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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LCK 스토브리그/20213.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4.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5.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6. 시즌 총평7. 팀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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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en.G Esports의 2022년에 대해 서술한 문서.삼성 매각 이후 젠지의 이름으론 최고의 시즌. 2017년 이후 이어지던 긴 공백기를 깨트렸고 리그 최고 득실 갱신등 기록을 세우며 T1과 함께 LCK를 양분했으나, 결말이 아쉽게 끝나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 시기이다.
2. LCK 스토브리그/2021
11월 9일, 주영달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11월 16일, 라스칼, 영재, 플로리스와 2군의 엔비, 론리와 코치진 유병준, 김경탁과 계약 종료를 알렸다.## 18일에는 김다빈 코치가 젠지를 떠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선수 영입 관련해서 젠지에 대한 별다른 소식이 없던 상황에서, 찌라시로는 스토브리그 전부터 돌던 비디디와 피넛의 트레이드 썰이 파다했다. FA가 된 도란-쵸비가 같이 이적하는 상황에서 젠지가 이 둘을 잡았고, S급 미드가 둘인 상황에서 계약이 남은 비디디를 내주고 서머 정규시즌 MVP였던 피넛을 데려온다는 구상이다. 도란이 방송을 켜서 젠지행을 긍정하는 멘트들을 남겨서 도란의 젠지행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19일, 윤민섭 기자가 트윗을 통해 젠지가 도란-피넛-쵸비-룰러-리헨즈의 로스터를 꾸린 게 맞다며 소문을 확인해 주었다. 기존 소문이 그리핀에서 뛰었던 도란-쵸비-리헨즈가 팀을 같이 옮긴다는 이야기였고 젠지도 이에 맞추어 룰러만 남기고 팀을 재구성한다는 것. 해당 소식 직후 계약 기간이 남은 클리드가 젠지를 나오게 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후 신연재 기자가 아프리카에서 나온 드레드가 농심행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피넛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었고, 비디디마저 농심으로 간다는 소스를 확인시켜주며 향간에 떠돌던 소문의 조각들이 맞춰져 나가고 있다. 이대로 팀이 구성된다면 젠지는 스토브리그 승자 중 하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1] 해당 소문을 처음 전했던 유저[2]의 말로는 젠지의 감독이 스코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일부 소문은 그리핀 조합으로 씨맥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감독직에 누가 오는지에 따라 젠지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듯 하다. 그리고 21일 새벽, 씨맥이 최소 1시즌 휴식을 선언하며 스코어 감독설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상용 전 감독에 의하면 젠지는 씨맥한테 오퍼를 넣은 적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클리드의 이지훈 상무 저격과 그로 인해 묻혔던 논란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젠지 클리드-이지훈 스토브리그 폭로전 문서 참조.
11월 25일 오후 3시에 이지훈 상무가 트위치 방송을 예고했다. 원래는 날짜상 로스터 공개가 유력했으나, 한상용 전 감독의 말에 의하면 로스터 공개는 방송 이전이라고 말해 해명하는 자리인 것 같다. 팬들은 그딴 거 필요없으니 빨리 사퇴하라며 분노하는 중이다.
11월 23일, 피넛과 비디디의 트레이드가 정식 발표되었다. # 이후 저녁 8시에는 도란의 영입이 정식 발표되었다. #
11월 24일 오후 12시에는 리헨즈의 영입이 정식 발표되었고, # 오후 6시에는 쵸비의 영입이 정식 발표되며 주전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되었다. #
11월 25일, 스코어의 감독 부임 소식이 정식 발표되었다. 동시에 마파와 무성도 코치로 영입되었다.#
12월 20일, 한 달 전 FA를 선언했던 영재와 재계약을 발표하며 선수단 구성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
전체적인 평가는 혼전의 2022 LCK 스토브리그의 승리자이자 주인공.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젠지는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를 제외하고 전부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또한 담원 출신 매물에 집중하기보다는 도란-쵸비-리헨즈로 이어지는 또 다른 대어들인 그리핀 출신 매물들을 빠르게 가져왔다. 또 과감한 판단으로 반지원정대의 주축인 비디디와 농심의 피넛을 트레이드하고, 비디디를 대체할 쵸비까지 영입하는 도박수를 강행했다. 20~21 젠지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팀 내 오더의 부재였는데 이를 배테랑 정글러인 피넛의 영입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 [3] 잡음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빠른 시기에 반지원정대 시절보다 더 강력한 로스터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한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담으로 주력 로스터인 도란-피넛-쵸비-룰러-리헨즈와 감코진의 준우승 기록이 도합 38회인 데다가[4] 젠지 팀 자체도 LCK 준우승 4회로 최다 준우승 팀이다. 가장 준우승이 많은 피넛이 유일하게 LCK 우승을 경험해봤다는 점도 아이러니. 콩라인으로 유명한 그리핀 소속 주전 선수만 3명이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룰러 또한 젠지의 준우승 기록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더군다나 감독도 콩라인의 전설인 스코어(..) 즉 역대 팀 중 가장 우승이 간절한 라인업이 완성되었으며, 그토롱 염원하던 우승을 통한 단체 성불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Gen.G | |||||||||
감독 | [[고동빈|고동빈 Score ]] | ||||||||
코치 | [[원상연|원상연 Mafa ]]|[[김무성(e스포츠)|김무성 Museong ]] | ||||||||
로스터 | |||||||||
<colbgcolor=#000><colcolor=#aa8a00> TOP | 7. [[최현준(프로게이머)|최현준 Doran ]] | ||||||||
JGL | 11. [[한왕호|한왕호 Peanut ]] | 2. [[고영재|고영재 YoungJae ]] | |||||||
MID | 3. [[정지훈(2001)|정지훈 Chovy ]] | ||||||||
BOT | 1. [[박재혁(1998)|박재혁 Ruler ]] | ||||||||
SPT | 8. [[손시우|손시우 Lehends ]] | ||||||||
{{{#!folding [ 콜업/샌드다운 목록 ] | <colbgcolor=#000> [5] | [[임현승|임현승 Quid ]] | <colcolor=#000,#fff> 4주차 긴급콜업[D] | ||||||
7주차 긴급콜업[C] | |||||||||
[[박준형(프로게이머)|박준형 Lospa ]] | 4주차 긴급콜업[L] | ||||||||
[[김동민(프로게이머)|김동민 Zest ]] | 5주차 긴급콜업[D] | ||||||||
[[백진성|백진성 Ophelia ]] | 7주차 긴급콜업[R] | ||||||||
8주차 긴급콜업[C] | }}} |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경기 결과표 | |||||||||||||||||||||||
라운드 | 1라운드 | 1 R 최 종 순 위 | 2라운드 | 2 R 최 종 순 위 | P O 2 R | 결승 | |||||||||||||||||
팀 | |||||||||||||||||||||||
세 트 | 승 | 2 | 2 | 2 | 2 | 2 | 0 | 2 | 0 | 2 | 2 | 2 | 2 | 0 | 2 | 2 | 2 | 2 | 2 | 3 | 1 | ||
패 | 0 | 1 | 0 | 1 | 0 | 2 | 1 | 2 | 0 | 0 | 0 | 0 | 2 | 1 | 1 | 0 | 0 | 1 | 2 | 3 | |||
<rowcolor=black> 결과 | 승 | 승 | 승 | 승 | 승 | 패 | 승 | 패 | 승 | 승 | 승 | 승 | 패 | 승 | 승 | 승 | 승[12] | 승 | 진출 | 준우승 | |||
전 적 | 승 | 1 | 2 | 3 | 4 | 5 | 5 | 6 | 6 | 7 | 7 | 8 | 9 | 10 | 10 | 11 | 12 | 13 | 14 | 15 | 15 | ||
패 | 0 | 0 | 0 | 0 | 0 | 1 | 1 | 2 | 2 | 2 | 2 | 2 | 2 | 3 | 3 | 3 | 3 | 3 | 3 | 3 | |||
득실 | +2 | +3 | +5 | +6 | +8 | +6 | +7 | +5 | +7 | +7 | +9 | +11 | +13 | +11 | +12 | +13 | +15 | +17 | +18 | +18 | |||
순위 | 1 | 1 | 1 | 2 | 1 | 2 | 2 | 2 | 2 | 2 | 2 | 2 | 2 | 2 | 2 | 2 | 2 | 2 | 2 | 2 |
3.1. 1라운드
시즌 시작전부터 스크림 승률이 90프로가 넘는다는 말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스크림이 모든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이번 시즌 젠지의 체급과 운영 능력등이 탄탄하다못해 천장을 뚫는 정도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 vs DRX - 2:0 승
시즌 초기 경기들에서 업셋이 발생함에 따라 젠지의 스크림 승률도 거품이 껴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첫 경기부터 DRX를 압도하면서 자신들이 강팀이 맞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룰러가 직스를 하고, 쵸비의 존재감이 없었는데도 무난한 압승을 거두면서 챔프폭이나 특정 라인 의존도도 적다는 것을 증명했다.[13] 특히 DRX도 플옵 가시권에 있는 강팀으로 평가받았는데, 젠지가 이런 팀을 상대로도 후반 지향적 픽을 들고 초반부터 전라인을 박살내는 어마무시한 체급을 보여주면서 경악을 부르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 vs DK - 2:1 승
1주차의 Match of the week. 1세트에서는 너무나도 유리한 상황을 덕담의 사미라와 캐니언의 환상적인 다이애나 궁으로 인해서 역전당했으나, 2,3경기는 오히려 근소한 차를 역전해내고 1주차 Match of the Week에 걸맞은 명경기를 펼치면서 담원 기아라는 강한 상대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리헨즈의 신지드 픽으로 대변되는 실험실을 펼쳤으나 이긴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 vs BRO - 2:0 승
쵸비와 도란이 갈리오와 카밀을 꺼내며 후반에서의 우위를 살리며 1세트를 무난하게 가져갔고, 2세트에서도 무난하게 이기며 공동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 vs HLE - 2:1 승
1세트에서 실험실을 열며 이상한 밴픽과 함께 1점을 내줬으나,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선수들이 서로서로 돌아가며 캐리하며 승리했다. 티원과 브리온의 경기가 2대1로 끝남으로 젠지와 티원이 다시 한번 공동 1위가 되었다.
- vs KDF - 2:0 승
하락세인 광동을 만나 이길것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도 2대0으로 잡아내면서 세트 득실과 승리 모두 챙기는 좋은 승리가 되었다.
- vs KT - 0:2 패
전 젠지 소속이었던 라이프와 라스칼을 만나는 젠지지만 아리아의 LCK 적응에 대한 의문과 들쑥날쑥한 KT의 경기력으로 인해 젠지가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KT가 젠지의 발밴픽과 젠지 상체 모두의 역대급 저점을 잘 이용하며 룰러와 함께 합을 맞추었던 칼리스타 세트로 젠지에게 일격을 날리며 1세트를 가져갔으며, 2세트때도 KT의 실수로 인해 젠지가 역전을 할 뻔 했으나 결국 뒤집지 못하고 KT에게 2대0 셧아웃을 당하며 1위 경쟁에서 놀랍게도 미끄러지게 되었다.
