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예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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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인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중 최소 하나는 무조건 탈락하는, 월드컵 지역예선 역사에 길이 남을 죽음의 조였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은퇴 이후 영 시원치 않은 월드컵 기록을 만회할 기회를 얻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었고, 스웨덴은 반드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은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으며, 유로 2016 본선 진출이 좌절된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 지역 에선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는 중이었다. 또, 프랑스와 스웨덴, 불가리아는 1994 미국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6조에서 만난 뒤 또 같은 조에서 만났다. 그때는 스웨덴과 불가리아가 본선에 진출했고[1], 프랑스는 탈락했다.플레이오프로 가면 이탈리아, 포르투갈 같은 강호를 만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특히 이 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해야만 하는 절박감이 극에 달했다.
2. 최종 결과
<rowcolor=#ffffff>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프랑스 | 10 | 7 | 2 | 1 | 18 | 6 | +12 | 23 | |
2 | 스웨덴 | 10 | 6 | 1 | 3 | 26 | 9 | +17 | 19 | |
3 | 네덜란드 | 10 | 6 | 1 | 3 | 21 | 12 | +9 | 19 | |
4 | 불가리아 | 10 | 4 | 1 | 5 | 14 | 19 | -5 | 12 | |
5 | 룩셈부르크 | 10 | 1 | 3 | 6 | 8 | 26 | -18 | 6 | |
6 | 벨라루스 | 10 | 1 | 2 | 7 | 6 | 21 | -15 | 5 | |
■ 본선 진출 | ■ 플레이오프 진출 | ■ 탈락 |
3. 예선 진행
3.1. 2016년
3.1.1. 1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9. 7 | 02:45(UTC+9) | 벨라루스 | 0 : 0 | 프랑스 | 보리소프, 보리소프 경기장 |
불가리아 | 4 : 3 | 룩셈부르크 | 소피아, 바실 레프스키 | ||
03:45(UTC+9) | 스웨덴 | 1 : 1 | 네덜란드 | 스톡홀름(솔나), 프렌즈 아레나 |
프랑스는 벨라루스 원정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 안 좋은 시작을 보였다. 경기 내내 벨라루스를 압도했지만 골을 못 넣었으니... 이 경기로 인해 프랑스는 스웨덴을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악랄한 옵션이 붙었다.
불가리아는 이 조의 승점자판기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3골이나 헌납하는 찝찝한 승리를 거두었다.
유로 2016 예선을 망쳐서 상태가 영 좋지 않은 네덜란드는 스웨덴과 접전 끝에 비겼다.
3.1.2. 2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10. 8 | 03:45(UTC+9) | 프랑스 | 4 : 1 | 불가리아 | 파리(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
룩셈부르크 | 0 : 1 | 스웨덴 |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경기장 | ||
네덜란드 | 4 : 1 | 벨라루스 | 로테르담, 페예노르트 경기장 |
3.1.3. 3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10. 11 | 02:45(UTC+9) | 벨라루스 | 1 : 1 | 룩셈부르크 | 보리소프, 보리소프 아레나 |
03:45(UTC+9) | 네덜란드 | 0 : 1 | 프랑스 |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아레나 | |
스웨덴 | 3 : 0 | 불가리아 | 스톡홀름(솔나), 프렌즈 아레나 |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격파했다. 스웨덴은 불가리아를 상대로 가볍게 이겼다. 이렇게 돌아가는 형국이 되자 네덜란드는 아주 난처해졌다.
벨라루스는 이 조의 승점자판기인 룩셈부르크와 비기며 본선 진출에서 한발짝 멀어졌다.
