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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12:19:05

하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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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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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00000><colcolor=#FFD700> 후궁견환전 등장인물
하상재
하동춘
파일:견환전_하상재.jpg
이름 하동춘[1]
배우 잉얼
민족 한족
입궁일 9월 15일
거주지 연희궁[2] → 냉궁[3]
가족관계 아버지: 하위
남편 : 옹정제
파벌 황후파
품계 하상재

1. 개요2. 작중행적3. 캐릭터4. 여담

[clearfix]

1. 개요

옹정황제의 여인의 등장인물.

2. 작중행적

후궁 간택의 날 릉용이 찻잔을 깨먹어 비단옷을 더럽히는 바람에 릉용과 시비가 붙었던 바로 그 아가씨이다. 그리고 황제는 하동춘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다는 이유로 간택한다.[4] 그리고 이때 태후의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황제가 "저 여인은 누구냐?" 라고 묻자마자 태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황제를 쳐다보았고, 간택이 확정되자 떨떠름한 기색을 애써 숨기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하동춘이 마음에 안 든 듯하다. 원래 태후는 단비, 경빈, 심미장, 견환처럼 얌전하고, 단정하고, 학식과 생각이 좀 있는 후궁을 좋아한다. 반대로 싫어하는 후궁은 건방지고, 오만방자하고, 시끄럽고, 황제의 총애를 받으려고 나대는 무개념 후궁이다. 태후는 싫어하는 후궁들을 단정하지 못한 것들로 분류했는데 여기에 속하는 후궁들이 화비안릉용, 기귀인, 여답응 등등이 있다. 즉, 하상재는 간택 날부터 태후에게 찍히고 시작한 거다.

하지만 후궁으로 들어오자 하필이면 릉용과 같은 거처인 연희궁. 자기보다 품계가 낮은 릉용을 대놓고 무시한다. 그리고 자기보다 품계가 높고 만군기 출신으로 좋은 집안인[5] 부찰귀인은 계속 따라다니고 첫 문안인사로 경인궁에 왔을때도 "아니, 화비는 뭘 믿고 저리 건방져요?"라는 말을 부찰귀인에게 걸었는데 부찰귀인은 매우 귀찮아 한다. 그런데 그걸 들은 화비가 살짝 흘겨봤다. 그리고 화비가 하상재를 지명하고 옷이 예쁘다고 하자 황후가 하사하신 거라며 자랑을 한다.[6]

부찰귀인심미장은 둘 다 명문 출신인데 왜 한쪽에는 달라붙고 한쪽에는 디스를 거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가자.[7] 황후와 모종의 커넥션이 있거나, 눈치가 없어서 황후한테 붙으면 장땡인줄 알았거나 둘 중 하나다. 실제로도 황후에게 아첨하는 발언을 하는데, 황후가 만군기 출신이므로 만군기 측과 친하게 지내려고 한 것. [8]

그렇게 황후에게 첫 문안인사를 드리고 나오는 길에 견환과 심미장에게 시비를 건다. 이때 안릉용을 또 무시하지만 견환과 심미장이 릉용을 감싸고, 릉용이 '무인의 집안이라 역시 다르다'[9] 라고 하자, 칭찬인 줄 알고 우쭐해 하지만 다들 키득거리자,[10] 비꼬는 것인 줄 그제서야 알아채고 화를 낸다. 이 때 릉용을 때리러 들자 견환이 막아섰는데, 이에 견환까지 때리려들다가 화비가 나서서 '감히 상재 따위가 내명부의 수장인 황후와 그 아래의 비를 무시하고 내명부의 위계를 세우려 들었다'며, 일장홍[11]이라는 벌을내리고 신형사로 끌고 간다. 이 때 하상재는 오만을 다 버리고, 제발 살려달라고 애걸한다.

그리고 불구가 되어 냉궁으로 쫓겨났다고 한다. 심지어 황후는 그 사실을 듣고도, 별 동요가 없고 화비에 의해 죽어버린 복자의 일을 오히려 더 신경쓴다. 냉궁 씬에 여빈과 방귀인은 있어도 얘는 없다... 걸어 다닐 수가 없어서 건물 안에만 있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첫회부터 등장하고 3화만에 퇴장하는데, 이후 견환이 7화에서 화비가 보내온 간식을 보며 '이걸 보면, 화비가 하동춘에게 일장홍을 내리던 장면이 생각난다'고 한번 더 이름을 언급하긴 한다.

황후의 수석 상궁인 전추가 왔을 때는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반면, 화비가 선물을 보냈을 때 아무렴 이 선물이 황후마마에게서 받은 선물만 하겠느냐며, 화비를 모시는 주녕해 앞에서 대놓고 무시한다. 황후에게 문안인사를 드릴 때도, 눈치없이 화비를 깔보고 황후에게 아첨한다. 아마도 하상재는 황후가 자기 편이 되줄거라 믿고 있었지만 화비가 건재했을 당시에 황후는 화비가 아무리 기어올라도 현모양처 코스프레로 일관했기 때문에, 막상 하상재가 위기에 처해지자 도울 생각 따위는 눈곱만치도 없었다. 반면 화비는 황후의 뒷배가 있다고 믿고 있는 하상재를 처음부터 밟아버리려고 작정하고 있었다. 입궁 전부터 하씨가 건방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씨의 예절교육 담당상궁한테 잘 가르치지 말라고 시키기까지 하는데, 결국 하상재는 자신을 벼르고 있던 화비에게 황실 법도를 어겼다는 이유로 제거당한다.

