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2021-22시즌 라운드 진행 | ||||
4라운드 | → | 5라운드 | → | 6라운드 |
1. 개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2021-22시즌 5라운드 결과를 서술한 문서.2. 1월 30일 @ KGC인삼공사 2:3 승
2022년 1월 30일(일) 16:00 충무체육관 2,571명 | ||||||
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스코어 |
KGC인삼공사 | 26 | 19 | 25 | 18 | 12 | 2 |
IBK기업은행 | 24 | 25 | 22 | 25 | 15 | 3 |
중계 방송사: (생중계) | 캐스터: 이호근 | 해설위원: 이숙자 (녹화) | 캐스터: 유희종 | 해설위원: 이정철 |
<rowcolor=#fff> 선발 라인업 | 선발 라인업 | ||||
채선아 L | 박혜민 OH | 옐레나 OP | 최정민 MB | 김주향 OH | 신연경 L |
정호영 MB | 한송이 MB | 김희진 OP | 김하경 S | ||
하효림 S | 이소영 OH | 표승주 OH | 김수지 MB |
[navertv(24873830)] | [navertv(24874124)] |
경기 하이라이트 | MVP 표승주 |
기업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빠른 플레이에 밀리며 공격 득점을 단 1점밖에 내지 못하고 2:6으로 끌려갔다. 김수지의 이동공격, 김주향의 퀵오픈과 김희진의 블로킹, 최정민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9:9를 만든 것도 잠시, 상대의 끈질긴 수비 끝에 점수를 헌납하거나 속공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고전했다. 김희진이 블로킹 득점을, 표승주가 쳐내기 득점을 보탰지만 김수지와 표승주가 네트를 맞고 비교적 길게 떨어지는 서브를 걷어올리지 못한 데 이어 김희진의 공격 범실과 서브 범실로 순식간에 스코어는 12:16이 됐다.
결국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김희진-김하경↔이진-육서영의 교체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받는 것부터가 흔들리면서 읽히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신연경의 리시브가 길어 다이렉트 득점을 허용했고, 상대 센터가 육서영과 김주향의 공격을 연속으로 차단하면서 점수는 13:20까지 벌어졌다. 이때 김주향이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김주향은 최정민이 다이렉트를 놓쳤을 때도 공격 득점을 추가했고, 최수빈과 더불어 호수비를 보여주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최정민이 신연경의 정확한 리시브를 연거푸 득점으로 연결했고, 다시 투입된 김희진이 블로킹과 터치아웃 득점을 뽑아내며 23:24로 바짝 따라붙었다. 여기서 표승주가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으나 상대 외국인 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는 24:26으로 끝났다. 비록 세트를 내줬지만 블로킹을 5개나 잡아냈던 것과 7점 차이에서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던 것이 나름의 수확이었다.[1]
2세트 첫 볼부터 찬스로 넘어오는 공을 기업은행 코트 안의 누구도 받지 않았고, 신연경의 좋은 디그를 표승주가 상대 진영으로 보내려다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신연경의 짧은 이단 연결을 김희진이 백어택 득점으로 해결했고, 김주향의 긴 리시브를 김하경이 싱글 핸드 토스로 잘 처리해 김수지의 득점을 이끌어냈으며, 김수지가 다이렉트를 놓쳤지만 김주향이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불안한 플레이 속에서도 상대와 점수를 주고 받았다. 또한 김하경의 나이스 토스로 김수지가 속공 득점을 하면서 두 번의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모두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 센터진에게 연속 3점을 실점하며 16:14까지 쫓기게 되자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어갔다.[2] 이후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백어택, 최정민의 블로킹, 표승주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20:15로 달아났다. 또한 양유경이 최정민과 교체 투입되어 안정적인 서브를 보여주는 가운데 김희진의 블로킹, 표승주의 퀵오픈 2득점이 더해지면서 2세트를 25:19로 승리했다. 1세트에 블로킹 3득점, 공격 1득점에 머물렀던 김희진은 2세트에만 공격 점유율 32%, 공격 성공률 43%, 블로킹 1득점 포함 7득점을 올렸고, 김주향 역시 2세트까지 7득점에 40%대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센터진도 득점에 적극 가담하면서 레프트로 쏠려 있던 공격 루트를 분산시켰다. 여기에 김주향과 신연경의 높은 수비 기여도 덕분에 1세트 9득점을 올렸던 상대 외국인 선수를 2세트에 3득점, 공격 성공률 17%로 묶어둔 것도 세트 승리의 주요 요인이었다.
3세트에는 기업은행의 블로킹이 빛났다. 2:3에서 김수지가 옐레나의 오픈을, 4:6에서 김주향이 하효림의 패스페인트를 가로막았고, 최정민과 김주향의 연속 오픈 득점에 이어 8:7에서는 김희진이 이소영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해 상대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부르게 했다. 이영택 감독은 하효림에게 "지금 저쪽(기업은행)에서 김희진의 블로킹이 제일 좋은데 왜 거기에 토스를 하냐"며 지적했고, 이에 따라 하효림이 다음 랠리에서 반대쪽 후위의 옐레나에게 토스했지만 최정민이 보란듯이 이를 차단해 11:7을 만들었다. 12:14에서 표승주, 16:17에서 김하경, 17:18에서 다시 한 번 최정민이 블로킹에 성공, 3세트에만 총 8번의 킬블록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기업은행의 수비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긴 랠리 끝에 득점을 가져가는 상황이 여러 번 나왔고, 흔들린 육서영의 리시브를 끝까지 살려내는 신연경의 허슬 플레이와 실점을 했어도 볼을 정확하게 건져 올린 최수빈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그러나 범실을 무려 8개나 하는 바람에 세트를 가져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기업은행은 김주향의 서브에이스로 4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1:1에서 긴 랠리 끝에 표승주가 오픈 득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3:3에서 서브에이스를 더했다. 김희진은 직후에 서브 범실을 하고 육서영과 교체됐고, 김하경도 6:6에서 이진과 교체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김주향은 5:4에서 찬스볼 디그에 실패하며 김호철 감독에게 한 소리 듣기도 했지만 10:7까지 4득점을 책임지며 경기를 끌고 나갔다. 육서영과 표승주도 11:9에서 이진과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3] 흔들렸지만 12:10에서 이진이 디그해 네트에 맞은 볼을 육서영이 침착하게 이단으로 세트, 표승주가 해결하면서 리듬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표승주는 14:11에서도 김수빈의 좋은 디그를 퀵오픈 득점으로 연결하며 공격의 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김주향의 리시브 실패와 육서영의 백어택 아웃으로 스코어 16:15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다시 코트를 밟은 김희진이 3인 블로커 뒤로 밀어넣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19:17에서 김주향 대신 투입된 최수빈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재차 달아났다. 여기에 상대 범실 3개와 김수지의 블로킹 2득점으로 4세트를 25:18로 이길 수 있었다.
