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람 | ||
Group | 전반 | 후반 |
Knockout | 4강 | 결승 |
2016 Mid-Season Invitational 6강 풀리그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비고 |
1 | Royal Never Give Up | 8 | 2 | 1R 전승 |
2 | Counter Logic Gaming | 7 | 3 | |
3 | Flash Wolves | 6 | 4 | SKT T1에 승자승 우위 |
4 | SKT T1 | 6 | 4 | |
5 | G2 Esports | 2 | 8 | |
6 | SuperMassive eSports | 1 | 9 | 2R 전패 |
하늘색 : 4강 진출, 분홍색 : 6강 탈락 |
1. A조
4강 A조 (2016. 05. 13.) | |||||||||||
Royal Never Give Up | 1 | 3 | SKT T1 | ||||||||
○ | × | × | × | - | × | ○ | ○ | ○ | - | ||
4강 탈락 | 결과 | 결승 진출 |
RNG는 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이며 당당히 1위로 진출했다. 원래 마타를 앞세운 운영 능력이 중국팀 치고 무척 좋았는데 이번 MSI를 통해 그야말로 포텐이 터졌다고 평가받으며, 한국인 용병들뿐 아니라 중국 선수들의 기량 또한 한껏 물이 오른 상황. 반대로 SKT는 명실공히 최강으로 꼽혔음에도, 충격적인 4연패 성적표를 받아들고 한때는 진출 가능성을 진지하게 걱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4연패 이후 다시 절치부심하고 승을 쌓아 최종전에서는 RNG에게 당당히 설욕한 단 둘 뿐인 팀이 되었다.
양 팀의 전적은 1:1이고, 두 경기 모두 상당한 접전이었기에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조별예선 단계에서도 마침 서로를 고평가하며 경계했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라이엇에서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오늘 경기를 이기기는 했으나 4연패를 할 때보다 경기력이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라는 페이커의 말이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고 했을때 SKT 멤버들이 경기 직전까지 얼만큼 컨디션을 회복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서로의 밴픽전략도 관심거리다. 6.8 버전 기준으로 OP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 니달리와 1티어 미드 챔피언인 아지르는 RNG가 상대적으로 SKT보다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반적인 챔프폭 면에서는 SKT가 앞선다는 평이 많기 때문.[1] 픽밴 과정에서의 저격 탓에 모습을 거의 보이지 못한 울프의 알리스타, 페이커의 라이즈, 욱스의 트위치 등 명품 픽들이 등장할 수 있을지와 일부러 풀어주고 카운터치는 전략이 준비되어 있을지 또한 관심을 모은다.[2]
참고로 모든 세트에서 RNG가 블루 사이드, SKT가 레드 사이드에서 경기한다. A조에선 예선상위팀인 RNG가 1, 3, 5세트에서 블루사이드를 선택하고 하위팀인 SKT가 2, 4세트에서 레드사이드를 선택해서 성사되었다. 이것으로 블루사이드를 얻은 RNG는 벤픽에서 정글러와 탑라인을 밀어줄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레드사이드를 얻은 SKT는 미드우위를 위해 미드픽을 밀어줄 가능성이 크다.
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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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에서 아예 니달리를 선픽하며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막픽으로 르블랑을 가져오며 완전한 라인전 진검승부 조합을 가져온다. SKT는 시비르와 뽀삐를 가져가며 응수하더니, 서폿으로 소라카를 넣고 막픽으로 미드 피즈를 칼락인하며 아예 맞암살자를 기반으로 한 맞찌르기 조합을 완성한다. 서로 미드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가운데, 르블랑은 점화를 들고 피즈는 텔포를 들어 초반 라인전에서는 RNG가 여러 모로 유리한 고지를 많이 점한 상황. 초반 주도권 문제상 SKT가 모든 라인을 당기고 얌전히 파밍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첫 용 타이밍에 니달리가 아슬아슬하게 강타가 돌아와서 스택을 쌓고, 트런들이 뽀삐를 솔킬내며 SKT가 초반에 매우 불리하게 출발한다. 당연히 전령 버프도 RNG가 먹어치웠으며, 안 그래도 뽀삐의 카운터인 트런들이 퍼블을 먹어버렸으니 RNG가 앞으로 게임을 매우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가 피즈가 르블랑 솔킬에 실패하면서 격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고, 바텀에서도 별다른 이득을 못 봤기 때문에 12분경 탑라인전이 사실상 끝나며 RNG의 명백한 우세가 굳어진다. 게다가 13분경 트런들이 기둥 한 방에 그레이브즈의 점멸을 빼며 SKT의 운영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14분경 탑 1차 포탑을 사실상 공짜로 철거하며 RNG가 급격하게 이득을 불려 나가기 시작한다
16분경 어찌어찌 피즈가 르블랑을 끊어내긴 했으나 이미 레드 사이드 레드 버프쪽 정글을 다 털어먹고 내려가는 중이던 니달리와 트런들이 피즈를 곧바로 잡아냈고, 미드 1차가 같이 밀리며 2용마저 다이렉트로 내 주며 서서히 SKT의 승기가 사라져 간다. 관중들의 함성이 더욱 커져가는 가운데 RNG가 전 맵을 장악하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반대로 SKT는 봇듀오에 의존하며 겨우겨우 억지로 버티는 것밖에 할 수가 없게 되었다. 20분경 겨우겨우 3:1에 소라카 궁극기까지 받아가며[3] 겨우겨우 트런들을 끊어내긴 했으나, 잡아낸 시간이 너무나 늦었고 상대적으로 바텀 수비가 느슨해져 바텀 1차 타워가 그냥 밀려 SKT가 추가 운영을 할 여지가 완전히 봉쇄되었다.
어떻게든 RNG의 진출을 저지하려 하는 SKT였지만, 피즈의 궁극기가 허무하게 빗나가거나 트런들의 바텀 라인 프리파밍을 허용하며 바텀 2차를 무기력하게 내 주는 등 6강 8경기의 신나게 두들겨 맞다가 자멸하는 패턴이 거의 그대로 반복된다. RNG는 22분경 니달리가 끊기긴 했으나 곧바로 소라카를 잡아내며 SKT의 추격을 철저하게 차단했고, 3용까지 다이렉트로 먹으며 트런들이 2:1을 버티더니 자신을 물었던 피즈와 뽀삐를 트런들-브라움의 지원에 힘입어 더블킬로 섭취하며 24분 30초경 1세트 승리를 사실상 확정짓는다.
그나마 27분 30초경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브라움의 궁극기를 시비르가 흡수하며 포지션을 잡더니 프리딜링 구도를 만들어냈고, 브라움과 트런들을 끊어 한타에서 대승하며 RNG의 미드 1차를 밀어내 한숨 돌리긴 했다. 그러나 뒤이어 RNG가 바론 낚시를 계속 이어가며 동선을 흔들더니 피즈의 궁극기를 또 피하며 계속해서 패기를 보였고, 4용까지 다이렉트로 먹으며 잡았던 승기를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34분 30초경 RNG의 바론 시도를 그대로 놔둔 채 뽀삐가 텔포로 합류하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4] 바론 HP가 2000도 남지 않았을 때야 뒤늦게 실제 잡고 있는 걸 확인했지만, 뽀삐가 텔레포트를 탔을 때는 이미 한타가 개시되어 아군 체력이 나란히 증발하고 있는 상황. 이미 한타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지경이어서 뽀삐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전부 잡히며 RNG의 바론-5용 수순 굳히기가 들어간다.
결국 트런들이 4:1이나 5:1까지도 커버하며 3억제기를 가볍게 밀어냈고, SKT의 안방 한타에서 트런들과 브라움이 끊기긴 했으나 블루 미니언 웨이브가 너무나도 유리해 이미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던 상황. 결국 한국 중계진의 눈물겨운 실드 속에 조합 시너지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3억제기 슈퍼미니언과 괴물 트런들의 넥서스 일점사 아래 RNG의 일방적인 원사이드 관광승이 나와버렸다.
세트 내내 듀크의 잘못된 상황판단에 의한 하드쓰로잉이 너무나도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뽀삐가 트런들에게 아예 짓밟히는 수준으로 망해버리며 솔킬로 퍼블을 내 준 것이 트런들을 중심으로 한 RNG의 스노볼링에 큰 힘을 실어 주었고, 이후로 트런들 관련해서 계속 딜견적 미스를 보여 주며[5] SKT 입장에서 추가 운영을 할 여지조차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결국 딜링도 무시무시하고 탱킹도 무시무시한 잘 큰 트런들의 빠따질 앞에 SKT 챔피언들이 사이좋게 녹아내릴 수밖에 없었고, 마지막 안방싸움에서는 5:1까지 받아내며 넥서스 일점사를 벌이는 트런들이 모든 것을 마무리지었다.
