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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02:15:41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4주차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3~17)
2주
(1/20~24)
3주
(1/27~31)
4주
(2/3~7)
5주
(2/17~19)
결산
R2 5주
(2/19~21)
6주
(2/25~28)
7주
(3/4~7)
8주
(3/11~14)
9주
(3/18~21)
10주
(3/25~2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31경기 T1 2 : 1 NS
2.1. 1세트2.2. 2세트2.3. 3세트2.4. 총평
3. 32경기 GEN 1 : 2 DRX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33경기 HLE 2 : 1 AF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34경기 BRO 2 : 1 KT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35경기 LSB 0 : 2 DK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36경기 GEN 2 : 0 NS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37경기 T1 2 : 0 BRO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38경기 KT 2 : 1 AF
9.1. 1세트9.2. 2세트9.3. 3세트9.4. 총평
10. 39경기 HLE 0 : 2 LSB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40경기 DK 2 : 0 DRX
11.1. 1세트11.2. 2세트11.3. 총평
12. 4주차 정리
12.1. DWG KIA12.2. Gen.G12.3. Hanwha Life Esports12.4. DRX12.5. T112.6. kt Rolster12.7. Afreeca Freecs12.8. NONGSHIM REDFORCE12.9. Liiv SANDBOX12.10. Fredit BRION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4주차, 2월 3일부터 2월 7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4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7 1 14-4 +10 5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5 3 13-7 +6 1승
3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5 3 11-10 +1 1패
4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5 3 11-11 0 1패
5 파일:T1 LoL 로고.svg T1 4 4 11-10 +1 2승
6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4 4 10-10 0 1승
7 파일:Afreeca_Freecs.png AF 3 5 9-10 -1 2패
8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3 5 8-11 -3 2패
9 파일:Liiv_SANDBOX_notext.png LSB 2 6 6-12 -6 1승
10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2 6 5-13 -8 1패
파란색: 4강 PO 진출 | 녹색: 6강 PO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1R / 4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강승현 이현우 강승현 이현우
정노철 김동준 정노철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강범현
이서행 하광석 이서행 하광석

2. 31경기 T1 2 : 1 NS

정규시즌 31경기 (2021. 02. 03)
T1 2 1 NONGSHIM
REDFORCE
× × ×
3승 4패 결과 3승 4패
정규시즌 3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류민석
(Keria)
한왕호
(Peanut)
이상혁
(Faker)
복귀한 넛신의 세번째 친정 방문이자 시즌 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칸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역캐리와 여전히 정하지 못한 주전으로 인해서 방황하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T1과, 리치의 역캐리에도 덕담 - 켈린 바텀 듀오의 힘으로 어떻게든 중위권에 발을 걸치며 플레이오프권 대결을 벌이고 있는 농심이 펼치는 경기이다.

T1 입장에서는 참으로 암담한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답답하기만 하다. 칸나에게 다시 기회를 줬지만 되려 다시 탑 차이를 느끼게 하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게임을 그르쳤고, 팀 단위 운영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되려 후반이 답이 없다고 평가받았던 아프리카에게 계속 포인트를 내주면서 팬들을 모두 경악하게 만든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떠오르는 미드 유망주로 손꼽혔던 클로저 또한 라인전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지만 먹은 자원 대비 팀 기여도가 최하위라는 뼈아픈 지표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큰 문제점이다. 이렐리아 외에 다른 챔피언의 숙련도 문제가 아닐까 하는 근거있는 추측들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먹은 자원이 거의 없는 수준에서 중상위권의 팀 기여도를 보이는 페이커와 비교되는 부분.

어쨌든 지금 T1의 눈 앞에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지만, 계속해서 살얼음판을 걷는 플레이오프권 경쟁에 있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꾸준히 연패의 수렁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이 T1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반등을 위해서라도 농심전 승리가 필수 조건인 셈.

반면 농심 역시 바텀 차이를 앞세워 겨우 중위권을 사수해내고는 있다지만, 분명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다소 아쉽기만 하다. 분명 바텀은 상위권에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출중하고 정글러인 피넛 역시 상수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탑솔러 리치의 부진이 팀 승패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뼈아픈 상황. 거기에 장점이라던 한타마저 더 이상 같은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조차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사라져 버린 지금 탑과 미드의 경기력을 더욱 올리는 것이 필수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1] 어쨌든 연승으로 플레이오프권을 사수해내기 위해서라도 T1을 잡아내야만 한다.

이 경기의 관심 여부는 칸나와 리치의 최하위 탑솔러의 매치가 성사되는 것이냐였지만, 최근 나락으로 떨어지며 갈 데까지 가 버린 칸나의 역대급으로 처참한 폼을 감안하면 이 경기는 제우스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어쨌든 지난 주에 보여진 T1의 처참한 모습 탓에 농심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많지만, T1 특유의 로스터 변동과 제우스의 데뷔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어 섣불리 승부를 속단하기는 힘든 상황. 특히 수많은 전 프로게이머들이나 해설진, 분석가 전부가 T1의 처참한 모습에 로스터 변경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예측을 하고 있어서 경기 시작 전까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제우스 - 엘림 - 페이커 - 구마유시로 선발이 확정되었다. # 3주차에서 테디의 폼이 가장 좋았음에도 구마유시 선발은 의외라는 평이 많으며 제우스의 데뷔로 리그 최연소 데뷔인 2004년생의 LCK 데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2]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사미라, d_blueban3=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orianna, p_blueban2=samira, p_blueban3=olaf, p_blueban4=jayce, p_blueban5=zoe
, d_redban1=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ban2=아펠리오스, d_redban3=탈리야, d_redban4=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자르반 4세
, p_redban1=twistedFate, p_redban2=aphelios, p_redban3=taliyah, p_redban4=pantheon, p_redban5=jarvanIV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lillia, p_bluepic3=azir, p_bluepic4=kaisa, p_bluepic5=leona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우디르, d_red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renekton, p_redpic2=udyr, p_redpic3=viktor, p_redpic4=xayah,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강승현: 저희가 농심의 밴픽에 대해서 많이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판이었던 것 같아요.
최근 트렌드가 된 카이사 - 자야 나눠먹기에 농심이 2픽으로 우디르를 고르자 T1은 나르 - 아지르 선픽으로 빠르게 상체를 확정지었다. 그런데 3픽으로 쓰레쉬를 고른 농심은 2페이즈에 레넥톤으로 셀프 카운터를 선택하고 막픽으로 빅토르까지 선택하며 상체 주도권은 하나도 없고 이니시가 다소 부실하고 기동력이 부족한 조합을 구성한다. T1 역시 릴리아 - 아지르에 레오나로 AP 비중이 과하게 높은 조합을 짜는 등 의아한 선택을 주고받아 밴픽에서 보이는 약점을 어느 쪽이 잘 채우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탑에서 일어난 대규모 교전에서 T1이 일방적으로 2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첫 용을 주는 대가로 전령을 챙긴 T1은 봇 갱으로 1킬, 농심의 탑 갱을 받아치며 2킬을 추가해 10분 만에 킬 스코어 5:0, 사실상 초장부터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연달아 미드 1차 포블이 나오는 순간 레오나 - 릴리아의 다이브로 빅토르까지 데스를 적립했고, 농심은 이 시점부터 사이드 운영의 빈 틈을 파고들어 탑 - 바텀 1차 공성에 성공한 것 외에는 철저하게 웅크리며 자야 키우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야가 저항의 비상(R), 점멸, 돌풍, 정화를 모두 들고 있던 상황에서 레오나에게 허무하게 잘려버리고 T1이 바론과 용을 전부 챙겨간다. 완전히 망해버린 농심은 죽기 살기로 나르를 날카롭게 물어버리지만, 제우스의 매우 침착한 플레이와 T1의 재빠른 합류로 역으로 4:0 교환이 나오며 게임에서 패배한다.

강승현 해설이 경기 내내 농심의 밴픽을 질타할 정도로 농심의 밴픽은 목적성이 없었다. 항상 우디르가 나올 때마다 해설들이 우디르는 우디르를 받쳐줄 수 있는 픽들과 함께 해야 그 맛이 난다고 강조하듯이 우디르는 라이너의 힘을 바탕으로 빠른 정글링을 강점으로 하는 픽인데, 탑에 나르 상대 레넥톤 후픽, 미드에는 아지르 상대로 빅토르 후픽으로[3] 사실상 라인전 주도권을 갖다버리니 릴리아는 우디르의 정글에 제 집처럼 드나들었으며, 레드 카정을 당해 필살기인 점멸이 빠지고 레벨이 밀리는 순간 자연히 우디르는 썩어버렸다. 이게 스노우볼이 굴러 아지르가 단지 빅토르에게 접근만 해도 빅토르는 점멸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T1은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얻을 수 있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제우스의 데뷔전이었던 만큼 경기 시작 직후 전용준 캐스터가 프로필을 불러줬는데, 2004년 생이라는 말이 나오자 해설진들 전원이 세대 차이를 실감하며 자지러졌다. 전용준 캐스터는 이 당시 자신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프로리그 중계를 하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고 # 두 해설진은 그걸 보던 입장이라고 밝혔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T1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아지르, d_blueban4=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kalista, p_blueban2=gnar, p_blueban3=azir, p_blueban4=quinn, p_blueban5=rakan
, d_redban1=탈리야, d_redban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판테온(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taliyah, p_redban2=olaf, p_redban3=orianna, p_redban4=leona, p_redban5=pantheon
,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렐(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renekton, p_bluepic2=nidalee, p_bluepic3=sett, p_bluepic4=kaisa, p_bluepic5=rell
, d_redpic1=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우디르, d_redpic3=트위스티드 페이트,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jayce, p_redpic2=udyr, p_redpic3=twistedFate, p_redpic4=xayah,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마지막에 나온 세트가 맛이 안 살면 애매하지 않을까 하는 와중에, 이어지는 베이의 슈퍼 플레이!
T1은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구마유시를 테디로 교체했다. 해설들은 아마 사이드에 따라 준비한 픽이 있는 게 아닌가 추측했다.

카이사 - 자야 교환에 우디르까지 1세트에서 서로 했던 조합을 반대로 구성하는 그림이 나오는 듯했으나 T1이 미드 트페 2픽으로 변화구를 던졌다. 농심은 전통의 상체 듀오 레넥톤 - 니달리로 응수했고, T1은 칼 대 칼로 부딪혀보자는 듯 제이스를 4픽에 가져온다. 농심은 미드 세트, 서폿 렐을 선택하며 묵직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T1의 서폿 막픽은 전 판의 농심처럼 뚜벅이들을 보좌해줄 수 있는 쓰레쉬였다. 전반적으로 T1은 사이드에 초점을 두었고, 농심은 트페 - 제이스 죽이기에 초점을 맞춘 조합이었다.

니달리의 첫 탑 갱이 점멸 교환으로 결론나고 미드에서도 초반 라인전 차이로 세트가 CS를 10개씩 밀리는 가운데 첫 용까지 T1이 챙기며 농심이 불리하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바텀에서 렐이 랜턴을 점멸-인력과 척력(E)으로 끊어버리는 갱 호응으로 자야를 잡아내며 농심이 퍼블을 만들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농심이 전령을 챙기는 동안 미드에서 트페가 세트가 집에 간 사이 포탑 방패 2개를 긁어내고 연달아 탑에서 발빠른 합류전으로 레넥톤을 위기로 몰아넣나 싶었던 찰나, 세트가 득달같이 따라와 운명(R)을 끊어버리고 유체화로 오히려 한 발 빨리 합류해 제이스를 잘라내며 농심이 추가 킬을 챙긴다.

어쨌거나 라인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2번째 용에 바텀 1차 포블까지 T1이 만들어내며 글로벌 골드를 소폭 앞서고 있던 가운데 농심이 12시 쪽 정글에서 세트의 점멸-대미 장식(R)으로 제이스를 또 한 번 잘라먹으며 탑 1차 공성에 성공한다. 연달아 T1이 미드 안쪽으로 강하게 힘을 주며 밀어넣나 싶은 순간, 농심은 오히려 5인을 동원해 순간적으로 T1의 본대를 습격해 우디르와 자야를 잘라버리고 그대로 미드 1~2차 사이에서 다이브를 통해 트페까지 추가로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고, 3번째 용을 앞두고 3시 쪽 정글에서 트페를 한 번 더 잘라먹으며 킬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진다.

4번째 용을 앞두고 T1은 바텀에서 레넥톤을 한 번 찔러준 후 미드 2차를 두드려 봤으나, 탑 라인을 밀던 세트가 크게 돌아와 포위망을 펼치면서 오히려 T1이 위기에 빠졌고 별 수 없이 우디르와 제우스를 꼬리 자르듯 내어주며 후퇴, 용 점수는 2:2로 맞춰진다.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T1도 사이드에서 레넥톤을 한 번 물어봤으나 아슬아슬하게 딸피로 살아돌아갔고, 이를 죽여보기 위해 트페가 앞점멸을 쓰고 니달리에 카드를 던지고 죽는 뇌절을 했는데 죽기 직전에 던진 와일드카드를 레넥톤이 피하지 않고 죽는 참으로 괴상한 장면이 나왔다.

그런데 25분 경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자야가 앞포지션을 잡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카이사와 일기토를 붙어 일방적으로 킬을 챙겨오며 농심에게 찬물이 한 번 끼얹어진다. 연달아 5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도 농심이 트페를 먼저 물어 죽였으나 그 과정에서 딸피가 된 카이사는 전장을 이탈하고, 자야와 제이스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농심의 앞 라인을 쓸어담으며 오히려 3:1 교환으로 T1이 승리, 5번째 용은 T1의 몫이 된다.

하지만 탑에서 대뜸 니달리가 라인을 밀던 제이스를 원콤에 폭사하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리며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농심 쪽으로 기울어졌고, 바론을 주지 않기 위해 T1도 4:5로 결사항전을 벌였으나 결국 농심의 탑 2차 포탑 앞까지 도망친 끝에 전멸, 결국 농심이 바론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기세를 몰아 농심이 정비를 마치고 T1의 미드로 파고드는 찰나, 다시 한 번 자야가 앞라인에서 카이사와 일기토를 붙어 잡아먹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리며 분위기는 T1 쪽으로 기울어졌고 그대로 T1이 미드 억제기에 6번째 용을 확보, 화염 용의 영혼을 찍는 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이후 자야가 한 번 더 니달리를 위협해 보려고 앞돌풍을 활용한 그 순간 점멸도 없는데 돌풍이 빠진 자야를 향해 농심이 칼같이 포커싱을 시작했고, 세트가 안면 강타(E)로 전부 끌어모아준 뒤 거기에 연계되는 렐의 자기 폭풍(R)이 예술적으로 연계되며 한타가 그냥 끝나버려 게임이 마무리되었다.[4] 여담으로, 이 환상적인 한타는 2021 lck 위클리 매드 무비 4주차 4번째로 기록돼있다.

전체적으로 양쪽 원딜이 연달아 대형 뇌절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경기 흐름이 묘하게 흘러갔다. 사거리 때문에[5] 자야와 정면으로 맞붙으면 불편한 카이사로 일기토를 시도하다가 2데스를 적립하며 농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덕담은 물론이고, 테디도 초반 안일한 포지션으로 퍼블을 제공하였고 이후에는 넥서스 모드로 게임을 이끌다가 돌풍을 안일하게 쓰는 바람에 순식간에 게임을 끝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그러던 와중에도 전 세트와는 달리 농심은 밴픽의 근거를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T1은 레넥톤과 니달리를 상대로 제이스를 후픽한 의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탑이 물몸 뚜벅이 제이스다 보니 니달리가 집요하게 탑을 파서 초중반 교전에서 이득을 챙겼고, 라인전 이후에는 잘 큰 니달리의 창에 맞고 한방에 터지기도 했다. 농심은 레넥톤과 니달리로 탑 주도권을 쥐면서 유체화 미드 세트라는 조커 픽이 제대로 적중하며 페이커의 트페를 아무것도 못하게 묶어버리면서 농심의 장기인 5:5 난타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T1 입장에서는 픽창에 잠시 올려놨던 갱플랭크가 낫지 않았을까 싶다.[6] 테디의 슈퍼 플레이로 게임을 끌고 왔지만 마지막 순간에 테디마저 넘어지면서 게임을 놓치게 되었다.

추가적으로 이번 세트를 지면서 T1의 2세트 승률은 14.3%[7]가 되었다.

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니달리, d_blueban2=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nidalee, p_blueban2=rell,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viktor, p_blueban5=aatrox
, d_redban1=탈리야, d_redban2=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아지르, d_redban4=사미라, d_redban5=칼리스타
, p_redban1=taliyah, p_redban2=gnar, p_redban3=azir, p_redban4=samira, p_redban5=kalista
, d_bluepic1=그라가스,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베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ragas, p_bluepic2=olaf, p_bluepic3=orianna, p_bluepic4=vayne, p_bluepic5=leona
, d_redpic1=오른,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카이사, d_redpic5=세라핀
, p_redpic1=ornn, p_redpic2=udyr, p_redpic3=syndra, p_redpic4=kaisa, p_redpic5=seraphine)]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T1에서 다시 구마유시가 출전했다.[8] 한편으로 페이커는 LCK 600번째 출전을 달성.

서로가 패배한 세트에서 상대의 핵심 픽이었던 챔피언들을 다수 잘라낸 가운데, T1은 오리아나 선픽 후 올라프 - 레오나로 돌진 조합의 뼈대를 쌓았고 농심은 카이사 - 우디르 - 세라핀 - 신드라에 사미라, 칼리스타를 잘라내며 바텀에 힘을 강하게 준다. 상체에 2밴을 활용한 T1은 탑 선픽 그라가스에 바텀 베인이라는 강수를 둔다. 농심은 베인이 있음을 감수하면서도 우디르 - 세라핀에 힘을 싣기 위해 막픽으로 탑 오른을 선택한다.

농심이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하며 첫 용을 챙기고 기어이 다이브까지 시도했으나, 우디르가 채 도착하기 전에 세라핀이 비트 발사(E)를 썼다가 빗나가는 바람에 호응을 해줄 수가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우디르가 여진+일식(W)이 켜진 레오나에게 꿀밤을 때리는 이상한 판단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레오나와 베인의 CC 연계로 우디르만 전사하고, 즉각 텔을 타고 온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이어지며 T1은 올라프가 안 왔음에도 4:5 한타를 5:2 교환으로 한타 대승을 거둔다. 그 사이 안 왔던 올라프는 전령을 챙기면서 T1이 완벽하게 대량 이득을 챙겨온다. 해설진들은 이미 게임이 터졌다고 말했을 정도.

농심도 곧바로 부활한 우디르의 바텀 갱으로 재차 레오나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며 여기까지 카이사 혼자 4킬을 쓸어담으며 초반에 터질 뻔했던 게임을 어떻게든 끌고 나갈 근거를 마련한다. 그러나 베인은 잘라냈어도 오리아나가 2킬을 먹은 것을 바탕으로 신드라를 숨도 못 쉬게 압박하는데, 안 그래도 힘든 신드라에게 직후 T1이 미드에 전령을 풀어 채굴을 해 오고 2번째 용까지 챙긴 후 앞선 한타에서 점멸이 빠진 신드라에게 대놓고 레오나와 올라프의 다이브 갱킹이 찾아오며 완전히 망하고 오리아나가 걷잡을 수 없이 크기 시작한다.

결국 14분 경 농심의 미드 1차가 무너지며 T1은 포블을 따냈고, 연달아 탑 다이브 시도로 신드라의 텔을 뽑아먹은 후 2번째 전령을 확보한다. 농심도 바텀 1차 다이브를 설계해보려 했지만 T1의 봇 듀오가 그냥 빠지면서 여의치 않았고 바텀 1차를 미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결국 농심은 용이라도 앞서가야 한다고 말하듯 3번째 용을 모두 모여 치는 선택을 내리고, 이에 T1은 용 싸움을 하는 대신 전령을 미드에 풀어 2차를 공성해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골드 2천 차의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어지는 5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 서로가 받아치기에 좋은 조합인지라 섣불리 들어가지 못하는 가운데, 오른이 이니시에 실패하고 전사하기는 했으나 그 사이 강타 싸움에서 우디르가 이기고 농심이 빠져나가는 데에 성공한다. 양 팀이 정비를 위해 물려나는 와중에 카이사가 오리아나의 공격(Q)-불협화음(W) 콤보에 반피가 날아가며 위기에 빠지나 싶었으나 정화, 사냥본능(R), 점멸을 다 써가며 정말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바론 앞에서 벌어진 시야 싸움 과정에서 레오나가 우디르를 물며 일어난 한타에서 결국 우디르가 먼저 전사, T1은 바론을 치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농심의 이니시 시도마저 좌절, 오른을 내어주고 빠지면서 T1이 바론을 확보하고 글로벌 골드 5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불리한 상황에 처한 농심은 5번째 용에 미드 억제기까지 줄 건 줘를 시전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결국 바론이 나오기 직전 12시 쪽 정글에서 우디르가 물리고 시작한 한타에서 카이사가 억지로 호응해 보려고 했으나 오히려 함께 전사하는 그림이 나와버린다. T1은 그대로 추격을 이어나가 세라핀과 신드라까지 잘라버리며 농심의 본진을 장악, 2:1로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T1 입장에서는 농심의 근본없는 바텀 다이브 하나로 승기를 잡고 게임을 굳혔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베인은 항상 그렇듯 숨도 못 쉬게 얻어맞고 있었는데 그 다이브 하나로 2킬 2어시를 먹으며 완벽하게 숨통이 틔어버렸고[9] 마찬가지로 2킬을 먹은 오리아나가 무시무시한 영향력을 펼치며[10] 게임을 승리했다.

농심은 통한의 바텀 다이브 무리수 한 번에 좋았던 게임 흐름을 모두 날렸다. 농심이 이번 경기에서 구성한 조합은 지난 주 DK vs 젠지 3세트 경기의 구도와 거의 비슷하다.[11] 해당 경기에서 담원은 올라프가 남아있음에도 우디르와 카이사를 꺼내들어 두 챔피언의 시너지를 챙기고, 올라프 vs 우디르 구도에서 서포터 세라핀을 꺼내 바텀 주도권을 확보, 서포터의 주도권 확보를 통한 적극적 로밍으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유리함을 가져오는 인게임 플레이 설계로 승리를 가져왔었다. 농심은 담원이 이때 경기에서 보여준 흐름을 그대로 사용하려는 듯 그 경기의 캐니언과 똑같이 위쪽 정글에서 동선을 시작하고 베인을 보고도 일부러 오른을 뽑으며 국밥 구도를 가져왔다.[12]. 그러나 바텀 압박을 강하게 넣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전령 타이밍에 오히려 무리한 바텀 다이브를 설계했다가 대실패하며 설계한 모든 그림이 붕괴하고 오히려 미드부터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무너지면서 말 그대로 가만히 있어도 반은 갔을 라인전 단계를 스스로 망쳐버렸다.[13] 결과적으로 레오나의 반격에 우디르가 어이없이 점멸까지 빠지며 죽어버리고, 탑은 텔 교환이니 그렇다 쳐도 미드는 혼자 텔이 있어 사용한 신드라가 무색하게 걸어온 오리아나가 쓸어버리는 구도가 나와버렸다.

그리고 결국 바텀 다이브 상황이 종료된 상태에서 우디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디르는 승기를 굳히는 데에 최적화된 챔피언이지 불리한 게임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명확한 챔피언인데, 이미 4:5 다이브에서 역으로 2:5가 난 이상 우디르가 아닌 어떤 챔피언이 와도 2킬씩 먹은 오리아나와 베인을 막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더군다나 탑은 베인에게 구도상 하드 카운터를 맞는 오른이므로, 여기에서 이미 그나마 초반 주도권 및 킬로 성장한 카이사 말고는 모든 라인이 다 카운터 펀치를 맞을 정도까지 게임이 터졌다 해도 무관할 정도이다. 이후 바텀에서 조금이나마 복구하기는 했지만 미드 라인에서 스노우볼이 굴러버리고 이를 막는 데에 인원 배치를 하는 사이 베인이 커버리며 결국 마지막에는 베인 엔딩이 되다시피 했다. 정노철 해설은 이를 두고 다이브 설계보다 바텀 주도권을 활용해 전령을 먹는 게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담원이 사용한 방법이 그것이기도 했고.

2.4. 총평

양 팀 다 만족스러울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고, 실제 매치 역시 풀세트 끝에 T1이 다소 어렵게 연패를 끊어내면서 끝났다. 농심은 한타력 자체는 여전하지만 라인전 체급이 영 부족한 패턴이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T1은 아직까지는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기복이 심했다.[14] 그래도 두 팀 모두 지난 주에 비하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사전 예상에 비하면 괜찮은 경기였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비록 제우스의 데뷔전 자체는 성공이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아직 1세트를 제외하면 역대급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모자란 감이 많았다. 워낙 칸나의 막장으로 가 버린 폼 때문에 대비되는 편이나, 제우스는 분명 칸나에 비하면 라인전에서는 확실히 안정적이지만 역시 경험 미숙 때문인지 전황 판단에서 실수를 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특히 이번 상대인 농심의 리치가 라인전에서는 현재 LCK에서 가장 약한 편으로 꼽히는 탑 라이너다 보니 최상위권 한체탑 후보들을 상대로 이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며, 이는 앞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가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15] 제우스의 오늘 모습은 전체적으로 전임자인 트할과 칸나가 폼이 좋았을 때[16]와 비슷했는데, 지금 칸나의 폼이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점에서 제우스가 앞으로도 이런 폼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T1 입장에서 일단 급한 숙제 하나는 잠재운 셈이다.

결과적으로 젠지전 이후 폭락하는 주식마냥 매 경기 저점을 갱신하던 T1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반등하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경기마다 3~4명씩 교체하는 걸[17] 시청자나 관계자들도 좋게 보고 있지 않고[18] 페이커도 10인 로스터에 작게나마 비판적인 인터뷰를 했기에[19] 슬슬 주전 멤버를 최대한 자리잡고 경기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20]

농심은 세트 스코어만 본다면 아쉽게 패배했고, 상당히 부진하던 베이가 조커 카드 세트를 잡고 T1을 휘두르는 등 어느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조목조목 파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만 재확인할 수밖에 없는 경기력이었다. 특히 리치의 폼은 개선될 여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실수가 너무 많아서 선혈포식자가 없으면 생존 자체가 안 되고, 결국 레넥톤이 밴이 되고 아트록스를 쓰기 어려웠던 3세트에서는 그라가스를 다루지 못해 오른을 픽했는데, 이마저도 라인전과 한타 양쪽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이며 처참한 모습만 다시 보여주고 말았다.

사실 진짜 문제는 밴픽으로, 그나마 희망이 보이는 바텀 게임을 하기 위해 밀어주는 밴픽을 짜야 하는데 정작 초중반을 안정적으로 넘겨야 하는 상체 라인이 밴픽으로 해결해주지 못하면 자연스레 망할 정도로 부실해서 결국 바텀 게임 밴픽이 꼬이는 아이러니함을 낳았다. 3세트에서는 카이사-세라핀을 일찍 뽑고 칼리스타까지 밴하면서 라인전을 대놓고 밀어줘 봤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피넛이 해주지 못하면 플레이 메이킹이 안 된다는 결론 뿐이었다.