- vs LSB - 2:1 승
경기 시작 직전에 피넛의 확진 판정과 함께 리헨즈와 스코어 감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서브 선수인 정글러 영재와 2군의 서포터 로스파를 긴급 콜업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한 스코어 감독도 경기 시작 직전에 빠지게 되어 선수단의 혼란이 예상된다. 예상대로 1세트는 불안불안한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며 대패를 하였으나, 2,3세트는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한타에서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며 힘든 상황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 vs T1 - 0:2 패
4주차의 Match of the week이자 올해 첫 젠티전이다. 경기 전 예측으로는 티원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뒤집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1위를 계속 수성하고 있는 반면, 젠지는 피넛의 코로나 확진, 리헨즈와 스코어의 격리 등으로 인해 전력에 누수가 생긴 만큼 티원의 승리가 점쳐지는 추세이다. 추가로 경기 직전에 도란의 확진 소식이 뜨며 분위기는 암울한 상황이다. 젠지는 2군 미드라이너 퀴드를 콜업하며 탑 쵸비라는 선택을 보여주었으나, 예상대로 2대0이라는 스코어로 패배했다. 그러나 1세트에서는 티원의 안일한 플레이를 잘 캐치하며 쵸비의 탑 트린다미어의 스플릿 운영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도 했고 한타에서는 이상하게도 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어 주전 선수들이 결장하는 다음 경기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vs NS - 2:0 승
이 경기에도 도란이 결장하지만 리헨즈, 스코어, 피넛이 출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농심은 칸나가 출전이 불가능해 양팀 탑라이너들의 대결은 볼 수 없을듯 하다. 젠지 입장에서 앞선 두경기에서 젠지가 암울한 상황속에서도 무언가를 만들며 고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여담으로 젠지를 떠난 비디디가, 농심을 떠난 피넛이 처음으로 각자의 친정팀을 상대하는 경기이다. 또, 다이나믹스(현 농심)가 1군 승격 이후에 젠지를 상대로 단 한경기도 승리한적이 없어 농심의 천적은 젠지라는 평가가 있는만큼 재밌는 관점포인트가 많다.
도란만 없는 1군 라인업이라 긴급 콜업이 없어도 무방했지만 CL팀 탑 제스트를 콜업해 출전시켰고, 농심의 정정미원원(드레드-실비-비디디-바이탈-고스트)이라는 대체 뭔 생각으로 짰나 싶은 라인업을 무난하게 이기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3.1.1. 1라운드 평가
아놀드 허 사장과 이지훈 단장도 이번 슈퍼팀을 짜면서 2017 kt의 스멥-스코어-폰-데프트-마타나 재작년, 작년의 반지원정대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도란-피넛-쵸비-룰러-리헨즈에 식스맨 영재라는 어느 하나라도 인연, 연결고리가 있으면서도[14] 지휘관형 선수와 병사형 선수를 적절히 최고급으로 꾸리는데 성공했다. 스코어라는 초보 감독을 선임하면서도 코치진은 검증 완료된 마파, 무성을 영입했기에 더욱 기대는 높았고 연승을 계속 이어갔지만 KT에게 연승이 끊겼고 1라운드 막바지에 코로나 변수가 터지며 중요했던 T1전에서 패하며 약간은 아쉬운 1라운드가 됐다.3.2. 2라운드
2라운드 시작 직전, 도란선수까지 복귀가 확정되며 다시 도넛츄러스 가동이 예상되고 있다.- vs LSB - 2:0 승
도란의 격리가 해제되며 도넛츄러스 완전체로 돌아온 젠지가 2라운드 포문을 연다. 체급의 젠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 1세트와 2세트 모두 조합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라인전부터 운영단계까지 모든 부분에서 리브 샌박을 찍어누르며 일방적인 학살극을 선보였다. 조금이라도 본인들에게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 우세를 최대한 활용하여 극한의 스노우볼을 뽑아내는 장면은 백미.
- vs NS - 2:0 승
이전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서로 1군 탑 주전이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였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서로 완전체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는 1세트 26분 대, 2세트 23분 대에 경기를 끝내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하였다.
- vs DRX - 2:0 승
정규 시즌 3위 경쟁팀 중 하나인 DRX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함으로써 정규 시즌 2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또한 코로나 이슈 이후 1군 주전 멤버인 도넛츄러스가 모두 합류한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6전 6승 0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 vs T1 - 0:2 패
- vs KDF - 2:1 승
- vs DK - 2:1 승
- vs HLE - 2:0 승
- vs BRO - 2:0 기권승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룰러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불완전한 상태에서 T1과의 일전을 벌여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2군 원딜 페이즈는 나이제한이 걸려 콜업조차 할 수 없어서 미드였던 오펠리아를 기용하는 수밖에 없었고, 바텀을 대놓고 비원딜로 가져가는 전략으로 T1의 구케 듀오를 상대하려 했다. 콜업된 오펠리아는 직스와 빅토르를 기용해 생각보다 바텀 라인전을 준수하게 해내고 지옥 화염 폭탄으로 상대 원딜을 빈사상태로 만들거나 레이저로 매서운 딜을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하였다. 그러나 나름 비등비등할 것으로 기대했던 상체, 특히 탑에서 도란이 제우스에게 그야말로 압도당하며 중요한 경기를 또다시 2대0으로 패배, 1위 탈환 가능성은 사실상 아예 없어졌다. 일단 오늘 완전히 망가진 도란과, 케리아와 시종일관 서폿차이가 났던 리헨즈의 폼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오펠리아의 폼이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에 정석 원딜 숙련도를 추가적으로 끌어올려 밴픽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룰러가 복귀할 때까지 젠지가 상대해야 할 팀의 원딜러가 테디 라는 점이 문제인듯 싶다
경기 직전에 설상가상으로 쵸비마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퀴드를 긴급 콜업, 결국 미드-원딜이 2군으로 바뀐 상태에서 상승세의 광동을 상대해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 1세트만 해도 T1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밴픽과 무기력함으로 피넛마저 저점을 띄우며 위기에 처하나 했지만, 이후 밴픽에 변화를 주고 1군 3인방이 골고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퀴드와 오펠리아도 적응을 마친 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오펠리아는 T1전에 이어서 또한번 신드라와 직스로 수준급의 활약을 하였고 퀴드 또한 2세트 깜짝 요네픽으로 실수는 다소 있었지만 캐리력을 보여주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여전히 쵸비가 없는 상황임에도 캐니언과 정글차이를 낸 피넛의 활약으로 1세트를 따내고, 여전히 몸이 안좋은데 폼은 고점을 찍은 룰러의 하드캐리로 소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정규리그 2위와 플옵 2라운드 직행이 거의 확정되어 남은 경기는 무난하게 폼을 점검하고 조합을 시험해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만에 풀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1세트는 킬 스코어 없이도 골드 격차를 4천 가까이 벌리는 등 압도적인 운영으로 손쉽게 승리했으며, 2세트는 초반부터 쵸비가 솔킬을 포함 7킬을 쓸어담으며 한때 미드 레벨이 3렙까지 차이날 정도로 카리스를 압살했으나 상대의 이즈-카르마 조합의 힘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킬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결국 마지막 장로용을 피넛이 가져오면서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했다. 간만에 복귀한 쵸비는 바로 단독 POG를 수상하는 등 코로나에 걸렸었다고는 보기 힘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남은 두 경기에서 한 세트라도 승리하거나, 현재 3위 팀인 DRX가 남은 세 경기에서 한 세트라도 패배한다면 PO 2R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다음 날 DRX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젠지는 정규 시즌 2위와 PO 2R 진출을 확정 지었다.
브리온 측이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1군 선수단서 먼저 해지되는 엄티와 CL팀 선수단으로 경기를 나설 예정이었지만 CL팀의 페이스티, 소보로가 신속항원검사서 양성이 나오게 되며 출전 가능한 선수가 5명이 안 되면서 일정 변동이나 연기 없이 기권을 선언하며 승리를 챙겼다.
다만, 영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헨즈와 감코진을 빼고 1군 전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으며, 식스맨 자원이 사라졌다. 시즌 막바지에 순위도 확정된 상황에 나온 확진 판정이라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지만 별 문제 없이 돌아오길 바라야 하는 상황.
- vs KT - 2:1 승리
KT측에서는 플옵 진출 확정권을 걸기 위한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로 사력을 다해 나설 것이 예상되었고, 미드 역시 1라운드 때의 아리아 대신 촉망받는 신인인 빅라가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젠지는 1라운드 때 0:2 패배를 당하긴 했어도 전력 자체는 그 때와 동일하게 유지된 상황.
1세트에서는 연달아 2번 짤리며 한타에 패배했던 도란이 바론 한타 때 그간 싼 똥을 치운다는 느낌으로 궁극기로 바론을 스틸하며 전세를 역전해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클템이 역대급 탑차이라 발언할 정도로 라스칼의 트린다미어에 도란이 크게 치이며 패배했다. 3세트에서는 쵸비의 코르키, 룰러의 이즈리얼을 기반으로 한 포킹 조합을 구성하여 5분 용싸움에서 크게 이기며 승리를 거두었다.
3.2.1. 2라운드 평가
코로나의 악재를 심하게 겪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전 기대치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우승 경쟁팀인 T1을 상대로는 두 매치 다 2:0으로 완패하기는 했지만 두 경기 다 코로나로 주전 선수들이 이탈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그 상황에서도 다른 팀들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었다. 쵸비와 룰러, 피넛 같은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중심을 꽉 잡아주었고, 막 콜업된 CL 선수들도 각자 자리에서 기대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며 피해를 최소화시켰던 점도 매우 컸다.특히 중요한 매치들을 앞두고 코로나 이슈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미드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맡고 있는 쵸비와 룰러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뒷순위에 위치한 담원이나 2라운드에 상승세를 타고 있던 광동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현재 풀 컨디션 젠지의 체급이 T1을 제외하면 정규시즌 기준으로만 따져보면 대적할 팀을 찾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3.3. 플레이오프
3.3.1.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정규시즌 2위 젠지는 PO를 2R부터 시작한다.담원 기아와 광동 프릭스가 진출했는데 T1이 광동을 지명해서 담원과의 PO 2R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담원 과의 혈전 끝에 초반 정글이 터지고 만 골드 차이가 벌어진 5경기를 쵸비의 구국의 결단으로 역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3.3.2. 결승전
결승에서 T1과 2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10주년 기념 킨텍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패승패패로 우승이라는 한을 풀지 못 하고 준우승으로 스프링 시즌을 마감하였다.
3.4. 스프링 총평
스프링을 총평하면 간단명료하다. "서머에 우승을 노리자."여러모로 반지원정대 1기 2년차였던 작년과 유사한 모습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물론 정규 시즌 2등에 최종 성적 준우승으로 마무리 한 점만 똑같지 세세한 부분에서는 작년과 다르거나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15승 3패 승점 18점으로 분명 다른 시즌이었다면 정규 1위는 따놓은 수준의 성적이었다. 풀전력 상태에서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얻어맞은 것만 제외하면 2패 모두 같은 우승 후보였던 T1 상대로 당한 것이었고 그마저도 코로나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대결을 치른 탓에 젠지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비판과 비난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 T1이 정규 시즌 전승을 해버리는 바람에 역대 정규 시즌 2위 중 두번째로 성적이 좋은 기록[15]이라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코로나 확진으로 2군이 출전하는 등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T1전 외에는 모조리 매치승을 따내며 위기를 잘 넘겼고, 풀전력으로 출전했던 경기들도 진땀승이 아닌 모두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전망도 나름 밝다는 점이다. 경쟁팀인 T1이 아시안게임 국대 선발전, MSI 등 빡빡한 일정[16]을 거치는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도 젠지에게는 뜻밖의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대회 연기로 인해 T1은 예상보다 일정 압박이 매우 줄었으며, 또 다른 유력 우승 후보인 담원이 너구리를 재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시킨 점을 유념하여 만전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다.