3. 캐릭터

포의 좌령 하위의 딸, 무장집안의 여식으로 신분이 높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12] 그런데 알고 보면 하상재가 견환 보다 신분이 낮다. 같이 입궁한 후궁들 중에서는 신분이 뒤에서 2등이다.

허나 포의 좌령의 딸이면 하상재는 한군기 본기인 출신이 아니라 포의 출신으로 보이며 엄밀히 따지면 황실의 궁녀나 왕부의 궁녀로 차출되는게 마땅한 신분이다. 따라서 어찌보먼 한군기 출신이지만 포의집안은 아닌 안릉용의 신분이 더 높을 수 있다. 그런데 하상재는 견환의 출신을 듣고 나서는 "대리시 소경? 그래봤자 하위 관직이잖아!"라고 콧방귀를 뀌는데[13] 포의 좌령은 종4품이므로 정4품인 견원도보다 낮은 품계다. 정황상 자신보다 출신이 더 높긴 하지만 반등급만 높은 정도라 이런식으로 정신승리를 시전한 듯 하다.

게다가 집도 잘 사는 듯하다. 지나가던 심미장에게 시비를 거는데 이 때 하는 말이 "그런 것 (황제의 하사품) 따위는 우리 집에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라고 잘난 척하는 걸로 봐서 일단 집은 꽤 사는 듯하다. 무엇보다 간택일 날에 소주 비단을 입고 올 정도니 확실히 부자인 듯하다. 또한 황후와 관련이 있는 집안인 듯 하다. 집안의 지위와 부가 합쳐져 오만한 성격이다. 대놓고 뽐내는 성격이 강해 첫 문안 때 상재의 지위면서도 귀인의 지위인 미장의 대랍시보다 훨씬 화려한 대랍시를 쓰고 좋은 옷을 입고 왔다.[14] 궐 내에서는 자기 윗전보다 화려하게 꾸미거나 사치스럽게 생활하는 게 법도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작중 황제가 후궁의 지출 내역을 살펴보다 익곤궁의 지출이 경인궁의 지출의 3배나 넘자 "어떤 이유던 간에, 후궁이 감히 황후보다 돈을 더 쓸 수는 없다."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는 부분.

화비는 하상재를 "저렇게 멍청한 것이 상재라고?" 평가하였고. 화비의 시종인 송지가 평가하기를 "저런 게 입궁하다니 격이 떨어지는군요. 놀림감이 될 뿐이죠."라고 한다(원작에선 견환의 생각이다.).

3화만에 리타이어해서 별 의미 없는 캐릭터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일종의 "복선" 같은 캐릭터이다. 멍청한데다가 눈치도 없고 오만방자하며 성격도 더러워 약자를 자기 멋대로 괴롭히는 걸 보면 후기에 등장할 다른 캐릭터, 예를 들어 기귀인 못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아니 하상재는 그런 류의 캐릭터들의 프로토타입이라 볼 수 있겠다. 옹정황제의 여인의 악역 중 후궁이나 조연, 엑스트라들은 성격이 더럽고, 오만방자하며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사람들은[15] 백이면 백, 반드시 안 좋은 꼴로 몰락한다는 법칙이 있다. 하상재가 그 시발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나름 중요한 캐릭터이다. 대개 이런 인물들은 견환이 처단하는데, 하상재만큼은 화비가 처단한 특이한 예.

또 하나의 의의를 찾자면 극중에서 완전히 퇴장된 하동춘은 물에 불어터진 시신으로 발견된 복자와 함께 견환, 심미장, 안릉용에게 황궁은 이렇게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여러모로 굉장히 무서운 곳이라는 걸 친히 보여주는 아주 좋은 첫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 셋이 황후에게 첫 인사를 올리고 나서의 일이었다. 이때 안릉용은 화비의 앞에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 견환은 이 사건과 복자의 시신을 본 충격이 더해져 병이 났다는 구실로 병자 코스프레를 시작한다. 그렇다! 황궁은 절대 만만찮은 곳이 아님을 몸소 증명했다.

눈썹먹으로 그리는 귀밑머리가 굉장히 화려하다. 소용돌이 모양이다. 귀밑머리를 잘 그린다는 화비도 저렇게 독특하게 그리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미루어보면 자신의 외모나 화장술에 자신이 있긴 했던 모양. 견환에게는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진짜 예쁠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말싸움 도중에 견환이 재치있게 넘기려고 한 소리니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크다.[16] 또한 화비에게도 "누가 하상재냐? 너로구나? 역시 출중하군."이라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인사하러 온 자리, 즉 공적인 자리에서 들었기에, 그 자리가 빈말이 오가는 자리라는 걸 생각해 보면 진심으로 한 소리일 가능성은 낮다. 원작에선 안릉용과 시비가 붙었던 하월청의 외모 묘사는 안 나왔지만 재인 양씨는 예쁘다는 게 확실히 나온다.

