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21:38:02

2023년 영국 지방선거

영국의 주요 선거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rowcolor=#FFFFFF>종류지난 선거다음 선거
영국 총선59회
2024년 7월 4일
60회
2029년 8월 이전
{{{#!folding [ 역대 선거 펼치기 · 접기 ]
영국 지방선거2024년
2024년 5월 2일
2025년
2025년 5월
{{{#!folding [ 역대 선거 펼치기 · 접기 ]
}}}}}}}}}||
2023년 영국 지방선거
2023 UK Local Elections
{{{#!wiki style="margin: -7px -11px"파일:2023년 영국 지방선거.svg
2022년 5월 5일
2022 지선
2023년 5월 4일
2023 지선
2024년 5월 2일
2024 지선
}}}
<colbgcolor=#f0f0f0,#2d2f34><colcolor=#0d164a,#b4bdf2> 선거 일시 5월 4일 7시 ~ 5월 4일 22시[UTC]
선거 대상 잉글랜드 기초의회
잉글랜드 자치단체장
투표율 -
선거 결과
정당
과반 확보
기초의회
33 71 29
▼48 ▲22 ▲12
지방 의원 수 2,299 2,674 1,626
▼1,061 ▲536 ▲405
정당 [[거주자 연합(영국)|
거주자 연합
]]

과반 확보
기초의회
2 1 2
- 0 ▲1 ▲1
지방 의원 수 99 481 865
▼13 ▲241 ▼89
1. 개요2. 대상 선거구3. 결과
3.1. 잉글랜드
3.1.1. 도시주 자치구3.1.2. 비도시주 자치구3.1.3. 단일 자치구3.1.4. 자치단체장
4. 평가

[clearfix]

1. 개요

2023년 5월 4일에 열린 영국 지방선거. 다만 북아일랜드는 5월 18일에 별도로 선거를 진행한다.

2. 대상 선거구

3. 결과

3.1. 잉글랜드

3.1.1. 도시주 자치구

3.1.2. 비도시주 자치구

3.1.3. 단일 자치구

3.1.4. 자치단체장

4. 평가

4.1. 보수당

보수당은 이번 지방선거로 사상 초유의 1063석을 잃게 되었다.

리시 수낙 총리 취임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있을 총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았지만, 보수당과 수낙 내각을 향한 저조한 여론을 반영하듯 이론의 여지없이 참패했다. 작년에 있었던 지방선거를 포함하면 2연속 참패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하트리풀인데 잉글랜드 동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과거 노동당의 견고한 레드 월(Red Wall) 중 한곳이었지만 2년전인 2021년 지방선거 및 하원 보궐선거 당시에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보수당이 노동당을 상대로 승리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열린 지방선거에서는 노동당이 대상 선거구인 지방의회 12석 중 9석을 차지하는 압승(기존 대비 +6석, 보수당은 기존 대비 -2)을 거두며 이 지역 민심을 되찾아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2003년 이후 20년간 다수당 지위를 지키고 있던 메드웨이(Medway) 의회 선거 역시 참패하면서 20년만에 노동당에게 다수당 지위를 내줬다. 이곳은 보수당의 텃밭이라 할만한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보수당으로서는 더더욱 뼈아픈 부분.

수낙 총리는 전국 개표가 1/4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 지방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도 피터보로, 바셋로 등에서 보수당이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직 결과를 말하기 이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표가 지속되자 보수당으로서는 더더욱 실망스러운 결과가 연속하여 나오고 있다.

결국 개표 완료 결과, 무려 48곳의 지방의회 과반을 상실하고 천 명 이상의 지방 의원을 잃는 그야말로 참사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역대급 대참패를 당했다. 당장 보리스 존슨리즈 트러스를 지지했던 강경 보수 성향 의원들로부터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수낙 총리 취임 후 봉합세였던 당내 갈등이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잘나신 중도를 끌어오겠다고 존슨과 트러스를 공격해 물러나게하더니 이게 원하던 결과냐?"라는 비아냥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

일단 찰스 3세대관식이 바로 연이어 치러지면서 분란의 목소리가 잠시 억제되긴 했지만 수낙 총리로서는 안 그래도 국내외 경제 요건이 매우 어려운 와중에 이미 등돌린 민심 속에 당내 분란까지 관리해야되는 이중고를 맞이하게 됐다.