3.1.4. 4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6. 11. 12 | 03:45(UTC+9) | 프랑스 | 2 : 1 | 스웨덴 | 파리(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
02:00(UTC+9) | 불가리아 | 1 : 0 | 벨라루스 | 소피아, 바실 레프스키 | |
룩셈부르크 | 1 : 3 | 네덜란드 |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경기장 |
유로 2016에서 프랑스는 신성 앙투안 그리즈만을 탄생시켰다. 위대한 선장을 잃은 스웨덴과는 대조가 되는 상황. 스웨덴에서 에밀 포르스베리가 먼저 골을 넣었지만 1분 후 프랑스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었다. 폴 포그바가 동점골, 디미트리 파예가 역전골을 넣어서 프랑스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일단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3파전에서 프랑스가 네덜란드와 스웨덴을 꺾고 우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룩셈부르크를 3 : 1로 이겨 스웨덴을 제치고 2위에 안착했다. 불가리아는 벨라루스를 1 : 0으로 이겨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승리를 했다.
3.2. 2017년
3.2.1. 5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3. 26 | 02:00(UTC+9) | 스웨덴 | 4 : 0 | 벨라루스 | 스톡홀름(솔나), 프렌즈 아레나 |
04:45(UTC+9) | 불가리아 | 2 : 0 | 네덜란드 | 소피아, 바실 레프스키 | |
룩셈부르크 | 1 : 3 | 프랑스 |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경기장 |
이번에는 강팀이 약팀에게 상당히 고전했다. 스웨덴은 무난하게 승리했지만, 프랑스는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이겼다. 게다가 네덜란드는 불가리아 원정에서 2:0으로 충격패를 당해 본선 진출이 매우 힘들게 되었다. 경기 후에 네덜란드의 다니 블린트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 협회로부터 얄짤 없이 바로 경질되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 네덜란드 축구 협회는 감독, 수석 코치를 뽑는 과정에서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블린트 감독은 수석 코치로는 몰라도 감독으로서는 초짜인 셈이었다. 게다가 블린트보다 감독으로서 더 경력이 있는 딕 아드보카트를 수석 코치로 앉히는 이상한 행보를 보였으니...
3.2.2. 6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6. 10 | 03:45(UTC+9) | 벨라루스 | 2 : 1 | 불가리아 | 보리소프, 보리소프 아레나 |
네덜란드 | 5 : 0 | 룩셈부르크 | 로테르담, 페예노르트 경기장 | ||
스웨덴 | 2 : 1 | 프랑스 | 스톡홀름(솔나), 프렌즈 아레나 |
네덜란드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며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5 : 0 대승을 했다.
스웨덴과 프랑스는 1 : 1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 경기 종료 30초도 안 남긴 상황에서 위고 요리스의 무리한 플레이로 스웨덴이 결승골을 넣는 이변이 벌어지며 스웨덴이 조 1위로 올라갔다.
불가리아는 벨라루스에게 지며 본선행이 매우 어려워졌다.
3.2.3. 7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9. 1 | 03:45(UTC+9) | 불가리아 | 3 : 2 | 스웨덴 | 소피아, 바실 레프스키 |
프랑스 | 4 : 0 | 네덜란드 | 파리(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 ||
룩셈부르크 | 1 : 0 | 벨라루스 |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경기장 |
네덜란드는 프랑스에게 4 : 0의 처참한 참패를 당하며 조 4위로 주저앉았다. 이제는 특정 감독, 특정 선수 탓만을 할 상황도 아니다. 전 대회 3위라는 영광은 모조리 사라졌다. 스웨덴은 1967년 유로 1968 예선에서 불가리아에 0:3으로 진 이후 50년 만에 불가리아에 졌다. 그 사이에 프랑스가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본선 직행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잔여 경기는 룩셈부르크, 불가리아, 벨라루스 순이며 불가리아 원정 경기만 조심한다면 무난한 1위가 가능했다. 벨라루스는 룩셈부르크에게마저 패하고 말았다.
