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테마로 쓰였던 영화 《콰이 강의 다리》
제대로 연주한 보기 대령 행진곡
1. 개요
1.1. 보기 대령은 누구인가
'보기’라는 아이디어는 ‘보기 대령(大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1891년 5월13일 영국 해군의 토머스 브라운 박사와 육군의 찰스웰먼 소령은 영국 남동부 해안의 그레이트 야머스 링크스(Great Yarmouth Links)에서 그들이 그 코스의 그라운드 스코어보다 더 잘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시험해 보기로 하였다. 한편, 당시 런던의 음악 공연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노래는 ‘보기맨’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그 무서운 괴물이 너를 잡아 간다’는 내용을 다룬 것이었다. 그런데 이 때 웰먼 소령은 대개 그라운드 스코어(보기)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기랄! 그라운드 스코어는 꼭 보기맨 같구만. 항상 나를 잡아 가는 걸 보니”라고 소리 질렀다. 그 뒤 브라운 박사는 이 표현을 매우 좋아해서 그의 클럽에서는 그라운드 스코어를 ‘보기’라고 부르게 하였다. 이후 그들은 상상속의 친구인 ‘보기맨’을 널리 소개하고 보기맨에 대항하여 플레이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티업 할 때 한 친구인 바이덜 대위가 외쳤다. “우리는 군복무 시와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 클럽의 모든 회원은 각자에게 해당하는 군 계급을 갖고 있다. 그리고 보기맨이 비록 그 모습은 없지만 우리의 새 회원임과 동시에 결코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만큼 그는 확실한 지휘관이다. 따라서 그의 계급은 대령이어야 한다.” 그렇게 그들은 끝까지 농담하기를 즐기면서 “보기 대령님, 우리가 이렇게 링크스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뵙자는 말을 할 수가 없군요.”라며 상상속의 인물에게 엄숙히 절하였다고 한다. (런던의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서 발췌한 내용) “보기(Bogey)의 유래와 보기 대령(大領)” |
여기서 '그레이트 야머스 링크스'는 당시 존재한 골프장을 말한다. 그라운드 스코어는 현대의 기준 타수를 뜻한다. '보기맨'에서 비롯한 용어가 바로 골프의 '보기'다.
1.2. 보기 대령 행진곡의 작곡
1914년 앨퍼드(Kenneth J. Alford)라는 필명으로도 알려진 리케츠(F.J.Ricketts)가 스코틀랜드 사단의 일부인 '아가일과 서덜랜드 고지 연대'의 군악대에 재직하면서 곡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널리 알려진 휘파람 부분만 있었고 저 위에도 있는 콰이 강의 다리에 나오는 노래는 휘파람 부분에 맬컴 아널드(Malcom Arnold)의 행진곡풍 부분이 더해져 있다.이 영화로 유명해져서인지, 뭔가 항일적인 부분에 어울린 건지 1990년대에 아키히토 천황이 영국에 방문했을 때 참전 상이군인들이 일본군의 만행을 규탄하기 위해 이 음악을 연주하면서 항의 시위를 했다.
2. 가사(?)
원래는 가사가 없었으나 사람들이 알아서 가사를 붙여 노래부르기 시작했고 그 중 압권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생겨났는데... 바로 "히틀러는 불알이 하나라네!" 라는 내용의 노래다.(3분 7초에 나온다)원본 영상은 영국의 코미디 쇼인 암스트롱/밀러 쇼(Armstrong and miller show)의 콩트이다.