4. 여담



[1] 원작에서는 종 6품 재인 양씨와 수녀 하월청이 모티브가 된다. 화비에게 일장홍 벌을 받은 후궁은 재인 양씨고, 하월청은 수녀선발에서 안릉용과 시비가 붙은 수녀인데 나중에 탈락했다.[2] 부찰귀인, 안릉용과 같이 거주했다.[3] 일장홍 이후[4] 이름 세글자는 순서대로 여름, 겨울, 봄이라는 뜻이다. 훗날 화비가 일장홍 형벌을 내릴 때 네 피로 단풍잎을 물들이겠다며 드립을 쳐서 가을까지 4계절이 모두 모였다.[5] 부찰씨는 만주 8대성에 속하는 큰 성씨다. 물론 성씨가 같다고 가문까지 같지는 않기 때문에 부찰씨 역시도 여러 갈래가 있고, 개중 부찰귀인의 가문은 정백기 소속으로 나온다. 양황기인 효현순황후나 부찰 복강안에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정백기도 나름 상3기 소속이라 상당한 명문이다.[6] 그리고 이 때 자세히 보면 하동춘이 인사하는 동작과 그 직후 견환, 심미장이 인사하는 동작이 다르다. 앞서 화비가 예절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말라고 분부했는데 나름 복선 회수.[7] 아무리 심미장의 집안이 명문이라도 심씨는 한군기, 부찰씨는 만군기이며 부찰씨는 황실의 수많은 후궁과 복진, 공신들을 배출한 가문이기에 의흔의 일가가 방계라 해도 심미장의 집안과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8] 집안이 만주족의 노비 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의좌령이라 만주족에 대한 노예근성이 발휘되었다는 추측도 있다.[9] 과연 칼이나 휘두르고 활이나 쏠 줄 아는 무식한 집구석이라 그런지 딸자식 교육도 가풍 따라 개판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무인의 집안이라고 다 경박한 가풍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단비 또한 무인 집안, 장군의 딸이지만 학식이 높고 품위가 있어 까다로운 태후부터 의심병 황제에게까지 인정받는다. 그러나 여기서는 안릉용이 무인 집안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이용해 한 방 먹인 것이 맞다. 그것도 하상재 한 사람만 조롱한 것이 아니라 하상재의 부모형제는 물론 가문 전체까지 욕보인 것이나 마찬가지. 고상한 패드립 원본의 경우 좀 더 직설적인데, 무인 집안 출신이라 용맹하다고 하였다. 용맹하다는 칭찬은 당연히 여자에게 안 어울리기 때문에 사실상 하동춘이 왈가닥이라고 돌려깐 것이다.[10] 안릉용이 "역시 무인 집안은 다르네요" 라고 비꼬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우리 집안은 언제나 늘 그래왔어!" 라며 우쭐댄다. "무식한 집구석이라 그런가 경박함이 남다르다" 라는 패드립에 "우리 집안은 늘 그래왔다" 고 자살골을 넣은 것. 이때문에 견환과 심미장, 안릉용은 물론 셋의 시녀들까지 기를 쓰며 웃음을 참아야 했다.[11] 허리 아래를 곤장으로 쳐서 뼈가 부서지고 하반신이 으스러질 때까지 매질하는 끔찍한 형벌로, 다 맞고 나면 척추가 끊어진다고 한다.[12] 신분은 1. 집안이 명문가인가? 2. 아버지의 벼슬이 높은가?(= 세도가인가?) 3. 집안이 팔기군 중 상3기에 속하는가? 4. 만주족-몽골족-한족 중 어디에 속하는가? 5. 후궁 중 서열이 높은가? 정도로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만주족 상3기 명문가 출신인 부찰 귀인이 출신이 좋다고 나오며, 극 초반 심미장의 집안이 명문가이고 심미장 아버지의 벼슬이 견원도보다 높기 때문에 심미장이 귀인으로 입궁한 것.[13] 사실 원문 그대로 번역하자면 "대리사 소경? 별로 고위직은 아니네."가 정확한 표현이다.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은근슬쩍 어감이 다르다.[14] 행색을 보면 본래 품계인 상재가 아닌 거의 -빈(嬪) 수준이다. 당시 동기인 후궁들이 비교적 수수하게 차려 입고 온 걸 보면 대조적인데 청나라 황실은 신분에 따라 엄연히 치장에 차등을 둔다. 즉 첫 문안 인사때 부터 벌써 도를 넘은 것.[15] 하상재, 여답응, 화비, 부찰귀인, 여빈, 기귀인, 정백, 정빈, 강상재 등등.[16] 원본 대사는 하동춘이 "너! 기억할 거야!"라고 하니 견환 왈 "누구라도 낭자와 같은 미인을 보게 된다면 절대로 못 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