5세트 시작부터 김희진이 이소영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4] 2:1에서 김수지가 한송이의 공격을 왼손으로 차단하며 팀의 22번째 블로킹을 완성시켰다.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4:2가 됐을 때 김희진의 서브가 아웃됐지만 직후 좋은 디그로 표승주의 오픈 득점을 이끌며 만회했고, 백어택 득점까지 성공시키면서 6:3의 리드를 잡았다. 또한 김하경은 평소 중앙 활용이 약한 단점을 딛고 5세트에만 6:4, 12:9, 13:11 세 차례나 김수지와 백A 속공 콤비를 선보이는 대범함으로 상대를 혼란시켰다. 경기 막바지 양유경의 서브 범실과 최수빈의 반사적인 디그를 김수지가 이단으로 연결하지 못한 보이지 않는 범실, 김수지의 서브 범실이 있었지만, 14:12에서 김주향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5]
이렇게 기업은행은 5라운드에 들어서야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표승주는 27득점(블로킹 3득점, 공격 점유율 30.22%, 공격 성공률 43.64%, 공격 효율 32.73%), 김희진은 18득점(블로킹 7득점, 공격 점유율 25.27%, 공격 성공률 21.74%, 공격 효율 13.04%), 김주향은 16득점(공격 점유율 18.68%, 공격 성공률 38.24%, 공격 효율 23.53%), 김수지는 공격 점유율 11.54%로 14득점(블로킹 5득점), 최정민은 공격 점유율 8.79%로 10득점(블로킹 4득점)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세터 김하경과 리베로 신연경을 제외한 모든 선발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경은 블로킹 1득점과 세트당 9.2개의 세트 성공으로 코트를 지휘했으며, 신연경은 디그 30개와 리시브 효율 56.52%로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받쳤다.
기업은행은 23-22로 상대보다 범실이 하나 많았지만 서브에서 4-3으로 앞섰으며, 무엇보다 블로킹만 상대(11개)의 2배인 22개를 잡아낸 것이 승부를 갈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이는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성공 타이 기록이다. 세터 김하경을 포함해 선발로 나왔던 모든 선수가 블로킹 득점을 올린 것도 포인트.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블로킹 22개 모음집이 올라오기도 했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의 시청률은 2.07%로, 올 시즌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라고 한다. #
3. 2월 2일 vs 한국도로공사 3:1 승
2022년 2월 2일(수) 16:00 화성실내체육관 1,576명 | ||||||
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스코어 |
IBK기업은행 | 27 | 25 | 17 | 25 | - | 3 |
한국도로공사 | 25 | 14 | 25 | 21 | - | 1 |
중계 방송사: (생중계) | 캐스터: 이재형 | 해설위원: 이정철 | 리포터: 김세연 (녹화) | 캐스터: 이호근 | 해설위원: 김세진 |
<rowcolor=#fff> 선발 라인업 | 선발 라인업 | ||||
신연경 L | 표승주 OH | 김희진 OP | 배유나 MB | 이고은 S | 임명옥 L |
최정민 MB | 김수지 MB | 켈시 OH | 박정아 OH | ||
김하경 S | 산타나 OH | 문정원 OP | 정대영 MB |
[navertv(24897434)] | [navertv(24897712)] |
경기 하이라이트 | MVP 산타나 |
"선수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지고,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김호철 감독의 사전 인터뷰와 "선수들의 자세가 정상화됐다"는 이정철 해설위원의 말을 증명하듯 1세트부터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첫 득점부터 양 팀이 10번의 공격을 퍼붓는 치열한 랠리가 오갔고, 4:2에서는 김희진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7] 상대가 작전 타임으로 끊어갔지만 김희진은 곧바로 문정원 쪽을 겨냥해 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했고,[8] 이내 3연속 서브에이스를 노려봤지만 아쉽게도 수비자 터치아웃 비디오 판독 결과 노터치로 판독됐다.
9:5와 11:8에서 김희진의 후위 직선타와 산타나의 전위 라이트 공격이 블로킹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코트를 벗어났고, 9:6에서는 최정민이 속공으로 득점했지만 신연경이 표승주의 리시브 범위를 커버하는 상황이 있었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타임을 불러 리시브에 조금 더 신경쓸 것과 블로킹을 이용하는 공격을 지시했다. 곧바로 산타나의 정확한 리시브를 발판으로 김하경이 김수지를 활용해 김희진에게 원블록을 만들어주면서 각도 깊은 레프트 퀵오픈 득점이 나왔다. 12:9에서는 긴 랠리 끝에 표승주가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13:11에서 김수지의 블로킹, 김하경 디그-김수지 이단-김희진 오픈, 표승주의 쳐내기까지 3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다섯 점을 앞서갔다. 감독의 작전 타임이 분위기를 다잡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과 기업은행의 디그 후 공격 성공률이 상대의 27%보다 훨씬 높은 46%를 기록한 것이 리드의 발판이 됐다.
첫 번째 오심 |
표승주의 퀵오픈이 전새얀에게 가로막히고 산타나의 긴 리시브로 밀어넣기 득점을 헌납, 연속 3점을 내주며 동점이 됐고 표승주가 퀵오픈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따냈으나 켈시의 백어택으로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때 상대의 강서브에 표승주의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신연경이 벤치 쪽으로 쫓아가 위로 띄워만 놓아서 언더로 넘길 줄 알았던 볼을 김희진이 후위에서 깔끔하게 처리해 득점했다.[10][11] 켈시의 백어택이 블로커에 맞으면서 표승주가 예상한 수비 코스에서 빗나가 디그에 실패, 재차 듀스가 됐지만 산타나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27:25로 마무리했다.
김하경의 서브에이스로 2세트의 문을 연 기업은행은 볼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2:3에서 신연경의 반사적인 어택 커버를 김하경이 넘어지면서 세트, 김희진이 상대 블로커가 뜨지도 못하게 빠르게 낚아챘고,[12] 3:3에서는 표승주의 퀵오픈이 블로커에 맞고 네트 가까이에 떨어지자 김하경이 이를 침착하게 디그해 김희진의 연속 득점을 이끌어냈다. 직후에 상대 디그가 코트를 넘어와서 김하경이 일단 올려둔 찬스볼을 김수지와 최정민이 머뭇거리다가 놓치며 실점했지만 표승주의 오픈과 김하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6:4를 만들었으며, 허리가 여전히 제 상태가 아니었던[13] 김희진이 힘없는 서브범실로 한 점을 내준 후 표승주의 리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져 연속 실점의 위기에 놓였을 때에는 김하경이 빠르게 달려가 침착하게 언더로 토스, 표승주가 직접
이정철: 그러나 끝까지 따라가는 플레이, 박수 받아 마땅하죠.
이재형: 이것이 바뀐 이번 시즌의 IBK죠.
이정철: 그렇죠. 기술, 기능 이전에 경기에 임하는 배구선수,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 태도. 이게 전제돼 있어야 하거든요.
스코어 7:5에서의 허슬 플레이를 본 중계진의 멘트.
8:7에서 표승주의 리시브가 길었지만 김하경이 패스페인트에 성공했다. 그런데 김호철 감독은 서브권을 가진 상황에서도 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빠른 플레이를 요구했다.[14] 이후 김희진이 켈시 앞에서 대각 폼으로 직선을 공략해 득점했고, 표승주 역시 직선 퀵오픈과 블로커를 이용한 오픈을 성공시켜 12:9로 치고 나갔다.[15] 긴 랠리 도중 김수지가 이단을 상대 코트로 넘겨주며 한 점을 거저 줬지만 표승주의 맹공과 상대의 연속 범실로 어느새 19:10이 됐다. 더블에 가까운 스코어를 만들 동안 6번의 서브를 넣었던 김희진은 7번째 서브에서 네트를 넘기지 못했으나 바로 속죄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10:9에서 최수빈과 교체되어 잠시 휴식을 취했던 산타나가 다시 들어와 남은 5점 중 4점을 책임지며 팀의 2세트 25:14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경과 김수지의 백A 속공 호흡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을 때는 김하경과 김희진의 사인이 맞지 않는 실수가 나왔지만, 최정민 대신 들어간 육서영이 범실 없이 강한 서브를 구사하고 표승주와 교체 투입된 박민지도 연속해서 좋은 디그를 해내며 보탬이 됐다.이재형: 이것이 바뀐 이번 시즌의 IBK죠.
