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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11 00:50:16

에픽세븐/서브스토리/특별한 서브스토리/피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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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벤트 기간3. 이벤트 내역4. 스토리
4.1. 1주차4.2. 2주차4.3. 3주차4.4. 에필로그. 귀향4.5. 히든 스토리. 악몽의 기원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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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V

에픽세븐의 특별한 서브스토리.

멜리사 서브스토리에서 이어지는 서브스토리이자, 에피소드 5의 뱀파이어 스토리로 이어지는 서브스토리이다. 시열대로 따지면 헤이스트 서브스토리 → 멜리사 서브스토리 → 피의 장미 → 흑기사 필리스 전직 스토리 → 에피소드 5 순. 또한 수수께끼였던 테네브리아의 기원도 밝혀진다.

2. 이벤트 기간

3. 이벤트 내역

푸른성십자회와 이상한 섬처럼 스테이지가 비선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해금된다. 또한 메인 스토리 클리어 후 업적을 달성하면 숨겨진 외전 스토리가 열린다.

4. 스토리

4.1. 1주차

헤이스트는 누군가 "너는 절대로 나와 같은 길을 걸어서는... 살아남아라... 미안하구나."라고 말하는 꿈을 계속 꾼다. 단검 시카의 단원들은 얼마 전 멜리사에게 살해당할 뻔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그런다고 생각했다. 헤이스트는 필리스에게 자신이 매일 꾸는 꿈에 대해 알려주었다.

수 년 전, 멜리사 블러드로즈는 선대 뱀파이어 로드이자 연인인 콘웰 레녹스를 찾았다. 그는 멜리사를 버리고 인간 남자와 바람이 난 후 레녹스 저택의 관에 말라비틀어진 상태로 반쯤 죽어 있었다. 멜리사는 자신의 피로 콘웰을 깨운 뒤, 몰락한 콘웰과 죽은 레녹스 공작부인을 실컷 비웃고 콘웰의 아들을 어디로 보냈는지 알아냈다며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콘웰의 진짜 심장을 파괴하여 완전히 죽여버렸다.

멜리사는 혼자서 헤이스트를 꾀어내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적월의 귀족 헤이스트와 함께 들개단의 제뉴아를 찾아갔다. 제뉴아는 멜리사의 과거를 듣고 뭔가 찔리는지 뱀파이어를 찾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얼버무리고, 용병들이 출장을 가서 일주일 되에 다시 오라고 했다. 하지만 멜리사는 제뉴아의 정체 따윈 진즉에 다 알고 있었고,[1] 몰래 자신의 피 한 방울을 와인에 타 제뉴아에게 대접했다. 제뉴아가 화를 내자 멜리사는 자신의 피로 제뉴아에게 고통을 안겨준 뒤 강제로 복종시켰다.

한편 헤이스트는 암살자 시더와 함께 암살의뢰를 수행하러 나갔지만 이미 목표는 마물에 당해 죽었다. 헤이스트는 괜찮다며 시체의 피를 빨지 않고, 단검 시카의 수장 엘리고스는 우리가 직접 죽이지 않았으니 잔금은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카 단원들은 헤이스트가 흡혈을 하지 않자 금단 증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얼마 뒤, 엘리고스는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을 전했다. 나쁜 소식은 마신전쟁 후 타라노르의 질서가 잡혀가면서 귀족들에게 토사구팽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 좋은 소식은 타라노르 정부의 특별 임무를 수행하면 막대한 보수는 물론 수배가 풀린다는 것이었다. 필리스와 헤이스트는 의뢰대로 호문클루스 연구소를 조사했지만 닫힌 문에 직면했고, 헤이스트는 문의 장식을 보고 꿈에서 봤던 것과 똑같다고 한다.

두 사람이 돌아간 뒤, 멜리사는 제뉴아를 협박해 추방자들의 옛 사원을 찾아냈다. 제뉴아는 벽은 열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월광 헤이스트가 휘두른 낫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자 문이 열렸다. 제뉴아는 나가면서 계속 깐죽거리다가 멜리사에게 자꾸 고통을 받는다. 멜리사는 필리스의 기척을 느끼지만 지금은 이쪽이 더 급하다며 무시했다.