4.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서머 로스터에 전략분석관 한명이 추가되었다. 이장희 전략분석관을 영입해 코칭 스태프 보강을 한 것 외엔 휴식시즌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또한 스크림썰에 의하면 LCK 팀들중 가장 독특한 픽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추후 젠지가 어떤 픽들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
서머 개막 하루 전, 쵸비가 2023년까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서머 시즌부터 젠지 로고가 윗부분 GEN.G 글씨가 사라진 모양으로 변경됐다. 살짝 밋밋해진 경향이 있지만 계속 보니까 나름 깔끔해진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4.1. 1라운드
- vs KT - 2 : 0 승리
1세트는 바텀에서 세나-신지드 조합을 꺼내들며 젠지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조합을 선보였다. 게임 중간중간 아쉬운 장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지드가 전장을 헤집고 살아남은 쵸비와 룰러가 딜을 뿜어내며 무난히 승리했다. 2세트 같은 경우 상대팀이 선픽 리산드라를 가져가자 쵸비가 코르키를 픽하며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완성하였다. 초반 탑에서 역으로 도란이 죽으면서 불안하게 시작하나 했으나 그 외에 특별한 사고 없이 게임이 흘러가다 잘 큰 쵸비와 룰러를 앞세워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평가를 해보자면 도란은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며, 피넛은 무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는 활약까지는 아니었다. 젠지가 자랑하는 두 딜러진은 여전히 좋은 폼을 보여주었으며 리헨즈가 폼이 상당히 올라온듯한 모습이 첫 경기에서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첫 경기를 요약하자면 아쉬운 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었지만 젠지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KT를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둔 부분은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약점이 완벽히 보완되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 vs HLE - 2 : 0 승리
1세트는 피넛이 스프링 플옵 5세트 캐니언에게 당한 동선과 매우 유사하게 온플릭을 괴롭히면서 시작부터 게임을 반쯤 터뜨리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게임이 젠지에게 불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밴픽부터 인게임 플레이까지 도란이 솔킬을 한 번 당한 것을 제외하곤 흠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는 바텀이 세나-탐켄치 듀오로 상대 봇듀오를 솔킬을 내는 것으로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1세트와 비슷하게 구도가 흘러갔으며 중간 중간 한화생명이 이득을 보기 위해 움직임을 가져간 부분을 잘 받아치며 역으로 이득을 내면서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KT전과도 비교해서 더욱 깔끔한 경기력으로 한화생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피넛이 온플릭을 상대로 정글차이를 2경기 내내 보여주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피넛 외에도 쵸비와 바텀 듀오 역시 피넛이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잘 만들어주었으며, 도란도 KT전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1주차를 정리하자면, 딜러진의 폼은 여전했으며 플옵과 결승에서 아쉽다던 평가도 나오던 피넛과 리헨즈도 역시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리헨즈는 팬들 사이에서는 그리핀 시절의 폼이 보인다고 얘기할 정도.. 결국 젠지의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은 도란이 폼을 어디까지 끌어올리냐인데, 도란이 시즌 시작 직전 대상포진과 턱 디스크에 걸려 고생한 점, 그리고 자신이 요새 스크림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하며 자신 있다고 이야기 한 점을 생각하면 1주차였으니 조금은 더 기다려주는 방법 밖에 없어보인다. 어쨌든 득실 4점을 가져가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젠지다.
- vs DK - 2 : 1 승리
스프링 시즌 가장 치열한 경기를 펼친 담원 기아와의 경기였다. 1세트는 유리하게 가다가 몇 번씩 짤리면서 코르키-자야-유미로 후반을 강하게 가져간 담원 기아 쪽으로 승기가 넘어가나 했으나 리헨즈의 바론 스틸, 도란의 화약통 대박, 룰러의 마무리를 통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피넛이 너구리를 향한 지속적인 갱킹과 초반 용 쪽 싸움 등을 통해 꽤나 유리하게 앞서나갔다. 특히나 코르키-제리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초반부터 이득을 많이 본 젠지가 무난히 승리할 줄 알았으나 중반 용싸움에서 쵸비의 발퀄 실수와 젠지의 진영이 갈려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여 손해를 크게 보고 결국 역전당해 패배한다. 3세트의 경우 리헨즈가 신지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바텀 듀오가 세나-신지드로 라인전 주도권을 잡아버리며 게임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이후, 캐니언의 카정을 간파하고 라인전에 여유가 있는 룰러가 도움을 가서 캐니언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젠지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이후 몇 번 발생한 중반 교전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면서 사실상 게임을 20분 전에 터뜨리면서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담원 기아와 이번 년도 붙은 모든 게임 중에서 가장 체급 차이가 났다고 생각이 들만큼 젠지가 생각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도란은 1세트를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활약을 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쵸비 같은 경우 2세트 큰 실수를 하는 등 100퍼센트의 컨디션은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기는 게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98년생 3명은 쾌조의 폼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특히 리헨즈는 신지드 2번으로 단독 POG를 가져가면서 신지드 서폿의 성능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할 만큼 잘했다. 아쉬운 점을 굳이 뽑자면 싸우지 않아도 되는 타이밍에 싸움을 하다 비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점이다. 이 점은 젠지가 가진 강점이자 단점이다. 젠지는 상황이 불리해보여도 괴물같은 한타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선수들 간의 합이 점점 올라가는 것이 보이기에 선수들 간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 vs BRO - 2 : 0 승리
1세트의 경우 의도적으로 제리를 풀어주고 트위치-유미 조합으로 카운터를 시도했다. 그 외에도 쵸비가 아리 상대로 리산드라가 상관없다는 밴픽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 증명을 해야 하는 밴픽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젠지의 조합이 아무래도 초반에 조금 사려야 하는 조합이기에 초반의 실점은 어느 정도 불가피했는데 실점은 최소화하면서 트위치와 아리의 코어템이 나오는 시점까지 잘 버텼다. 그리고 벌어진 중반부 한타에선 쵸비의 아리를 앞세워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었으며 룰러의 트위치도 암살을 하고 다니는 등 픽의 이유를 잘 보여주며 30분전에 게임을 끝내버렸다. 2세트의 경우에도 무난한 승리를 가져왔다. 도란의 아칼리가 그웬을 솔킬낸 것을 시작으로 여러 교전에서 날아다녔고, 쵸비의 빅토르는 무빙 무쌍을 찍으며 갱을 회피하고 플레이메이킹까지 해버렸다. 리헨즈의 라칸 역시 상대방을 잘 유인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감코진의 선수 챔프폭을 잘 살린 밴픽, 유기적인 운영, 파괴적인 한타 이 3가지를 전부 보여준 경기였다. 도란이 저번 담원 기아전부터 조금씩 폼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고, 나머지 선수들은 좋은 폼을 잘 유지 중이다. 룰러가 언급이 잘 안되는 이유는 라인전부터 쭉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룰러 손에서 결정되기 전에 끝나기 때문이다. 젠지 경기에서 룰러 엔딩이 나오지 않고 이긴다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다. 경기를 파괴적으로 빨리 끝낸다는 것이니깐. 2주차에도 좋은 모습을 대거 보이며 가장 경기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파죽지세로 치고 나가는 중이다.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되는 경기력이다.
- vs NS - 2 : 0 승리
앞서 T1과 DRX가 각각 광동과 샌박에게 업셋을 헌납하면서 유일한 전승팀이 된 젠지였는데, 단독 1위를 치고나갈 기회에서 만난 농심을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그동안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다른 팀원들에게 묻혀 POG 포인트가 없었던 룰러가 자신을 밀어주는 듯한 조합이 구성되자 그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간만에 단독 POG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룰러는 1세트에선 루시안으로 바텀 2대1 구도에서 아예 솔킬을 따버릴뿐만 아니라, 2세트에는 간만에 애쉬를 꺼내들어 매서운 카이팅을 선보이는 등 농심 바텀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하며 맹활약했다. 쵸비 또한 1세트 요네를 뽑고도 탱템을 가거나, 2세트에는 처음으로 미드 카르마까지 선보이는 등 팀적으로 다양한 롤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리헨즈, 피넛의 폼은 꾸준했다. 도란은 라인전에서는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노려져 고생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상대의 갱킹을 흘려내고 완벽하게 받아치는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며 어느 정도 회복된 폼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 vs KDF - 2 : 0 승리
1세트부터 광동이 저번 경기에서 보여준 애쉬를 활용한 바텀 라인전 우위를 가져가려는 밴픽을 진행하자, 피넛이 점멸까지 활용하면서 벽을 넘어가 결국 렉사이식 갱킹을 성공하며 상대 바텀의 계획을 완전히 부숴버렸다. 이후, 광동이 먹던 전령까지 스틸해버리면서 피넛의 손에 의해 경기가 10분경부터 완전히 작살이 나버렸으며 시종일관 상대를 괴롭히면서 1세트를 30분전에 끝내버렸다. 2세트 역시 완벽한 딜탱 밸런스가 갖추어진 밴픽을 시작으로 중반부 용 한타에서 쵸비가 뺏어온 나르 궁이 대박이 나면서 게임이 기울었고 가볍게 승리를 차지했다.
피넛이 두 세트 연속으로 초반 갱킹을 기가 막히게 성공시키면서 설계에 있어서 도가 튼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헨즈는 두 판 다 레나타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 레나타도 신지드처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쵸비와 룰러는 언제나처럼 쵸비와 룰러였으며 도란은 기인을 솔킬내기도 하고 상대의 노림수를 흘려주는 플레이를 2세트 내내 보여주면서 젠지팬들이 가장 좋아했던, 입대가 얼마남지 않은 탑의 향기를 어느 정도 느끼게 해주었다. 3주차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다음 주 T1전에서 스프링의 복수를 하면 좋을 것이다.
- vs T1 - 1 : 2 패배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또 한번 져버리고 말았다.기”대퍼”팀1세트만 해도 그 T1을 압도하는 초월적인 체급으로 압승을 거두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2, 3세트에서 주요 선수들의 저점과 집중력 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나며 T1에게 운영으로 끌려다니는 처참한 모습만을 보여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리헨즈는 그동안의 잘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2세트부터 케리아와 극심한 서폿차이를 드러내며 저점을 제대로 찍어버렸고, 룰러 역시 구마유시를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하고 3세트 세나 플레이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드러날 만큼 딱히 좋지 못했다. 쵸비 또한 1세트 아지르를 제외하면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하지도 못하고, 믿고 본다는 코르키로도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또 판정패했다. 피넛의 날카로운 초반 움직임은 여전했으나 한타에서의 활약은 오너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구멍으로 인식되던 도란이 제우스를 상대로 단단한 라인전을 보이며 가장 선전했다는 것이 젠지에게는 그나마 다행인 점.
- vs DRX - 2 : 0 승리
그야말로 룰러 엔딩이었다. 상대가 루시안-나미를 연속으로 풀어주자 보란듯이 DRX 봇듀오를 압살하며 바텀 차이로 이겼다. 물론 피넛 역시 헤카림-스카너를 활용하여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표식과 극심한 정글 차이를 냈고, 도란은 또 한번 2세트에서 솔킬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경기를 뒤집지는 않았다. 쵸비는 1세트 아지르 플레이가 상당히 아쉬웠지만 그나마 후반 몇 차례의 슈퍼토스로 역전의 빌미를 만들기는 했고, 2세트는 사일러스를 뽑았지만 룰러가 다 패고 다니는 바람에(...) 딱히 딜할 환경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리헨즈의 저점이 계속 보인다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셧아웃을 성공시키며 4주차까지는 1위를 수성하였다. - vs LSB - 2 : 0 승리
프린스와 룰러의 원딜 대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5주차 MoW에서 바텀 차이가 생각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며 2대 0 압승을 거두었다. 직전 경기에서 T1이 한화에 1세트를 내주면서 이기기만 해도 1위 수성이 가능했으나 더욱 깔끔하게 승리함으로써 1라운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1세트는 단순히 완승 정도가 아니라 킬 스코어 16대 1, 경기시간 19분 35초로 LCK 서머 최단 경기 기록을 갱신할 만큼 일방적인 대학살극이었다. 2세트는 1세트에 크게 데인 샌박이 오히려 바텀을 제외하고 라인전을 찍어누르며 2차 전령까지 매우 힘든 상황이었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던 쵸비의 코르키가 발키리로 전장을 제대로 가르며 한방에 1대5 에이스를 띄워버렸고, 그때부터 샌박을 거세게 몰아친 끝에 또 30분 이내 승리를 거두었다. 현재 룰러의 폼이 20 서머급으로 매우 올라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데, 지난 DRX전부터 무려 4세트 연속 POG를 수상하는 정신나간 폼을 보여주고 있다. T1전부터 다소 부진하던 리헨즈도 유미를 잡고 세체냥의 면모를 발휘하며 선전했고, 피넛은 공격성이 매우 강한 크로코를 상대로 더욱 정확한 판단과 설계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도란 또한 도브와 솔킬을 한번씩 주고받는 등 여전히 라인전에서는 불안한 면모를 보였지만, 한타에서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고 특히 2세트는 나르로 계속해서 앞라인을 한점돌파하고는 끝까지 살아남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쵸비의 폼이 T1전부터 심상치 않은데, 이전에는 챔피언 상성에 관계없이 분당 CS 10개를 기본으로 챙기고 초반에 쉽게 안 잘리던 쵸비가 최근 들어 챔피언 상성에 따라서는 CS도 자주 밀리고, 오버데스를 자주 기록하는가 하면 한타에서도 코르키 폭탄 배송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등 명백히 폼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여전해서 후반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팀의 명백한 1옵션으로 평가받던 지난 스프링과 올 시즌 초반에 비하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2라운드에는 더 폼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4.1.1. 1라운드 총평
또 잘나가던 중 T1에게 발목잡히며 크나큰 아쉬움을 샀으나, 다행히 21 서머의 재림은 면했다. T1전 2패+담원전 1패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세트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점 관리를 엄청나게 잘 해두었고 여전히 T1을 제외하면 적수가 딱히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프링 때 경기력으로 크게 비판받았던 도란과 리헨즈의 폼이 눈에 띄게 상승함으로써 스프링보다도 훨씬 강해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룰러와 피넛의 폼이 매우 좋은데, 피넛은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캐니언 - 오너에게 판정패 당한 이후 각성이라도 했는지 참신한 동선과 공격적인 극초반 카정 및 갱킹 등을 통해 변수 창출에 있어 엄청난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룰러는 20서머 수준의 압도적인 라인전과 한타력에 더불어 안정성까지 크게 확보하며 현재 가장 폼이 좋은 LCK 원딜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막판 2경기 4세트 연속으로 POG를 수상하며 순식간에 POG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하였다. 스프링에 이어 여전히 다양한 챔피언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하이퍼캐리형 원딜 숙련도는 제리, 루시안, 트위치, 이즈리얼 등등 모두 완벽에 가깝고 세나나 애쉬와 같은 받쳐주는 지원형 원딜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지난 반지원정대를 끝까지 괴롭혔던 밴픽 문제 또한 오히려 LCK에서 가장 트렌디한 밴픽을 구사하는 팀으로 환골탈태함으로써 거의 해결되었다. 리헨즈의 조커 카드이자 전승 카드인 신지드, 피넛의 스카너, 룰러가 처음 사용한 트위치, 그리고 쵸비의 미드 카르마 등등 타 팀들보다 한발 앞서 참신하고 색다른 밴픽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승리로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쵸비의 폼이 T1전 이후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 한타를 선호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구사하는 것이 종종 독이 되어 돌아온다는 점, 여전히 불안정한 도란의 라인전과 종종 나타나는 리헨즈의 처참한 저점 등등 개선점은 분명히 남아있기에 2라운드에 잘 해결하고 오랜 숙원인 리그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해야 할 것이다.
