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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01:35:35

화성침공

화성 침공에서 넘어옴
파일:팀 버튼 로고 화이트.svg

팀 버튼 감독 장편 연출 작품 (TV 드라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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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화성침공 (1996)
Mars Attacks!
파일:mars_attacks_ver2_xxlg.jpg
장르 SF, 군상극, 전쟁물,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블랙 코미디
감독 팀 버튼
출연 루카스 하스
나탈리 포트만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잭 니콜슨
글렌 클로즈
아네트 베닝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 드비토
사라 제시카 파커
마이클 J. 폭스
로드 스타이거
톰 존스
짐 브라운
리사 마리
실비아 시드니
폴 윈필드
팸 그리어
잭 블랙
조 돈 베이커
마틴 쇼트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각본 조나단 젬스
제작 팀 버튼
래리 J. 프랭코
촬영 피터 슈치즈키
편집 크리스 레븐존
음악 대니 엘프먼
제공사 파일:미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96년 12월 13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4월 5일
화면비 2.39 : 1
상영 시간 106분
제작비 7,0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37,771,017 (1997년 1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101,371,017 (최종)
한국 총 관객 수 39,431명(서울)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관람가
북미 등급 파일:PG-13 로고.svg

1. 개요2. 시놉시스3. 예고편4. 줄거리5. 평가6. 기타7.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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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팀 버튼 감독의 1996년미국 영화로, 화성인의 지구 침공과 함께 일어나는 해프닝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2. 시놉시스

년대가 불분명한 5월의 어느날 화성인이 지구에 출현한다. 세계 평화와 자유진영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 제임스 데일(President Dale: 잭 니콜슨 분)은 이들을 영접할 채비를 한다. 그러나 평화를 원한다며 지구를 찾아온 화성인들은 네바다 사막의 환영장에 대기 중인, 미군의 케이시 장군(Gen. Casey: 폴 윈필드 분)을 포함한 환영 인파를 무참히 사살해버린다. 참상의 원인이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적 차이라고 판단한 제임스 데일은 화성인과 재교신을 시도한다. 화성인이 공식적인 사과문을 보내오자 대통령과 각료들은 뛸 듯이 기뻐한다. 미국 국회 의사당에서의 사과 연설을 요청한 화성인들은 국회 의사당에 모인 정치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등 의사당을 살육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다.

3. 예고편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대를 알 수 없는[1] 5월 10일, 화성인의 UFO가 지구 궤도에 출현한다. 이 모습이 허블 우주 망원경에 포착되었고 미국 대통령 제임스 데일(잭 니콜슨 扮)은 만약 화성인들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이에 공보처장 제리 로스(마틴 쇼트 扮)는 공감하면서 이 사실을 당장 뉴스에 보도 할 것이라며 들떠 한다. 반면 화성인이 호전적일 것을 우려한 미 육군 장군 데커(로드 스타이거 扮)는 지금 당장 데프콘 4 경계태세를 갖추고 사건을 극비에 부쳐야 한다며 반발하지만 대통령과 공보처장처럼 화성인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육군 장군 케이시(폴 윈필드 扮)와 화성인 연구를 전담하던 케슬러 교수(피어스 브로스넌 扮)의 반박으로 묵살되고 만다.

