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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에 대해 서술한 문서이다.2. 상세
주정강화 와인의 대표주자인 포트 와인으로 유명하고 또 세계 최대의 로제 와인 수출국으로도 유명한 포르투갈은 한동안 그 품질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포르투갈의 적포도주는 대체로 서양 자두, 바닐라, 초콜릿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과일향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 약간 시큼한, 매우 독특한 풍미를 지니고 있다.이렇게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것은 포르투갈 토종 품종으로 포도주를 만들기 때문이다. 보통 구세계 포도주들은 라벨에 포도 이름을 표기하지 않는데 예외적으로 포르투갈의 고급 적포도주에 사용되는 토우리가 나셔널, 바가, 틴타 로리츠(템프라니요) 등은 라벨에 표기하고 있다.
2.1. 역사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포도주를 만든 전통있는 포도주 생산국이다.페니키아인(3000년 전 지금의 시리아 지방)에 뒤 이어 로마가 지중해를 지배할 당시 스페인을 거쳐 포르투갈의 북동쪽 도루(Douro)와 남부의 알렌테주(Alentejo)지역에서 포도 재배가 시작되었다.
8세기, 이슬람 세력에 정복되어 포도주 생산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아랍인들이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인 스페인 남부를 집중적으로 지배한 데 비해 대서양을 마주한 포르투갈은 춥고 비가 자주 오는 기후여서 간섭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포도주 양조를 위한 포도 재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12세기경 북쪽 미뉴(Minho) 지방에서 포도주를 영국으로 수출하면서 1386년 윈저 조약[1] 이후 포르투갈산 포도주가 수출되고 다시금 포도주 산업이 활성화 되었다.
백년전쟁에서 진 영국이 과거 영토였던 보르도 지방을 프랑스에게 빼앗기고 그토록 즐겨 마시던 보르도 포도주 대신 포르투갈 포도주를 대거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포르투갈은 주요 포도주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835년 포르투갈이 독립함으로써 스페인과 갈라서게 되는데 이때부터 포르투갈은 영국에 포도주를 수출하는 주요 와인 생산 국가로 떠올랐다.
그러나 17세기 말까지 영국이 주로 수입한 것은 포트 와인이 아니라 조잡한 적포도주였다. 1693년 영국 왕 윌리엄 3세(1650~1702)가 고가의 사치품이었던 프랑스산 포도주에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자 영국의 포도주 수입상들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눈을 돌렸다. 그 얼마전인 1678년에는 영국 리버풀의 포도주 수입상이 도루(Douro)강을 따라서 수입할 만한 포도주를 찾아 마을을 훑고 다니다 라메구(Lamego)라는 지방에서 색다른 포도주를 발견했다. 이 지방에서는 적포도주를 발효시키는 도중에 브랜디를 섞는 방법을 쓰고 있었는데 브랜디의 높은 알코올 함량으로 인해 포도의 발효가 중단되고 남은 당분으로 인해 아주 달콤하면서도 도수가 높은 포도주가 되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포트 와인으로, 강 하류에 있는 포르투 항구에 모여서 수출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2]
이웃한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1986년 EU에 가입 후 포도주 산업의 현대화 및 품질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2.2. 환경
약 400,000ha/10mil.hl(전체 농업인구의 25%차지). 남북 약 600km, 동서 약 200km, 지중해성 기후로 강우량은, 북부 지역은 년간 약 1,500-2,000 mm, 내륙지역 약 500-900mm. 연간 평균 온도는 북부 약 10'c 동남부 지역 약 17.5'c(여름 35'c 남부지역).생산량과 수출량의 경우 매년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매년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수출량 순위가 생산량 순위보다 높은 경우가 많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1인당 포도주 소비량에서는 40리터대 후반으로 2, 3위인 프랑스와 이탈리아(30리터대 중후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다.
