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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스트롬볼리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 |
1. 개요
활화산(活火山)은 현재 화산 활동을 보이는 화산을 말한다.반댓말은 휴화산이다. 예전에는 완전히 화산 활동을 멈춰 다시는 분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지는 화산을 사화산이라고 따로 분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분화할 가능성이 확실히 없는 화산"같은 건 없다는 게 정설이므로, 활화산이 아닌 모든 화산을 휴화산으로 분류한다.
지질학에서 현재는 홀로세, 즉 약 1만 년 이내를 의미하므로 1만 년 이내에 화산이 분출했다면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금 이 순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는 경우, 통상적으로 휴화산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2. 상세
현재 지구상에 활화산은 약 800여 개가 존재한다.[1] 지표에 드러나 화산으로서의 명백한 구조를 띠는 경우를 센 것으로, 실제로 활동이 일어나는 곳은 훨씬 광범위하다. 화산 항목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화산이라는 단어는 보통 가시적인 구조가 보일 때를 말하기 때문이다. 화산으로 부르지 않으나 화산이 활발하게 분출하는 곳으로는 해령이 있으며, 해령에서는 화산 활동을 직접 목격하기 무지 까다롭기 때문일 뿐 셀 수 없는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표 화산 활동의 대부분(80% 이상)은 해령에서 발생하고 있다.활화산이 많은 곳은 단연 섭입대와 열곡대로서, 해령을 제외하면 가장 활발한 화산 활동을 보이는 지질학적 환경이다. 이 중에서 섭입대는 해양지각으로부터 유래한 다량의 휘발성 물질(대부분은 물과 이산화탄소)이 마그마에 공급된다. 또한 마그마의 생성률도 높기 때문에, 강력한 화력을 가진 활화산이 대부분 섭입대에 분포한다.
화산 활동이 갖는 범위는 매우 넓다. 따라서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화산은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뉴질랜드 북섬, 제주도, 나폴리, 시애틀, 포틀랜드, 타이베이와 같이 주변에 대도시가 꾸려질 정도로 조용한 화산, 백두산처럼 열수나 가스만 뿜고 있는 화산, 1년에 800번이 넘게 분출하는 사쿠라지마처럼 시도때도 없이 폭발하는 화산이 모두 존재하며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하와이의 경우 남단 섬이 활화산이며 지속적으로 화산 분출이 일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 호수 중 하나가 존재한다.
화산이 존재한다면, 이 화산이 과연 활화산인지, 분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활화산이라는 것은 고도의 연대측정으로 알아낼 수 있지만, 분출을 예측하는 것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사실상 불가능의 영역이며, 성공적인 사례는 극도로 적다. 분출 직전에는 어느 정도 가능해지나, '직전'의 규모조차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1만 년 이내에 분출한 적이 있어서 어떤 화산이 활화산이라고 밝혀지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화산을 관측하고 연구하여 분출 양상이나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막강한 위력의 분출이 예상되는 화산이 규모 있는 국가의 도심지 가까이 있는 경우 치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베수비오산, 옐로스톤[2], 후지산, 아소산 등이 있다.
한국의 경우 백두산, 오리산, 울릉도, 제주도는 명백한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모두 1만 년 이내에 분출 기록이 있으며, 지열이 높다.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네 화산 중 어느 것이 당장 오늘 폭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다.[3] 네 화산의 분출 양상이나 특성도 서로 다를 것이 분명한데, 한국의 경우 지질학에 대한 지원이 무척 적고 관심이 낮아서 외국에서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해당 화산에 대한 연구나 모니터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울릉도는 네 화산 중에 '그나마' 화산 분출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제주도의 경우 분출 특성상 섬의 그 어떤 곳에서 화산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단성 화산이 여기 저기서 산발적으로 분출하는 화산지대로서의 성질을 갖는다. 백두산은 매우 커다란 성층화산체이자 아주 강력한 분출 기록이 있고, 현재까지 열수 활동이 활발하며, 큰 칼데라호까지 있어 네 화산 중 예상되는 분출 규모는 가장 크다.
3. 한반도의 활화산
- 백두산: 한반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활화산이다. 역사시대에도 분화한 적이 많은 화산으로, 고려사나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면 946년에 대분출이 있었으며, 1014년, 1124년, 1199년, 1265년, 1373년, 1401년, 1573년, 1597년, 1654년, 1668년, 1673년, 1702년, 1903년, 1925년 등에도 크고 작은 분출이 있었다.[4] 특히 2006년 인근에 지진 다발이 일어났을 때나, 2016년 북한의 핵실험이 일어났을 때 분화 우려가 있었다. 최근 천지 밑에 마그마방이 서너 개 존재한다는 관측이 있으며, 현재까지 분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화산들중 하나다. # 자세한 내용은 백두산/화산 활동 참고.
- 오리산 : 한탄강과 철원평야를 만든 활화산으로, 산의 높이가 높지 않아서인지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
- 울릉도 : 마지막 분출은 5천 년 전이며, 지열도 제법 높고 지진파 연구로도 지진파 속도가 감속하는 구간(암석이 무른 구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봐서 활화산으로 보는 편이다.
- 한라산: 학술적으로 한라산이 활화산에 속한다. 2014년에 서귀포시 상창리에서 확인된 분출 기록에 의하면, 약 5천 년 전에 분화가 있었다.
4. 세계의 활화산
휴화산이었다가 활화산이 된 화산은 (★)표.- 베수비오산: 폼페이를 작살낸 그 유명한 화산이다.
