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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5:14

파이썬(스타크래프트)

1. 개요2. 특징
2.1. 총평2.2. 그때 그때 달라지는 게임의 양상
2.2.1.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2.2.2. 공중상의 거리는 멀지만, 지상 간 거리는 가장 가까운 경우2.2.3. 서로가 가장 먼 위치인 경우
2.3. 위치별 본진 간의 유불리
2.3.1. 위치별 테란의 본진 입구막기
2.4. 사기맵
3. 대표적인 경기


파일:파이썬.jpg
#!/usr/bin/python
import sys, os, string, re
if _\_name_\_=="_\_main_\_":
for File in File_Dict: .......
Map Size: 128×128
Map tile: Jungle
Player: 4
이 맵이 사용된 공식 리그
Daum 스타리그 2007
곰TV MSL 시즌2
곰TV MSL 시즌3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모든 버전에서의 종족별 밸런스
테란 : 저그 181 : 147
저그 : 프로토스 132 : 113
프로토스 : 테란 103 : 122

1. 개요

스타크래프트 공식맵 중 하나.

2007년 제작된 맵으로, 로스트 템플루나의 계보를 잇는, 제 3의 국민맵이라 불릴 정도로 스타크래프트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맵이다. 2007년에 스갤 어워드 올해의 맵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평가가 좋다.

가운데 루인 지형을 그리스 신화의 괴물 피톤의 모양으로 만든 후 거기서 이름을 따 왔다. 또 무언가의 코드가 적혀 있는 맵 설명을 보면 동명의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도 모티브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모양은 로스트 템플패러노이드 안드로이드의 변형이며, 2007년에 리그에 처음 등장하였다. 맵 구조가 단순하고 아주 오래 쓰여 유명한 맵이라 2014년에도 배틀넷에 자주 나왔었던 국민맵이다. 2015년에도 꽤 보였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래도 투혼에는 밀리는 모양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래더가 아닌 일반 1대1 대전에서 플레이할때 파이썬과 투혼 두 맵을 고른다.[1] 다만 공방이나 옵방을 만들 때 투혼보다 파이썬의 선호도는 낮은 편. 역시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 맵에서 가장 강했던 프로게이머는 '기적의 혁명가' 김택용. 그 유명한 3.3 혁명 사건 이후, 김택용이 2번 연속으로 MSL 결승에 올라갔던 시절에 쓰였던 맵이다. 이 파이썬에서도 진영수를 상대로 스카웃 관광이나 이영호의 필살 바카닉을 막아내는 경기 등 많은 명경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국민맵이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본진 간 유불리 발생이 심하다. 이것은 단점이지만 다른 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서로간의 본진 위치 결정에 따라 다양한 경기 양상을 볼 수 있는 점이 있다.

김캐리는 캐테란맵이라고 했으며, 프로토스답이 없다고 했다.[2] 한편 양뿔에 출연한 박용욱 해설위원은 저그맵이라고 했다. 앞마당은 저그 외에 먹기 힘들고 뮤탈 견제가 좋다고...

다만 공식전 종료 이후 시간이 한참 흐른 2023년 현재는 천상계 이상에서 전프로들 사이에서는 더이상 쓰이지 않지만 만약 다시 쓰인다면 박용욱 해설의 말대로 저그맵이자 테란 압살맵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단 테프전의 경우 메타의 전반적인 상향평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도 테란의 타이밍 러쉬가 공식전 시절과는 달리 성공하기가 보다 훨씬 힘들어졌고 무엇보다 공식전 종료 이후 반쯤 프테전 정석 전략으로 자리잡은 속셔 메타로 인해 가뜩이나 토스를 상대로 업테란을 하기도 힘든 테란이 중반을 버티기가 너무나도 힘들어졌다. 또한 테저전도 앞마당 입구가 너무 넓어서 8배럭은커녕 정석적인 원배럭 더블을 무난히 성공시키기도 까다롭고 반면 저그는 상대 테란과 가까운 스타팅 거리에 걸리면 대놓고 2해처리 뮤탈 테크를 타서 뮤짤을 해도 테란이 견디기가 매우 힘들며(특히 그다지 멀지 않은 공중간의 거리에 걸렸을 경우는 테란에게 쥐약이다.) 대각선 거리의 경우에도 저그가 타스타팅에 3가스를 가져가면서 하이브 운영을 하면 테란 입장에서 어디에 제2멀티를 해도 방어하기 매우 힘든 맵 특성상 하이브 초기에 타이밍을 찔러서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것이 아니면 정말로 할 게 없다.