필리스는 어릴 적 파란 머리 소녀와 함께 대화한 후 호문클루스 연구소에서 실험을 받는 꿈을 꿨다. 파란 머리 소녀는 몸이 허약해서 건강한 몸을 바랬고, 프리드리히가 호문클루스 연구를 시작하자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실험에 응했다. 하지만 호문클루스화하면서 두 사람 모두 기억을 잃고 말았다.

도서관을 뒤지던 멜리사는 죽은 자의 기억을 기반으로 가짜 영체를 만드는 금단의 피의 마법, '기억의 주인'을 찾아냈다. 제뉴아는 설마 자기를 죽여 영체로 만들까 싶어서 지금도 아는 거는 전부 말하고 있다고 하지만 멜리사는 뱀파이어 로드가 되지 못한 실패자가 아니라 뱀파이어 로드, 콘웰의 영체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제뉴아는 여기서 멈추는 게 좋다고 경고하지만 멜리사는 듣지 않았다. 그리고 타라노르의 지하도박장으로 가서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몰살시켜 대량의 피를 확보했다.

한편 암살자 콜리와 암살자 시더는 티격태격하면서 버려진 호문클루스 연구소를 조사했다. 대부분 호문클루스 연구를 하고 있었지만 몇몇 자료는 뱀파이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시더와 콜리는 흡혈에 대한 갈망을 억제한다는 '혈액 이상에 대한 중화제'라는 시약을 가지고 본부로 돌아왔고, 헤이스트는 시험 삼아 한 병을 들이켰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날 밤 필리스는 자신이 꾼 꿈을 헤이스트에 이야기하지만, 두통과 함께 잃어버린 기억 일부를 보았다. 필리스는 헤이스트에게 혼자 행동하지 않기로 약속한 뒤, 다시 한 번 가 봤더니 문이 열려 있었고 멜리사와 헤이스트를 닮은 소년을 봤다고 한다. 헤이스트는 필리스와 한 약속을 어기고 지하 수로로 내려가지만 암살자 시더가 따라가서 데려왔다. 그런데 정작 와보니 암살자 콜리와 필리스는 다른 길로 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엘리고스는 두 사람을 갈구면서 다시 찾아오라고 한다. 콜리와 필리스는 지하 도박장으로 들어갔고 시더와 헤이스트는 그 뒤를 쫓다가 잃어버린 기억을 일부 찾아냈다.

멜리사는 대량의 피에 재가 된 콘웰의 시신을 합쳐 콘웰의 영체를 만들어냈다. 이 영체는 콘웰의 기억을 공유하지 않지만 감정은 공유하지 않는 가짜였다.[2] 제뉴아는 콘웰의 바람끼가 이 사태를 초래했다며 짜증을 낸 뒤 슬금슬금 빠져나가려고 한다. 월광 헤이스트는 콜리와 필리스를 막는다.

멜리사는 헤이스트에게 있는 뱀파이어 로드의 힘을 추출해서 자신에게 이전하는 방법을 물었다. 제뉴아는 단둘만 남게 되자 칼을 뽑아 멜리사를 죽이려 하지만, 이것 또한 함정이었다. 일시적인 콘웰의 영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이 필요했는데, 콘웰의 사촌이었던 제뉴아가[3] 매우 적합했기 때문이다. 제뉴아는 저항할 틈도 없이 영체에게 빙의당했고, 재구성된 콘웰은 호문클루스인 필리스에 관심을 가지고 그녀를 납치했다. 시더와 헤이스트가 달려오자 콘웰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언젠가 쳐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사라졌다.