우디르는 이번 경기로만 3패를 더 적립하며 5승 9패가 되었는데, 우디르를 잘 다루는 표식과 캐니언이 각각 2승씩 한 것을 제외하면 1승 9패, 승률 10%다.[21] 사실상 승률 지표만 보면 마치 2020 서머에 유행한 서폿 판테온마냥 함정 픽을 넘어 트롤 픽이나 다름없어 보일 정도. 결국 우디르를 잘 활용하는 두 팀이 철저하게 우디르를 위한 조합을 구성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우디르에 대한 이해도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는 픽으로, 각 팀들이 우디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경기 직후에 세계적으로 우디르 약팔이를 한 표식이 역대급 캐리로 만장일치 POG를 타내면서, 다른 선수들이 우디르가 메타픽이라는 유행에 편승했을 뿐 애초에 우디르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선수가 LCK 내에 얼마 없음이 드러났다.

3. 32경기 GEN 1 : 2 DRX

정규시즌 32경기 (2021. 02. 03)
Gen.G 1 2 DRX
× × ×
4승 3패 결과 5승 2패
정규시즌 3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홍창현
(Pyosik)
박재혁
(Ruler)
홍창현
(Pyosik)
작년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리매치. 당시에는 7시간 20분의 명경기를 통해 DRX가 롤드컵과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는데, 그때와는 DRX의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으므로 젠지 입장에서는 DRX와의 악연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22]

젠지 입장에서는 지난 샌드박스 전에서 폼이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다만 정글러인 클리드와 플로리스 모두 상위권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흠. 거기에 지난 경기에서 잘못된 한타 판단으로 경기를 내줄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었고 담원전에서 우디르 픽에 대한 약점을 드러낸 만큼 후반 뒤집기를 곧잘 해내고 우디르 픽 메타를 만든 DRX에게 기회를 안 주려면 방심은 금물이라 할 수 있다.

반면 DRX는 지난 브리온 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졸전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인 탓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분명 탑솔러인 킹겐은 흔들림 없이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에이스로 거듭나고는 있지만, 본래 크랙이라 불리던 표식은 물론 전 라이너들이 지난 경기에서 저하된 폼을 보여주고 말았던 것이 아픈 부분. 가장 최악인 소식은 이번 4주차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젠지와 담원을 연달아 만난다는 것. 만약 이번 주차에서 1패라도 내주게 될 경우 혼전의 양상인 플레이오프권 경쟁에서 순식간에 중하위권으로 처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기대 포인트는 바로 탑솔러 간의 대결. 젠지의 경우 라스칼이 꾸준히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팀의 캐리 라인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까지 되었고, 킹겐 역시 팀 전체가 흔들릴 때 이를 붙잡는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기대를 받고 있기에 기대가 되는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젠지는 플로리스 대신 다시 클리드가, 그리고 드디어 카리스가 LCK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23] #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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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아지르,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자르반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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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볼리베어,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신드라,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volibear, p_redpic2=udyr, p_redpic3=syndra, p_redpic4=xayah, p_redpic5=rakan)]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강승현: 표식의 우디르는 평가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뭔가 다른 선수와는 달라요.
앞선 경기에서 종종 나왔던 카이사 - 자야 나눠먹기 구도가 나왔고 정글 또한 올라프와 우디르를 나눠먹는 그림이 나왔다. DRX는 신드라에 탑 볼리베어를 선택했고, 1페이즈에 아지르를 뽑아뒀던 젠지는 레넥톤을 더한 데에 이어 자야와 신드라라는 뚜벅이 딜러들을 저격할 수 있는 서폿 자르반을 선택해 든든한 앞라인을 보유한 전형적인 한타 조합을 구성했다. DRX 또한 우디르와 자야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라칸을 선택해 솔리드한 한타 조합 간의 진검 승부 구도가 되었다.

초반은 젠지가 좋았다. 양 사이드 라인전을 리드하며 DRX가 첫 용을 챙기는 사이 탑 갱으로 퍼블도 만들어낸 것. 올라프가 전령을 챙기는 중에 DRX가 탑 갱으로 킬을 만들어내고, 올라프가 합류해 우디르도 곧바로 전사하기는 했으나 신드라의 합류로 그대로 올라프까지 잡아내는 등 DRX가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하기는 했다. 하지만 결국 양 정글러가 부활한 후 전령은 올라프의 몫이 되었고, 이 전령을 압박을 꾸준히 넣어주던 바텀에 풀어 포블까지 가져오며 젠지가 글로벌 골드 2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그런데 DRX도 불리한 와중에 우디르를 중심으로 꾸준히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더니, 3번째 용을 앞두고 킬을 만들어내며 용 점수를 1:2로 앞서가고 기어이 4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젠지가 점멸이 빠진 우디르를 물어보려다가 오히려 DRX의 발빠른 대처에 2:1 킬 교환으로 패배하며 DRX가 4번째 용까지 확보, 용 점수를 3:1로 앞서간다. 용을 먹은 직후 일어난 한타에서는 라칸의 좋은 이니시에도 불구하고 아지르의 절묘한 존야로 라칸이 일방적으로 전사하기는 했으나,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우디르를 앞세운 DRX의 본대가 자르반과 올라프를 연달아 잘라먹고 바론을 확보, 어느새 글로벌 골드마저 DRX의 우위로 뒤집어진다.

하지만 5번째 용 앞 교전에서 한타가 장기화된 가운데 자르반과 우디르가 교환되는 결과가 나오고, 이어지는 대치전에서 라칸마저 전사하며 젠지가 판정승을 거두고 용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데에 성공한다. 기세를 몰아 젠지는 바론 대치를 위해 미드로 진출했으나, 여기에서 우디르가 자르반을 물며 시선을 끄는 사이 미드 아래쪽 강가에서 매복하고 있던 볼리베어가 라칸과 합작해 카이사를 물어 이니시에 성공하는 초대박을 터뜨렸고, 그대로 레넥톤까지 휘말려 전사하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DRX 쪽으로 기울어진다. 추격전 와중에 우디르가 자르반까지 추가로 잡아내며 젠지는 2:5 수비전에 나섰으나 중과부적이었고, 결국 카이사가 부활해 나오는 순간 넥서스가 터져나가며 DRX가 1세트를 선취하는 데에 성공한다.

앞 경기와 전혀 다른 그야말로 우디르의, 우디르에 의한, 우디르를 위한 게임이었다. 표식의 우디르는 상대와의 정면 힘싸움에서 밀리면서 매우 힘든 초반을 보냈지만, 혼자서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며 오히려 잘 큰 상대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엄청난 역전극에 성공했다. 여태까지 우디르를 정글링이 빠르기만 한 뚜벅이 탱커로 활용하다 망한 수많은 팀들을 비웃듯이, 표식의 우디르는 우디르 혼자서 딜이면 딜, 탱이면 탱, 그리고 걸어다니는 어그로까지 모든 것을 해냈다. 특히 주효했던 것은 젠지의 필승 카드이자 플레이 메이커인 라이프의 자르반을 집중 마크했던 것으로, 자르반은 중반부터 우디르의 집중 마크에 이니시 한 번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도망치거나 잘라먹히기 일쑤였다. 결국 자르반이 마크당하는 것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젠지는 막판에 볼리베어와 라칸의 이니시에 오히려 가장 중요한 원딜인 카이사가 잘려버렸고, 이 한 번의 사고가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연히 표식은 만장일치로 POG에 선정되었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Gen.G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요네, d_blueban3=탈리야, d_blueban4=자르반 4세, d_blueban5=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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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세라핀, d_redban3=우디르, d_redban4=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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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문도 박사, d_bluepic3=신드라,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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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레넥톤, d_redpic2=니달리,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renekton, p_redpic2=nidalee, p_redpic3=orianna, p_redpic4=aphelios, p_redpic5=leona)]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강승현: 문도 캐리각이 보인 경기였는데 원딜이 하필 아펠이었고 그 아펠 위에 '룰러'라는 이름이 있어요.
젠지는 표식의 우디르를 1페이즈에 밴했고, DRX의 카이사 선픽에 전통의 상체 듀오 레넥톤 - 니달리로 답하며 스노우볼을 굴리겠다는 의중을 드러낸다. DRX는 나르 - 신드라 선픽으로 상체 픽을 따라갔고, 젠지는 무난한 오리아나로 상체 3인조를 완성한 뒤 릴리아 - 올라프를 잘라내며 아펠리오스를 가져온다. 자르반 밴으로 라이프를 견제한 DRX는 라이프의 또 다른 시그니처 픽인 세트를 뺏어오며 정글 문도 박사[24]라는 또 다른 기상천외한 픽을 선보였고, 젠지는 막픽으로 부족한 이니시를 채워줄 레오나를 선택한다.

젠지는 문도 박사를 막기 위한 카정을 따로 시도하지 않았고 갱킹도 시도하지 않은 가운데 이전 경기와는 달리 DRX가 라인전을 나름 대등하게 풀어나간다. 니달리가 바텀에 다이브 압박을 줬으나 말 그대로 압박으로 끝났고, 이어지는 탑 갱 시도도 나르가 잘 흘려내는 듯 했으나 기어이 탑 1차 - 2차 사이에서 니달리에게 덜미를 잡히며 젠지가 퍼블을 챙기는 데에 성공한다. DRX도 곧바로 세트의 미드 로밍으로 킬을 따라갔고 그대로 첫 전령도 니달리의 날카로운 창 스틸 시도가 정말 한 끝 차이로 닿지 않으며 성공적으로 확보했으나, 젠지가 곧바로 탑 갱을 재차 성공시켜 나르에게 2데스를 적립하는 등 초반 10분까지 주고받는 구도가 이어진다.

젠지가 12분 직전 첫 용을 챙기자 DRX는 대각선 이득을 챙기기 위해 탑에 전령을 풀었으나, 내친 김에 다이브로 레넥톤까지 노려봤다가 니달리의 합류와 오리아나의 텔 합류에 덜미를 잡혀 오히려 문도 박사가 전사했고 포블 역시 아슬아슬하게 챙겨오지 못했다. DRX는 곧바로 바텀 땅굴 갱으로 레오나를 잘라냈으나, 한 번 더를 시전했다가 와드로 모든 것을 보고 있던 젠지에게 오히려 낚시를 당해 세트가 전사했고 그대로 포탑까지 물러나는데, 여기서 니달리도 한 번 더를 시전한 뒤 초시계를 빼는 맞뇌절을 범했으나 아펠리오스가 앞점멸로 포탑을 대신 맞으면서 카이사를 잡는 것까지 모자라 오염된 대형식칼(Q)을 피해 딸피로 살아돌아가는 슈퍼 세이브+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젠지가 포블을 바텀 1차로 획득한다.

DRX는 어떻게든 공성을 따라가기 위해 탑에 힘을 기울여 봤으나 또 다시 시간이 지연되어 16분이 되어서야 힘겹게 공성에 성공했고, 연달아 젠지에게 2용을 주는 대가로 챙겨온 2번째 전령을 미드에 풀고 도망쳤으나 아펠리오스의 폭딜에 전령이 부딪혀 보지도 못하고 녹아버리는 등 조금씩 꼬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3번째 용 앞 교전에서 용 자체는 니달리가 강타 싸움을 이겨 챙겼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문도 박사에 의해 딜러 라인의 진영이 완전히 무너지며 2:0 교환으로 DRX가 승리, 한순간에 글로벌 골드 3천 차이를 거의 따라잡으며 게임을 비벼내기 시작한다.

4용을 앞둔 가운데 아펠리오스가 아직 3코어 인피를 뽑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4용 자체는 DRX가 챙겨왔으나 강가에서 유혹하는 레오나와 니달리에게 그대로 덤벼들었다가 인피가 나온 아펠리오스가 전장에 도착해 오히려 나르와 세트가 잡아먹혔고 그대로 젠지가 바론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젠지는 우직하게 아펠리오스-니달리의 포킹을 활용해 바텀 억제기 포탑을 밀어내며 다시금 글로벌 골드 4천 우위를 점했고, 5번째 용 앞 한타에서 DRX가 아펠리오스를 의식하는 사이 오히려 레넥톤이 적진 중앙에 침투하는 데에 성공하며 5:0 교환으로 에이스,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DRX의 본진을 장악하며 세트 스코어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

킹겐의 역캐리쇼라고 볼 수 있다. 초반 문도 박사의 성장에 제동이 안 걸리면서 자연스럽게 니달리가 말라죽어가는 분위기였는데, 채굴 욕심을 부리다가 두 번이나 갱킹을 당하면서 니달리의 성장 발판을 만들고, 포블 욕심을 부리다가 표식까지 휘말려 죽게 만들고, 바람 용을 먹고 빠지면 운영에서 이점을 가지게 되는 상황에서 굳이 니달리를 잡겠다고 욕심을 부리다가 교전에 대패하면서 젠지가 게임을 역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3.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DRX
, d_blueban1=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우디르, d_blueban3=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문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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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ban1=kalista, p_redban2=taliyah, p_redban3=seraphine, p_redban4=yone, p_redban5=jarvanIV
,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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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DRX에는 "표식"이라는 괴물이 살아요.
젠지가 1픽으로 카이사를 고르자 DRX는 조심하라는 듯 문도 박사를 보여준 후 아펠리오스-쓰레쉬로 봇 듀오를 구성한다. 젠지는 2, 3픽으로 전 세트 승리에 일조한 레넥톤과 니달리를 다시 선택한 뒤 결국 릴리아와 문도 박사를 밴했고, DRX는 1세트의 승리 픽인 볼리베어로 받아치며 요네와 자르반을 잘라내고 무난한 올라프를 선택한다. 젠지는 오리아나와 세트로 사실상 2세트에서 아펠리오스가 카이사로 바뀐 것과 비슷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DRX가 막픽으로 돌진 조합을 받아치기 좋은 신드라를 골라 전반적으로 단단한 한타 조합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되었다.

1세트에도 1레벨에 서로 딸피 싸움을 하던 레넥톤과 볼리베어가 또 다시 끝장싸움을 붙었고, 기어이 레넥톤이 이기며 젠지가 3분 만에 퍼블을 챙겨온다. 그런데 DRX도 올라프를 동반한 바텀 3:3 싸움에서 세트를 잘라내고 라인을 대량으로 태우며 서로가 한 번 더를 시전한 끝에 기어이 니달리가 추가로 전사해 DRX가 일방적인 이득을 챙긴다. 그 사이 미드에서는 신드라의 솔로킬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3킬을 챙기고 첫 용까지 확보, DRX 쪽으로 급물살이 흐르기 시작한다. 연달아 탑에서도 두 정글러가 만났으나 먼저 왔던 DRX가 레넥톤을 잡아내고 첫 전령까지 확보, 10분 만에 DRX가 글로벌 골드 1500 가량의 우위를 점한다.

DRX가 전령으로 바텀 1차 포블에 2용을 확보하고 탑 1차를 밀어낸 가운데, 젠지도 DRX의 빈틈을 노려 쓰레쉬를 한 차례 잘라먹고 볼리베어의 텔포까지 허비하게 만들어 스노우볼을 어느 정도 멈추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DRX가 미드 1차와 3용을 확보하는 동안 젠지는 2번째 전령으로 탑 1차를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다이브 압박을 주며 점멸을 뺐던 신드라를 레넥톤의 텔을 활용해 잘라내며 추가 킬을 올렸으나 그 사이 DRX는 미드 2차를 뚫어내는 교환을 한다. 여기에서 햇바론을 쳤다가 젠지가 오는 것을 보고 빠진 DRX는 귀환 후 탑에서 레넥톤에게 고립 데스를 먹이고 버스트를 시작, 강타 싸움에서 올라프가 승리하며 바론에 니달리의 목숨을 덤으로 챙기면서 4용으로 대지 용의 영혼을 보너스로 확보, 글로벌 골드 4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DRX는 공성전을 벌이고, 젠지는 오히려 DRX가 텔포가 없다는 것을 노려 레넥톤의 탑 푸쉬 - 니달리의 미드 라인 지우기 게릴라를 통해 오히려 탑 억제기 포탑을 파괴하며 상대의 공세를 저지하는 운영에 성공한다. 그렇게 글로벌 골드 차이를 소폭 좁힌 채 2번째 바론을 맞이한 젠지였고, DRX는 바론을 치는 척하며 볼리베어를 뒤로 돌려 이니시를 열어봤으나 실패했고 결국 5:5 대치에서 강타 싸움을 열었으나 또 다시 올라프가 강타 싸움에서 이기고 니달리가 전사하는 구도가 나온다. 젠지는 오리아나의 충격파(R)를 소모하며 간신히 빠져나갔지만 장로를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DRX가 에픽 오브젝트 2개를 독식하며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쌍버프를 동반한 DRX의 공성전, 젠지는 이번에는 사이드 운영을 선택할 수 없었고 어떻게든 쌍둥이 포탑을 끼고 버텨보려 했으나 압도적인 화력에 한타를 걸어보지도 못하고 밀려나며 그대로 DRX가 젠지의 본진을 장악,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글 차이로 갈렸다. 표식은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을 풀어주면서 협곡에 영향력을 마음껏 퍼트리고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승리한 반면, 클리드는 상대 바텀의 합류를 생각 안 하고 달려들었다가 표식이 급성장하게 만들어버렸고, 그 결과 탑에서 라스칼이 킹겐을 솔킬 낸 것을 완전히 무위로 만들어버렸다.

3.4. 총평

사전 예상으로는 아무리 DRX가 4승 2패로 순항 중이라고는 하나 KT, 한화생명과 같은 체급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패배했기에 체급 하나만은 최상위권인 젠지를 상대로는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냐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3세트 내내 치열한 혈투 끝에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DRX는 자신들의 높은 승수가 절대 대진운 덕이 아닌 자신들의 실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임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3세트는 우디르, 문도 박사라는 표식의 히든 카드가 모두 틀어막힌 상황에서 오히려 올라프라는 정석 카드로 젠지를 때려눕히고 승리를 거머쥐었기에 더욱 값어치가 큰 승리였다.

스토브리그 때만 해도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DRX는 이번 승리를 통해 그때부터 받아온 불안한 시선들을 상당 부분 떨쳐낼 수 있었다. 이번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나 DRX의 믿을맨 표식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DRX는 표식을 확실히 믿어주겠다는 듯 우디르에 이어 정글 문도 박사라는 기상천외한 시도까지 기세를 붙여가면서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인게임에서도 특히 서폿을 필두로 표식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었고, 표식 또한 유일한 우버지라는 칭호를 달아도 아깝지 않은 피지컬로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킹겐과 솔카는 표식만큼 빛나지는 않더라도 단독으로 변수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이스가 확실한 팀에 으레 따라붙는 원 맨 팀이라는 말도 덜어낼 수 있을 만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DRX의 무시하지 못할 강점.

젠지는 3강의 위치를 공고히 다질 기회였던 이번 매치업에서 또 다시 고배를 마시면서 4위까지 내려오고 말았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문제점으로는 데뷔전을 치른 카리스의 존재감이 너무나도 옅었다는 점. 라인전에서부터 솔카에게 계속 밀렸고 한타에서도 팀이 유리할 때든 불리할 때든 항상 침묵하며 유망주는 역시 까봐야 안다는 말을 부정적으로 증명했다. 물론 이제 첫 경기니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많지만 LCK에서 최고로 기대되는 신인 미드 라이너라는 칭호에는 걸맞지 않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건 부정할 수 없다. 클리드 또한 3주차에 출전한 플로리스가 무색무취하다 보니 다시 출장했지만, 이날 클리드는 동선 싸움과 갱킹 싸움에서 표식에게 완전히 판정패를 했고 그 와중에 뇌절까지 연거푸 보여주며 그냥 무색무취하기라도 하면 다행일 정도로 좋지 못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비디디가 젠지에서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만 증명한 경기였고 비디디 - 플로리스가 현재 최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반지 원정대 결성 이래로 젠지의 문제점으로 항상 지적되는 멘탈 문제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젠지는 작년 내내, 심지어 롤드컵에서도 체급만 높고 매번 플레이에서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을 종종 노출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표식 단 한 명에게 멘탈리티의 약점을 잡힌 것이 업셋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게다가 3세트에서는 표식의 히든 카드인 우디르와 문도 박사를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1티어 정글러인 올라프를 표식에게 풀어주는 감정적인 밴픽도 했다. 아무리 준비해 온 픽으로 보이고 실제 픽창에도 올려놨을 정도로 고민하고 있는가 싶었던 문도 박사라지만 현재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올라프를 풀어준 것은 밴픽 미스로도 볼 수 있는 실수이다. 결국 젠지는 한화생명, 담원에 이어 DRX에게마저 패배하며 상위권 대진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해 지난 한 해 내내 따라붙었던 약팀에게는 강하지만 강팀에게는 약하다는 꼬리표를 이번 시즌 1라운드에도 떼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심지어 그렇게 약팀을 찍어누르는 유일한 장점이자 원동력인 체급 자체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문제인데, 애초에 반지 원정대 결성 이후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상황을 읽고 메인 오더를 맡을 선수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앞날조차 밝지도 않다.[25] 당장 2라운드마저 1라운드의 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젠지 팬들이 느낄 감정이 어떨지는...

여담이지만 젠지 전을 이긴 직후에 표식이 "DRX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는가!"라는 셀프 부두술 발언을 해버렸다. ???: 저주에 걸릴 거 같긴 한데...[26] 그리고 그 장면을 중계하던 정노철 해설은 "겪어봐서 아는데 정말 깨기 힘든 부두술이다" 라고 웃음과 탄식이 섞인 멘트를 했다. 향후 경기 순항에 따라 어떻게 될지 주목할 만한 발언.[27][28] 이후 방송에서 이는 다음 경기인 담원 전에서 패배할 경우를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밝혔다.

여담으로 솔카가 카리스보다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준 데에는 이들 이전의 선임 차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이 있다.

추가로 2월 3일의 두 경기 모두 3꽉에 경기가 길게 흘러가면서 자정이 다 되어서야 경기가 끝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4. 33경기 HLE 2 : 1 AF

정규시즌 33경기 (2021. 02. 04)
Hanwha Life
Esports
2 1 Afreeca Freecs
× × ×
5승 2패 결과 3승 4패
정규시즌 3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오효성
(Vsta)
김기인
(Kiin)
오효성
(Vsta)
한화의 쉬어가는 코스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아프리카가 3주차에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승(+4)을 챙겨서 변수는 존재하는 경기. 그리핀과 한화에 몸을 담았던 리헨즈가 그리핀 출신이던 쵸비와 드디어 서포터로 자리잡은 뷔스타와 마주하게 된 스토리도 관심을 끈다.

한화 입장에서는 기껏 잡았던 1위 기회를 담원 전 완패로 날리고 4위까지 추락하는 것만 면한 게 위안일 정도로 아쉬움이 가득할 것이다. 동시에 운영 면에서 미숙함을 드러낸 것과 쵸비-데프트 듀오에 대한 의존도가 극심하다는 단점 역시 불거졌다. 분명 상위권으로 예상되는 팀들을 연달아 마주했음에도 4승 2패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매우 호재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폼이 회복된 아프리카를 상대로 본인들의 문제점을 커버하면서 완승을 거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젠지가 DRX에게 패배하면서 한화에게는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29]

아프리카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3주차에서 폼이 회복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새 6강 플레이오프 라인까지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기인과 드레드의 부활. 그 중에서도 짐승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높은 고점을 지녔지만 동시에 뇌지컬 면에서 미완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드레드가 뇌지컬 쪽까지 장착되고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상대가 다소 상태가 좋지 않았던 팀들이라는 점과 한화생명과의 맞대결 이후 KT와 젠지를 만나는 강행군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만큼 본인들의 폼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것과 더불어 상위권을 상대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서라도 첫 스타트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선전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글의 아서와 드레드는 어디가 앞선다고 단정하기 애매했으나, 지난 주 드레드가 공격성을 터트리며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였고 기인도 덩달아 폼이 올라와 전성기의 기억을 되찾는 듯 했다. 이에 질세라 아서도 지난 주 POG를 받는 등 폼이 올라오는 듯 했지만 담원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또 다시 노출하고 말았다. 또 탑 역시 아직도 주전[30]을 하는 정하지 못한 채 꾸준히 교체를 거듭하면서, 결국 쵸비가 다시 탑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여지를 남겨버렸다. 결국 이렇게 쵸비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최근 라인전에서 꾸준히 밀리는 플라이가 이를 어떻게 억제해낼지도 승부의 관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바텀 듀오 데프트 - 뷔스타와 뱅 - 리헨즈의 격차는 아프리카가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31]

4.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Afreeca Fre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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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김동준: 한화생명! 굉장히 정갈하고 완벽하죠?
이현우: 아프리카는 AP 정글하고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니달리, 릴리아 전패거든요?) 왜 그러냐면, 미드 쪽에서 AD를 안 쓰는 팀이거든요.
김동준: 한화생명 베스트 경기 TOP 5에 충분히 들 만한, 완성도로 따지면 1위인 경기였습니다!
성승헌: 김동준 해설이 보통 이 정도로 높게 평가하진 않거든요!
대세 원딜과 정글러를 1페이즈에 나눠먹는 최근의 흐름대로 올라프 - 자야, 카이사 - 릴리아를 나눠먹은 가운데 한화생명은 오리아나를 상대로 빅토르를 뽑은 것 외에는 렐과 레넥톤을 선택하며 다소 초반에 힘을 실어줬다. 아프리카는 알리스타 - 오리아나 - 오른 순으로 국밥 3개를 들이켰는데, 한화생명이 초반 라인전이 더 좋다는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T1 vs 농심 1세트처럼 조합에 기동력, 이니시가 부실해 주도권을 뺏기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큰 한화생명과 탱 - 이니시 밸런스는 더 좋지만 딜 밸런스가 AP로 편중된 아프리카로 양분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초반 탑 1:1 교전에서 킬 교환이 나왔으나, 이후 전령 앞 신경전에서 한화생명이 5인 합류를 선택해 전령을 확보하고 아프리카는 대신 용을 챙겨온다. 그런데 이후 탑과 미드에서 한화생명이 일방적으로 킬을 챙기고 전령으로 바텀 포블, 연달아 아프리카가 2번째 전령에 탑 1차를 미는 동안 전 라인 1차와 2용을 쓸어담으며 글로벌 골드 5천 차이까지 게임을 앞서간다.

기어이 25분 경, 아프리카는 무턱대고 미드에 있던 자야를 향해 일점돌파를 시도했다가 저항의 비상(R) - 돌풍 액티브에 흘려지고 그대로 한화생명에게 역으로 싸먹히며 0:3 참패, 한화생명이 바론과 화염 용을 동시에 챙기고 글로벌 골드는 1만 차이 가까이 벌어진다. 이후 한화생명이 바텀과 미드 억제기를 돌려깎고 탑 2차를 공성할 때 아프리카는 알리스타와 오른의 콤보로 빅토르를 노려봤지만,점멸-와리가리로 적절하게 흘려내버리며 0:5 교환으로 전멸, 그대로 넥서스까지 깨지며 한화생명의 압승으로 1세트가 마무리된다.