저프전도 앞마당 입구가 넓은 맵 특성상 토스가 더블넥을 안전하게 펴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초반을 그렇게 넘긴다고 쳐도 제2 가스멀티를 무난히 가져가기가 매우 힘들어서 이후 운영도 쉽지가 않으며, 상대 앞마당 근처에 저그가 대놓고 러커로 연탄 조이기를 해도 토스가 뚫어내기 매우 힘들다. 상대 저그가 타스타팅 앞마당에 제2 멀티를 펴면서 무난하게 운영을 해도 토스가 초중반에 허를 찌르는 것이 아니면 사실상 토스가 내밀만한 카드가 없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나온 뒤 2024년 현재는 최신 래더맵에서 볼 수 있는 정석 플레이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대신에 어느 종족이든 극초반 올인 러쉬나 날빌이 판치는 전장이 되었다. 공방에서는 투혼 다음으로 많이 쓰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일반적이고 무난한 경기 양상은 이 맵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편. 가끔 래더에서 정형화된 정석 플레이에 지겨움과 권태감을 느낀 고인물 유저들이 공방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끔씩 플레이하는 전장이 되었다. 최근 공방에서는 투혼, 로템과 더불어 가장 최근까지 살아남은 전장 중 하나.[3]

뒷이야기로, 이 맵의 제작자는 원래 쓰던 ID(Forgotten_) 대신 다른 ID(Terrance)를 이 맵의 제작자로 적어놨다. 발표 당시 중계권 파동으로 인해 온게임넷KeSPA에 동시에 맵을 발표하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듯하다. 제작자 본인은 국민맵이 된 이후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맵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2. 특징

2.1. 총평

공식전 시절에는 전체적으로 테란이 다소 유리, 프로토스가 불리한 맵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다른 종족전은 모두 상성을 따라갔지만, 테프전만큼은 공식적 기준 총 전적에서 테란이 앞서 나갔기 때문. 이 맵이 주로 사용된 시기에 택뱅이 개인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파이썬에서도 좋은 전적을 기록했음에도 총 전적에서 토스가 밀렸던 것을 고려하면 꽤나 테프전에서 테란이 유리한 맵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민맵으로 손꼽히는 투혼에 비해 앞마당 입구가 넓고, 앞마당 간 러쉬 거리가 다소 짧으며, 전체적으로 중립 멀티 방어가 힘들어 공격적인 플레이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테프전에서 투혼식 업테란 운영을 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타이밍 러쉬 또는 투팩과 같은 공격적인 운영을 하기에는 매우 적합하다. 만약에 박대호가 이 맵이 공식전에 쓰이던 시절에 데뷔했으면 아마 굉장한 호성적을 냈을 듯. 실제로 이 맵에서는 타이밍 러쉬, 투팩과 같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많이 등장하였다.

2.2. 그때 그때 달라지는 게임의 양상

맵 제작 이후 10년 넘게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그동안 제작된 맵들처럼 맵 제작자들이 종족간 밸런스에 너무 신경써서, 어느 위치에 걸리든 간에 비슷비슷한 게임들만 반복되는 맵이 아니라는 점이다.