4.2. 2주차

수십 년 전, 그림자 엘프의 습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멜리사를 본 콘웰은 격분해서 영혼의 생기를 모조리 빨아들여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스럽게 만들겠다고 이를 갈았다. 콘웰은 멜리사를 자신의 관에 넣어 재우면서, 멜리사가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깨어나면 붉게 타오르는 장미 한 다발을 가지고 직접 관뚜껑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멜리사는 오래 전 부모와 가문을 버리고 택한 콘웰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지만, 그림자 엘프의 독에 당한 충격으로 정신이 혼미해져 콘웰이 진짜 왔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현재로 돌아와서, 멜리사는 콘웰과의 추억을 꿈으로 꾸지만 재구성된 콘웰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계획을 위해 만든 '재구성된' 콘웰이라고 선을 그었다. 재구성된 콘웰은 제뉴아의 기억을 잃어 과거 추방자들의 근거지였던 저택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마을 근처에 있는,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삭월의 문양이 새겨진 사당을 마을 사람을 시켜 철거했다. 멜리사는 정말 그때 콘웰이 관뚜껑을 닫았는지 물었고, 콘웰이 "붉게 타오르는 장미 한 다발..."이라고 말하자 놀라서 재차 물었지만 콘웰은 계획에 필요한 문답이 아니라며 더 이상 답하지 않았고, 돌아볼 필요 없는 과거를 확인하는 것은 별로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엘리고스, 헤이스트, 시더, 콜리는 저주받은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사람들은 마물이나 외지인을 두려워하는 건지 창문까지 닫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엘리고스는 마을 사람 한 명을 데려와 저택에 콘웰 일당이 들어왔다는 것, 저택 주변에 여자 유령이 배회한다는 소문이 돈다는 것을 파악했다. 또한 데려온 마을 사람의 목에 붉은 점 자국이 있었고, 사례금을 반 밖에 주지 않았는데 세지도 않고 가버렸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마을 사람들이 콘웰 일당과 한패인 것도 알아냈다.

한편 다른 세계에서 온 헤이스트는 본래 뱀파이어 로드 콘웰의 아들이었지만, 성난 군중에 의해 몰락의 위기를 겪었다. 콘웰은 헤이스트의 어머니가 병마에 시달리자 마음이 약해져 신성에 기대어 희망을 갖고, 인간들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처럼 대하려 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콘웰을 공격했고, 헤이스트가 농부를 살려보내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가문은 몰락의 위기에 처했다. 관을 잃어버린 콘웰은 인간의 공격에 대항할 힘이 없었고 그는 대신 차원의 문을 열어 아들을 피신시켰다. 콘웰은 아들을 보내면서 마음을 굳게 먹고, 포식자의 입장에서 연민 없이 낫을 휘두르라고 충고했다.

현재로 돌아와 재구서된 콘웰은 월광 헤이스트의 망설임을 간파했고 그렇기에 굳이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월광 헤이스트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자신의 정체를 꿰뚫어본 콘웰을 보고 놀라지만 그냥 닮은 존재라서 비슷한 말을 한 거라고 부정했다. 그리고 멜리사가 헤이스트와 대화하는데 멜리사도 콘웰을 무의식적으로 '그 자식'으로 부르면서 재구성된 콘웰을 점점 진짜 콘웰처럼 보기 시작했다. 헤이스트는 예상과 달리 콘웰의 영체에 육체를 줘 버려서 계획에 변수가 생겼지만, 내 몫만 챙기면 상관 없다고 하고 멜리사도 뱀파이어 로드의 힘을 얻으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필리스는 호문클루스 실험체가 되어 기억을 잃었음에도 자신의 이름만은 잊지 않았다. 전쟁에 몰두하던 타라노르는 불완전한 실험체인 필리스를 깨워 전쟁에 내보냈고, 기억을 되찾지 못하도록 라비와 만나지 못하도록 했다. 현재로 돌아와 지하실에 갇힌 필리스는 콘웰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나고, 콘웰은 자신의 정체를 설명한 뒤 구속을 풀고 산책이라도 나가자고 한다.

콘웰은 필리스를 데리고 나가 삭월(검은 달)의 사당이 마물들을 유인하고 있다며 엘라시아의 추방자들 이야기를 했다. 필리스가 자신을 인질로 삼아 헤이스트를 유인한 이유를 묻자 콘웰은 자신은 헤이스트가 진정으로 잘 살기를 바라지만 멜리사는 헤이스트를 제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필리스는 헤이스트를 건드리면 당신도 죽는다고 경고하고, 콘웰의 기억을 가진 당신은 헤이스트 편에 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헤이스트와 같이 행동하던 엘리고스는 재구성된 콘웰을 기습했지만 콘웰은 피한 뒤 반격을 날렸다. 그때 헤이스트가 기습해 콘웰에게 상처를 입히고, 콘웰이 헤이스트의 진짜 이름인 '줄리안'이라고 부르자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소리쳤다. 엘리고스와 헤이스트가 계속 공격하자 필리스가 나서 둘을 막고, 엘리고스는 세뇌라도 당한 것이냐며 시험하지만 필리스의 정신은 멀쩡한 상태였다. 콘웰은 마물들이 마을로 몰려오고 있어서 막아야 한다고 하고 엘리고스가 정의의 뱀파이어 행세라도 하는 것이냐고 비꼬자 영주로서 영민들은 세금 등 쓸모가 많지만 마물들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엘리고스는 우린 필리스를 데리고 가면 끝이라고 하지만 마물들이 계속 몰려오자 휴전을 맺고 마물을 토벌했다.