그냥 실력 차이로 압살이 나와버렸다. 분명 한화생명의 밴픽도 뚜벅이 다수에 불안정한 이니시만 뽑아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아프리카는 상체 3AP + 하체 1.5AP까지 1팀을 구성하는 5챔프 중에 4챔프가 마법 피해로 구성된 딜 밸런스가 무너진 조합으로 모자라서 레드 5픽의 변수도 살리지 못하는 오른을 하며 "질 수 없음"을 시전했고 인게임에서는 사실상 개별 라인전, 한타,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참패하며 변수라곤 전혀 없이 그냥 선 채로 맞기만 하다가 끝난 경기가 되었다. 그렇게 국밥이랍시고 들이켰던 알리스타 - 오리아나 - 오른은 국밥은커녕 맹물에 만 밥 정도로 그쳐버렸다.

여담으로 데프트는 이 경기 승리로 통산 300승을 거뒀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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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Afreeca Freecs, redteam=Hanwha Life Esports
, d_blueban1=아지르, d_blueban2=우디르, d_blue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사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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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세라핀, d_redban2=올라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레넥톤, d_redban4=알리스타, d_redban5=세트(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seraphine, p_redban2=olaf, p_redban3=renekton, p_redban4=alistar, p_redban5=sett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탈리야, d_bluepic3=그라가스,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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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camille, p_redpic2=pantheon, p_redpic3=twistedFate, p_redpic4=kogmaw,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한화는 사이드 쪽을 꽉 쥐겠다는, 다소 노골적인 밴픽을 들고 왔는데 사이드 운영에서 힘을 받는 장면이 없었어요.
김동준: 아프리카 프릭스가 운영이 굉장히 침착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카밀 - 판테온 - 트페로 이어지는 글로벌 운영 난전 조합에 바텀 코그모라는 기상천외한 픽을 선보였고,[32] 아프리카는 글로벌 궁을 받아치기 위한 서폿 쉔에 지난 시즌 조이 상대로 조커 픽으로 종종 썼던 미드 그라가스를 선보인다.

시작과 동시에 한화생명의 블루에서 양 팀의 정글 - 바텀의 3:3 대치가 이루어졌는데, 여기서 탈리야는 동선을 꼬아서 쉔과 함께 늑대를 몰래 먹어 2렙을 찍었지만 그 시간 동안 판테온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는 대형 사고를 치면서 아프리카가 시작과 동시에 큰 득점을 올린다. 이후 판테온은 손해를 메우기 위해 아프리카의 블루 진영으로 카정을 들어왔지만, 탈리야가 이마저도 간파하고 판테온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정글 차이를 벌려 나간다.

하지만 이후 4렙 타이밍에 또 다시 카정을 들어간 탈리야가 판테온에게 먼저 물리며 교전이 개시, 트페가 재빠르게 합류하면서 탈리야를 퇴각시키고 판테온이 그라가스와 탈리야 대신 바텀 2:2 교전을 지원하는 길을 택하면서 한화생명은 쓰레쉬가 2:2 싸움에서 패해 잘렸음에도 카이사와 쉔을 잡아내며 복구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커 픽으로 뽑은 코그모는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하고, 트페 역시 4/0/1을 기록하며 한화생명이 미드와 원딜에서 엄청난 우위를 점하며 역전을 이루어내나 싶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하게 벌어진 탑과 정글 차이로 인하여 아프리카 역시도 한 방의 힘은 남아있었고, 결국 3번째 용 한타에서 카밀과 판테온의 안일한 합류 위치[33]로 인하여 한화생명의 진형이 붕괴, 그대로 정글과 바텀이 폭사하고 3용 + 바론까지 헌납해 버린다. 이후 아프리카가 바론을 통한 사이드 운영을 시작하자 탑에 있는 나르라도 끊기 위해 한화생명은 탑에 4인이 모이지만, 카밀이 이해할 수 없는 무빙을 치다가 나르에게 빨피가 되도록 얻어맞은 채로 한타가 개시, 글로벌 궁극기가 2개가 있던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순식간에 합류하며 2:1 교환이 나 버린다. 이후 2번째 바론 직전에 홀로 있는 그라가스를 판테온 - 쓰레쉬가 물며 잘라 보려고 시도했으나, 쉔이 단결된 의지(R)로 덮었고 그라가스가 미드 근처 강가에 관문(R)을 탄 트페에게 달려들어 몸통 박치기(E) - 술통 폭발(R) - 그림자 돌진(E) - 바위술사의 벽이라는 CC 4콤보를 넣어 폭사시키며 아프리카가 그대로 바론까지 획득한다. 다급해진 한화는 4용이라도 막기 위해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용만 먹고 본대가 오히려 격파당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

1세트가 아프리카의 무상복지 밴픽으로 인한 한화생명의 압살이었다면, 2세트는 밴픽이 나름 비등비등해지자 오히려 역으로 탑과 정글 차이가 도드라지며 완패했다. 쵸비의 트페가 게임 초반부터 4킬을 먹고 괴물이 되었고 깜짝 픽인 데프트의 코그모도 시종일관 뱅의 카이사에게 성장을 압도하고 있었음에도 앞서 말한 글로벌 궁을 받아치는 서폿 쉔의 초반 성장으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나르와 탈리야의 괴물 같은 성장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해설조차도 대놓고 3:2 싸움 양상인데 그 2명이 미드와 원딜이라서 접전 양상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

아프리카의 베테랑 선수들의 힘이 저번주 4번의 세트 연승처럼 확실하게 보여진 경기. 기인과 드레드는 모건과 아서를 완전히 찍어눌렀고, 리헨즈와 플라이는 본인들이 왜 사파 픽의 수장에 꼽히는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그라가스와 쉔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특히 운명을 사용한 쵸비의 트페를 깔끔한 궁극기 - 도발 연계로 잡아내는 바론 지역에서의 플레이는 눈부신 명장면 중 하나.

4.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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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한화생명은 강팀입니다.
김동준: 처음부터 잘 풀렸던 건 아닌데 집중력 있는 교전으로 게임을 잘 풀어나갔습니다.
초반부터 판테온이 창의적으로 루트를 꼰 뒤 미드 갱을 찔러 갱킹을 성공시킨다. 위아래로 정글을 나눈 채로 돌았다고 판단한 오리아나는 아랫무빙을 하는 사이 돌거북을 먹는 대신 쭉 돌아온 판테온의 스턴에 의해 폭사해 버렸고 판테온이 우디르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는 데에 성공한다. 정글 교전에서 우디르를 밀어낸 뒤 이어지는 교전에서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아프리카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탑 쪽 바위게 부근에서 오리아나의 충격파에 당한 판테온이 라칸과 같이 잘리면서 말렸던 우디르가 복구하는 등 게임이 원점으로 돌아온다. 아프리카가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한 전령 싸움에서도 우디르에게 스틸당함과 동시에[34] 오리아나에게 쿼드라 킬을 헌납한다. 이후 오리아나는 먹은 전령의 눈을 이용하며 포탑 방패도 세 칸을 채굴하며 갑작스레 경기가 한화생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이후 한화생명은 노데스로 바텀에서 버티던 사미라를 주도권을 잡은 우디르의 활약으로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이어진 시야 작업 과정에서도 판테온이 무력하게 잘린다. 이후 화공탱크를 갖춘 우디르와 뷔스타의 알리스타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레넥톤의 텔을 뺌과 동시에 사미라를 한 번 더 자르게 된다. 특히 기인의 텔레포트를 소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완전히 상회하는 존재감을 보여준 아서의 우디르와 점멸 - 쿵쾅을 성공시킨 뷔스타의 플레이가 백미. 그나마 상대의 노림수를 걱정한 한화생명이 한 턴 빠진 틈을 노려[35] 판테온의 궁극기를 이용해 점멸이 빠진 현상금 600원의 오리아나를 따 내면서 용까지 연결해 추격의 마지막 불씨를 살려낸다.

그러나 3번째 불용 타이밍에 오리아나부터 녹이려고 하던 아프리카는 딜이 부족해 오리아나를 한 턴에 녹이지 못했고, 존야를 통해 오리아나가 살아나는 결과로 이어졌다.[36] 반면에 한화생명은 이니시 과정에서 그라가스의 배치기와 오리아나의 충격파도 다인으로 들어간 데다가 오리아나를 잡으려는 아프리카가 진형을 뭉치듯이 들어오면서 나머지 딜마저도 대부분 다수에게 한 번에 꽂히게 된다. 결국 아프리카가 한 명도 못 잡고 모두 잘리는 대패를 당하며 바론을 헌납한다.

그나마 아프리카는 최악 속에서도 한화생명이 바론 먹고 정비하는 사이 불용을 챙기면서 4용을 기약했다.[37] 바론 버프로 맵 전역이 장악당한 상황에서 아프리카는 판테온을 활용해 다시 한 번 탑에서 혼자 철거를 하던 쵸비를 노린다. 그러나 쵸비가 존야를 쓰면서 공격을 한 번 흘려보내고, 그 사이 한화생명이 모두 합류하여 2연속 5:0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끝냈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드레드가 게임을 지배했다. 초반 동선을 꼬아서 미드를 찔러 퍼블을 만들고 바텀까지 찔러 아서와 데프트 - 뷔스타 듀오를 회생불가 직전까지 만들었지만, 바위게 욕심을 부리다가 쵸비에게 충격파를 얻어맞고는 도와주던 리헨즈와 함께 동반전사하며 한 방에 날려먹고, 전령에 데미지 계산 안 하고 강타를 썼다가 우디르에게 스틸당하는 등 게임 중반 교전에서 안일함이 있었다. 결국 저번주 맹활약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뇌절 본능이 다시 한 번 살아나버리며 본인이 얻어온 이득을 몇 배로 적에게 만들어서 돌려준 셈.

한편 드레드의 뇌절을 그대로 받아먹은 아서의 우디르는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리며 이를 통해 한화생명이 미드 - 바텀 쪽에서 스노우볼을 잘 굴려냈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아프리카는 쵸비를 노리는 시도를 던지는 등 최선을 다해 봤으나 결국 딜러의 성장이 부족한 데다가 아군 딜러 수비에 능한 픽을 잔뜩 뽑은 한화생명이 2번의 5:0 에이스로 아프리카를 찍어누르며 24분대 압승을 거뒀다. 우디르의 뚜벅이라는 면을 번뜩이는 이니시에이팅으로 보완해주고, 때로는 급성장한 오리아나를 지켜준 활약을 보여준 뷔스타가 POG에 선정. 킬을 쓸어담은 뒤 존야 활용으로 어그로를 다 풀어내는데 성공한 쵸비 역시 4표를 받았다.

4.4. 총평

이현우: 쵸비, 데프트가 한화생명의 상수라면 모건, 아서, 뷔스타의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어요.
김동준: 정확한 판단을 근거로 확실한 전투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성승헌: 신구조화가 잘되고 있는 거죠!
시즌 초반의 부진을 넘어서며 놀라운 경기력으로 세트 4연승을 거두던 아프리카와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재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한화생명의 매치업은 결국 한화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예상대로 한화가 이기긴 했으나 그것과는 별개로 정글러들의 머리싸움과 주고받는 양상, 계속되는 소규모 교전과 사파픽이 튀어나온 꿀잼 경기가 나왔다.

2세트에는 아프리카가 확실히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듯 탑-정글의 격차로 밀렸지만, 1세트와 3세트는 압도적인 한타 싸움을 보여주면서 한화생명이 승리를 거뒀고 5승 고지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담원기아를 추격할 수 있는 2위권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폭발력은 높지만 정교함은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뷔스타의 플레이에서 안정감과 자신감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단독 POG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 것이 호재. 단 기인 - 드레드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며 쵸비 - 데프트가 뒤집어낼 수 없는 격차가 나와버린 2세트는 피드백해야 할 경기.

특히 정글과 서포터는 점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에 비해 탑솔러의 라인 정리는 여전히 아쉬워 보인다는 것이 한화생명의 최상위권 경쟁의 핵심이자 남은 스프링 시즌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38] 모건은 팀 플레이에는 장점이 있으나 여전히 국밥형 챔프들을 제외하면 라인전부터 잘 치는 탑솔들에게 밀리고 숙련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간간이 두두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1세트에서 맹활약한 플레이 감각을 익혀나갈 수 있다면 탑 챔프폭에서의 정리 및 탑솔러의 기량 상승이 아서와 뷔스타만큼의 선전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주요 포인트가 될 듯.

아프리카는 비록 패배했지만 중하위권으로 평가되는 농심과 T1을 제압한 것이 운이 아니었다는 듯 탑 - 정글 - 서폿의 플레이 메이킹의 날카로움과 체급이 어느 정도 올라왔음은 증명했지만, 체급이 더 위라고 평가받는 한화생명 상대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드레드의 피지컬과 예리함, 기인의 체급을 증명해내기는 했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의 완벽히 지워내지 못한 뇌절이 한화생명에게 계속 물어뜯겼고, 플라이와 뱅은 쵸비 - 데프트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2세트 스노우볼을 굴려 끝까지 이어간 모습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고, 1세트라도 따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최소한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데는 성공한 만큼 다음 KT전에서의 경기력이 중요할 것이다.

5. 34경기 BRO 2 : 1 KT

정규시즌 34경기 (2021. 02. 04)
Fredit BRION 2 1 kt Rolster
× × ×
2승 5패 결과 3승 4패
정규시즌 3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태훈
(Lava)
장준수
(Zzus)
유환중
(Delight)
선두인 담원을 고꾸라트리는 데에 우주의 가호를 전부 쓰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 브리온과, 바텀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한 채 연승이 끊긴 KT의 대결.

여러 난조를 겪고 있는 팀들 중에서도 브리온은 가히 독보적으로 암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담원전에서의 모습은 회광반조였는지 다시 무색무취의 하위권 미드로 돌아간 라바, 교체까지 당하며 또 다시 추락한 엄티, 3주 동안 그나마 사람답게 한다는 평가를 들어왔다가 이번 주에 와서 게임 자체를 집어던진 호야, 교체 멤버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치프틴 등 기량이 괜찮다고 평가받고 있는 바텀을 제외한 전 라인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기량이 상수라는 바텀도 본인들의 현 위치에 비해서는 낫다는 것이지 꼴찌에 있는 팀을 하드 캐리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비단 초반 라인전 단계뿐만 아니라 한타와 운영에 있어서도 뼈아픈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지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의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반면 KT는 T1에 이어 상대적으로 바텀의 라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DRX도 완벽히 누르고 연승 가도를 달리며 어느새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나, 농심을 상대로 도리어 바텀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모든 문제가 바텀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 쭈스 듀오의 심각한 라인전 수행 능력과 불안정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하이브리드는 본인의 전성기였던 지난 스프링 당시에도 라인전이 약한 대신 교전, 한타 때 하이퍼 캐리를 해내는 것으로 유명했다지만, 라인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쭈스마저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니 막강한 상체의 힘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도달할 듯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 쮸스 듀오의 라인전이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더라도 브리온의 바텀 듀오가 이들을 확실히 눌러놓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는 데다, 상체의 무게감은 압도적으로 KT가 웃어주는 상황이기에 브리온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 다만 KT 역시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게, 이미 브리온은 담원을 고꾸라트리는 높은 고점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고 이후엔 아프리카-담원으로 이어지는 나름 빡빡한 일정이 앞에 놓여져 있기에 상대를 찍어누르는 압승을 거두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관건은 바텀. KT의 상체는 상위권 팀의 상체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출중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바텀은 라인전 단계에서 박살만 나지 않는다면 한타 때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앞선 경기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반대로, 바텀의 불안정성을 정확히 공략하여 하이브리드 - 쭈스를 초반부터 박살낼 수 있다면 KT의 상체가 힘을 발휘하기 전에 승기를 굳힐 수 있다는 점 또한 농심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브리온이 KT의 상체를 얼마나 억제하고 그동안 바텀을 압박할 수 있느냐가 게임의 흥망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리온의 상체가 담원전 이후로 심각한 폼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 데다 바텀 또한 그다지 기량이 높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브리온의 각성이 없다면 KT의 무난한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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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먼저 밴픽에서는 처음으로 미드 세라핀이 등장한다. 해설진도 예측을 하고 있었고, 브리온 쪽에서도 세라핀이 픽된 상황에서 서폿/미드 양쪽 모두를 상정하고 빅토르/쓰레쉬를 자르는 모습이 나왔다.

25분의 라인전, 15분의 칼바람 나락이란 한마디로 일축할 수 있는 세트였다. 양 팀 모두 다 5:5 한타력 하나만 보고 승부를 설계하다 보니, 초중반에는 성장에 집중하고 후반에는 약 15분 동안 미드 5:5 교전만 일어나는 유사 칼바람 나락 게임이 되었다. 경기 양상이 그렇다 보니 KT의 패인은 명백하게 우디르의 활용 실패. 기동력으로 게릴라전을 하고 있어야 할 우디르가 미드 라인만 달리고 있으니 자연스레 다른 좋은 정글 다 거르고 뽑은 우디르가 꼴픽으로 전락해버렸다.

거기에 초반 미스로 인해 솔로킬을 당한 도란이 이성을 완전히 잃고는 무뇌 돌진을 하며 슈퍼 쓰로잉을 남발한 탓에 분명 KT가 유리했던 초중반 구도가 완전히 비벼지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도란의 자살 돌격이 너무 임팩트가 넘쳐서 그렇지, 사실 진짜 패인은 하이브리드에게 있다. 경기 끝나기 20분 전 충격파를 궁 반응만 했어도 KT가 이겼는데 하지 못하고 폭사해서 시간이 끌렸고, 그 이후론 또 잘리지 않기 위해 수호천사를 올렸지만 문제는 올리고도 지나치게 사리면서 헤나에 비해 적극적인 딜을 넣지 못했다. 킬을 몰아먹고 세라핀의 케어를 받았음에도 카이사보다 딜량이 낮았다.

경기는 브리온이 이겼지만, 40분 내내 양 팀 모두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여 무리한 플레이가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다. 바론을 먹고 이득교환을 한 뒤 잘 빼기만 해도 이득이었던 상황에서 자야 하나 잡겠다고 차례차례 달려들다 결국 전부 폭사한 브리온의 정글-원딜이나, 한타에서 안일한 포지션을 잡아 먼저 폭사하는 도란부터 우디르로 알아서 썩어버리는 블랭크, 템 잘 나온 자야로 지나치게 사리면서 또 알아서 썩어간 하이브리드, 존재감이 1도 없었던 쭈스까지...

굳이 이 경기에서 의의를 찾자면 KT에서 꺼낸 미드 세라핀만큼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초중반 KT가 주도권을 잡게 된 것에는 사실상 세라핀의 라인전 주도권과 한타 파괴력, 특히 좁은 길목에 모인 적 챔피언들을 앙코르로 줄줄이 낚는 플레이의 덕이 컸다.

하지만 이런 유칼의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세라핀이 딜링이 아닌 서포팅 위주의 템을 잔뜩 둘러서 자기네 팀 원딜이 못하면 유통기한이 올 수밖에 없었고 하이브리드의 답이 없는 실력 때문에 결국 유칼도 극후반이 돼서는 넥서스가 터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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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KT 측에서 블랭크와 유칼을 내리고 보니와 도브를 출전 시킨다. 블랭크는 부진했으니 교체 이유가 이해가 가지만 폼도 좋은 상황이고 1세트에서 소년가장 역할을 했던 유칼을 강판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 커뮤니티에선 오히려 1세트 내내 홀로 분전했음에도 패배하면서 흔들렸을 유칼의 멘탈을 위해 교체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기를 중계하던 뉴클리어는 아마도 합을 맞춘 미드-정글이 세트로 등장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밴픽에서 KT는 유칼보다 AP 챔프폭이 넓은 편인 도브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는 듯 이번 시즌 유칼이 뽑지 않았던 조이를 꺼내든다. 전반적으로 브리온은 후반 한타 3종 세트 오그오에서 오른만 사이온으로 바꾼 조합을 짰고 KT는 레넥톤, 우디르 등으로 라인전 단계의 주도권에 치중한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우디르가 소환사 주문으로 점멸 대신 유체화를 선택했다.

탑에서는 도란이 상성 우위를 살려 CS를 20개 가량 앞서고 바텀에서는 아예 다이브로 퍼블까지 내는 등 브리온이 대각선 손해를 보며 출발한다, 불리한 상황에서 브리온이 미드 - 정글 합작으로 첫 용을 챙기긴 했으나 반대급부로 전령을 내줬고 그대로 바텀 1차 포블로 이어진다. 이후 KT가 2번째 용 사냥 - 전령 사냥-미드 1차 공성을 하는 동안 브리온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4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브리온 측에서도 불리한 와중에 3용 한타에서 1:1 킬 교환으로 첫 득점을 올리고 연달아 탑 1차 공성까지 하는 등 반격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너무 기세를 올린 탓인지 몰래 바론이 들켰음에도 우직하게 바론을 더 치다가 열린 한타에서 5:1 교환으로 순식간에 에이스가 뜨고 바론까지 헌납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렇게 KT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지지부진한 공세를 이어가자 브리온이 오히려 만 골드 차이를 비웃듯 5번째 용 앞에서 호기롭게 이니시를 열었으나 본인들의 현재 지위를 망각한 채 연 한타의 대가는 그대로 전원 폭사, 5:0 교환으로 다시 한 번 에이스였다. 결국 KT는 바로 넥서스를 깨러 달려갔고 죽은 호야가 사이온 패시브로 용을 때리는 기묘한 장면을 뒤로 한 채 KT가 브리온의 본진을 접수하며 2세트를 마무리한다.

전 세트와 달리 하이브리드 - 쭈스 듀오가 바텀을 시작부터 폭파시키며 다소 심심하게 KT가 승리했다.

5.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Fredit BRION, redteam=kt Rol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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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브리온이 세라핀 - 칼리스타라는 괴이쩍은 조합을 구성하는 듯하더니 역시나 2페이즈에 서폿 렐을 뽑아 세라핀을 미드로 돌리고 탑 사이온을 선픽으로 잡는 강수를 둔다. 아펠 - 쓰레쉬 - 판테온 - 오리아나까지 무난하게 가는 듯했던 KT도 대뜸 막픽에서 탑 카르마를 선택, 서로가 원딜에 모든 것을 몰빵하는 칼리 공주님 vs 아펠 왕자님의 구도가 나온다.

첫 용을 브리온이 챙기고 KT가 대신 첫 전령을 챙기려 하는 순간 브리온에서 칼리 - 렐 - 사이온 궁극기 에어본 콤보로 카르마 - 판테온을 잡아내고 전령까지 뺏어오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기세를 몰아 브리온이 2번째 용까지 챙겨왔으나 동시에 일어난 한타에서 렐이 4인 에어본을 터뜨렸음에도 드래곤과 KT 측으로 딜이 분산되어버렸고 그대로 화력 차이로 인해 3:1 교전 패배, KT 측에서도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다. 이후 브리온이 미드 갱으로 도브를 손쉽게 잘라냈음에도 이어진 3번째 용 한타에서 똑같이 렐이 이니시를 열었음에도 본대는 멀뚱멀뚱 드래곤만 치다가 KT의 이어지는 압박에 허무하게 3용을 내주고 그대로 2번째 전령까지 KT의 몫이 되는 등 브리온이 한타에서 합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다.

그런데 23분 경, 미드 대치전 와중에 쭈스의 안일한 앞 포지셔닝을 놓치지 않고 브리온이 세라핀 궁을 필두로 일점 돌파에 성공, 이어 세라핀 궁의 효과로 궁거리가 늘어나 도란까지 일점에 폭사시킨 다음 올라프를 앞세워 KT의 챔피언들을 쓸어담으며 5:0 에이스로 초대박을 터뜨린다. 브리온이 바론과 4번째 용을 확보하는 와중에 KT도 부활한 카르마의 텔포를 활용해 쓰레쉬에 판테온 궁까지 얹어 혼자 용을 챙기고 빠지던 올라프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이어지는 수비전 과정에서 점멸이 없던 아펠이 또 다시 세라핀 궁에 적중당해 폭사, 그대로 미드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 1개까지 공성당하게 된다.

이 와중에 보니의 판테온이 라바의 세라핀이라도 끊어보겠다고 궁극기로 다이브를 쳤으나 아군의 호응도 늦었고, 앞서 유칼이 보여준 서폿템 미드 세라핀과 달리 라바의 세라핀은 극딜템을 올렸기 때문에[39] 착지하고서 방패를 내리자마자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압도적 우위를 점한 프레딧 브리온은 대지 용의 영혼을 손쉽게 챙긴후 대놓고 바론을 두들겼고, KT는 별 수 없이 판테온을 앞세워 바론 앞까지 밀고 들어갔으나 역시나 브리온의 앞 라인을 뚫어낼 딜이 없어 올라프 - 사이온에게 모두가 붙들린 채 칼리스타 - 세라핀 프리딜을 허용하며 0:4로 쓸려나가버렸다. KT의 마지막 생존자 쭈스의 쓰레쉬는 브리온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낼 힘이 없었고, 그대로 브리온이 KT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염원하던 2승 고지에 올라선다.

KT의 괴랄한 선수기용 + 기괴한 밴픽이 대형 이변을 일으킨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세트에서 홀로 분전하던 소년가장 유칼을 교체한 것부터 시작해서 3세트에도 보니 도브를 고정하고 5픽 막픽으로 탑 카르마를 구성해 아펠리오스 몰빵 조합을 만들었는데, 막상 이니시가 전혀 안되는 조합이라 상대방의 이니시를 받아치는 조합이지만 문제는 반격의 핵심이어야 할 아펠리오스가 매번 라바의 세라핀에게 선제 공격당해 잘리고 시작하며 망한 판테온보다 경기종료 시점 딜량이 낮았다.

5.4. 총평

결과적으로 브리온이 상위권 진입까지 엿보던 KT를 상대로 또 다시 고춧가루를 거하게 뿌리는 이변을 터뜨리긴 했다. 다만 경기 내용은 프레딧 브리온이 뭔가 좀 잘 된다 싶으면 팀원끼리 몸통박치기하고 넘어지거나 스스로 발이 꼬이거나 하는 등 영 지지부진했는데, 막상 상대였던 KT는 지난 농심전 패배의 후유증이 아직도 크게 남아있었는지 스스로 넘어지는 걸로 모자라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 채 바닥에 처절히 굴러다니는 모습만 보여주며 자멸한 그림에 가까웠다.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의아한 장면이 연달아 연출되며 시청자들의 여론도 "이게 어딜 봐서 1부 리그냐"라는 식으로 들끓었고 해설진들마저 중간 중간 표정 관리를 못하는 장면이 잡힐 정도로 평가가 좋지 않아 사실상 멸망전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할 말 없는 수준의 매치업이었다. 물론 그 뒤에 겁나게 싸워대서 나름 재미는 있었단 평도 있다.

프레딧 브리온 입장에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되든 안 되든 일단 부딪혀본다는 마인드로 승부수를 계속 던진 것이 결과적으로 좋게 작용했다. 초반 라인전에서 사고만 안 나온다면 끈덕지게 늪롤로 이끌어가면서 어찌어찌 경기를 수렁에 빠뜨리며 약팀 입장에서 이겨볼 만한 구도를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 눈에 띄었으며, 담원 전에서 승리의 1등 공신이었던 라바가 이번에도 오리아나와 세라핀으로 꾸준히 하이브리드에게 궁극기를 꽂아넣으며 이니시에 성공한 것 또한 눈에 띄었다. 다만 이런 호재들과는 별개로 여전히 문제점이 많은 밴픽, 불안요소를 많이 남겼던 라인전 단계의 체급, 3세트 승리를 따냈음에도 용 앞에서 꾸준히 콜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사실상 KT의 자멸이 아니었다면 패배했어도 할 말 없는 장면들을 많이 보였기에 담원전 때와는 달리 상승세를 이어나가긴 힘들어보인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수없이 많은 미스를 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브리온은 이 경기를 이기면서 과거 콩두 몬스터 시절 이후 1104일 만에 LCK 단일 시즌 2승에 성공했으며, 남은 1라운드 매치업도 중위권 이하의 두 팀이 남아있어 하위권 탈출을 위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하위권 경쟁 상대이자 1라운드 마지막 대전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가 담원 - 한화생명을 연달아 만나는 최악의 일정을 거칠 예정인지라 최하위권 경쟁에서 상당히 여유로운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이번에 얻은 값진 1승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남은 1라운드 매치에서 하위권 탈출의 불씨를 살려내야 할 것이다.