1:1로 이 맵을 플레이 할 때,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12시-2시 본진 또는 6시-8시 본진) 또는 공중상의 거리는 멀지만 지상 간 거리는 오히려 더 가까운 경우(12시-8시 본진 또는 2시-6시 본진) 또는 가장 먼 위치간의 대결(12시-6시 본진 또는 2시-8시 본진)이라는 3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4]

이 때 서로간의 본진 위치에 따라 경기의 흐름은 크게 달라지며, 일명 '양산형 게임'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서 질리지 않고 게임에 몰입하게 해주는 비결이기도 하다.

2.2.1.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12시-2시 본진간 대결 또는 6시-8시 본진간의 대결일 때, 스갤에서는 한때 이 경우를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라고 불렀다.

이 말의 어원은 곰TV MSL 시즌1 8강에서 벌어진 마재윤원종서의 경기에서, 김철민 캐스터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말한 멘트가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였는데, 누가 이 멘트 부분만을 떼어내서 낚시글 및 꾸준글에 써먹은 결과 이 말이 유명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내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라는 유행어는 스타크래프트 해설자들에게까지 전파되었다. 고인규 해설과 김철민 캐스터가 그간 여러 스타크래프트 해설자들과 캐스터들에게서 나온 어록을 되짚어보다가 고인규 해설자가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를 언급하며 해당 경기를 했던 마재윤과 원종서는 "다시는 입에 담기도 싫은 것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5]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는 타 종족간의 대결에서 특히 저그에게 많이 유리하다. 게임이 시작되면 저그 유저는 처음으로 오버로드를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 쪽으로 보내서 정찰을 하게 되는데, 오버로드는 시야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시야가 굉장히 넓은 유닛에 속하고, 타 종족 본진 건물의 시야보다 시야업을 안 한 오버로드의 시야가 1만큼 더 넓기 때문에, 저그가 오버로드 정찰에 신경써주면 상대방의 본진 건물만 보고 빠져나감으로써, 저그는 상대의 위치를 알았지만 상대는 저그가 어디 있는지 정찰하기 전에는 모르게 할 수 있다.

특히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일 때, 저그의 경우 상대방이 다른 종족이고 그 위치가 12시나 6시이면 저그의 유리함이 훨씬 더 증폭된다. 이유는 초반 오버로드 정찰으로 보고 빠지기 플레이를 할 때도 좋고[6] 무엇보다 뮤탈리스크의 힘이 극대화된다. 테란이 이러한 플레이에 대한 대처 중 하나로 터렛 사이에 서플라이 디포 등의 건물을 짓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뮤탈리스크의 3쿠션 데미지의 일부를 서플라이 디포 등이 흡수하여 받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7]

2시나 8시 본진의 경우 본진 미네랄이 맵 가장자리에 붙어있기 때문에, 테란이나 프로토스가 뮤탈리스크 견제를 미사일 터렛이나 포톤 캐논으로 방어하기 좋다. 하지만 12시, 6시 본진의 경우 미네랄 뒤에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뮤탈리스크 뭉치기를 이용해 일꾼만 솎아내는 견제 플레이가 상당히 잘 들어간다.

또한 본진의 옆구리가 맵 중앙부에 직접 맞닿아 있어, 3센티 드랍 같은 플레이를 하기 매우 좋다. 이 때문에 이 맵에서 저그를 상대하는 테란과 프로토스는 맵 중앙부와 맞닿은 곳에서 3센티 드랍이 오지 않나 계속해서 신경 써 줘야 하는데,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인 경우 아예 저그 본진에서 상대 본진까지 속도 업그레이드가 안 된 오버로드를 이용해 빠른 드랍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테란과 프로토스의 맞대결에서는 테란이 공격 타이밍을 빠르게 잡고 자기 본진 벽면에서 상대 본진 벽면까지 천천히 전진하며 그 사이에 있는 미네랄 멀티도 확보하는, 일명 '벽타기 러쉬'가 매우 위협적이다. [8] 프로토스의 경우 빠른 리버 드랍 전략이나, 빠른 다크템플러 드랍 전략이 상당히 유효하다. 실제로 이 맵에서 승리를 거둔 토스 대부분은 다크와 리버 견제로 타이밍 러쉬를 파훼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테란의 경우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가 나오면 건물 날리기를 이용하여 몰래 상대 본진에서 파이어뱃이나 벌처를 뽑아서 일꾼 견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2.2.2. 공중상의 거리는 멀지만, 지상 간 거리는 가장 가까운 경우