또한 밴픽에서 니달리를 살린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블랭크가 니달리 못 하는 거야 이제 온 세계가 다 알게 되었고, 이와 반대로 2016 MSI에 출전한 정글러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나름의 니달리 운영을 다 하고 있기 때문. 더군다나 니달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군 라인이 잘 풀렸을 경우 적 정글을 쓸어담으며 시야 확보에서 압도적인 유리함을 잡을 수 있다는 건데, 이번 1세트에서도 그런 승리공식이 그대로 적용되며 그레이브즈의 성장이 늦어짐과 동시에 탑과 미드가 동시에 고통받는 결과가 나왔다. 니달리를 밴픽 단계에서 차단했다면 바텀듀오와 정글러 성장 싸움으로 어떻게든 비벼 봤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평가.
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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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는 1세트와 동일한 밴카드를 썼다. SKT는 밴픽 전략을 수정해 루시안과 니달리 밴으로 패턴을 바꾸었다. 1경기 결과 니달리는 끊어야겠다는 판단이 든 것 같고, RNG의 원딜러 wuxx의 챔프 폭을 분석한 결과 트위치와 루시안을 쥐어주지 않으면 위험도가 뚝 떨어지는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그 결과 풀려난 라이즈를 RNG가 곧바로 가져갔고, 이후 킨드레드와 르블랑을 픽하며 탑라이즈로 돌려 1세트와 비슷한 초중반 개싸움 구도를 완성한다. SKT는 시비르와 아지르를 선픽으로 가져갔으나 이후 수싸움에서 밀려 질질 끌려가는 경향을 보였고, 피지컬에서 문제를 보였던
찌르기 조합과 받아치기 조합으로 명백한 차이를 보였지만 둘 다 조합 특성상 정글러의 비중이 많이 커지게 되었는데, RNG가 타워 교환이 아니라 리버스 라인전을 통한 방어에 들어가면서 양 팀 정글러의 초중반 비중을 더 크게 키워놓는다. 르블랑이 텔포를 들며 RNG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기세였고, 그러다 보니 서로 킬각잡기와 킬각방지를 위해 녹색강타를 들고 정글 시야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르블랑이 7분 40초경 탑라인에 텔레포트를 타고 소라카를 퍼블로 끊으며 이번에도 RNG가 좋은 출발을 보이나 했더니, 엘리스의 상대 방심을 노린 갱킹과 소라카의 빠른 복귀로 브라움과 칼리스타를 역으로 잡으며 SKT가 뒤를 바짝 따라간다. 거기다가 10분경 아지르가 르블랑을 솔킬내며 글로벌골드를 역전했고, 첫 용도 SKT가 가져가면서 흐름이 SKT 쪽으로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렇게 미드가 잘 풀리니 오히려 수성 조합으로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가는 SKT와 찌르기 조합으로 똘똘 뭉쳐 수성하는 RNG라는 기묘한 그림이 그려졌는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3분 30초경 킨드레드와 브라움이 설계를 시도하는 RNG였지만, 브라움의 Q가 빗나가고 RNG의 2텔에 제대로 물린 엘리스가 죽는 과정에서 아지르의 프리딜을 통해 킨드레드를 길동무로 데려가며 SKT가 한타를 대승한다.[7]
대놓고 집에 가려던 소라카를 끊어내며[8] SKT의 바텀 1차를 밀어낸 RNG가 뒤를 따라가려 하지만, 16분 30초경 블루 사이드 블루 버프에서 아지르의 칼같은 황제의 진영을 통한 이니시로 한타를 SKT가 또 대승하면서 1세트와 정반대 양상이 벌어진다. 게다가 18분경 2용 챙기자마자 브라움을 물었던 SKT가 브라움 구하러 온 칼리스타를 대신 잡으며 더 큰 이득을 챙겼고, 바텀 3차 타워가 깨진 상태에서 19분경 RNG가 괜히 밀고 들어갔다가 브라움과 라이즈가 다시 끊기는 등 1세트보다 더더욱 일방적으로 RNG가 털리는 구도가 되었다. 그렇게 힘없이 무너져 내린 RNG는 21분경 SKT의 바론 사냥조차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킨드레드와 라이즈가 또 끊기는 대참사를 만들어냈고, 잘 큰 아지르를 필두로 미드로 밀고 들어오는 SKT 앞에 살살 녹아내리며 3억제기타워+2억제기 안방에이스라는 더욱 처참한 결과로 23분 30초에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6강에서 보여 줬던 2연 아지르의 실패를 페이커가 보기 좋게 자력으로 만회한 거라, 그것도 라인전과 한타에서 강하다는 RNG 상대로 대놓고 솔킬까지 따면서 입증한 거라 2세트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1세트에서 SKT가 괜히 니달리를 풀어줬다가 졌다고 한다면, 2세트에서는 RNG가 괜히 아지르를 풀어줬다가 진 거라 피차 밴픽에서 1개씩 큰 실수를 한 상황. 더군다나 SKT는 멘탈 회복이 비교적 빠른 편이고 기세를 잘 타는 팀이기도 한지라 RNG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입맛이 씁쓸하게 되었다. 르블랑 솔킬이라는 큰 성과를 낸 만큼 RNG에서 아지르에 밴카드를 쓰거나 1픽으로 뺏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 댓가로 풀리는 다른 픽을 SKT가 어떻게 받아먹느냐가 승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RNG 입장에서는 르블랑이 텔포를 든 것이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게 돌아왔다. 점화를 들고 좀 더 거세게 압박했으면 초반 킬이 덜 나왔더라도 아지르를 조금 더 압박할 수 있었을 것이고 10분경의 솔킬도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됐다. 또한 wuxx는 루시안 밴을 당한 2경기부터 존재감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계속해서 짐덩어리 신세가 되었다.
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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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가 라이즈 밴으로 선회하고 아지르를 선픽하는 초강수를 뒀다. SKT가 시비르-소라카를 선픽하며 3연속 시비르-소라카 봇듀오를 뽑자, RNG는 진과 뽀삐를 가져가며 진 지키기 조합을 만드나 싶더니 마지막에 엘리스와 레오나를 칼락인. 레오나와 엘리스가 달려들어 발목을 묶고, 진과 아지르가 장거리 포킹을 하겠다는 심산이었고, 더불어 라인전에서 초반 레오나와 엘리스로 소라카를 잡아내겠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에 비해 SKT는 에코를 칼락인한데 이어 1세트에서 무력화되었던 그레이브즈-피즈 콤비를 재결성한다.
극초반 2렙 레오나의 점화찌르기가 실패하고, 엘리스의 후속 갱킹 또한 실패하면서 SKT가 바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탑에서 에코가 뽀삐 상대로 라인전을 잘 풀어나갔고, 피즈가 죽지 않고 20개 내외로 CS를 따라가며 꾸역꾸역 버티는 모습을 보인다. 그 와중에 그레이브즈가 RNG 블루를 스틸하고 자기네 블루를 피즈에게 주는 등 소소한 이득을 보았고, SKT가 첫용 먹고 피즈의 텔포로 퍼블도 먹고 갱킹 왔던 엘리스까지 역으로 끊으며 탑에서 이득을 보더니, 에코의 텔포로 진과 엘리스를 추가로 잘라먹어 11분경 4:0을 찍으며 SKT가 크게 유리해진다..
그나마 정글 시야 잡으러 가던 소라카를 끊으며 추격의 기회를 노리던 RNG가 16분경 전령 먹으러 왔던 그레이브즈와 소라카를 물며 17분 40초까지 이어진 지속교전에서 에코를 제외한 SKT의 챔피언들을 한 번씩 더 끊어먹으며 경기는 거의 팽팽한 상황이 된다. 여기에서 엘리스가 4킬을 쓸어담았는데, RNG는 나름 잘 큰 엘리스를 필두로 탑 1차를 밀어낸 뒤 SKT의 운영에 맞서 특유의 한타력으로 뚫고 나가려 했고, 레오나가 성장을 아예 포기하면서까지 로밍을 다니며 시야를 따라간다. 하지만 SKT가 계속해서 스플릿을 돌리며 용 3스택까지 잘 쌓았다. 중간에 CC기를 몰빵당해 피즈의 메자이가 한 번 끊기긴 했으나 28분경 바론을 치다 태세를 전환하여 접근한 상대를 추격한 SKT가 에이스를 띄우며 에코와 피즈의 더블메자이라는 엄청난 능욕템트리가 나온다.
결국 31분경 시비르가 트리플킬을 쓸어담으며 바론버프로 바로 이어나갔고, 엘리스의 몰래드래곤까지 피즈와 그레이브즈가 킬로 응징하며 4용을 다이렉트로 섭취한다. 그것도 블랭크가 MSI 처음으로 궁킬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넣은 거라 사실상 이 시점에서 SKT의 승리가 결정된다. 엘리스를 잡아내는 장면을 보면 페이커의 미친 회피기동
이 시점에서 관중석 분위기는 1세트와 완전히 다른 상하이 도서관 분위기가 되었으며, SKT는 신나게 타워를 돌려깎으며 RNG를 본진으로 밀어넣는다. RNG 억제기 공략 중 시비르와 피즈가 무리하다가 사이좋게 끊기며 역습의 기회를 노리는가 했지만, 잘 큰 에코의 스턴 대박과 되살아난 시비르의 지원 아래 SKT가 한타를 대승하며 뽀삐를 마지막으로 에이스를 달성, 36분 20초에 세트스코어를 역전한다.
