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 플레이오프 | ||
준플레이오프 전남 vs 부산 | 플레이오프 서울E vs 전남 | 승강 플레이오프1 대구 vs 충남아산 |
승강 플레이오프2 전북 vs 서울E |
[clearfix]
1. 개요
대구 FC | 충남 아산 FC |
| |
2. 일정
<rowcolor=#ffffff> 경기일 | 경기장 | 홈 구단 | 점수 | 원정 구단 | 방송사 | |
11월 28일 19:00 | 천안종합운동장[A] | 충남 아산 FC | 4 | 3 | 대구 FC | |
12월 1일 14:00 | DGB대구은행파크 | 대구 FC | 3 | 1 | 충남 아산 FC | [include(틀:MBC 로고,크기=48)] |
3. 경기 전 전망
정규 라운드 9위에서 파이널 라운드 11위로 추락한 대구와, 시즌 전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충남아산의 매치업이다.딱 보면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 1과는 다르게 K리그2에서 올라온 팀의 체급이 너무 약한 거 아니냐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충남아산이란 팀 자체가 체급마저 초월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2] 물론 충남아산에도 걸출한 선수들이 영입되긴 했지만,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이 팀이 승격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반면 대구는 세드가 콤비와 같은 크랙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선수들이 빠지는 날이면 경기력에 큰 기복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대구 입장에서는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것이 아닌, 상대의 기민한 전술에 대응할 수 있는 진짜 실력으로 승부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3] 반대로 충남아산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주력 선수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3.1. 대구 FC
- 리그 전적: 9승 13무 16패, 45득점 52실점
- 강점: 충남아산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스쿼드, 핵심 전력인 세징야·에드가·황재원의 체력 비축, 크랙 세징야의 절대적인 존재감, 뚝배기 에드가의 공중전, 연령대 국가대표들인 고재현의 배후침투와 황재원의 멀티능력, 전 국가대표 출신들의 베테랑들인 이용래와 홍철의 경험, 카운터 어택에 능한 빠른 공수전환과 역습 능력
- 약점: 심각한 세드가의 의존도와 갈비뼈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아직 알 수 없는 세징야의 몸상태, 에드가의 약한 체력, 골키퍼 오승훈의 잔부상 결장 빈도, 파이널 라운드 무승에 따른 좋지 않은 선수단 분위기, 최종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후보 수비진[4], 상대 팀 대비 빡빡한 일정[5]
3.2. 충남 아산 FC
- 리그 전적: 17승 9무 10패 60득점 44실점
- 강점: 측면을 적극 활용하는 공격과 빠른 공수 전환을 기반으로 한 김현석 감독의 전술,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득점하며 좋은 감을 유지한 외국인 공격수 듀오인 주닝요와 데니손, 레전드인 박세직의 존재감, 멀티 디펜더인 이은범의 맨투맨, 충분한 휴식[6]
- 약점: 한 번 무너지면 대량 실점하는 수비, 중요한 순간 잔디 교체로 인해 사용이 막혀 버린 홈구장[7],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쿼드, 한달 가까이 이어진 휴식기로 인한 경기 감각 저하, 기존 주전 중에 많아져 버린 부상자
3.3. 시나리오
3.3.1. 대구 FC 승리 시
- 대구 FC(잔류): 작년에 이어 11위 팀이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대대강광은 K리그1에서 3시즌 연속으로 함께 하게 된다. 다이렉트로 승격한 FC 안양은 9년만에 대구를 만나며,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대팍 원정을 간다.
- 충남 아산 FC(승격 실패): 2016년 이후로 짝수 해 K리그 챌린지-K리그2 2위팀이 승격[9]하는 징크스가 깨진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K리그1에 참가하는 유일한 충청권 팀이라는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
====# 충남 아산 FC 승리 시 #====
- 충남 아산 FC(승격): 창단 첫 승격이자 아산 무궁화 창단 이후 8년 만의 아산 연고 구단 첫 K리그1 승격을 이뤄낼 수 있다.[10] 충청권 팀으로서는 두 번째로 K리그1에 참가하게 되며, 대전 하나 시티즌이 잔류함에 따라 사상 최초로 충청권 팀이 2팀 이상 K리그1에 참가하는 역사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2016년 승강 PO[11] 이후 8년 만에 승강 PO를 통해 시민 구단이 승격하게 된다. 반면 아산천안 더비와 충청 더비는 성사 2년 만에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앞서 FC 안양이 연고지 인구가 가장 적은 시민구단의 승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 기록을 3주만에 깬다. 또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봄에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12] 충남 아산까지 승격하는, 그야말로 아산 시민들에게는 겹경사가 열리게 된다.