마물을 물리치자 엘리고스는 콘웰에게 은 탄환을 기습 발사했다. 하지만 콘웰은 순순히 필리스를 놓아주고, 그때 필리스를 납치한 것은 헤이스트를 비롯한 단검 시카의 안위를 생각해서였다고 한다. 콘웰은 헤이스트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만, 그 사이에서 어린 줄리안을 떠나보냈던 진짜 콘웰의 기억 일부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 기억은 희미했기에 온전히 찾을 수는 없었다.

멜리사가 왜 필리스를 풀어줬냐고 따지자 콘웰은 지금은 필리스를 놓아주는 게 더 가치가 있고, 사실은 월광 헤이스트와 멜리사를 이 저택으로 데려오기 위한 미끼로 납치했다고 한다. 그리고 역으로 멜리사에게 뱀파이어 로드의 힘을 탐내는 이유를 물었고, 멜리사는 몰락한 블러드로즈 가문을 재건하겠다고 하지만 콘웰은 그건 핑계에 불과하고 멜리사가 진짜로 탐내는 것은 콘웰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멜리사는 재구성된 콘웰이 진짜 콘웰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밀어냈다.

단검 시카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삭월의 사당을 파괴하여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고스는 어이없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고개를 젓지만 필리스가 삭월의 사당이 파괴되면 뱀파이어들은 저택의 지하에서 편히 잠들 수 있으니 멜리사도 월광 헤이스트도 더 이상 헤이스트를 노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콘웰이 말했다고 하자 결국 받아들였다.

엘리고스는 뱀파이어들이 이 마을에 박혀 조용히 사는 것을 대가로 삭월의 사당을 파괴하기로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 헤이스트가 삭월의 문양을 보고 현기증을 느끼자 콜리는 삭월 모양 문장으로 멜리사에 대항하자고 하지만 필리스는 삭월의 주술로 정제한 검은 달의 기운 또는 그에 준하는 강한 마력이 있어아만 뱀파이어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단검 시카는 현기증을 느끼는 헤이스트를 후방에 놔두고 전진했다.

한편 콘웰은 진짜 콘웰이 줄리안을 배에 태울 때, 다른 부분은 다 기억해냈지만 줄리안에게 한 말은 떠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제뉴아의 의식이 깨어나 콘웰이 어떠한 이유로 떠올리기 싫어하는 기억일 수 있다고 답했다. 당황하는 콘웰을 보며 제뉴아는 '기억의 주인' 자체가 불완전한 마법이라며 어이없어하고 콘웰에게 마구 따지지만 곧 잠에 들었다. 월광 헤이스트는 자신의 아버지의 최후를 이야기하면서 인간에게 선의를 베풀지 말라고 경고했다.

삭월의 문양을 발견한 필리스는 직접 파괴하려 하지만 엘리고스는 과연 이게 옳은 길인지 의문을 품었다. 삭월의 문양을 파괴하면 마을 주민과 콘웰 패거리는 이익이지만, 정작 그들은 시카에게 삭월의 문양을 파괴해달라고 의뢰한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멜리사가 직접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 엘리고스가 머리를 굴리는 사이 필리스는 문양을 파괴하지만, 그와 함께 라비와 언쟁을 벌이는 자신의 기억을 되찾았다.

문양이 파괴되자 갑자기 주변이 깜깜해지고 멜리사와 월광 헤이스트가 콜리와 시더를 납치했다. 엘리고스는 자신이 물러터졌다고 자책했고, 시더와 콜리는 콘웰 일당에게 조종당해 필리스를 붙잡았다. 엘리고스는 헤이스트를 미리 빼돌렸으며 만약 우리가 돌아가지 않으면 헤이스트는 영영 숨을 거라고 허세를 부리지만, 헤이스트가 달려오면서 들통나버렸다. 결국 헤이스트가 적들에게 붙잡히고, 엘리고스와 필리스는 도망쳤다. 헤이스트는 투항하는 대가로 시더와 콜리를 원래대로 되돌려놓을 것, 더 이상 시카를 괴롭히지 말라고 요구했고 콘웰은 받아들였다.