4.2. 2라운드
- vs NS - 2:0 승리
약팀인 농심을 상대로 무자비한 경기력을 뽐내며 2라운드 출발을 매우 좋게 끊었다. 쵸비가 사일러스에 이어 라이즈까지 꺼내들며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있음을 증명했고 피넛은 실비를 경기 내내 압도하며 단독 POG를 수상하였다.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았다. 후반지향형 조합을 꺼내들고는 초반부터 이득을 끝없이 뽑아내며 후반이 되기 전에 압살해버리는 등 말그대로 농심을 찢어발겨버렸다.
- vs LSB - 2:0 승리
1주일여 만에 다시 상대하게 된 샌박을 상대로 이번에도 2대0 승리를 거뒀으나, 인게임 내용은 1R보다 훨씬 아슬아슬했다. 특히 팀의 양대 캐리라인인 쵸비와 룰러가 동시에 저점을 찍어버린 1세트는 다른 강팀이었으면 패배했을 만큼 위험했다. 하지만 생일을 맞아 역대급 차력쇼를 펼친 도란의 슈퍼캐리 덕분에 1세트를 잡을 수 있었고, 이후 2세트는 빅토르를 쥐고서도 계속 교전을 펼치는 샌박의 과도한 호전성을 잘 받아쳐서 상대 빅토르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완승을 거두었다. 피넛이 여기서 꺼내든 LCK 최초의 정글 모르가나와 룰러의 LCK 사상 3번째이자 역대 최단 2000킬 달성, 쵸비의 LCK 통산 400전 등 화려한 기록들이 여럿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샌박이 두 세트 내내 젠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매서운 교전 능력을 펼치며 세트패를 헌납하기 직전인 상황까지 이르렀던 만큼 방심하지 않고 저점이 터지지 않도록 하거나, 터지더라도 플랜 B를 슬기롭게 준비하여 대처하는 등의 강도 높은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룰러-리헨즈는 1R 때와는 달리 프린스-카엘과의 라인전에서 줄곧 킬을 허용하는 등 라인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때는 안정성을 자랑하던 룰러가 자주 죽었고, 2세트 역시 무려 15킬이나 쓸어담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들뜬 나머지 과하게 앞에 있다가 끊겨 경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리헨즈는 1세트 때 탐켄치를 쥔 카엘에 밀려 매우 부진했다. 쵸비 또한 라인전에서 클로저를 압도하지도 못하고 교전에서도 플레이메이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저점을 계속 찍었다. 피넛의 뽀삐 또한 마공점 이슈로 인해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팀적으로도 샌박의 엄청난 교전 능력에 한타를 연거푸 지면서 중후반 교전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큰 숙제도 생겼다. 다행인 점은 도란의 평균적인 폼이 서서히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1세트는 역대급 나르를 보여주며 최고점을 찍기도 하였다. 젠지는 다음 주 DRX-T1이라는 강팀들과의 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부진했던 선수들의 폼을 다시 끌어올리고 최근 들어 늘어난 실수들을 빠르게 피드백하여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어려웠던 경기를 세트패 없이 깔끔하게 잡아내며 극강의 승점 관리를 유지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 vs HLE - 2:0 승리
1세트에는 피넛의 LCK 500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2세트도 실험실을 가동하고도 운영을 앞세워 압살했다.
- vs DRX - 2:0 승리
담원을 잡고 나름 기세가 올라왔던 DRX였지만 젠지에게는 역부족이었다. 2대 0도 그냥 2대 0이 아니라 사실상 압살이었다. 1세트는 극초반 탑다이브에서 도란이 표식을 데려간 것을 이용하여 스노우볼을 미친듯이 굴려버리며 또 15분에 4천 골드 차이가 나는 등 압도적으로 찍어눌렀고 신난 룰러가 바론 쪽에서 한번 끊기며 시간이 살짝 지체되는가 했으나 드래곤 앞에서 바람영혼을 두른 아리-라칸의 환상적인 진입으로 한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승리했다. 2세트는 칼리스타가 풀리자 룰러가 서머 시즌 처음으로 칼리스타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한때 룰러의 3신기이자 젠지 클래식의 정수로 불리던 칼리스타를 왜 풀어주면 안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는데, 바텀 듀오킬을 2번이나 내면서 상대 봇듀오를 초전박살내버렸다. 한편 상체에서도 바이-아리 시너지로 탈리야를 초반부터 완전히 말려버리며 1세트보다 더한, 15분에 1만 골드 격차를 내며 낙승을 거두었다. 최종 골드 차이는 30분 남짓한 경기에 18300골드 차. 그야말로 선수 전원이 고점을 찍어버리며 DRX를 무자비하게 박살내버렸는데, 도란은 이제는 믿을맨이 되어 라인전에서 갱킹을 회피하거나 상대를 데려가는가 하면, 한타에서는 정확한 궁극기와 스킬 활용으로 진영을 붕괴시키는 등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피넛은 전승 카드 뽀삐는 물론 아리와 조합한 바이로도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 및 적을 카운터치는 모습을, 쵸비는 전승 카드 아리로 플레이메이킹의 정점을 찍었다. 룰러는 다소 무리하게 들어가다 끊기기는 했어도 1세트 제리로 캐리했고, 2세트 칼리스타로는 상대 바텀을 처참히 폭파시키며 필밴해야 할 정도의 기량을 입증했다. 리헨즈 역시 라칸과 레나타로 준수한 이니시에이팅과 아군 세이브 역할을 잘 수행하며 경기 내내 고점을 유지했다. 이로써 대망의 T1전을 앞두고 매치 6연승, 세트 12연승을 이어가게 되었다.
- vs T1 - 2:0 승리
악연 관계를 이보다도 더 말끔히 씻어낼 수 없다. T1을 무려 2대 0으로 압살하며 매치 7연승, 세트 14연승을 이어가는 충격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DRX전에서 전 선수들의 폼이 고점을 유지했던 것이 그대로 유지된 결과, 전 라인에서 T1을 이겨버렸다. 심지어 그렇게 스프링 후반~서머 초반에 욕을 먹던 도란이 제우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점에서 성과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1세트는 초반 상대의 날카로운 갱킹에 바텀 듀오가 고전하고 도란이 수시로 억까당하는 과정에서도 결국 룰러는 꾸역꾸역 복구해서 딜량 전체 1위로 화답하고 도란은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으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였다. 2세트에서는 제리를 풀어준 T1을 상대로 참교육을 자행, 룰러가 펜타킬-쿼드라킬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압도적인 바텀 캐리를 보여주었다.
밴픽부터 라인전, 교전 능력, 운영, 후반 집중력 등등 모든 면에서 1R 때보다 일취월장한 모습이었다. 룰러-리헨즈는 구마유시-케리아를 상대로 라인전에서는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훨씬 압도적인 캐리력을 보여주며 차이를 보였고 피넛은 1R 때와 달리 오너를 확실히 틀어막으며 뛰어난 초반 설계 능력을 십분 발휘하였다. 쵸비는 1세트에서는 사일러스로 폭풍 cs 파밍으로 페이커보다 최대 3레벨, cs 150개 이상 차이를 내는 등 압도적인 성장력을 바탕으로 후반 교전에서 활약하였고 전승카드인 아리를 뽑은 2세트에서는 신들린 스킬 적중률로 플레이메이킹과 딜링 양면에서 고루 활약하며 페이커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최대 불안요소라던 도란마저 끊임없는 억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다든지, 팀이 자원을 몰아주는 만큼의 캐리력을 뽐낸다든지 하며 제우스의 존재감을 지워버렸다. 밴픽 또한 2세트 연속으로 레드 진영이었음에도 T1보다 훨씬 날카로운 밴픽을 선보였으며, 특히 1R 2, 3세트 때와는 달리 룰러에게 하이퍼캐리 챔피언을 쥐어준 것이 주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젠지는 명실상부한 1황으로서, 잔여 경기에서도 승리를 이어가며 빠르게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고 대망의 리그 우승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 vs KDF - 2:0 승리
7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고점만큼은 T1도 이길 정도로 높은 광동을 상대로도 2:0 압승을 거두며 매치 8연승, 세트 16연승 기록을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1세트는 현재 전승가도를 달리는 OP조합인 제리-유미를 다른 선수도 아니고 테디를 상대로 주고 야스오-세주아니로 카운터치는 대단히 모험적인 도박밴픽을 시도했으나 26분만에 전라인을 박살내버리며 승리했고, 2세트는 정석조합 대결로 붙었으나 오히려 더 이른 시간대인 24분만에 박살내면서 2세트 도합 게임시간이 채 1시간이 되지 않는 충격적인 폼을 자랑했다.