- 대구 FC(강등): 2년 만에 11위 팀의 강등 사례가 나오며 1부에 생존해있는 영남권의 광역시 팀은 울산 HD FC가 유일하게 된다. 2016시즌 승격 후 8시즌 만의 강등으로, 대팍 개장 후 처음으로 2부 경기가 열리게 되며, 승격팀 최장 기간 1부 생존의 기록을 강원 FC에게 넘겨주게 된다.[13] 또한 대대강광이 2시즌 만에 흩어지고, 달빛 더비와 경북 더비 또한 당분간 중단된다. 거기다 B팀과의 동반 강등이라는 기록까지 나온다.[14] 반면 K리그2에는 202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광역시 팀이 3팀이나 몰리게 된다. 강등시 전주성만큼은 아니더라도 대팍의 분위기 역시 혼란에 휩싸일 수 있으며, 향후 구단에 투자되는 금액의 삭감으로 인해 세드가의 거취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덤으로 홍준표는 본인이 구단주일 때 강등을 또 만들어내는 악마의 손으로 기록된다.[15] 올해 야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농구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선전하고 있는 만큼[16] 대구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모두 이쪽으로 쏠리며 대구 축구는 다시 기나긴 침체기를 걷게 될 가능성도 있다.
4. 경기 진행
두 팀의 첫 대결이다.4.1. 1차전 | 충남 아산 FC 4 : 3 대구 FC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1 1차전 2024년 11월 28일(목요일) 19:00 | ||
천안종합운동장(천안)[A] | ||
주심: 김우성 | ||
관중: 4,290명 | ||
4 : 3 | ||
충남 아산 FC | 대구 FC | |
<rowcolor=#000,#fff> 11', 44 박대훈 (A. 11' 김주성, 44' 강민규) 14' 주닝요 (A. 강민규) 68' 데니손 (A. 주닝요) | 45+1' 고재현 (A. 황재원) 86', 90+4' 세징야 (A. 86' 이찬동, 90+4' 황재원) | |
연맹 매치센터 | 경기 하이라이트 | ||
Player of the Match: 박대훈 |
중계 방송 | ||
캐스터 임경진 | 해설자 차상엽 |
4.1.1. 라인업
충남 아산 FC 선발 명단 4-1-4-1 감독: 김현석 | ||||||||
GK 18. 신송훈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B 99. 강준혁 | CB 6. 최희원 | CB 47. 이은범 | LB 17. 김주성 61' 20. 안용우 61' | }}} | |||
CDM 5. 황기욱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1. 주닝요 14' | CM 24. 박세직 C | CM 21. 김승호 71' 8. 최치원 71' | LW 9. 강민규 61' 7. 데니손 61' 68' | }}} | |||
CF 22. 박대훈 11', 44' 71' 15. 호세 71'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 11. 세징야 86', 90+4' | CF 9. 에드가 25' | RW 10. 고재현 45+1' 77' 18. 정재상 77'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 33. 홍철 C 61'32. 정치인 61' | CM 5. 요시노 77' 8. 이찬동 77' | CM 2. 황재원 | RWB 22. 장성원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6. 고명석 36' | CB 4. 카이오 | CB 7. 김진혁 20' | }}} | ||||
GK 21. 오승훈 | ||||||||
대구 FC 선발 명단 3-4-3 감독: 박창현 |
4.1.2. 경기 내용
전반 시작 직후 충남아산이 대구에 내내 얻어맞으며 역시 1부와의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나 했는데, 11분 만에 박대훈이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뒤이어 전반 14분, 충남아산이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세트피스를 이용해 주닝요의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후 대구는 계속 공격을 몰아쳤으나 신송훈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이 막혔고,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파울을 남발하기 시작했다. 반면 충남아산은 계속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침착하게 찬스를 노렸다.