4.3. 3주차

아무리 궁리해도 기억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자 콘웰은 제뉴아에게 대신 기억을 읽게 하고, 제뉴아의 기억을 읽으면 된다고 잔머리를 굴렸지만 제뉴아는 자신에게도 그 기억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콘웰은 멜리사가 가져온 책에 두 의식이 공존하는 경우도 쓰여 있었다면 뱀파이어 로드인 콘웰과 달리 제뉴아는 로드가 아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자존심이 상한 제뉴아는 있지도 않는 칼을 뽑으며 꺼지라고 말한다.

콘웰은 멜리사와 대화를 나누며 버려진 저택의 가족 초상화를 보고 이런저런 해석을 했다. 멜리사는 콘웰의 계획대로 흘러갔다며 칭찬하고 멜리사는 곧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밤이 온다고 들떴다. 그런데 세 사람은 초상화의 가족과 자신을 겹쳐보고, 콘웰은 점점 다른 감정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제뉴아는 금기된 마법은 대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며, 이제 자신을 점점 진짜 콘웰처럼 여기고 가족까지 원하는 콘웰에게 정신차리라고 꾸짖었다. 콘웰이 가족 생각 나지 않냐고 반문하자 오래전 인간 여자가 죽은 후 오랬동안 지나자 그 기억도 흐릿해졌다고 대답했다.

엘리고스는 몇 남지 않은 은탄을 챙기고 필리스와 함께 잠입했다. 필리스는 자기 때문에라고 자책하지만 엘리고스는 내가 모든 명령을 내렸고, 아직 저들이 헤이스트와 시더, 콜리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엄격한 말투로 격려했다. 필리스가 콘웰에 잡힐 때 저택의 구조를 봐 두었기 때문에 잠입은 순조로웠고 엘리고스는 시더와 콜리를 정신차리는데 '이것'이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한다.

멜리사는 콘웰에게 월광 헤이스트를 만났을 때 이야기를 했다. 오르비스로 넘어온 헤이스트는 탈진한 상태에서 타라노르 로이스 남작에게 발견되었고, 고아가 된 귀족 자제라고 생각한 남작은 몇 년 전 아들을 잃었기에 헤이스트를 입양했다. 하지만 헤이스트는 로이스 남작을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았고, 어느 날 사라진 프리드리히 왕의 먼 친척이 주최한 무도회에서 멜리사를 만나자 영지를 떠났다. 헤이스트는 돌아가서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하지만 콘웰은 아버지가 살아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뒤, 진짜 원하는 것은 이쪽 세계의 콘웰의 기억을 되살리면 과연 아버지를 대체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헤이스트가 완강히 부정하자 콘웰은 그 마음을 굳게 먹고 있어야 차원의 문을 타고 원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월광 헤이스트는 지하실에 붙잡힌 헤이스트를 찾아가 몇 가지 문답을 나눴다. 헤이스트는 그 자식은 아버지가 아니라고 하지만 월광 헤이스트는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말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헤이스트를 제물로 삼으려는 건 멜리사의 계획이지 나는 아니라며 감옥 문을 열었다.

헤이스트는 왜 자꾸 자기 이름을 '줄리안'이라고 부르냐며 투덜거리면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콘웰에게 곧 발각당했다. 헤이스트는 콘웰을 부정하며 공격하지만 콘웰은 단번에 제압했고, 또 다시 흐릿한 기억의 일부를 찾았다. 월광 헤이스트는 기껏 풀어줬더니 금방 붙잡혔다고 투덜대고 콘웰은 이 일로 월광 헤이스트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신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뒤늦게 지하실에 침입한 엘리고스와 필리스는 텅 빈 지하실을 보고 콘웰 일당이 헤이스트를 제물로 삼으려 한다며 서둘렀다. 두 사람은 마물을 처치하고 시더를 붙잡은 다음 호문클루스 연구소에서 가져온 시약을 먹였다. 뱀파이어의 혈액이 중화되며 시더는 구토와 함께 제정신을 차렸다.

