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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플레이오프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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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O 플레이오프는 1985년에 조건부로 도입되었다(전후기 종합 승률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전기리그 우승 팀과 후기리그 우승 팀이 플레이오프에 출전). 다만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해서 실질적으로는 1986년에 시작되었다. |
1992년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 ||
1992 KBO 준플레이오프 | 1992 KBO 플레이오프 | 1992 KBO 한국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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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 |
롯데 자이언츠 | 해태 타이거즈 |
2. 일정
199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 VS 해태 타이거즈 | |||||||
<rowcolor=#ffffff> 경기 | 경기 시간 | 경기장 | AWAY | 결과 | HOME | 방송사 | |
1차전 | 9월 28일 18:00 | 무등 야구장 | 롯데 자이언츠 | 5 | 4 | 해태 타이거즈 | |
2차전 | 9월 29일 18:00 | 4 | 9 | ||||
3차전 | 10월 1일 18:00 | 사직 야구장 | 해태 타이거즈 | 8 | 1 | 롯데 자이언츠 | |
4차전 | 10월 2일 18:00 | 0 | 4 | ||||
5차전 | 10월 4일 14:00 |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롯데 자이언츠 | 10 | 4 | 해태 타이거즈 | |
2.1. 1차전
플레이오프 1차전, 9월 28일 월요일, 18:00, 무등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R | H | E | B |
롯데 | 윤학길 | 0 | 2 | 0 | 0 | 0 | 0 | 2 | 0 | 0 | 1 | 5 | 7 | 2 | - |
해태 | 김정수 | 0 | 1 | 0 | 0 | 2 | 0 | 0 | 0 | 1 | 0 | 4 | 9 | 1 | - |
중계방송사: | 캐스터: 정도영 | 해설: 하일성 |
홈런: 김성한 (2회 1점)
동아 경향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1차전이라 양팀 선발투수 윤학길과 김정수는 초반 컨디션 조절에 다소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2회초 롯데 공격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정태의 타구를 우익수 이호성이 잡지 못하면서 롯데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2회말 김성한이 솔로포를 치며 응수하였고, 5회 2사만루에서 한대화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해태가 역전하였다.
롯데는 7회초 한영준과 박정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 3루에서 김응국의 좌중간 안타로 4:3 재역전했다. 롯데는 7회말 윤학길을 빼고 완봉승 후 이틀 휴식한 염종석을 투입시켰으나 9회말 해태가 구한성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드며 연장에 돌입했다.
승패가 갈린 것은 연장 10회초. 10회초 이종운이 조계현으로부터 선두타자 2루타를 기록한 뒤 공필성의 번트 성공으로 1사 3루가 되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의 영웅 박계원의 타구가 한대화의 몸을 맞고 3루를 빠져나가며 이종운이 홈인하여 5:4가 되었고 결승타점이 되었다. 10회말은 염종석이 마지막 타자 박재벌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롯데가 1점차로 승리하였다.
2.2. 2차전
플레이오프 2차전, 9월 29일 화요일, 18:00, 무등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롯데 | 윤형배 | 2 | 0 | 0 | 2 | 0 | 0 | 0 | 0 | 0 | 4 | 14 | 1 | - |
해태 | 이강철 | 1 | 0 | 3 | 0 | 1 | 3 | 0 | 1 | - | 9 | 10 | 2 | - |
중계방송사: | 캐스터: - | 해설: - |
홈런: 박노준 (3회 3점, 5회 1점), 장채근 (6회 2점), 이호성 (8회 1점)
동아 경향
광주에서 1승 1패의 목표를 이미 달성한 롯데는 부산에서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2차전은 홀가분하게 져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김상현과 박동수, 김태석 등 2진급 선수를 대거 내보내며 경기에 임했고 의외로 중반까지 팽팽했다가 박노준의 연타석 홈런 포함 4홈런을 기록한 해태가 2차전을 가져가게 되었다.