그러다 전반 44분, 오승훈이 강민규를 수비하기 위해 좌측으로 나왔으나 막지 못했고, 그대로 골문 앞에서 볼을 전달받은 박대훈이 세번째 골까지 넣었다. 이후 2분 만에 고재현이 헤더로 만회골을 넣으며 전반은 3: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대구는 정치인까지 조기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으나 대구공항 이륙슛(...)이 나오는 등 계속 고전했다. 그러다 후반 23분, 충남아산의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데니손의 절묘한 골까지 나오며 3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후 후반 41분과[18] 추가시간 4분, 세징야의 슛이 잇따라 굴절되며 들어가며 최종 스코어 4:3으로 대구가 단숨에 1골 차로 점수를 좁히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4.1.3. 평가
예상대로 작은 고추가 매웠다. 분명 체급에서 시종일관 밀린 충남아산이었지만 리그에서 보여줬던 유기적인 전술과 역습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며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잘 짜인 팀플레이와 선수들의 좋은 퍼포먼스가 시너지를 이루며 여러모로 이 팀이 혹시나 승격한다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는 충격과 공포를 K리그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충남아산의 경기력은 대단히 인상적이였다. 그러나 막판의 불운으로 3골차가 1골차로 단숨에 좁혀져 버리며 아직 승격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아쉬운 점일 것이다. 분명한 체급차가 드러난 만큼 남은 2차전을 단단히 각오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대구는 풀전력을 내세웠으면서도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신송훈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결국 패배를 당하며 위기를 맞게 되었다. 홈에서의 2차전이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리드를 내준 채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점은 분명 위험한 상황이다. 그래도 충분히 따라잡거나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이이므로 대구의 2차전은 1차전보다도 더 몰아치는 경기가 될 것이고, 당연히 충남아산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신들의 홈구장을 뺏긴 천안 팬들이 시위를 벌여서 혹여나 홈팀의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했지만, 결론적으로 천안 팬들은 라이벌 팀의 화려한 쇼케이스를 그저 손가락 빨며 부럽게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4.2. 2차전 | 대구 FC 3 : 1 충남 아산 FC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 2024년 12월 1일(일요일) 14:00 | ||
DGB대구은행파크(대구) | ||
주심: 고형진 | ||
관중: 11,973명 (매진) | ||
3 : 1 A.E.T 합산 스코어 6 : 5 | ||
대구 FC | 충남 아산 FC | |
<rowcolor=#000,#fff> 45+5' 세징야 83' 에드가 (A. 이용래) 93' 이찬동 | 90+7' (PK) 주닝요 | |
<rowcolor=#000> - | 90+12' 호세 | |
연맹 매치센터 | 경기 하이라이트 | ||
Player of the Match: 이찬동 |
중계 방송 | ||
[include(틀:MBC 로고,크기=64)] | 캐스터 정영한 | 해설자 서형욱 |
캐스터 임경진 | 해설자 김동완 |
4.2.1. 라인업
대구 FC 선발 명단 3-4-3 감독: 박창현 | ||||||||
GK 21. 오승훈 90+2'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 7. 김진혁 46' | CB 5. 요시노 | CB 4. 카이오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B 2. 황재원 | CM 14. 박세진 ET 44. 김정현 ET | CM 74. 이용래 90' 8. 이찬동 90' 93' | LWB 22. 장성원 C 60'10. 고재현 60' 118' | }}} | |||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 11. 세징야 45+5' EHT 18. 정재상 EHT | CF 3. 안창민 29' 9. 에드가 29' 83' 90+6' | LW 32. 정치인 110' 113' 6. 고명석 113' | }}} | ||||
CF 7. 박대훈 87' 15. 호세 87' 90+12' | ||||||||
LM 9. 강민규 50' 7. 데니손 50' | CM 21. 김승호 112' 3. 장준영 112' | CM 24. 박세직 C 87'8. 최치원 87' | RM 11. 주닝요 53' 90+7' | |||||
CDM 5. 황기욱 44' | ||||||||
LB 17. 김주성 40' 59' 14. 이학민 59' 91' | CB 47. 이은범 | CB 6. 최희원 | RB 99. 강준혁 34' | |||||
GK 18. 신송훈 | ||||||||
충남 아산 FC 선발 명단 4-1-4-1 감독: 김현석 |
4.2.2. 경기 내용
전반은 대체로 1차전과 비슷하게 대구가 체급으로 누르는 양상이었다. 게다가 대구는 1차전을 겪었던 경험을 계기로 전술을 다듬어 나온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철벽수비를 세우다 코너킥, 프리킥, 역습으로 찬스를 가져가는 두 팀이었고, 충남아산이 수비를 격렬하게 하며 파울을 남발하는 모습을 보였다.대구는 전반 29분에 안창민을 빼고 에드가를 조기에 교체 투입했다.