4.2. 노동당

그간의 높은 지지율이 드디어 선거 결과로 이어지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어 스타머 당수는 채텀에 방문하여 노동당의 승리를 선언하면서 다음에는 하원에서도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러 부분에서 도드라지는 결과인데, 과거 우세 지역이었지만 2019년 이후 보수당에 주도권을 내줬던 잉글랜드 舊 레드 월 지역에서의 지지율 회복, 경합지인 웨스트 미들랜즈에서의 대선전을 넘어서 아예 보수당의 든든한 안마당같던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에서도 메드웨이(Medway), 도버(Dover), 타넷(Thanet)을 보수당으로부터 탈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노동당이 탈환까지는 이르지 못한 지방의회라도 다수 지역에서 보수당 다수당 지위를 무너트렸다.

다만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패배는 맞지만 그 지지율이 모두 노동당에 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보수당이 잃은 의석수 중 절반 가량만을 노동당이 획득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자유민주당, 녹색당, 친야권 무소속이 나눠먹는 구도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지방선거와 달리 전략적 투표가 활성화되는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 심리가 노동당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서 노동당이 주장하고 있는 8%p swing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다.

BBC의 이번 지방선거 예상 득표율은 노동당 35%, 보수당 26%, 자민당 20%로 노동당의 8%p swing 주장을 뛰어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노동당이 보수당을 상대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정도 격차로 앞선 것은 2010년 실각 이후 처음이다. 거기다 이번 선거는 노동당 지지세가 강한 런던, 웨일스와 노동당 지지율이 다소 회복되고 있는 스코틀랜드를 빼고 잉글랜드에서만 낸 실적이라는게 노동당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부분.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있는데, 지방선거 개표 막판으로 갈 수록 노동당의 우세가 약화하는 흐름이 나타나 기대만큼의 압도적인 결과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버크셔 등 잉글랜드 대도시 교외 지역에서 자민당한테 어부지리를 대거 내주면서 의석 성장률이 출구조사 예측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이 대표적인 포인트인데 개표 초반에 노동당이 레드 월 지역에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올리면서 출구조사대로 나오는가 싶었으나, 버크셔와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에서 샤이 립뎀(Lib Dems)들이 나오면서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자민당이 블루 월 지역을 대거 쓸어갔다.

또한 진보 성향 유권자도 녹색당한테 소신투표를 많이 하면서 녹색당 의석도 +200석이나 늘어나 노동당 의석 증대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BBC에서 출구조사를 처음 할 때는 노동당이 +800~+900, 자민당 +200, 녹색당 +100, 보수당 -1000 정도였으나 실제 개표 결과, 보수당의 -1000정도는 적중했으나 노동당은 +500석을 간신히 넘고 자민당이 +400, 녹색당이 +200을 차지하면서 그 격차가 상당히 붙었다.

물론 이 부분은 한번 더 고려해야될 부분이 있는데, 각 노동당 지방조직 차원에서 야당 간 득표율 분산을 막기 위해 후보 공천을 조정한 것이 바로 그 부분이다. 예를 들어 녹색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차지한 미드 서포크(Mid Suffolk) 구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29명, 자민당이 13명의 후보를 공천하는 동안 노동당은 8명만 공천했고 1인 선거구를 대부분 피한채 2인 이상 당선이 가능한 중대선거구에만 후보를 공천한 바 있다. 실질적 단일화 효과를 냈기 때문에 단일 정당으로서는 득표율 및 당선자 수 증대에 제약이 있었던 셈.