- vs DK - 2:1 승리
1세트만 해도 체급차이로 담원을 박살내며 세트 17연승을 찍고 이변 없이 LCK 신기록을 경신하나 했으나, 담원 특유의 강력한 조커픽 활용, 카밀-카서스에 조합 차이로 패배하며 결국 15 T1과 타이기록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3세트 역시 각성한 담원에 경기가 질질 끌리며 위기에 처했으나, 구국의 결단을 내린 피넛의 빅토르 암살과 성장한 제리의 룰러 엔딩으로 매치 9연승 기록은 이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첫 세트 패배를 당한 데다 아예 매치 패배까지 걱정했어야 할 만큼 담원의 각성한 경기력은 살벌했고,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피드백할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히 2세트 덕블 듀오의 칼리스타-아무무에 최강 라인전을 자랑하던 룰리 듀오가 완벽히 박살나고 피넛이 처참하게 말려버렸을 때 늘 상대를 초반부터 찍어누르던 젠지가 오히려 처참하게 밀려서 끝내 패한 점은 제아무리 젠지라 하더라도 초반부터 박살이 나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되었다. 쵸비는 2세트 최후의 한타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역전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2세트에서 쵸비의 아지르는 이미 터진 게임에서 슈퍼토스를 몇 차례 선보이는 등 슈퍼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3세트에선 초반 격차가 많이 난 게임이긴 했으나 라이즈 스스로 빅토르 상대로 딱히 이득을 보지 못하고 본인이 주도적으로 확실한 플레이메이킹도 보여주지 못해서 게임이 질질 끌리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 폼이 많이 올라왔었던 도란 또한 2세트까지는 정말 처참히 망한 상황에서도 먼저 이니시를 걸어 역전 각을 만들어내는 등 분전했으나, 레넥톤의 고질적인 분노 버그가 터져 포탑 다이브를 하다 솔킬을 당하였고[17] 영 평이 좋지 않던 갱플랭크를 집은 3세트에서는 그야말로 침묵하며 저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진것도 아니고 당연하긴 하다만. 과거와는 달리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슈퍼플레이와 교전 능력으로 따라잡으며 스프링 PO 2R 5세트에 버금갈 만한 역대급 대역전극을 만들어 낼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결국에는 패배했고, 이는 메타픽에서 완전히 밀려난 루나미를 들고 상대에게 칼리스타-아무무를 줬던 코치진과 선수들의 지나친 과신이 독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날카로운 조커픽에 초반에 심하게 휘둘렸던 점 또한 대처 능력의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쵸비가 초중반에 영향력을 거의 행사하지 못했던 점과 또 한번 갱플랭크 픽을 증명해내지 못한 도란의 아쉬운 저점 역시 피드백해야만 한다. 결국 젠지는 이번 경기를 통해 언제나 방심하지 않고 특히 다전제의 담원과 T1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철저한 밴픽 및 디테일한 플레이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 vs BRO - 2:0 승리
경기 결과는 2대0이었지만 하위권에 있던 브리온을 상대로 경기 후반까지 좀처럼 우세를 점치지 못하고 오히려 골드가 밀린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로 매우 좋지 못한 경기력이 나왔다. 특히 그동안 젠지의 1옵션으로 불리던 봇듀오가 서머 시즌 들어 가히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헤나-딜라이트 듀오에게 끌려다니는 심각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1세트 칼무무를 집어들고도 리헨즈의 아무무 플레이메이킹이 매우 처참했다는 점, 2세트에는 그동안 크게 지적되지 않던 룰러의 치명적인 포지셔닝 실수가 한두번도 아니고 수시로 목격되었다는 점이 그러하다. 1세트 칼무무로 무리한 바론 트라이를 하다가 이후 한타를 패배하는 등 평소답지 않은 괴상한 무리수까지 나오며 큰 아쉬움을 샀다. 쵸비마저 2세트 아리로 보여준 환상적인 플레이메이킹은 둘째치고, 상대팀의 설계에 초반부터 휘둘렸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아직 12.14패치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한 듯 전주차까지와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나는 경기력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도란과 피넛의 경기력은 오히려 더 좋아졌고, 쵸비의 르블랑과 아리는 명불허전이었기에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2세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상대 주요 딜러를 기가 막히게 끌어오는 피넛의 스카너는 뽀삐 못지 않은 필승카드로 자리잡았고, 도란은 1세트 최후의 한타에서 그웬으로 맹활약하며 POG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쵸비의 전승 카드 아리는 갱을 여러 번 당하기는 했다. 허나 차원이 다른 파밍력, 어그로 핑퐁과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말리는 일 없이 게임을 캐리하였다. 어찌됐든 힘들었던 경기를 2대0 완승으로 가져갔기에, 마지막 KT전까지 새로운 패치에 대한 티어 정리를 확실히 하여 이번 경기에서 나왔던 숱한 실수들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봇듀오의 경우 다음 경기에서는 리그 수위급의 에이밍-라이프를 상대하기 때문에 오늘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패치 부적응의 전조인지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도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젠지는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 vs KT - 2:1 승리
KT가 강팀 반열에 오르기도 했고, 스프링 때 일격을 맞은 적도 있긴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서라도 선수들이 집단으로 저점을 띄운 탓에 플레이오프를 마냥 낙관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되었다. 특히 도란, 쵸비, 리헨즈 무려 셋이 저점을 박으면서 경기가 어렵게 흐르게 되었고, 다소 오만한 밴픽 문제, 12.14 패치 이후의 미묘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란은 또다시 라스칼에게 솔킬을 따이며 인간상성이라도 잡힌 듯한 모습과 함께 퍼스트 탑 수상이 불투명해졌고, 쵸비는 우리가 아는 그 쵸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력픽들을 가져가고도 빅라에게 라인전부터 고전하는 등 서머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헨즈는 탱서폿 알리스타로 족족 죽어나가며 유틸폿 외의 챔피언 숙련도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을 완벽히 벗겨내지 못했다.
다만 나름의 변호를 해보자면 T1전 승리 이후 젠지는 상대에게 고티어 챔피언들을 대거 풀어주고 나름대로 카운터치는 전략을 줄곧 사용해왔는데,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관점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점검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18]
4.2.1. 2라운드 총평
9주차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눈에 띄게 악화되며 큰 우려를 샀지만, 결국에는 매치 전승으로 마무리하였다.8주차까지의 젠지의 경기력은 20서머 담원의 재림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그때와는 메타도 다르고, 따라서 주요 캐리라인도 상체에서 하체로 바뀌었지만 압도적인 라인전 체급과 운영 능력, 불리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괴랄한 한타력까지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다. 5명의 선수들 모두 챔프폭이 매우 넓고 실험적인 밴픽으로도 승리를 거두는 등 다전제에서도 단언컨대 가장 까다로운 팀이자, 2년 만에 롤드컵 트로피를 lck에 되돌려 줄 만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최종 정규 시즌 성적도 17승 1패, 세트 득실 +30으로 당시 담원을 뛰어넘었다. 주요 골드 지표에서 죄다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각 딜러진의 체급도 최고 수준이며 그렇다고 경기를 질질 후반까지 끌고 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경기 시간이 가장 짧다! 특히 바텀캐리 메타에서 과거 향로메타의 최종 승자였던 룰러의 폼이 미친 듯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스프링 때 지적되었던 리헨즈의 폼도 상승하고, 상체에서도 피넛이 스프링보다 훨씬 진화, 매우 창의적인 동선과 초반 설계를 통해 이득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쵸비는 여전히 메타챔을 완벽에 가깝게 다루는 한편 아리라는 전승카드를 통해서는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극한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스프링 결승에서 크게 부진했던 도란은 서머 시즌이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갖추었고 특유의 클러치 플레이가 팀이 위기 상황일 때마다 기가 막히게 터져나오며 전시즌 올프로에도 들지 못한 선수가 이제는 퍼스트를 다툴 정도로 폼이 올랐다. 이렇게 모두가 기량이 상승, 유지되는 와중에 팀합까지 완성되면서 초반부터 찍어누르는 플레이도, 불리했을 때 서로 슈퍼플레이를 연발하며 기적의 역전을 해내는 플레이도, 상대의 실수 하나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격차를 미친 듯이 벌리는 플레이도 모두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플레이오프에 적용되는 12.14패치로 진행된 9주차의 경기력에서 매치 전승과는 별개로 전 세트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과거 압도적 정규시즌을 보내놓고 후반부터 폼이 떨어져 우승에 실패한 팀들의 사례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초반 라인전 지표에서 플옵권의 kt는 물론이요 하위권인 브리온에게까지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는 등 젠지의 최대 장점이라던 라인전 체급의 강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가장 중요했던 T1전 승리 이후, 라인전 주도권이 있는 픽을 상대에게 넘겨주고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승리 패턴의 다양화를 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담원 기아전 1세트는 평소의 젠지처럼 깔끔하게 승리하기도 했다.
결국 젠지가 역대 최고 승점 기록을 경신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지표를 보여줬음에도 이러한 비판이 나온다는 것은 9주차의 퍼포먼스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 이유가 실험이든 연구의 부족이든 간에 플레이오프를 바로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호재는 아님이 분명하다. 따라서 8년의 숙원인 리그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서 더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결국 마지막에 웃기 위해서는 정규 1위나 득실 신기록보다도 우승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4.3. 플레이오프
DRX를 3:1로 꺾고 올라온 리브 샌드박스과 맞붙게 되었는데, 샌박에게 모든 라인과 운영까지 상위호환인 모습을 보여주며 3:1로 낙승을 따냈다. 물론 자잘한 실수들이 꽤 나왔던 터라 숱한 교전 속에서 샌박과 끊임없이 치고받는 양상이 4세트를 제외하고는 이어졌지만, 한타를 대패한 와중에도 손해를 최소화하는 강력한 운영과 샌박을 능가하는 교전 능력, 무엇보다도 9주차에는 크게 드러나지 못했던 초반 라인전에서의 강세를 다시 보여주면서 큰 위기 없이 결승에 진출했다.특히나 샌박이 상대적으로 체급이 약한 편에 속하는 팀이라 할지라도 젠지는 1~3세트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밴픽을 하고 인게임 양상도 그와 유사하게 최소 2용 이상 오브젝트를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는데, 이런 와중에도 라인전에서만큼은 전 라인에서 반반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주도권을 쥔 밴픽을 집은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무자비하게 찍어누르며 압승하기도 했다. 또한 샌박이 워낙 공격적이라 그렇지, 젠지도 만만찮았던지라 교전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전체적인 경기 양상이 마치 LPL을 보는 듯했다. 이 과정에서 젠지 또한 무모한 교전을 시도하다 크게 무너지기도 했기에 그런 실수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하긴 하지만 특별한 픽을 사용하지도 않고 무난하게 승리했기에 결승전에서 여러모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룰러가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다소 별로라고 언급하기도 했으니 이번 시리즈에서 종종 드러났던 실수들도 충분히 참작 가능하다.
4.4. 결승전
결승에선 담원 기아를 상대로 3:2 혈전 끝에 겨우 결승에 올라온 숙적 T1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젠지로서는 거의 최초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T1을 상대로 탑독에서 임하게 된 결승전이었다.[19]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1~3세트 모두 T1을 철저하게 쥐고 흔들며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20] 전 라인 차이를 내며 3:0 우승에 성공했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LCK 우승 경력이 있던 피넛이 오너와 극심한 정글차이를 내며 스프링 결승 때의 굴욕을 완벽하게 설욕하였고 한때 '우승청부사'로 불렸던 것이 허상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쵸비 역시 페이커와의 다전제 극상성을 극복하고 매 세트마다 라인전이면 라인전, 플레이메이킹이면 메이킹, 거기에 클러치 플레이까지 모두 페이커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도란은 잔실수가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우스 상대로 유의미한 탑 차이를 내는 등 스프링과 정반대의 구도를 형성했으며, 룰리 듀오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압도적인 바텀 차이로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 리헨즈는 상대에게 유미를 줄지 말지 가불기를 제대로 걸어버렸는데,[21] 결국 1세트 때는 티원이 블루팀임에도 유미 밴을 하며 밴픽에서 손해를 보고 들어가야 했고, 젠지가 유미를 연 2세트 때는 닐라-신지드로 제리-유미를 완벽히 카운터치고, 3세트 때는 그 제리-유미로 게임을 승리하며 밴픽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룰러 역시 한두번 짤리기는 했어도 한타에서는 구마유시를 매우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역대 LCK 결승전 최저데스 기록, 시즌 중 1세트 전승 기록과 함께 감격스러운 첫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5. 서머 총평
이현우: 스프링 때의 리매치였고, 그리고 정말 T1 하면 모든 팀들에게, 젠지에게도 극복해야 되는 대상. 그리고 젠지의 대부분 선수들을 따라다니던, LCK의 우승이 없다! 이런 타이틀, 계속 따라다니고 있잖아요! 그걸 젠지가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증명했습니다!
강승현: 맞습니다. 젠지도 많은 증명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아 지금 선수들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 같구요. 다른 것보다 저는 피넛 선수의 존재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피넛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어떻게 보면 인솔하는 느낌으로 결승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은 여기야! 이런 식으로 앞장서서 선수들을 인솔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싶고, 압도적인 승부 예측이나 젠지에게 웃어주는 지표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안하던 부분들이나 T1의 벽이 높아 보이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그렇지만 오늘의 젠지는 그 벽을 끝내 넘고 말았습니다!