이날은 완벽하게 박노준의 날이었다. 시즌 전 이광우와의 트레이드로 OB에서 해태로 이적한 박노준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 5회에는 솔로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롯데는 4:5였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주력 투수를 투입하지 않고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으로 가게 되었다.
2.3. 3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 10월 1일 목요일, 18:00, 사직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해태 | 조계현 | 0 | 1 | 0 | 0 | 4 | 0 | 2 | 1 | 0 | 8 | 17 | 0 | - |
롯데 | 박동희 | 1 | 0 | 0 | 0 | 0 | 0 | 0 | 0 | 0 | 1 | 4 | 0 | - |
중계방송사: [1] | 캐스터: 이장우 | 해설: 하일성 |
동아 경향
무서운 타격 집중력을 보인 해태가 수비 난조를 보인 롯데를 손쉽게 공략하며 한국시리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 조계현을 발판삼아 17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회말 롯데가 1점을 먼저 냈으나 2회초 해태는 이순철의 동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루었다.
해태는 5회초 선두타자 박노준의 안타를 시작으로 10명의 타자가 5안타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로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박노준의 안타와 홍현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2루 찬스에서 한대화는 번트 작전 실패 후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로 날아가는 평범한 외야플라이성 타구를 날려 찬물을 끼얹는 듯 했다. 그러나 공을 쫓아가던 롯데 유격수 박계원과 좌익수 김응국의 콜플레이 미스로 안타를 내주며 해태는 분위기가 살아나게 되었다. 곧바로 이호성의 유격수 앞 땅볼, 박철우의 3루타, 장채근의 안타로 4점차로 달아났고, 7회와 8회에 각각 2점과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태 선발 조계현은 9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1차전 패전을 만회했고, 박노준은 5회 선두타자 안타와 7회 적시타로 2차전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박철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믿었던 박동희에게 발등을 찍힌 셈이었는데 준플레이오프 2차전 완봉승을 기록했던 박동희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고, 소총타선도 단 4안타로 침묵하여 허무하게 3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관중 매너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5회초 역전을 내주자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를 향해 폭죽이 날아들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고, 스탠드 곳곳에서 원정팬과 난투극을 벌이거나 불을 피우는 등 소동이 있었다. #
이 경기를 완투한 조계현은 이틀 휴식 후인 5차전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하지만,[2] 3차전만큼의 위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6회초 팀이 3:4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박계원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바로 김선일에게 적시타까지 허용한 건 아쉬운 대목.
아무튼, 본 플레이오프 전까지는 그냥 잘 던지는 선수, 팀의 3선발 or 마당쇠 역할을 하면서 이강철보다 약간 아래라 평가받던 조계현은 이후 1993~1996 4년간 대한민국을 호령하는 해태의 에이스가 되어서 우승에 이종범과 함께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어쩌면 복선이 된 셈.
2.4. 4차전
플레이오프 4차전, 10월 2일 금요일, 18:00, 사직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해태 | 김정수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0 | - |
롯데 | 염종석 | 0 | 0 | 3 | 1 | 0 | 0 | 0 | 0 | - | 4 | 7 | 1 | - |
중계방송사: | 캐스터: - | 해설: - |
동아 경향
안경 에이스가 벼랑 끝에 몰린 롯데를 구원해냈다. 염종석은 특유의 슬라이더로 해태 타선을 농락하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완봉승, 플레이오프에서 혼자 2승을 올렸다. 염종석은 롯데의 포스트시즌 4승 중 3승을 챙기며 롯데의 가장 확실한 빅 게임 피처로 부상했다.
2회 1사 2루의 찬스를 놓친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김선일의 2루타와 전준호의 볼넷, 한영준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 3루에서 김응국의 2타점 적시타와 이종운의 추가 적시타로 0:3으로 달아났다. 불붙은 롯데 타선은 4회 전준호의 3루타에 이어 김응국이 희생플라이로 3타점째를 올리며 4점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해태는 4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며 역전을 노렸으나 타선 지원 불발로 완봉패 수모를 당하여 5차전을 치르게 되었다.
