다.#
2024년에는 세바다와 함께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에서 어티스틱 권리선언문을 게시했다.#
매년 9월마다 회원들이 전부 모이는 총회가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이 존재한다.[11]
4. 가입 요건
위에서도 말했듯,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이 있거나 또는 자폐에 준하는 ADHD, 학습장애,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경계선 지능, 아스퍼거 증후군 등 자폐와 관련된 당사자라면 단체에 가입할 수 있다. 장애인이건 미등록 자폐인이건 상관없다. 가입은 estas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12] 등을 통해 가입의사를 남기면 간단한 확인 후 가입이 이뤄진다.[13]5. 언론 보도
5.1. 제도권 언론
- 성인 자폐성 자조단체 estas 27일 영국 자폐 당사자 초청 간담회
- 자폐인당사자들 자폐는 완치가능한 질환이라고 방송한 SBS에 시정요구
- 네덜란드 자폐여성 공무원, 오는 15일 이룸센터에서 자폐인 윤은호 박사와 대화
- 장애인개발원, 권익옹호를 위한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역할 세미나 성황
[1] 장애인 등록을 요구하지 않는다. 실제로 회원들의 절반 가량은 미등록 자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 수는 약 30명 정도로, 등록장애인들과 장애 등록이 안 된 미등록 자폐인들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다. 성비는 남자가 조금 더 많은 편.[2] 정확히 말하면 2019년 총회에서 단독조정자로 선출되었다가 2021년 총회에서 재선을 승인하는 대신 윤은호와 공동조정자 체제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2023년 총회이전까지는 조정자 임기는 2년이었으나, 2023년 총회에서 3년 임기로 개정되었다.[3] 사진의 왼쪽 여성이 세바다 조미정 대표, 오른쪽 남성이 이원무 現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다.[4] 첫 개최였던 2022년에는 코로나 19를 이유로 다소 소규모로 개최되었지만, 두 번째 개최인 2023년부터는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를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와 협업하여 에디터톤 방식으로 첫 행사 때보다 규모를 키워 진행하고 있다.[5] 2022년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 2023년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 2024년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 2025년 자폐인 긍지의 날 행사. estas에서 진행하는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6] 자폐 스펙트럼과 사회적 의사소통장애의 감별이 매우 어려운 것이 크다. 실제로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 둘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7] 2022년 개정된 버전으로, 정신질환의 기준점이 되는 정신의학계의 바이블같은 서적이다.[8] '자폐증', '정신지체' 등의 용어가 혐오성 용어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차별적 용어가 맞다.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는 지체(신체를 뜻하는 지체가 아니다)라는 단어에서 'retardation'이 지연시키다, 모자라다, 저능하다(저능아)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고, 자폐증은 자폐가 치료(치유)가 가능한 가벼운 질병의 일환으로 보고 개인의 문제로만 치환되는 잘못된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용어이기 때문이다.[9]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또는 의사소통장애를 적으려다 오타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버전의 고의적 검열은 억지에 가깝다.[10] 이 책의 작가부터가 자폐 스펙트럼 당사자이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누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밖에 없긴 하다. 책은 많은 자폐 스펙트럼 당사자들이 행하는 마스킹과 커버링 등을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했는데, 대한민국의 사회통념과 한국인의 정서상 이 책에서 나온 내용처럼 가면을 벗어 던지기(마스킹, 커버링을 하지 않고 자신의 본연 정체성대로 행동하기)가 쉽지가 않다.[14] 자폐인이 아닌 신경전형인들도 자기 본모습대로 사는건 아니기 때문에 현실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다.[11] 정기모임은 보통 토요일에 서울의 회의실 공간을 빌려 진행되며, 코로나 19 이후에는 ZOOM을 통한 비대면 모임도 지원한다.[12] 카카오톡에 estas라고 치면 오픈채팅방이 나온다.[13] 가입은 언제 어디서나 신청 가능하지만 회원등록은 정기모임이 있을때에 모임에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참석해야 정식으로 회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