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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3:08:54

위치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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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aven
1. 개요2. 2편3. 게임 시스템4. 정신적 후속작?

파일:external/img.gamefaqs.net/8948_front.jpg
이 포스터는 지금은 사라진 용산전자상가 터미널 상가로 가는 육교에서 무슨 그래픽 디자인 관련 업체 광고 간판으로 도용되어 오랫동안 붙여져 있었던 바 있다.

1. 개요

1995년 캡스톤 소프트웨어(Capstone Software, 1984년부터 96년까지 존재하던 게임 소프트 제작사)에서 만든 FPSRPG의 혼합 장르 게임. 참고로 듀크 뉴켐 3D에도 사용된, 빌드 엔진(프로토타입판)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1] 오퍼레이션 보디 카운트,[2] 코리더 7 같은 폐급 쓰레기 FPS 게임만 찍어내던 캡스톤이 만든 그나마 제대로된 유일한 FPS 게임이다. 오퍼레이션 보디 카운트와 코리더 7은 쿠소게임을 소개하는 해외 게임 유튜버들의 단골소재일 정도로 형편없는 망작이다 윌리엄 섀트너 이름으로 나온 소설을 토대로 만든 FPS 게임인 테크워도 여기서 제작한 게임인데 이것도 평은 나쁘다.

헥센, 블러드, 듀크 뉴켐 3D 같은 고전 명작 FPS 게임 반열에 들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대로 할만한 게임은 된다. 이게 명작에 못 들어가는 이유로 FPS 게임 전문 리뷰 유투버 Civvie 11은 여러가지로 분석했는데, 후술한 여러 단점을 똑같이 지적했다. 솔직히 게임에 자체적으로 단점이 많다.

파일:external/static.jonof.id.au/wh07.png
판타지 무대를 배경으로, 마녀 Illwhyrin의 음모를 막기 위해[3] 떠나는 기사 그론도발(Grondoval)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파일:external/www.mobygames.com/34388-witchaven-dos-screenshot-going-toe-to-toe-with-this-nasty-fertility.jpg
사진에 나온 저 적 캐릭터는 보기 드물게 암컷이다. 가슴도 나와 있지만 무기도 자궁을 열듯이 밑에서 피같은 것을 내뿜는데 제법 데미지를 주니 얼른 공격하는게 낫다. 게다가 맷집도 좀 있는 편이며 죽을 때 으스스한 비명을 내며 녹듯이 죽는다. 이 게임은 던지는 무기 위력이 약하고 공격 판정도 아리송해서 근접전으로 싸우는 게 낫다.

시점은 1인칭이지만 사실상 RPG와 흡사한 이유가, 주인공 그론도발이 사용하는 무기는 활과 투척도끼(Pike Axe)를 제외하면 전부 근접무기인데다 레벨업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레벨업은 꽤 어려워 25 에피소드에 나오는 적을 다 죽여도 레벨 10을 넘기지 못한다. 참고로 메뉴에서 고어 조절 메뉴도 있는데 고어 효과로 적을 죽이면 목이 잘려지거나 몸이 토막나 죽는 묘사가 있다.

더불어 몬스터 내분도 일어난다. 같은 종의 적이지만 색깔이 다른 적일 경우 서로 싸운다. 놔두면 한쪽이 전멸할 때까지 싸우고 한쪽 색깔을 가진 적만 남으면 주인공에게 덤벼든다. 다만 게임 시작하면 맨 처음 나오는 적 캐릭터 1종만 이렇게 싸우고 다른 몬스터들은 그런 거 없다. 게임 설명서에서는 이 적을 고블린이라고 적었는데 이 고블린끼리만 싸우고 다른 몬스터끼리 내분은 없다.