마치 1세트의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것처럼 2텔포로 휘몰아치며 초반에 4킬을 몰아붙인 SKT의 패기가 돋보였으며,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건
1.4. 4세트
대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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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그 사납던 RNG를 온순하게, 귀엽게 만들었어요!
RNG의 봇 듀오는 3세트 내내 뱅-울프 듀오의 시비르-소라카에게 당했고 3세트에서는 레오나로 카운터를 시도했으나 처참히 실패했다. 그래서였는지 RNG는 시비르, 소라카, 그리고 SKT의 전략 픽 피즈를 밴했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라이즈와 마오카이를 모두 열어줬다는 것. 상대의 전략 변경을 본 SKT는 마지막 밴으로 알리스타를 자르며 라이즈와 마오카이를 모두 열고 나눠갖는 쪽으로 작전을 고른다. 그런데 여기서 RNG가 아지르를 선픽했고 그걸 본 SKT는 마오카이와 라이즈를 넙죽 받아먹고 RNG가 그레이브즈와 브라움을 가져가자 다음 픽으로 킨드레드와 이즈리얼을 가져간다. RNG는 트위치와 루시안이 밴 당하고 진은 다시 꺼내기 꺼렸던지 후반이 되기 전까지는 약체인 트리스타나를 꺼낸다.
두 팀 다 초반보다 후반에 중심을 둔 픽을 짰지만 RNG의 밴픽이 훨씬 막장스러웠는데, 무사히 후반으로 간다면 중후반 한타 싸움에서 크게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그 조합을 꾸리자고 카르마를 제외한[9] SKT 선수들의 모스트 픽을 죄다 열어줘 버렸다는 게 문제였다. 특히 유튜브에 온갖 매드무비가 판을 치는 페이커의 라이즈와 뱅의 이즈리얼을 쥐어준 것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폭주하던 상황. 그리고 RNG는 그대로 멸망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전 라인에서 SKT가 무난하게 앞서는 그림이 나왔다. RNG가 시작부터 라인 스왑을 유도했지만 서폿 상성이 유리한 SKT가 집요하게 맞라인을 강제했고, SKT의 탑정글 듀오가 상대 레드를 아무 손해 없이 뺏어먹는 출발을 했다. 뒤이어 그레이브즈가 아지르에게 블루를 주지 못하고 자신이 실수로 먹어치우는 등 mlxg에게서 블랭크가 멘붕했을 때와 비슷한 패턴이 나왔다. 그 직후 점멸 빠진 킨드레드를 살려 보냈으며, 아지르는 블루 먹고 온 라이즈를 상대로 집에 가서 재정비할 시간도 제대로 가지지 못할 정도로 밀려[10] 이를 기점으로 초중반 격차가 전 라인에서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후로 그레이브즈가 봇 갱킹을 시도했지만 동선이 너무 뻔한 바람에 이즈리얼과 카르마가 절대 각을 주지 않았고, 그 사이에 탑에서 킨드레드와 마오카이가 다이브를 하며 뽀삐를 잡아낸다. 이 때 라이즈는 탑으로 백업을 갔다가 돌아오는 여유까지 보인다. 망해버린 아지르는 킬각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2연속 뻘탈진을 사용하는 등 RNG의 기세가 전반적으로 회복이 안 되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러던 중 14분 50초에 대놓고 걸어서 미드로 로밍 간 마오카이가 아지르를 제대로 물어 라이즈에게 킬을 떠먹여주며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로써 야심차게 트리스타나까지 픽한 RNG의 조합 시너지가 도저히 나오지 않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모든 라인의 CS를 앞선 상황에서 그냥 라인 대치만으로 탑 1차를 손쉽게 깎아낸 SKT는 이를 기반으로 킨드레드와 라이즈가 탑으로 올라가 뽀삐를 추가로 끊어내며[11] 본격적으로 시야를 장악하기 시작했는데, 그레이브즈를 아예 바텀에 대놓고 투입하고 3:2 구도를 만들었음에도 오히려 바텀 1차까지 먼저 밀려버렸다. 여기에 추가로 몰래전령까지 실패하면서 패색이 점점 짙어진다. 결국 뽀삐 없이 벌어진 블루 사이드 레드 둥지 근처에서의 한타에서 SKT가 다시 한 번 대승을 거두고, 탑 1차를 밀러 갔던 루퍼의 뽀삐가 백도어에 실패한 뒤 미니언조차 없는 빈 라인에 뻘궁을 쓰는 모습까지 나오는 등 RNG의 피지컬과 멘탈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보였다.
결정타는 22분경 벌어진 바론 낚시. 약 30초 전 빈 라인에 뻘궁을 뺀 뽀삐를 끊어낸[12] SKT가 곧바로 바론 버프를 먹어치웠고, 이 시점에서 SKT의 결승 진출이 사실상 결정되었다. 중계진의 말을 빌리자면 결승전 가는 바론. 전 라인이 골고루 망해버린 RNG는 이 시점부터 전 라인이 골고루 흥한 SKT에게 하염없이 밀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대놓고 어그로 용으로 5:1 몸빵을 받아내며 상대 안방으로 파고들었다가 유유히 살아나온 마오카이는 1세트의 트런들 그 이상이었고[13], 당연하다는 듯 3코어를 뽑은 이즈리얼이 그브나 아지르를 향해 앞비전을 넣는 촌극이 계속해서 벌어졌고, 결국 SKT가 27분 52초에 킬 스코어 9:0, 노타워, 3용+1전령+1바론 연속 획득이라는 퍼펙트 게임으로 RNG를 철저하게 짓밟으며 예약해 놓은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RNG는 초반부터 모든 라이너들이 압도당하며 불리하게 출발했고, 라인전 주도권을 잡은 SKT가 블랭크를 중심으로 온 맵을 들쑤시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캐리력이 강한 트리스타나를 풀어주기 위해 그레이브즈가 계속 봇라인을 들락거렸지만, CC기가 없는 그레이브즈로서는 상대를 묶지 못해 잡아내지를 못했다. 반면 뱅울프 듀오는 소환사 주문도 제대로 안 쓰고 여유롭게 도망다니며 다른 라인에서의 격차를 더더욱 벌리는 데 일조하면서 그렇다고 본인들이 밀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3:2 구도에서 1차 포탑을 밀어버리는 절정에 오른 폼을 과시했다.
샤오후는 조별예선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페이커에게 밑도 끝도 없이 밀리며 팀의 운영에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 루퍼의 경우 초반부터 듀크에게 말리면서 1세트에서의 패기 있는 모습을 잃어버리더니, 빈 라인에 뻘궁까지 쓰다가 이어진 바론 낚시에 제대로 걸려 궁만 있었다면 안 줘도 될 데스를 추가로 내 주는 등 아주 제대로 망했다.
여담으로 4세트가 한창 진행되면서 RNG의 패색이 짙어지자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관중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빈자리가 매우 많았다. 뽀삐가
1.5. 총평
SKT는 비록 1세트에 패배하기는 했으나 이후 세트들을 내리 쓸어먹으며 ROX 타이거즈를 세계 2위로 만들어 주겠다던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봇 듀오였다. 뱅이 경기 전에 해설진에게 봇은 무조건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던 것처럼, 뱅은 욱스보다 더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 수행 능력을 보여주었고 울프는 소라카나 카르마처럼 롤챔스에서는 별로 보여주지 않은 픽들을 꺼내 대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원래 마타에게는 밀릴 것이라는 평을 듣던 울프가 소라카로 관객 침묵을 건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활약을 보인 것이 RNG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뼈아팠고, 결국 4세트에서 피즈와 함께 밴카드로 뽑혀나가 아군에게 마오카이와 라이즈를 안겨 주는 나비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블랭크가 시즌6 캐리정글메타 3대장 중 하나인 니달리를 더럽게 못 한다는 것 때문에 묻지마 밴으로 니달리를 계속 쳐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 있고, 듀크의 부족한 텔포 활용이나 잘못된 딜견적 계산 등의 불안요소도 아직 남아 있다. 롤은 딜러게임이라는 이야기가 다중딜링 구성이 보편화된 시즌6 들어서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계산 미스로 주저앉은 모습을 보여 준 1세트에서는 트런들을 필두로 다른 딜러들이 프리딜링을 마음껏 하게 해 줄 정도로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상대를 얕잡아 보고 밴픽단계에서부터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2일차와 3일차에 보기 좋게 후드려맞고 겨우겨우 4위로 진출한 SKT이니만큼, 내일 B조 경기를 보고 어떻게든 남은 변수 차단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FW는 조별예선에서 SKT 상대로 2전 2승을 거둔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반대로 RNG는 1세트에서 루퍼의 트런들을 내세워 패기 한타를 앞세운 중국식 롤의 진수를 보여 주나 싶었는데, 2세트에서 뭔가 손발이 안 맞기 시작하더니 이후로는 SKT의 픽밴에 반대로 휘말리며 점점 폼이 하락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욱스의 트위치와 루시안이 계속 밴을 먹다 보니 경기가 거듭될수록 라인전에서부터 크게 밀리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1세트에서 트런들이 크게 흥하며 약점이 잡히나 싶었더니 이어지는 세 세트에서는 그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되며 결국 4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14] 특히 퍼펙트 게임으로 산산히 부서진 4세트의 경우에는 홈 어드밴티지 따위 밥 말아먹은 듯한 어이없는 플레이가 연속해서 나왔고, 한 눈에 보기에도 무기력하게 주저앉으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중국의 패배에 대해
물론 6강 풀리그에서 RNG가 보여 줬던 중국인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나아진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LPL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좋은 지표가 되어 주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우승권 경쟁에서 또 다시 한국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채 무너져 버렸기 때문에 어찌 되었건 쓴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고, 2016 MSI를 통해 '자국 출신 선수로도 인재풀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상 이를 어떻게든 제 궤도에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LPL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는데 역시나'라는 반응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고, LCK 원탑설 및 노잼드립의 계기를 또 다시 중국이 만들어줬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롤 관계자들의 예상과 언론의 설레발들이 계속 빗나가면서 이런 부추김들이 악질적인 팬덤을 낳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일부 악질적인 중뽕 관계자들의 언플이 여전히 도를 넘는 상황인지라 이에 반발하는 자극적인 세력들이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해당 의견의 핵심요소.