- 하와이의 여러 화산들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Agung) 화산
- 양밍산: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화산. 대한민국으로 치면 북한산 정도의 산인데 양밍산은 2024년 현재도 가스 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활화산이다.
- 에콰도르의 피친차 산과 코토팍시 산
- 에르타 알레산: 에티오피아 북부 다나킬 사막에 위치한 높이 613m의 산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화산 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1906년 첫 분화 이후 지금까지 마그마를 뿜어내고 있다. 이름인 에르타 알레(Erta Ale)는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인 아파르 토착언어로 '연기를 내뿜는 산(smoking mountain)'이란 뜻이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 한국 면적의 10%나 되는 공원 전체가 활화산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활화산이다.[5]
- 멕시코의 포포카테페틀 산과 시틀랄테페틀[6]: 멕시코 시티 근교에 있는 활화산으로 이 중 포포카테페틀은 최근 분화한 적이 있다. 분화 시 엄청난 화산재가 멕시코시티에 내려왔다.
- 후지산: 높이 3,776m의 일본 최고봉으로, 1707년에 실제로 분화한 적이 있다.
- 일본 구마모토의 아소산: 동아시아 최대의 활화산이며, 세계적으로도 4위 규모에 속한다. 이 화산이 여름철에 폭발할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남부 지방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일본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 현민들이 웬만해선 거들떠보지도 않을 만큼 수시로 터지는 화산이다. 그리고 초화산인 아이라 칼데라의 일부이기도 하다.
- 신모에다케 산: 기리시마에 위치.
- 이오 산: 가고시마현의 화산섬인 이오지마에 위치.
- 운젠산: 운젠에 위치. 100년 가량의 주기로 분화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분화는 1990년대로, 지역 일대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 캄피 플레그레이: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세계 4위 규모이자 유럽 최대의 활화산이자 초화산이다. 선술한 베수비오 산도 이 화산의 기생화산으로 추정된다.
- 세인트 헬렌스 화산: 미국 워싱턴주 및 케스케이드 산맥에 위치한 화산으로 1980년 폭발로 유명하며, 2004년 말부터 2008년까지도 활동하여 사람들을 긴장에 떨게 만들었다.
- 크라카타우 화산: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활화산으로, 1883년 분화와 최근 2018년 분화는 유명한 사례다.
- 탐보라 화산: 인도네시아 동부 숨바와 섬에 위치한 거대한 성층화산이자 초화산으로, 최고 높이 2,722 m에 커다란 칼데라가 있었다. 1815년에 잠에서 깨어나면서 어마어마한 화산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례다.
- 레이니어 산: 높이 4,392m의 케스케이드 산맥 및 미국 워싱턴 주 최고봉이다. 150년전에 폭발했고, 1963년에는 수증기 폭발을 일으켜서 산사태를 일으켰다. 지금도 미국 내 위험한 화산 3위에 올라있다.
- 애덤스 산: 세인트 헬렌스 옆에 위치한 화산으로 워싱턴 주에서 레이니어 산 다음으로 높다. 분화구가 없으나 진동이 있으므로 화산으로 분류된다.
- 후드 산: 높이 3,429m로 미국 오레곤 주 최고봉이다.
- 세자매 산: 미국 오리건주 및 케스케이드 산맥에 위치한 화산지대. 이름 그대로 노스 시스터(North Sister), 미들 시스터(Middle Sister), 사우스 시스터(South Sister) 이렇게 3개의 화산으로 이루어졌다.
- 크레이터 레이크: 과거에는 이곳에 마자마 화산이 있었는데, 6,600년전 폭발로 산 자체가 날아가 버리고 지금과 같은 칼데라호가 생겼다. 백두산보다 약간 더 크다.
- 샤스타 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높이 4,322m의 화산. 미국내 위험한 화산 5위에 올라있다.
- 래슨 봉: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해있고, 1915년에 폭발한 적이 있다.
- 에트나 산: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활화산으로, 폭발하지 않는 날이 드물다.
- 타알(Taal) 화산: 필리핀 루손 섬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 엘드펠 화산(★): 아이슬란드에 있다. 문서 참조.
-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아이슬란드에 있다.
- 파그라달스퍄들(Fagradalsfjall): 아이슬란드에 있다.
- 화이트 아일랜드: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해안 와카아리(Whakaari)에서 48km 떨어진 화이트 섬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높이 321m의 화산으로 2019년 12월 9일에 분화한 적이 있다. 화산 폭발로 숨진 사람이 생긴 이후 관광이 금지됐다.
- 피나투보 화산 : 1991년 대폭발을 일으켰다.
- 산토리니: 캄피 플레그레이 다음가는 유럽의 대형 활화산이다.
- 아티틀란 호수: 과테말라 솔롤라 주에 있다. 세계 3위 규모인데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활화산이자 초화산이다.
[1] #. 1400여 개 정도라도 추산하는 정보도 있으나, 출처와 근거가 불확실하다.[2] 국립공원이 무슨 화산인가 싶겠지만, 사실은 옐로스톤 전체가 활화산이다.[3] 반대로 분화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역시 있다.[4] 이는 백두산이 약 100 ~ 200년 기준으로 폭발해 왔음을 의미한다.[5] 휴화산까지 따지면 칠레 안데스산맥 남부의 알티플라노-푸나 고원이 최대며 이 지역의 마그마방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며, 옐로스톤 국립공원급의 초화산만 무려 4개나 있다.[6] 피코데오리사바(Pico de Orizaba)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