이정철: 그렇죠. 기술, 기능 이전에 경기에 임하는 배구선수, 프로 선수로서의 자세, 태도. 이게 전제돼 있어야 하거든요.
스코어 7:5에서의 허슬 플레이를 본 중계진의 멘트.
두 번째 오심 |
3세트를 뺏기고 잠시 지난 3라운드 맞대결이 떠오를 뻔했으나, 이전과 달리 플레이가 흔들려도 빠르게 회복하는 양상이 눈에 띄었다. 1:0에서 표승주가 켈시의 시간차를 건져올렸지만 김하경이 더블컨택을 범했고, 2:2에서는 김하경의 한 손 디그에 이은 김희진의 한 손 이단이 네트에 붙어 상대 블로커가 이를 먼저 건드리면서 실점했다. 하지만 김희진이 다시 살아나면서 어려운 이단 볼을 연달아 깔끔하게 해결했고, 5:3에서는 최정민이 전새얀의 오픈을 완전히 덮어 씌우며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세 번째 오심 |
[kakaotv(426044921)] |
기업은행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하경의 레프트 토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트 토스에 있어서는 사인이 맞지 않거나 공격수의 타점을 살리지 못하는 측면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레프트 토스는 확실히 전보다 공이 낮고 빨라서 상대 블로커가 따라갈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철 위원은 "김하경이 쏴 주는 호흡이 레프트 쪽이 좋아서 레프트 공격수들이 편하게 느끼고 있다.", "김하경이 레프트로 쏴 주는 공격의 패턴이 빠르다.", "도로공사 레프트 공격은 기업은행 센터 블로킹이 완전히 따라가는 반면 기업은행의 레프트 공격은 도로공사에서 따라오지 못한다." 등등 중계 내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경기를 거듭할수록 레프트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발전하다보니 4라운드까지 김희진에게 몰렸던 공격의 부담이 이제는 산타나-표승주-김희진의 삼각 편대로 분배, 세 선수가 비교적 고른 공격 점유율 하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는데, 산타나가 공격 점유율 25.16%, 공격 성공률 62.5%, 공격 효율 55%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6득점, 표승주가 공격 점유율 27.04%, 공격 성공률 41.86%, 공격 효율 32.56%로 20득점, 김희진이 공격 점유율 27.04%, 공격 성공률 27.91%, 공격 효율 18.6%로 15득점을 올렸다.
여담으로 이날 SBS sports는 와이어캠을 도입해 새로운 앵글로 중계를 시도했으며, 황재균이 김수지의 초대를 받아 경기를 직관했다.
4. 2월 6일 vs 페퍼저축은행 3:0 승
2022년 2월 6일(일) 16:00 화성실내체육관 1,576명 | ||||||
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스코어 |
IBK기업은행 | 25 | 25 | 25 | - | - | 3 |
페퍼저축은행 | 18 | 23 | 17 | - | - | 0 |
중계 방송사: (생중계) | 캐스터: 유희종 | 해설위원: 장소연 | 리포터: 이지현 (녹화) | 캐스터: 이호근 | 해설위원: 한유미 |
<rowcolor=#fff> 선발 라인업 | 선발 라인업 | ||||
신연경 L | 표승주 OH | 김희진 OP | 박경현 OH | 이현 S | 문슬기 L 이은지 |
김수지 MB | 최정민 MB | 최가은 MB | 하혜진 MB | ||
김하경 S | 산타나 OH | 엘리자벳 OP | 이한비 OH |
[navertv(24966136)] | [navertv(24966176)] |
경기 하이라이트 | MVP 산타나 |
1세트 기업은행은 산타나, 김희진, 표승주의 공격 각 1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 2득점, 상대 범실 5개로 스코어 10:4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수지의 서브 범실 직후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했으며 최정민의 속공까지 차단돼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를 기점으로 김하경의 토스가 레프트 일변도로 흐르기 시작하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대부분의 득점을 산타나와 표승주가 책임졌다.
2세트 역시 기업은행이 차지했다. 산타나가 공격 점유율 42.4%, 공격 성공률 64.3%로 9득점을 올렸고, 1세트에 5번의 공격을 시도해 2득점을 올렸던 김희진이 2세트에는 공격 점유율 39.3%, 공격 성공률 53.8%로 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덕분이었다. 특히 김희진은 6:6에서 뒤로 빠지는 레프트 토스나 10:12에서 네트에 많이 붙은 볼도 범실 없이 처리했으며, 높은 타점을 이용해 길게 보고 때리는 대부분의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4:2에서 김하경, 16:15에서 김희진, 7:7과 19:17에서 최정민이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낸 것도 시기적절했다.
다만 커버 플레이와 이단 연결에서 아쉬운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10:11에서 김하경의 디그를 김희진이 오버토스로 연결했으나 상대 코트로 넘어갔고, 잇따른 상대의 밀어넣기를 산타나가 디그했지만 김수지가 이를 김희진에게 백 언더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안테나를 맞히고 말았다. 13:13에서는 신연경의 이단이 네트와 꽤 떨어지는 바람에 산타나가 블로커에 맞춰 때리며 다음 공격을 준비하려 했으나 김수지와 신연경의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4:14에서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재역전을 한 것도 잠시, 상대 레프트의 푸싱 공격이 최수빈과 김수지 앞에 떨어지며 수비에 실패했고 18:15에서는 산타나가 상대 단신 세터와의 네트 싸움에서 밀리며 실점했다. 20:18에서 최정민과 교체된 육서영의 뼈아픈 서브 범실 직후 상대의 페인트를 표승주가 그대로 안고 떨어지면서 한 점차로 추격을 당하기까지 했다. 기업은행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상대가 득점 직후 서브 범실을 반복하며 자멸했고, 22:21부터는 산타나가 남은 3점을 해결하면서 25:2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의 경우 전반부에는 표승주가, 후반부에는 산타나가 공격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기습적인 중앙 공격 활용이 눈에 띄었다. 김희진의 첫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고 곧바로 상대 외국인 선수가 득점해 2점을 뒤진 채로 시작했으나, 블로킹을 포함한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백A 속공, 이동 공격이 통하면서 금세 역전했다. 8:4에서 높은 블로킹을 맞춰 때린 표승주의 연타를 신연경과 김수지가 커버하지 못하며 2점 차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작전 타임 이후 상대의 범실과 김수지의 블로킹,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산타나의 퀵오픈으로 다시 12:6 더블스코어를 유지했다. 김수지와 최정민의 속공 3득점, 산타나-표승주-김희진의 각 1득점으로 18:12이 됐을 때는 김희진의 서브가 벗어나면서 김희진-김하경↔이진-육서영 더블 스위치가 이뤄졌다. 이때 19:14에서 이진이 하이큐를 방불케 하는 급한 토스로 범실을 했지만, 산타나의 연속 득점과 최정민의 속공, 육서영의 오픈으로 23:17을 만들었다. 육서영의 득점 이후 김하경과 김희진이 다시 코트를 밟았고, 산타나가 블로커를 이용한 다이렉트 터치아웃과 깔끔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록지만 보면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20]이 적절하게 분배됐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실상은 세트별로 대상만 바뀐 몰빵 배구였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하경은 1세트 산타나, 2세트 김희진, 3세트에는 로테이션상 4번 자리에 있는 공격수[21]에 토스를 몰아주며 "기록지 분배배구"를 실현했다.[22] 직전 경기 삼각편대를 고르게 활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토스워크가 불안정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타나가 공격 성공률 67.65%, 공격 효율 58.82%, 리시브 효율 54.55%, 24득점(세트별로 8-9-7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김희진이 공격 성공률 47.62%, 공격 효율 33.33%로 11득점(세트별로 2-8-1점), 표승주가 공격 성공률 36.36%, 공격 효율 31.82%로 11득점(세트별로 4-1-6점)을 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23]
또한 팀의 리시브 효율이 46.3%, 공격 성공률이 51.04%로 상대보다 10%p 이상 높았고, 블로킹과 세트에서도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7경기만에 승점 20점을 돌파했으며, 최근 6경기 동안 5승 1패를 기록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록 2월 4일을 기해 봄배구 진출은 좌절됐지만, 경기 후 김희진과 김하경의 인터뷰가 팬들로 하여금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최대한 후반기에 우리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싶다. 우리로 인해 등수가 바뀌면 재밌지 않을까. 기대가 많이 된다. 올 시즌 4연승은 처음이지만 IBK기업은행은 연승도 많이 했던 팀이다. 다음 시즌은 비시즌의 나에게 맡기려고 한다.