그리고 조별리그 4위로 4강에 올라 1위를 털어먹은 SKT의 행보를 두고, LPL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샌드배깅[15]과 관련해 샌드배깅은 이렇게 하는 거다!라며 역으로 조롱할 수 있게 된 것은 덤.
2. B조
4강 B조 (2016. 05. 14.) | |||||||||||
Counter Logic Gaming | 3 | 1 | Flash Wolves | ||||||||
○ | × | ○ | ○ | - | × | ○ | × | × | - | ||
결승 진출 | 결과 | 4강 탈락 |
FW는 밴픽 상 시비르를 잘쓰는 상대방을 만났을 시, 계속 시비르를 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확실히 공격성향이 강한 챔피언들로 계속 픽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서폿인 소드아트는 탱커형 서폿으로 좋은 모습(알리스타 4전 전승, 브라움 2승)을 보였는데 밴픽으로 견제받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새로운 픽을 들고나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게 될 경우 탱커형 서포터를 서로 못가져가게 만들고 유틸형 서포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CLG는 초반 불안감을 뒤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화가 되면서 2위를 기록하며 4강에 안착했다. 여기에 6강 풀리그에서는 FW를 상대로 마오카이/알리스타를 밴 하면서 탑과 서폿의 캐리력을 억제하며 결국 승리를 챙겨왔다. RNG와 더불어 FW를 간파했다고 보여지는 상황. 이래저래 CLG에게 웃어주는 부분이다. 여기에 MSI 초반 지적받았던 스틱세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폼을 되찾으며 엄청난 캐리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상황. 이러한 스틱세이와 그를 케어해주는 아프로무의 조합은 확실히 FW에 비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메타에서 원딜의 캐리력이 높지 않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그래도 CLG의 바텀듀오의 캐리력은 눈에 띄는 부분. 이 강점을 적극 활용하여 바텀에서의 합류싸움을 유도하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드/정글에 그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데 특히 기복의 후히(...)가 얼만큼 본인 몫을 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이다. 비록 풀리그에서는 모두 이겼지만 4강은 다전제이고 FW도 그만큼 대비를 했을것이기에 후히가 말리기 시작한다면 탑과 바텀에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참고로 김동준 해설위원이 SKT T1 감독과 선수들에게 물어봤더니, 감독은 FW가 가볍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뱅은 CLG가 이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고. 재미있는 것이 그 전에 나온 기사에서 선수들은 결승 상대로 FW가 아닌 CLG를 만나고 싶어하는 반면 감독은 예선 2패를 당한 상대인 FW보다 흑마법
어제와 마찬가지로 진영이 고정되었는데, CLG가 올 블루, FW가 올 레드로 진행된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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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카드에서 라이즈와 아지르와 소라카 등 양 팀의 시그니처 픽이 거의 대부분 살아남았는데, 해설진들은 FW가 라이즈를 일부러 살려 주고 아지르로 카운터치지 않을까 예상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CLG가 한참 고민하다 라이즈를 가져가자 FW가 아지르와 소라카를 칼픽한 것. 그리고 FW에서 MSI 기준 처음으로 시비르를 가져가 SKT의 필승봇듀오 조합을 재현하며 소라카가 단순한 뺏어오기 픽이 아니라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CLG는 칼리스타와 바드로 맞선다.
양 팀 모두 탑봇 스왑을 넣어 리버스 라인전이 되었는데, 라이즈가 아지르 상대로 비교적 라인전을 잘 풀어나가며 FW의 초반 찌르기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12분경 엘리스의 동선을 읽은 CLG가 탑으로 3+1 갱킹을 넣어 퍼블을 만들어내더니, 엘리스와 아지르의 추격을 뿌리치며 전령을 곧바로 잡아낸다. 그나마 FW가 첫용을 가져갔으나, 맵 시아 장악에서 탑봇 1차 타워를 먼저 나란히 밀어낸 CLG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20분경 아프로무의 뻘궁으로 시작된 드래곤 근처 한타에서 CLG측 2명이 잡히고 FW 1명이 잡히는 교환이 이뤄졌지만, CLG가 진형을 잘 잡고 미드 1차를 먼저 밀었던데다 용 근처에서 싸웠던 CLG가 용스택을 따라가면서 큰 손해는 아니게 되었고, FW가 미드 1차를 맞서 밀며 게임을 비벼보려 하지만 CLG가 계속해서 타이밍 싸움을 걸어 타워 철거에서 우위를 점하며 글로벌골드 5천 정도의 격차를 계속 유지시킨다.
자신들의 우세를 확신했는지 CLG는 아예 대놓고 131을 계속 돌리며 FW를 우왕좌왕하게 만들었고, 어쩔 수 없이 FW는 미드모여 올인으로 CLG의 미드 2차를 압박했으나, 오히려 FW의 탑봇 2차를 동시에 철거한 CLG가 적절한 사이드 합류로 27분경 열린 한타에서 5:1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 바론까지 공짜로 챙기며 승기를 굳힌다. 그렇게 바론버프까지 두르고 잘 큰 CLG의 뚝심 있는 131 앞에 FW는 다시금 뽀삐를 제외한 4명이 녹아내렸으며, 킨드레드와 칼리스타를 어찌어찌 잡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잘 큰 에코가 나머지를 쓸어담아 31분 25초에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간다.
FW 입장에서는 메이플이 아지르로 후히의 라이즈에 라인전을 털리면서 구상이 어그러진 경기였다. 사실 후히는 손을 타는 아지르로 뻘 드리프트 등을 보여줘서 그렇지 LCS까지 종합해 보면 라이즈와 같이 메카닉보다 판단력이 중요한 챔프를 잡으면 잘하는 편. 게다가 메이플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잡거나 엑스페케를 털어버리는 등의 성과로 과대평가된 감이 있는데 평균적으로 라인전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결국 MMD까지 상성 이상으로 말렸는데 메이플까지 밀리자 Karsa의 엘리스는 갱킹할 라인을 잡지를 못했고 3라인이 밀리면서 LMS 속의 롤챔스라는 이야기까지 듣던 FW가 북미의 CLG에게 마치 한국 팀이 떠오르는 탈수기 운영(!)을 당했다. 비장의 조커카드로 꺼내든 소드아트의 소라카 역시 한 번 격차가 벌어지자 딜러를 살려주는게 아니라 딜러와 번갈아 순삭되며 픽의 이유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NL은 용 한타에서 지나치게 앞포지션을 잡은 아프로무의 바드를 뚝심있게 끊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나 했으나 그 한타도 아프로무와 팀원들의 저항에 힘입어 딱히 승리하지는 못했고, 이후 모습은 우리가 아는 그 NL의 모습이었다.
반면 CLG는 한국 해설진이 대놓고 '탈북미'라느니 '역대 최고의 북미팀'이라느니 하는 식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1세트의 운영은 거의 흠 잡을 곳 없이 탄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참고로 김동준 해설위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FW가 SKT와의 스크림에서 거의 다 털리는 바람에 SKT의 조합이 좋다고 판단하고 베껴 와서 쓴 것 같다고 했는데, 정작 경기 중에 여기저기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여 주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거 같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뒤이어 클템은 '알리스타 밴당한 소드아트가 너무나도 무기력하다'며 거들었고, 전용준 캐스터는 아예 "그건 약하단 이야기 아니에요!"라며 쐐기를 박았다. 그만큼 1세트 FW의 경기력이 엉망진창이었다는 거.