2시-6시 본진간 대결 또는 12시-8시 본진간 대결이 이에 해당된다. 본진 입구에서 본진 입구까지 일꾼을 이용해 러쉬거리를 측정했을 때, 가장 짧은 시간이 걸린다.

테란과 저그 간의 대결에서, 이 위치 배열은 저그가 가장 싫어하는 경우이다. 11시나 5시 가스멀티는 저그가 지키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앞마당 이후 가스멀티를 확보하려면 섬멀티 또는 저그의 본진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에 있는 스타팅 멀티의 2가지 선택지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그 게이머는 테란을 상대로 대부분 오버로드 수송 업그레이드를 하이브 테크 이후에나 찍게 되는데, 이러면 저그가 3가스 멀티를 먹을 곳은 딱 한 곳으로 정해지게 되고 그 곳에 마린이나 파이어뱃 하나만 갖다 놔도 저그의 멀티 공사를 꽤나 귀찮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지상 러쉬거리도 가장 가깝기 때문에 여차하면 타이밍 러쉬로 저그 본진을 직접 타격할 수도 있다. 3탱크 1배슬 타이밍 러쉬가 상당히 무서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3가스 멀티와 디파일러 테크까지 어떻게든 확보하게 되면, 테란은 앞마당 이후의 멀티를 가져가고 수비하기가 꽤나 까다롭기 때문에 이 이후에는 저그가 유리한 입장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대결에서는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에 있을 때에 비해 빠른 뮤탈리스크 습격의 위력이 상당히 떨어지고, 저그가 앞마당 이후의 멀티를 확보하기도 테란전에 비해 상당히 어렵다. 물론 이 점은 프로토스도 마찬가지. 하지만 지상 간의 러쉬거리가 가깝고 프로토스의 앞마당 심시티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초반에 일단 히드라리스크를 많이 만들어놓고 상대를 위협하면서 차근차근 멀티를 늘려나가는 플레이를 하기에 용이하다. 프로토스의 경우 파이썬은 저그를 상대로 섬멀티가 아닌 지상멀티만으로는 3가스를 확보하기가 아주 힘든 맵이기 때문에, 다수의 커세어와 셔틀을 이용한 게임 운영이 권장된다.

테란과 프로토스의 대결은, 이 위치 배열에서는 테란이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에서처럼 벽타기 러쉬가 되지 않는 반면 러쉬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테란의 타이밍 러쉬는 여전히 무서운 전략으로 작동한다. 과장 좀 더하면 테란 앞마당에서 나와 엎어지면 바로 토스 앞마당이 압박받는 정도라,[9]토스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롭다. 일단 앞마당을 먹다 투팩러쉬나 FD테란 등에 피해를 입기도 매우 쉽고,[10]평범한 앞마당 먹고 하는 타이밍 러쉬도 매우 강력하다. 섬멀티가 있다고는 하지만, 프로브를 일일이 셔틀에 태워야 하는 특성상 일반 삼룡이에 비해 멀티 활성화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보니 섬멀티가 활성화되기 이전에 타이밍 러쉬로 앞마당이 조여지는 그림이 흔하다.

2.2.3. 서로가 가장 먼 위치인 경우

12시-6시 본진간 대결 또는 2시-8시 본진간 대결이 이에 해당된다. 공중상의 거리도 가장 멀고, 지상 간의 거리도 가장 멀다. 하지만 12시-6시, 2시-8시는 맵 전체로 볼때 완전한 대각선은 아니므로, 투혼의 대각선에 비해서는 러쉬거리가 여전히 가깝다.