단점 중 하나로 에피소드 10에선 드래곤보스로 나오는데 위용이 별로 없다. 목도리도마뱀 같은 그래픽이고 불을 쏘아대지만 불 방어 포션을 먹고 공격하면 중간보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쉽게 죽일 수 있다. civvie11도 이런 게 보스라고? 하며 욕할 정도. 포션 먹고 그냥 다가가서 마구 공격하면 그야말로 어떤 데미지도 못 주고 죽는다. 오히려 용암 위에 있을 경우 약효가 떨어져서 입는 데미지만 있고 이마저도 다시 포션 먹으면 되니 그야말로 치트키도 없는 이 게임에서 무적으로 적을 죽이는 셈이다. 그나마 주변의 몬스터들이 공격하는게 있지만 우습게도 용암 위라면 용암 위에서 주로 나오는 1종 몬스터 적을 빼고 다른 몬스터는 얼씬도 안한다. 그야말로 치트키 없이도 어떤 대미지도 못주고 죽는 보스 캐릭터인 셈. 사실, 최종보스 마녀도 맷집이 무지 약한 편이다. 오히려 주변 잡졸들이 숫자빨로 덤벼들면 더 피해가 크다.

듀크 뉴켐 3D보다도 훨씬 나은 그래픽, 다양한 방어 시스템, 화살 함정, 즉사함정[4] 등 여러 가지 화려한 면을 보여주었지만 애매한 공격 판정이라든가 복잡한 미로, 근접전이다 보니 어려운 난이도 및 적에게 공격받으면 화면이 어두워지면서 배경을 헷갈리게 하는 점, 어려운 탈출 조건들 때문에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즉, 시대를 앞서가버린 작품.

파일:external/www.etorrent.co.kr/f47690de32ea207eef07706277316c70_kaDzDJ8JXXcmYUGd9Gr3VSVgcDXL.jpg
한국에선 1995년 말에 LG소프트웨어[5]에서 헤러틱과 같이 잡지 광고가 나왔으나 지존파 쇼크의 여파로 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 심의 거부로 인해 정식 발매에는 실패했다. 다만 당시 잡지 소개 기사에서도 위치헤이븐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유명 빌드 엔진 게임에 비하면 최신 PC 게이밍 환경에서 호환되는 실행포트가 존재하지 않았으나, M210이라는 유저가 개발중인 범용 빌드 엔진 실행용 포트인 GDX에 대응되기 시작하였다.

아무튼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범작 FPS 게임이지만 위에 상술한 대로, 제작사 캡스톤에서 내놓은 FPS 게임이 그야말로 civvie11이 평하길 태양으로 내던져 녹여버릴 망작 투성이(캡스톤 FPS 게임을 리뷰하다가 짜증내며 캡스톤 회사 로고에 날개를 달아 태양으로 보내 녹여버리게 했다)라 그나마 이 게임은 상대적으로 낫다. civvie11조차도 그나마 이 위치헤븐이 캡스톤 게임에서 가장 걸작일 겁니다...라고 비아냥같은 칭찬(?)을 해줬다.

참고로 이 게임과 테크워의 리드 프로그래머는 캡스톤이 파산한 뒤, 마이크로프로즈[6]에 고용되어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만들어진 스타 트렉 FPS 게임인 <스타 트렉: 클링온 아너 가드 Star Trek: Klingon Honor Guard>(1998년 발매)의 메인 프로그래머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해당 스타 트렉 게임은 평단으로부터 제법 할만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 있다(mjr4077au의 댓글 참고).

마법과 원거리 무기의 비중이 적고, 냉병기 위주의 싸움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양상은 버민타이드와도 비슷하다.

2. 2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itchaven_2.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Witchaven_II_gameplay.jpg
후속작으로 1996년에 나온 위치헤븐 2(Witchaven II: Blood Vengeance)가 있다. 고해상도 그래픽을 본격적으로 지원했지만 그 뿐, 둠 2: 헬 온 어스처럼 무기만 약간 추가하기만 하고 게임 시스템 자체를 그리 크게 손대지 않은데다가 평가도 좋지 않았다. 게다가 1편이 에피소드 25에 달하던 반면, 2는 에피소드 15로 게임도 엄청 짧아졌으니 더더욱 평가가 나빴다. 참고로 2에서도 최종보스는 Cirae-Argoth라는 마녀인데 이 여자도 무지 약하다. 몇방만 치면 죽는다. 물론, 주위에 있는 적들 수가 많아 난이도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3편을 기획했는지 엔딩 동영상에 3편을 암시하는 듯한 마무리로 끝난다. 하지만 같은 해에 등장한 듀크 뉴켐 3D의 아성(북미 판매량에서도 100만장이 넘게 팔린 듀크 뉴켐에 압도적으로 밀렸다)에 밀려 사라졌다. 그래도 1편을 재미있게 했다면 이것도 꽤 해볼만하다. 참고로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캡스톤 소프트웨어는 회사 문을 닫았는데 이미 이거 제작 당시에 재정난에 시달렸다고 한다. 때문에 같이 기획, 제작 중이던 코리더 8도 개발이 영원히 중단된다.