전반 38분, 황재원이 박스 안에서 상대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하는가 했으나, VAR 판독 끝에 박스 바깥이라고 판단돼 프리킥으로 정정되었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섰으나 슛이 골문 위로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19]
전반 추가시간 5분, 에드가가 패스한 볼을 세징야가 받아내 최희원에게 뺏기는 듯했으나 세징야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로써 합산 스코어 4:4 동점이 되며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용래가 발리슛으로 깔아찼고, 이걸 에드가가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 집어넣었다. 이 골로 합산 스코어 5:4가 되며 대구가 이번 플레이오프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대구는 체력이 떨어진 이용래를 교체하고 이찬동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되살렸고, 충남 아산이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에 들어섰다. 그렇게 대구의 잔류가 확정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전골을 넣었던 에드가가 박스 안에서 최치원의 슛을 막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온필드 리뷰에서 파울 가능성이 있었던 호세의 공중볼 경합 상황을 다시금 검토했으나 고형진 주심은 문제 없다고 판단해 페널티킥 판정을 유지했고, 주닝요가 침착하게 오승훈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하며 합계 스코어 5:5로 다시 동점이 되었다.[20]
그런데 경기가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추가시간 9분, 요시노와 호세의 경합 상황에서 호세가 요시노의 발목을 스터드로 밟는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 최초 판정은 경고였으나 VAR 판독 끝에 추가시간 12분에 레드카드가 나오며 충남아산이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반전이 종료되었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대구가 박세진을 빼고 김정현을 투입했다. 그리고 3분 만에 황재원의 크로스를 이은범이 헤더로 걷어낸 것이 김정현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찬동에게 연결되고, 이찬동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대구가 다시 합산 스코어 6:5로 앞서갔다.[21]
연장 전반 15분, 김승호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그대로 뜨고 말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세징야가 에드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으나 고형진 주심이 시간이 다 됐다고 휘슬을 불어버려 대구 선수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던 세징야가 교체되고 정재상이 투입됐다.[22] 연장 후반 6분에는 이은범이 에드가의 헤더를 불안한 헤더 백패스로 처리하다가 하마터면 정치인에게 1대1 기회를 헌납할 뻔했으나 신송훈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냈다.[23]
연장 후반 8분, 대구가 정치인을 빼고 고명석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동시에 충남아산도 김승호를 빼고 장준영을 투입했다.
이후 아산 강준혁의 마지막 회심의 크로스가 오승훈의 정면으로 향했고 그대로 주심이 휘슬을 불면서 대구 FC가 잔류에 성공했다.
4.2.3. 평가
지난 1차전을 통해 충남아산의 전술에 대한 적응을 완료한 대구가 2차전에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술적으로 밀리지 않다 보니 체급에서의 우위를 그대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1차전과는 반대로 충남아산이 대구를 막기 위해 파울을 범하는 일이 잦아졌다. 결국 대구가 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합산 점수를 뒤집으며 대역전에 성공하였다.대구는 여러모로 2경기 내내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팀을 살렸다고 봐도 무방했다. 세드가의 존재감은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수준이었고, 30대 후반의 노장 이용래의 투혼도 대단했다.