여튼, 계획대로 외계인의 UFO가 지구 근방에 출현했다는 소식이 제임스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긴급속보를 통해 전해진다. 유명 여성 방송인인 나탈리 레이크(사라 제시카 파커 扮)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대통령의 연설 때문에 중간에 끊겼다며 자신의 남자친구이자 뉴스 기자인 제이슨 스톤(마이클 J. 폭스 扮)에게 전화를 걸어 투덜거린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나탈리는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케슬러 교수와 화성인과 관련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전국의 텔레비전이 먹통이 되더니 화성인으로 보이는 외계인이 알 수 없는 언어로 떠들어대는 모습이 화면에 비춰진다. 이를 본 사람들은 대체로 이상하게 생겼다며 경멸하고 텔레비전을 보던 제임스 대통령과 영부인 마샤(글렌 클로즈 扮)도 흉측한 몰골에 깜짝 놀란다. 당일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케슬러 교수와 동료 연구진들은 화성인의 언어를 통역할 수 있는 기계를 선보이며 아까 전 녹화한 화성인 영상을 통역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한편 미국 캔자스 주에 사는 노리스 가족의 장남 빌리 노리스(잭 블랙 扮)는 화성인이 지구를 방문할 때 경호 인력으로 투입될 군대 지구수비대에 지원하고, 가족들은 그를 자랑스러워 한다. 가족의 차남 리치 노리스(루커스 하스 扮)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며 치매에 걸린 자신의 할머니 플로렌스(실비아 시드니 扮)를 아끼는 효자지만, 군대에 지원한 형에게 비교당하며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냉대를 받는다.

5월 13일 새벽에는 외계인들이 미국 네바다 주의 사막에 착륙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오고 이 신호가 지구의 전파 해독 기계에 감지된다. 그리하여 5월 13일 낮에 외계인들의 환영 행사가 착륙 지점에서 개최되고 많은 인파가 몰린다. 이때 빌리가 지원한 군대 병력도 이 행사에 투입된다. 이후 화성인들이 탄 UFO가 행사장에 착륙하고 빨간 망토를 걸친 화성인 한 명과 무기를 든 여러 명의 화성인 병사들이 내린다. 영화 초반 화성인에게 호의적인 입장을 보인 케이시 장군이 현장에서 직접 이들을 대면하여 인사를 청하고[2] 화성인들도 이 인사를 받아주며 순조롭게 흘러간다. 이 때 며칠 전 제대로 작동되지 않던 화성인 언어 통역 기계가 또 등장하여 화성인들의 말을 통역하는데, 이 날은 화성인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통역된 케이시의 인사를 알아듣는 것으로 보아 성능이 개선된 듯 하다.

빨간 망토를 두른 화성인은 자신을 화성의 대사라고 소개한다. 화성인들과의 만남이 의외로 평화롭게 진행되자 행사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한다. 이후 통역 기계가 화성 대사의 말을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라고 해석하자 구경하던 사람 중 한 명이 “평화를 원한대” 라고 말하며 흰 비둘기 한 마리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데 이때 화성인들이 질겁을 하더니 비둘기를 광선총으로 쏴 죽여버린 후 행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사살한다. 케이시 장군은 갑작스럽게 날뛰는 이들을 말려 보려 하지만 광선에 맞아 뼈만 남긴 채 산화해버린다. 화성인들이 폭주하는 모습을 본 빌리는 용감하게 맞서 싸우려 총을 들고 이들에게 달려가지만 총구를 겨눈 뒤 방아쇠를 당기자 불발되어 탄창이 빠져버리고, 결국 항복을 하겠다고 외치며 자신의 옆에 꽂혀 있던 성조기 깃발을 뽑아 백기를 대신하려 하다 광선총에 맞아 죽는다.[3] 뉴스 취재차 현장에 온 제이슨과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자신의 애완견 포피와 동행한 나탈리도 이 아수라장에 휘말린다. 이때 제이슨이 나탈리를 구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가다 광선총에 맞아 오른손만 남긴 뒤 녹아내려 절명한다. 나탈리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실신해버린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후 화성인들은 기절한 나탈리, 핸드백, 제이슨의 남겨진 오른손을 물고 있던 포피, 비둘기의 시체를 노획하여 UFO에 탄 뒤 다시 우주로 날아가버린다. 백악관에서 텔레비전으로 이 모습을 전부 지켜본 제임스 대통령과 데커 장군, 케슬러 교수는 경악한다. 데커 장군은 지금 당장 핵무기를 사용하여 이들에게 보복을 해야 한다고 닥달하고, 영부인 마샤도 박살을 내버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케슬러 교수가 새를 싫어하는 문화적 차이로 생긴 일이니 대화의 창구를 열어야 한다고 하여 데커 장군은 또 묵살당하고 만다. 그날 밤, 제임스 대통령은 케슬러 교수와 함께 영어를 화성인 언어로 번역해 UFO로 전송하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외계인들을 설득해보려 한다.