한편 제뉴아는 콘웰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다며 정말 헤이스트를 죽일 거냐고 물었다. 콘웰은 어차피 자신은 진짜가 아닌데 헤이스트가 죽어 레녹스 가문의 대가 끊겨도 별 상관 없지만, 왠지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뱀파이어의 힘이 가장 강해지는 밤이 도래하자 세 사람은 마지막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제뉴아는 헤이스트를 희생시켜 진짜 콘웰이 되려는 거냐고 말린다. 하지만 콘웰은 레녹스 가문의 대는 끊기지 않을 것이고, 뱀파이어들은 리타니아는 물론 다른 대륙까지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시더는 조종당했을 때 비몽사몽했다며 기억을 잘 떠올리지 못하지만 엘리고스가 장탄수 세는 걸 자기를 총살하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오늘 밤 의식을 시작한다고 말한다. 엘리고스는 콜리도 똑같은 수법으로 되돌려놓으려고 하지만 콜리의 칼이 더 빨랐다. 엘리고스는 비싼 옷에 구멍이 났다고 짜증을 내면서 시더에게 당장 시약을 먹이라고 명령했다. 온갖 요절복통 끝에 겨우 정신을 차린 시더와 달리 콜리는 바로 정신을 차리고, 엘리고스를 찌른 놈을 당장 죽여버리겠다고 날뛰다가 자신이 찔렀다는 걸 알게 되었고 시더는 이걸로 놀리기 시작했다.

제뉴아는 마침내 자신의 최후를 받아들인 모양인지 마지막으로 추방자들이 리타니아로 건너와 분열 끝에 몰락한 이야기를 한 뒤 추방당할 때 콘웰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남몰래 도와준 것에 감사를 표한 뒤 이렇게라도 사촌과 만나서 다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도니아로 간 시더딩고를 해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후 콘웰은 헤이스트를 재우고 뱀파이어 로드의 힘을 추출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멜리사는 콘웰이 그 힘을 받아 나만을 위한 콘웰이 되어달라고 한다.

단검 시카는 일제히 제단에 난입해서 헤이스트를 되찾으려고 하지만 월광 헤이스트와 멜리사가 막는 사이 콘웰이 헤이스트의 생명을 흡수하여 뱀파이어 로드의 힘을 거의 되찾았다. 비록 헤이스트가 성인이 되지 않아서 생전의 콘웰보다 힘이 좀 떨어졌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단검 시카를 제압할 수 있었다. 콘웰은 타라노르의 왕성 레벤브로이를 공략하기 위해, 타라노르로 가서 노예를 좀 수급하겠다고 한다. 헤이스트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지만 콘웰은 필리스의 애원을 무시하고 남은 생명도 흡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헤이스트가 환상을 보면서 "아버지"를 찾자 콘웰은 마침내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너와 이별할 시간이 곧 닥쳐올 거라고 느끼고 있었다, 줄리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할 때 갑작스레 일어날까 그것이 두려웠단다.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너를 안고 귀에 속삭였지.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좀 더 자라서 소년이 되고 또 어른이 되면, 내가 지금 한 말을... 아니 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구나.

네가 테어난 뒤, 너라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나는 하루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줄리안, 너는 내 저주받은 일생을 모두 보상해 주고도 남을... 큰 축복이란다.
너는 절대로 나와 같은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 줄리안.
내 모든 것, 내 영혼과 불사의 힘을 이 잔인한 운명에 바쳐서라도, 너에게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삶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다.
살아남아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못난 아버지가,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하구나.
너무 미안하다.... 너무나도 미안하구나.