3세트 넥서스를 깨고 우승이 확정된 직후 중계진들
강승현: 맞습니다. 젠지도 많은 증명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아 지금 선수들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 같구요. 다른 것보다 저는 피넛 선수의 존재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피넛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어떻게 보면 인솔하는 느낌으로 결승으로, 우승으로 가는 길은 여기야! 이런 식으로 앞장서서 선수들을 인솔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닌가 싶고, 압도적인 승부 예측이나 젠지에게 웃어주는 지표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안하던 부분들이나 T1의 벽이 높아 보이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그렇지만 오늘의 젠지는 그 벽을 끝내 넘고 말았습니다!
3세트 넥서스를 깨고 우승이 확정된 직후 중계진들
이번 시즌은 젠지에게 있어 많은 걸 얻은 시즌이였다. 2014년 스프링 삼성 블루의 우승 이후 젠지는 드디어 자국 리그를 평정하는데 성공했다. 월즈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역체팀 후보에 들어가는 삼성 화이트도, 선발전부터 기적을 써내려가며 미라클 런을 일으킨 단일팀 삼성 갤럭시도, 삼성이 사라진 후 젠지라는 이름을 달기 시작한 이후에도 LCK의 왕좌에 앉지 못한채 17시즌,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야심차게 모인 반지원정대도 2년 동안 한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고 결국 스토브리그 때 칼을 뽑아들었고, '이번엔 진짜 다르다'를 증명하면서 마침내 숙적 T1을 3대0으로 침몰시키며 2018년 젠지의 이름을 단 이후 첫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LCK 사상 최고 득실을 갈아치우며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고, 거의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리그에서 파괴적인 폼을 유지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선수 폼이면 선수 폼, 밴픽이면 밴픽 양면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ALL-PRO에서는 탑을 제외한 전 라인이 퍼스트를 수상했고, 세컨드인 탑마저 결승전 상대인 퍼스트 제우스의 존재감을 지워내며 판정승을 거두고 나머지 라인들도 전 라인 우위를 점하며 찍어누르는데 성공했다.
유능한 감코진과 선수들의 넓은 챔피언 폭과 높은 기량이 어우러져 서머의 젠지는 밴픽에서부터 항상 우위를 점한다로 귀결되었고, 이는 T1이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로 온몸 비틀기식 밴픽을 해도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에서 드러났다.
리그를 우승하며 스토브리그 당시의 목표를 절반 달성한 젠지에게 남은 건 자국 리그를 넘어 세계를 재패하는 것이다. 서머에서 보여준 팀의 기량은 충분히 월즈 우승을 기대해 볼만 할 정도이며, 명실상부 LCK 내에서 가장 강한 팀임을 증명했다. 이제 더 실력을 갈고 닦아 2021 담원과 2022 스프링 전승우승 T1도 넘어서지 못한 LPL을 넘어서야 한다. 더군다나 LPL의 월즈 라인업이 사상 최강(1시드 JDG, 2시드 TES, 3시드 EDG, 4시드 RNG)이기 때문에 LCK의 영광을 되찾아오는 데 있어 젠지에 거는 기대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경기 결과표 | ||||||||||
라운드 | 그룹 스테이지 | 8강 | 4강 | |||||||
팀 | ||||||||||
승 | 0 | 1 | 1 | 1 | 1 | 1 | 1 | 3 | 1 | |
패 | 1 | 0 | 0 | 0 | 0 | 0 | 0 | 2 | 3 | |
결과 | 패 | 승 | 승 | 승 | 승 | 승 | 승 | 진출 | 탈락 | |
순위 | 3 | 2 | 2 | 2 | 2 | 1 | 1 |
2014년 삼성 블루 이후 8년만에 LCK 1시드로 참가하는 월드 챔피언십이다.
1시드답게 CFO-100-플레이인 이라는 세상 무난한 조 편성을 받게 되었으나, 이 플레이인 자리에는 RNG가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RNG는 어디까지나 겨우 롤드컵에 진출한 4시드 팀이고, 북미팀인 100에게 지는 대참사가 터지지 않는다면 8강은 무난히 진출할 듯으로 보이나 방심은 금물이다.
5.1. 그룹 스테이지
그룹 스테이지 D조 | |||
GEN | CFO | 100 | RNG |
그렇게 기대감을 안고 치른 RNG와의 1차전에서 선픽 세나-신지드라는 의문점이 드는 밴픽과 함께 RNG에게 완패하며 월즈 시작을 어렵게 하게 되었다. 게다가 플레이-인에서 두각을 드러낸 1티어 픽인 마오카이를 거르고 너프된 뽀삐를 들면서 정글의 영향력이 흐려진 것도 상당히 뼈아팠다. 비록 경기 과정에서 탑과 미드의 라인전은 잘 풀어갔지만 정글과 바텀의 한타 기여도가 좋지 못하니 한타에서도 스무스하게 밀려버렸다. 전반적으로 티어 정리가 안 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마지막에 있을 RNG와의 두 번째 경기를 대비해 빠르게 피드백을 해서 복수할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 하필 함께 경기를 치른 담원과 T1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와중에 1시드 팀답지 않게 완패했고, 하필 그 상대가 RNG라 여론이 완전히 바닥으로 쳐박혀 버렸기에 다음 100전부터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다음날 LCK가 전패를 박는 대참사가 터지며 젠지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함으로써 LCK 분위기를 다운시킨 것에 대한 결자해지를 해야 하는 상황.
100전에서는 아펠리오스-레나타라는 무난한 바텀 캐리 조합을 구성하고 현 탑 1티어인 아트록스를 카밀로 맞상대하는 선택을 하였다. 그러나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압도적이지 못하고 백중세의 경기력을 보이며 LCK의 처참한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특히 쵸비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듯 아지르로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상대 미드 아베다게가 그 이상으로 끔찍하게 못해서 망정이지 슈퍼 토스도 단 한 번 성공했을 정도로 폼이 좋지 못했다. 도란은 라인전에서 노장 썸데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큰 우려를 샀다. 다만 아트록스-카밀 구도는 카밀이 2코어를 띄우기 전까지는 애초에 아트록스가 우위이고, 점화 대신 점멸을 들면서 라인전을 이기기 위하기보다는 한타 기여도에 집중한 주문을 들었고 해설진도 젠지가 카밀을 뽑은 이유가 라인전에 있지는 않다고 지적하고 중후반 한타에서는 상대 딜러들을 확실하게 물어죽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다. 그리고 리헨즈도 스킬샷 적중률이 좋지 못했다. 그나마 팀의 핵심 코어인 피넛과 룰러의 폼은 상당히 좋았다는 점이 위안. 어찌됐든 LCK의 연패를 끊은 것도 사실이고 이제부터라도 티어 재정립을 더욱 확실하게 하면서 떨어진 폼을 다시 올려서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이날에는 LCK 팀이 전승을 달성하고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가며 1시드 주제에 상대적 약체 팀에게 꾸역승을 거두며 가장 경기력이 떨어지는(...) 기대퍼팀다운 면모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CFO전에서는 위의 서술이 무색하게 리헨즈에 이어 피넛, 룰러까지 저점을 찍으며 압살했어야 할 경기를 100전마냥 어렵게 후반까지 끌고 가다 신승하며 1시드의 체면을 제대로 구기고 있다. 초반 무리한 바텀 리쉬와 이를 노린 CFO의 매서운 다이브에 바텀이 시작부터 폭파당할 뻔한 것은 RNG전에서 상대의 1레벨 인베이드를 포함한 날카로운 갱킹에 상체가 말린 것의 데자뷰였고, 피넛은 헤카림으로 성장은 잘 해놓고 중요 순간마다 짤리며 경기를 끌리게 했으며 한 해 내내 상수였던 룰러는 무리한 포지셔닝으로 한타 때마다 먼저 터지며 성장을 괴물 같이 하고도 탑보다 딜을 못 넣는 처참한 저점을 보여주고 말았다. 역시나 크게 성장했지만 룰러 못지 않게 자주 잘린 리헨즈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와중에 쵸비는 아리로 노데스 메자이 풀스택으로 딜링과 플레이메이킹 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고, 특히 도란은 초반 바텀 다이브를 순간이동까지 타면서 잘 막아낸 데다가 한타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하며 룰러보다 더 딜을 많이 넣는 등 둘이 게임을 하드 캐리해주지 않았다면 CFO에게 일격을 맞고 C조의 TES 꼴이 날 뻔했다.
아직 1라운드이지만 죽음의 A조에서 높은 고점으로 선전 중인 T1, B조에서 G2를 제압하고 징동과도 혈전을 펼치며 8강행 청신호를 밝힌 담원, 그리고 4시드임에도 불구하고 TES를 때려잡는 등 엄청난 선전으로 반전을 일으키고 있는 C조의 DRX까지 다른 모든 LCK 팀들이 순항하는 데 반해 오히려 꿀조로 배정받고도 가장 불안하고 못하고 있다는 신랄한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도란과 쵸비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저점을 찍는 와중에 피넛과 리헨즈는 꾸준히 저점을 박고 있고, 이로 인해 초반부터 저 둘을 중심으로 변수를 만들어내던 팀이 오히려 상대의 초반 변수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털려나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선수들의 체급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이러한 초반 운영상의 허점과 선수들의 폼 회복 및 기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설령 조 구성상 8강 진출은 유력하다 하더라도 그 이후부터는 정말 힘들어질 수 있기에 꽤 긴 휴식기간 사이 각성하여 2라운드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13일 코로나 의무검사에서 고동빈 감독과 김무성 코치, 그리고 쵸비가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는 누가 기대퍼팀 아니랄까봐 1라운드 때 떨궈놓은 기대치를 다시 되돌려놓는 괴물 같은 경기력으로 타이브레이커 포함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예상대로 조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젠지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명에 걸맞게 갈수록 경기력이 수직상승하였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부터 1라운드 때 부진했던 피넛이 폼을 완전히 회복하고 바텀이 체급 차이를 제대로 내기 시작하더니, 이후 100도둑전에서는 경악스러운 전 라인 체급 차이를 보여주는 가운데 쵸비도 코로나 후유증을 벗어나 제 기량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RNG전에서는 도란이 라인전에서는 솔킬을 허용할지언정 한타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기도 하고 기적의 바론 오더에 이은 신들린 피넛의 판단으로 단박에 경기를 끝내더니, 타이브레이커에 이르러서는 도란마저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기 시작하자 비로소 모두가 기다리던 서머의 젠지가 강림하였다. 여전히 도란의 라인전에서의 불안정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마지막 타이브레이커전에서 RNG를 체급 차이로 무자비하게 학살할 만큼 엄청난 고점을 보여줌으로써 팬들의 우려와 걱정을 상당부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정말 중요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감코진도 코로나 증상을 회복하고 더욱 완벽한 경기력으로 사전 예상에 걸맞은, 징동과 함께 양대 우승후보로 불리는 만큼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줄 때가 됐다.
5.2. 8강
8강에서는 올해 내내 풀세트 접전을 벌여왔던 담원과의 LCK 내전이 성사되었다. 젠지 입장에서는 상대가 조 2위 팀 중에서 최강이라는 소리를 듣던 담원인데다 단 한 번도 쉽게 풀어갔던 적이 없어서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 스크림에서 생각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와중에 캐드럴, 얀코스, 도인비 등 적잖은 전 프로 및 현 프로들이 담원의 우세를 예상할 만큼 2라운드에서의 선전에 비해 젠지는 묘하게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2017 롱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8강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필요가 있다.그리고 또 한 번 5세트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승승패패승으로 담원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쵸비와 고동빈 감독의 기나긴 월즈 8강 잔혹사는 끝나게 되었다.
