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io |
Fiat Palio / Weekend
1. 개요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한 소형차 라인업.2. 역사
팔리오라는 이름은 피아트 127의 고급 사양에서 처음 쓰였으며, 127 스포츠의 메탈릭 페인트 도장과 알로이휠, 고급 인테리어가 들어간 상위 사양이었다. 1980~1990년대 사이 각종 피아트 차종에도 팔리오 명의가 붙은 사양이 존재했다.2.1. 1세대(1996~2016)
전 세계에서 같은 설계와 구성으로 판매할 피아트의 월드카로서, 팔리오는 프로젝트 178이라는 이름 하에 브라질 시장용 우노[1]를 토대로 1992년부터 개발이 이루어졌다. 1993년에 브라질 출신 120명과 폴란드,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의 다국적 인사들이 포함된 개발팀을 구성해 개발했으며, 토리노 소재의 이데아 인스티튜트(I.DE.A Institute)[2]가 디자인을 담당해 우노 대비 노즈가 얇고 부드러운 양감의 외관을 씌우고 소형차급이 가족용 차로 쓰이는 브라질 시장의 특성상 사이즈도 큰 편으로 잡았다.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플랫폼도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도로 시장을 고려해 각종 골격을 강화했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토션 빔의 기존 조합을 유지했으며, 왜건 버전인 위켄드(Weekend)에는 푼토의 완전독립식 트레일링 암을 후륜 서스펜션으로 채용했다. 엔진 라인업은 라인업 전반을 통틀어 1.2L 8밸브 FIRE와 1.6L 16밸브 가솔린, 1.7L 8밸브 터보디젤과 1.9L 디젤엔진이 제공되었다.[3]1996년부터 브라질 베팀(Betim)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그해 4월부터 판매해 3도어 및 5도어 해치백과 5도어 왜건을 준비했다. 또한 4도어 세단인 시에나도 이듬해 출시해 개발도상국 시장의 세단 수요에도 대비했다. 또한 생산 부문에서도 1994~1995년 사이 290명의 브라질 현지 근로자, 기술자들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생산 훈련을 쌓도록 해 공을 들였다. 1996년 말에는 아르헨티나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1997년부터는 베네수엘라와 폴란드, 모로코에서, 1998년에는 튀르키예에서 생산이 이루어졌다. 1999년에는 인도와 남아공 생산도 시작되는 건 물론 픽업트럭 라인인 스트라다가 투입되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이집트와 인도 생산을 시작했다. 또한 유럽 시장에도 팔리오가 투입되었으며, 푼토에게 없는 왜건 라인업을 주로 매꾸는 역할을 맡아 위켄드 왜건이 주로 팔렸다.# 해치백도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1995년 단종된 우노를 대신해 푼토의 아랫급으로 판매되었다.
브라질에서는 첫 12개월간 25만대를 판매하고 이듬해에는 연 34만대로 절정을 찍음으로서 우노의 뒤를 이어 남미에서 피아트 브랜드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으며, 우노처럼 튼튼하고 잘 달리는 가성비 좋은 소형차로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2.1.1. 1차 페이스리프트(2001~2003)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통해 전, 후면부 및 인테리어를 수정했으며, 전년 대비 좀 더 온건하고 통상적인 스타일링으로 전면부를 다듬었다. 엔진 역시 스포팅의 FIRE 1.0L과 1.2L 엔진, 튀르키예제 1.6L 16밸브 120마력(hp) 엔진을 새로 투입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반자동변속기인 스피드기어(Speedgear)를 옵션으로 투입했으며, 남미에서는 팔리오 위켄드 토대의 크로스오버 사양인 팔리오 어드벤처(Palio Adventure)를 투입했다.인도에서는 타타 모터스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현지생산과 판매를 진행했으며, 2001년 9월 30일에 공개해 11월부터 1.2L FIRE 엔진[4]과 1.6L 엔진 라인[5]을 갖추고 "가성비"를 내세워 판매했다. 인도 기준으로 고성능에 운전감각과 승차감도 좋고 실내공간도 넓은 축으로 평가받았고, 매달 3~4천대를 판매했으나 인도 기준으로 비싼 유지비, 그리고 조악한 조립품질로 인해 외면받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2002년에는 판매 1주년 기념차를 출시하고 2003년 3월부터 디젤 라인업인 1.9D를 투입해 잠시 판매고를 되살렸으나 여전히 고전하는 모양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난징자동차를 통해 이 시기의 팔리오를 현지생산했으며, 2001년 11월부터 60마력(PS) 1.2L과 85마력(PS) 1.5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서 판매했다. 2002년 11월부터 시에나가 투입되고 2003년 6월에 팔리오 위켄드를 출시했으며, 위켄드는 1.5L 사양[6]만 판매했다.#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판매된 마지막 팔리오가 이 세대로, 유럽에서는 MPV 라인업인 피아트 이데아가 팔리오 위켄드를 대체했다.