3.2.4. 8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9. 4 | 01:00(UTC+9) | 벨라루스 | 0 : 4 | 스웨덴 | 보리소프, 보리소프 아레나 |
네덜란드 | 3 : 1 | 불가리아 |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아레나 | ||
03:45(UTC+9) | 프랑스 | 0 : 0 | 룩셈부르크 | 툴루즈, 스타드 드 툴루즈 |
스웨덴은 벨라루스를 4 : 0으로 때려눕히며, 프랑스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정말 중요했던 경기에서 3 : 1로 불가리아에 이기며 일단 한 숨 돌리게 되었다. 불가리아로서는 이 패배로 4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는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홈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0 : 0 무승부를 거둠으로서 조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슈팅을 34개나 날리며 압도적인 경기를 했음에도 무득점 무재배에 그쳐 도대체 이 팀이 바로 직전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4 : 0으로 때려눕힌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졸전을 펼쳤다.
3.2.5. 9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10. 8 | 01:00(UTC+9) | 스웨덴 | 8 : 0 | 룩셈부르크 | 스톡홀름(솔나), 프렌즈 아레나 |
03:45(UTC+9) | 벨라루스 | 1 : 3 | 네덜란드 | 보리소프, 보리소프 아레나 | |
불가리아 | 0 : 1 | 프랑스 | 소피아, 바실 레프스키 |
스웨덴은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8 : 0 대승을 거둠으로서 사실상 최소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지었다.
프랑스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1 : 0 으로 승리함으로서 1위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또한 불가리아는 이 패배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다. 결국 프랑스는 1994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불가리아에 홈(1:2), 원정(0:2) 모두 진 것을 복수라도 하듯이, 불가리아를 홈, 원정에서 모두 이기면서 한을 풀었다.
네덜란드는 벨라루스를 상대로 후반 막판 두 개의 추가골로 3 : 1 로 승리하긴 했으나 스웨덴과의 득실차로 인해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3.2.6. 10차전
<rowcolor=#ffffff> 경기 일자 | 경기 시간 | 홈팀 | 경기 결과 | 원정팀 | 경기장 |
2017. 10. 11 | 03:45(UTC+9) | 프랑스 | 2 : 1 | 벨라루스 | 파리(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
룩셈부르크 | 1 : 1 | 불가리아 | 룩셈부르크, 조지 바르텔 경기장 | ||
네덜란드 | 2 : 0 | 스웨덴 |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아레나 |
프랑스는 파리에서 벨라루스에 2 : 1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룩셈부르크는 탈락했지만 불가리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벌여 마지막까지 이변을 보여줬다.
반면에 네덜란드는 스웨덴을 7점차 이상의 점수차로 이겨야만 겨우 2위가 되는, 현실적으로는 탈락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고 스웨덴은 0 : 7 정도의 대패가 아닌 이상 탈락하진 않을거라 생각했는지, 이기겠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오직 철통 수비에만 전념했다. 그나마도 초반에는 널럴하게 했다가 아르연 로번에게 2골을 연달아 맞고 전반전을 마무리하자 후반전에는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철통 수비를 시전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그 이상의 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종료했고 스웨덴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넘겨주고 말았다.
4. 총평
A조에서부터 믿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예선에서 전 월드컵에서 스페인이랑 브라질을 크게 박살내고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가 스웨덴에 밀려 플레이오프도 가지 못하고 16년만에 지역예선에서 떨어져버리는 최대 이변이 벌어졌다. 이번 예선이 시작되기 전 많은 이들이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본선 진출 후보로 언급했다. 프랑스는 유로 2016에서 준우승한 그 기세가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고, 네덜란드는 유로 2016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을 뿐, 2010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했고 2014년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는데, 그 두 대회에서는 2010년 우승한 스페인과 2014년 준우승한 아르헨티나에게만 패했을 뿐 나머지 팀들 상대로 전승을 기록해서 이번 지역예선에서만큼은 또다른 수준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 생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 2012에서 3패로 광탈하고도 월드컵에서는 준우승과 4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한 전적도 있었으니까. 게다가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국가대표 은퇴를 한 상황이라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네덜란드는 더 이상 월드컵에 오를 만한 수준이라고 보기 힘든 경기를 펼쳤고, 특히 경쟁 상대도 아닌 불가리아에게 패한 건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반면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를 해 그 공백이 클 것이라고 생각됐던 스웨덴은 오히려 선전하는 이변을 보였다. 특히 더욱 놀라운 것은 네덜란드 원정에서 0 : 5, 스웨덴 원정에서 0 : 8로 대패하고도 프랑스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펼친 룩셈부르크의 이변이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경기결과가 나타난 A조의 결과는 많은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했을 것이다.