팬분들이 있기에 프로스포츠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사랑이 저희에게 당연한 건 아니지만 팬분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코트에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 김희진, 김희진에게 김호철 감독이란..."믿음을 주는 사람"
팬분들이 있기에 프로스포츠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사랑이 저희에게 당연한 건 아니지만 팬분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코트에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 김희진, 김희진에게 김호철 감독이란..."믿음을 주는 사람"
초반에는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극복하게 되는 것 같다. 힘들긴 하지만 좋다. 기대되는 나날들이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싶다. 우리의 승리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거다. 끈질긴 모습을 끝까지 보여드리고 싶다.
- 김하경, IBK 김하경은 오늘도 성장 중
한 경기라도 더 이기고 싶다. 우리의 승리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거다. 끈질긴 모습을 끝까지 보여드리고 싶다.
- 김하경, IBK 김하경은 오늘도 성장 중
5. 2월 10일 vs GS칼텍스 3:0 승
2022년 2월 10일(목) 19:00 화성실내체육관 | ||||||
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스코어 |
IBK기업은행 | 25 | 29 | 25 | - | - | 3 |
GS칼텍스 | 18 | 27 | 22 | - | - | 0 |
중계 방송사: (생중계) | 캐스터: 조민호 | 해설위원: 장소연 | 리포터: 이지현 (녹화) | 캐스터: 신승준 | 해설위원: 한유미 |
<rowcolor=#fff> 선발 라인업 | 선발 라인업 | ||||
신연경 L 김수빈 | 김수지 MB | 표승주 OH | 유서연 OH | 안혜진 S | 오지영 L |
김하경 S | 김희진 OP | 한수지 MB | 김유리 MB | ||
산타나 OH | 최정민 MB | 모마 OP | 강소휘 OH |
[navertv(25056996)] | [navertv(25058012)] |
경기 하이라이트 | MVP 김하경 |
1세트에는 김희진과 표승주의 쌍포가 빛났다. 4:1로 앞서가던 기업은행에게 김희진의 백어택이 네트를 맞고 상대 리베로 머리 위를 지나 코트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10:5에서는 산타나가 모마의 백어택을 셧아웃했으며 13:6에서 김하경과의 백A 호흡이 약간 맞지 않았음에도 최정민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치고 나갔다. 여기에 김희진이 레프트와 라이트를 가리지 않고 전위에서 포인트를 내면서 16:8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모마의 강한 서브를 신연경이 잘 버텨낸 뒤 산타나의 좋은 디그를 받아 표승주가 퀵오픈 득점에 성공했고, 최수빈의 반사적인 어택 커버를 산타나가 잘 달래 코트 중앙에 떨어뜨렸으며, 조금 짧았던 김하경의 레프트 토스를 김희진이 중앙으로 잘라 들어오며 각을 내 득점하면서 모마의 외로운 추격을 뿌리쳤다. 22:15에서 최정민의 서브 범실과 길게 튄 표승주의 리시브를 처리하던 김하경의 오버넷 범실로 2점을 잃긴 했지만, 김수지의 백A 속공 득점과 상대 선수들의 연이은 범실로 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1세트 기업은행은 공격에서의 범실은 없었지만 전술한 김하경의 오버넷, 10:4에서 산타나의 수비 범실에 더해 서브 범실도 무려 4개를 범했다. 그러나 상대가 하나 더 많은 7개의 범실을 한 데다가 1세트 김희진이 6득점에 공격 성공률 66.67%, 표승주가 5득점에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하면서 1세트를 25:18의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끈질긴 집중력과 산타나의 활약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세트 초반 산타나의 완벽한 시간차와 김수지의 백A 속공이 통했지만, 김수지의 이동공격 호흡은 맞지 않았고 1세트에 잠잠했던 상대 레프트들이 연속 득점을 하면서 3:6으로 밀렸다. 그러자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김하경에게 리시브가 됐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다른 토스를 할 것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이후 김수지의 백A 속공, 김하경의 블로킹, 상대의 범실과 김수지의 블로킹까지 4연속 득점이 터지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직후 표승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긴 했지만 산타나가 영리한 연타 득점을 올리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 상대가 블로킹 득점과 백어택으로 응수하며 재역전했으나, 기업은행은 최정민의 백A 속공, 표승주의 블로킹과 터치아웃, 김희진의 공격 2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김수지의 백A 속공, 최정민의 블로킹으로 스코어를 19:16으로 벌렸다. 그런데 이때 모마의 강타를 김희진이 디그해 네트를 맞혔으나 이단 연결이 되지 않았고 최정민이 상대 세터와의 네트 플레이에서 밀리며 실점했으며 산타나의 서브는 네트를 넘지 못했다. 최정민의 백A 속공과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이 있었지만 김하경과 김희진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연타로 처리한 볼이 실점의 빌미가 되면서 스코어는 22:20이 됐다.
"그냥 패" 28초~ |
김희진: (김하경에게) 내가 훅 들어간 것 같아.
김호철: 희진아, 빨라. 보고 있다가 들어가면서 때리는데, 때릴 때 마지막에 어차피 맨투맨인데 하나 걸릴 수 있으니까 그냥 패. 위에서 때리지 말고 돌려서 때리면 쟤들도 수비가 확 바뀌면 못한단 말이야.
여기서 김호철 감독은 타임을 요청해 타점을 잡아 길게 때려내는 공격을 주로 구사하던 김희진에게 각으로 승부를 낼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이어진 김희진의 라이트 퀵오픈이 각을 너무 내는 바람에(...) 벗어나고 말았다. 다행히 표승주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으나 최정민 대신 투입된 양유경의 서브가 길게 벗어났고 모마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23:23 동점을 허용했다.김호철: 희진아, 빨라. 보고 있다가 들어가면서 때리는데, 때릴 때 마지막에 어차피 맨투맨인데 하나 걸릴 수 있으니까 그냥 패. 위에서 때리지 말고 돌려서 때리면 쟤들도 수비가 확 바뀌면 못한단 말이야.