장면이 바뀌어 화성인들의 UFO 안, 어느 기계 앞에서 졸고 있던 화성인 한 명이 기계가 작동되자 잠에서 깬다. 그리고 기계에서 출력된 자신들의 문자가 적힌 은색 띠를 보더니 이를 화성 대사에게 전달한다.[4] 이때 최대 지도자로 보이는 보라색 망토를 두른 화성인이 플레이보이 잡지를 읽으며 등장하는데 그는 대사에게 띠를 건네받고선 낄낄 웃는다. 은색 띠는 아까 전 UFO로 전송된 제임스 대통령의 선언문을 화성인의 언어로 옮긴 것인데 화성인들이 이를 보고 비웃는 걸 보아 지구인들을 하찮은 존재로 보는 듯 하다.

지구에서는 케슬러 교수와 휘하 연구원들이 전사한 화성인 병사의 시신을 해부하고 노리스 가족이 빌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다시 UFO 안, 화성인들은 생체실험을 진행하는데 납치한 나탈리의 몸에서 머리를 잘라내고 거기에 나탈리의 애완견 포피의 머리를 붙인다. 나탈리는 액체가 담긴 유리병 안에 머리만 남은 채로 살아 있었는데, 화성인 한 명이 병을 들고 이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자 비명을 지른다.[5]

이후 화성인들은 백악관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신호를 전달하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화성인 지도자의 사과 담화가 예정된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경찰 병력이 ‘새 금지’, ‘박수 금지’라는 피켓을 들고선 몰려든 사람들을 통제한다. UFO에서 내린 화성인 지도자는 부하 두명을 이끌고 국회의사당에 등판해 공식 사과의 메시지를 낭독하지만, 낭독이 끝나자마자 부하들이 느닷없이 레이저총을 난사해 국회의원들을 몰살시킨다. 마침 국회의사당에 있던 케슬러 교수가 이들에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그만하라고 외치지만 머리를 한 대 맞고 기절한 뒤 납치되고 국회의사당 내부를 신나게 때려부순 화성인들은 다시 UFO를 타고 떠나버린다. 이후 케슬러 교수는 UFO 안에서 머리만 남은 채 살아서 기계 장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자신의 애완견 포피의 몸에 머리가 이식된 나탈리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서로 사랑에 빠진다.

사건 이후 제임스 대통령은 정부 고위층 인물들을 소집해 회의를 연다. 데커 장군은 핵무기로 화성인들을 섬멸 해야한다고 제안하지만 제임스 대통령은 닥치지 않으면 해임된다고 응수하여 데커 장군의 주장을 또 묵살해버린다. 여튼 제임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성명문을 발표하는데 세계 지도자들과 협업하여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의 제대로 된 대책이 없는 허울 뿐이었다.

그날 밤, 백악관 앞에 관광버스가 멈춰 서더니 거기에서 웬 여자 한 명이 내린다. 마침 리무진을 타고 백악관으로 들어가려던 공보처장 제리 로스가 근처를 거닐던 그 여자를 보고선 껄떡대며 백악관 안으로 그녀를 들여보낸다. 이후 로스는 그녀를 백악관 내에 있는 바로 안내한 뒤 치근덕대지만 왜인지 여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만 질겅댄다. 로스는 여자에게 껌 좀 뱉을 수 없냐고 물으며 여자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구겨 넣어 껌을 빼내려 하지만 갑자기 여자가 그의 손가락을 깨물어 잘라버린다. 경악한 로스는 근처에 있던 전화기를 집어들고 백악관에 비상 사태가 발생했음을 알리려 하지만 여자가 휘두른 작은 조각상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다.