특히 네덜란드의 경기력은 아무리 조편성이 역대급이었다 해도 도저히 용납 못 할 수준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2010년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을 5 : 1로 패퇴시키고 스페인어권 국가들을 죄다 탈락시키다가 아르헨티나쯤 되는 팀을 만나고서야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이 좌절된 그 나라가 맞나 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본선진출도 어렵게 된 상황에 처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더욱 암울한 것은 앞으로 네덜란드가 유로나 월드컵 같은 대형 국제무대에 오를 수 있을는지에 대해서도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유로 2016 본선진출 실패를 단순히 그저 운이 없어서였겠거니 했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력이었다. 거기서도 승점은 둘째치고 뭐하는 팀인지도 모를 듣보잡이었던 아이슬란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았던 체코, 이젠 월드컵 진입권에서 멀어진 터키에게 돌림빵을 당하기까지 했으니 네덜란드는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중 유일하게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셈이다.[2] 그 막장으로 악명높았던 아르헨티나도 막판에 에콰도르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어 본선에 합류했으니...
스웨덴은 유로 2016의 졸전을 뒤로 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불가리아 원정에서 2 : 3으로, 네덜란드 원정에서 0 : 2로 지긴 했지만, 9차전에서 룩셈부르크를 8 : 0으로 이긴 것이 득이 되어서, 골득실차로 네덜란드를 따돌리고 조 2위를 땄다.
프랑스는 12년 만에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지네딘 지단의 은퇴, 1998년 우승을 이후로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시절을 보낸 것은 사실이었다. 프랑스 축구에서 지단이 상징하는 의미가 너무나 컸기에 과연 프랑스의 부활은 가능한지에도 의문을 품은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앙투안 그리즈만과 폴 포그바라는 신예들의 등장으로 아울러 프랑스는 또다시 레 블뢰의 도래를 알렸고, 이는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둠으로써 그 절정에 달했다. 그동안 말썽꾸러기 팀이라는 악평으로 모든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3] 팀이 아닌 이젠 유럽의 어떤 강호와도 대등하게 대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강호라는 인상을 강하게 확인시켜 줬다. 이제 토너먼트 진출과 탈락을 반복하는 징크스를 털어내길 기대해 보자. 분명 프랑스는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처럼 고정적으로 일정 성적을 내는 팀들 중 하나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불가리아는 5차전에서 네덜란드를 2 : 0으로 잡으며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결과적으로 룩셈부르크도 못 이긴 벨라루스의 유일한 승리를 내주며 벌어놓은 승점을 바로 죄다 잃어버렸다. 스웨덴에게도 한 방을 먹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승리들을 아무런 쓸모 없게 만들어버린 벨라루스 전 패배와 룩셈부르크 전 무승부 등 때문에 최종적으로 4위에 랭크되는데 그쳤다.
동네북 룩셈부르크와 벨라루스는 두 나라 모두 조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프랑스에게 승점을 1점씩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고, 그 와중에 두 나라 간의 경기에서 룩셈부르크가 승리하며 5위, 벨라루스는 꼴찌가 되고 말았다. 애초 꼴찌 후보는 룩셈부르크였지만,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짜증을 유발하기도 했던 불가리아도 잡은 벨라루스가 그런 룩셈부르크를 끝내 한 번을 못 이긴 게 벨라루스를 꼴찌로 만들었다.
[1] 이 둘은 본선 3/4위전에서 또 만났다.[2] 불가리아와의 원정 경기를 승리했다면, 마지막 희망이라도 걸어 볼 수 있었다.[3] 특히, 2010년 남아공 대회 전부터 재기된 팀원들과의 불화설, 그리고 일부 팀원들의 철부지보다도 못한 무개념스런 행동 범죄마라던가... 등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축구보다 사람됨됨이를 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