1, 2세트에서는 유미를 풀고 루시안-나미로 대응하는 담원의 괴상한 밴픽을 미스 포츈-유미 조합으로 받아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예상 외로 싱겁게 스윕으로 끝나나 했으나, 담원이 뒤늦게나마 유미를 밴하고 정상적인 메타 픽으로 승부한 3, 4세트에서는 담원의 강력한 초반 스노우볼링에 속수무책으로 털려나갔다. 결국 이 과정에서 젠지의 최대 장점이었던 체급에 대한 거대한 의문부호가 생기게 되었다. 물론 상대도 체급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 팀이긴 했으나 두 세트나 압살당할 만큼 오히려 체급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비춰지게 되었다. 도란의 한 경기 내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복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고, 리헨즈 역시 폼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보니 3, 4세트에서는 바텀 듀오마저 라인전에서 밀리는 상성을 잡고 침묵했다. 심지어 라인전이 상수 그 자체였던 쵸비마저 각성한 쇼메이커에게 무려 솔킬을 따일 정도로 영혼의 라이벌다운 박빙의 매치가 펼쳐졌다. 피넛 역시 캐니언의 기상천외한 초반 설계와 독보적인 성장력에 또 다시 고전했다. 젠지의 압도적인 포스는 사실상 2, 5세트 초중반에나 겨우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결국 5세트에서 번갈아가며 흔들리던 도란-쵸비-룰러의 삼각편대가 모두 제 역할을 해내주고, 세주아니와 루시안-나미 픽의 이유를 완벽히 증명해내는데 성공하며 난적 담원을 무너뜨리고 월즈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바텀의 경우 결국 5세트 아펠리오스-룰루 vs 루시안-나미 정면 승부 구도에서 승리함으로써 밴픽적 이득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도란은 너구리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서는 상대의 무수한 갱킹을 기가 막히게 흘려내며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했고 2세트에서도 카밀로 무난하게 라인전을 리드했다. 비록 3, 4세트에서는 상대의 갱킹에 당하며 별 활약을 못하고 쓰러졌지만, 결정적인 5세트에서 케인을 끊임없이 견제하며 변신을 늦춤은 물론 한타에서도 활약하기 어렵게 만들고, 라인전을 일부 희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에서 너구리를 앞서나가고 한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이 되었다. 특히 너프된 나르를 잡고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2세트에서 게임을 끝내려고 루시안을 무리하게 물려다 먼저 폭사하는 등 한 번씩 급발진을 한 점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피넛은 캐니언의 가공할 만한 동선 설계와 성장력에 또 한 번 고전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총사령관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특히 세주아니를 3번이나 픽할 정도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4세트에서 초반부터 터져버린 것을 제외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글 뽀삐는 RNG와의 그룹 스테이지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기에 티어 정리를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레이브즈 견제가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캐니언에 비해 성장형 정글러의 픽률이 낮은 점도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특히 4강에 진출한 다른 정글러들이 그런 방면의 플레이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더더욱.
쵸비는 예상 외로 라인전 상수를 늘 가져가지 못했다. 워낙 쇼메이커의 폼이 급상승한 것도 있지만 본인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라인전 솔킬 등 실수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어느새 함정 픽이 되어가는 아지르를 3, 4세트 연속으로 뽑고 별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5세트에서는 결국 고밸류 픽인 빅토르를 뽑았다. 그래도 메타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듣던 라이즈나 본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요네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등 챔피언 폭 문제는 없음을 여실히 증명했고, 아예 솔킬을 따인 3세트를 빼면 라인전에서 다소 밀려도 결국에는 어떻게든 복구해냈기에 체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라이즈와 빅토르로는 적극적으로 로밍을 다니기도 하며 기존의 본인 성장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어느 정도 반박하기도 했고. 그렇게 성장한 후에 한타에서 보여준 파괴력 역시 어마어마했기에 여전히 팀의 상수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룰러는 인간 상성 그 자체인 덕담을 또 한 번 누르는 데 성공했다. 비록 3, 4세트에서는 아펠리오스를 상대로 루시안, 징크스 등 라인전부터 밀리는 후반 밸류 픽을 뽑아 라인전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반대로 1, 2세트에서는 미스 포츈-유미 조합으로 상대의 루시안-나미를 박살냈고 마지막에는 루시안-나미를 아펠리오스-룰루를 상대로 뽑아 라인전을 반반 가면서 착실히 성장, 최후의 한타를 하드 캐리하며 룰러 엔딩으로 팀을 4강에 보냈다. 다소 사장됐던 미스 포츈을 수준급으로 다루고 루시안-나미로 아펠리오스-룰루를 이겨버리는 등 메타 위에 있는 듯한 경기력을 보이며 밴픽적 이득을 많이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리헨즈는 폼이 올라온 켈린에게 명백히 밀렸다. 담원의 이해할 수 없는 유미 풀어주기가 아니었더라면 젠지가 오히려 무난하게 졌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세체냥답게 유미로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애초에 유미는 밴되는 게 상수인 챔피언이고, 루시안-나미 조합을 했을 때는 아쉬운 해일 활용도나 중간중간 허무하게 먼저 잘리는 등 안 좋은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그나마 5세트에서는 심기일전하여 루시안-나미로 아펠리오스-룰루를 상대하는 전략을 성공시키긴 했다. 라인전 상수라는 기존 룰리 듀오의 모습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은 3, 4세트에서 특히 리헨즈의 단점이 크게 드러났는데, 무리하게 시야 확보를 하려다가 지속적으로 잘리는 점이 그것이었다. 바텀에서의 우위를 상체로 끌고 오기 위해 리헨즈는 일정 시점부터 상체 라인으로 로밍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우위가 성립되지 않으면 이러한 시도가 독이 된다는 것. 물론 라인전은 룰러와 함께 묶어서 봐야 하고 밴픽에 따라 불리한 상성을 쥐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몸이 많이 무거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도란이 가끔 급발진하는 것만 빼면 간간이 고점도 찍는 모습을 보여준 데 반해 리헨즈는 저점이 워낙 낮게 찍히고 있어서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현재 메타가 유틸형 서포터 메타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은 많아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절실한 라인이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풀세트를 또 간 만큼 피드백할 부분은 수없이 많다. 밴픽의 아쉬움은 둘째치더라도 도란의 급발진이나 리헨즈의 부진을 어떻게든 메꾸는 것이 우선적이다. 특히 결승전 상대로 유력한 T1과 징동의 경우 탑의 체급이 매우 높고 안정적이며, 서포터의 플레이메이킹이 뛰어나기 때문에 젠지가 이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지 못한다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5.3. 4강
4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EDG와 역대급 혈전을 찍은 끝에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으로 올라온 DRX. 이로써 8강에 이어 2연속 LCK 내전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탑-정글의 불안정성이 젠지보다 더 심한 만큼 정배가 젠지라고는 여겨지지만, 제카의 월즈에서의 폼이 모든 미드 라이너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만큼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고 데프트-베릴 바텀 듀오 역시 베테랑답게 다양한 픽으로 언제나 라인전 상수를 유지해왔던 터라 이번에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특히 바텀 라인전 구도에서 계속 부진하고 있는 리헨즈가 어떻게든 폼을 끌어올려야 매서운 데프트-베릴 듀오를 잘 막아낼 수 있을 것이며, 쵸비 역시 8강에서 쇼메이커에게 다소 밀리는 등 늘 상수였던 것이 어그러지자 두 세트 연속으로 팀이 급속도로 무너진 것을 경험했던 만큼 만만치 않은 제카와의 라인전을 잘 풀어가야만 한다. 밴픽적으로도 베릴의 하이머딩거, 애쉬 같은 기상천외한 조커 픽을 견제해야 하는 등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1세트만 해도 무난하게 체급차이를 보여주며 3대0 압승이 나오나 했으나, 이어진 2, 3세트에서 상체가 모조리 DRX에게 압살당하는 최악의 그림이 나오며 수세에 몰렸다. 특히 젠지가 자랑하는 탄탄한 운영이 아닌, 오히려 나사가 빠진 듯한 의아한 판단을 연발한 끝에 바텀을 폭파시켰음에도 불구하고 2세트를 허망하게 넘겨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8강전에서 우려했던 대로 미드에서 쵸비가 리드하지 못하게 되자 성장에만 치중하는 쵸비와 이를 받쳐주던 과도한 사이드 운영이 독이 되었으며, 도란도 2, 3세트 연속으로 킹겐에게 압도당하고 피넛은 표식보다 나은 게 없는 등 바텀을 제외하면 잘하는 라인이 없었다. 매우 유리하던 2세트의 패배 이후 젠지는 모든 면에서 크게 흔들리며 멘탈이 터진 듯한 모습을 보였고, 마지막 희망이던 룰러엔딩마저 막히며 LCK 1시드이자 월즈 사전 우승후보 3대장 중 최후의 생존자였던 젠지는 2022년 정규시즌에서 한 번의 세트패도 내준 적이 없던 DRX에게 역대급 업셋을 허용하며 초라하게 월즈를 떠났다. 이로써 무려 10년 만에 사전 우승후보 TOP3(징동, TES, 젠지) 외에서 우승팀이 나오는 역대급 업셋 결승을 초래한 것과 19 시즌부터 이어지던 당해 서머 시즌 우승팀이 월즈를 우승한다는 징크스까지 손수 깨버린 것은 덤.
결국 서머 시즌의 압도적인 포스를 롤드컵에서 상수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계속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던 젠지는 4강에서 불안 요소가 한꺼번에 터지게 되면서 작년과 똑같은 4강의 조연으로 마무리되었다. 도란과 피넛은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DRX의 킹겐-표식보다 안정적인 상수의 폼을 보여줄 거라 예상되었으나 오히려 2세트부터 내내 밀려다니며 존재감이 0에 수렴했고, 담원전부터 미드 라인전 상수를 유지하지 못하던 쵸비는 체급 1황, 라인전 패왕이라는 자신의 이명마저 신예 제카에게 완전히 넘겨주며 2세트부터는 그 어떤 픽으로도 제카를 넘지 못하며 처참하게 멸망했다. 리헨즈 역시 담원전보다는 나은 수준이고 상체가 못한 게 워낙 커서 그렇지, 결국 유틸폿을 제외하면 못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4세트 최후의 노틸러스마저 증명해내지 못했으니 더더욱.
객원 해설이었던 코어장전이 지적했듯이 기형적으로 굴리기와 라인전에 집중한 밴픽은 승부에 별 의미를 갖지 못했고, DRX에게 철저하게 카운터를 당하기만 했다. 특히 4강에서 선보인 조합은 DRX의 전력을 지나치게 얕잡아 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뒤가 없는 밴픽이 대부분이었기에 젠지가 자만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다른 LCK 팀들이 애쉬 서폿이나 하이머딩거 서폿, 정글 케인 등 별의별 기막힌 조커픽들을 보여준 데 반해 젠지는 첫 경기 문제의 세나-신지드 선픽 말고는 딱히 조커픽이랄 것도 없었다. 피넛을 위시한 뛰어난 운영 역시 체급을 전제로 한 것이었기에 전제가 무너지자 상대의 반격에 이리저리 휘둘릴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이 겹치면서 월즈의 젠지는 서머의 압도적 1황 젠지가 아닌, 스프링의 뭔가 부족한 젠지였음이 명백하게 밝혀졌으며 룰러를 제외한 모두를 바꿨지만 여전히 룰러만이 상수였고 또다시 룰러엔딩만 찾는 너무나도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4강전의 패배로 젠지 선수들은 상당히 많은 것을 잃었다. 결국 룰러를 제외한 전원이 자신들에 대한 저평가를 떨쳐내지 못한 형세가 되었기 때문. 도란은 감정적인 플레이와 그로 인한 극단적인 기복 문제를 월즈 내내 보여주며 불안함을 보여주더니 4강에서 2,3세트 탱커대결에서는 킹겐에게 완전히 밀려버렸다.[22] 쵸비는 국제전의 쵸비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명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그야말로 커리어 최악의 다전제이자 올해 최저점을 찍으며 제카에게 압살당했다. 피넛도 저점을 띄우고 끝내 이를 경기 중에서 극복하지 못하는, 선수 생활 내내 따라다니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거기에 최후의 노틸러스 픽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유틸폿만 잘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리헨즈까지,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이 네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저점을 찍는 환장할 상황이 벌어졌다. 그나마 8강까지는 꾸준히 상수였던 룰러가 어떻게든 팀을 지탱하는 데 성공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상체가 박살나버린 4강에서는 그 룰러엔딩을 할 수 있는 판 자체가 깔려 있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6. 시즌 총평
젠지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다. 담원 기아와 명승부 끝에 올라온 4강이었고, 자만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값을 토대로 보면 젠지의 결승 진출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젠지의 발목을 잡았던 약점이 오랜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도란'과 '리헨즈'는 불안했고, '쵸비'와 '피넛'은 존재감을 잃었다.