생전의 콘웰은 헤이스트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한 뒤, 꼭 제뉴아에게 맡겨 달라고 선원에게 부탁했다. 모든 기억과 함께 감정을 되찾은 콘웰은 갑자기 멜리사를 관에 가두고, 월광 헤이스트에게 자신이 만들어 낸 혼란을 수습하겠다며 예전의 부탁은 들어줄 수 없다고 한다. 월광 헤이스트가 망설이자 콘웰은 이세계의 콘웰이 한 말과 똑같은 말을 하며, 용기를 가지고 결단을 내리라고 충고했다. 월광 헤이스트는 콘웰에게 살아남으라고 하지만 콘웰은 그 약속은 지키기 어렵다고 한 뒤 차원의 문을 열었다.
파일:에픽세븐 피와 장미 일러스트 2.webp

월광 헤이스트가 떠나자 콘웰은 필리스를 일으켜세우고 자신이 헤이스트에게 생명을 되돌렸기에, 피의 마법이 실패하여 마물들이 몰려오고 있고 자신 또한 제어되지 못한 마력이 방출되어 불안정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필리스에게 헤이스트를 넘겨주며, 줄리안이 폭발하는 빛에 닿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필리스는 부디 헤이스트만큼은 지키게 해달라고 처음으로 신에게 빌며 탈출했다. 콘웰은 떠나는 헤이스트에게 자신처럼 살지 말고 부디 행복하라고 빌었다.

4.4. 에필로그. 귀향

헤이스트를 떠나보낸 콘웰은 마지막으로 그날의 진실을 밝힌 뒤, 멜리사가 들어간 관 뚜껑을 닫고 완전히 소멸했다.
콘웰: 뒤늦게 그대의 질문에 답하자면, 그때 내가 옆에 있었소. 붉은 장미 한 다발을 들고 돌아오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기고. 마지막 작별 인사는 하지 못했지.
멜리사: 왜 그랬어... 왜...!
콘웰: 그대를 살리기 위해... 내가 지닌 힘을 모두 그 관에 불어 넣었소. 불사를 소멸하는 그 독을 중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
멜리사: 그, 그런... 바보 같으니... 왜 그때 말하지 않았어? 왜!!
콘웰: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콘웰 레녹스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어서, 뱀파이어 로드의 힘을 잃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소.
멜리사: 맙소사... 그래서 돌아오지 않은 거야?
콘웰: 그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멜리사: 바보! 멍청한 자식아!! 내가 원했던 건...
콘웰: 마지막으로 이 관을 한 번 더 닫아야겠소.
멜리사: 내가 원했던 건 그딴 힘이 아니었어!! 이 이기적이고 자기 생각만 하는 나쁜 자식아!!
콘웰: 이번에는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생각이오.
멜리사: 내가 원했던 건 바로 당신이라고!! 당신만 있으면 되는데!!
콘웰: 사랑하오, 나의 영원한 연인... 멜리사.
멜리사: 콘웰!!!

차원의 문을 넘어간 월광 헤이스트는 원래 세계가 아니라 타라노르 로이스 남작가로 돌아왔다. 로이스 남작이 달려와 헤이스트를 걱정하고, 헤이스트는 남작이 영지 관리 할 때 따라가겠다고 한다. 그동안 가기 싫다던 헤이스트가 따라겠다고 하자 남작은 매우 기뻐하며 당장 떠날 준비를 했다.

엘리고스는 예전처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하는데 둘 다 '밝힐 수 없는 곳'에서 의뢰를 받는 것이었다. 필리스는 이제 불평 없이 살기로 했다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의 차이가 없어서 좋다고 한다. 제뉴아는 몸을 되찾았고, 헤이스트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해줄 테니 웨더릭무어에 있는 들개단 본부로 초대했다. 몇 달 후 시도니아에서 시더와 딩고가 돌아왔고, 제뉴아는 반가운 재회에 둘을 안은 뒤 본업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4.5. 히든 스토리. 악몽의 기원

비올레토의 요청으로 리타니아 연합군이 리버린에서 출발하기 직전, 찰스는 불안해하는 아이테르를 위해 불안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테르가 타라노르 국경에 있는 수상한 저택 이야기를 하자 찰스는 하루빨리 저택을 수색한 다음 출발하기로 결심했다. 아이테르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며 '악마 사냥꾼' 전용 의상을 찰스에게 입혔다.

얼마 뒤, 국경지대에서 코르부스를 기다리던 찰스는 코르부스가 예전 어둠의 코르부스 시절 입었던 갑옷을 입고 오자 놀란다. 코르부스는 성기사 갑옷 빼곤 이것밖에 없다며 투덜대 장미의 사도회장 카텐카가 추천해주었다고 한다. 코르부스는 찰스야말로 우스꽝스러운 옷 입고 왔다고 까고 찰스가 아이테르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자신을 위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이라고 자랑하자 네가 걱정되서 이런 옷을 입힌 거라고 깐다.