중앙 전장이 엄폐물이 되어줄 지형지물 하나 없이 굉장히 넓은 크기로 이루어진데다 스타팅을 제외한 모든 지상 멀티가 매우 개방적이라 수비도 힘들어 이 경우는 테란이 다른 경우에 비해 어려워진다. 러쉬거리가 멀면 유리한 종족은 대개 저그로 알려져 있지만, 이 맵은 방어타워로 수비하기가 까다로운 섬멀티가 있는 관계로 프로토스 또한 먼 거리가 걸렸을 때 나쁘지 않은 종족이다.

테란 대 저그전의 경우 빠른 뮤탈리스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 대신 저그는 상대적으로 먼 러쉬거리를 이용해 안정적인 3해처리 운영 체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담으로, 이 맵은 레이트 메카닉이 처음 나왔던 시절에도 테란이 저그 상대로 레이트 메카닉을 하기 매우 어려운 맵이었다. 테란이 레이트 메카닉을 성공적으로 구사하려면 일단 배럭을 다 띄우고 나서 메카닉으로 체제전환을 하는 공백기간 동안 스파이더 마인을 이용해 시간을 벌고, 그러면서 앞마당 이후의 두 곳 이상의 멀티를 확보하며 반땅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맵은 위에서 말했듯 엄폐물이 되어줄 지형지물 하나 없이 중앙 전장이 굉장히 넓은 맵이고, 지상 멀티들도 전부 넓게 열린 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스파이더 마인을 아무리 심어도 저글링을 이용한 게릴라전에 휘말리면 어느 부분에는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다. 애초에 파이썬 자체가 반땅 싸움을 할 수 있는 맵이 아니다. 물론 파이썬이 공식전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던 시절 이후 메타가 이전보다 더 빡빡해지면서 저그전 레이트 메카닉 자체가 사실상 없는 전략이 된 지금은 이것도 옛날 이야기.

토스전 역시 대각선일 경우 토스가 할만해진다. 상기한 대로 모든 지상 멀티가 매우 개방적이고 광활한 관계로 업테란을 구사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런데 빠른 타이밍 러쉬를 할 경우 중앙 전장이 개방되어 있어 그나미 타이밍 러쉬가 조금 약해진다. 하지만 함부로 더블 넥서스를 펴기 어려운 맵이라는 점과 대각선이라 해도 러쉬 가리가 엄청 멀지는 않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타이밍 러쉬는 약하지 않다.

한편 서로 가장 먼 위치일때 저그 대 프로토스의 대결은 서로가 엄대엄 수준으로 할 만하다. 저그의 경우 파이썬에서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 힘든 점은 멀티가 너무 개방적이라 질럿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고,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방어하기가 꽤나 힘들다는 점인데 먼 러쉬거리는 이 부분들을 상쇄해준다. 프로토스의 경우 공중상의 거리가 멀다는 점을 이용해 커세어를 확보하고 안전하게 섬멀티부터 먹으며 커세어-셔틀리버 조합의 수비형 프로토스를 구사할 수 있다. 저그의 경우 거리가 멀더라도 일단 매우 개방적인 지상 멀티들은 프로토스가 먹지 못하게 압박할 수 있고 저그는 먼 러쉬거리를 이용해 타 스타팅 앞마당 같은 지상 멀티를 확보하고, 하이브 테크 싸움으로 끌고 가기에 좋다.