KT는 2:0으로 이겨도 플레이오프가 될까 말까한 매치업이었는데 되려 져 버리는 바람에 치명타를 입고 말았다. 다음 상대가 아프리카인데, 비록 아프리카도 앞선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패배했다고는 하나 라인전은 여전히 건재하고 한 세트를 따내는 등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라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를 이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게다가 똑같이 스토브리그를 망쳤다는 DRX가 연일 고점을 찍고 있어서 이젠 스토브리그 변명도 안 통하게 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정말 좋지 못했는데 2세트 사미라는 그래도 바텀을 터뜨리며 게임을 승리했으나 1세트는 자야를 들고 오리아나 충격파에 제대로 반응을 못해 터지는 장면을 보였고, 3세트 아펠리오스는 상대 칼리스타와 큰 격차를 벌이며 캐리판이 깔렸더니 그 이후로 내내 세라핀 궁에 반응도 못하고 얻어맞아 헤롱대다가 올라프에게 뚝배기가 터지는 장면 등 작년 스프링의 그 연비좌는 어디 갔냐는 반응이 많다. 유리하든 불리하든 하이브리드가 먼저 폭사하다보니 KT의 지긋지긋한 고질병인 대퍼타임이 계속 발생하여 KT팬들에게 분노를 주고 있다.

거기다 감코진의 스쿼드 교체도 전혀 좋지 못하게 작용했다.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세트에서 고통받던 유칼을 빼버리고 도브와 호흡이 맞을 거라 생각했던 것인지 보니 - 도브로 정글 - 미드를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2세트에서는 바텀이 터지면서 터진 게임을 브리온의 바론 자멸이 아니었다면 내내 질질 끌리게 만들었고 3세트는 전령 싸움부터 시작해서 상대 미드 - 정글과 내내 차이가 벌어졌다.

여담으로 브리온이 이 경기를 승리하여 브리온이 잡은 팀의 약자가 DK - KT로 끝말잇기가 형성되었다. 그런데 다음 대진이 T1이라 요상한 주목을 받는 중.

6. 35경기 LSB 0 : 2 DK

정규시즌 35경기 (2021. 02. 05)
Liiv SANDBOX 0 2 DWG KIA
× × - -
1승 6패 결과 6승 1패
정규시즌 3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조건희
(BeryL)
허수
(ShowMaker)
리브 샌드박스의 젠지 - 담원 - 한화생명 지옥의 3연전 중 두 번째 매치업이자 2019 시즌에 LCK로 동시 승격하며 운영의 샌드박스 vs 무력의 담원으로 2019 시즌부터 LCK를 이끌어갈 차세대 팀으로 떠올랐던 승격 동기팀 간의 대결이자 김목경 감독 더비. 하지만 당시 샌드박스의 운영에 있어서 두뇌 역할을 하던 고스트는 현재 담원으로 팀을 옮겨 담원의 두뇌가 된 상태고, 고스트를 영입한 담원은 LCK와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LCK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샌드박스는 케스파컵 준우승의 저주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승강전까지 갔다오는 등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쳐서 현재 두 팀의 격차는 하늘과 땅만큼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샌드박스의 강점이라면 상체. 2019 시즌 샌드박스의 운영에 있어서 엔진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던 서밋이 그 당시의 우수한 출력을 다시금 뿜어내며 팀을 지탱해주고 있고, 페이트는 2020 시즌에도 싹이 보였지만 2021 시즌에는 더 발전한 기량으로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으며 온플릭의 내부 징계로 인해 대신 출전한 크로코도 생각 외로 괜찮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1승 5패로 나락에 처박힌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인데, 우선 이기고 있을 때에도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탓에 교전에서 이득을 봐도 그걸 잘 굴리지를 못하고, 유리한 상황을 굳히지도 못한 채 역전당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보면 바텀이 약한 걸 넘어서 역캐리를 시전한다는 것도 전술한 운영상의 단점의 근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레오는 라인전이나 한타 딜링 무엇도 안 되면서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상대에게 킬을 헌납해 주는 마치 2017 시즌의 이나 2018 시즌의 고스트가 떠오르는 처참한 폼을 보여주고 있고, 에포트는 T1 시절의 날카로운 로밍 혹은 이니시 각은 다 죽은 채 뇌절병만 남은 무색무취의 서포터로 전락하고 있다. 로스터의 폭이 좁은 샌드박스로서는 이번 시즌에 별로 출전하지 못한 루트를 출전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루트도 초반에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탓에 기대하는 여론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

이미 젠지와 한화라는 강적들을 꺾고 단독 1위로 4주차를 시작하는 담원에게 있어서는 수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2주차 브리온전에서 저점을 제대로 찍으며 2020 스프링 9주차 그리핀 전 이후 근 1년 만에 0:2 완패를 당했던 만큼 방심하지 않고 한화를 제압했을 때처럼 빈틈없는 경기력으로 샌드박스의 숨통을 확실히 끊을 필요가 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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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최근 대세인 카이사 - 자야 나눠먹기 이후로 자주 보일법한 챔피언들이 많이 나온 가운데 리브에서 에포트의 시그니처인 노틸러스를 중핵으로 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베릴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판테온을 정글로 돌린 담원 기아는 막판에 나르를 상대로 점화 - 텔 집공 삼위일체 탑 피즈[40]라는 기상천외한 픽을 꺼내든다.

리브 샌드박스가 담원 상대로 라인전 비등을 이루며 꽤 괜찮게 흘러가나 전령 한타에서 에포트의 급발진으로 그동안 실컷 번 것을 시원하게 날리며 3천 골드 차이가 벌어지고 미드 1차까지 날아갔다. 리브 측에서도 바텀에서 캐니언을 2번이나 잡아내고 용도 2개 챙기며 포탑 공성을 따라가는 등 반격을 가하며 글로벌 골드를 2000 이하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으나, 4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다시 한번 에포트의 급발진과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짤리고 시작해버린다. 그대로 담원의 추격전에 전원이 죽을 뻔하나 서밋, 페이트, 루트의 눈물나는 분전으로 칸까지 데리고 가며 3천 골드의 격차로 틀어막는 것만은 성공한다.

그러나 26분경, 몸이 다소 앞으로 쏠려있던 에포트를 포착한 베릴이 이니시를 열어 에포트를 짤라버리고 담원이 바론 버스트를 시작한다. 리브 샌드박스도 어떻게든 바론을 막아보기 위해 4:5 한타를 강행했으나 역시나 나르 - 우디르가 추가로 전사하며 패퇴, 그대로 담원이 바론을 확보하며 눈덩이를 크게 키운다. 담원의 바론 버프를 동반한 날개 운영 과정에서 리브도 점멸이 없는 피즈를 잘 잘라먹긴 했으나, 곧바로 6시 쪽 정글에서 또 다시 에포트가 안일하게 부쉬 체크를 했다가 짤리면서 한타가 열렸고 그대로 2:5 교환으로 에이스, 리브의 2 억제기가 돌려깎여버린다.

2번째 바론이 나오기 직전, 담원의 탑 억제기 공성 과정에서 또 다시 에포트가 잘려먹히면서 담원은 손쉽게 바론을 확보, 그대로 리브의 최후의 저항을 쌍둥이 포탑 째로 짓뭉개버리며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경기를 간단히 요약하면 라이너와 정글러의 분투도 홀로 무위로 돌리는 에포트의 역캐리. 원래 잘 해준 상체에 더해 간만에 출전한 루트도 상대가 상대라는 걸 감안하면 제법 괜찮게 했지만 이 모든 게 에포트 한 명의 역캐리로 물거품이 되었다.[41] 덕분에 에포트는 에포스터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고 말았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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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정노철: 이게 리브 샌드박스가 젠지 상대할 때 상대가 미드 원딜이었는데, 이런 장면 있었거든요, 분명!

카이사 - 그브 - 알리로 무난하게 가는 듯했던 담원 기아가 아지르를 상대로 라이즈를 이번 시즌 최초로 뽑으며 전 세트에 이어 또 다른 뉴 페이스를 선택했고 탑 선픽으로는 사이온을 선택한다. 렐 - 니달리 - 아지르 - 사미라를 골라놨던 리브가 막픽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겠다는 듯 레넥톤을 뽑으면서 무난한 후반 한타 조합의 담원을 리브가 초반에 얼마나 뚫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탑에서는 서밋이 우위를 가져가고, 미드에서는 베릴의 로밍을 기반으로 페이트의 플을 빼버린 쇼메이커가 라인전에서 CS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나오며 자연스레 담원은 첫 용, 리브는 첫 전령을 챙기는 구도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에포트가 뒤늦은 미드 로밍을 시도하였으나 중간에 걸리고 아무 소득 없이 시간만 낭비하고 원딜을 방치한 꼴이 되어, 결과적으로 봇 라인의 균형도 담원으로 기울게 된다. 이후 2번째 용 앞에서 강타 싸움을 위해 앞으로 튀어나온 캐니언에게 페이트가 토스 콤보를 작렬하며 퍼블을 따냈으나, 곧바로 담원이 사이온의 바텀 로밍 다이브로 2킬을 챙기며 반격한다. 2번째 전령은 양 팀이 서로 눈치를 보며 챙기지 못한 가운데 3번째 용을 앞두고 또 다시 에포트의 렐이 부쉬 체크를 하려다 알리 - 카이사에게 폭사, 담원이 용에 전령, 바텀 1차 포블에 미드 1차까지 챙기며 2천 골드 차이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20분경, 담원 기아가 탑 1차를 밀어낸 후 포위당해 도망치던 과정에서 라이즈 궁에 홀로 타지 못한 베릴을 도우려 캐니언이 뛰어들었다 전사하고 칸까지 휘말리는 뇌절성 플레이가 나오며 3:1 교환에 성공한 리브 샌드박스가 기세를 몰아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하지만 좁은 바론 둥지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리브 샌드박스는 이 시점까지 단 한 번도 데스를 기록하지 않고 잘 성장한 카이사와 라이즈에게 스킬 쿨타임마다 체력이 뭉텅이로 깎여나갔고 결국 정노철 해설이 지적한 것처럼 젠지전과 거의 흡사한 구도로 상대 미드와 원딜 단 둘에게 다수가 정리당하며 대패, 돌고 돌아 담원이 바론을 확보하게 된다.

그렇게 미드 쪽 억제기를 깬 후 바론 버프를 동반한 공성전 과정에서 담원이 알리스타를 주는 대가로 아지르 - 레넥톤을 잘라버리며 미드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까지 날리는 등 게임을 굳히나 싶었던 순간, 에포트가 쇼메이커에게 CC 연계를 먹이며 이니시를 여는 데 성공하며 리브가 3:2 교환으로 드디어 한타 첫 승, 게임이 끝나는 것만은 막았다. 연달아 5번째 용을 앞둔 미드 한타에서도 라이즈 - 알리스타가 일방적으로 전사, 리브가 용 - 바론을 순차적으로 챙겨오려 했으나 캐니언의 돌풍 + 강타[42]에 스틸당했고 그나마 이어지는 한타에서 담원의 3인조를 모두 잡아내며 손해를 줄였다.

어쨌거나 글로벌 골드 8천 차이까지 났던 게임을 4천 차이까지 좁히는 데 성공한 리브는 6번째 용 앞에서 대치전에 나서게 되었다. 이때 리브는 에포트의 렐을 뒤로 돌려보내 깜짝 이니시를 걸려고 했으나 이미 와드에 걸렸고, 그 기회를 포착한 담원 기아는 바로 용을 빠르게 버스트, 영혼까지 확보한다. 용을 순식간에 먹은 담원 기아는 렐이 없는 사이 그대로 베릴을 필두로 정면에서 먼저 한타를 열었고, 결국 리브의 본대가 뚫려 레넥톤을 시작으로 전원이 폭사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후 가까스로 한타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자인 크로코가 귀환하지 못하게 마커로 붙은 캐니언으로부터 도망치던 끝에 일기토를 걸었으나 이마저 패배하며 에이스가 떴고[43] 크로코까지 전사하자마자 그대로 리브의 넥서스가 터져나가며 2:0 셧아웃이 확정되었다.

현재 렐이 1티어 서폿인 이유는 점멸이 있는 상황에서 정면 대치 상황에서도 점멸 이니시가 프로들도 반응하기 어려운 속도로 들어가기 때문인데 굳이 뒤를 잡기 위해 본대에서 이탈하는 에포트의 플레이는 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다.[44]

6.3. 총평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담원의 폼도 생각보다 좋지는 않아 캐니언 - 쇼메이커가 꾸준히 기복을 보여줬건만, 부실한 하체가 꾸준히 발목을 잡아오던 리브 샌드박스의 하체는 오늘 역시 기복을 넘어 게임을 집어던지는 수준이었고 그대로 변수 없이 1위팀 담원이 10위팀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셧아웃시켜버렸다.

담원 기아는 중간에 약간의 위기도 있었고 완전히 깔끔한 승리라고 확신해 말할 순 없겠으나 결론적으로 세트 두 개를 모두 가져오면서 무난하게 단독 1등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밴픽에서도 요즘 메타에 전혀 맞지 않는 탑 피즈나 아지르 상대로 라이즈 같은 픽을 했고[45]끝날 게임도 일부러 시간을 끄는 등 다소 편하게 게임하는 듯한 모습에 가까웠다. 또한 지난주부터 보여주던 스타일인 상대방의 밴픽, 인게임적인 약점[46]을 집중 공략하는 플레이를 유지하며 중간에 흔들릴지언정 우위를 잃지는 않았다.[47]

리브는 여전히 건재한 폼을 보여준 상체에 레오를 대신해 나온 루트까지 제법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줬는데 에포트가 역대급 역캐리를 시전하는 바람에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이 날 에포트가 그나마 1인분이라도 했다 싶은 장면은 2세트에서 게임이 끝나기 직전 쇼메이커를 물어서 10분 가량 게임을 연장시켜준 장면 단 하나였고, 그 외의 대부분의 한타에서 혼자 급발진했다가 폭사, 안일하게 앞포지션 잡고 잘리기, 이해할 수 없는 포위 시도까지 한 마디의 과장도 없이 교전에서 패배한 원인 1순위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나마 교체라도 가능했던 원딜과는 달리 서포터는 1군에는 에포트 혼자뿐이고 2군도 LCK CL에서 2승 4패로 하위권에 전전하고 있어 콜업조차 힘든 상황이라는 것.

에포트도 에포트지만 샌박은 도대체 오더가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운영 면에서 엉망이었다. 지난 젠지전에서 그렇게 박살이 났던 바론 스틸을, 이번 경기에서 똑같은 구도로 2번을 더 당하며 똑같은 바론 스틸을 3번 연속으로 당한 답이 없는 바론 오더는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는 1라운드 압도적 꼴찌를 차지하게 되는 미래가 점점 엄습해오고 있음은 물론, 2019 시즌부터 꾸준히 지적되어온 바텀 문제와 운영 문제를 아직도 극복하지 못해 작년에 이어 올해마저 내다버릴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7. 36경기 GEN 2 : 0 NS

정규시즌 36경기 (2021. 02. 05)
Gen.G 2 0 NONGSHIM
REDFORCE
- × × -
5승 3패 결과 3승 5패
정규시즌 3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태민
(Clid)
복귀한 넛신의 네 번째 친정 방문이자 스토브리그 당시 젠지 출신 선수들인 리치, 피넛, 켈린이 합류한 만큼 반지원정대의 원정대 소리를 들었던 농심이 젠지를 상대로 드디어 LCK에서 원정을 벌이는 경기.

T1전 패배로 하위권에 진입한 농심의 진정한 지옥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농심이 T1전에서 승리를 챙겼다면 모를까 다소 아쉬운 경기력과 밴픽으로 자멸해버린 탓에 전망이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특히 탑솔러인 리치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오히려 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 거기에 더해 상체와 정글 - 바텀 간 기량의 간극으로 인해 밴픽마저 스스로 꼬일 수 있는 상황도 나왔기에 농심 입장에서는 무척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세트라도 따내서 2라운드에서 디딜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다.

젠지는 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해도 될 정도의 체급 차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본인들이 DRX에게 패배하는 과정 속에 정글러 클리드가 부진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피넛을 상대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것이 사실. 물론 대체자인 플로리스가 있다지만 그도 별다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기에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지켜볼 만한 부분은 미드 - 정글 - 바텀 간 주도권 싸움. 어쨌든 농심에서 꽤 잘해주고 있는 피넛에 비해 클리드와 플로리스의 모습은 전술했던 것처럼 너무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정글은 미드라이너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데, 비디디라는 거물을 베이가 어떻게 상대해나가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리그 상위권 기량을 가진 양팀의 굳건한 캐리 라인인 덕담 - 켈린 듀오와 룰러 - 라이프 듀오의 맞대결은 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또한 너구리 없는 LCK에서 한체탑 후보까지 올라온 라스칼을 상대로 과연 쌩신인 제우스조차도 압도 못한 리치가 과연 동수조차 맞출 수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주목된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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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젠지는 올라프 - 신드라 - 아펠리오스, 농심은 카이사 - 아지르 - 세라핀을 선택한 가운데 농심이 2서폿 밴을 추가하며 바텀 라인전에 더 힘을 싣고 4픽 정글 킨드레드로 농심이 자주 사용하는 피넛에 딜 비중 밀어주기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는 남은 그랩류 서폿 중 가장 밸런스가 좋은 노틸러스와 탑 선픽 카밀로 이니시에 강한 힘을 줬고 농심은 막픽으로 킨드레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라가스 탑을 선택한다. 전반적으로 농심은 하체, 젠지는 상체에 초반 주도권이 있어 어느 쪽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덕담 - 켈린 듀오가 초반부터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해보다가 2렙부터 노틸 그랩에 카이사의 점멸이 빠져버렸고, 이게 바텀 3:3 교전에서 피넛 - 덕담의 전사로 이어지며 스노우볼이 굴러가버렸다. 연달아 미드에서도 Bdd가 6렙 타이밍에 물 흐르듯 솔로킬을 따낸 후 젠지가 용을 주는 대신 첫 전령을 확보했고 이를 탑 1차 포블로 이어가면서 전 라인에서 젠지가 앞서는 구도가 나온다. 농심이 2번째 용을 앞두고 그라가스까지 동원해 바텀 다이브를 노려봤으나 젠지가 미리 알아채고 빠지면서 별 성과는 없었으나, 이후 신드라가 집에 간 사이 용을 챙기는 데 성공했고 젠지가 이를 물어 용 값을 뜯어내려 했으나 이니시가 잘 들어가진 않아 그라가스 하나만 따내는 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불리한 와중에도 농심은 전령을 나오자마자 챙겨오려 했으나 젠지가 늦지 않게 수비를 위해 도착, 전령의 눈을 지키고 섰고 농심이 어떻게든 챙겨보기 위해 합류전을 해봤으나 결국 전령의 눈을 대가로 2데스를 적립해버린다. 연달아 바텀에서는 아예 룰러가 덕담을 솔로킬내는 장면이 나오더니 농심이 반격을 위해 그라가스 뒷텔을 써서 확전을 노려봤다가 오히려 바텀 1차가 밀리고 레드 진영 늑대까지 추격당해 전멸하는 구도가 나와버린다. 이후 3번째 용 앞에서도 농심이 라스칼의 카밀을 잘라먹으며 드디어 첫 킬을 따냈으나 이어지는 4:5 한타에서 옆 포지션을 잡은 신드라에 의해 여지없이 쓸려나가며 0:5 교환으로 에이스, 사실상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농심은 극도로 불리한 게임에서 늘 그랬듯 그냥 패배하기보단 계속 부딪혀보기를 시도했지만 족족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그림만 나와버렸고, 결국 23분 38초에 29:4라는 압도적 킬 스코어가 나오며 농심의 넥서스가 파괴당한다.

농심의 오만한 밴픽이 부른 참사. 신드라를 고려하지 않고 Bdd의 아지르를 뺏어온 것과 라인전에서 아펠리오스를 어떻게든 압박해보겠답시고 일찍 뽑은 세라핀 서폿이 모두 멸망의 씨앗을 심어버렸고 결국 미드는 그냥 솔로킬이 나고 바텀에서는 덕담이 초장부터 그랩에 끌려 점멸을 빠진 것이 스노우볼로 굴러가며 초장부터 농심의 윈플랜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여담으로 룰러는 또 펜타킬을 놓쳤다.[48]

젠지는 그야말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처럼, 최근 안 좋은 흐름과 지표와 무관하게 농심을 시종일관 두들기며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부진하던 클리드는 올라프로 10/0/15를 찍으면서 폭주하며 전 경기에는 왜 정글 차이로 졌는지 이해가 안 될 만큼 날뛰었다.

7.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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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나르는 억울하겠어요.
농심은 카이사 - 라칸 - 니달리, 젠지는 우디르 - 아펠 - 렐로 1페이즈에 두 팀 모두 정글, 바텀을 뽑은 가운데 젠지는 우디르의 파트너 오리아나를 선픽한다. 농심은 나르 - 빅토르로 무난한 한타 조합을 구성했으나 정작 이니시가 불안한 형태를 띄었고 젠지는 탑 판테온이라는 의외의 선택으로 앞 경기와 비슷하게 아펠 + 돌진 조합 형태를 띄게 되었다.

피넛의 탑 갱이 성공해 농심이 퍼블을 챙겼으나 젠지의 바텀 다이브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농심이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전령 앞에서 젠지가 한 템포 빠른 합류전으로 빅토르 - 라칸을 잘라버렸고 농심이 한 번 더를 시도해봤지만 그나마 메가 나르 스턴에 창이 빗맞는 기적의 콤보로 렐을 살려보내며 나르마저 전사, 단번에 3킬을 내주며 전망이 어두워진다. 이후 젠지가 다방면에서 킬을 쓸어담으며 2용에 킬 스코어 9:2, 이번에도 20분 전에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불리한 와중에 그동안 폼이 계속 좋지 않았던 리치가 탑에서 오리아나와 1:1 킬 교환에 성공하고 연달아 9시쪽 정글 시야 싸움에서 덕담 - 켈린이 룰러를 잘라먹는 등 농심도 반격을 했으나, 4번째 용 앞 한타에서 기껏 라칸 - 나르의 궁극기 콤보로 아펠을 잘라놓고도 딜러 라인이 오리아나의 위협에 벽너머 점멸로 전장이탈을 해버리며 나르가 적진 한 가운데에서 몸부림치다 전사, 2:2 교환으로 결론이 나 버린다. 그리고 30분 경 젠지가 바론 버스트를 한 상황에서 농심은 뒤늦게 젠지의 뒤를 물어보려다가 또 다시 리치가 고립되어 미드 억제기 포탑 앞에서 전사, 그대로 쌍둥이 포탑을 낀 4:5 한타에서 농심의 본대가 쓸려나가며 2:0 셧아웃이 확정된다.

앞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농심의 괴상한 밴픽이 화근을 낳았다. 딜러 라인을 포킹의 니달리 - 뚜벅이 빅토르 - 돌진의 카이사로 가뜩이나 딜 비중도 AP로 쏠렸는데 컨셉마저 모조리 따로 노는 기적의 조합을 구성해버렸다. 여기에 이니시까지 확실하지 않아 불리한 게임을 뒤집을 변수조차 없었고 결국 한 번 주도권을 빼앗기자 어떻게든 불리한 와중에 분전하던 리치만 고통받다가 '한타의 농심'다운 장면은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채 스무스하게 밀려버렸다.

7.3. 총평

이변은 없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자신들이 자랑하는 '사나이 울리는 화끈한 매운 맛 한타'는 한 번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채 젠지에게 2:0 셧아웃을 헌납하고 말았다. 사전 예상과 달리 리치가 의외로 한체탑 유력 후보 중 하나인 라스칼을 상대로 선전했고, 2세트에선 중계진도 억울할 거 같다고 감정이입할 정도로 분투했지만 원래도 불안 요소였던 베이는 비디디에게 완전히 찍혀눌리는 한편 덕담 - 켈린과 더불어 믿을맨이었던 피넛은 이 날 역캐리의 주범이 되면서 클리드의 단독 POG의 조연이 되어버렸다.

농심은 이번 경기에서 탑 리치의 폼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 외엔 얻어갈 게 하나도 없었다. Bdd에게 솔로킬까지 헌납하며 처참하게 무너진 베이, 교전마다 클리드에게 밀리며 정글링만 돌고 하는 게 없는 정글러로 회귀한 피넛, 1세트 극초반에 점멸을 소모하며 스노우볼의 단초를 헌납하고 솔로킬까지 따였던 덕담, 라인전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급격하게 존재감이 사라진 켈린까지 개개인의 폼도 저점을 찍었고 밴픽마저 2세트 내내 문제점을 노출하며 가뜩이나 체급에서 밀리는 팀에 모래주머니를 달아버렸다. 그나마 설날 덕분에 1주간 휴식을 취할 수 있어 피드백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

한편, 젠지는 순위 차이가 하나밖에 나지 않았던 상대인 농심을 2:0으로 깔끔하게 셧아웃하며 설날 브레이크를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룰러 - 라이프 듀오가 최근 폼이 올라온 덕담 - 켈린 듀오를 라인전부터 박살내며 확실히 서열 정리를 했고 그동안 폼이 영 좋지 않았던 클리드 - Bdd 듀오도 적어도 중위권 이하의 팀을 상대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남은 1라운드 경기인 아프리카전만 깔끔하게 잡아낸다면 2라운드에 다시 반등을 노릴 만한 기회를 제대로 잡은 셈. 실제로 질 때는 모두 2:1로 지고, 이길 때는 T1전 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승수 대비 득실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는 상황이라 나중에 폼을 끌어올려 다시 최상위권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면 한화생명, DRX에 비해 이 점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호재.

이 경기에서도 순위상 앞서는 젠지가 농심을 2:0으로 잡아내면서 2월 5일의 매치 전부 상위권 팀이 하위권 팀을 2:0으로 잡아내며 3꽉도 이변도 없는 심심한 날이 되었다. 추가로, 일정이 9시 30분에 마무리되면서 중계진과 분석데스크 모두 오랜만에 엄청난 속도로 퇴근하는 데에 성공했다.

8. 37경기 T1 2 : 0 BRO

정규시즌 37경기 (2021. 02. 06)
T1 2 0 Fredit BRION
- × × -
4승 4패 결과 2승 6패
정규시즌 3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류민석
(Keria)
이상혁
(Faker)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 겨우 불씨를 잡아낸 T1과 브리온의 매치.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아프리카 vs 브리온, 아프리카 vs 리브 샌드박스에 이은 시즌 3호 멸망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T1이 접전 끝에 농심을 잡고 중위권 순위 경쟁에 끼어들게 되고 프레딧도 KT를 잡고 연패를 끊으면서 멸망전 타이틀만은 겨우 피하게 되었다.