이후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산타나가 팔꿈치로 커버한 공을 표승주가 직선으로 비틀어 득점했지만 모마의 퀵오픈으로 듀스가 됐고, 표승주가 퀵오픈을 성공시켰지만 김수지가 모마의 백어택을 안고 떨어지며 디그에 실패했다. 긴 랠리 중간에 김수지의 백토스가 네트로 너무 많이 붙는 등 연결이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면서 세트포인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김하경이 핀치 상황임을 망각한 듯 대범하게 김수지의 백A 속공을 활용해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모마의 공격 범실과 산타나의 퀵오픈 2득점으로 2세트를 29:27로 가져왔다.[25]
2세트 후반부만큼이나 1점 싸움이 치열했던 3세트의 승자 역시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3세트를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산타나의 서브 범실과 표승주의 퀵오픈 차단 및 리시브 실패로 연속 실점했다. 이에 표승주 대신 김주향이 코트를 밟았다. 김희진이 1번 자리 구석에 떨어지는 오픈 득점을 올렸지만, 신연경의 이단이 떨어지면서 이를 후위에서 처리하려다 범실을 했고 산타나를 노린 모마의 강서브까지 통하면서 4:7로 끌려갔다. 이때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26]으로 흐름을 끊었다. 덕분에 이어진 모마의 서브가 벗어났고 김수지의 백A 득점과 산타나의 영리한 퀵오픈 2득점이 나오면서 스코어 8:7로 역전했다.
산타나의 퀵오픈이 가로막힌 것을 포함해 한 자리에서 3점을 내주며 리드를 뺏기자 김하경 대신 이진이 투입됐다. 기업은행은 김수지와 최정민의 블로킹, 김희진의 백어택과 라이트 전위 오픈, 다시 투입된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28] 김수지의 블로킹, 산타나의 쳐내기, 최정민의 백A로 19:17을 만들었을 때 공격 과정에서 발로 네트를 차는 산타나의 독특한 범실[29]이 나왔다. 하지만 다시 들어간 김하경이 랠리 중 네트 위에 얹힌 볼을 상대 코트로 밀어넣어 득점하고 산타나는 모마의 백어택을 시원하게 차단해 이전의 실수를 만회했다. 끝으로 김희진이 손목을 사용해 1번 자리 끝을 노린 오픈 2득점과 2번 자리 깊은 곳에 내리꽂는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30]
이를 진두지휘한 김하경은 세트당 11.67개의 세트 성공으로 5라운드 도로공사전(02.02)부터 3경기 연속 세트당 10개 이상의 세트 성공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한유미 해설위원이 "밥 먹고 백A만 연습한 것 같다"고 발언할 정도로 자신이 평소 약점으로 여겼던 센터 활용
여담으로 이날 경기의 시청률은 1.87%였다. 높은 시청률은 곧 기업은행의 배구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업은행이 다음 경기를 이길 경우 올 시즌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이어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는 세 번째 구단이 된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지금이 시즌 막바지인 게 아쉬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멘탈도 회복됐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다음 경기 상대인) 현대건설도 잘 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는 배구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모습과 함께 지금의 조직력을 보여준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 김희진, "우리는 즐기고 있다" 김희진의 한마디, IBK에 뒤늦은 봄날이 왔다
(다음 경기 상대인) 현대건설도 잘 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는 배구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모습과 함께 지금의 조직력을 보여준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 김희진, "우리는 즐기고 있다" 김희진의 한마디, IBK에 뒤늦은 봄날이 왔다
5.1. 1차 코로나19 브레이크 (~2/20)
2월 9일 현대건설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경기 순연에 이어 2월 11일 도로공사와 인삼공사의 확진자 증가로 12명 엔트리 구성이 어려워지면서 매뉴얼에 따라 열흘 간 리그를 중단하게 되었다. 5연승의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리그 중단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 브레이크 기간 중 기업은행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2월 22일 현대건설전 전날인 2월 21일에 비로소 모든 확진자들의 격리가 해제되는 바람에 선수들이 온전하게 호흡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리그가 재개되면서 그동안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경기를 치르던 일정이 주 7일 일정으로 변경되었으며, 세트 종료 후 코트 체인지를 하지 않고 마퍼도 배치되지 않는다. 볼 리트리버 역시 최소 인력만 투입해 서브 턴에 선수들이 직접 공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편성된 기업은행의 잔여 경기 일정은 아래와 같다.
그런데...
라운드 | 변경 전 일정 | → | 변경 후 일정 | 상대팀 | 경기장 |
5라운드 | 02월 13일 | → | 02월 22일(화) 19시 | 현대건설 | 수원실내체육관 |
02월 18일 | → | 02월 26일(토) 16시 | 흥국생명 | 화성실내체육관 | |
6라운드 | 02월 23일 | → | 03월 02일(수) 19시 | 흥국생명 | 계양체육관[32] |
02월 27일 | → | 03월 06일(일) 16시 | KGC인삼공사 | 계양체육관[33] | |
03월 03일 | → | 03월 09일(수) 16시 | 한국도로공사 | 김천실내체육관 | |
03월 06일 | → | 03월 12일(토) 16시 | 페퍼저축은행 | 페퍼스타디움 | |
03월 11일 | → | 03월 16일(수) 19시 | GS칼텍스 | 장충체육관 | |
03월 15일 | → | 03월 19일(토) 16시 | 현대건설 | 화성실내체육관 |
3월 5일 기준 현대건설과 GS칼텍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2개 구단 이상 12인 엔트리 구성에 실패하면서 2차 브레이크 기간에 돌입하게 되었다. 따라서 3월 6일로 예정돼 있던 인삼공사전부터 3월 12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총 3경기가 순연됐다. 재편성된 잔여 경기 일정은 6라운드 문서 참고.
6. 2월 22일 @ 현대건설 3:1 패
2022년 2월 22일(화) 19:00 수원실내체육관 1,480명 | ||||||
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스코어 |
현대건설 | 25 | 19 | 25 | 25 | - | 3 |
IBK기업은행 | 20 | 25 | 18 | 18 | - | 1 |
중계 방송사: (생중계) | 캐스터: 윤성호 | 해설위원: 이정철 (녹화) | 캐스터: 오효주 | 해설위원: 한유미 |
<rowcolor=#fff> 선발 라인업 | 선발 라인업 | ||||
김연견 L | 고예림 OH | 야스민 OP | 최정민 MB | 김주향 OH | 신연경 L |
이다현 MB | 양효진 MB | 김희진 OP | 이진 S | ||
김다인 S | 황민경 OH | 표승주 OH | 김수지 MB |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에 도전하는 기업은행의 마지막 도장깨기. 5라운드 4전 전승을 달리던 와중에 리그가 멈춰서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휴식기 중간에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 바로 다음 날 시합을 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3 패배.