2.3. 주요 품종
포르투갈은 500종 이상의 포도를 재배하는데 약 24만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매년 약 75만 킬로리터를 생산한다. 19세기까지는 자생 또는 원생종(Indegenous Grape Variety)이 주 품종이었으나, 1986 EU가입 이후 새로운 (국제)품종을 재배하는 것과 동시에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3. 등급
Vinho de Qualidade Produzido em Região Determinada(VQPRD;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포도주)- 드노미나사웅 드 오리젱 컨트롤라다(Deminaçao de Origem Controlada: DOC)
원산지 명칭 통제포도주로 프랑스의 AOC와 유사한 개념이다. 2021년 현재 31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3] 각 DOC(또는 DO만이라고 부른다)의 규정에 따른 지역[4]과 검증된 품종[5]을 경작방법, 수량 등을 세세한 것 까지 CVR[6]에서 수시로 검증하고 화학검사까지 하여 관리한다.
- 인디카사웅 드 프로브니엥시아 헤굴라멘타다(Indicação de Proveniencia Regulamentada: IPR)
원산지 명칭 규제포도주로 DOC 포도주가 되기 위한 준비 단계의 것으로 프랑스의 VDQS와 유사하다.[7] 최소 5년의 검증 단계를 거쳐 DOC로 승급되거나, 해제되거나 인접 IPR과 통합되거나 한다.
- 비뉴스 헤지오날(Vinhos Regional)
프랑스의 뱅 드 페이와 유사한 등급이다. 포르투갈 고지명을 기준으로[8] 전역을 8개 권역(IG; Indicação Geográfica)으로 분할하여, DOC 기준에 적합하지 않지만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CVR에서 인증한 IG 포도품종[9]을 85% 이상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 비뉴스 드 메자(Vinhos de Mesa)
일반적인 테이블 와인으로 프랑스의 뱅 드 타블(Vin de Table)과 유사한 등급이다. 위의 어떠한 기준에도 들지 않는 포도주들이다. 거의 대부분 지역 내에서 생산되고 소비된다.
- 이 외에도
VLQPRD(Vinho Licoroso de Qualidade Produzido em Região Determinada)
포트와인을 제외한 주정강화와인의 등급제[10]
VEQPRD(Vinho Espumante de Qualidade Produzido em Região Determinada)
에스푸만테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식 자연탄산 포도주의 등급제
VFQPRD(Vinho Frisante de Qualidade Produzido em Região Determinada)
샴페인이 상파뉴 지방에서 나온 탄산 포도주만을 말하고, 그 외 지역에서 나오는 프랑스산 탄산 포도주들을 크레망이라고 하듯, 에스푸만테는 바이라다 지역에서 나온 것만을 의미하고, 그 외 지역에서 전통방식 또는 주입방식으로 제조한 탄산 포도주를 프리산테라고 하는데 이러한 탄산 포도주의 품질관리등급제 등도 있다.
4. 포트 와인
5. 유명 산지 및 생산자
백포도주로 유명한 비뉴 베르드(Vinho Verde), 보르도 타입의 적포도주로 유명한 당(Dão)이 유명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도우로 계곡에서 생산되는 '포트'가 가장 유명하다.
포트는 세계적인 디저트 와인으로 발효 중간에 브랜디를 부어 발효를 중지시키므로 단맛이 많이 남아있고 알코올 농도가 높은 포도주가 된다. 루비 포트(Ruby port)는 색깔이 진하고 신선한 생동감이 있으며, 토니 포트(Tawny port)는 청포도(백포도)가 많이 들어가 색깔이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으며,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는 20~30년 이상 병에서 숙성시킬 수 있는 고급 포도주이다.
또 다른 유명한 디저트 와인은 마데이라(Madeira)로, 대서양에 있는 마데이라 섬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이다. 마데이라는 아열대에 속하는 기후에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에서 만든 포도주로, 양조 도중 포도주를 오랜 시간 가열[11]하여 누른 냄새를 배게 만든 다음 브랜디를 첨가하기 때문에 포트 와인과 같은 주정강화 와인이면서도 스위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끝 맛이 드라이하고 톡 쏘면서 새큼한 맛을 지녔다.
그 밖의 주요 포도주 산지로는 중북부 지방의 당, 바이하다(=대서양 바이라), 내륙 바이라를 포함하는 바이라 지역, 중남부 지방의 테주, 알렌테주, 리스보아(구 이스트레마두라), 그리고 남부 지방의 알가르베 지역이 있다.