브리온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지독한 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탈꼴찌에도 성공한 만큼 이 기세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해당 경기가 평가가 좋지 않고 심지어 멸망전이라 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기에 농심을 잡고 다시금 반등을 준비하는 T1을 상대로는 꽤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

한편 T1 역시 농심을 격전 끝에 잡아내면서 한숨 돌리는 데는 성공했다. 칸나의 대체자로 나선 제우스는 잔실수를 몇 번 저질렀다지만 라인전 단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는 것이 호재인 소식. 그리고 페이커나 구마유시, 테디도 몇 번 실수는 있었지만 어쨌든 폼이 떨어지진 않았다는 것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 역시 지난 경기에서 OME스러운 모습을 선보인 데다 라인전에서도 고질적인 병을 갖고 있는 브리온이기에 할 만해 보일 수 있다. 다만 전술했듯 브리온이 바로 자신들을 잡은 담원과 KT를 침몰시킨 바가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침몰 직전의 상황에서 기사회생한 두 팀이라, 서로가 서로를 발판삼아 올라가야 하는 단두대 매치. 특히 1라운드 5주차에 T1을 포함한 중위권은 상대적인 강팀을 만나 패배가 유력시되는 반면 유일하게 브리온만 샌드박스를 만나 승리가 유력시되는 기묘한 상황이라 승리하는 쪽은 1라운드 플레이오프권이 유력해지고 패배하는 쪽은 스프링의 결과 자체가 매우 불안해지게 된다. 즉, 미리 보는 1라운드 플레이오프권 결정전.

추가적으로 페이커가 망령에 씌었다고 말한 T1의 2세트를 브리온이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현재 T1은 리브 샌드박스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2세트를 패배해서 2세트 한정 1승 6패에 승률이 14.3%인 상태이다.[49] 또 로스터 중 유일하게 안 나온 오너의 데뷔나[50] 진에어에서 헤어진 테디와 엄티의 재회가 성사될지도 관심사이다.

브리온의 미드 라바가 건강 상의 이유[51]로 해당 경기에 불참하고, 최근 영입한 미드 야하롱은 2라운드부터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자리는 정글러 치프틴이 메운다고 한다. # T1은 제우스 - 엘림 - 페이커 - 구마유시 - 케리아가 출전한다.

8.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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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시작과 동시에 모든 라인이 터지면서 T1이 15분 만에 무려 8500골드 차이로 앞서나갔고, 심지어 조합 컨셉까지 T1이 중반부 타이밍에 가장 강력하게 끌고 갈 수 있는 구도라 이 시점에서 더 이상 브리온에게 역전의 여지가 없었다. 라인전 단계에서 단 한 번의 솔킬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대로 모든 교전에서 승리한 뒤 바론을 먹고 그대로 브리온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완벽한 원사이드 게임으로 마무리되었다.

브리온 입장에서는 모든 스킬을 다 퍼부어서 제우스의 제이스를 두 번 잡아내 퍼펙트 게임을 저지한 게 전부일 정도로, 게임 시작하자마자 크게 망해 뭘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 지 모를 정도의 졸전을 보여주었다. 넥서스가 파괴될 시점의 골드 차이는 무려 1만 9천대.

페이커는 이 1세트를 승리함으로써 LCK 최초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 세트까지 리브 샌드박스전을 제외하고 2세트를 전패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3주차 아프리카전을 제외하고 1세트를 계속해서 잡아내고 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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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브리온이 세라핀을 빠르게 가져가더니 엄티에게 쥐어주고 엄티를 미드로, 치프틴에게 그레이브즈를 쥐어주고 정글로 돌리는 극단적인 밴픽을 보여 주었다.[52] T1의 조합이 정글 판테온과 미드 오리아나여서 초중반에 생기는 틈새를 빠르게 공략해 이득을 취한 뒤 들어오는 이니시에이터를 받아치며 승기를 굳히는 일종의 날빌을 구사한 것인데, 정작 밴픽 전략은 그렇게 짜 놓고 그 전략을 선수들이 전혀 소화하지 못해 1세트와 비슷한 정도의 졸전을 보이며 이번에도 초반부터 게임이 터져 버렸다. 게다가 날빌 쓰고 망한 대가로 전체적인 게임 내용은 오히려 앞선 1세트보다 더 처참했고, T1이 과감하게 갔다면 1세트보다 더 빨리 경기가 끝났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 차이도 1세트와 맞먹는 1만 8천 가량의 압도적인 차이였다. 그 중에서 가장 차이가 컸던 건 미드 라이너 사이의 차이로, 이것만 해도 5770골드의 격차를 보여주며 주전 미드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가 되었다.

8.3. 총평

브리온은 주전 미드의 불참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맞이했고, 이 때문에 경기전 예상대로 T1의 스무스한 승리로 이어졌다. 최근 브리온이 그나마 라바의 폼 상승 덕에 어느 정도 버티고 있었는데 핵심 미드가 건강 이슈로 불참을 하니 브리온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서브 자원이라도 있는 정글러 두 명을 미드로 돌려서 썼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기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 내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브리온의 양 정글러에게도 비판보다는 격려하고 응원하는 여론이 대세이다.

브리온의 오늘 상황은 2018 서머 당시 주전 탑 라이너 애드가 기흉 수술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고 서포터인 맥스가 대신 출전해야 했던 MVP와 비슷했다. 당시 MVP는 애드의 장기 불참으로 인해 참패를 거듭하다 아프리카 상대로 LCK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날빌 명경기를 만들며 어떻게든 최소한의 실적을 건졌는데, 오늘의 브리온은 애초에 준비할 시간 자체가 없었기 때문인지 날빌도 통하지 않으며 뭔가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정립할 건덕지 자체를 못 만들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경기 이후 구정 브레이크가 있어 라바의 건강 이슈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게 관리할 최소한의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지만, 이번 브리온의 졸전 때문에 팬덤 사이에서는 메이저리그의 DL 제도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에 써먹을 수 있는 보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53]

T1은 제 컨디션이 아닌 브리온을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제압하면서 비교적 손쉽게 중상위권 경쟁의 막차를 탔고 페이커의 통산 400승 및 간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다만 이것이 약팀인 농심과 브리온을 상대로 얻은 거라 또 다른 강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이번 연승 흐름을 바탕으로 피지컬 고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다음이자 1라운드 마지막 매치인 DRX와의 경기에서 얼마나 고점을 잘 보여주는가가 1라운드 마무리 및 2라운드 초반부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POG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구마유시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사고치지 말자"는 뼈가 있는 인터뷰를 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9. 38경기 KT 2 : 1 AF

정규시즌 38경기 (2021. 02. 06)
kt Rolster 2 1 Afreeca Freecs
× × ×
4승 4패 결과 3승 5패
정규시즌 3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재연
(Dove)
이진혁
(Dread)
최현준
(Doran)
2020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 리매치인 동시에 플옵권 경쟁팀들로서 연승을 이어가다 일격을 당한 두 팀의 대결. 같은 날 전 경기인 T1과 브리온 경기처럼 5주차에 KT는 담원, 아프리카는 젠지를 만나 패배가 유력해 승리하면 플레이오프권에 속하고 패배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미리 보는 1라운드 플레이오프 결정전 2가 되었다.

아프리카는 지난 경기 한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패배,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그나마 드레드가 조금 기복은 있다지만 어쨌든 번뜩이는 모습을 많이 선보였고 미드인 플라이 역시 사파 픽으로 한 번 재미를 보는가 하면 명백히 강팀으로 평가받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좋은 소식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완벽히 개선된 줄 알았던 중후반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 특히 상체의 힘이 강하고 좋은 한타력을 지닌 KT를 상대하기에 확실한 피드백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KT는 농심전 패배 이후에도 추스르지 못한 듯 하위권의 브리온에게마저 패하며 플옵권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밴픽에서부터 인게임까지 이상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자멸해버렸기 때문. 특히 하이브리드가 매번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 또한 골칫거리.

관건은 기인 vs 도란의 탑 라인전과 하이브리드 - 쭈스 vs 뱅 - 리헨즈. 기인은 한화생명 전에서 모건에게 솔킬을 따였다곤 하나 그 이후로는 시종일관 탑 차이를 내며 기량이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린 반면 출중한 기량을 꾸준히 선보이던 도란은 웬일인지 브리온전에서 호야에게 라인전의 우세를 이용하지 못하고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저점을 찍었다. 다만 뱅의 라인전 기량이 점차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바텀을 쉽게 공략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KT는 보니, 도브가 선발 출전하게 되었다. #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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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아프리카가 올라프 - 우디르 밴을 선택하면서 KT는 탈리야에 사미라 - 렐로 1페이즈 픽을 마쳤고 나르 - 판테온 - 자야를 뽑아뒀던 아프리카는 4픽에 라인전을 압박하겠다는 듯 룰루를 시즌 최초로 선택한다. KT는 갱플 - 신드라를 선택해 탈리야와 더불어 대량의 설치물로 전장을 컨트롤하는 형태의 조합을 구성했고, 아프리카는 막 픽으로 카서스라는 강수를 던져 지난해 자신들이 자주 써먹었던 카서스 - 판테온 조합을 구성했다.

아프리카가 첫 용에 전령까지 챙긴 가운데 도란의 포탄세례가 괴상한 곳에 떨어지고 이어진 추격전에서 기어이 탈리야가 전사, 초반에 아프리카가 대량 이득을 챙기는 듯했다. 바텀에서 대뜸 하이브리드 - 쭈스가 아무런 개입 없이 솔로킬로 뱅 - 리헨즈를 모조리 잡아내며 찬 물을 제대로 끼얹긴 했으나 아프리카도 탑 포블에 이어 바텀 갱으로 킬을 확보하는 등 스노우볼을 재차 굴려나갔고 20분 이전에 글로벌 골드가 3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그런데 3번째 용 앞에서 용을 주는 대가로 KT가 카서스를 잡아내더니, 연달아 4번째 용 앞에서는 기인이 안일한 앞포지션을 잡았다가 도브의 적군 와해에 기절당하고 폭사하고 플라이까지 휘말려 전사하며 용까지 내주는 등 점점 묘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기어이 25분 앞뒤로 9시 쪽 정글 시야 싸움 과정에서 리헨즈가 보니에게 폭사, 미드 대치전 과정에서 드레드가 도브에게 폭사하는 등 뇌절이 빈발했고 그대로 KT가 바론을 버스트, 수비를 위해 달려온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여지없이 전멸하며 킬 스코어 11:2, 순식간에 KT가 글로벌 골드 4천 우위로 게임을 역전시켜버린다.

KT의 공세도 그렇게 완벽하진 않아 2번째 바론까지 억제기 포탑 하나 건드려보지 못하고 시간이 끌렸으나 2번째 바론 앞 한타에서조차 4:2 교환으로 KT가 대승, 그대로 바론을 확보한다. 그대로 미드 억제기를 돌려깎은 순간 보니가 적진 한가운데에 고립되어 죽는 사고가 터지며 KT의 공세가 또 다시 저지되었으나, 5:4 상황에서 추격하던 아프리카는 앞장서서 달려들다가 죽는 기인 - 허공에 저항의 비상을 집어던지는 뱅의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이 벌어졌고[54] 그대로 하이브리드의 사미라에 모조리 갈려버린다. 최후의 생존자 드레드가 쌍둥이 포탑을 끼고 저항해봤으나 결국 갱플 - 사미라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선취한다.

아프리카는 밴픽부터 메타챔을 모두 헌납하고 신드라를 상대로 미드 판테온을 쥐어주는 등 괴상한 선택을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마의 25분의 함정에 빠져버렸다. 기껏 밴픽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령 앞에서 KT의 미스를 받아먹으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건만 20분을 넘어서자 귀신 같이 기인이 초대형 뇌절을 범하더니 다른 팀원들도 "질 수 없음"을 외치듯 돌아가며 집단 뇌절을 범했고, 그렇게 주도권을 헌납한 후로는 메타챔 다수를 보유한 KT에게 한타를 걸어봤자 이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이러니하게도 아프리카의 뇌절 파티에서 그나마 뇌절을 덜한 건 밴픽의 피해자였던 플라이의 판테온으로, 스턴으로 보니의 뇌절을 끌어내거나 마지막 추격전에서도 방패 막기로 어그로를 끌어보는 등 분전했지만 이미 챔프 구성상 썩어버린 지 한참이어서 결과는 그저 고통롤이었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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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KT가 마무리를 의도하려 했는지 도브와 보니가 빠지고 미드 유칼과 정글 블랭크로 교체한다.

아프리카는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고 말하듯 1페이즈에 판테온 - 룰루를 챙겨왔고 원딜은 자야에서 아펠리오스로 바뀌었고 KT도 정글이 탈리야 대신 릴리아로 바뀌었을 뿐 렐 - 사미라를 그대로 챙겨온다. AP 딜러들이 2페이즈에 집중밴된 가운데 KT는 나르 선픽을 챙겼고, 아프리카는 전 경기와는 달리 신드라 - 카밀로 룰루 - 판테온과 함께하는 돌진 조합으로 컨셉을 정한다. 이에 KT는 받아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듯 막픽 미드 빅토르로 마무리한다.

라인전의 아프리카답게 전 라인에서 CS를 소폭 앞서고 판테온이 쌍바위게를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블랭크가 탑 갱으로 점멸을 교환하긴 했으나 곧바로 드레드의 카정에 퍼블을 내줬고 그대로 첫 전령까지 아프리카의 몫이 되며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후 탑에서 기인이 드레드가 빠지려 함에도 갱 호응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죽는 묘한 장면이 나왔지만 어쨌든 뒤늦게 온 판테온 - 신드라에 의해 나르도 전사, 킬 교환으로 결론이 나긴 했다.

KT가 첫 용을 챙긴 후 아프리카가 바텀 다이브를 설계하자 KT가 오히려 삼거리 부쉬로 온 판테온을 점사해봤으나, 룰루 궁을 받은 판테온이 아슬아슬 살아남으면서 오히려 하이브리드 - 쭈스가 일방적으로 전사, 그대로 바텀 1차 포블이 나오며 아프리카의 스노우볼이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다. 불리한 와중에 KT는 블랭크가 바텀에 땅굴을 파서 기인을 노려보려 했으나 예상을 했다는 듯 기인이 나르 궁극기에 흡수 갈고리로 트릭쇼를 하며 시간을 끌었고 2번째 용, 전령을 챙겨놨던 아프리카가 그대로 탑 1차까지 공성하는 데 성공한다.

3용이 나오기 전, 아프리카가 탑에서 사미라를 노리고 달려든 상황에서 KT가 2텔을 활용해 강경 대응해 2:1 킬교환에 성공하긴 했으나 그 사이 KT의 미드 1, 2차가 모조리 날아가버린다. 연달아 3용 대치전에서는 메가 나르가 허비되자 KT가 3용을 주는 대신 미드 1차를 공성해보려 했으나 쭈스가 호응 없이 룰루 1인궁으로 궁극기를 날리는 묘한 장면이 나오며 아프리카의 미드 1차가 살아남았고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나르 - 사미라만 일방적으로 전사, 그대로 아프리카 인원 우위를 앞세워 바론까지 공짜로 챙겨오며 글로벌 골드 8천 차이의 우위를 점한다.

아프리카가 바론을 먹은 직후 대뜸 도란의 나르가 플라이의 신드라를 솔로킬내며 찬 물이 한 번 끼얹어졌으나, 이것이 추가 이득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이어지는 돌려깎기 과정에서 이곳 저곳에서 킬 교환이 나온 끝에 KT의 탑 억제기 포탑과 바텀 억제기가 파괴된다. 그리고 2번째 바론을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도란이 아군의 호응이 힘든 상황에서 이니시를 열었다가 폭사, 이어지는 한타 과정에서 여지없이 KT 본대가 패퇴하며 넥서스까지 밀림으로써 2세트가 마무리된다.

결과적으로 사미라 - 렐을 상대로 뽑은 룰루의 파트너로 아펠리오스를 고르자 라인전이 강화되며 바텀을 찍어 눌렀고, 보니를 대체해 들어온 블랭크는 저번 경기처럼 지나치게 라인만 봐주다 본인의 성장이 딸려 결국 폭사하는 그림이 또 나왔다. 유칼은 분전했으나 빅토르라는 픽의 특성상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었고 결국 인간 넥서스가 되어버린 채 허무하게 끝이 나버렸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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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kt Rolster, redteam=Afreeca Free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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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결국 KT는 판테온 - 룰루를 모조리 밴 카드에 올리고 다시 한 번 렐 - 릴리아 - 사미라를 선택했고 아프리카는 준비된 픽이 아닌 알리 - 나르 - 카이사라는 메타 챔들로 대처한다. 2페이즈에 KT는 그브 - 헤카림까지 잘라내며 드레드의 AD 정글 풀을 줄여나갔고, 이에 아프리카는 니달리를 선택한다. KT는 역시나 유칼의 주력픽 빅토르에 니달리 정글을 상대로 역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보겠다는 듯 이렐리아를 선택했고 아프리카는 KT의 부족한 이니시를 더욱 억제하겠다는 듯 미드 세트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극 초반, 블랭크의 적 칼날부리 스타트를 의식한 듯 드레드가 이른 시간에 미드 - 정글 2:2 싸움을 걸어 딜교 이득을 봤으나 정작 KT 쪽 칼날부리에서 강타 미스로 칼날부리를 둘 모두 내주게 된다. 그리고 플라이의 PC 문제로 퍼즈가 걸렸다.

퍼즈가 풀린 후 드레드가 늑대에서 피 관리 미스로 추가로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 강타를 일찍 쓰면서 정글링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이에 블랭크가 상대 칼날부리를 2번째 스틸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레드까지 카정해보려다가 세트의 합류에 점멸을 쓰고, 그러고도 또 다시 들어갔다 전사하는 대형 뇌절을 범했고 그 동안 도란마저 포탑 다이브를 했다가 일방적으로 전사, KT 측이 초반 이득을 모조리 허공에 던져버린다. 연달아 드레드가 탑 갱으로 텔포를 타고온 이렐리아를 추가로 사냥하고 빅토르의 텔까지 뽑아낸 후 빠져나가는 데 성공, 순식간에 아프리카가 킬 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간다.

그런데 아프리카 역시 6렙 타이밍에 탑 다이브를 쳤다가 상체 3인조가 모조리 전사하는 초대형 뇌절로 자신들의 모든 이득을 다 토해냈고, 그나마 바텀에서 뱅 - 리헨즈가 하이브리드를 솔로킬로 따내며 글로벌 골드 소폭 우위만은 유지한다. 이후 리헨즈의 탑 로밍 땅굴 + 드레드의 갱킹으로 이렐리아를 잘라먹은 아프리카였으나 이어지는 전령 대치전은 기인이 나르!를 릴리아 1인에, 그것도 벽 꿍 각을 잘못 재서 기절을 못 시키는 실수를 하며 1:1 킬 교환으로 결론이 났고 그대로 KT가 전령을 챙기는 와중에 아프리카가 한 번 더 들어가봤다가 그대로 세트 - 알리가 전사하는 등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KT가 바텀 1차 포블을 내는 동안 아프리카가 미드 다이브로 빅토르를 잘라먹자 KT도 앞서 원딜 간 1:1 과정에서 점멸이 빠졌던 뱅을 잡아내고 도와주러 온 리헨즈까지 잡아내는 반격을 성공하며 첫 용을 챙겨온다. 그 대신 아프리카가 미드 1차를 공성하며 글로벌 골드는 동률로 맞춰진 가운데 이번에는 유칼이 버그인 줄 알고 퍼즈를 잘못 콜하면서 게임이 또 다시 중단된다.

퍼즈가 풀린 직후 2번째 전령을 앞두고 탑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는데, 여기에서 도란이 선봉진격검 대박을 내고도 Q를 너무 일찍 써서 쿨 초기화가 안 되는 실수가 나오며 오히려 아프리카가 4:0 교환으로 압도적인 대승을 거둔다.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는 9시 쪽 정글을 장악한 후 바론 압박을 주기 시작했고 25분 앞 뒤로 벌어진 장기간 대치전 끝에 블랭크를 잘라내며 한타를 시작했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유칼 - 도란이 플라이 - 뱅 - 리헨즈와 붙고 나머지 2:2가 대치하는 태그 매치가 열린다. 후자의 2:2에서는 나르와 렐이 교환되고 2:3 교전에서는 오히려 유칼 - 도란이 수적 열세를 뒤집고 뱅을 잘라내는 슈퍼 플레이를 터뜨려버렸고[55], 결국 KT가 바론을 확보하는 동안 아프리카가 3번째 용을 챙기긴 했으나 글로벌 골드는 또 다시 동률로 맞춰진다.

4번째 용을 앞두고 바텀에서 만난 두 탑이 일기토를 벌이고 카이사와 빅토르가 합류하는데 여기에서 나르만 일방적으로 전사하며 KT가 용을 확보한다. 이에 아프리카는 오히려 바론으로 달려가 버스트를 하는 도박수를 던져봤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렐과 나르 - 카이사가 교환되는 구도가 나오며 KT가 2번째 바론마저 확보, 스틸 시도를 노려보던 니달리마저 전사하며 돌고돌아 경기는 KT의 4천골드 우위로 역전되었고 이어진 공성전 과정에서 아프리카의 미드 억제기가 파괴되며 글로벌 골드는 6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40분을 넘는 장기전으로 흘러가며 벌어진 3번째 바론 대치전, 아프리카가 어떻게든 니달리 - 카이사의 포킹과 이니시 수단으로 위협을 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결국 KT가 먼저 바론을 치며 상대를 불러낸다. 아래쪽으로 고립된 렐이 순간적으로 폭사하며 4:5 구도가 되며 KT 특유의 대퍼기질이 발휘되는 듯했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 사미라 - 이렐 - 빅토르 중 어느 한 쪽도 점사를 당하지 않고[56] 셋 모두 살아남아 아프리카의 본대를 갈아버리며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드레드와 플라이가 멱살 잡고 끌고 온 경기를 기인 - 뱅 - 리헨즈가 환장할 판단으로 기어코 버스를 뒤집어버린 경기. 특히 뱅은 여태까지 1인분을 한다는 평가가 본인이 잘해서가 아니라 상체에서 먼저 게임을 집어던져서 본인이 뭘 할 상황이 안 나왔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증명해버렸다.

여담으로 3세트 후 오프 더 레코드에서 유칼과 하이브리드는 억텐을 내봤지만 나머지 세 명은 단단히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만큼 실수들이 넘쳐났고 패자 쪽도 승자 쪽도 기분 좋지 않은 세트.

9.4. 총평

대퍼와 대퍼가 서로 맞붙어 다른 의미로 예상 외의 경기를 보여준 4주차 멸망전이었다. KT가 네임드들의 하드 쓰로잉으로 먼저 눈썩 장면을 유발하면 아프리카는 그걸 받아먹고 좋게 굴러갈 수 있는 상황을 더 큰 하드 쓰로잉으로 도로 KT에게 집어던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계진 개드립 풀코스를 보여줬다. 채팅창은 갈고리 제조 공장을 연상시키는 황당한 반응이 대다수였는데, 그나마 양 팀 모두 빠꾸 없이 피 터지게 치고 박는 양상이어서 경기력과는 별개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중계진들의 개드립에 동참하며 팬들은 환장하는 꿀잼 경기였다.

이렇게 저 세상 매치가 되어버린 원인은 각 팀의 핵심 맴버가 모조리 메롱한 상태를 보여줬기 때문. 특히 3세트에서 조합의 핵심 멤버들이었던 도란/블랭크/드레드/뱅 4명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게임 집어던지기 경쟁을 펼치며 승부의 향방을 도저히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나마 도란은 꾸역꾸역 피흡 탱템을 쥐어짜내 맞추며 후반부 버티기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자기가 싼 똥을 스스로 치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뱅의 경우 해설진이 대놓고 마지막 한타 당시 궁 타이밍이 잘못됐다며[57] 지적했을 정도로 폼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3세트 뱅의 역캐리가 워낙 심각해서 그렇지 기인 역시 도란 상대로 억누르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리헨즈도 치명적인 스킬샷 미스를 선보이면서 조합의 컨셉이 죽는 데 꽤 큰 지분을 차지했다. 드레드 역시 기복이 있었고 3세트에는 패배의 요인이긴 했지만, 그래도 2세트 POG로 선정되는 등 좋은 폼을 보여주긴 해서 그나마 다행인 부분. 결국 팀원들의 역캐리에 쓸려나가며 마의 25분에 희생당한 플라이만 억울한 꼴이 됐다.

반면 KT 입장에서는 대퍼 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나나 싶은 정도로 저점을 찍었으면서도 그 와중에 기억을 되찾은 유칼과 시간이 진행될수록 점점 폼이 올라간 하이브리드 - 쭈스 조합 덕분에 이김당할 수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김당할 수 있었다는 범위 내의 이야기이지, 아프리카보단 덜하긴 했어도 어쨌거나 치명적인 하드 쓰로잉을 여러 번 했으니 구정 브레이크 기간 동안 이걸 어떻게든 수습하지 않으면 2라운드 전망도 여전히 밝지 못하다. 그래도 도브의 챔프폭이 유칼의 아쉬운 점을 매꿀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발견했기에, 휴식 기간에 필요한 최소한의 솔루션 방향성은 찾아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3세트 초반에 도란이 보여 준 이렐리아 대삽질쇼는 본인이 생각해도 영 아니었는지 오프 더 레코드에서 유칼과 하이브리드의 억텐을 전혀 받아주지 못하고 이를 악문 채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으며, POG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도 풀이 죽어 제대로 Q&A가 진행되지 못할 수준이었다. 어찌나 많이 움츠러들었는지 분석데스크 3명이 인터뷰 내내 위로의 말을 건네며 어떻게든 대답을 유도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되었다.[58] 아니야 나...

10. 39경기 HLE 0 : 2 LSB

정규시즌 39경기 (2021. 02. 07)
Hanwha Life
Esports
0 2 Liiv SANDBOX
× × - -
5승 3패 결과 2승 6패
정규시즌 3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유수혁
(FATE)
김동범
(Croco)
아프리카전에 서술되었었던 한화생명의 쉬어가는 코스는 오히려 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이스로 평가받던 리브 샌드박스의 상체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어도 바텀이 번갈아가며 선보이는 역캐리 탓에 총체적 난국 속에 헤매던 T1에게도, '우린 탑 피즈, 미드 라이즈 같은 거 써도 이긴다'며 자만하던 담원에게도 0:2 완패를 당한 만큼 역시 바텀에서 확연히 우위를 보이는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다시금 숨을 고를 수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함없는 캐리의 축인 쵸비와 더불어 에이징 커브가 올 만한 나이임에도 제법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프트에 폭발력과 안정감을 겸비하면서 데뷔 첫 솔로 POG를 따내는 등 포변 후유증을 떨쳐내고 자신의 100%를 선보이기 시작한 뷔스타까지 최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는 단단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국밥챔 이외에 챔프폭과 플레이에 의문부호가 붙는 모건, 출전 시 승률이 저조한 두두 등 탑솔러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 특히 상대 편 탑솔러인 서밋이 팀의 암울한 상황과는 별개로 매우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으니 탑 쪽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는 있다.