로스를 쓰러뜨린 여자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침실로 조심스럽게 들어온 뒤, 갑자기 얼굴을 벗겨내기 시작한다. 알고보니 여자는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잠입한 인피면구를 쓴 화성인 스파이였고, 그는 천천히 자신의 핸드백에서 광선 권총을 꺼내 대통령을 향해 겨냥한다. 그런데 마침 침대 옆에 엎드려 자고 있던 대통령의 골든 리트리버가 깨어나 낯선 침입자를 보고 짖기 시작하자 당황한 화성인은 리트리버를 광선총으로 쏴 죽여버린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제임스 대통령과 마샤 영부인은 화성인이 쏜 광선총을 피한다.

제임스 대통령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며 비상 경보를 발동하는 버튼을 누르고 마샤 영부인이 광선총에 맞아 뼈만 남기고 녹아내려버린 리트리버의 해골을 집어던져 화성인의 시야를 방해하자 제임스 대통령이 화성인을 덮쳐 몸싸움을 벌인다. 경보음을 들은 경호원이 방에 들이닥치고, 몸싸움에서 제임스 대통령을 제압한 화성인은 그를 인질로 잡은 뒤 방을 빠져나가려다 경호원들에게 포위된다.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에서 갑자기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고 제임스를 인질로 잡은 화성인이 화들짝 놀란다. 소리의 정체는 화성인의 옆에 놓인 새장 안에 있던 모란앵무. 화성인이 새에게 정신이 팔려 시야를 돌린 사이 제임스 대통령은 아래로 엎드리고 화성인은 경호원의 총에 맞아 죽어버린다. 이후 죽은 화성인의 시체를 부검하던 연구원들은 화성인이 씹던 껌이 숨을 쉬기 위해 질소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들이 질소로 호흡한다는 사실을 확실시한다.

스파이 작전이 실패한 화성인들은 광분하여 본격적인 지구 침공을 실시하려 한다. 엄청난 수의 화성인 군대와 거대병기를 대동하여 지구에 당도한 이들은 먼저 미국으로 향해 워싱턴 기념탑을 무너뜨리고 백악관을 습격한다. 이때 제임스 대통령의 영부인 마샤가 대피하던 도중 광선총에 맞아 떨어진 샹들리에에 깔려 숨진다.

이후 넓은 벙커에 모인 정부 고위 인사들과 데커 장군, 그리고 제임스 대통령. 근성의 데커 장군은 제임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핵무기 사용을 제안하고 제임스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허가서에 사인을 하며 핵미사일이 발사되어 지구 대기권에 떠 있는 화성인의 UFO로 날아간다. 이에 화성인들은 장난감 나팔 위에 빨간 풍선 같은 것이 달린 이상한 물건을 발사하여 그것으로 핵미사일을 빨아들여 버린다. 도중에 미사일이 폭발하며 엄청난 충격파가 생겨 UFO가 휘청이긴 했지만 그 물건은 핵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빨아들인 뒤 다시 UFO로 날아간다. 이후 대통령이 있던 회의실의 화면에 화성인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아까 전 미사일을 빨아들인 나팔 같이 생긴 것을 마치 담배같이 입에 물고 쭉 빨아들여버린 뒤 자지러지게 웃는다. 제임스 대통령은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화성인의 공격은 더더욱 거세져 세계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영국의 빅 벤을 폭파시키고, 미국의 러시모어 산을 레이저로 다시 깎아 자기네들의 얼굴을 새기는가 하면 인도의 타지마할을 폭파한 뒤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이스터 섬의 모아이 조각상들을 거대한 공으로 볼링핀 마냥 쓰러뜨리기도 한다.[6]