2.3. 위치별 본진 간의 유불리

2시와 8시 본진은 미네랄 덩어리들이 맵 모서리에 붙어 있지만, 12시와 6시 본진의 경우 미네랄 뒷쪽 공간이 많이 남는다. 이 때문에 12시와 6시 본진은 공중유닛의 공격에 대해 일꾼을 지키기가 꽤나 까다롭다. 특히 이 점은 뮤탈리스크를 상대할 때 크게 작용한다. [11]

12시와 6시 본진에 미네랄들을 모서리에 붙이지 않은 이유는 자원 채취 효율 때문이다. 상단이나 하단에 있는 미네랄은 좌측이나 우측에 있는 미네랄보다 채취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따라서 맵퍼가 이를 의식해 미네랄을 좌측, 우측으로 배치했는데... 이것이 뮤탈리스크의 일꾼 견제를 무섭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12]

한편 테란의 입구막기도 본진 위치에 따라 양상이 달라진다. 12시-6시 본진의 경우 어떠한 유닛도 통과할 수 없게끔 입구를 막는 것이 가능하나, 2시-8시 본진의 경우 어떤 식으로 입구를 막아도 저글링의 난입은 허용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6시 입구막기의 경우 마린이 바깥쪽으로 나와서 새로 생산된 마린이 입구막기가 완성된 본진 안으로 들어가려면 배럭을 띄워 줘야 한다. 12시의 경우 입구막기를 할 때 마린은 본진 안쪽에서 나온다.

2.3.1. 위치별 테란의 본진 입구막기

모든 본진 입구는 1배럭 2서플로 질럿과 일꾼들의 통과가 불가능하게끔 막는 것이 가능하다.[13] 다만 저글링과 마린의 경우 2시와 8시 본진은 막을 수 없다.

파일:python_3H_sc.jpg

2시 본진에서의 입구막기. 서플라이 디포와 서플라이 디포 사이로 마린과 저글링이 통과할 수 있다. 일꾼의 경우 통과하지 못한다.

파일:python_9H_sc.jpg

8시 본진에서의 입구막기. 오른쪽 서플라이 디포 옆으로 공간이 많이 남아 보이지만 질럿과 일꾼은 통과할 수 없다. 마린도 저 쪽으로는 통과 못 한다. 마린과 저글링의 경우 배럭과 서플라이 디포 사이, 서플라이 디포 2개 사이로 통과할 수 있다. 이는 저글링이 들어올 수 있는 구멍이 두 곳이라는 얘기가 된다.[A]

파일:python_6H_sc.jpg

6시 본진에서의 입구막기. 그 어떠한 지상 유닛도 통과할 수 없다. 다만 저 배럭에서 생산된 마린은 본진 바깥쪽으로 나온다.[A]

파일:python_12H_sc.jpg

12시 본진에서의 입구막기. 6시와 마찬가지로 건물들의 틈 사이로 모든 지상 유닛의 통과가 불가능하다. 이쪽은 배럭에서 생산된 마린이 본진 안쪽에서 나온다.

파일:python_12H_sc_vsp.jpg

12시 본진에서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의 입구막기. 마린은 서플라이 디포들 사이로 통과가 가능하나 일꾼과 질럿은 통과할 수 없다.

2.4. 사기맵

일반인들 사이에서 워낙에 많이 쓰였던 맵인지라 사기맵으로도 많이 나왔다. 정확한 사항은 사기맵 참고. 사실 이는 서킷, 투혼같은 역대 국민맵들은 흔히들 많이 겪는 문제점 중 하나다.