한편 느슨한 모습을 보이던 담원에게마저 0:2 완패를 당한 리브 샌드박스는 결국 1승 6패라는 치욕적인 성적표와 함께 10위로 굴러 떨어졌다. 분명 상체의 기량은 하위권 팀의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준수한데 바텀에서 번갈아가며 나오는 역캐리와 수준 낮은 운영 탓에 심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기가 찰 수밖에 없는 노릇.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바텀으로 그나마 지난 경기에서 오랜만에 출전한 원딜러 루트가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반해 레오의 쓰로잉에 묻혀있던 에포트가 독보적인 역캐리쇼를 선보이며 또 다시 패배에 크게 일조하고 말았다. 더욱이 상대 서포터가 지난 경기에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던 뷔스타라는 점까지 감안해보면 더욱 뼈 아픈 상황.

분명 한화생명의 낙승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바로 탑과 정글 간의 대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화생명의 탑솔러들은 불안정한 챔프 폭 및 타 라인에 비해 낮은 기량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서밋의 경우 2019 시즌의 모습을 확실히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주목되는 대결. 올 시즌 LCK에 처음으로 데뷔한 아서와 크로코 간의 정글 주도권 대결도 눈에 띄는 요소.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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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한화생명은 서밋과 무력 대 무력으로 부딪혀 보겠다는 듯 두두를 선발 멤버로 내세웠다.

1페이즈에 한화생명은 올라프 - 자야 - 라칸, 리브는 렐 - 카이사 - 니달리로 1페이즈 밴픽을 마무리한 후 리브는 쵸비의 날개 운영을 의식한 듯 트페와 갈리오를 모두 잘라냈고, 한화생명은 서밋의 라인전만 조심하면 된다는 듯 레넥톤과 제이스를 밴한다. 리브는 선픽으로 나르를 선택했고, 한화생명은 갱플랭크 - 아지르로 전장 제어기를 2개 뽑아 오브젝트 앞 한타에 힘을 준다. 이에 리브는 막픽으로 조이를 선택해 강화해 교전 거리가 짧고 이니시가 불안정한 한화생명을 포킹 조합으로 공략하는 형태를 취한다.

한화생명이 1레벨부터 카정을 들어갔다가 아무런 이득 없이 빠져 올라프의 정글링만 늦춰지는 손해를 보고 시작한다. 연달아 탑 바위게 싸움에서도 1렙 딜교를 활발히 해놓은 갱플랭크를 믿은 것인지 올라프가 바위게를 먼저 쳐봤으나 미드에서 조이가 더 빨리 합류해 온 가운데 점멸이 없는 유체화 올라프인지라 두들겨 맞고 퍼블까지 내준다. 리브는 첫 용까지 손쉽게 챙겨오며 이득을 굴려나가는 듯했으나, 그 사이 리브 쪽 칼날부리를 챙기던 올라프를 렐까지 불러 다시 한 번 노려봤다가 오히려 아지르와 라칸의 적절한 합류에 니달리만 전사하며 카운터 펀치를 먹었다.

그런데 한화생명 역시 전령을 챙기는 리브를 상대로 교전을 열었다가 렐 하나만 잡고는 올라프와 갱플랭크가 전사하고, 그 사이 리브는 라인 관리가 잘 된 바텀에서 라인을 상당수 태우고 탑에 전령을 풀어 1차 포블까지 가져오는 등 대량 득점을 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리브는 용 2개, 2번째 전령, 미드 1차까지 스노우볼을 쭉쭉 굴리더니 미드 1차 공성 중에 조이의 수면 방울(E) + 니달리의 창(Q) 연계로 아지르를 잘라버리고 연달아 바텀 1차에 다이브로 자야와 라칸까지 잡아먹으며 글로벌 골드를 순식간에 6천 차이 가까이 벌린다.

바론이 나온 후 리브가 9시 쪽 정글을 장악하던 과정에서 열린 한타에서 렐의 이니시에 후방에 진입한 아지르가 3인 토스로 승부수를 던져봤으나, 렐 하나만 유효타를 맞으며 렐과 아지르가 교환되고 마는 줄 알았으나 연달아 조이의 스킬 콤보에 자야마저 폭사하며 오히려 한화생명이 패퇴, 바론에 바람 용의 영혼까지 챙겨온 리브는 미드 - 바텀 돌려깎기에 들어가 미드 억제기까지 뚫어낸다. 이후 너무 신을 내던 리브가 한화생명의 순간적인 역습에 카이사가 폭사하며 한 차례 제동이 걸리기는 했으나 이어진 장로 용 앞 한타에서는 힘의 차이를 보여주듯 일방적인 5:0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워버렸고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한화생명의 본진을 접수, 1세트를 선취한다.

첫 바위게에서 킬을 내준 순간 이미 게임이 끝나버렸다. 나르가 킬을 먹고 쌍버프를 챙긴 순간 1렙 딜교에서 패배했던 것이 모조리 무효가 된 것은 물론 오히려 이후 딜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고, 탑이 말려버리니 전령은 물론 용 주도권도 전부 나감과 동시에 블루 쪽 정글을 사냥할 수가 없어 가뜩이나 초반에 말렸던 정글은 쐐기를 맞아버렸다. 그렇게 정글이 망하자 미드 역시 무색무취로 전락했고 상체가 전부 말린 게임에서 하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는 아무것도 없었다.

10.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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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한화생명이 탑을 모건으로 교체했다.

리브는 뷔스타에게 밴 카드 2개를 쓰며 렐 - 카이사 - 니달리로 전 경기와 똑같은 조합을 챙겨왔고, 한화생명은 올라프 - 탈리야를 밴해둔 후 우디르 - 라칸 - 사미라를 선택한다. 2페이즈에 한화생명이 퀸 - 볼리베어 밴으로 노골적으로 레넥톤을 탐내자 리브는 결국 오른 - 레넥톤을 잘라냈고, 한화생명은 4픽으로 오공을 챙겨온다. 리브가 카밀 - 아지르로 무난하게 밴픽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화생명은 빅토르까지 뽑아 상체에 2국밥 픽을 박아넣었고, 리브는 무난하게 후반을 가기보단 카밀 - 니달리를 활용해 초반 이득을 챙기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

모건의 오공이 1렙부터 카밀과 딜교를 하다가 피가 60%가량 빠지는 창의적인 딜교를 하고 2레벨부터 집에 갔다 오는 좋지 못한 상황이 나온 가운데, 데프트 - 뷔스타가 1렙부터 활발한 딜교로 루트를 압박한 끝에 에포트의 점멸을 빼놓으며 출발했으나, 탑에서 또 다시 아서가 크로코와 바위게 앞에서 만나 니달리 덫을 밟는 바람에 열심히 두들겨 맞다가 탑 1차까지 쫓겨나 타워를 허깅하다가 사망하고, 오공까지 다이브당해 죽는다.

이후 탑에서는 오공이, 바텀에서는 루트가 죽는 킬 교환이 이뤄진다. 한화는 결국 데프트의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에 먼저 합류하여 4:5 한타를 유도했으나 전령 피가 400까지 떨어진 가운데 우디르가 강타가 없어서 전령을 니달리에게 빼앗긴다. 전령을 먹은 직후 한화생명이 교전을 열어 렐을 잘라내긴 했으나 페이트가 궁극기로 진입을 저지하면서 킬 교환 없이 끝난다. 리브가 전령을 바탕으로 한 탑 다이브로 오공을 딸피로 쫓아내고 라인 커버를 해보려던 우디르를 다이브 킬, 탑 - 정글의 골드 차이가 각각 2천씩 날 정도로 모건 - 아서가 폭망해버렸다.[59]

이후 탑 1차 포블을 따놓은 리브 샌드박스는 미드에서 크로코 - 페이트가 쵸비의 빅토르를 갱킹으로 잡아내고 연달아 커버하러 오던 아서를 서밋과 더불어 다시 한 번 다이브 킬, 미드 1차까지 밀어내며 15분 만에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 미드 1차를 대가로 2번째 용을 챙긴 한화생명이었으나 그 동안 리브는 바텀 1, 2차를 밀어버렸고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그런데 2번째 전령 앞 한타에서 전령 자체는 리브가 챙겼으나 한화생명의 분전으로 2:2 교환이 나오더니 탑에서 데프트 - 뷔스타가 써밋과 페이트에게 한 번씩 고립 데스를 먹이며 분위기가 점점 묘해지기 시작한다. 기어이 리브가 바론을 치며 한화생명을 불러낸 상황에서 에포트는 앞포지션을 잡고 두들겨 맞다가 딸피로 도망치고 이걸 페이트가 황제의 진영으로 간신히 세이브했더니 대뜸 서밋이 급발진하고 폭사하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고 연달아 한화생명이 4번째 용을 챙겨온 직후 바론 쪽 시야를 잡던 과정에서 크로코마저 고립 데스를 적립해버린다. 연이어 리브 샌드박스가 기껏 카밀을 날개로 보내 놓고도 한화생명이 카밀에게 오공 - 빅토르가 달려들었는데 바론 버스트는커녕 페이트가 뒤늦게 도와주러 와서 라인이나 닦는 등 기적같은 운영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분명히 유리한데 불리한 팀처럼 운영하다 골드차를 계속 깎아먹는 장면만 5번은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실수를 하고도 샌드박스가 앞에서 벌어놓은 게 너무 많아서 글로벌 골드가 4천 앞서고 있었던 상황에서 오히려 한화생명이 용 앞 강가에서 모건을 필두로 카밀을 잡아보겠답시고 달려드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너무 깊숙이 들어왔다가 카밀은 궁극기로 한 타이밍 버티고 렐의 역이니시가 정통으로 작렬, 한화생명의 앞라인은 순식간에 모조리 폭사해버렸다. 이 한 번의 실수로 한화생명은 치명상을 입었고 쵸비의 빅토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1:4로 눈물의 똥꼬쇼를 해봤지만 중과부적으로 바론 앞에서 전사, 그렇게 리브 샌드박스가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넥서스까지 진격해 승리를 쟁취한다.

여담으로 기대에 영 미치지 못하는 경기가 아쉬웠는지 김동준 해설은 지난 한화 젠지전에서 보여줬던 해맑은 표정은 싹 사라지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 수준을 표정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10.3. 총평

한화생명의 꼴찌 의적 본능이 나타났다. 아무리 나머지 라인이 부진한다고 해도 꼴찌로 주저앉은 샌드박스에게 0:2 패배를 당해, 기껏 젠지를 잘 이겨놓고도 오히려 DRX에게 잡힌 젠지로부터 순위를 지키지 못했다. 심지어 바로 다음 대진이 담원 기아 대 DRX 였으므로 2:1로만 이겼어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건만[60] 심각한 상체 차이를 보이면서 다시 굴러떨어졌다.

상체 차이 중에서도 가장 차이가 두드러진 라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정글. 1세트에서 두두가 라인 주도권을 꽉 잡고 서밋이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텔레포트를 쓰도록 만들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근거가 없는 카정 동선으로 본인을 포함한 탑 라인까지 말아먹으면서 상대 라이너에게 버프를 헌납해 두두에게 강제로 라인 주도권을 빼앗아 서밋에게 넘겨주었다. 2세트 역시 빅 웨이브가 몰려와서 힘든 상황의 아군 탑 라이너에게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대주는 식으로 게임 시작 5분 만에 아군 탑 라이너를 전부 지워주는 원균급 활약을 펼쳤다.[61] 게다가 2세트에 승부수를 띄운 전령 한타에서도 강타가 쿨타임인 상태로 한타에 참여해서 니달리를 쫓아내고 전령 피가 400까지 내려왔음에도 스틸을 하지도 못 했다. 거기다 아서는 아직까지 니달리를 그다지 애용하는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으며[62] 현재 대부분 경기에서 올라프, 우디르를 애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경기에서 이 챔피언들로 아군 탑 라이너들의 존재감을 지워주고 본인 역시 성장에서 일방적으로 발리면서 아무 것도 못하는 케스파컵의 구도를 그대로 재현시켰다는 것.

게임 내에서 아서의 게임 플레이가 워낙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탑 또한 패배의 원인이었다. 두두와 모건 두 명의 선수를 탑으로 가진 팀이라는 것에 무색하게 둘 다 무색무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나마 모건이 두두에 비해 안정적인 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크게 다른 건 없었다. 1세트는 정석 1티어 픽인 나르를 주고 갱플랭크를 가져와서 얻어맞는 장면만 나왔고, 2세트는 오공이라는 조커픽을 기용하더니 카밀한테 1레벨에 근두운 급습(E)이 아닌 파쇄격(Q)을 찍고 체력이 60%가 까이는 기적의 딜교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다이브 방지를 위해 근처에 어슬렁거리던 우디르까지 같이 폭파시키는 덜미를 제공했다. 그나마 1세트의 두두는 피해자의 입장이라 다소 억울한 감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

한화생명이 픽한 미드 챔피언 역시 상대와 비교하면 발이 상대적으로 느린 챔피언들만 잡은 밴픽 덕분에 쵸비가 무거워 보이고 페이트가 빨라 보이는 밴픽 구도가 나왔으며 최근 폼이 좋은 서밋에게 베스트 픽인 나르를 굳이 쥐여주는 한화 특유의 이상한 밴픽이 또 나온 것도 패배의 주요 요인이었다. 페이트는 아지르로 빠른 합류전과 탄탄한 라인전을 통해 쵸비를 발라버렸지만 쵸비는 아지르를 픽할 때마다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서 리브 샌드박스는 축제 분위기이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하긴커녕 1세트라도 따낼지가 관건이었는데 결과는 2:0 업셋. 비록 2세트처럼 중반에 갑작스런 대퍼타임이 발생하면서 한타 무력으로 바로 끝날 게임을 연속 고립사가 이어지면서 비비는 장면이 나오는 등 깔끔하다고만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샌박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래서, 샌드박스에게는 중반에 터진 대퍼타임과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되는 바텀을 개선해야만 한다. 그래도 오늘 게임의 바텀에서 발생한 사고는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선이어서 상체가 게임을 터뜨리며 만든 버스를 전복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바텀의 캐리력을 낮추더라도 안정성을 높이고, 상체의 무력이 더 돋보일 수 있는 밴픽과 전략을 사용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해볼 수 있다. 2R 시작 전까지 리브 샌드박스가 얼마나 개선을 하느냐에 따라 2R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

한편 승자 인터뷰에서 페이트 선수가 "너무 유리해서 어떻게 굴려야 할지에 대해 뇌정지가 왔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부르기도 하였다.

11. 40경기 DK 2 : 0 DRX

정규시즌 40경기 (2021. 02. 07)
DWG KIA 2 0 DRX
- × × -
7승 1패 결과 5승 3패
정규시즌 4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허수
(ShowMaker)
4주차의 대미를 장식할 메인 매치. 지난 시즌 결승전 및 롤드컵 8강 리매치이자 설 연휴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이다. 쵸비 - 데프트와 케리아가 실패한 담원과의 상성 관계 청산을 표식이 이루어낼지, 아니면 이번에도 담원이 서머 2라운드 이래로 계속된 대 DRX전 우세를 계속 이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DRX는 본격적으로 순위경쟁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 담원은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추격을 따돌리고 1황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 각각 승리할 동기는 차고 넘친다. 특히 담원은 이 경기를 승리하면 2~4위팀과의 격차를 2승으로 벌릴 수 있다.

또한 표식은 지난 젠지전 POG 인터뷰에서 "캐니언을 상대로 준비 혹은 연습하는 픽이 있냐"라는 물음에 "실제 연습 중"이라고 대답하였다. 상대적으로 전력상 만만한 이후 경기들에서 새 픽이 등장할 수도 있지만, 당장 지금까지의 경기만 봐도 조커픽을 사용한 팀이 잡는 경기들이 꽤 등장했고 결정적으로 캐니언이 강팀인 젠지와 한화를 상대로 우디르로 카운터를 치며 표식 못지않은 우디르 이해도를 보여준 만큼 담원전 한정으로 우디르가 조커픽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에 특히 이 경기에서 제 2의 우디르 같은 픽[63]이 꺼내질지 기대되는 부분. 그리고 표식이 아이번 정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64]

이 경기 시작전 시점, 1위와 2위가 붙는 경기인데 만약 DRX가 이길 경우 6승 2팀, 5승 2팀, 4승 2팀, 3승 2팀, 2승 2팀으로 재편된다.

1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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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탈리야를 제외한 대세 정글이 모두 살아남자 담원은 렐을 선픽으로 들고왔고, DRX는 우디르와 아이번을 번갈아 보여준 후 자야 - 쓰레쉬 봇 듀오를 구성한다. 이에 담원은 판테온이라는 변화구를 던지며 카이사를 맞춰 가져왔고, DRX는 루시안을 만지작거리다 미드 신드라를 선픽하며 오리아나 - 조이를 잘라낸다. 담원이 판테온을 위해 정글링이 빠른 올라프 - 우디르를 잘라내자 DRX는 당연하다는 듯 문도 박사를 4픽으로 챙겨왔고, 담원은 빅토르 - 오른으로 2국밥을 들이켠다. DRX가 막픽으로 볼리베어를 선택함으로써 라인전 우세를 바탕으로 한 초반 주도권에 중점을 둔 조합을 구성했고 담원은 중반 이후 한타에서 다양한 이니시 수단과 CC기로 선공권을 쥐는 구도가 되었다.

DRX가 라인전 단계의 주도권을 빼앗아오진 못하는 가운데 캐니언이 자신의 카정은 성공하고 문도의 2번째 블루 카정은 Q로 스틸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6렙 타이밍에 오른의 궁으로 신드라의 점멸을 빼 놓았던 담원은 당연하다는 듯 첫 전령을 치기 시작했고 DRX도 곧바로 따라붙어 원딜을 제외한 4:4 대규모 한타가 열려 2:2 교환이 나왔으나 결국 전령은 담원의 몫이 된다. 연달아 첫 용에 전령으로 미드 1차 포탑까지 채굴하며 담원이 이득을 꾸준히 얻어왔으나 그 사이 DRX도 라인 관리를 제법 잘 해놔서 글로벌 골드는 200 차이 정도로 비등비등한 채 초반이 흘러간다.

2번째 전령을 앞두고 DRX도 봇 듀오를 불러올려 대처를 해 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전령을 내주고 그대로 미드 1차 포블이 나온다. 연달아 2용마저 담원이 챙기고 판테온이 궁으로 도망친 가운데 DRX가 카이사 쪽으로 일점돌파하며 한타를 열어봤으나 결국 렐과 쓰레쉬가 교환되는 선에서 마무리, 담원이 꾸준히 오브젝트 이득을 챙기는 구도가 나온다. DRX의 공세가 지지부진하던 와중에 20분 경 표식 - 베카가 탑에서 쇼메이커에게 고립 데스를 한 번 먹이고 탑 1차 공성에 성공하며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하긴 했으나 연이 3번째 용 앞에서는 먼저 용을 치기 시작했음에도 강타에 스틸당하고 이어지는 한타마저 3:1 교환으로 대패, 그대로 담원이 바론까지 확보해온다.

DRX는 재차 담원의 공세가 시작되기 전에 미드 쪽에서 렐을 물어 한타를 열어보려 했으나 여지없이 화력 차이에 밀려나며 쓰레쉬 - 볼리베어가 전사하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 글로벌 골드는 4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불리한 와중에도 담원의 3용을 의식해 DRX도 용 앞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으나 정글 입구의 좁은 길목에 갇혀 변변한 한타도 해 보지 못하고 볼리베어 - 자야가 폭사해버렸고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쓰레쉬 - 신드라마저 전사, 최후의 생존자 표식은 캐니언에게 마크당하는 사이 담원이 DRX의 본진을 접수하며 1세트를 선취해온다.

2~4위 결정전답게 중반까지 나름 첨예하게 맞붙은 두 팀이었으나 결국 DRX의 고질적인 라인전 단계의 체급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정글 매치업이 판테온 vs 문도의 구도가 되면서 DRX는 한타에서의 힘이나 시너지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라인전 주도권에 힘을 강하게 줄 수밖에 없었고, 그 덕분에 라인전 단계는 제법 비등하게 넘기는 듯했지만 오브젝트를 모조리 내주며 주도권을 헌납했다. 이후 한타 단계에 접어들자 가뜩이나 주도권도 없는데 이니시까지 불안정하다는 문제점이 제대로 발목을 잡아 담원의 능수능란한 한타 설계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또한 담원에게 조커픽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 전반적으로 조커픽을 인식한 캐니언이 역으로 카정을 하고, 이에 표식도 역으로 시도하려는 카정을 잘 간파해 정글 운영을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 스노우볼링을 잘 굴려 한타 기여에 성장 차이를 일으키게 만들었다.

특히 담원의 문도 박사 정글에 대한 대처법이 애초에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 굉장히 섬세했는데, 문도 박사 자체는 분명 정글링이 매우 빠른 정글러지만 올라프나 우디르와 비교해 초반 카정에 매우 취약하다. 담원은 이 문도 픽을 해볼테면 해보라고 하듯 올라프 - 우디르 밴을 하면서,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픽에 초반 전투력이 매우 강한 판테온 정글을 픽해 문도의 장점인 빠른 정글링을 크게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주도권이 확보되고 문도의 동선이 조여지자, 담원의 주특기인 서포터 로밍으로 이어지고 순식간에 레드진영 측 정글 시야가 장악당하면서 판테온의 게릴라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표식은 이번에도 TPA 문도 스킨으로 플레이했는데 이번에는 당시의 피해자가 해설하는 경기라서 경기 초반에 클템이 문도의 문제점을 얘기하는 도중 김동준 해설과 전용준 캐스터가 기억폭행을 하자 착잡해 하면서도 자학개그하는 클템이 소소한 웃음을 주었다. 김동준: 많고많은 문도 스킨 중에... Taipei Assassin!/클템: Q스킬 던지는 소리가 아주... 찰지죠?/전용준: 강퀴가 그랬죠? 클템한테 뺏은 트로피라고.

1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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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펜타킬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LCK_BOT.png
BOT
파일:kalista_portrait.png
칼리스타
장용준
(Ghost)
시즌 2호 펜타킬
(LCK 통산 52호 펜타킬)

1페이즈 밴에 렐 선픽까지는 전 경기와 비슷한 흐름이 이뤄졌는데 담원 기아 측에서 그라가스 - 칼리스타로 변화구를 던진다. DRX는 카이사, 올라프로 빠르게 봇 듀오 - 정글을 완성했고 담원은 그브 정글로 따라가며 올라프의 파트너 미드 오리아나와 킹겐의 조커픽 이렐리아를 잘라낸다. DRX는 그라가스가 탑이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 아트록스를 밴 카드에 올렸고, 담원은 4픽 신드라로 그라가스의 위치를 마지막까지 숨긴다. DRX는 빅토르 - 오른으로 전 경기 담원의 그것과 흡사한 묵직한 한타 조합을 구성했고 담원은 역시나 그라가스를 서폿으로 돌리며 막픽으로 사이온을 선택한다.

힐 vs 정화로 나눠진 바텀의 스펠을 활용해 DRX가 바텀에서 퍼블을 냈으나, 베릴의 반격으로 바오의 카이사도 전사했고 오히려 부활을 빨리 한 고스트가 캐니언과 합류하며 첫 용을 확보한다. 연달아 미드에서도 칸의 궁 로밍으로 교전이 시작되어, 올라프에게 쫓겨 앞점멸 퇴각을 하다가 고립되어 칸이 전사했으나 이후 교전이 확대되던 과정에서 표식도 사이온 패시브에 전사하는 킬 교환이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령 앞 교전에서는 DRX가 어떻게든 전령을 먹어보려다가 담원 기아의 강경 대응에 올라프 - 렐만 일방적으로 전사, 담원이 킬도 챙기고 전령도 챙기며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하자 칸은 아예 대담하게 2차-억제기 포탑 사이 오버파밍을 하며 DRX를 압박해 들어갔고 2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신경전에서 또 다시 렐만 일방적으로 전사하고 용까지 담원이 차지한다. DRX는 불리한 흐름을 어떻게든 뒤집어보기 위해 바텀 1차에 다이브를 들어갔고 여기에서 3:1 교환으로 판정승을 따내긴 했으나 애초에 4:3 교전이었기에 담원이 성장 이득을 벌려나가며 큰 손해를 보지 않았다. 연달아 미드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도 담원 기아 측은 칼리스타도 없이 4:5로 맞붙었는데 여기에서는 아예 4:2 교환으로 담원이 이기는 구도가 나오며 글로벌 골드는 4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DRX도 불리한 와중에 어떻게든 계속 교전을 유도하며 아득바득 킬 교환을 하는 그림은 만들었으나 담원 기아는 킬 교환을 하는 와중에도 포탑 공성이나 카운터 정글링으로 꾸준히 이득을 불려나갔는데, 담원이 바론을 치며 DRX를 불러내며 일어난 한타에서 베카의 렐이 바론 막타를 치고 그라가스까지 잡아내며 찬물이 한 번 끼얹어진다. 기세를 올린 DRX는 어떻게든 칼4용을 저지하기 위해 용 대치전에 나서봤으나, 베카의 이니시가 유효타로 들어가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베릴이 벽 너머 배치기 - 궁극기를 3명에게 적중시키며 역이니시가 작렬, 3:0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고 담원이 바람 용의 영혼마저 확보해온다.

DRX는 어떻게든 기울어가는 게임을 뒤집기 위해 밴시가 나온 0데스 신드라를 일점사하는 것으로 한타의 방향을 잡고 미드에서 2번이나 쇼메이커를 일점사하며 한타를 여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첫 한타에서는 3:2 교환으로 판정패, 2번째 한타에서는 아예 고스트에게 펜타킬을 헌납하며 1:5 교환으로 대패해버렸다. 그렇게 담원 기아가 DRX의 본진으로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넥서스를 파괴, 2세트를 마무리한다.

LCK에서 한타 누가 가장 잘하나라는 주제로 두 팀이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 수작이라 평가받을 만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보통 이런 식의 한타 위주 경기가 나오면 경기 시간도 40분 이상에 서로의 뇌절을 뇌절로 갚아주는 경기가 나오기 마련인데, 렐의 이니시를 필두로 어떻게든 담원의 허점을 파고들려 한 DRX와 DRX의 저돌적인 플레이에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과 한타력으로 끝내 상대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 담원이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시각적인 쾌감이 넘치는 수준 높은 난타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세트 시작으로 바람용 영혼의 전설이 시작됐다...