수상한 마을에 진입한 찰스와 코르부스는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또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저택을 공격하는 마물을 보지만, 수상한 여인이 갑자기 말을 걸자 놀란다. 찰스는 어색한 연기로 여행자라고 둘러대지만 여인은 둘의 정체를 대강 파악하고 있었고, 마을의 저주에 대해 알려줄 테니 따라오라고 한다. 찰스와 코르부스는 저택에 접근하면서 기괴한 환상을 만나게 되고, 비밀통로를 타고 저택에 진입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저택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수상한 저택은 마신이 강림하기 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건물로, 바다 너머에서 온 손님들이 버려진 성을 고쳐 지금의 저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저택의 주인은 이 마을의 영주인 백작 부부였는데, 그들에게는 사랑스러운 외동딸이 있었다. 그 딸은 매우 똑똑해서 궁중 마법학자들도 몇 개월이나 공부했다는 이론을 일주일 만에 독파하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호기심과 가학심이 지나치게 왕성했다. 소녀가 멋대로 시약을 바꿔 마법 실험을 하다가 백작 부인이 화상을 입기도 했다.

어느 날, 떠돌이 상인이 외우주의 돌을 팔자 소녀는 이 돌이 매번 새로운 색을 보여준다며 좋아했다. 인내심이 없던 소녀는 계속 새로운 것을 요구했고 색이 변할 때마다 신기한 꿈을 보여주는 돌은 소녀의 욕망을 만족시켜주었다. 소녀는 환상 속에서 먼 미래로 가 사람들의 운명을 조종하여, 가학심을 실컷 충족할 수 있었다.[4] 소녀는 어차피 꿈이니 상관없다며 윤리도덕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망가뜨렸다.

시간이 흐르자 돌이 처음으로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돌은 언제나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있고 환상을 보여주겠다고 유혹했고 소녀는 자신과 닮은 목소리라는 것을 끝까지 깨닫지 못했다. 환상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타인에게 환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간 소녀는 자신의 영혼을 돌에게 팔아넘겼다. 하지만 그 환상에 빠진 저택과 마을 사람들은 광기에 빠져 서로를 잔인하게 죽였고, 소녀의 부모도 그 때 죽었다.

환상에서 깨어난 소녀는 절규하며 이것은 환상이라고 부정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돌은 소녀에게 고통을 없애주겠다고 꼬드겼고, 그 대가로 인간성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심신이 피폐해진 소녀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 인간성을 내려놓았고, 그 순간 소녀는 '환영의 왕' 테네브리아로 거듭났다.

코르부스와 찰스는 여인의 말대로 계속 나아가 환상 속에서 진실을 마주했다. 환영의 테네브리아가 나타나 공격하지만, 테네브리아는 이내 시시해졌다며 내가 원하는 악몽만 보겠다고 마치 찰스와 코르부스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사라졌다. 찰스는 이걸 보고 이것도 환상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때 빛이 두 사람을 비추고 둘은 빛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 환상에서 탈출했다.

저택 주변의 숲으로 되돌아온 두 사람에게 여인이 나타나 덕분에 소녀의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당황한 두 사람에게 여인은 언젠가 소녀가 저주에서 벗어난다면, 직접 인간성을 돌려주겠다며 두 사람의 이름과 직책을 읊은 뒤 감사 인사와 함께 사라졌다. 또 한 번 놀란 두 사람은 저주도 해결했으니 이제라로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코르부스는 수상한 부인의 팔에 화상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5. 평가



[1] 제뉴아는 과거 엘라시아 대륙에서 추방된 추방자의 마지막 생존자였다.[2] 그래서 멜리사가 콘웰을 죽인 것, 아들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맹세한 것을 들어도 무덤덤하게 반응한다.[3] 이것도 생전 콘웰이 멜리사에게 말한 것이다.[4] 세상의 잔인함을 모르던 시골 소녀에게 소원의 대가를 치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고, 육신의 한계를 넘어 이루어질 애틋한 사랑도 뒤틀어버리며, 눈치 없고 재미없는 기사 아저씨를 놀려먹었다는데 이건 모두 먼 미래에 테네브리아가 실제로 저지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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