양팀이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양팀 감독은 이틀 후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을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해태측은 잠실에 해태팬이 많아 광주 홈경기와 다름없다고 하는 반면, 롯데는 잠실구장이 사직구장보다 펜스까지의 길이가 길어 장타를 앞세우는 해태가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야구 전문가들의 의견은 큰 승부에 강한 해태가 한국시리즈에 가리라는 예상이 있는 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롯데의 힘이 해태를 압도하리라는 의견도 있었다.
2.5. 5차전
플레이오프 5차전, 10월 4일 일요일, 14: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롯데 | 윤학길 | 3 | 0 | 0 | 0 | 1 | 1 | 0 | 0 | 5 | 10 | 12 | 1 | - |
해태 | 문희수 | 1 | 0 | 2 | 0 | 0 | 1 | 0 | 0 | 0 | 4 | 11 | 2 | - |
중계방송사: | 캐스터: 정도영 | 해설: 하일성 [3] | 캐스터: 유협 | 해설: 김동엽 |
홈런: 김민호 (1회 3점)
동아 경향
1회초 롯데는 안타 없이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2루에서 김민호의 우중월 쓰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하였다.
해태는 곧바로 1회말 연속 안타로 1점, 3회 2사 1루, 2루에서 박철우의 싹쓸이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초 2사 2루에서 이종운의 중전 안타로 4:3으로 달아났고, 6회초 박계원의 3루타 뒤 김선일이 박계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5:3으로 승리를 굳혀나갔다. 9회초, 5:4의 불안한 리드 속에서 롯데는 가을까치 김정수와 송유석을 공략하는데 성공, 김응국의 3루타와 공필성의 홈스틸 등으로 5득점하며 쐐기를 박고, 9회말 염종석이 홍현우를 상대로 병살처리하며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포스트시즌 3연승, 21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롯데의 신인 에이스 염종석은 5: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부터 투입,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집중타 허용 없이 무실점 역투를 했고 포스트시즌 7경기 3승(2완봉승) 1세이브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해태 타이거즈는 7회 말 선두타자 이순철의 안타성 타구가 3루수 공필성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잡히는 등 좀처럼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3. 여담
5차전은 1992년 10월 4일 일요일 낮경기로 치러졌는데, 바로 그날 저녁, KBS 2TV 개그프로그램 유머1번지가 478회 회차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2024년 현재 자이언츠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가 맞붙은 유일한 포스트시즌 시리즈이다.
그리고 이 플레이오프에서 해태는 선동열의 부상 공백이 매우 컸다.[4]
해태 마운드는 김응용 전 감독의 계산인 선동열이 무너지자 남은 150~200이닝을 이강철, 조계현, 김정수, 신동수 등이 나눠가진 시즌이었다. 저중 신동수는 뻗어서 LG로 트레이드 됐고, 이강철은 프로초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그냥 10승 투수로 전락하고 만다.
염종석은 여기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자만, 선수 생명 전성기를 일찍 접게 되는 비운의 시리즈였다.
그러나... 3년 후 1995년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 vs 해태 타이거즈 경기는 부산 사직 및 광주에서 하기로 했으나 게임차가 결국 벌어져 못했고 대신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전에 들어가긴 했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의 진출을 맛보게 됐다.
[1] 중계 방송 도중 KBS 뉴스 9로 인해 잠시 중단했다가 9회초 1사 1루 박노준 타석부터 다시 연결해서 중계.[2] 문희수ㅡ이강철ㅡ신동수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3] SBS에서 처음으로 중계된 KBO 포스트시즌 경기였다.[4] 시즌 초 김시진이 기록했던 124승을 넘어 현역 최다승인 125승이자 29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건초염 부상으로 전반기 1번, 후반기 8번 불펜으로 등판했을 뿐이었고 포스트시즌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즉, 이 부상이 아니었다면 해태는 시리즈 내내 마운드에서부터 압도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