충남아산은 결국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며 아깝게 승격에 실패했다. 더욱 거세진 대구의 공격을 틀어막고자 노력했지만 2골을 먼저 내주고 말았고,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긴 했지만 후반전 종료 직전 레드 카드가 나온 뒤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가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그야말로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의 재림이라고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5. 총평
잔류 | | 승격 실패 | |
대구는 1차전에서는 충남아산의 전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후반 43분까지 1:4로 뒤지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1차전 막판에 나온 행운의 추격골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단번에 좁히더니 2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성공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두 골이 2차전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상당히 중요한 득점이 되었다. 여러모로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대구는 37라운드에서 잔류 확정팀과 강등 직행팀이 모두 정해져서 어차피 승강 플레이오프 출전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전에서 세드가를 기용하지 않으며 순위 역전을 포기하는 대신 이 둘의 체력을 아끼는 선택을 했고, 이 전략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이들의 해줘 축구로 잔류에 성공했다. 만일 이때까지 대구의 운명이 미리 확정되지 않았다면 38라운드에까지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대구는 안 그래도 상대보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의 체력 저하까지 겹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진 끝에 강등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K리그1 파이널 B 팀들의 운명이 일찍 결정된 것이 대구에게 어드밴티지로 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패자인 충남아산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현재 충남아산의 주요 자원들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있는 만큼 다음 시즌 역시 유력한 승격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6. 여담
6.1. 개최 전
- 올해 K리그2 정규 라운드 종료 다음 주간이 A매치 휴식기가 되면서 충남 아산 FC는 휴식 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더 가진다. 대구 FC는 A매치 휴식기 후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바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에서 매우 이득을 보는 셈이다. 다만 대구가 한 라운드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승강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것은 충남아산에게는 아쉬운 점이다.[24]
- 리그 후반부터 충남아산의 홈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를 교체하고 있는 중인데, 충남아산이 플레이오프권 안에 들게 되면서 홈경기를 치를 대체 경기장을 구해야 하는 변수가 생겼다. 일찌감치 천안종합운동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문의해봤으나 거부당했는데 PO 대진이 잡힌 뒤 상황이 바뀌었는지 천안종합운동장 섭외가 성사되었다. 충남아산의 명예 구단주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천안의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이 서로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 충남아산과 천안 간의 라이벌리에 더해 김태흠 지사가 벌여놓은 사건까지 있는지라 제피로스에선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25] 11월 19일 천안 시티 FC의 홈페이지에 충남아산 천안종합운동장 대관 관련 입장문이 팝업으로 올라오면서 해당 승강 PO 1차전의 천안 개최가 확정되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를 참고.
- 2년 만에 두 번째로 성사된 경상권 팀과 충청권 팀 간의 승강 플레이오프이다. 이번에도 경상권 팀이 K리그1, 충청권 팀이 K리그2 소속이다. 2년 전에는 충청권 팀이 승리하며 승격했다.
- 충남아산 소속의 박병현, 안용우는 친정팀과 대결한다.
- 창단 후 K리그2에서만 뛰어왔고 플레이오프나 코리아컵(구 FA컵) 결승전 경험도 없는 충남 아산 FC는 이 경기 2차전의 MBC 중계가 확정됨에 따라 지상파 데뷔전을 갖는다.
- 공교롭게도 승강 PO의 경기가 있는 날 각자의 홈에서는 같은 연고의 농구단의 홈 경기와 겹친다. 1차전이 열리는 11월 28일에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청주 KB 스타즈와 홈 경기를 가지고, 2차전이 열리는 12월 1일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홈 경기를 가진다. 다만 1차전이 열리는 장소와 2차전이 열리는 시간이 서로 달라서 겹치지 않을 뻔 했으나, 연장전으로 이어지며 겹치게 되었다.[26] 또한 천안종합운동장과 바로 붙어 있는 유관순체육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안산 OK저축은행 읏맨의 V-리그 경기와도 겹친다.
- 1차전 전날인 27일, 천안에 대설경보·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다.#
6.2. 개최 후
- 1차전에서 세워진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승강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정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골이 나온 경기(7골).[27] 다만 연장전까지 포함한다면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과 타이기록이다.