그리고 세트 종료 후 김정균 코치의 인터뷰가 이어졌는데, 만약 CLG가 올라온다면 경기 중에 공포를 몸으로 느끼게 해 주겠다며 SKT의 2015 롤드컵과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에서의 미국팀 깔보기 기믹을 계속 이어갔다.[17]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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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3번째 밴카드를 1세트 당시 상대방의 서포터로 사용하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1세트보다 더 심하게 OP픽들이 풀려났다. 서로서로 눈치싸움을 통해 각자 자신 있는 픽을 챙겨 갔는데, CLG는 주류픽에서 벗어나 LCS NA 스타일의 조합을 가져갔고 FW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SKT의 조합을 베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1세트와 정반대 구도가 되어 FW가 131에 편하고 CLG가 우직하게 버티는 데 유리한 패턴이 되었는데, 1세트처럼 FW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무기력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CLG가 라입스왑을 걸었는데 FW가 정상 라인을 가며 타워 철거전으로 이어졌는데, 후히가 약간 무리해서 대치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나왔으나 스펠 다 빼고 잔나의 지원까지 받으며 겨우 살아나가는 등 CLG가 불리하게 시작한다. 거기다가 아지르가 궁토스에 실패해 라이즈가 스펠을 아끼게 되자 FW가 인원을 몰아붙여 타워 철거 공략에 나섰으나, CLG가 케이틀린을 탑에 보내고 나머지 인원을 적절하게 배분해 어찌어찌 방어에 성공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FW는 카르마를 앞세워 아예 블루 사이드 정글에 대놓고 매복을 했는데, 아직 5레벨 상태인 잔나를 퍼블로 잡아낸 뒤 미드에 집중하며 주도권을 힘으로 빼앗아 오기 시작한다.
아프로무의 잔나가 17분경에서야 겨우 6레벨을 찍는 등 CLG의 대응이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FW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눈덩이를 굴려나간다. 2용을 공짜로 먹은데다 이즈리얼이 궁스틸로 레드를 빼앗고, 블루도 계속 빼앗아가는 등 FW에 흐름이 유리하게 돌아가는데, 20분경 카사가 무리하는 바람에 정글러 1:1 교환이 되긴 했으나 글로벌골드와 미니언 웨이브에서 느리긴 하지만 꾸준하게 스노볼링을 이어나간다. 그러던 중 21분경 CLG쪽 블루 버프 둥지 근처에서 텔포 뽀삐가 아지르를 물며 시작된 한타에서, 아지르를 잡아낸 뒤 미드 2차를 밀고 잔나까지 추가로 끊은 FW가 거의 승기를 잡는다.
결국 1세트 FW가 그랬던 것처럼 CLG가 미드 올인 전략을 쓰는데, FW가 아랑곳하지 않고 탑 2차를 밀어내더니 후히의 앞포지션을 칼같이 캐치해 거의 잡을 뻔하는 등 명백하게 우위에 선다. 거기다가 바론 버스팅을 하려다가 CLG가 억지로 치고 올라오자 그걸 물며 오히려 추격전을 벌였고, 28분경 CLG 본진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공짜 바론을 섭취하며 2세트 승리를 예약한다. 레벨 차이도 템 차이도 심각하게 나고 있었던 CLG는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저항할 힘이 남지 않았고, 5명 다 골고루 잘 큰 FW가 또 다시 안방에이스를 띄운 뒤 34분 40초에 무의미한 저항을 상큼하게 씹어버리고 넥서스를 깨며 세트스코어 1:1을 맞춘다.
CLG는 FW가 좋아하는 공세적 조합을 허용한 데 이어 후히의 아지르가 역캐리를 하며 1세트의 기세를 잃고 패하고 말았다. 다른 선수들은 대체로 1세트 못지 않게 분전했지만 후히의 아지르는 답이 없었다. 궁토스 실패는 이제는 놀랍지도 않고, 블루지역 정글 한타에서는 뒤쪽 와드에 텔을 탄 뽀삐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정글 한가운데로 돌진하는데 정면의 킨드레드를 향해 궁을 썼다 벽꿍당해 죽고, 괜히 앞포지션 잡았다가 순식간에 빈사상태가 되는 등 도대체 왜 아직도 아지르를 고집하는지 의심케 하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줬다.조별리그 전승이었지만 정작 내용을 보면 상대가 북미잼에 빨려들었다고 할 정도로 슈퍼 쓰로잉을 보여줘서 이긴 경기가 다수였지 후히의 아지르 숙련도는 혹평이었고, 이는 우승다툼 토너먼트에서 뼈아픈 구멍이 되어 돌아왔다. 그나마 마지막에 유일하게 제대로 된 궁활용을 보여줬지만, 그 이전의 뻘궁 연속으로 인해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 격차 때문에 딜링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반면 FW는 이즈리얼을 잡은 NL이 버프저격과 후히에게 자석처럼 맞아들어가는 포킹 등 조별리그 SKT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1인분 이상을 해냈고, 두 팀의 명암이 갈렸다.
참고로 김몬테가 FW의 3:1 승리를 예상한 것이 레딧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후히가 3세트에서 또 다시 이런 역캐리를 보여준다면 정말로 그 이야기가 사실이 될 지도 모르게 되었다. 덧붙여 레딧에서는 후히가 더 이상 아지르를 쓰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메세지들이 줄을 이었다.
2.3. 3세트
클템: 소나는 점멸 크레센도가 없으면 챔피언 역할을 못 합니다.
게임 시간 11분 30초, 킬 스코어가 0대4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게임 시간 11분 30초, 킬 스코어가 0대4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전용준: 이게 소나입니다!
클템: 소나 진짜 좋습니다!!
전용준: 그렇습니다! 왜 소나를 안 하십니까 솔랭에서도!
게임 시간 30분 30초, 미드 한타에서 점멸 크레센도로 인해 대승을 거둔 상황에서
각자 3픽까지는 그럭저럭 가져가나 싶더니, CLG에서 무슨 시즌2에나 썼을 법한 이즈소나 듀오를 가져 오며 전 세계 해설진들과 FW의 혼을 쏙 빼 놨다. 너무 오랜만에 대회에서 보는 챔피언인지라[19] 전용준 캐스터도 당황했으며, 이현우 해설은 차라리 나미가 낫지 않냐며 소나의 안 좋은 점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김동준 해설위원은 픽하는 걸 보자마자 아예 "쏘오나요오?!"라며 화들짝 놀랐을 정도며, 개인캠화면으로 보이는 FW의 선수들 표정에도 놀란 기색이 가득했다. 그걸 보고 FW는 나름 고민하다가 바루스 원딜로 맞받아쳤는데, 결과적으로 조합 구도상 3연속 SKT 따라하기를 보여 준 FW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졌다. 클템: 소나 진짜 좋습니다!!
전용준: 그렇습니다! 왜 소나를 안 하십니까 솔랭에서도!
게임 시간 30분 30초, 미드 한타에서 점멸 크레센도로 인해 대승을 거둔 상황에서
극초반 바루스의 견제에 이즈리얼의 점멸이 빠졌고, 모두의 예상대로 라인전이 강한 바루스-카르마 봇듀오가 이즈소나 듀오를 아예 찍어누른다. 거기다가 다른 라인에서도 FW가 우위를 점하며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일방적인 전개가 이어지더니, 킨드레드의 칼3렙 갱킹에 3분경 에코가 퍼블로 끊겨 극초반부터 사실상 게임이 터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리해진다. 그리고 5분경 이즈소나 콤비를 아주 가볍게 잡아내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미드에서 후히가 나름대로 분전하긴 했으나 그뿐. 3킬을 쓸어담은 킨드레드가 탑과 봇을 누비며 CLG를 잘근잘근 씹어먹었고, 심지어는 라이즈가 타이밍 잡고 텔포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6렙이 안 된 소나가 전혀 호응을 못 하면서[20] CLG 입장에서 그야말로 절망적인 전개가 되었다. 그동안 클템은 소나를 안 좋음의 결정체라는 수식어까지 붙여가며 그야말로 극딜을 하고 있었다.
