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뇌정 건볼트 鎖環/스크립트/ATEMS 에피소드/스메라기 미래 기술 연구소 (1)

ZEDΩ.: "첫 번째 것까지 포함해서 이제 아홉 개..."
시스티나: "연구에 필요한 양은 충분히 회수한 셈입니다."
ZEDΩ.: "이렇게 쉽게 모을 줄이야... 역시 내 나이츠다워!"
프라도: "훗...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지!"
그라치에: "그 말, 예전에도 하지 않았나...?"
ZEDΩ.: "...그래서 말인데, 사실은 가 봐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있어. 바로──"



키린: "나 참...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설마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눌러앉아서 당당하게 활동할 줄이야."

키린: "겉으로는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협력하는 척하면서... 대체 뭘 어쩔 속셈인 거야, 너희들?"
서펜타인: "──ZEDΩ. 님, 이것도 다 예상하신 일인지요?"
ZEDΩ.: "그럼, 물론이지. 그녀가 마지막 협력자니까."
키린: "으, 으응...?"



키린: "무슨 상황인지는 알겠는데... 너, 역시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을 믿지 못하는구나?"
ZEDΩ.: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연구에 관해서는 특히 그렇지... 아직까지는. 조직 전체나 너 같은 개인은 별개야. [ruby(황신, ruby=스메라기)]이 굳건한 조직이 아니라는 건, 너희에게 충분히 배웠거든."
키린: "나한테 먼저 얘기했으면 우라야쿠모로서 조정 정도는 해 줄 수 있었는데."
ZEDΩ.: "그건 고맙긴 하지만... 널 [ruby(창구, ruby=로비)]로 삼는 건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도움이 되지 않아. 어디까지나 공적인 교류로 만드는 게 중요해... 이건 그러기 위한 사전 준비야."
키린: "으으음... 뭐, 그 말도 맞긴 한데..." (...[ruby(황신, ruby=스메라기)]에 뿌리박힌 [ruby(제7파동, ruby=세븐스)] 연구의 은폐 움직임. 뫼비우스의 일로 정보가 어느 정도는 공개됐지만, 앞으로 또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 AB 스피릿의 정보를 통해, ATEMS가 중심이 되어 국내외적으로 오픈된 관계를 맺겠다는 계획인가...) "...아무튼 뭘 하고 싶은지는 일단 이해했어.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협력해 달라는 건데?"
ZEDΩ.: "──[ruby(황신, ruby=스메라기)] 미래 기술 연구소의 지하. 그곳에 다수의 AB 스피릿 반응이 있어. 네가 그곳의 출입 허가를 받아 주었으면 해."
키린: "내가... ...요컨대 댁들 몫은 다 모았으니까 이제 [ruby(황신, ruby=스메라기)] 차례라는 건가?"
ZEDΩ.: "명석한걸. 이러면 [ruby(황신, ruby=스메라기)] 측, 너희와 우리가 [ruby(공평, ruby=이븐)]해지잖아?"
키린: "AB 스피릿... 건볼트의 흔적이라. 좋아, 한번 의논해 볼게. 하지만 너랑 나, 둘만 직접 가는 거야. 인원이 너무 많으면 허가를 받기 힘들 테니까."
시스티나: "뭐어...!?"
레이라: "...음─"
ZEDΩ.: "...키린, 레이라도 데려가면 안 될까? 그 일대는 자기장이 좀 이상한 모양이야. 가능하면 [ruby(전자의 용정, ruby=사이버 진)]으로 탐지하면서 가고 싶은데."
키린: "음~ 한 사람 정도면 뭐... 알았어, 잠시 얘기하고 올게."

ZEDΩ.: "[ruby(황신, ruby=스메라기)] 미래 기술 연구소... 건볼트와 뫼비우스가 봉인되어 있던 시설이야."
키린: "...얼른 회수하고 끝내자! 나도 바쁜 사람이거든."

키린: "......"
ZEDΩ.: "응? 왠지 신묘한 표정인걸? 너답지 않게 말이야."
키린: "...나답지 않다니 무슨 뜻인데? 그냥 이곳에 오니까 생각난 게 있을 뿐이야."
ZEDΩ.: "흐음...? 뭐, 회수에만 영향이 없도록 해 줘!"
키린: "당연하지!"