제임스 대통령과 고위층이 있던 벙커에도 화성인 지도자와 두 부관이 문을 뚫은 뒤 들이닥친다. 이들은 느닷없이 폭탄으로 보이는 공을 던지고, 그걸 본 다른 고위층들은 깜짝 놀라 도망쳐버린다. 그런데 사실 이들이 던진 공은 폭탄이 아니라 투명한 공 안에 작은 화성인 모양 인형이 든 훼이크였다. 겁에 질린 사람들을 비웃는 화성인 앞으로 데커 장군이 나타나 미국 육군은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라 외치며 쌍권총을 발사하지만 이들이 입고 있던 외계 전투복이 방탄 기능이 있던 것인지 총알을 전부 튕겨내 버린다. 이후 화성인 지도자는 데커 장군에게 파란색 광선총을 발사하고 데커 장군은 개미처럼 크기가 작아져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커 장군은 끝까지 화성인들에게 으름장을 놓다 결국 화성인 지도자의 발에 밟혀 끔살을 당한다.

이후 자신들을 공격하던 경호원들도 모두 쓰러뜨린 화성인들은 제임스 대통령을 죽이려 하지만 제임스 대통령은 화성인들을 감화시키려고 설교[7]를 하여 이들을 감동시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제임스 대통령은 외계인들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하고, 눈물을 흘리던 외계인이 이를 받아주는 듯 하지만 이것 역시 페이크. 제임스 대통령이 화성인 지도자의 손을 잡자마자 화성인의 기계 팔이 분리되어 스스로 움직이며 대통령의 등 뒤로 기어들어갔고, 그대로 심장을 꿰뚫어 대통령을 죽여버린다. 그렇게 죽은 후 기계팔에서 화성인의 깃발을 세우는 것으로 마지막까지 철저히 농락당한다.

캔자스에 살던 노리스 가족도 화성인의 공격에서 안전하지 못했다. 양로원에 계신 할머니가 걱정된 리치는 외계인과 맞서기 위해 총을 무장하고 있던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모시기 위해 집을 박차고 나와서 차를 몰아 양로원으로 질주한다. 한편 리치의 부모님은 화성인의 거대병기에 의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집채로 박살나 사망해버린다.

리치의 할머니 플로렌스가 지내고 있던 양로원도 화성인의 습격을 받아 시체가 굴러다니고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마침 양로원 안을 활보하던 화성인 세 명이 자신의 방 안에 앉아 있던 플로렌스 할머니를 우연히 보게 되는데, 이 난리통에 턴테이블에 헤드폰을 꽂고 여유롭게 음악을 청취하고 있어서 화성인들도 어이를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이들은 잠깐 밖으로 나간 뒤 플로렌스 할머니의 뒷통수에 거대한 레이저 포를 조준하고 발사하려 한다. 그때 리치가 방 안으로 들이닥치고 포를 발사하려던 화성인들도 잠깐 멈칫 한다. 플로렌스 할머니도 소리를 듣고 뒤돌아 보는데, 이때 턴테이블에 꽂혀 있던 헤드폰이 빠져 할머니가 듣던 오래된 컨트리 음악이 큰 소리로 흘러나온다. 슬림 휘트먼(Slim Whitman, 1923~2013)'이란 가수의 'Indian Love Call'이라는 노래인데, 이 음악을 들은 양로원 안의 화성인들은 갑자기 고통스러워 하다 결국 머리가 터져 죽어버린다.[8]

이 음악이 화성인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안 리치는 할머니를 안전하게 차에 태운 뒤, 라디오 방송국으로 차를 몰아 음악을 전국에 송출하고 결국 화성인의 지도자와 대사까지 모두 사망해버리며 지구는 평화를 되찾게 된다. 이때 케슬러 교수와 나탈리가 탄 UFO도 조종사인 화성인이 죽으며 추락하게 되는데, 이때 둘은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서로 키스를 나눈다. 나탈리의 몸에 이식된 강아지 포피는 인간의 몸에 적응한 것인 지 화성인 한 명을 마구 때려 팬다. 추락하던 UFO는 지구의 어느 호수에 추락해 가라앉고, 결국 케슬러와 나탈리, 포피는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화성인들을 퇴치하고 할머니와 함께 지구를 구한 영웅이 된 리치는 이미 파괴되어 밑장만 남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멕시코인 마리아치의 연주와 대통령의 딸 태피(나탈리 포트만 扮)에게 훈장과 키스를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5. 평가