실제로 여러 언론에서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 1996년 지방선거, 2009년 지방선거가 비교 대상으로 올라왔는데 1996년에는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이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을 16%p 차로 제치고 압승을 거두고 다음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2009년에는 데이비드 캐머런이 이끄는 보수당이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을 15%p 차로 제치고 압승을 거두고 다음해 총선에서 자민당과 연합해 정권 교체에 성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은 리시 수낙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을 상대로 9%p 격차를 냈는데 이는 큰 격차는 맞지만 상대 장기 집권을 끝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낸 블레어나 캐머런보다는 확연히 낮은 수치다. 물론 당시에는 녹색당 같은 제3의 선택지가 없었다는 점, 노동당 입장에서 우세지인 웨일스가 빠지고 험지인 사우스이스트-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가 선거 대상 지역에 다수 포함되어있었던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노동당이 원하는 1997년 수준의 압승(Landslide Victory)을 위해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 아직 갈길이 남아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4.3. 자유민주당

1년전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도 의석수를 증대시키며 승자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버크셔에 있는 윈저 메이든헤드 왕립구(Royal Borough of Windsor and Maidenhead)의회 선거에서 의석수를 13석 늘리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윈저 메이든헤드 왕립구 외에도 대부분의 지방의회 선거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버크셔 외에도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에서도 보수당으로부터 다수 지방의회를 탈환해오는 성과를 올렸다.

개표 결과 Public Vote에서 20%p를 넘겨서 닉 클레그 당수가 이끌던 리즈 시절에 육박하는 PV를 달성했다. BBC에서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전하면서 총선 예측을 할 때, 이 득표율 대로 영국 총선을 시행할 경우 자민당이 35~40석을 차지하고 노동당은 과반수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300석 전후를 얻을 것으로 예측이 나올 정도였다. 이렇게 되면 노동당은 자민당으로부터 연정 내지 최소 신임 공급을 얻어내지 못하고서는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없게 된다.

개표 초반에는 노동당 강세에 밀리는 듯 했으나, 잉글랜드 교외 지역이 늦게 개표되면서 자민당이 노동당마저 추월한 지역이 급격히 나타났다. 그래서 개표 막판에는 예측치였던 +200석을 훌쩍 넘는 +400석 이상을 챙겨갔다.(...) 원래 이 대도시 교외 지역들은 보수당 강세인 블루월 지역인데, 블루월에 사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보수당은 싫고 그렇다고 노동당을 찍을 수는 없으니 대안으로 중도 성향 자민당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2]

이런 흐름은 사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인기가 급전직하하던 2020년 이후 어느 정도 보였는데, 자민당이 영국 서민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지역이 대부분 블루월 선거구였기 때문이다. 블루월 지역에서 보수당에 실망한 보수 진영 유권자들이 노동당보다는 자민당을 택했던 것이다. 에드 데이비 대표 체제에서 자민당의 후보 선출 역시 중도 성향 또는 전직 영국군 장교 출신들을 공천해서 어느정도 보수 성향 유권자들한테 어필했던 점도 분명히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에 2022년 블루월 교외지역인 티버튼&호니튼에서 열린 서민원 재보선에서 에드 데이비 대표는 영국군 장교(소령) 출신인 리처드 포드를 공천해서 52.8%의 득표율[3]로 압승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영국군 출신이나 어느정도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들을 상당수 공천하여 승리를 따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4.4. 녹색당

미드 서포크(영국)(Mid Suffolk) 구의회 선거에서 12석을 추가하면서 과반을 장악,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의회를 장악하는 쾌거를 올렸다. 2003년 이후 보수당이 지방정부를 20년 넘게 계속 장악하고 있었던 곳이다.#

녹색당은 +200석 정도를 챙겼다. 노동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선거라서 그런지 진보 성향 유권자 중 상당수가 노동당이 아닌 선명 좌파인 녹색당한테 소신투표가 상당수 발생하여 노동당을 앞지르고 녹색당이 승리한 의석이 상당히 많다. 특히 레드 월 지역 및 자민당 강세였던 교외 선거구에서 녹색당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는 추세가 나타났다.


[UTC] 세계 표준시(영국) 기준[2] 물론 이 지역은 전략적 연대 차원에서 노동당이 공천 후보 수를 조정한 영향도 있었다.[3] 2019년 총선 당시 이 선거구에서 자민당은 고작 10%를 얻어서 당시 노동당 후보의 20%보다도 낮은 득표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