마스크를 쓴 채로 시작한 1세트의 선발로 산타나와 김하경 대신 김주향과 이진이 나섰다.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초반부터 5연속 득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작전 타임 이후 김희진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 상대의 범실과 표승주의 쳐내기 퀵오픈으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5:5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희진의 백어택 2득점과 각도 깊은 라이트 퀵오픈 및 레프트 전위 오픈, 김수지의 서브에이스와 이동공격, 김주향의 퀵오픈 2득점 등으로 스코어 18:18까지 상대와 엎치락 뒤치락했다. 여기서 이진이 빠지고 김하경이 코트에 들어갔는데, 표승주의 리시브가 튀면서 다이렉트 득점을 허용했고 서로 콜사인이 잘 안 됐는지 김희진과 김하경이 서로 미루다가 이단을 놓치는 범실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20:21에서는 김주향과 산타나가 교체됐지만 점수를 낼 틈도 없이 상대에게 4점을 뺏겨 그대로 1세트를 20:25로 패했다. 김희진이 어려운 볼도 개인 기량으로 해결하며 1세트 공격 성공률 40%로 7득점을 올렸으나, 상대가 블로킹 4개를 기록할 동안 기업은행의 블로킹은 침묵했으며 공격에서도 12대 17로 상대에게 밀렸다.
2세트에는 산타나와 김하경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김희진과 상대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주고받는 가운데 산타나도 득점을 여럿 보탰지만 타점은 확연히 낮아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최정민이 코트를 넘어온 상대의 디그를 쓸어넣지 못하고 실점했고, 표승주의 리시브가 또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밀어넣기 득점을 내줬다. 이후 표승주는 무릎에 불편을 호소하고 김주향과 교체됐다. 다행히 상대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13:10에서는 김하경의 두 손에서 팀의 첫 번째 블로킹 득점이 나왔으며[34] 곧바로 김주향이 연속해서 백태를 맞고 떨어지는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면서 김호철 감독의 찐 웃음을 이끌어냈다.
※ 리플레이 아님 |
3세트에는 산타나와 김주향이 레프트 선발로 기용됐다. 김희진만이 2득점을 내고 나머지 점수는 상대의 범실로 쌓았던 기업은행은 5:6이 되어서야 산타나가 퀵오픈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김하경의 서브에 심판진의 인아웃 판정이 갈린 상황에서
4세트 초반 김주향과 산타나에 이어 최정민이 기습적인 백A 속공으로 득점에 가담했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의 화력에 밀리며 6:9로 끌려갔다. 김하경의 토스가 엇나가면서 상대에게 찬스볼을 제공해 실점한 이후 김주향 대신 박민지가 코트를 밟았지만 박민지의 연타가 힘없이 가로막혔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박민지를 비롯한 선수들을 각성시켰다. 영상[36] 감독의 따끔한 질책에 자극을 받은 박민지는 곧바로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스코어 8:13까지 단 두 번의 공격을 시도한 김희진 대신 육서영이 투입됐고, 김수지의 백A 이동 속공과 김하경의 패스페인트로 10:1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지윤의 연속 득점을 당해내지 못했으며 심지어 11:15에서는 신연경이 정지윤의 공격을 디그하려다가 박민지와 부딪혀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산타나의 공격 범실, 박민지의 디그 실패, 최정민의 다이렉트 아웃 등으로 스코어는 13:20이 됐다. 육서영이 좋은 디그 이후 노 블락 상황에서 강타 득점을 올렸고 박민지도 퀵오픈 득점을 더해봤지만 김수지의 서브 범실로 허무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희진은 2세트까지 일명 똥볼도 힘을 많이 쓰지 않고 가볍게 처리하는 모습이었지만 3세트부터는 토스의 들쑥날쑥이 심해지고[37] 공격 리듬에 균열이 생겼다. 그럼에도 공격 점유율 28.03%, 공격 성공률 32.43%, 공격 효율 21.62%를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13득점을 올렸다. 또한 김주향이 스타팅으로 나서 몇 차례 교체가 있긴 했지만 공격 점유율 17.42%, 공격 성공률 34.78%, 공격 효율 21.74%로 11득점을 기록했고, 산타나도 온전하지 않은 컨디션으로 공격 점유율 17.42%, 공격 성공률 39.13%, 공격 효율 30.43%로 9득점을 올렸다. 김수지가 6득점, 최정민이 4득점, 박민지가 3득점, 김하경과 육서영이 각 2득점을 올렸고 신연경 역시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24개의 디그를 성공하며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나 표승주가 무릎 부상으로 공격 점유율 11.36%, 공격 성공률 26.67%, 공격 효율 6.67%로 4득점에 그치며 부진하면서 상대의 V-리그 역대 최다 연승 기록 작성을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호철 감독은 그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박민지와 이진의 플레이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수들이 5연승에 너무 자신감에 차 있었던 것 같다, 안 하고 공짜로 승리를 거둘 수 없으며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신연경의 부상에 대해서는 "부상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나오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지만 "사실은 엄청 놀랐고 상태가 괜찮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다음 날 표승주와 신연경 모두 큰 부상이 아니었으며 훈련에 정상 참가 중임이 알려졌다. 메디컬 리포트
6라운드부터는 모든 선수들을 고루 기용할 방침이지만 현대건설전만큼은 전력을 투구해 1위 팀을 한 번 이겨보고 싶다는 김호철 감독의 욕심 어린 포부대로 기업은행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설욕을 노린다.
7. 2월 26일 vs 흥국생명 3:0 승
2022년 2월 26일(토) 16:00 화성실내체육관 1,576명 | ||||||
팀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세트스코어 |
IBK기업은행 | 25 | 25 | 25 | - | - | 3 |
흥국생명 | 17 | 22 | 14 | - | - | 0 |
중계 방송사: (생중계) | 캐스터: 강준형 | 해설위원: 한유미 (녹화) | 캐스터: 유희종 | 해설위원: 장소연 (녹화) | 캐스터 : 강승화 | 해설위원 : 이숙자 |
<rowcolor=#fff> 선발 라인업 | 선발 라인업 | ||||
신연경 L 김수빈 | 표승주 OH | 김희진 OP | 캣벨 OH | 김채연 MB | 김해란 L |
최정민 MB | 김수지 MB | 박혜진 S | 최윤이 OP | ||
김하경 S | 산타나 OH | 이주아 MB | 김미연 OH |
[navertv(25356337)] | [navertv(25356809)] |
경기 하이라이트 | MVP 표승주 |