3. 대표적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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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스트 템플과 루나는 처음 나왔을 당시에나 개념맵, 국민맵 소리를 들었지, 스타 리마스터가 나오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사실상 밸런스 붕괴에 더 가까운 맵이다. (로스트 템플은 테란맵, 루나는 저그맵)[2] 스알못인 김캐리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후술될 내용에 의하면 당시는 공식전에서 프로토스가 테란한테 이 맵에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때였다.[3] 2024년 기준 가끔 공방에서 폴리포이드같은 비교적 최신 래더맵이 쓰일 때도 있지만, 그 빈도수는 투혼은 물론 파이썬, 로템보다도 훨씬 적다.[4] 수학적으로 해당 경우가 나올 확률은 각각 1/3으로 동일하다.[5] 고인규 해설이 이런 말을 하게 된 경위는 마재윤이나 원종서, 아니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문서를 참고.[6] 일꾼 유닛은 본진 건물보다 시야가 더 작다. 그리고 굳이 미네랄에 일꾼이 붙어있나 까지 볼 필요 없이 미네랄이 오버로드 시야에 들어오면 남은 미네랄량만 보고 상대가 해당 위치에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7] 이는 어느 자리에서나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뮤탈 방어용 터렛 사이에 다른 건물을 지을 만한 자리는 흔치 않아서 여기에 서술해 둔다. 이는 미네랄 뒤에 넓은 공간이 있는 맵에는 대체로 적용되는 이야기.[8] 이런 자리에서 걸렸을 때 프로토스의 애환이 담긴 경기가 바로 다음 스타리그 3,4위전 이영호송병구 간의 1차전 경기. 송병구의 신들린 캐리어 컨트롤로 간신히 역전승하긴 했지만, 송병구가 그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과정에서 이영호가 보여준 강력한 벽타기 러쉬 및 벌처 견제는 이 맵 테프전에서 토스가 답이 안 나오는 이유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9] 그 일례로 박성균김택용의 MSL 결승전에서 김택용은 생더블, 박성균은 투팩 3탱크 타이밍러쉬로 빌드가 갈렸다. 생더블한 쪽이 투팩 탱크 러쉬를 막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위 경기에서는 가까운 러쉬 거리로 인해 박성균의 3탱크 러쉬에 무난하게 김택용이 앞마당을 내주고 게임이 끝나버렸다.[10] 그러다 보니 토스가 초반에 빠른 앞마당을 가져가기 조심스러워지고, 그러다 보면 테란의 타이밍 러쉬는 더욱 강력해진다.[11] 사실 지상 공격이 가능한 공중유닛이 몇 없기 때문으로, 테란의 경우 레이스와 배틀크루저가 있고 프로토스는 스카웃과 캐리어가 있다. 이 중 배틀크루저와 캐리어는 최종 테크 유닛으로써 본진 일꾼 견제가 별 의미 없어지는 시점에나야 등장하기 마련이다. 레이스의 경우 공격 사거리가 5로, 뮤탈리스크의 공격 사거리인 4보다 1 더 길지만 뮤탈리스크는 소형 유닛 판정을 받아서 미사일 터렛이나 드라군의 포격에도 잘 버티는데 반해 레이스는 대형 유닛 판정을 받아 미사일 터렛이나 히드라리스크, 드라군의 공격에 속절없이 터져나간다. 스카웃의 경우 안 뽑는게 더 좋을 정도로 매우 구린 유닛이기 때문에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 스카웃 문서에 스카웃의 문제점들이 잘 나와 있다.[12] 여담으로 가스통의 경우 좌측과 상단이 자원 채취 효율이 가장 좋다. 따라서 2006년 이후 만들어진 대부분의 공식맵들 본진 가스통은 좌측이나 상단에 있다. 좌측이나 상단의 가스통은 일꾼 3기를 넣으면 최고 채취율이 되고 그 이상으로 일꾼을 가스 채취에 동원해도 가스 채집량에는 변화가 없다. 반면 하단이나 우측 가스통의 경우 일꾼 4기를 넣어야 최고 가스 채취율이 된다.[13] 테란 SCV에 비해 저그 드론과 프로토스 프로브는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실제 유닛의 충돌 크기는 SCV, 드론, 프로브가 모두 동일하다. 참고로 질럿의 가로방향 크기는 일꾼들과 동일하다. 즉, 가로방향으로 건물을 나열해서 입구막기를 했을 때 일꾼들이 통과하지 못한다면 질럿 또한 통과하지 못하고, 일꾼들이 통과하는 경우 질럿도 통과할 수 있다는 얘기. 마린의 가로방향 크기는 저글링의 가로방향 크기와 동일하다.[A] 1.1 버전에서는 1서플 1배럭으로 막을수 있었다.[A]