작은 국토 면적에도 불구하고 동쪽 산악지대는 눈이 오고, 남쪽 지방은 사막의 영향을 받고, 서쪽은 지중해보다 대서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식으로 그 특성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프랑스와 이탈리아산 포도주에 지친 많은 포도주 애호가들의 새로운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고, 구대륙 생산지로써 전통을 지킴과 동시에 신대륙 못지 않게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갈 각 지역별 포도주의 특성과 유명 포도주들을 알고 싶다면 여기(영문)에서 확인해도 좋다.
[1] 포르투갈-잉글랜드 우호 조약으로 현재도 유효한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이어지는 국제 조약이다.[2] 이 기원설은 포르투갈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포트 와인 항목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은 영국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어느 한쪽이 정설이다라고 못 박아진게 없어 영문위키와 포르투갈어 위키에서도 서로 다른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웃긴 점은 영문 위키는 포르투갈측 서술을 쓰고 있고, 포르투갈어 위키에서는 영국측 서술을 쓰고 있다. 아마 포르투갈측에서는 당연히 자신들의 의견이 맞고 영국놈들이 떠드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알아는 둬라 정도로 썼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항목과 포트 와인 항목에서 충돌되는 상반된 내용의 기술이 있지만 굳이 통일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각주만 추가했다.[3] 위키(포르투갈) 기준. 인접 지역과 합병되기도 하고, 후술될 IPR에서 승급하기도 하며 수치가 계속 바뀌고 있어 검색해보면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 당장 위키만 해도 한국어 위키는 DOC와 IPR 합쳐 29개 지역, 영문 위키는 DOC만 25개 지역이라고 되어있다. 현지언어 위키가 현지 사정에 가장 빠르다는 보통의 상식대로 포르투갈어 위키 기준으로 작성했다. 이후 역시 동일.[4] 토양 토질 조사까지 하여 규정에 맞는 땅에서만 농사지을 수 있다. 하단의 지도처럼 색칠된 지역 내이기만 하면 아무 땅에다가 농사지을 수 있는게 아니다![5] DO마다 상이하지만 10여종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지역 토질과 기후에 적합하면서도 지역 특색의 아로마를 나타낼 수 있는 검증된 품종이다. 보르도 타입 적포도주가 유명한 당 지역은 적포도주용 품종 위주고, 백포도주가 유명한 비뉴 베르데 지역은 백포도주용 품종 위주인 식이다. 이로써 같은 DO 지역의 DOC 인증 포도주는 일정 이상의 품질을 가능한 균일하게 유지한다. 와이너리마다 고유의 블렌딩 비율이나 숙성 방법에 따라 미묘한 차이만을 가진다.[6] Comissão Vitivinícola Regional, 지역 와인 위원회, 뒤에 지역 이름이 붙는다. do Dão, do Alentejo 등. 보통 후술한 IG마다 존재하고, 그 아래에 여러 DOC를 관리한다.[7] 다만 VDQS와 IPR의 목적 자체가 조금 다르다. IPR은 어디까지나 준비 단계로, 일종의 예비 선정된 등급이다. 그에 반해 VDQS는 물론 AOC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등급이라고 아예 못 박아둔 등급이다. IPR은 역사와 검증이 아직 부족한 DOC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 그렇다 보니 수정 전에는 이 등급에 VQPRD와 동일한 의미라고 덧붙여 놓았으나 엄연히 VQPRD는 AOC와 같은 뜻의 단어다. 굳이 비교하자면 AOC와 VDQS를 둘 다 포함하는 EU 분류 명칭인 VAPRD가 VQPRD와 같은 말이다.[8] 한국으로 치면 영남, 호남, 영동과 같은 식[9] DOC 품종에 비해 훨씬 종류가 다양하다. Baga로 대표되는 포르투갈 토착품종들이 모든 IG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그 외에 각 지역 특색에 맞는 품종이 리스트에 추가되어있는 식이다.[10] 포트와인은 Instituto dos Vinhos do Douro e do Porto에서 별도 관리[11] 원래는 섬에서부터 뜨거운 태양에 달궈지며 바다를 건너오며 생긴 특성을 운송이 발달한 근래에는 직접 가열하거나 다락방에 보관하여 가열한다. 이와 유사하게 포트 와인도 본래는 운송 도중 숙성되었던 것을 근래에는 그냥 와이너리에서 보관하면서 숙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