1세트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레프트 전위 퀵오픈 선취점을 시작으로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서브에이스 등 4연속 득점을 올리며 5:1로 앞서갔다. 중간 중간 상대와 서브 범실을 주고 받았고 특히 표승주의 서브 범실 직후에는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산타나가 지난 경기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컨디션을 보이며 밀어치기 득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12:6이 됐을 때는 김하경이 먼 거리에서 빠르게 토스한 덕분에 산타나가 상대 블로커가 뜨지도 못한 상태에서 퀵오픈을 꽂아 넣었고, 13:7에서도 여러 번의 랠리 끝에 네트에 붙은 볼을 영리하게 처리해 득점했다. 그런데 15:7에서 수비 시 신연경과 산타나의 눈이 마주치면서 이단을 놓쳤고, 표승주의 리시브가 길어 다이렉트 득점을 허용했으며, 김희진의 라이트 퀵오픈이 벗어나면서 연속 3점을 내줬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최수빈의 좋은 디그와 표승주의 연속 득점, 상대의 범실로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19:12에서 김하경-김희진과 더블 스위치로 육서영-이진이 투입됐는데, 20:15에서 네트로 바짝 붙은 표승주의 리시브를 이진이 범실 없이 산타나에게 연결했고 그 공격을 신연경이 잘 커버하면서 육서영이 블로킹 사이를 뚫어내는 오픈 득점을 올리게 됐다. 22:17에서 다시 김하경과 김희진이 코트로 들어왔고, 김하경이 곧바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렇게 상대에게 점수를 더 주지 않고 1세트를 25:17로 승리했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개인의 역대 한 경기 최다 공격 득점인 39득점을 퍼부었던 캣벨의 부진이 뼈아팠을 것이다. 캣벨은 이날 1세트 후반부인 18:10에서야 첫 득점을 신고했고 추가 득점 없이 공격 성공률 10%, 공격 효율 -10%로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반면 기업은행에서는 표승주가 1세트에만 70.0%의 공격 성공률로 블로킹 1개 포함 8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는 양 팀의 한 점 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인상적인 플레이가 여럿 눈에 띄었다. 우선 2:2에서 (비록 연결에는 실패했지만) 표승주의 디그가 멀리 튀자 신연경이 A보드와 충돌을 불사하고 끝까지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5:6에서는 김희진이 상대 블로커에 맞고 떨어지던 자신의 후위 공격을 네트 앞에 착지하면서 직접 디그했고, 계속된 랠리 중 캣벨의 백어택까지 디그한 후 표승주의 언더 연결을 받아 급하지만 정확한 백어택 시도로 득점을 올렸다.[38] 12:11에서는 산타나-김수지-신연경이 차례로 볼을 살리고 이어진 상대의 퀵오픈을 표승주가 러닝 블로킹으로 잡아냈다.[39] 이후 김희진과 표승주가 득점을 고루 올리며 스코어 15:12를 만들었는데, 토스가 떨어지면서 김희진의 오픈이 네트에 걸렸고, 표승주의 리시브가 길어 김하경이 오버넷 범실을 했으며, 캣벨이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금세 동점을 허용했다. 표승주가 퀵오픈 2점을 더하고 서브를 넣었지만 네트에 걸렸고, 직후 교체로 들어간 박민지가 안정적으로 수비에 가담했지만 상대의 공격 득점에 17:18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타임을 요청해 변칙적인 공격[40]을 주문했다. 곧바로 김하경이 라이트로 치우친 공을 잡았다가 레프트로 빠르게 쏴주면서 산타나의 퀵오픈 득점을 이끌어냈고, 19:20에서는 김희진이 레프트 전위에서 힘을 충분히 뺀 퀵오픈으로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면서 역대 7호로 공격 득점 3000점을 달성했다. 김희진이 이 공격을 포함해 3연속 퀵오픈 득점에 성공하면서 22:20으로 전세를 뒤집었으며, 긴 랠리 끝에 표승주의 오픈 득점과 상대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세트 포인트에서 최정민의 속공 범실이 나오긴 했지만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퀵오픈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표승주가 9득점을 기록했고 김희진 또한 20점 이후로 공격에 불을 뿜으면서 8득점으로 활약했다.
3세트는 초반부의 접전이 무색하게도 스코어 25:14, 기업은행의 낙승으로 끝이 났다. 세트 초반 산타나는 서브에이스 직후 서브 범실을 했고, 표승주는 자신의 퀵오픈이 가로막힌 직후 리시브에서도 흔들렸지만 연타 득점으로 이를 만회했으며, 5:4에서는 "김희진에게 날카로운 서브가 있다"는 중계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희진이 서브 범실을 했으나 곧바로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김희진이 낮은 백어택 토스도 새우 자세로 잘 처리했고[41] 김하경의 앉아쏴 토스를 받은 산타나가 퀵오픈으로 득점했지만, 산타나의 오픈 범실과 상대 속공 디그 실패[42]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10:9에서 김희진이 높은 타점에서 각도를 낸 퀵오픈에 성공했고, 표승주와 김수지가 블로킹 득점을 추가하는 등 기업은행의 5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후 김희진은 좋지 않은 토스에도[43] 어떻게든 공을 깎아 때리면서 3세트에만 9득점에 무려 81.8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상대 범실 이후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또 한 차례 상대 범실 후 김주향의 퀵오픈과 김수지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표승주는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았지만 효율은 18.18%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공격력으로 22득점에 점유율 34.26%, 성공률 48.65%, 효율 43.24%을 기록했다. 김희진은 공격 점유율 32.41%, 공격 성공률 51.43%, 공격 효율 45.71%로 19득점을 올렸고, 산타나는 리시브 효율 46.15%에 더해 공격에서도 점유율 22.22%, 성공률 37.5%, 효율 25%로 10득점을 기록했다. 김수지가 블로킹 4개 포함 5득점을, 김하경, 최정민, 육서영, 김주향이 각 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여담으로 이날 김호철 감독의 아내와 가수 양희은이 경기장을 찾아 기업은행을 응원했다.#
8. 총평
IBK기업은행 2021-22시즌 5라운드 성적 | ||||
순위 | 승점 | 승 | 패 | 세트득실률 |
1 / 7 | 14 | 5 | 1 | 2.667 |
기업은행은 팀 순위에서 득점 1위(515점), 공격 2위(40.51%), 서브 5위, 블로킹 2위, 유효 블로킹 3위, 디그 2위, 세트 3위, 리시브 5위(31.32%[45])를 기록했으며, 선수 개인[46]으로 보면 표승주가 득점 7위(97점, 국내 1위), 공격 2위(국내 1위), 김희진이 득점 8위(92점, 국내 2위), 후위 4위(국내 1위), 김수지가 블로킹 3위, 최정민이 속공 4위, 김하경이 세트 2위, 신연경이 디그 4위(수비 5위)를 기록했다.