11.3. 총평

스코어는 2:0이었지만 이번 주차의 메인 매치답게 눈이 즐거운 경기였다. 게임이 아무리 불리하더라도 싸움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DRX의 노림수와 상대의 노림수는 아랑곳 않고 각자 할 일만 적절히 하면서 간을 보다가[65] 때가 무르익으면 힘을 빡 주고 단번에 상대를 넉다운시켜버리는 담원의 힘이 잘 맞물리면서 군계일학의 명경기가 나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DRX는 조커픽부터 정석 체급 싸움까지 최선을 다해 임했으나 결과적으로 담원 앞에 느껴지는 벽은 어쩔 수가 없었다. 다만 DRX도 각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잘 두기도 했고, 무엇보다 베카가 2020 스프링의 케리아를 보는 듯한 피지컬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담원에게는 졌어도 나머지 팀에게는 약점이 노출되지 않은 기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부족했던 라인전 체급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미드 솔카의 경우 빅토르와 신드라를 쇼메이커와 교환하여 맞붙었는데 2세트 내내 라인전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DRX가 담원의 인원이 3~4명일 때 5인 한타를 열고도 1:1, 2:2 교환이 자주 나온 이유로 초중반에 잘 큰 쇼메이커에게 5인 구도에서 1명이 잘리고 시작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니 인원을 더 많이 투입하고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한편 담원은 약간의 실수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지나가는 일정도로 끝나고 4주차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특히 웬만큼은 한타나 라인전이나 무뎌진 모습이 없기 때문에 역시 1위 팀이라 할 정도로 빈틈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승기의 핵심은 쇼메이커의 라인 주도권 장악과 이를 100% 활용한 베릴과 캐니언의 노련한 운영과 한타 구도 설계였다. 쇼메이커의 경우에는 압도적인 라인 장악과 성장으로 인해서 상대팀에게 집중 마크를 당하는 와중에도 딜을 최대한 집중시켰고 죽더라도 상대의 궁이나 스펠을 다 빼놓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적인 기여도가 높았으며 캐니언, 베릴의 경우 팀의 오브젝트 운영부터 한타 시에 이니시, 딜링, 킬 캐치까지 발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칸은 언제나 한타를 개시할 때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담원이 못 해도 손해는 안 보는 교환비를 이끌어낼 수 있게 했고, 2세트에서 좀 많이 물리긴 했어도[66] 전체적으로는 결정적일 때 킬캐치를 적절히 해내면서 막바지에는 펜타킬까지 기록한 고스트까지 경기력에 날이 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12. 4주차 정리

1황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담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위권 팀들이 아래 팀들에게 업셋을 허용하고 중하위권 팀들끼리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속출하는 등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1라운드가 끝나감에도 순위 예측을 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최하위권조차 기존 기록인 1라운드 9-10위팀의 매치승 2018 스프링, 2020 스프링의 4승을 넘기고 도합 5승을 하는 것을 확정지으면서[67] 엄청난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후 혼돈의 정규시즌 초반을 지나 상위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 팀들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각 팀들간의 경기력 격차가 나기 시작하는 듯했으나, 4주차 마지막에 최하위권에서 반등하지 못하던 리브 샌드박스가 1위 경쟁권이었던 한화생명을 2:0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다시금 혼돈 양상에 빠질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후 5주차 경기가 설 연휴로 1주간의 휴식을 가진 후에 진행되는 만큼, 하위권 팀들이 충분한 피드백과 보강을 마친다면 2주차처럼 또 다시 순위 격차가 없고 얼마든 뒤집힐 수도 있는 혼돈의 LCK가 재도래할 수도 있다. 심지어 플옵권 내에서도 1황인 담원 정도를 제외하면 5승 3패와 4승 4패의 팀들이 플레이오프 순위권에 널려 있고, 각 팀 모두가 각자의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연휴 이후에 진행되는 5주차의 향방에 따라 1라운드 마지막 순위가 대규모로 요동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밴픽 측면에서는 기존의 원딜 3대장 구도에서 자야가 아펠리오스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였고[68], 덕분에 궁합이 좋은 라칸과의 조합도 주목받았다. 연구가 완료된 렐은 T1과 농심과의 1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밴 또는 픽이 되며 가치 있는 카드로 평가받았다. 또한 유틸폿의 수난시대로 불리는 현 메타에서 세라핀이 주류픽으로 올라왔고, 직접적인 버프를 받은 세나 또한 원딜 아니면 서폿으로 기용되고 있다. 거기에 담원, DRX 등 일부 상위권 팀들이 오른, 사이온 등 탱커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하며 잘 짜여진 정석 한타 중심 조합이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12.1. DWG KIA

1위 | 7승 1패 | +10
다음 주 대진: KT - HLE

샌드박스를 이긴 시점에서 일찌감치 4주차 1위를 확정지었고[69], 거기에 더해 경쟁 상대인 한화가 샌드박스에게 0:2 완패를 하며 미끄러진 반면 담원은 DRX전에서 펜타킬까지 기록하며 완승함으로써 더욱 큰 격차를 벌려놓았다. 덕분에 5주차 전반 성적에 관계없이 1라운드 1위 자리까지 벌써 확정되었다.

이번 주 담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1황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주부터 맞대결 직전에 각각 1위, 2위에 위치해 있던 젠지, 한화를 격파하며 차이를 보여 주더니 최하위였던 샌드박스는 탑 집공 피즈, 미드 라이즈 등 즐겜픽 소리가 나올 만한 픽으로도 2:0 승리를 따냈고 비록 득실차는 많이 났지만 어쨌든 담원에게 3번째 2위 도전자 DRX를 상대로도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2:0 완승을 따냈다. 이로 인해 세트 스코어도 4주 만에 두 자릿수를 돌파했으며 경기력 역시 물오른 상황.

나르나 퀸같은 픽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도 있으면서 사이온같은 탱커로 든든한 방패가 되기도 하는 칸, 2020시즌 세체정에 걸맞은 폼을 되찾은 캐니언, 여전한 안정감에 시즌 초반에 지적되었던 라인전과 캐리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걷어내고 펜타킬까지 달성한 고스트, 교전마다 먼저 나타나서 판을 만드는 베릴 등 모두가 골고루 활약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신 건 역시나 미드인 쇼메이커였다. 샌드박스전에선 대체 며칠 만에 등장한 건지 감도 안 잡히는 미드 라이즈로 POG를 받고, DRX전에선 신드라 - 빅토르 구도를 1, 2세트 번갈아 사용하고 전부 이김으로써 상대 미드인 솔카에게 참교육을 선사했다. 솔카가 못하는 미드도 아니고, 해당 경기에서도 나름 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차이가 났으니 현재 쇼메이커의 폼이 얼마나 고점인지 알 수 있는 상황.

다음 대진은 분명 포텐은 있지만 내부적으로 큰 약점을 보유한 KT와 한화생명인데, 브리온전 패배 이후로 상대팀의 약점을 후벼파는 식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한 담원 입장에선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체급 차이로 누를 수 있어 보인다.

12.2. Gen.G

2위 | 5승 3패 | +6
다음 주 대진: AF - NS

DRX를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체급에 금이 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나 했으나 농심을 2:0으로 두들기며 한 수 아래의 팀과의 체급차는 건재함을 알렸다.

우선 젠지의 장점이라면 주전 5인방이 출전했을 때의 체급과 파괴력 자체는 건재한 것을 확인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주 담원전에서 플로리스를, 이번주 DRX전에서 카리스를 3세트 모두 출전시키며 라인업을 테스트해보는 듯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두 경기 모두 패했고, 이 때문인지 주전 5인 체제로 출전한 농심전은 그야말로 체급차를 몸소 느끼게 해주며 2:0 완승을 거뒀다. 물론 중간중간 실수가 아예 없진 않았지만 게임을 완전히 그르치는 대퍼는 아니었고, 이 실수가 클리드 - 비디디를 중점으로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던 1~2주차에 비하면 확실히 빈도수가 줄어들었고 둘이 폼도 나름 올라왔다.

또 진 경기는 전부 3꽉 경기였고 이긴 경기들은 T1전을 제외하곤 2:0 완승으로 끝맺었기 때문에 +6으로 승점 관리가 매우 좋다. 4주차를 동일 승패로 마감한 다른 두 팀인 DRX나 한화와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하지만 단점 역시 확고한데 반지원정대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작년 내내 지목되었던 문제점인 강약약강의 체급빨 경기력이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 심지어 작년은 전라인의 체급이 비등비등했던 전반기의 T1이나 후반기의 담원 - DRX 정도한테나 패배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분명 확실한 캐리 라인은 존재하지만 팀 전체의 체급이 높다고 볼 수 없는 HLE - DRX에게도 패배했다. 담원전 패배야 lck1황팀과의 자강두천 끝에 석패한 것이라고 변명할 수 있어도 한화와 DRX에게 패배한 경기는 그야말로 두 팀의 캐리라인인 쵸비 - 표식에게 사실상 5명이 모두 농락당하다가 패배한 것이므로, 어떻게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순위경쟁팀인 1,3,4위에게 모두 패한 것인데 이를 고치지않으면 결국 상위팀을만나는 플옵만 생각해도 암담하다. 한 마디로 작년의 체급빨 경기 패턴은 그대로인데, 체급 자체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체급이비슷하거나 그위의 팀들을 상대할 때 선수들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다른 문제를 꼽자면 플랜 B의 부재. 젠지는 선수층이 절망적이었던 2019 시즌에도, 시장에서 가장 무력이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던 2020 시즌에도 돌고돌아 하체 엔딩만을 바라보는 팀이다. 정확히 말하면 2019 시즌에는 다른 라인이 죽지만 않고 아득바득 버티는 동안 바텀이 상대 정글까지 끌어들이면서 이득을 쌓아나가 경기를 역전시키는 패턴이라면, 룰러의 폼이 최악이었던 2020 스프링을 제외한 2020 시즌 이후부터는 강력한 상체의 힘을 바탕으로 바텀이 안전하게 성장해 자연스럽게 룰러 엔딩으로 마무리하는 그림이 젠지의 유일하다시피한 승리 패턴. 그런데 그 그림이 조금이라도 어그러질 경우, 즉 상체에서 균열이 크게 나거나 바텀에서 유의미한 우위를 가져가지 못할 경우 이를 극복하는 운영이 전혀 되지 않고 제 2의 승리 패턴을 찾아내지 못하는 그림이 정말 자주 나온다.

젠지가 적은 골드 차이로 우세할 때 운영으로 상대를 말려죽이는 장면이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적적인 역전극이 거의 나오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오히려 이번 주 DRX와의 경기처럼, 운영하다 역전당해 지는 경기가 대다수. 결국 이는 오더의 부재라는 또다른 문제로 이어지는데,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합을 맞췄음에도 여전히 운영 측면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면 변화는 요원해 보인다.[70]

분명 시즌 개막전의 젠지는 작년 전력을 온전히 보존했고 이 때문에 담원과의 2강, 혹은 최소한 담원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 정도로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쵸비 - 표식 1인 군단에게 휘둘리며 패배를 적립한 현재의 모습은 그저 그런 상위권 - 중위권 판독기팀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만큼, 어떻게든 2라운드에 이들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12.3. Hanwha Life Esports

3위 | 5승 3패 | +1
다음 주 대진: NS - DK

결국 불안불안했던 뇌관이 제대로 터지고 말았다. 아프리카를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1라운드 2위는 따놓은 당상인 듯 순항하고 있었으나, 꼴찌팀 샌드박스에게 0:2 완패를 당하며 긍정적인 전망이 모조리 사라졌다. 아직까지 3위라는 높은 순위이긴 하지만 4주차를 하락세로 마감한 만큼 이것이 계속되는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스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한화생명의 탑과 정글은 단지 최근의 좋은 경기력이 상대였던 하위권 팀들의 부진과 쵸비의 괴력에 얹혀 받아낸 결과물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평가가 수직낙하했다.. 비록 리브 샌드박스가 최하위권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상체의 힘을 과시하는 팀이었다고는 하나 2위 vs 10위의 매치였던 꼴찌 샌드박스와의 대결에서 탑 - 정글이 쌍으로 박살나며 처참한 폼을 과시했다. 그 중 특히 팀의 탑솔러인 두두와 모건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밋을 상대로 라인전부터 박살나버렸고 아서는 선턴잡이의 제왕인 올라프 - 우디르로 초반 운영에서 패배하고 폭망하면서 크로코에게 무려 3레벨씩 뒤쳐지는 등 기적의 운영을 보여주면서 명확한 팀적 한계에 봉착했다.

특히나 시즌 5승이나 따내며 해소된 듯 보였던 쵸비 의존도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심화되었음을 보여준 한 주였다. 탑과 정글의 폼이 워낙 처참하다 보니 쵸비의 픽도 제한이 되는데, 아지르 - 트페와 같은 픽은 탑 - 정글을 아무리 초반에 키워줘도 결국 후반 가서 던지니 이길 수가 없고, 그렇다고 극후반 캐리픽인 빅토르 같은 픽을 해도 오히려 초반에 탑 - 미드 - 정글이 터지니 후반까지 끌고 가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많은 커뮤니티에서 승기를 이어가던 한화를 보며 실제 폼적인 측면이든 팀명에 따른 반농담성 드립이든 쵸비를 보며 "쵸현진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말을 보내곤 했는데 1라운드가 끝나기 직전인 현 기준으로는 그 말들이 전부 현실이 된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곧 쵸비가 초-중-후반 모두 활약이 가능한 신드라 - 오리아나와 같은 챔피언이거나 아니면 요네와 조이, 아칼리와 같은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하이퍼 캐리와 변수 창출 능력을 모두 펼칠 수 있는 챔피언만을 계속 기용해야 한다는 점으로 이어진다. 즉,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같이 운영에 강점을 가진 챔피언을 꺼냈을 때 나오는 팀의 약세와 더불어 쵸비가 아지르를 잡았을 때 보여주는 본인의 무력함 역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가고 또 후반 지속딜을 위한 아지르 픽이지만 아니다 싶으면 빨리 손절하고 자신과 맞는 챔피언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경쟁팀인 DRX가 득실 관리 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지만 한화생명의 득실 관리 역시 처참한 수준이다. 승리한 경기는 10위팀 브리온전을 제외하곤 모두 2:1 꾸역승이었고, 이 중 대부분은 쵸비와 데프트의 1인 캐리 비중이 높았다. 그만큼 하위권 팀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가 절실한 한화생명이었는데, 오히려 역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과론적으로 이러한 득실 때문에 젠지와의 순위 경쟁에서 많이 불리해졌음은 물론이고 플옵권을 두고 촘촘하게 붙어있는 중위권 팀들에게 위협을 당하는 위치까지 내려왔다. 다시금 순위 유지 및 상승을 위해서 한화생명이 고민해야 할 그들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 그래도 서포터인 비스타는 그런 상황속에서도 플레이가 경기가 진행될수록 좋아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서포터 집중밴으로 공략당하는 상황에서 신인이 보통 무력해지기 마련인데 라칸으로 아군 탑, 정글이 못하는 이니시, 짤라먹기 운영을 통한 원딜 키우기, 오브젝트 시야 관리등 해야 할 플레이를 해주면서 불리한 경기를 그래도 끌고 간 건 서포터의 역량이 좋아서란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오죽했으면 비스타가 정글로 또 포변하는 거 아니냐는 개드립도 나올 정도

딱 하나 위안거리라면 5주차 경기 전까지 연휴 기간이 있다는 것. 시즌 전 케스파컵에서도 브리온전 충격패로 인해 6강도 못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그려지던 상황이었으나, 브리온의 코로나 변수로 천신만고 끝에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여 준결승서 담원을 상대로 생채기라도 냈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설 연휴로 인한 휴식은 한화생명에게 정말 꿀같은 휴식이 아닐 수가 없다. 설 휴식기 동안 절치부심하여 하위권에 있는 농심전과 1황으로 군림하며 폭주하는 담원전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담원전은 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승리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정론인지라 일단 세트승이라도 뜯어내는 걸 목표로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71]

12.4. DRX

4위 | 5승 3패 | 0
다음 주 대진: T1 - AF

난적 젠지를 2:1로 격파하며 감격의 승리를 따냈고, 1황 담원을 상대로 0:2로 패배하기는 했어도 경기력 자체는 상위권 경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주며 스토브리그 당시에 폭파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5명 모두 약간의 실수는 있을지언정 전체적으로 탄탄하게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플레이 경향이 잃을 것 없는 노빠꾸 스타일로, 지는 경기든 이기는 경기든 상관없이 할건 하고 부딪혀보고 깨지는 스타일이라는 것은 이 팀 플레이 스타일의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애시당초 스토브리그당시 평가는 최약체였지만, 그러한 플레이 스타일로 결국 중위권 까지 안착하는데는 성공한점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득실 관리를 심각하게 망친 점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다. 5승 3패인데 득실차가 0점으로, 이는 득실 관리에 실패했다던 한화보다도 1점이나 더 적은 것이다. 실제로 이겼던 5경기 모두가 풀세트 꾸역승이었는데 문제는 서브를 내보낸 젠지 외에 아프리카, 농심, 샌드박스, 브리온이라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거둔 결과였고, 심지어 졌던 3경기 중 KT전과 담원전은 아예 2:0 패배를 기록하여 여러모로 기복이 있는 DRX의 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심지어 한화의 1라운드 남은 대진이 농심, DRX의 남은 대진이 T1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벌어질 위험이 크며, 2라운드 후반 쯤 플옵 경쟁에서 이 좋지 않은 득실차가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결국 설날 기간 동안 팀을 최대한 재정비하면서 부족한 승점을 최대한 만회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안 그러면 최악의 스토브리그를 만회한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건 시간 문제다. 스토브리그 K/DA 3팀 중 그나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노력이 헛되이 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할 것이다.

12.5. T1

5위 | 4승 4패 | +1
다음 주 대진: DRX - LSB

대진 자체는 농심 - 브리온이라는 중하위권 대진이었지만, 4주차 이전까지의 T1 역시 그들과 비슷한 하위권 팀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매치 2승, 세트 스코어 +3을 기록하며 중위권 경쟁이 가능한 위치에까지 올라왔다. 게다가 한화생명과 DRX가 승점 2점을 까먹게 되어 4패를 했음에도 경쟁팀과 비교해 승점 관리 면에서도 크게 꿇릴 게 없게 되었다.

주전 미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브리온전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피드백 가능한 농심전만 놓고 볼 경우, 3주차 이전의 큰 문제점은 많이 보완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가장 큰 구멍이었던 칸나와 무색무취였던 커즈 - 클로저를 제우스 - 엘림 - 페이커로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는데, 제우스는 출전 전 기대만큼 라인전을 압도적으로 박살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1인분 정도는 충분히 수행해주는 모습을 보였고, 엘림 - 페이커 역시 커즈 - 클로저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때론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 한숨을 돌렸다. 테디는 비록 출전한 경기에서 패배했으나 안정성과 캐리력은 살아있음을 증명했고 구마유시 또한 가끔 급발진하는 것을 제외하면 충분히 제 몫을 수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허나 냉정하게 말하면 T1이 이때까지 압승을 따낸 팀은 9위 브리온과 10위 샌드박스[72]에 불과한 만큼, 아직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당장 다다음주에 있을 상위권팀 DRX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감하는 것이 현재 팀의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다.

확실히 경기 내용으로는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단계가 아닌것 또한 사실이다. 농심전은 1, 3세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세트에서는 역으로 상대의 한타력에 맥을 못추기도 했으며, 브리온전의 경기력은 상대 주전 미드가 불참하는 악재가 있었던 만큼 공짜승이나 다름없어 경기력이 많이 올랐다고 하기엔 좀 찝찝하기도 하다. 이렇게 2승을 챙겼음에도 다소 맥빠지는 경기들이었던 만큼 T1에게 있어선 다음 주차까지의 긴 설 휴식기동안 선수들의 폼 상승과 오더 정립으로 상위권 경쟁이 가능한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비록 하위권팀들과 대결한 것이라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엔트리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제우스 - 엘림 - 페이커 - 구마유시 or 테디 - 케리아로 주전 체제를 어느 정도 정한 듯한 모습을 보인건 호재라고 할 수 있다. 주전들의 합이 맞아지고 부진한 백업선수들의 폼이 회복되고 시기적절한 기용이 이루어진다면 스프링 2라운드의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라운드에는 챌린저스 리그 최고의 탑으로 꼽히는 로치[73], 스크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잇의 콜업 여부도 관심사고, 오너의 출전 여부도 2라운드에는 갈릴 예정이니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어쨌거나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다른 경쟁자들이 삐걱이는 와중에 2승을 챙겨오면서 순위 경쟁에 있어서 경쟁력을 다시금 챙겨온 것은 T1 입장에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12.6. kt Rolster

6위 | 4승 4패 | 0
다음 주 대진: DK - BRO

4주 연속으로 승점 0점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반드시 2승을 사수해야 했던 하위권 2팀과의 매치업조차 ±0으로 주저앉은 거라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은 더더욱 처참한 수준이었는데 마의 25분의 함정에 빠진 아프리카는 물론 프레딧 브리온과도 자강두천을 벌였으며, 그 과정에서 종잡을 수 없는 잦은 교체, 의문 투성이의 밴픽, 실수와 뇌절을 연발한 인게임 플레이까지 사실상 총체적 난국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심지어 담원전 의문의 각성을 제외한다면 모든 팀에게 패배하며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던 브리온에게 1패를 당했다는 점은 이후 플옵권 경쟁에서 두고두고 곱씹을 실책임이 분명한 상황.

지금 KT의 모습은 쉽게 말하자면 도깨비 팀이다. 쉽게 이길 것 같은 팀에게는 패배하다가도 쉽지 않을 것 같은 팀에게는 어찌저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게 좋은 건 아닌 것이 장기전인 리그제에서 이런 팀은 절대 오래 못 간다는 것. 작년 한 해만 놓고 봐도 상위권 팀들과 1승 1패를 주고 받았음에도 팀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잦은 교체를 남발하다 하위권으로 굴러떨어진 한화생명, 강팀에게 먹히는 특정 패턴을 간파당하더니 속절없이 무너진 LPL의 VG가 있고 반대 사례로는 지난 스프링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에게는 속절없이 패배했지만 약팀은 확실히 찍어누르고 결승직행을 이룩한 젠지의 사례도 있다. 사실 KT 본인들 역시 이변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지난 서머 시즌 몇 안되는 이변을 일으키며 '도깨비 팀' 취급을 받다가 플옵 진출이 좌절되었음을 생각해보면 이는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결국 리그제에서는 승점과 승률을 잘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선수들 중 미드의 유칼과 도브는 둘 다 대체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것이 다행인 부분. 전성기급의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통 AP 메이지 챔피언을 다루지 못한다는 약점을 지닌 유칼과 폭발력은 유칼에 비해 덜할지언정 AP 메이지 챔피언 숙련도 높고 안정감이 있는 도브가 서로가 단점을 상쇄시켜서 전략의 밸런스를 메꾸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 문제는 다른 라인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는 것. 우선 원장님이 될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로도 그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해주던 도란이 지난번 브리온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뇌절이 극심해졌고, 보니와 블랭크는 둘 중 어느 쪽도 잘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데다 간간이 하드 쓰로잉도 펼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 쭈스 듀오는 빈약한 라인전은 당연지사에 그나마 장점이던 한타에서마저 조금씩 단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론트에서조차 공인했던 스토브리그에서의 실패가 점차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 셈.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승리 패턴이 고착화되어있다는 것. 이는 하이브리드 - 쭈스 듀오의 라인전 문제와 연관이 깊은데, KT의 3주차까지의 게임을 보면 밴픽부터 초반 정글러의 동선까지 바텀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상체는 희생하는 식의 원 패턴을 구사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무리수같아 보이는 KT 코치진의 잦은 선수 교체와 미묘했던 밴픽들은 사실 자신들의 패턴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브리온 전 3세트의 아예 작정하고 아펠에 올인했던 조합은 하이브리드가 잘 소화하지 못해 오히려 폭망해버렸고, 반대로 아프리카 전 3세트에 상체 위주의 게임을 시도한 것은 상체에서 뇌절을 연발해 게임을 집어던질 뻔했다. 이렇게 선수들의 폼까지 점점 꼬이고 있는데 그렇다고 이전처럼 라인전 약한 바텀이라는 눈에 띄는 약점을 보이는 원 패턴 팀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KT 코치진 입장에선 이래저래 골치가 아플만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1라운드 마지막 팀은 현 LCK의 1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눈부신 기량을 갖춘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본인들의 천적 담원 기아인지라 지금의 폼으로는 1라운드 승패 마진 5할을 넘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나마 설날 브레이크로 1주의 시간을 번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천금같은 휴식 기간동안 선수들의 폼을 가다듬고 앞으로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한다.

12.7. Afreeca Freecs

7위 | 3승 5패 | -1
다음 주 대진: GEN - DRX

한화생명을 상대로 그래도 분전하는 모습은 보여주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나했지만 KT와의 싸움에서는 본래의 모습으로 회귀하며 멸망전 끝에 패배를 떠안고 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하위권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사실상 폭망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여러모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뇌절 문제는 여전하고, 낙인처럼 찍혀버린 마의 25분은 잊을 만하면 되살아나 아프리카의 발목을 착실히 붙잡고 있다.

결국 이번주에도 아프리카는 팀의 대들보를 찾지 못했다. 기인, 드레드, 리헨즈 모두 시시각각 슈퍼 플레이와 뇌절을 오고 가며 인게임에서 수도 없이 주사위를 던지고 있고, 그나마 상수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는 플라이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의문사로 찬물을 끼얹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이들에게 가려져있던 뱅마저 KT의 불안 요소라는 하이브리드에게 판정패를 떠안으며 2014 시즌 스졸렬 소리를 듣던 원딜 스코어마냥 생존에만 치중하고 딜을 제대로 못 넣는 원딜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KT전에서는 유독 한타에서 이니시를 그럴듯하게 열어놓고도 원딜의 딜량이 부족해지자 상체 라이너들이 우왕좌왕하다가 쓸려나가는 패턴이 자주 나왔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프리카 프릭스의 게임 내용은 이번 시즌의 도깨비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보다도 더 도깨비 같다. 아프리카의 전신이던 아나키 시절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 정도.[74] 모든 선수들이 소규모 교전, 운영, 한타 때마다 시시각각 주사위를 굴려대니 저점을 많이 띄우면 전원 대폭발하며 "역시 25분의 아프리카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고점을 많이 띄우면 이게 그 25분의 아프리카가 맞나 싶을 정도의 중후반 저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고점과 저점을 시시각각 오고가다 보니 평균치는 대략 중위권에 수렴한 데다 라인전 단계의 체급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인지라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는 저점을 좀 띄워도 초반에 이득을 본 것을 바탕으로 결국 때려잡고 초반에 이득을 잘 내주지 않는 강팀 상대로는 저점이 떴을 때 와르르 무너지며 패배하는 결과가 나와 성적표만 놓고 보면 지난 시즌처럼 강팀 판독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안 좋은 것은 아프리카의 1라운드 마지막 상대가 자신들보다 더 성능 좋은 판독기 취급을 받고 있는 젠지라는 것. 그나마 이번 시즌의 젠지가 생각보다 많은 패를 떠안으며 흔들리고 있다곤 하지만 이번 시즌 젠지의 패배 패턴이 크랙의 역할을 해준 상대팀 에이스의 미친 활약에 멘탈부터 무너지며 졌던 것임을 생각해보면 크랙은커녕 확실한 에이스조차 없는 지금의 아프리카가 젠지의 약점을 찌르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어떻게든 설날 브레이크 동안 선수들의 폼을 가다듬고, DRX가 그랬던 것처럼 젠지를 당황시킬 만한 필살기들을 준비해야만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12.8. NONGSHIM REDFORCE

8위 | 3승 5패 | -3
다음 주 대진: HLE - GEN

그야말로 허망한 한주였다. 하위권으로 추락할 정도로 흔들리던 T1에게도, 상위권팀들과의 대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체급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평을 듣던 젠지에게도 어김없이 패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농심의 현재 문제점은 바텀 캐리 외에는 보이지 않는 승리공식이다. 농심이 승리한 팀은 샌드박스 - 브리온 - KT인데, 이 팀은 전통적으로 바텀이 팀의 약점으로 부각되거나 라이너들의 체급 자체가 낮은 팀들이다. 즉, 바텀이 팀의 에이스거나 아니면 최소한 팀의 다른 캐리 라인의 버스 폭행을 하지 않는 팀들 상대로는 바텀 차이에서 밀려 지거나, 바텀이 리드를 못하자 타 라인이 터져서 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75]

농심의 약점은 돌고 돌아 리치 - 베이의 라인전으로 문제점이 귀결된다. 두 선수 모두 어쩌다 간혹 손에 맞는 픽을 쥐거나 약팀을 상대로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혹시?'하는 기대를 잠시 갖게 하지만, 결국 라인전 체급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경기에서 매번 보여주고 있다. 피넛이 아무리 기합을 주며 활약을 해도, 바텀 듀오가 아무리 출중해도 결국 팀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탑과 미드가 동시에 라인전이 약하니 상대팀 입장에선 파훼법이 너무 단순하고 쉬운 것이다. T1전에서는 베이가 라인전 이후 한타 운영에서, 젠지전에서는 리치가 그나마 라인전에서 유의미한 활약을 해주긴 했지만 귀신같이 T1전에서 리치가, 젠지전에서 베이가 던져대며 결코 상수가 될 수 없음을 잘 보여주었다.