- 승강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승리팀이 정규 시간 내에 만든 득점 수 타이기록(충남아산, 4골).[28] 다만 연장전까지 포함한다면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에서 5골을 넣은 수원FC가 최다기록이다.
- 승강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나온 패배팀의 최다 득점 기록(대구, 3골)[29]
- 1+2 승강제 도입 후 3시즌 연속으로 승강 플레이오프1의 1차전에서 K리그2 팀이 1골 차로 승리[30]
- 2차전까지 결과 세워진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 군 복무 중인 조진우, 김강산, 이진용과 과거 대구에서 활약했던 김대원, 홍정운, ~
정승원~, 김동진, 이윤오, 박성수, 문경건이 직접 경기를 보러 왔다. - 한편 이 경기가 끝나면서 이제 2024년 K리그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2만이 남게 되었으며, 대구 팬들은 잔류를 확정짓자마자 승강 플레이오프2 경기를 전반전 도중부터 볼 수 있게 되었다.
[A] 충남 아산 FC의 홈 경기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 교체 공사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 없다.[2] 당장 1부급 자원을 대거 수혈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전적 2승 1패로 누르며 3위로 몰아냈다.[3] 특히 세트피스 상황을 잘 대비해야 한다.[4] 인천이 풀전력으로 나온 것을 감안해도 제르소에게 휘둘리며 2골이나 내준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이미 강등당한 팀을 상대로도 졌는데, 승격을 노리는 팀을 어떻게 이겨?' 라는 질문은 대구의 정곡을 찌를 수밖에 없다. 충남아산 역시 데니손, 주닝요, 호세라는 준수한 외인 트리오가 있어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주전 수비진이 부상당했을 때 이를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5]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체력을 많이 아꼈다.[6] 이전 경기가 11월 9일 39라운드였다.[7] 후술하겠지만 그래도 바로 옆 동네 경기장이 섭외되어 부담이 덜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하필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단이 라이벌리가 있는 구단이다 보니 반발이 있다. 어쩌면 천안 서포터가 본인들의 홈구장의 원정석에 집결해 연합군을 형성할 수도 있다. 마침 유니폼도 같은 하늘색이다[8] 실제로 평소 K리그2를 보지 않던 사람들은 충남아산과 승강전을 펼친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는 별 거 아니지 않냐며 무시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2부 리그라고 해도 2위라는 성적이 그냥 나오진 않았을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당장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남 FC, 성남 FC 등 한때 1부 리그를 호령하던 팀들이 올해는 모두 충남아산 밑에 있다. 또 가장 최근에 K리그2 2위로 승격한 팀이 최근 K리그1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그리고 작년 승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K리그2 팀들이 비록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K리그1 팀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는지를 생각해보자. 더군다나 이제는 K리그2 팀 수가 K리그1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거의 모든 팀이 승격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데 언더독이라 부를 만한 팀도 적어져서 경쟁이 더 빡세졌으므로 2부라고 안일하게 했다가는 바로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9] 2016년 대구 FC, 2018년 성남 FC, 2020년 수원 FC, 2022년 대전 하나 시티즌. 다만 대구와 성남은 1위팀이 승격제한에 걸리면서 차순위에게 넘겨져서 다이렉트로 올라갔다. 공교롭게도 2018년엔 그로 인해 아산 연고팀이 승격하지 못했다.[10] 충남 아산의 전신격인 아산 무궁화 FC가 2018 시즌 우승을 달성해서 자동 승격의 자격을 갖췄으나 당시 경찰청에서 정부의 의무경찰 제도 폐지로 인한 구단 해체를 염두에 둔 상황이라 1부 리그 다이렉트 승격이 2위인 성남 FC로 승계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시즌까지 해체가 잠시 미뤄져 의경복무 중인 14명의 선수와 프로 계약 선수를 같이 편성한 혼성 구단으로써 존속하긴 했으나 만약 아산 무궁화가 우승을 하거나 4위 이상의 순위를 달성하더라도 K리그1 승격 자격이 부여되지 않기로 정해졌다.[11] 당시 강원 FC가 성남 FC에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앞서며 승격했다.[12] 총 우승횟수는 13회지만 11번째 우승은 코로나로 인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다.