팀 버튼 감독 자신이 좋아하는 B급 영화를 자기 식대로 찍은 작품이다. 어느 쪽을 중점으로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팀 버튼 감독 작품 중 평가가 좋은 편이며 팀 버튼 감독 최고의 영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취향이 없는 관객들과, 감독의 전작들인 가위손, 배트맨 리턴즈 같은 진지한 다크 판타지를 기대한 사람들은 제대로 낚였고 7천만 달러 제작비로 4천만달러 수익을 거두며 팀 버튼 감독에게 처음으로 흥행 실패를 안겨주었다. 그나마 해외 흥행이 꽤 반응이 좋아서 1억달러 가까운 추가 수익을 거두면서 본전을 거두긴 했다.[9]

일단 포스터에서부터 B급 정서를 강하게 풍겨주는데 1960년대 큰 인기를 끈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이 시대 설정이 보여주듯, 이 작품은 50년대 미국의 B급 SF영화에 대한 오마주 성격이 짙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이나 시대적 배경 역시 1950~60년대의 이미지를 강하게 나타내준다. 가끔씩 등장해주는 미군의 모습도 전형적인 60년대 모습이다. 특히 M14 소총을 조립하는 장면 등이 있다.

이 영화 바로 전에 팀 버튼 감독이 찍은 작품이 오스카 후보에도 오른 전기 영화 에드 우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점은 분명해지는데,[10] 수많은 싸구려 SF영화들에 대한 나름의 애정을 표시한 에드 우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좋은 작품이다.

파일:external/cdn.ultraswank.net/marsattacks02-1000x733.jpg

영화에 나오는 화성인은 1962년에 발매되어 인기를 끈 화성침공(제목부터 이 제품 이름을 썼다) 풍선껌에 들어있는 트레이딩 카드의 기괴한 모습을 그대로 따온 것[11]으로 2010년에 재발매되기도 했다. 그런데 50여 년전 제품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뼈째로 녹이고 여러 동물을 뼈만 남기고 녹이거나 나아가 공룡까지 뼈와 살을 분리하여 죽이는 등 어린이들용 물건 치고는 수위가 높은 편이다. 심지어 공룡 버전은 유모차 어린이까지 죽인다.
화성침공 카드 시리즈 이 곳에서 전부 볼 수 있다.

공룡 버전 초식공룡들도 식인하는 모습으로 나와 고증이 엉망이다.

파일:external/schlitzilla.files.wordpress.com/margeattacks.jpg
심슨 가족 코믹스에서 이 카드를 패러디한 적이 있다.

원반형 UFO는 레이 해리하우젠가 특수 효과를 담당한 1956년작 SF 작품인 '지구 대 비행접시(Earth vs Flying Saucers)'에 나온 비행접시들을 쏙 빼닮았다.[12] 당랑거철 식으로 항전을 주장하는 데커 장군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의 잭 리퍼 장군의 오마주이며,[13] 싸구려 컨트리 음악을 들으며 궤멸되는 녹색화성인의 모습은 1차적으로는 소설 우주전쟁의 박테리아 몰살처럼 으스대던 인물들을 비웃는 것과 동시에 각종 괴수물의 황당한 해결법을 패러디하고, 또한 엉성한 영화들의 구조에 대한 풍자의 성격이 짙다.

역설적으로 영화적으로 외계인을 물리치는 게 고작 컨트리 뮤직. 되려 지구와 인류를 지키는 건 한물간 음악과 그리고 한물가보이는 이들이다. 전직 권투 챔피언이지만 한물가서 나이트 클럽 경비원이던 흑인은 포위 속에서 외계인들을 맨주먹으로 때려눕히며 일행을 구하기 위하여[14] 희생되는줄 알았더니 죽은 화성인 얼굴을 발로 뭉개며 당당하게 살아돌아오면서 백인 주인공을 위하여 희생하는 착한 흑인 클리셰도 깬다. 참고로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부르던 가수는 바로 1960~70년대 영국 인기가수이던 톰 존스이다.