어찌어찌 점멸센도로 아지르를 춤추게 하고 오히려 에코가 탑 1차를 먼저 밀어내는 등 분전하는 CLG였지만, 아지르가 대놓고 미드 1차를 먼저 민 뒤 타워 꽂아넣고 강하게 압박하자 CLG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아무 것도 없어지게 되었다. FW는 대 놓고 CLG측의 버프를 독식하며 맵 시야도 대부분 장악했는데, CLG는 죽지만 않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CS를 주워먹는 굴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나마 무리하게 바텀 1차를 밀어냈던 바루스와 킨드레드를 잡긴 했으나, 그 댓가로 미드 2차를 내 주는 등 운영상으로 계속 불리한 위치에 놓인 CLG였고, 탑 1차를 방어하던 도중 무리하게 진입한 에코가 다시 끊기면서 멘탈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6분경 미드 1차를 두고 벌어진 합류전에서 라이즈에게 물렸던 아지르가 먼저 끊겼고, 크레센도 빠진 소나가 QWE를 쏟아부으며 발악한 덕분에 킬스코어 7:11이 되더니 글로벌골드 차이가 2천 정도로 줄어들며 FW의 스노볼링에 제동이 걸린다. 이후 4분여간 CLG 쪽의 챔피언들이 라이즈를 필두로 완강하게 저항했고 바론,미드 지역에서 신경전이 벌어지던 와중 30분경 아지르가 라이즈에게 물리면서 벌어진 한타에서 드디어 소나의 점멸+크레센도가 대박을 터트려 킬스코어를 9:11로 따라잡고 글골이 역전된다.[21]
이어서 바론 버프를 먹고 글로벌골드가 역전된 순간부터 CLG가 131을 돌리며 FW에 압박을 넣기 시작했고, 에코가 탑 3차를 밀려다가 끊기긴 했으나 어쨌든 FW의 우위가 사라지고 게임이 이상하게 비벼지기 시작한다. 소나의 대활약과 계속되는 이상기류에 FW가 명백하게 당황한 모습이 보였는데, 기어코 34분경 미드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또다시 소나의 점멸+크레센도가 킨드레드와 카르마를 낚는 대박을 터트려 순식간에 둘이 녹아버리고 만다. 이 당시 가장 선두에 섰던 킨드레드는
그렇게 연속해서 크레센도가 터질 때마다 한타를 대패하자 되려 FW 쪽이 멘탈이 붕괴한 듯 소극적인 플레이가 계속되고 실책도 이어졌다. 반면에 CLG는 라이즈가 각성한 듯이 밀어붙였고 이즈리얼도 함께 분투했다. 또한 그동안 중반까지 짤리기에 급급하던 에코 역시 정신을 가다듬고 날카롭게 스플릿, 백도어를 시도하는 등 신나게 날뛰었다. 37분경 용스택까지 스틸당하며 점점 경기가 힘들어지자 킨드레드와 바루스가 수은을 맞추며 뒤늦게 점멸센도에 맞서려 했지만 이미 글골 역전과 딜탱이 적절하게 맞춰진 CLG의 진격을 막을 순 없었고, 정글 안쪽 좁은 길목에 어김없이 꽂힌 점멸센도를 필두로 그대로 밀고 들어가 킨드레드를 제외한 4명을 잡아낸 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다.
이 경기의 키 포인트는 당연히 소나. 6렙 전 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단점을 극명하게 보여 주며[22] 소할못이 무엇인지 입증했으나,
3경기 상황을 요약하는 짤.
2.4. 4세트
클템: So NA!
3세트와 동일하게 밴카드가 소모되었고, CLG는 당연히 라이즈를 칼픽. FW는 에코를 빼앗아 오면서 4연속 SKT 따라하기 조합이 되었고, CLG는 앞선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이즈소나 듀오를 또 뽑았다.이번에는 CLG가 아예 라인을 다르게 돌리기 시작했는데, 2분 50초경 소나가 미드 로밍으로 퍼블을 따며 상대 아지르와 동귀어진하는 엄청난 이득을 본다. 하지만 뽀삐가 라이즈만 믿고 킨드레드 들어오는 걸 받아쳤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렸고, 이후 FW가 나름 압박을 넣으며 3세트와 비슷한 식으로 FW에게 흐름이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킬스코어 우위를 점한 FW가 인원 배분을 본격적으로 몰아넣나 했는데, CLG가 이를 효율적으로 틀어막으며 오히려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고, 3세트와 달리 적절히 몸을 사린 소나가 Q짤을 시작하자 딜견적 계산이 제대로 안 되는 FW가 연속 콜미스를 범하며 운영마저 밀리기 시작한다.
결국 17분경 라이즈가 킨드레드를 점멸 속박으로 물며 벌어진 합류전에서 또 다시 CLG가 득점, 킬 스코어마저 역전하며 CLG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선다. 그러다 보니 1세트와 비슷하게 5명 다 골고루 잘 큰 CLG가 131을 돌리며 FW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그림이 나왔고, 2텔포의 장점과 니달리의 기동성을 극단적으로 쥐어짜낸 무빙에 FW는 인원 배분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아예 라이즈가 3:1 구도에서 카르마만 쏙 빼먹고 유유히 도망치거나 뽀삐가 대놓고 FW 본진으로 텔포 타고 위협하는 등 명백한 관광게임의 전개가 되었고, 131을 우직하게 밀어붙이며 FW의 본진을 마음껏 휘저은 뒤 30분 16초에 넥서스를 격파한 CLG가 결승에 진출했다.
2.5. 총평
CLG는 그 동안 통칭 '북미잼'이라 불렸던, 기묘하게 비벼지다가 역전패당하는 양상을 거의 대부분 개선한 모습을 보여 줬으며, 예전과 달리 용이나 바론에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이 집착하는 모습도 더 이상 보여 주지 않았다. 물론 순간적인 상황 판단에서 약점을 노출하거나 북미 특유의 앞포지션 잡기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이리저리 불안한 요소를 보여 주었고, 3세트 초반에는 라인전이 약한 이즈소나[23] 듀오의 약점을 철저하게 후벼파이며 거의 지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어떻게든 버티면서 꾸역꾸역 CS를 주워 먹으며 틈을 노렸고 FW가 틈을 보이자마자 계속해서 물어뜯으며 역전승까지 만들어냈다.반대로 FW는 4연속으로 SKT의 조합을 따라하며 그 동안 보여 줬던 우월한 운영 능력과 개인 피지컬을 과시하려 했으나, 1세트에서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 줬고, 3세트와 4세트에서는 2연속 이즈소나라는 날빌조합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FW의 결정적인 패착으로 지목된 것은 경기 내내 라이즈를 풀어 주면서 후히의 폼을 자신들이 끌어올려 줬다는 점. 2세트에서 후히가 아지르로 역캐리를 벌이는 걸 똑똑히 봤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즈를 계속 열어 주었고, 라인전 상성상 우위에 있는 아지르로 찍어누르려 했으나 라이즈만 잡으면 사람이 달라지는 듯하다는 평가까지 받은 후히가 라인전을 신중하게 풀어나가며 변수를 최대한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자 조합 싸움에서 밀려버렸다.
레딧의 반응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이제는 롤이 끝나도 여한이 없다는 등 온갖 주옥같은 개드립이 쏟아졌으며, 북미팀 최초로 라이엇 주관 국제 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한 것이기 때문에 팀 자체적인 기쁨임과 동시에 LCS NA 전체의 기쁨이기도 하므로 이러한 반응은 사실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더블리프트를 빼자마자 곧바로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룬 것이기 때문에, 더블리프트가 CLG의 억제기 아니냐는 반응도 쏟아져 나왔다.
덧붙여 경기 종료 이후 아프로무의 인터뷰에 따르면, 서포터들이 단체로 밴당하고 카르마까지 뺏기자 남아 있는 레인지 서포터 중 포킹도 적당히 하면서 이니시가 가능한 챔피언을 고르려다 보니 소나를 일부러 고른 거라고 한다. 2세트에서 잔나를 말아먹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소나를 고를 수밖에 없었던 건데, 이게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 참고로 이어진 후히의 인터뷰에 따르면 팀원들과 별도의 상의 없이 아프로무가 소나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하며, 후히가 믿어보자고 해서 쥐어 준 거라고. 이에 대해 클템이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으며 '갑자기 신들린 듯 특정 챔피언이 하고 싶어질 때 다른 사람이 믿음을 주면 대개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는 식으로 보충 설명을 해 줬다. 대표적으로 2015년 롤챔스의 페이커 미드 마이가 있다. 마이 하고 싶다고 하자마자 마린이 라인전 세게 아지르라도 가져가라고 했는데, 아지르도 카운터가 있다며 마이 좋다고 대놓고 고집에 가깝게 주장했다. 결국 김정균 코치의 승인하에 픽한 뒤 그 경기를 이기면서 솔랭 마이충들이 대폭발하는 극혐 랭크를 만들어냈다. 콘샐마이 다음으로 마이충들 대결집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경기로도 꼽힌 바 있을 정도.[24]
3.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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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전 티저 영상 |
결승전 (2016. 05. 15.) | |||||||||||
SKT T1 | 3 | 0 | Counter Logic Gaming | ||||||||
○ | ○ | ○ | - | - | × | × | × | - | - | ||
우승 | 결과 | 준우승 |
Finals MVP | |||||||||||
SKT Faker |
4강 대진이 한국 - 중국 / 대만 - 북미로 짜임에 따라, 2016 MSI는 시즌 3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중국 소속 이외의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라이엇 주관 국제대회가 되었다. 2013 올스타 / 롤드컵, 2014 올스타 / 롤드컵, 2015 MSI는 모두 한중전이었고,[25] 2015 롤드컵은 한국 대 한국 결승이었다. 2015 올스타는 국적 개념이 아니므로 제외.
SKT는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T걱정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RNG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덤. 세계 대회 기준으로 2015 MSI-2015 롤드컵-2016 IEM에 이어 이번 2016 MSI까지 4연속 결승 진출 기록도 세웠다. 이렇듯 SKT가 세계 대회의 검증된 VIP 회원이라면, 상대인 북미는 완전히 정반대. 롤 극초반 이후 북미는 세계 대회의 변방이나 다름없었고 놀림거리였는데, MSI에서 조별 예선에서는 — 비록 와일드카드 팀에게 1승을 내줬지만 — 1위 팀 RNG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4강에서는 FW를 보기 좋게 거꾸러뜨리며 그 동안의 설움을 미친 듯이 쏟아내고 있다.