[13] 둘 다 2017년부터 계속 1부에서 생존하고 있으며, 강원은 2차례의 승강전에서 잔류한 바 있다.[14] B팀도 올 시즌 K3리그에서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당했다.[15] 10년 전 본인이 구단주로 있었을 때 경남 FC를 강등시켰다. 홍준표는 시·도민구단 운영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자주 드러냈으며, 경남이 강등되었을 때 해체하겠다는 발언을 함부로 내뱉어 축구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16] 삼성 라이온즈는 2024년을 한국시리즈 진출로 마감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승강 PO 1차전 열리는 날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A] [18] 이은범의 자책골로 기록되었지만 추후 정정되었다.[19] 골이 안 돼서 묻혔으나 VAR까지 봤음에도 반칙을 분 것이 타당하냐는 논란이 많다. 황재원의 발이 김주성의 다리에 닿으며 스텝이 꼬여 넘어진 것은 맞지만, 김주성이 의도적으로 태클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뒤에서 따라가고만 있었는데 황재원이 드리블 과정에서 혼자 김주성의 다리를 건드렸다가 넘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판정만 그랬던 것이 아니고 이날 전반적으로 고형진 주심의 판정은 일관성에서 문제를 드러냈다.[20] 이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도 다소 말이 많은 편이다. 최치원의 슛이 부자연스럽게 에드가의 손이나 팔에 맞은 것이 아니라, 몸으로 슛을 막던 에드가의 몸통을 맞고 위로 튀면서 자연스럽게 안쪽 팔뚝에 맞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쨌건 팔에 맞긴 맞았고 에드가도 뒷짐을 안 지고 팔을 앞쪽으로 대다가 공이 팔에 맞은 것이라 아예 파울이 아니라고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호세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같이 뜨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살짝 밀친 행위가 위험한 플레이로 파울 선언이 될 수 있었음에도 VAR까지 해놓고 정당한 플레이로 간주한 것이 더 문제가 될 법한 판정이다.[21] 공교롭게도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교체 투입됐던 두 명이 모두 득점에 관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리고 이 골은 올해 대구에 합류한 이찬동이 대구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골이기도 하다.[22] 세징야는 35R 대전전에서 갈비뼈 부상이 도져서 한 달 가량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다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야 복귀해 아직 폼이 온전치 않았다. 그런 와중에 불과 사흘 전에 열린 경기에서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풀 타임을 소화했고, 이번 경기도 연장전까지 계속해서 전력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이미 체력은 고갈된 채 정신력으로 버티는 꼴이었다. 심지어 경기 후에 아직 갈비뼈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까지 알려지며 그야말로 투혼으로 2경기를 소화한 것이 드러났다.[23] 부심이 깃발을 들긴 했으나 만약 정치인이 골을 넣었다면 이은범의 백패스였으므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카잔의 기적 당시 김영권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으나 취소된 것과 같은 이유다.[24] 실제로 대구는 인천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체력을 많이 아꼈다.[25] 사실 김태흠은 충남아산에서도 비난받은 적이 있어서 충남아산 입장에서도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26] 1차전이 열리는 장소는 천안종합운동장이고, 우리은행은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경기를 한다. 2차전이 열리는 시간은 14시이고, 한국가스공사의 홈 경기는 16시에 시작한다.[27] 종전 기록은 2013년 1차전과 2021년 2차전의 도합 5골이었다.[28] 2013년 1차전 상주, 2021년 2차전 강원, 2022년 2차전 대전까지 4골로 동률이다.[29] 종전 기록은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 2차전에서 2골을 넣고 패배한 부산이다. 심지어 이건 연장전까지 포함한 것이다.[30] 2022년 대전 2:1 김천, 2023년 부산 2:1 수원FC[31] 종전 기록은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1의 7골[32] 종전 기록은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의 10골이다.[33] 종전 기록은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1에서 총 4골을 넣고 패배한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