높은 성의 사나이 버전
Hitler has only got one ball! 히틀러는 불알이 한 개라네! Göring's got two but very small, 괴링은 두 갠데 존나 작지[2] Himmler has something sim'lar, 힘러는 불알 비슷한 게 있긴 한데[3] And poor old Goebbels has no balls at all. 불쌍한 괴벨스는 아예 거기에 안달렸다네![4][5] Hitler has only got one ball! 히틀러는 불알이 하나 뿐이라네! the other is in the Albert Hall 나머지 하나는 앨버트 홀[6][7] 에 있지. His mother, the dirty bugger, 애미가 더러운 수간쟁이인데 Cut it off when he was small. 어렸을 때 잘라 버렸다네 And she threw it, into the coca tree 그녀는 그걸 코카나무에다 던져 버렸어 and it landed into the deep blue sea 그리고는 깊은 바다에 처박혔지 Where the fishes got off their dishes 고기들이 밥 먹고 나서 and ate scallops and bollocks for tea 조개랑 다과로 즐겼다네 |
사람들이 알아서 붙인 가사치고는 운율이 되게 잘 맞춰져 있다. 작사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지어 부르던 노래이기 때문에 전술한 가사 외에도 몇 가지 다른 가사들이 존재한다.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위의 동영상은 영화 '존 라베'에서 존 라베와 로버트 윌슨이라는 미국 의사가 같이 부르는 장면인데 처음에는 존 라베는 자신이 나치당원이기도 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히틀러의 실체를 모른 채 '독일을 패전의 상처에서 구한 위대한 총통'으로만 알아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매우 불쾌해했으나 유대인 기자로부터 나치의 만행을 듣고 차차 생각을 바꾸면서 피아노를 치면서 같이 부르게 된다.
그런데 훗날 정말 히틀러의 고환이 하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3. 사용예
2004년 공익광고 협의회에서 쓰레기 재활용 캠페인에서 이 노래가 나왔다. 90년대 초중반 출생자까지는 이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쓰레기는 죽지 않는다. 다만 재활용 될 뿐이다"라는 문구는 더글러스 맥아더의 어록인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이미지 때문인지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도 굴하지 않는다는 영국군의 자존심을 보여준다고 여겨지는 듯하다. 아키히토 덴노가 영국에 방문했을 때 영국군 참전군인 단체에서 일본군의 고문 및 전쟁범죄 사죄를 요구하면서 덴노가 탄 마차가 지나갈 때 휘파람으로 이 곡을 불면서 야유한 적도 있다.
SHOW에서도 TV광고로 썼던 적이 있다.
Comet, it makes your mouth(teeth) turn green. Comet, it tastes like gasoline. Comet, it makes you vomit. Go buy some Comet and vomit today. |
이런 가사도 있다.
Waiter, we want another beer Waiter, we want another beer, Waiter, oh please dear waiter, Oh please dear waiter, just bring us a beer.... |
만화 심슨 가족에도 간혹 나오는데 주로 바트 심슨이 놀리거나 즉흥 노래를 할 때 멜로디로 쓰인다.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였던 정보명의 응원가로도 쓰였다.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의 응원가
[8]
전함소녀에도 등장했는데 음악 감상에서 기적의 대건조가 바로 보기 대령 행진곡이다.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설화중학교의 수업 시작 종소리다.
니베아 립케어 광고 BGM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학습지 빨간펜의 유튜브/TV 광고로 사용된다.
4. 관련 문서
[1] 3분 50초경에 나온다.[2] 실제로는 괴링은 맥주홀 폭동 당시 총알에 한쪽 고환을 잃었다. 물론 남은 고환은 멀쩡해서 성기능에 지장은 없었다.[3] Himler를 발음이 비슷한 similar로 운을 맞췄다.[4] 영어에서 고벨스라고 발음되는 Goebbels와 발음이 비슷한 no balls로 운을 맞췄다.[5] 물론 놀려먹을려고 이렇게 쓴 거지 괴벨스는 아이만 6명 있었다![6] 런던 부근 켄싱턴에 있는 공연장. 여담으로 스나이퍼 엘리트 4에서 히틀러의 고환을 저격해 죽이는 도전과제명으로도 쓰였다.[7] 앨버트 홀 자체는 영국 현지화를 위하여 붙인 것으로, 가장 널리 퍼진 것이다. 원본에서는 부엌 벽이며 다른 버전은 타지마할도 있다.[8] 영상은 전함소녀 예전 건조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