[1] 당장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9점의 리드를 따라잡히며 패했던 팀에서 이제는 7점 차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으로 변모한 것이다.[2] "배구는 자기 스스로 하는 거야. 내가 하려고 해야 배구가 된다니까? 남의 눈치 보고 배구하는 거 아니야. 내 스스로 극복하고, 하려고 해야 하는 거야."라는 명언으로 선수들을 각성시켰다.[3] 이숙자 위원은 '육서영은 라이트로 이동하려고 하고 표승주는 육서영이 공격할 줄 알았는지 준비 자세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범실'이라고 설명했다.[4] 이날 김희진은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종전 6개)을 7개로 경신했으며, 그 중 6개를 이소영에게서 잡아냈다.[5] 4세트가 끝나고 김호철 감독에게 1대 1로 코칭을 받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던 김주향은 자신의 손으로 경기의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고, 정리 운동을 하면서 김호철 감독과 대화하며 오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6] 2월 2일을 기준으로 3위 GS칼텍스의 승점이 52점이고, 기업은행이 앞으로 전승을 한다면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이 49점이므로 기업은행이 승점을 1점이라도 잃는다면 3위와의 승점 격차가 3점이 넘어가 봄배구에 갈 수 없다. 이날 경기는 기업은행이 승점 3점승을 하면서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으나, 2월 4일 GS칼텍스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면서 자동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다.[7] 경기 전부터 SBS Sports는 올스타전 객원해설을 맡았던 김희진과 박정아, 그리고 이정철 전 기업은행 감독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송출하며 두 선수의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그로 인해 헷갈렸는지 아님 장염이 도진 건지 이재형 캐스터가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를 두고 "서브 박정아. 박정아의 서브득점! 박정아! 화성체육관을 뜨겁게 만듭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멘트를 했다. 보다 못한 이정철 위원이 "자, 코스가 좋았죠. 결국에는 김희진 선수가 박정아 선수를 노렸는데 모서리에 아주 잘 들어갔어요."라고 정정했다. 영상[8] 3:2에서 김희진이 첫 서브를 넣기 전 전력분석관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직캠을 보면 김희진이 "2번, 5번"이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김희진은 5번 자리와 2번 자리에 목적타를 넣어 서브 2득점을 챙겼다.[9] [10] [11] 올스타전 이후로 중계할 때 칭찬을 많이 하겠다고 약속한 이정철 위원이 제대로 감탄한 플레이였다. 이정철 위원은 "저래서 힘 빼는 게 중요하다"며 흥분해서 말까지 더듬었으며, 1세트를 기업은행이 승리한 이후에도 "24:24에서 김희진의 어려운 후위공격이 기업은행의 키포인트였다. 도로공사는 그 볼을 수비하지 못한 게 승부수였다고 본다."고 언급하며 어색한 칭찬을 이어갔다.[12] [13] 경기 후 허리 테이핑을 떼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14] "왜 리듬을 저쪽 팀하고 똑같이 처언~천히 끌고 가냐고. 아니 우리 연습해놨던 리듬이 있는데 그 리듬대로 빨리 빨리 빨리 빨리 해서 움직여서 해야지, 왜 지금 쟤들 널벌이라고 우리도 널~벌 널~벌. 그니까 맨날 똑같은 시합하고 있잖아 지금!"[15] 계속되는 실점에 상대 감독이 작전 타임을 요청해 "(기업은행 플레이가)빠르잖아. 스트레이트 잡으라고."라며 김호철 감독의 주문대로 이뤄지고 있는 기업은행의 플레이를 정확히 지적했다.[16] 이쯤 되면 김호철 감독이 두 번이나 비디오 판독을 쓰지 않고 넘어간 것이 아쉬워지는데, 1세트 초반 비디오 판독에 실패하면서 후반에 점수를 되찾아오지 못했던 게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7] “전부 다 미쳤어? 생각해봐, 아까 이야기했잖아. 수비를 안쪽으로 모으라는데 왜 자꾸 바깥으로 기어나가!”[18] 기존 23점을 경신한 24번째 득점이었으며, 이날 총 26득점을 올렸다.[19]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떤 지시를 내렸냐는 질문에 "산타나가 너무 강하게 때리려고 해서 스윙이 내려온다는 점과 블로킹 사이를 보고 때리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 실제로 산타나는 곧바로 블로커를 활용한 공격으로 포인트를 올렸다.[20] 산타나 35.42%, 김희진 21.88%, 표승주 22.92%, 센터진 합계 15.63%[21] 3세트 김하경의 세트 시도 22번 중 13번(59.1%)이 4번 자리 공격수에게 이뤄졌다. 1세트에는 21번 중 10번, 2세트에는 26번 중 13번이 해당 자리로 향했다.[22] 팬들 사이에서는 김하경이 주전 세터 타이틀을 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이 편하게 여기는 레프트 토스 위주의 경기 운영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23] 참고로 표승주의 2세트 공격 시도는 4회, 김희진의 3세트 공격 시도는 3회에 그쳤다.[24] 당시 기업은행은 GS칼텍스(12.16), 인삼공사(12.24), 현대건설(01.01), GS칼텍스(01.06), 인삼공사(01.10), 흥국생명(01.14)을 상대로 6연승을 기록했다.[25]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2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며 "시즌 초반이었으면 100% 졌을 텐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게 고무적이었다"고 칭찬했다. #[26] "서브 리시브 모여서 해야지! 뭐하는 거야? 뭐, 노는 거야 전부 다 지금? 아니, 두 세트 이기고 나니까 노는 거야 그냥?"[예외] [28] 이 시점에 기업은행의 삼각편대가 모두 13점씩을 올린 반면 상대는 모마가 25득점, 유서연이 6득점, 강소휘가 5득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29] [30] [31] 산타나 3, 김수지·최정민 2, 김희진·양유경·표승주 1[32] 대선으로 인한 경기장 변경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계양체육관)[33] 대선으로 인한 경기장 변경 (화성실내체육관 → 계양체육관)[34] 득점 이후 김호철 감독을 향한 김하경의 세리머니가 눈에 띄었다. 자신이 1득점을 한다면 샌드위치를 사 주기로 했던 약속에서 나온 액션이라고 한다. #
한편 김하경은 이날로 4라운드 GS전(01.06) 이후 10경기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35] "아무리 점수 차이가 나더라도 있잖아, 볼을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니까? 우리가 할 수 있을 때는 정확히 해야 한다니까. 그래야 상대방이 할 때 어떤 기미를 안 주는 거지, 우리가 여기서 풀어지면 우리가 미스가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야. 정신들 똑바로 차리고 하라니까! 하려고 하는 대로 정확히!"[36] "야, 하지마. 진짜 배구 챙피스럽게 하지마. 때려도 왕창 때리든지, 뭐야 그게! 서브 리시브 안 된다고 해가지고 볼 틱틱 맞춰 넣는 게 어딨어? 열심히 뛰면서 정확하게 볼 올려주고, 때리는 사람은 자기가 책임지고 때리고. 서브 리시브부터 정확하게 해주고, 자기가 맡은 거 분명히 해줘야 하는데 그거 안 하면 다 무너진다니까? 다 무너져!"[37] 한 예로 3세트 9:12에서 후위의 김희진에게 올라온 김하경의 백토스가 많이 앞에 있어 김희진이요상한 자세로 처리성으로 공을 넘겨야 했다.[38] [39] [40] "기다리는 공격 하면 안 된다니까 절대! 모든 공격을 정확하게 때리려 그러면 안 된다니까? 이상한 공격이 오면 터치아웃 시키고, 돌리고, 이렇게 해야 하는 그걸 전부 다 똑같이 때리려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아니야. 상대방도 못 움직인다니까. 그럼 뭐야, 볼을 이상하게 때려야 될 거 아니야! 정상적으로 때리는게 아니고. 으이? 생각해봐!"[41] [42] 이때 김하경이 상대 벤치까지 달려가 수비를 시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43] 일례로 18:12에서 김희진이 백어택을 욱여넣어 득점하자 김호철 감독은 언뜻 보면 실점한 줄 알 정도로 김하경의 토스를 호되게 지적했다.[44] 승점은 28점으로 흥국생명과 동일하지만 승수에서 앞섰다.[45] 4위와 0.01%차.[46] 5위 이내의 기록만 후술한다.
한편 김하경은 이날로 4라운드 GS전(01.06) 이후 10경기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35] "아무리 점수 차이가 나더라도 있잖아, 볼을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니까? 우리가 할 수 있을 때는 정확히 해야 한다니까. 그래야 상대방이 할 때 어떤 기미를 안 주는 거지, 우리가 여기서 풀어지면 우리가 미스가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야. 정신들 똑바로 차리고 하라니까! 하려고 하는 대로 정확히!"[36] "야, 하지마. 진짜 배구 챙피스럽게 하지마. 때려도 왕창 때리든지, 뭐야 그게! 서브 리시브 안 된다고 해가지고 볼 틱틱 맞춰 넣는 게 어딨어? 열심히 뛰면서 정확하게 볼 올려주고, 때리는 사람은 자기가 책임지고 때리고. 서브 리시브부터 정확하게 해주고, 자기가 맡은 거 분명히 해줘야 하는데 그거 안 하면 다 무너진다니까? 다 무너져!"[37] 한 예로 3세트 9:12에서 후위의 김희진에게 올라온 김하경의 백토스가 많이 앞에 있어 김희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