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본 옥추보경 앞장에 도교의 신들의 그림들이 나열되는데 그 중 혼원일기 다음으로 홍균노조의 이 그림이 나온다.[2] |
고전소설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홍균노조(鴻鈞老祖)라고도 부른다.
도(道) 그 자체를 형상화한 인물로
소설 상에서는 딱 한 번 등장하여 극강의 폭풍간지포스를 내뿜는다. 원시천존, 태상노군에 불교까지 가세한 절교에 대한 공격으로 휘하의 대선인들을 대부분 잃고 격분하여 이성을 잃고 폭주한 통천교주가 영진포일술이라는 일종의 동귀어진의 최종기를 사용하여 자신을 무로 돌리면서 원시천존과 태상노군의 도력을 무로 돌리는 궁극기를 사용[3]하자 나타나 이를 무효화시키고, 너무 심하게 절교를 몰아세운 원시천존과,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한 통천교주를 꾸짖고는 선계의 분쟁을 단번에 정리해주고는 다시 돌아간다.[4]
《봉신연의》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할 수 있다.
상주전신관학원 만선진에서 팡 진롱이 소환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선인으로 불리는 봉우 권태훈[5]의 저술에 의하면 홍균노조는 대황조 한배검[6]이라고 한다.
[1] 홍균도인과 혼원일기는 다른 존재이다. 혼원일기는 인격체보단 우주의 근본적인 큰 기운, 도 그 자체를 나타내는 듯하다. 아래 흑백그림 오른편이 혼원일기이고 왼편이 홍균노조인데, 이 두 그림은 한국에서 간행된 옥추경 판본 중 안심사본, 반룡사본, 보현사본에는 없고 계룡산본(1888)에만 수록된 것이다. 또한 우측의 혼원일기라고 불리는 신소구기옥청진왕진형도는 본래 옥추경에는 없는 그림이고 고상옥청진왕자서대법(高上玉淸眞王紫書大法)이란 도교 경전에 고상신소왕진형도(高上神霄王眞形圖)라는 이름으로 수록된 것이다.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계룡산본 옥추경의 편찬자가 책을 만들면서 원래는 없던 그림을 자서대법에서 가져와 덧붙인 모양이다.[2] 그 뒤로는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문태사)이나 나타, 뇌진자, 신공표등 봉신연의에서 신으로 봉해진 인물들이 다수 나온다. 물론 태상노군(노자), 만법교주(복희씨)나 관우, 여동빈, 종리권, 장도릉 같은 익숙한 인물들도 여럿 나온다. 다만 앞서의 주석에서 언급하였듯, 계룡산본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나온 옥추보경의 안심사본, 반룡사본, 보현사본이나 중국 국가도서관에 소장된 청대의 옥추보경에는 해당 그림이 없다. 해당 그림은 계룡산본의 편집자가 경전을 편집할 때 새로 넣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3] 원본에는 없는 안능무 평역 설정.[4] 이로써 선계대전은 끝나지만 은주혁명 자체는 계속되고 결국은 주왕과 달기를 잡은 후에 끝난다.[5]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는 선인(仙人)·종교인·한의학자로 소개되는데, 실제 대종교에서 1982년 총전교(선출직 교단 대표자)를 역임하였다. 권태훈[6] 대종교에서 쓰이는 용어로, 우리 민족의 가장 첫 조상, 즉, 환인, 단군왕검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