키린: "기계 경비가 오작동을 일으켰네... 전보다 더 골치 아프겠어."
ZEDΩ.: "이것도 자기장의 영향인가...? 여유 부릴 상황은 아닌 듯하군."
키린: "넌 먼저 안전을 확보해 줘. 나와 '꼬마'는 뒤따라갈게."
레이라: "응. (끄덕)"
ZEDΩ.: "오케이. 레이라는 너한테 맡기마!"

키린: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질 않네, 이 트랩."
ZEDΩ.: "절에서도 봤지만... 이 나라에서는 이게 평범한 게 아니었나?"
키린: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룩시아: 『으응...?』
ZEDΩ.: "룩시아...? 왜 그래?"
룩시아: 『여기, 잔뜩 쌓여 있어... 오래 머물지 않는 편이 좋아.』
키린: "쌓여 있다고...?"

ZEDΩ.: "설마 건볼트나 뫼비우스 말고도 뭔가가 감춰져 있나...?"
키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닐 거라 믿고 싶은데..."

키린: ([ruby(황신, ruby=스메라기)] 미래 기술 연구소... 내가 GV를 만난, 첫 장소. 다시 오게 될 줄은 예상치 못했는데...)

키린: "게이트 모노리스... 이 앞이 맞아?"
레이라: "응. (끄덕)"
ZEDΩ.: "과연 뭐가 나올지... 일단 가 볼까."

키린: "이, 이럴 수가...!? GV...!?"



폭룡 건볼트(?): "크아아아아아!!!"
레이라: "음─......"
ZEDΩ.: "...그래, 알고 있어. 이건 그의 빈 껍데기... AB 스피릿이 만들어 낸 [ruby(모방체, ruby=카피)]다."
키린: "[ruby(모방체, ruby=카피)]... 그러니까 GV의 모습을 한 이마주 펄스라고...? 뭐 이런 고약한...!"



ZEDΩ.: "여긴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 너와 레이라는 물러서 있어."
키린: "너... 혼자서 괜찮겠어?"
ZEDΩ.: "...비록 [ruby(모방체, ruby=카피)]라고는 하지만, 넌 그와 다시 싸우고 싶지 않잖아?"
키린: "으윽......! 하아... 알았어. 너한테 맡길게."
ZEDΩ.: "나만 믿어!"

ZEDΩ.: "숙주를 잃고도 [ruby(능력, ruby=힘)]만으로 현현하다니... 도통 포기할 줄을 모르는군,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하지만 그런 모습을 전 [ruby(여친, ruby=파트너)] 앞에 내보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키린: "...그 녀석은 건볼트가 아니잖아. 알아먹을 리가 없지."
폭룡 건볼트(이마주 펄스): "크아아아아아!!!"
키린: "......!"
ZEDΩ.: "하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데는 성공한 모양인걸!"
Monologue: [ruby(푸른 뇌정, ruby=암드 블루)], 그 진가는 섬세한 [ruby(전기 신호, ruby=펄스)] 조작부터 강대한 출력까지 경이적인 가변성을 자랑한다.
ZEDΩ.: "...마구잡이로 날뛸 뿐인 힘이라면, 딱히 두려울 것도 없어! 계통이 다르다고는 하나... 최상위 [ruby(제7파동, ruby=세븐스)]의 주인으로서 인도를 내려 주마! 세계를 밝혀라! [ruby(금빛 여명, ruby=골드 트릴리온)]!! 난폭한 뇌신의 혼령을 정화시켜라!"

ZEDΩ.: "휴우, 이제 AB 스피릿을 회수할 수 있겠군."



키린: "...고마워. 대신 싸워 줘서."
ZEDΩ.: "하하, 천만의 말씀!"
레이라: "응!"



ZEDΩ.: "그럼 어디... 예상한 것보다 많은걸. 우리만으로 운반하긴 어렵겠어."
키린: "작업원 파견을 요청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 잠시 연락해 볼게."
ZEDΩ.: "......? 통신이?"



시스티나: "ZEDΩ. 님! ZEDΩ. 님! 큰일입니다!"
ZEDΩ.: "그렇게나 당황하다니... 무슨 일이야, 시스티나?"
시스티나: "저, 저희가 모아 둔 AB 스피릿이...!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ZEDΩ.: "...!? 뭐라고...!?"

레이라: "!!?"
ZEDΩ.: "레이라!!"
키린: "아니...!?"
레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