결승전 역시 SKT가 올 레드, CLG가 올 블루로 진영이 고정되어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왜 SKT에게 미드를 카운터할 기회를 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CLG는 그것까지 고려해서 벤픽에서 흔들기 전략을 준비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북미지역은 게임중 쓰로잉하는 경우가 많지만 CLG역시 SKT처럼 다전제에선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SKT 또한 방심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
3.1. 1세트
라인 스왑 상황, 소라카가 계속해서 엘리스의 정글링을 방해했고, 심지어 작은 어스름 늑대 2마리까지 빼먹으며 블랭크가 심하게 고통받는다. 그러던 와중 다르샨의 뽀삐가 이즈리얼에게 무리한 딜교를 걸다가 미니언에 두드려 맞고 솔킬 퍼블을 내준다(...). 불과 두 달 전에 두 팀이 만난 IEM 월챔 조별 예선에서도 이와 완벽히 똑같은 장면이 나왔는데, 이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엄청난 웃음 포인트가 됐을 장면.
그리고 소라카의 계속 되는 견제에 빡친 SKT가 카정 온 둘을 끊어내며 5분 만에 SKT가 3킬을 먹는다. 대형사고로 보이는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완전히 터진 게임으로 보였으나, 엘리스가 니달리에 비해 정글링이 축 쳐져버리고 미드 1차도 CLG가 먼저 밀면서 CLG가 글골을 앞서는 묘한 양상을 띈다.
이에 SKT가 가만히 있지 않고 합류전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보고 틈날 때마다 시야장악하려는 소라카를 끊으면서 SKT가 지속적으로 점수를 땄고,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리면서 굳히기 페이즈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신바람이 난 페이커가 빼야 할 상황에서 무리한 이니시를 열다가 죽고, 후히가 누킹으로 나미를 솔킬 따는 등, SKT의 쓰로잉과 CLG의 슈퍼플레이가 합이 맞아 CLG한테 기세가 돌아온다. 그 결과 SKT 챔피언이 셋이나 끊기고 CLG가 바론까지 먹으면서 완벽히 역전.
SKT가 그 뒤로 정신을 차렸는지, 뱅이 일부러 무리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의 이니시를 유도해 4:5 한타를 열어버리고, 그 한타에서 CLG의 챔피언 셋을 따내고 다시 기세를 가져온다. 에코가 텔포로 왔다가 궁으로 너무 멀리 돌아가는 바람에 거의 3:5 한타였던 것이 패인. 이로 인해 CLG가 바론 버프로 볼 수 있던 이득들이 상쇄되고, 역으로 아지르와 이즈리얼이 대치전에서 엄청난 포킹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더 이상 참지 못한 CLG가 뒷텔로 이니시를 열었고, 뱅도 끊어내면서 좋은 한타를 보여준다. 하지만 나미의 타겟팅 물 감옥, 트런들의 무한 기둥에 힘입어 아지르가 프리딜하는 구도가 나오면서 SKT가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를 파괴한다.
SKT의 기계적인 한타와 CLG의 분전이 돋보였던 경기.
3.2. 2세트
픽과 밴을 포함한 16명의 챔피언이 1세트와 순서마저 완벽하게 동일한 밴픽이 진행됐다. 픽밴을 두고 양 팀 자존심 싸움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해설진은 CLG가 지난 세트 패배의 원인을 밴픽 문제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초반에 CLG가 미드를 집요하게 공략해 페이커의 아지르가 무려 3데스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 세트와 비슷하게 엑스미시의 니달리가 날라다니면서 이로 인해 글골 차이가 유의미하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글러의 2렙 차이가 계속 유지되면서, 페이커의 아지르도 덩달아 말리기 시작했다. 이에 CLG는 고삐를 잡고 늦추지 않았으나, 뽀삐와 에코가 스플릿하다가 한번씩 커트당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진다. 특히 후히의 에코가 전 경기에 트런들한테 딜교를 걸었다가 호되게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딜교를 걸었다가 끊겨버린 것이 CLG 입장에서는 전형적인 판단미스라고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잘 큰 트런들은 맞딜이 웬만해서는 지지않는데 왜 트런들에게 싸움을 걸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장면. 바텀에서 후히가 딜교를 시도하는 순간 레딧은 "브실골은 고사하고 언랭도 아는 1:1 최강의 챔프 트런들을 상대로 딜교를 거는 건 뭐 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는 평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경기가 비벼진 뒤로는
3.3. 3세트
1, 2세트 내내 뱅즈리얼에게 호되게 당한 CLG가 결국 마지막 밴으로 이즈리얼을 밴하자, SKT는 에코를 밴하며 마오카이와 라이즈 모두를 열어버린다. CLG는 마오카이를 선픽한다. SKT에게 라이즈를 쥐어주고, 라이즈를 카운터칠 수 있는 카시오페아를 미드에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페이커가 2016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시즌에서 진에어전에서 라이즈를 카시오페아로 숨도 못 쉬게 압박하며 승리를 가져온 경기도 있었고, SKT도 만약 상대가 라이즈를 가져갈 경우 그때와 같은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게임이 시작되고 CLG가 라인스왑을 걸었다. 그러면서 소라카가 미드에 초반부터 얼굴을 비추면서 페이커의 라이즈를 말리려고 한다. 그러자 나미도 미드에 로밍을 오면서 대응하고 별다른 교전은 없이 SKT의 탑 타워 / CLG의 바텀 타워가 밀린다. 이후 뽀삐의 점멸이 빠진 것을 틈타서 마오카이 / 킨드레드 / 카시오페아가 바텀에서 협공해 퍼블을 기록한다. 첫 용은 SKT가 먹고 CLG는 탑 2차타워 압박을 시작한다. 그러자 SKT는 전부 탑으로 모이고 CLG는 후퇴하는 가운데 카시오페아가 궁극기를 사용하지만 SKT는 완벽하게 피해 버린다. 그 결과 카시오페아 / 케이틀린이 잡히고 10분대 글골을 역전시킨다. 이후 잠시 퍼즈가 걸리고 스틱세이의 컴퓨터 문제로 밝혀졌으며 잘 해결되어 게임이 재개된다.
게임시간 18분대에 CLG의 블루 쪽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다. 블루를 뺏기기 싫었던 CLG가 3명이 모여 먹었으나 이것은 SKT의 훌륭한 낚시였다. 순식간에 라이즈가 점멸 이니시를 통해 소라카를 잡아냈고, 카시오페아의 석화의 응시가 잘 들어갔으나 템이 갖춰지지 않고 딜러가 부족했던 상황이기에 딱 거기까지. 게다가 석화의 응시가 들어간 즉시 나미의 물의 감옥이 세 명 중 두 명을 띄워버리는 슈퍼플레이로 인해 석화 시간동안 딜 로스가 극심했다. 루시안이 킨드레드를 잡으며 급격히 SKT 쪽으로 승기가 기운다. 22분대에 SKT의 드래곤은 3스택까지 적립되고 글골은 4천차로 벌어진다. 승기를 잡은 SKT는 바론 앞에서 낚시를 시도하고 이에 또 제대로 걸리면서
워낙 SKT가 잘 컸기에 상대의 억제기 타워에서 농성을 벌이며 다이브를 시도하는데, CLG는 이를 잘 받아쳐서 케이틀린이 2킬을 먹는 등 다소 희망을 이어간다. 다만 라이즈가 대장군인지라 그 이상의 이득은 거두지 못한다. 바론이 다시 생성되고 CLG 미드 2차타워 쪽에서 교전이 벌어지는데 엘리스를 먼저 잡는다. 한타가 묘하게 흘러가는데 케이틀린이 계속 프리딜을 넣는 가운데 체급차를 이용해 SKT가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다시 모여서 2번째 바론을 가져간다. 5용이 코앞인지라 결국 한타가 벌어지는데 마오카이가 잡히고 SKT는 5용을 띄우는데 성공한다!! 바론+5용+15000글골차인지라 CLG는 무조건 수성에 전념할 수 밖에 없고 SKT는 서두르지 않고 억제기 타워부터 돌려깎는다. 이후 미드/바텀 억제기를 차례로 밀고 라이즈가 오자 한타를 걸고 대승.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린다.
이후 나미 3연픽을 한 울프의 인터뷰에 따르면 나미를 특별히 연습하고 준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전 준결승에서 보여 준 아프로무의 소나와 같은 케이스로 보인다. 소나/나미/잔나 등은 기본적으로 알리스타/브라움 같이 탱킹을 하면서 막싸움을 벌이는 서포터와는 다르게 원거리에서 견제를 하는 것에 집중하고 들어오는 적을 받아치거나 이니시를 걸어 싸움을 벌이는 챔피언이며 이는 사실 요즘 LCK의 메타인 원딜 메타에는 살짝 어울리지 않는 챔피언이 사실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상대에 맞춰 적절한 챔피언을 선택해 적을 상대한 울프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센스는 둘째 치고 숙련도 자체도 공포스러웠다. 레딧의 북미 팬들은 도대체 저 Q는 왜 빗나가질 않냐면서 탄식했다.