여러 명배우도 이러한 영화적 비전에 동의해 출연했고, 잭 니콜슨 같은 경우는 스스로가 일인 다역을 제안했을 정도였다. 그가 맡은 과장된 위선으로 자멸하는 미국 대통령이나 허풍선이 사업가 같은 인물처럼 영화 전체에 허세와 자만에 찌든 인물군상이 묘사되며 이러한 연출로 비평가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15] 물론 이러한 영화의 코드를 이해하지 않은 악평도 나누어 받았다. 흥행 자체도 미국 내에서는 실패였으나, 유럽 및 아시아에서는 고른 지지와 해외에서 되려 더 흥행을 거두었다. 일본에선 1997년 그 해의 외국 최고 영화 1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유대인 찬양이 가득한 인디펜던스 데이가 아주 외면받은 아랍권에선 반대로 이 영화가 꽤 흥행에 성공했다. 아마 아랍권의 반미감정도 한몫 했을지 모른다. 휴고상과 같은 SF의 권위있는 상들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또한 흥행 및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와 별개로 의외로 팬들이 상당히 많고 DeviantArt 같은 데 보면 팬 코스프레도 보인다. 주로 인간으로 변장한 화성인 자객 코스가 대부분. 여담으로 이 화성인 자객 역할은 당시 팀 버튼 감독의 애인이었던 리사마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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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개봉했지만 서울관객 39,431명에 그쳐 흥행에는 실패했다. 사실 영화 주제나 분위기 자체가 당시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고, 세계적인 흥행 성적과 별개로 팀 버튼 감독 작품이 한국에서 크게 흥행한 적이 별로 없기도 하다.[16][17]

6. 기타


7. 패러디

그 유명한 빵상 완전정복 영상의 원본이 이 영화다.# 끝부분에 베토벤 바이러스가 흘러나오는 것도 덤이다.

THQ의 비디오 게임 시리즈인 디스트로이 올 휴먼즈 시리즈가 이 영화에서 강렬한 영향을 받았으며, 1편부터 이러한 특성이 잘 반영된 것을 볼 수 있다.[18]