2.1.2. 2차 페이스리프트(2004~2006)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다시 페이스리프트를 맡았고, 고글을 연상시키는 좀 더 스포티한 전면부를 적용했다. 또한 이 시기의 팔리오는 브라질 소형차 라인 최초로 4에어백 시스템과 주차보조장치, 우천감지 및 빛감지 센서가 들어간 첫 차종으로 기록되었다. 위켄드 어드벤처[7]가 최상위 트림으로 자리잡은 한편, 상위 사양 스포티 라인인 팔리오 1,8R은 제너럴 모터스의 1.8L X18XE 엔진을 적용해 에탄올/가솔린 기준 115/112마력(hp)을 기록했다. 1.8R은 또한 서스펜션을 낮추고 새로운 14치 알로이휠과 시트 등을 적용했다.이때까지 유럽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새 전면부 및 인테리어와 함께 1차 페이스리프트 사양과 유사한 후면부가 들어갔다. 또한 브라질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함에 따라 24년간 브라질의 베스트셀러였던 폭스바겐 골을 앞지른 달도 있었을 정도로 흥행을 달렸고, 새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출시된 후에도 팔리오 파이어 이코노미(Palio Fire Economy)라는 이름으로 2010년대까지 병행판매가 이루어졌다.
인도에서는 기존 인테리어를 유지한 채 팔리오 스틸레(Palio Stile)라는 이름으로 판매했고, 타타 딜러점에서 그란데 푼토, 리네아와 같이 판매되었다. 1.1L FIRE와 1.6L E.torQ 가솔린, 1.3L 멀티젯 디젤을 판매했으나 매달 200대가 팔릴 정도로 인도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다.
2.1.3. 3차 페이스리프트(2007~2016)
전, 측, 후면을 상당수 갈아엎고 계기판을 수정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2008년 1분기부터 브라질 판매를 시작한 그란데 푼토의 "미니 마세라티" 스타일을 적용해 "뉴 팔리오"로 판매했다. 1.0L이나 1.4L FIRE가 들어가는 ELX나 1.8L 가솔린/에탄올 겸용엔진이 들어가는 스포티 사양이 판매되었으며, 그란데 푼토를 도입하면서 E.torQ 엔진도 같이 도입되었다. 팔리오 어드벤처 역시 새 플랫폼과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SD)을 적용해 판매했다.2010년에 눈물형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페이스리프트를 한 차례 더 거쳐 2011년까지 판매했다. 이후에도 왜건 버전과 스트라다 픽업이 병행생산되어 왜건은 2015년 이후로 팔리오라는 이름을 버린 "피아트 위켄드"로 2020년 1월까지, 스트라다는 2021년형 등장 전까지 생산, 판매했다.
2.2. 2세대(2011~2017)
2011년 10월에 그리스의 피아트 딜러점 모임회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프로젝트 326으로서 신형 우노의 형제차로 개발되어 2011년 11월 4일에 브라질 판매를 시작했다. 피아트 자체 디자인팀이 디자인을 맡았으며, 외양상으로는 피아트 판다와 닮은 우노와 달리, 피아트 푼토 에보와 맥을 같이해 유선형적인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또한 시에나, 우노, 이데아, 브라보, 스트라다처럼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포팅(Sporting)이 판매되었다. 엔진은 피아트 리네아와 공유하는 1.0L 8밸브 FIRE EVO와 1.4L 8밸브 FIRE EVO 엔진이 어트랙티브 트림에 들어갔고 1.6L E.TorQ 엔진이 에센스, 스포팅에 적용되어 1.6L 한정으로 듀얼로직(Dualogic) 반자동변속기 사양을 제공했다. 사이즈도 지난 세대보다 키웠으며, 덩치를 키우되 경쟁차들 대비 가벼운 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월드카를 추구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남미시장 전용 모델[8]로서 판매했으며, 2014년까지 꾸준히 판매량을 쌓아 가다가[9] 브라질 경제위기, 그리고 급변하는 브라질의 고객 취향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락했다. 따라서 2017년 중순에 1.4L 라인 전반이 단종되고 어트랙티브 트림이 단종되면서 순차적으로 정리되다가 2017년 말에 아르헨티나 현지생산이 중단되었다. 따라서 팔리오는 시에나와 함께 피아트 아르고와 크로노스에게 바통을 넘기고 단종되었다.###
3. 여담
- 2011년 독일 아우토빌트 지에서 가장 못생긴 차 25선에 피아트 팔리오를 올린 바 있다.#
- 대한민국에서는 세단형 모델인 시에나를 통해 평화 휘파람의 베이스로 알려져 있다.
- 2세대 팔리오의 경우, 인노첸티 브랜드로서 판다는 루머가 공개 전에 흘러나온 바 있다.#
4.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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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노 역시 유럽, 브라질, 남아공, 모로코 등의 전 세계에서 생산, 판매가 이루어졌으나, 브라질 시장용과 유럽용 우노는 베이스가 완전히 따로 노는 사실상 다른 차였다.[2] 피아트 티포, 대우 누비라가 대표작이다.[3] 이들 중 1.2L과 1.6L, 1.9L은 유로 3으로 업데이트를 거쳤고 출력은 각각 73->60마력, 101->103마력, 69마력, 63마력을 기록했다.[4] SOHC 8밸브 구성으로, 인도 동급차종 최초로 32비트 ECU가 들어갔다.[5] 100 16V 레터링을 붙일 정도로, 고출력 엔진 라인을 담당했다.[6] 1.6L 엔진 사양도 기획했으나 판매되진 않았다.[7] 전륜구동이되 피렐리 시티넷(Pirelli Citynet) 올터레인 타이어와 견고한 서스펜션을 달아 험로주행에 대비했다.[8] 브라질 판매량이 85%를 차지했다.[9] 특히 2014년은 팔리오가 폭스바겐 골이 19년 간 지켜 온 1위 자리를 차지한 해였으며, 브라질에서 꾸준히 판매량 최상위권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