결국 농심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탑 - 미드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될 수밖에 없다. 운영 자체는 투박하지만 그래도 베테랑 피넛의 존재로 인해 굴러는 가고 있고, 한타는 한타의 농심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준수하게 해내는 팀이지만 같은 체급의 팀들을 상대로도 확실히 한타를 이긴다는 보장은 사실상 사라진지 오래인 데다 전술했듯 라인전의 약세 탓에 이득을 전부 홀라당 날려먹고 패배를 쌓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주 대진은 미드에 캐리 머신 쵸비가 버티고 있는 한화를 1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만나고 이번주에 거하게 깨진 젠지를 또 한 번 만나게 되는데, 설날 연휴동안 유의미한 라인전 체급 상승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바텀이 딱히 약점이 아닌 이들 상대로 승리를 따내긴 요원해보이기만 한다.

12.9. Liiv SANDBOX

9위 | 2승 6패 | -6
다음 주 대진: BRO - T1

이번 주의 총평을 한 문장으로하자면, 최악은 면했다. 담원 - 한화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경기 때문에 이번주도 역시 2연패 하겠구나 하는 여론이 많았지만 마지막 한화를 상대로 2:0 완승 업셋을 만들어내면서 최악은 면하고 9위로 올라섰다.

당장 최하위권에 쳐박힌 상황이긴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기괴할 정도의 상체 파괴력. 서밋은 20시즌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오더니 다시 19시즌의 폼을 되찾았고, 페이트 역시 어떤 미드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의 안정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온플릭의 징계로 인해 갑작스럽게 LCK에서 주전으로 데뷔하게 된 크로코 역시 뇌절성 플레이가 없지는 않지만 캐리력 있는 공격적인 정글러의 모습을 잘 보여주면서 당장 5주차부터 시작될 주전 경쟁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현재 순위에 비해 기묘할 정도로 높은 지표의 원동력이 이 셋인 것.

다만 역시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텀. n년차 신인의 모습을 아직도 벗지 못하는 에포트와 원딜 버전 덤앤더머 수준인 레오-루트 라인이 샌드박스가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라리 이들이 소극적이거나 수비적인 성향의 선수들이면 또 모르겠는데, 루트나 에포트는 앞무빙&몸니시에 최적화된 공격성을 지닌지라 그것이 본인들의 나쁜 폼과 역시너지를 내는 중. 그래도 루트는 레오와 달리 버스를 터트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기에[76] 주전으로 나와볼 법한 여지가 있지만, 리브가 FPX에서 빠르게 프린스를 긴급수혈 해 오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휴일 동안 철저한 수련으로 폼을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담원 기아전까지 하체에서 게임을 마구 집어던지고 중반 이후에 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멸망할 것 같았지만 한화생명전에서는 그냥 상체가 초반에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면 된다고 말하듯 한화생명의 약점인 탑 - 정글을 집요하게 후벼파며 2:0 셧아웃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전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는데 운영과 오더 면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기에[77] 이는 늦어도 2라운드 시작 전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1라운드의 마지막 상대는 프레딧 브리온인데 충분히 해 볼 만한 게임이라 두 팀에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 경기는 1라운드 마지막 멸망전이자 꼴찌 결정전이라는 타이틀이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라운드의 첫 상대는 T1으로 현 T1의 기세라면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브 샌드박스의 강점인 상체 게임으로 게임을 잡으려 시도해봐야 할 것이다.

12.10. Fredit BRION

10위 | 2승 6패 | -8
다음 주 대진: LSB - KT

이번 주 첫 경기에서 KT를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인 것 같았는데, 하필이면 그 다음 T1과의 매치업에서 주전 미드인 라바가 건강 악화로 불참하는 최악의 사태가 터지며 그대로 2점을 더 잃어 꼴등 경쟁 붙박이가 거의 확정되었다.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KT전 승리와 T1전 패배 모두 팀 입장에서 씁쓸한 맛이 많을 수밖에 없다. 승리한 KT전은 담원전과 달리 브리온이 이김당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이 때문에 담원을 잡았을 때와 달리 '혹시 브리온이?'라 생각하는 여론은 매우 적었다. 반대로 패배한 T1전은 주전 미드의 부재라는 큰 악재를 날빌 밴픽으로 응수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작 인게임 플레이에서 밴픽과 완전히 상반되는 플레이를 하면서 자멸했다. 물론 에이스가 부재인 상황에서 팀원 모두의 동기 부여가 제대로 안 되는 건 필연적이지만, 최소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픽을 가져갔으면 그거라도 잘 했어야 했는데 1부 리그 프로급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라인전부터 죄다 터져나갔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구정 브레이크 덕분에 라바의 부재는 T1전 한 경기로 그칠 가능성이 높고, 때마침 다음 상대가 본인들 아래에 있다고 평가받는 샌드박스이므로 어떻게든 샌박을 잡고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치는 것이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잡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부터는 최근 영입한 미드 라이너 야하롱이 출전할 수 있어 교체 전력이 늘어남은 물론 T1전 과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적어진다는 것 또한 호재라 할 수 있다. 결국 어떻게든 다음주에 있을 리브와의 멸망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1] 그나마 미드 라이너인 베이의 라인전 기량이 올라왔다는 것은 호재로, 거기에 지난 KT 전에서 리치가 탱커로 꽤 괜찮은 숙련도를 보여주고 강한 탑솔러라 평가받는 도란을 상대로 꽤 선전하는 모습이 나왔기에 해결의 여지가 꽤 많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2] 전용준 캐스터가 제우스가 2004년생이라는 말을 듣자 '2004년이면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전 중계하고 있었을 때인데'라 하였다...[3] 두 해설 모두 신드라 정도를 예상했다. 적어도 미드는 주도권이 있어야 하기 때문.[4] 이때 T1은 콜이 엇갈린 건지 트페의 운명(R)을 통해 레넥톤이 뒤텔을 탈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레넥톤이 텔을 누르자마자 자야가 돌풍 급발진을 한 타이밍이 완전히 맞물리면서 한타가 완전히 박살이 났다.[5] 기본 사거리는 동일하나 패시브와 깃부르미를 활용해 멀리서 카이사를 묶어두고 일방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자야의 특성상 카이사로 자야에게 정직한 1:1을 시도하는 건 사실상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플레이다. 3주차에서 고스트의 카이사 역시 룰러를 상대로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6] 그렇게 되면 갱플랭크-트페로 글로벌 조합을 완성하면서 귤로 CC 연계를 흘릴 수 있다.[7] 상대 전적 1승 6패. 1승은 리브 샌드박스다.[8] 중계하던 울프큐베는 블루, 레드 진영마다 다르게 준비했을 것이고 이게 특별한 전략은 아니라고 평했다. 테디가 부진한 것도 아니었으니 진영에 따른 밴픽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케리아의 인벤 글로벌 인터뷰에서 이 주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다.[9] 그 다이브 이후 2킬 2어시를 먹은 상태의 베인마저도 또 다시 개입이 없는 라인킬이 날 정도로 바텀 상성은 매우 불리한 상성이었다. 만약 2킬 2어시를 못 먹었다면 몇 번을 더 죽었을지 모르고, 그렇게 되면 베인의 3코어 타이밍이 10분은 더 늦어졌을 것이다.[10] 21분 경에 나온 4번째 용을 우디르가 강타 싸움에서 승리한 후 전사했고, 이후 미드 라인을 밀기 위해 후퇴하던 T1을 카이사가 추격하는 과정에서 오리아나의 공격(Q) 한 방에 풀피에서 반피 가까이 까이는 등 말도 안 되는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한 방을 시작으로 T1이 역으로 다시 농심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비록 킬을 뽑아내진 못 했으나 카이사의 궁극기와 점멸, 정화에 세라핀의 점멸까지 뽑아내는 데에 성공했다.[11] 담원의 미드 빅토르가 농심의 신드라로, 젠지의 바텀 자야-라칸이 T1의 베인 - 레오나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거의 일치하며 밴픽 순서도 비슷했다. 빅토르와 신드라 간 챔피언 역할 차이도 크지 않고, 자야 - 라칸도 베인 - 레오나도 카이사 - 세라핀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기 쉽지 않으니 사실상 판박이 수준의 밴픽 구도였다고도 볼 수 있다.[12] 우디르가 바텀 위주의 게임을 설계하기 위해 카이사 - 세라핀을 뽑았으므로, 탑에서 칼챔을 뽑으면 다이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엘림의 올라프가 오른을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내 포기하고 뒤로 빼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13] 모든 실수가 그렇지만 이 타이밍에 농심이 안일하게 상황을 본 결과였을 확률이 크다. 쿠로가 언급했듯이 다이브 직전 세라핀이 비트 발사(E)를 뺐고,(아마 이를 맞추어 CC 연계를 했으려 할 확률이 높고, 그렇지 않아도 우디르의 기절로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식(W)과 여진이 켜진 레오나에게 무리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그렇게 해도 딸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을 것임이 추측된다.[14] 1세트 이후 다소 무색무취했던 제우스, 2세트와 3세트에서 정반대였던 페이커, 테디와 구마유시도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모습도 보여주었다.[15] 다만 이후 POG 인터뷰에서 페이커의 말에 따르면 제우스가 심하게 긴장해서 페이커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여러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모든 신인 선수가 그렇다지만 긴장이 덜해진 컨디션일 때의 모습 또한 지켜봐야 할 부분.[16] 라인전은 무난하게 가면서 팀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스타일.[17] 당장 1세트 기준으로 오늘도 저번 경기와 대비하여 4명이 바뀐 셈이다. 즉 한 명밖에 없는 서포터 케리아를 제외하면 전부 바뀌었다.[18] 대표적으로 선수 시절 롤판에서 처음으로 식스맨 체제를 경험한 이현우 해설은 10인 로스터는 물론이고 잦은 선수 교체 자체에 극도로 부정적인데, 실제로 식스맨 체제 도입 이후로 CJ 형제팀은 침체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도 선발 라인업의 교체가 잦은 팀 중에 성공한 팀은 2015 시즌의 SKT 외에는 없었다. 그 SKT조차도 페이커와 이지훈이 잘 다루는 챔프 및 챔프 폭에서 차이가 있는데, 어차피 페이커나 이지훈 누가 나오더라도 미친듯이 잘 했으니까 교체 출전이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19] 과거부터 T1의 경기를 지켜본 T1과 페이커의 팬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던 이야기들은 일절 하지 않았던 페이커가 저렇게 말을 할 정도면 내부 분위기가 정말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하고 있다.[20] 다만 이런 얘기가 꾸준히 나옴에도 양대인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서머 시즌 및 롤드컵을 목표로 하고 간다고 하였으므로 스프링 시즌 멤버 기용 방식이 바뀔지, 그리고 바뀌어야 하는지는 물음표가 제기되기도 한다.[21] 마지막 1승은 T1의 커즈가 만들었고, POG까지 따내기는 했지만 사실상 T1의 바텀이 상대를 완전히 박살낸 게임이라 우디르가 뭔가를 보여줄 것도 없던 경기였다.[22] 젠지는 DRX를 상대로 스프링 1라운드와 MSC(당시 재경기 포함 1승 1패) 를 빼고는 대부분 풀세트 접전 끝에 통한의 패배를 내줬다.[23] 여담으로 자신과 같이 2021 시즌에 콜업된 T1의 제우스도 같은 날에 데뷔전을 치렀다.[24] 913일 만의 등장이며 정글 문도 박사는 무려 1847일 만의 등장이다. 심지어 스킨도 TPA 문도를 픽했다. 강승현 해설 曰 "어느 분이 없어서 다행이네요."[25] 라이프는 사실상 경기 운영보다는 사파 픽 + 피지컬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에 집중된 피지컬형 서포터로 분류하는 게 맞고, 클리드는 운영은커녕 매 경기마다 한 번씩 집어던지는 수준으로 피지컬마저 악화된 상황에 그나마 젠지에서 오더 비슷한 것이라도 맡고 있는 게 탑 라이너인 라스칼이라는 시점부터 젠지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26] 실제 인터뷰에서 본인이 한 발언이다.[27] 노페가 감독 대행으로 있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당시 한창 기세를 타던 2019 서머 당시에 유칼의 부두술 발언 이후로 귀신같이 내리 연패를 박은 전적이 있다.[28] 특히 4일 뒤에는 현 시점에서 세체팀인 담원 기아와 만나며, 남은 1라운드 상대로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어느 정도 저점을 찍고 그나마 폼이 올라온 듯한 T1, 그리고 2라운드 들어가자마자 일찍이 저점을 보여주고 나서 상승세를 타는 아프리카와 케스파컵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딛고 쵸비를 중심으로 꽤나 순항 중인 한화생명을 만나기에 당장 이후 경기들부터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더군다나 현 시즌은 역대 시즌 가운데 유례없는 10황 체제라고 불리는 시즌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전 포인트를 남겨놓는다.[29] 현재 2위인 DRX가 1위인 담원과 맞대결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화 입장에서는 1라운드를 2위로 마칠 기회가 생겼다.[30] 브리온전에는 모건, 담원전에는 두두를 기용하였다.[31] 이 팀들의 공통점은 둘다 샌박에게 업셋을 당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아프리카는 이 경기 이전, 한화는 이 경기 이후에 샌박과 경기를 치렀다.[32] 해설진이 말한 것처럼 예전 카이사 천하 시절에도 종종 등장할 만큼 코그모는 카이사를 상대로 괜찮은 원딜 챔피언이다. 카이사가 딜을 넣는 만큼 똑같이 맞딜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카이사보다 길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압박을 줄 수도 있기 때문.[33] 판테온은 아군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거대 유성(R)으로 적 5인이 모두 있는 곳에 홀로 낙하하여 선혈 한 번 돌리고 폭사했고, 카밀은 반대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아래쪽에 텔을 타면서 상대방이 진영 재정비를 할 시간을 줘 버렸다.[34] 아무래도 급박함이 원인이었는지 전령을 치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태에서 라칸이 먼저 합류하였으나 합류 속도 차이로 서포터의 레벨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궁극기가 없던 라칸에 비하여 궁이 있는 알리스타가 늦었지만 전령 사망 전에 합류가 되었고, 결국 판테온이 강타를 사용한 전령이 피가 46이 남으며 그대로 스틸당한다.[35] 바텀 미아핑이 찍힌 것을 보면 대강 판단 근거를 알 수 있다.[36] 기인의 점멸 - 무자비한 포식자에 이어진 아프리카의 점멸 합류가 빠르기는 했지만 중간중간 딜 타임마다 그라가스 - 우디르 - 알리스타로 이어지는 광역 CC로 인해 제대로 된 딜 집중이 되지 못했다.[37] 다만 해설 말마따나 4용을 먹고 화염의 영혼을 챙기더라도 돈의 우위로 찍어누르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일 정도로 게임이 터져 있기는 했다.[38] 사실 뷔스타는 과도한 포지션 변경의 피해자라 본인의 폼을 원래대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뿐, 애초에 서포터 연습생 시절부터 케리아/라이프와 같은 선상에 놓일 정도로 대단한 평가를 받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39] 도란 반지 스타팅 - 월석 재생기 신화 이후 구매한 아이템이 메자이. 심지어 메자이를 올리고 난 이후로 쭈욱 노데스인데다 19스택이나 쌓여서 서폿/딜 모두를 충족하는 상황이었다. 판테온이 다이브를 친 이유도 사실 세라핀의 메자이를 찢으려는 의도였지만 아군 호응이 늦다는 것과 메자이가 쌓인 세라핀의 딜량이 생각보다 강력하단 걸 간과한 것.[40] 이 빌드의 전신은 2015 시즌 전투의 열광 키스톤을 사용하는 삼위일체 몰왕 빌드 AD 피즈이지만, 당시 삼위일체에는 치명타와 주문력이 있었으며 이 빌드를 막기 위해 라이엇에서 피즈의 W을 조정하며 사장된 빌드가 되었다.[41] 최종 KDA 0/6/2에 킬 관여율도 20%로 팀 내에서 가장 낮았다.[42] 당시 그레이브즈의 강타 대미지가 850였는데 바론 체력이 849일 때 스틸하는 경이로운 피지컬을 보여줬다.[43] 다만 이겼더라도, 사이온이 궁으로 합류 중이었으므로 죽었을 확률이 사실상 100%이며, 애초에 담원 기아 나머지 선수들이 넥서스를 깰 수 있는 상황임에도 에이스를 띄우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44] 팀 조합 자체도 레넥톤, 아지르, 렐이 있었기에 누군가는 뒤로 돌 것이라는 게 뻔한 조합이었기에 담원은 후방의 시야를 철저히 밝혀놓은 상태였고, 아니나 다를까 뒤로 돌던 에포트가 시야에 보이자 담원은 앞에 있는 레넥톤부터 성장차를 이용해서 그대로 힘으로 뚫어버렸다.[45] 실제로 1세트의 탑 피즈는 칸이 무난하게 1인분을 하면서 팀은 별 일 없이 세트승을 따냈으나, 해설진들은 탑 피즈만의 장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굳이 피즈를 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고 언급하는 등 탑 피즈라는 픽 자체에는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라이즈는 전통적으로 아지르에게 라인전부터 불리한 픽으로 스스로 셀프 카운터 픽을 택한 것인데, 그럼에도 라인전 초반부터 서포터의 로밍 한번에 오히려 라이즈가 압도적으로 라인전을 가져갈수 있었다.[46] 이번 경기 경우에는 하드 역캐리를 시전한 에포트.[47] 1, 2세트 샌박이 중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순간도 있었지만 한결같은 바텀 차이와 중요한 순간의 교전 집중력으로 글로벌 골드에서 우세를 밀린 적이 없었다.[48] 펜타킬 양보를 하기에는 룰러가 너무 멀리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다. POD에서 나온 리플레이에서 비디디는 마지막 적을 잡고 웃으며 굿바이라고 했다. 누구에게 하는 굿바이였을지...[49] 그리고 브리온 또한 2세트 전적이 2승 5패로 T1 바로 다음의 2세트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50] 어쨌건 브리온이 현재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므로, 오너의 데뷔를 비롯해서 브리온전 T1의 전술이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20 서머 이후 슼마갤에서 사용되는 솔랭 시간을 이용한 스크림 예측으로는 농심전과 유사한 라인업이 예상된다.[51]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함[52] 다만 엄티는 KeG 시절에 미드 라이너로 나온 적이 있긴 해서 아예 근거가 없는 전환은 아니었다.[53] DL제도란 부상자명단을 뜻하는데, 선수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부상을 당한다면, 해당선수가 회복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선수한명을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LCK는 2군리그를 의무적으로 운영하는 중이므로 이런 상황에 2군 선수를 잠시 등록 할 수 있게 된다.[54] 잘큰 갱플랭크의 화약통 데미지를 피하기 위해 쓴 궁극기라 허공에 썼다고 보긴 애매하다. 다만 라인 한복판에 화약통이 5초가량 있었는데 충분히 화약통을 깰 수 있는 상황임에도 깨지 않은 것은 뱅의 잘못[55] 전 상황에서 카이사가 궁을 합류용으로 쓰는 바람에 딜 각이 하나도 안 나온 것과 도란이 알리스타의 쿵쾅을 2연속을 피한 게 주효했다.[56] 사미라는 처음에 점사를 당해서 가엔이 빠졌으나, 그 뒤 아래 총평에 하술된 대로 궁극기로 지나치게 깊게 들어가 스스로 이렐에게 물려버린 카이사를 보호하느라 아프리카 전원이 빨려들어가면서 순간적으로 포커싱이 갈려버렸다.[57] 정확하게는 '반 타이밍 늦게 들어가면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였지만, 카이사의 궁 진입 타이밍에 한타의 향방이 좌우되는 아프리카의 카이사 몰빵 조합 특성상 대놓고 뱅의 잘못을 지적한 것에 가깝다.[58] 프로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자기 플레이를 자기가 납득하지 못했을 때 이런 현상이 자주 보인다. 2020 LCK 서머 60경기 1세트 당시 서유리 스코어를 찍었던 쵸비처럼 남들이 뭐라 하건 자기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자학개그까지 치면서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번 시즌 17경기 1세트 종료 직후 뱅이 잔뜩 빡친 상태로 자기 화면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본인이 납득이 안 되면 주변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든 편이다. 참고로 본 경기 3세트 종료 직전 시점에 잠시 노출됐던 뱅의 모습 역시 17경기 1세트 때와 비슷해서 라이브 채팅창에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59] 오공이 텔레포트가 있어서 조금 더 기다렸으면 막을 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야말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플레이가 나온 것.[60] 한화생명 2:1 승리 시 득실 +4이고, 이는 다음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2위인 점수이다.[61] 사실 이 부분은 아서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기보다는 탑 라이너인 모건이 원인 제공을 한 부분이 더 크다고 봐야한다. 오공을 들고 카밀을 상대로 1레벨부터 딜 교환 신청을 하는데 근두운 급습(E)이 아닌 파쇄격(Q)을 찍고 딜 교환을 했기 때문에 1레벨부터 체력이 거의 반피가 다 된 상태로 귀환한 뒤, 곧바로 소환사 주문인 텔레포트를 소비해버렸기 때문. 때문에 샌드박스 쪽에서 텔레포트가 없는 오공을 상대로 빅 웨이브 타이밍에 다이브를 충분히 볼 수 있었고, 한화 쪽 정글러인 우디르가 다이브 방지를 위해 필연적으로 탑을 봐줄 수밖에 없었던 것.[62] 이전에 케스파컵에서도 세 라인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근거없는 카정을 통해 게임을 말아먹은 전적이 있다.[63]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전세계 우디르 유행의 시발점이 바로 표식이다. 실제로 대 젠지전 2세트에서 문도 박사라는 또 다른 조커픽을 꺼냈지만 1세트처럼 하드캐리를 해내지는 못했다.[64] 아이번은 우디르처럼 쾌속의 초반 정글링이 가능하며 후반까지 게임이 비벼졌을 경우 우디르와는 비교도 안 되는 한타 기여도를 보여줄 수 있어 의외로 우디르 상대로 좋은 픽이다.[65] 실제로 2세트에서 DRX가 담원 5인이 전부 모이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싸움을 걸었을 때조차도 DRX 입장에서 기분 좋은 교환이 안 나왔는데, 담원이 각자 클 만큼 커서 전부 모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타가 성립이 되지 않기 시작했다.[66] 물론 쇼메이커나 캐니언한테는 덤벼봐야 한 명은 반드시 죽고 시작하니 DRX에게 가장 만만한 게 칼리스타이기는 했다.[67] 5주차 1라운드에서 9위팀과 10위팀이 맞붙어서 한 팀은 무조건 1승을 챙긴다.[68] 이전부터 LPL에서 카이사의 카운터로 연구되며 얼굴을 비추던 픽이었고, 본격적으로 LCK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대회 최상위 주류 원딜에 위치한 사미라와 카이사를 밴하거나 심지어 거르면서, 자야를 선픽으로 가져가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는 마치 2018년과 2019년 롤드컵 메타의 재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야 VS 카이사의 매치업 구도 양상이 자주 형성되고 있다.[69] 남은 경기인 DRX전에서 0:2로 지고 한화가 샌드박스전에서 2:0으로 이기더라도 승점에서 앞서는 상황.[70] 젠지가 중반 운영을 통해 승리하는 경기는, 냉정히 말하면 초반 단계부터 극심한 골드 차이를 벌려놓고 피지컬 + 템 차이로 찍어누르는 단순한 방식일 뿐이다. 20분 내외에서 골드 차이가 2천 골드 미만일 정도로 적은 차이일 경우, 중간중간 선수들이 끊기면서 오브젝트를 내주고 골드 차이가 서서히 좁혀지다가 무기력한 역전패를 내주는 패턴은 대부분의 젠지팬이라면 치를 떠는 공식 중 하나.[71] 담원을 상대로 세트승이라도 거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담원은 브리온 패배 이후 매치 5연승, 젠지전 1세트 패배 이후 세트 8연승으로 스프링 3주차 이후에는 브리온에게 당한 패배의 화풀이를 다른 팀을 상대로 풀며 사실상 2020 서머 2라운드 수준의 폭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담원은 한화의 캐리라인인 쵸비와 데프트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으면서 약점인 탑정글은 후벼팔 수 있는 팀이다.[72] 그 마저도 샌드박스전에서는 팬덤 사이에서 말이 나올 만큼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졸전 끝에 승리당했다. 물론 이 경기는 칸나의 심각한 역캐리와 써밋의 미친 폼이 맞물렸던 것이 크긴 했지만 프로씬에서 이런 이유는 핑계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73] 다만 로치는 LCK CL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만큼 스프링 시즌에는 2군 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74] 당시 아나키는 갓키갓-X키X을 넘나들던 미키와 익수를 필두로 미친 듯이 주사위를 굴리던 팀이었는데, 현재의 아프리카가 보여주는 모습은 이때와 큰 차이가 없다...[75] 4주차까지 팀 별로 POG 포인트를 정리해봐도 10팀 중 오직 농심만 획득한 8번의 POG 중 5번이 바텀 듀오의 몫이었을 정도로(덕담 3회, 켈린 2회) 바텀 의존도가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농심을 제외하면 바텀이 팀 POG의 50% 이상인 팀은 하나도 없으며 그나마 근접한 팀이 젠지(룰러 3회, 라이프 3회로 총 13회 중 6회) 정도인데 젠지 역시나 바텀이 팀의 에이스인 건 맞지만 탑과 미드의 체급 자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큰 차이점이 있다. 젠지의 상체가 바텀이 캐리할 시간을 충분히 벌어주거나 오히려 그 전에 게임을 터뜨릴 파워를 가진 것과 반대로, 농심은 19시즌 젠지처럼 상체가 박살난 상황에서 바텀에게 짐을 몰아주는 상황.[76] 물론 업셋이 나온 한화전에서도 딜량은 처참한 수준이였고 2세트에는 0/2/3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데스 자체가 한타나 판도를 엎지는 않았다.[77] 한화전 이후 김목경 감독의 인터뷰에 의하면 선수들이 게임이 너무 잘 풀려서 긴장을 했다. 그래서 확실한 콜을 잡지 못하고 우왕자왕했다고 밝혔다. 팬들은 작년부터 누적된 패배로 인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추측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