신연재 기자
이번시즌 젠지는 염원하던 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고, LCK 역사에서도 손에 꼽는 강력한 시즌을 보냈지만 월즈에서는 4강에 그치고 말았다. 신연재 기자
역대급 스토브리그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렸지만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였고, 물론 그 와중에도 기적적으로 2위 수성을 해내며 결승에 가긴 했지만 전승의 T1에게 끝내 또 한번 무너졌다. 절치부심한 서머 시즌에는 완성된 팀합과 더욱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밴픽, 그리고 룰러를 중심으로 한 개개인의 뛰어난 체급으로 최다 득실 세트 경신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과거 20 담원을 연상케 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끝내 T1에게 완벽하게 복수까지 해내며 8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월즈에서, 젠지는 결국 증명해내지 못했다. 서머 때와는 상당히 바뀐 메타에서 젠지는 더 이상 최강이 아니었으나, 이상하게도 젠지의 운영과 밴픽 설계는 서머 때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명백히 떨어진 선수들의 폼을 고려하지 않은 과한 밴픽과 과도한 자신감은 끝내 독이 되어 첫 경기부터 RNG에게 완패하고 말았고, 이후 2라운드에 어느 정도 수습해서 조 1위로 진출했으나 담원을 만나 다시 역대급 혈전을 벌인 끝에 4강에 올라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약점이 드러났다. 그리고 4강에서 월즈 사상 최대의 미라클 런을 이어가는 DRX에게 이러한 약점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각한 경기력으로 작년보다도 더 무력하게 밀려나며 3대1로 패배, 똑같이 4강 탈락에 그쳤다. 그 결과로 어떤 팀들보다도 가장 메타의 수혜를 많이 받았다는 조롱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는데 실제로 젠지는 징동, TES와 함께 가장 강력한 월즈 우승후보로 뽑혔고 사람들도 대부분 20 담원의 재림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말은 한 단계 더 진출했을 뿐 17 롱주와 다를 것이 없었고 그때 무너뜨렸던 DRX에게 역으로 복수당하며 허망하게 한 해 농사가 끝나버렸다.
물론 월즈 성적은 똑같았을지언정 더 나은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작년 젠지는 메타픽을 거의 전혀 하지 못해서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픽을 극한으로 갈고 닦는 일명 젠지 클래식에 모든 걸 걸었으며, 그 밑바탕이 되는 초월적인 체급 단 하나만으로 당해 챔피언 EDG와 5세트 혈전을 갈 만큼 기이한 팀이었다. 그에 비해 다양한 메타픽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올해의 뉴 젠지는 분명히 나았다. 이번 월즈에서도 세나-신지드 선픽 같은 이상한 밴픽이 없진 않았으나 그것도 세라핀이나 라칸 선픽 같은 것에 비하면 나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월즈에서 올해의 젠지는 역으로 그렇게 자랑하던 체급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며 조기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도란, 쵸비, 리헨즈 그리핀 3인방이 저점과 고점을 왔다갔다하는 애매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설상가상으로 팀 운영의 핵심이던 피넛마저 4강에서는 표식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단체로 멘탈이 붕괴된 듯한 어이없는 플레이가 갈수록 쏟아져나왔고 실수들을 줄이기는커녕 갈수록 늘어만 가는 팀이 높이 올라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렇게 되다 보니 돌고돌아 룰러엔딩을 바라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8강전에서는 그게 통했지만 4강에서는 깔끔하게 봉쇄당했고, 거기서 끝났다.
젠지는 반지원정대 때와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피드백과 밴픽 설계, 그리고 작년 이상이라고 생각되었던 체급을 바탕으로 LCK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메타에 따라서 선수들의 폼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했다. 언제나 미드가 라인전을 이긴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쵸비의 라인전 리드를 전제한 강력한 131 사이드 운영이라는 전략을 고수했던 젠지는 8강에서 쵸비가 밀리면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없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상수인 바텀에 힘을 제대로 주든가, 불안한 상체를 최대한 잠가놓든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챔피언을 최대한 먹을 수 있는 밴픽 구도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든가 무엇이라도 했어야 했지만 젠지는 라인전 주도권 위주 밴픽을 고수했고 이런 밴픽으로 초반부터 역으로 라인전이 터져버리며 역전조차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정작 직전 8강전에서는 오히려 후반 고밸류 챔피언 위주의 밴픽으로 극후반까지 경기를 끌고 가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승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4강에서는 상대를 얕잡아본 듯한 밴픽을 내내 유지한 것이다.
젠지의 월즈 4강전 참패를 만든 특유의 131의 핵심은, 본대가 인원수가 적으면서도 피넛의 변수 차단과 룰러-리헨즈의 높은 기량으로 인원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이게 통하면 젠지의 탑과 미드는 사이드를 몰아먹고 고속성장하고, 양 사이드를 모두 밀어놨으므로 날개를 순간적으로 접는 순간의 파괴력도 엄청났다. 심지어 오히려 인원수가 적은 본대가 설계해서 상대를 자르고 도망치는 슈퍼 플레이도 있었다. 어찌보면 '인원수' 라는 기본 요소를 높은 기량으로 극복한 변칙 플레이였던 셈이다. 허나 월즈 4강 상대 DRX는 아주 정석적으로, 본대 교전을 강제하고 대응이 늦으면 그냥 뚫어버렸다. 젠지는 시리즈 내내 관성적으로 사이드에 배치된 라이너를 곧바로 불러들이지 않고 본대가 최대한 인원 부족을 버티려고 했지만, 집요한 DRX의 추격과 화끈한 버스트 때문에 젠지는 시리즈 동안 늘 사이드의 이득 조금을 얻고 본대에서 크나큰 손해를 입어야 했다.
서머 시즌에 젠지가 압도적인 폼을 보여줄 때에는 메타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고, 무엇보다 개개인 폼이 최상이었다. 전 라인이 이미 체급으로 누르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기에 인원수를 극복할 수 있었고, 격차가 적더라도 피넛의 설계나 슈퍼플레이가 터져서 뒤집었다. 하지만 월즈 들어와서 젠지는 눈에 띄게 각자 개인 기량이 하락한 모습이었다. 조별리그와 8강전에서 이미 전조가 있었음에도 불구, 본인들이 서머 시즌을 호령할 때 사용하던 패턴을 그대로 들고 4강전에 임했다가 참패하고 말았다. 심지어 벼랑 끝이었던 4세트에선 쵸비가 지레 겁을 먹고 적이 없는데도 점멸과 궁극기를 써서 도망치는 등, 본인들의 익숙한 패턴 자체가 붕괴하자 멘탈리티마저 무너졌다. 서머 젠지의 131은 강팀만이 할 수 있는 욕심 많은 운영이었지만, 월즈 젠지의 131은 객기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팀의 98년생 3명(피넛, 룰러, 리헨즈)은 언제 에이징 커브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리그 내 최고참급이 된다는 점에서 올해 월즈에서의 허망한 퇴장이 더더욱 뼈아플 것이다.[23]
서머 우승을 하고 그야말로 월즈 우승 적기라 불리던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월즈를 4강에서 마치는 바람에 쵸비를 제외한 전원과 계약이 만료되는 뉴 젠지가 그 전력을 내년에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물론 젠지가 가진 자본력과 이전 로스터인 반지원정대도 첫 해의 실패에도 1년 더 기회를 준 프런트의 기조를 보아 다가오는 스토브리그는 작년 만큼의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현 젠지 로스터의 고점이 가진 위력은 LCK 우승으로 입증되었고, 과연 여기서 누굴 데려와야 로스터 보강인건가라는 의문이 들 만큼 선수 개개인의 실력은 고점 기준으로는 꿇릴 것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선수 중 누굴 더 영입해서 체급을 키우기보다는 코치진 등을 보강하여 그동안 무너질 때 보여졌던 멘탈적인 이슈와 고점과 저점의 간극을 좁히고 기복을 최소화하는 게 더욱 중요하고, 이 부분이 고쳐진다면 다시 한번 대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1월 10일 룰러의 계약이 종료되는 참사가 터지면서 이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7. 팀별 둘러보기
LCK 2022 시즌 팀별 | ||||
GEN | T1 | DK | DRX | LSB |
KT | KDF | BRO | NS | H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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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젠지의 약점이었던 탑과 정글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켰고, S급이던 미드마저 또 다른 S급으로 바꾸며 상체가 훨씬 강력해졌다. 리헨즈의 지난 2년 폼은 좋지 않았지만 라이프 또한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그리핀에서 합을 맞췄던 리헨즈의 존재감이 나쁘지는 않다는 여론이다.[2] 클로저의 샌드박스행을 맞추고 젠지-비디디 트레이드 썰을 처음 풀었고 농심 감코진의 유임을 말했던 사람[3] 해당 트레이드는 이지훈 상무의 방송에 따르면 농심의 선 제안이라고 한다. 양 팀의 에이스를 서로 맞바꾼 셈인데, 결과적으로 젠지는 비디디의 빈자리를 쵸비의 영입으로 메꾸고 피넛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반면, 비디디는 작년의 활약이 무색하게 농심에서 부진하고 피넛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드레드도 피넛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젠지가 성공한 트레이드가 되었다.[4] 도란 2회, 피넛 10회, 쵸비 4회, 룰러 6회, 리헨즈 4회[5] 다만 2군에서의 원래 포지션은 미드였고, 명목상 포지션은 탑이었지만 실제 인게임에선 Chovy가 탑에 서고 Quid는 미드를 갔다.[D] 도란의 자가격리로 인한 긴급 콜업[C] 쵸비의 자가격리로 인한 긴급 콜업[L] 리헨즈의 자가격리로 인한 긴급 콜업[D] [R] 룰러의 자가격리로 인한 긴급 콜업[C] [12] 기권승[13] 그러나, 쵸비가 빅토르, 르블랑을 상대로 코르키를 픽하면서 오히려 라인을 밀어넣거나,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임의 흐름이 젠지 쪽으로 밀릴 수 있었다. 해당 내용은 경기를 중계하던 큐베의 발언이다.[14] 도쵸리 : 舊 그리핀 트리오, 피룰 : 아시안게임&19 젠지 동료, 피영쵸리 : (입단시점이 다 다르지만)백여사님 밥 먹은 적 있는 4인방, 쵸룰 : 농심 저격수 등[15] 역대 정규 시즌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팀은 2020년 서머 DRX가 달성한 15승 3패 승점 19점이다.[16] 그나마 같은 국내인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라 시차적응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팀들과도 스크림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T1에게는 위안.[17] 버그만 아니었다면 최소 러브샷, 최대 솔킬후 무난하게 살아나가 큰 이득을 볼만한 각이었다는 평이 정설이다[18] 실제로 인터뷰에서도 다양한 전략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19] 한국/글로벌/중국 중계진이 모두 젠지의 우승을 예측했다.[20] 1, 3세트 초반 T1이 갱킹을 성공해 킬을 따내긴 했으나 젠지가 다른 라인에서 리드를 하고 있었기에 글골 차는 나지 않았다.[21] 리헨즈에게 유미를 내주기에는 리헨즈가 '세체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시그니처 픽 수준으로 잘 다루는 카드이고, 그렇다고 본인들이 가져오기에는 리헨즈의 또 다른 조커픽 신지드에 카운터당할게 뻔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케리아한테 신지드를 시킬 수는 없잖아[22] 그나마 도란에게 위로가 될수 있는 것이 있다면 킹겐이 결승전에서 제우스를 완전이 압도하다 못해 씹어먹어버리는 미친 폼을 자랑하면서 팀을 우승시키고 파엠을 받으면서 세체탑을 찍었다는 것이다.[23] 당장 LCK 내 최고참인 페이커, 데프트가 96년생으로 이들과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