DOSBox로 실행이 가능하기는 하나, 메뉴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1, 2편 모두 게임을 하다가 쿵!!!하는 큼직한 소리와 같이 랜덤으로 이상한 유령 몬스터 얼굴 같은게 화면 앞으로 툭 튀어나와서 사람을 놀래키기도 한다. 같은 회사에서 이전에 만든 코리더 7도 비슷한 무작위 점프 스케어 연출 같은 것이 있었다. 물론 놀래키긴 하지만, 데미지 같은 피해는 일절 안준다.

3. 게임 시스템

4. 정신적 후속작?

2021년 스콜라로 게임즈라는 회사에서 만든 아투리안 레전드라는 게임이 있는데, 실사 기반으로 디지타이즈한듯한 몇몇 스프라이트 그래픽이나, 투박한 그래픽 감각 및 중세적 분위기, 원거리와 마법보다 냉병기가 중시되는 게임성이 여러모로 위치헤븐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좀 있다.[7] 참고로 이 게임은 게임메이커 엔진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페인의 고전FPS게임 플레이스루 유튜버인 pagb666은 '옳게 된 위치헤븐'이라며 최적화 문제에 약간 아쉬움을 드러낸거 빼면 나쁘지 않게 평가했다.


[1] 듀크 뉴켐 3D의 발매 시점이 1996년이었다.[2] Operation Body Count. 95년에 쌍용에서 테러리스터라는 제목으로 정식 발매한 바 있다. 40층 빌딩을 점거한 테러범을 소탕하는데 시작은 지하부터 가서 들부터 상대하기, 먼저 나온 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그래픽을 비롯하여 그야말로 엔딩 자체가 없는 결말 등... 정말로 망작이다.[3] 그러니까 최종보스가 마녀라는 얘기다. 주인공에게 제거당하면 문을 열어주는 아이템을 떨어뜨린다. 헌데 이 최종 보스인 마녀는 정작 몇 방 치면 비명지르며 허무하게 죽는다. 문제는 마지막 25판째 마녀가 소환하는 거대얼굴 괴물이라든지 적들이 역시 끝판답게 꽤 세다. 물론 주인공 그론도발도 레벨이 크게 올라 웬만한 적도 서너번 공격하면 죽지만(1판째 처음 시작시 7, 8방 쳐야 하는 적을 이쯤되면 한두방에 골로 보내게 된다). 참고로 이 마녀 비명소리가 조잡하면서도 처절한데, 실은 샘플링으로 추정되며, 세가의 2.5D 대전액션 게임인 다크 엣지에서 지니라는 캐릭터의 비명 소리로 쓰인 바가 있다. # 여기서 쓰인건 그것보다 더 느리다. 또한 벌레공주님레코 비명소리와 톤이 매우 비슷한데, 레코 비명소리 역시 성우 쌩목이 아닌 샘플링으로 추정된다.[4] 바닥에 꽂혀 있는 거대한 창들. 찔리면 굉장히 섬뜩한 효과를 보여주며 죽는다.[5] 한빛소프트의 전신.[6] 당시 MPS는 2010년대 후반 부활한 MPS와 별개로, 역시 사운이 기울어가기 시작했던 회사였다.[7] 릴리즘 2 등의 둠 모드를 제작한 Kinsie가 본작을 소개했는데, 댓글을 자세히 보면 캡스톤 캐치카피인 The Pinnacle of Entertainment Software 드립을 치는 유저가 있다. Kinsie의 아투리안 게임 소개 트윗의 한 반응도 마찬가지. 그와중에 유튜브 댓글은 Pinnicle이라고 오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