또한 세트 내내 카시오페아 픽이 발목을 잡으며, 카시오페아로 라이즈 카운터하는 것은 페이커니까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레딧 등지에서는 라이즈 이외의 챔프를 잡은 후히의 폼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1, 2세트의 에코 플레이는 분명 나쁘지 않았으나, 라이즈의 성장을 저지해야 하는 카시오페아 픽으로 성장 저지에 실패하고 오히려 본인이 성장이 늦어져 기껏 석화의 응시를 잘 넣어놓고도 딜이 부족해 한타에서 패배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3.4. 총평
SK Telecom continue to rule the world!
- SKT의 우승이 결정된 이후 나온 공식 인준 코멘터리
- SKT의 우승이 결정된 이후 나온 공식 인준 코멘터리
SKT의 전설은 계속됩니다.
- 김동준 해설
SKT는 결승전을 3승으로 마무리하며, 롤챔스 우승 소감으로 ROX에게 내걸었던 공약을 결국 실행했다. 조별리그 4연패에 머물며 탈락 가능성마저 고려해야 했던 예선 성적이 무색하게 롤챔스 스프링과 비슷한 시나리오로 귀신같이 부활하며 MSI 우승에 성공했다.- 김동준 해설
"어차피 우승은 SKT라는 말이 부담스럽다. 당연한 우승은 없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결승을 준비하겠다던 최병훈 감독의 말은 사실로 이뤄졌고, 4강 A조 1경기에서의 통한의 실수만 제외하면 나머지 세트들은 그야말로 SKT가 무엇인지를 전 세계에 똑똑히 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CLG는 역대 최고의 북미 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1세트에선 SKT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둘 뻔했고, 2세트에선 SKT를 상대로 초반까지 유리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역대 LCS NA 출신 중 최강의 전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세계 대회 클래스에서의 결승이 처음이었던 만큼 경험 많은 SKT의 관록을 넘어서진 못했고, 결국 3세트에선 중반부에 게임이 터지며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다.
그 와중에 초브라는 트위터로
[1] 꼭 그렇지도 않다. 6강전 때 SKT의 아지르-니달리 조합이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서 그렇지, 평소 페이커는 아지르를 즐겨 쓰지는 않았으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꺼낸 적이 있었다.[2] RNG는 다른 팀들이 밴으로 자주 잘라내던 페이커의 질리언을 두 번 모두 풀었고, 페이커가 고르지 않았다. SKT는 롤챔스 결승전에서 ROX의 트위치를 예측한 전략을 준비했던 전적이 있다.[3] 그나마도 그레이브즈가 바로 합류하지 않고 뒤늦게 들어가 못 잡을 걸 억지로 잡아냈다. SKT의 딜링 계산이 완벽하게 어긋난 상황이었으며, 라이브 채팅창에서도 왜 3:1로 대놓고 잡지 않았냐며 온갖 욕설이 쏟아졌다.[4] 바론 근처 와드 싸움에서 져 버린 SKT가 한 차례 체킹하러 들어가다가 그레이브즈가 물려서 도주궁까지 쓴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야를 완전히 잃어버린 상황에서 너무 움츠려들어 낚시인지 정말로 잡고 있는지 제대로 판단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5] 라이너의 딜견적 계산은 상대 라이너가 주도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옵저버 계정으로 전부 다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트런들이 3:1도 거뜬히 가능하다는 해석을 쉽게 내릴 수 있었으나, 현장에서는 자세한 상황 판단이 되지 않기에 그레이브즈가 적당히 치고 빠지는 미스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레이브즈의 뒤늦은 합류와 소라카 궁지원이 없었다면 피즈나 뽀삐 둘 중 하나가 길동무가 될 뻔했고, 그렇다면 상대 탑라이너인 듀크의 트런들 분석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된다.[6] MSI에서 블랭크가 그레이브즈로 궁스틸이나 궁마무리를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해 다음팟 라이브채팅과 롤인벤에서 버프축하&방생축하 축포 드립이 쏟아졌다.[7] 여기서 킨드레드가 점멸을 들고 죽었는데, 순간적으로 CC계산과 딜계산이 제대로 안 되었던 모양.[8] 소라카가 바로 옆에서 물려 죽어가는 동안 같이 귀환을 타던 페이커가 쿨하게(...) 집으로 가 버리면서 트위치 채팅창에 패륜 드립이 나왔다. 하지만 섣불리 구해주려다가 같이 죽을 게 뻔한 상황이라 알맞은 판단이었고, 이후 브라움이 물렸을 때 칼리스타가 운명의 부름으로 살려주려다가 대신 물려 죽으면서 대비되는 재미있는 상황이 나왔다.[9] 카르마 또한 울프 하면 떠오르는 모스트가 아닐 뿐이지 뱅-울프 듀오의 이즈리얼-카르마는 본인들도 선구자라고 자부하는 조합이다. 4:30~[10] 그브의 갱킹 지원 후 집으로 복귀하려던 것으로 보였는데, 페이커가 라인을 쭉 밀어붙이는 바람에 귀환 타이밍을 놓쳐 라이즈가 블루버프를 챙길 시간을 만들어 줬다. 페이커가 라이즈를 잡을 때 라인을 자유자재로 밀었다 당겼다 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11] 이 때 뽀삐가 궁 미스로 붙어 있는 킨드레드와 라이즈를 둘 다 날리지 못하고 킨드레드만 날려 계속 묶여 있게 되었다. 게다가 마오카이의 묘목 던지기로 어시를 하나 더 주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이 쯤 되자 중계진은 RNG에 소통에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12] 이때 루퍼는 탑으로 올라오는 마오카이에게 궁을 쓰려 채널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끊지 않고 시전을 해버렸다.[13] 마오카이가 이렇게 상대를 모두 잡아두고 스킬을 다 빼버린 덕분에 SKT는 미드 2차를 거의 날로 먹었다.[14] 욱스는 4경기에서 상대 서포터보다도 딜량이 크게 밀렸다.[15] 실력을 감추기 위해서 적당히 져주기 게임을 하는 것[16] 오죽하면 다음 세트에서 KOO가 FW를 상대로 모르가나를 밴했다가 또 밴픽이 말렸었다.[17] 2015 롤드컵에서 TSM 만만해서 만나고 싶다는 드립을 친 것은 최병훈 감독이었고, 꼬치는 평소에 프로엄살러(...)라서 꼭 북미가 아니더라도 어느 팀을 상대로든 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보니 꼬치가 IEM 월챔에서 북미팀 깔보기 기믹을 잡은 것도 상당히 의아했는데,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서 4연패했는데도 어째선지 기믹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레딧에서 올라온 김정균이 진지하게한 인터뷰에서는 각지역의 실력이 성장했기때문에 누구에게 져도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18] 모르가나, 애니를 잘한다.[19] 가장 최근에 소나가 프로씬에서 등장한 것이 2015년 롤챔스 프리시즌 당시 삼성 갤럭시에서 SKT 상대로 바루스&소나 조합을 꺼내든 거다. 해당 경기는 바루스&소나 듀오가 뱅울프를 상대로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갔으나, SKT의 운영에 휘말려 한타도 제대로 못 해보고 역전당해 졌었다. 그리고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 세계 프로씬에서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20] 호응하기에 좋은 상황이 아니기는 했다. 라이즈가 순간이동 타고 오는 것을 상대가 일찌감치 보고 빠졌고 그걸 따라가기엔 소나의 거리가 꽤 멀었기 때문.[21] 이 시점부터 해설진들은 대대적인 태세전환을 시작하여 "점멸 크레센도! 점멸 크레센도!" 를 연발하며 소나를 극찬하는 꿀잼을 보여주었다. 특히 게임 시작 5분경까지 "소나를 대체 왜 했는지 모르겠네요" 하며 극딜하던 클템이 불과 25분만에 태도를 확 뒤집어 "소나 진짜 좋습니다" 라고 외치던 모습이 압권. 옆에서 빵 터진 통역은 덤.[22] FW가 소나를 보고 바루스를 뽑은 것도 주효했다. 바루스는 라인전이 이즈리얼보다 훨씬 강하고 치유 감소 효과가 있어 소나의 라인전 강점을 크게 감소시키며, 6레벨 후 부패의 사슬로 갱에 약하다는 소나의 단점을 쉽게 찌를 수 있다.[23] 스킬셋 구조로만 보면 소나는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이지만, 공격적으로 라인을 밀어버렸을 경우 갱에 쉽게 당하기 때문에 라인을 당기면서 상대 챔피언을 견제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역할이 주어지게 되어 스킬셋 포텐셜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이현우 해설이 이를 두고 태생적 딜레마라고 표현했을 정도.[24] 당시의 오프 더 레코드 자료.[25] 유일하게 2015 MSI에서 중국의 EDG가 한국의 SKT를 3:2로 이기고 우승했다. 2016 결승전 당시 스펠쉴드로 인장 데미지를 씹는 버그 악용 논란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악용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