[1] 초반부의 군인들과 화성인의 전투 장면은 마치 1960년대 영화를 연상케 하며, 백악관 침공 이후의 장면으로 갈수록 현대의 익숙한 풍경으로 변해간다. 근미래까지는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섞인 짬뽕 시대인 듯 하다. 일단 특성상 개발 년도가 분명하고 통일되어 있어 시기를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는 군인들의 군장과 장비들을 보면 월남전이 진행되던 1960~1970년대나 1980년대 초반쯤으로 추정된다.[2] 처음에는 악수를 하려 하지만 다른 행성에서 온 이들이 악수가 무엇인지 몰라 하자 되늦게 양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는 동작을 취하는데 이것이 화성인들의 인사법으로 보인다.[3] 이 장면은 설명이 필요한데, 노리스 가족은 전형적인 극우 집안이고 아들이 군대를 간 이유도 그래서다. 아들이 죽는 장면은 뉴스에 생중계돼서 가족에게 보여지는데, 문제는 음질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항복하겠다는 말이 들리지 않았다. 즉, 가족 입장에선 아들이 항복하려다가 죽은게 아니라, 죽기전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만세'를 외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블랙 코미디.[4] 이 장면에서 화성인들이 아까 전 노획한 것들로 실험을 하는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데, 죽은 비둘기의 시체에 전기 충격을 가하고 제이슨의 오른손을 기계를 이용해 움직이거나, 립스틱을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5] 이러한 실험 장면은 토드 브라우닝(31년작 드라큘라로 유명한)의 고전 영화 <프릭스>의 오마주다. 해당 수술은 실제로도 있었다. 이름하야 '전신 이식 수술'이라고 하는데, 1970년에 로버트 화이트 박사(1926~2010)가 이끄는 신경외과팀이 원숭이 두 마리의 머리와 몸통을 통째로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로도 척수를 연결하지 못해 사지 마비 상태에 그친다고 한다. 뇌 이식 항목 참조.[6] 그 와중에 프랑스 대통령 모리스는 화성인들과 화해 협정을 맺었다며 제임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화성인들에게 깡그리 털리고 에펠 탑도 레이저에 녹아내려버린다.[7] 그런데 이 연설이라는 것도 실상 위선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대통령은 장관들이 먼지가 되어 죽어나가는 동안에 숨어있었으며, 연설 내용도 묘하게 화성을 비하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8] 이는 1978년작 토마토 대소동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9] 일반적으로 영화는 극장주와 배급사가 거의 1대 1로 수입을 나눈다. 때문에 흥행수입을 2로 나누면 만든 쪽의 수입이 되기 때문에 제작비*2가 손익분기점이다. 여기에 DVD나 기타 영상물로 2차수입이 약간 더해지긴 하는데, 화성침공의 경우는 극장수입만 고려하면 거의 본전인 셈이다.[10]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제작 제안이 있었던 당시 버튼 감독은 에드우드를 제작중이었으며, 에드우드와 같이 50년대 B급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을 표현하는데 무척 적당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11] 뉴머신 우뢰매 5의 베가와 그의 부관인 고저스의 디자인도 이 카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베르세르크에 나온 고드 핸드보이드도 대놓고 이 녀석을 그대로 썼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덧붙여 공교롭게도 뉴머신 우뢰매 5의 베가도, 화성침공의 두목 외계인도 모두 보라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있다. 게다가 베가가 목이 잘린 후에도 에스퍼맨을 공격했던 것과, 화성침공의 두목 외계인이 악수로 미국 대통령을 끔살시켰던 장면도 비슷하기도 하다.[12] 특히 워싱턴의 각종 구조물을 공격하는 모습은 해당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다.[13] 그리고 화성인 두목과 그 일당에게 쌍권총을 쏴갈기면서 하는 최후의 발악(우린 바다에서도 들판에서도 싸울것이다, 우린 항복하지 않는다. 등)도 윈스턴 S. 처칠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의회에서 전쟁지지를 위해 한 연설이다. 허나 여기서 데커 장군은 그 발악을 마치기도 전에 화성인의 축소광선에 맞고 작아진 다음 밟혀서 허무하게 죽는다...[14] 당당하게 앞에 나서서 자신의 경력을 말하며 덤비라고 하자 외계인도 총을 허리에 다시 차고는 달려든다. 그러자 체구가 작음에도 외계인은 달려들어 육탄전을 벌이는 데 이런 당당한 싸움에 공감이 있었던 모양이다.[15] 비단 대통령뿐 아니라 등장인물 거의 대부분이 무식함과 오만함으로 점철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배우들의 행동이나 제스처등도 B급 영화를 의식한 듯 과장된 편이다. 그렇다 보니 의도는 고사하고 등장인물들 때문에 시청하기가 힘들정도로 싫어한 사람도 더러있다.[16] 피위의 대모험, 비틀쥬스, 에드 우드는 아예 개봉되지도 않았고, 배트맨은 겨우 서울 관객 2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 당시 서울 관객 20만이면 중박이지만, 그 유명세에 비해 흥행은 다소 부진했다.[17] 옛날에는 팀 버튼 특유의 예술과 영화에 관심있는 몇몇 사람들 외에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요즘은 본인이 내한해서 전시회를 여는 등 전보단 나아졌다.[18] 물론 2편에서 화성인들이 모습을 들어내긴 했다. 하지만 본 영화의 화성인들과는 달리 거대한 외계 괴수 같은 느낌이고, 퓨런인들이 본 영화를 더 닮은 외모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